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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장 “그들도 잘못이 있다” 고통 호소…軍, 놓치고 오인사격 ‘총체적 작전 부실’

    임병장 “그들도 잘못이 있다” 고통 호소…軍, 놓치고 오인사격 ‘총체적 작전 부실’

    지난달 21일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의 범행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회피성 성격장애’를 지닌 가운데 내면적으로 쌓인 분노가 한계치를 넘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검거작전에서 보인 총체적 부실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15일 육군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달 23일 자살 시도 직전 남긴 메모에서 “모두에게 미안하다”면서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사는 게 죽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울 테니까”라면서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메모에 적힌 ‘그들’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병장 범행의 직접적 계기가 된 순찰일지 뒷면 겉표지에는 그를 엉뚱하고 어수룩한 캐릭터로 묘사한 ‘스펀지밥’과 라면을 좋아하는 것을 희화화한 ‘라면전사’ 그림 등이 나온다. 하지만 임 병장은 이를 보고 고교 시절 친구들로부터 왕따나 금전갈취 등을 당해 흉기로 살해하려 마음먹었던 일 등을 모두 회상했다. 군의 심리전문가는 “임 병장이 주변으로부터 약간의 놀림을 당한 경우에도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못한 채 내면적인 분노를 견디고자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임 병장을 놀리고 뒤통수를 친 것으로 알려진 부소초장 이모(24) 중사는 “단순한 장난이었을 뿐 악의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사건 당시 수류탄 투척 장소를 자신이 대피하기 쉬운 지점으로 선정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사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의 검열 결과 지난달 21~23일 검거작전 당시 군 당국은 임 병장을 여섯 차례 접촉했으나 놓쳤고 세 차례 오인 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 병장은 범행 후 소초를 빠져나온 이후 자살을 시도하기 전까지 한 발도 쏘지 않아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수풀이 우거져 식별이 제한됐고 소부대 지휘관의 현장 감독이 미흡한 상태에서 발생한 오인 사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입영 신체검사에서 약간의 정신질환 소견이 있으면 현역 입영을 차단하는 방안을 병무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인계 빠진 현역장교들 軍기밀 통째 유출

    미인계 빠진 현역장교들 軍기밀 통째 유출

    차기호위함(FFX)과 소형 무장헬기 등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한 2, 3급 군사기밀 31건이 무더기로 유출됐다. 방위산업체로 자리를 옮긴 예비역 장교는 물론 현역 영관급 장교까지 무더기로 연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15일 해외 방산업체 K사 이사 김모(51)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형법상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일부 공모한 혐의로 같은 업체 부장인 예비역 해군대위 염모(41)씨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예비역 공군중령으로 K사 컨설턴트인 정모(59)씨와 또 다른 방산업체 H사 부장 신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10년간 무기중개업을 해 온 김씨는 2008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FFX 전력추진 관련 2급 군사기밀 1건과 소형 무장헬기 사업 등과 관련한 3급 기밀 30건을 수집해 외국업체 21곳, 국내업체 4곳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정보 수집을 위해 영관급 현역 장교 6명에게 현금·체크카드 등 금품을 건네고 수시로 고급 유흥주점에 데려가 향응을 베푼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여직원을 고용해 현역 장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나 등산 모임에 참석시키는 등 ‘미인계’까지 동원했다. 김씨는 군부대에 출입하거나 해외로 출국할 때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쌍둥이 형의 여권을 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방부 검찰단은 김씨에게 3급 기밀을 넘기고 현금 500만원과 향응을 받은 공군본부 기획전력참모부 박모(46) 중령과 역시 3급 기밀을 누설하고 유흥주점에서 두 차례 접대를 받은 방위사업청 국책사업단 조모(45) 소령을 각각 구속 기소했다. 군 장교들은 비밀 문서를 통째로 넘겨주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카오톡과 이메일 등으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설된 기밀에는 전파방해를 무력화시키는 ‘항재밍’ 시스템 등 핵심 기밀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이는 여권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된 김씨의 형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군 검찰은 3급 기밀 2건을 메모해 김씨에게 건넨 방위사업청 최모(47) 대령과 염씨에게 3급 기밀을 건넨 방산업체 P사 부장 이모(51)씨 등 2명을, 검찰은 관련자 3명을 추가 수사 뒤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밀의 일부를 메모 형태로 유출하던 종래의 방법을 뛰어넘어 통째로 복사해 직접 전달한 초유의 사건”이라며 “추가 기밀 누설과 로비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GOP 총기난사 22사단 사단장 보직해임…軍 “사고 발생 원인 피의자와 부대 모두에게 있어”

    GOP 총기난사 22사단 사단장 보직해임…軍 “사고 발생 원인 피의자와 부대 모두에게 있어”

    ‘보직해임’ ‘GOP 총기난사 사건’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 사단장이 보직해임됐다. 박찬웅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15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수사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총기난사 조사) 결과 사고 발생의 원인이 피의자 개인과 부대 모두에게 있었다. 전반적인 지휘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국방부 군인·군무원 징계업무처리 훈령’에 의거 사단장을 포함한 지휘관과 지휘자에 대한 문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기획관은 “사단장·연대장은 경계부대 관리 및 전투준비 등에 대한 지휘감독 소홀, 대대장·중대장은 병력관리 및 지휘감독 소홀, 직무태만 등의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과 징계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임 소초장 등 기타인원은 수사 및 검열 결과를 토대로 징계조사 의뢰 및 지휘조치 중에 있다”며 “군 전체 GOP부대에 대한 긴급 부대진단을 통해 관심이 필요한 병사 150여명을 후방지역으로 보직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기획관은 “국방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규명해 우리 군을 쇄신하겠다는 각오로 GOP 총기사고 전반에 걸쳐 경계작전 및 부대관리 실태, 검거작전 등에 대한 수사와 검열을 엄정하게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순직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박 기획관은 “국방부는 이번 총기사고를 계기로 우리 군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정신으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종합대책의 기본 방향은 인격존중의 병영문화 조성, 보호관심병사 관리체계 개선, 안전한 병영환경 조성, 초급간부의 리더십 향상, 작전근무기강 확립 등이며 빠른 시일내에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 다시 한 번 이번 GOP 총기사고로 인해 순직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우리 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본이 튼튼한 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첫 지상군 투입… 이·팔 무력충돌 격화

    이스라엘 첫 지상군 투입… 이·팔 무력충돌 격화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 하마스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번 공격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이유로 지난 화요일부터 대대적인 폭격 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의 첫 지상군 움직임이다. 이스라엘군은 작전만 수행한 뒤 곧바로 철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가 로켓 공격을 하는 곳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급습한 것으로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양측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 어떻게 발전할는지는 알 수 없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막을 때까지 공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 뒤 다시 로켓 공격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내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 북부에 대해 민간인 소개령을 내렸다. 안전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ABC뉴스는 지상군 투입이 비록 일시에 그쳤지만 소개령을 발동하기 수일 전부터 이스라엘군이 수만명의 병력을 로켓 발사 지역 인근에 주둔시키기 시작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번 사태로 1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소초장 달아나고 귀순벨 뜯겨… “軍이 걱정”

    우리 군 전방부대의 유사시 대비태세를 우려케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빈틈없는 경계 근무와 대응능력이야말로 전쟁을 예방하고 후방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긴요한 임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는 남북이 대치한 현실에서 과연 우리 군이 제 역할을 수행할 전략적 능력과 정신적 무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성해야 할 일이다. 지난달 21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관할 구역의 소초장 강모 중위가 인접 소초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이유로 사건 현장을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 징후 발생 시 현장을 수습하면서 유선으로 상황을 전파, 보고해야 하는 지휘 임무와 경계근무의 원칙이 무너진 셈이다. 군 당국이 당초 강 중위가 피의자 임모 병장에게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말 바꾸기와 거짓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강 중위는 총기 및 탄약고 열쇠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무 수칙도 어겼다고 한다. 총기 사건 나흘 뒤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군이 우리 군 경계소초(GP)와 북한 군 GP 사이의 철책에 설치된 우리 측의 유도벨을 뜯어 북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군 당국은 이들을 추격하고 기관총을 발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북한 병사들이 유도벨에 접근하기까지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후방의 국민들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올 들어 북한 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DMZ 내 훈련을 강화하면서 북한 병사들이 군사분계선 우리 측 지역으로 5차례나 넘어왔다고 한다.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시점에 북한 군의 전략·전술적 움직임은 갈수록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의 한 치 빈틈없는 경계태세와 정신무장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다. 경계는 군의 기본이며, 초기 작전의 승패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또 전방부대의 일선 지휘관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간성(干城)의 첫 관문으로서 희생과 헌신의 사명감을 결코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은 “원수들을 모조리 수장”하겠다며 합동 상륙훈련 참관 모습을 북 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치밀하고 계산된 전술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의 대비태세나 근무 기강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군은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전국 각 부대의 대비태세를 철저히 점검하라. 완벽한 경계근무가 최상의 전쟁억지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다리 저는 김정은… 軍시찰 중 다쳤나

    다리 저는 김정은… 軍시찰 중 다쳤나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 나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조선중앙TV에 생중계된 중앙추모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은 오른쪽 다리를 약간 절면서 주석단으로 이동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영상도 방영했는데, 이때도 김 제1위원장은 부자연스럽게 다리를 절고 있었다. 이처럼 다리를 저는 모습은 북한 매체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최근 군 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는 현지 시찰 중 다리를 다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도 제기하지만, 다리 저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단순 부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당국자는 “건강이상설과 같은 분석에 크게 의미를 둘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추모대회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비서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지만, 김 주석의 친딸 김경희 전 당 비서는 보이지 않았다. 또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도 주석단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0시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는 황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 군 지도부가 함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19주기였던 지난해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참배했던 최룡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과 김격식 군 총참모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김정은 체제의 대폭적인 군 인사 교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귀순 벨’ 누르고 장난치고 돌아간 북한군에 軍 속수무책…GOP 총기난사 불과 나흘 뒤

    ‘귀순 벨’ 누르고 장난치고 돌아간 북한군에 軍 속수무책…GOP 총기난사 불과 나흘 뒤

    ‘귀순 벨’ ‘GOP 침투’ 북한군이 ‘귀순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등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 경계가 어이없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심지어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지난달 25일 벌어진 일이었다. SBS는 지난달 25일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눌렀다. 또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아버리기도 했다. 이 때는 임모 병장의 GOP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나흘이 지난 때로 전군에 비상인 걸렸다 해제된 지 얼마 안된 때였다. 우리 군 GP 장병들은 철책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북한군이 돌아가는 모습만 먼 발치에서 확인했을 뿐이라고 SBS는 전했다. 당시 침투한 북한 군인은 2~3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군은 여름철이 되면 담력강화 훈련 차원에서 이런 식의 전방 침투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북한군의 침투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뒤에 일어났다. 우리 군의 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 벨’ 북한군 누르고 장난치고 돌아갔어도 軍 속수무책…안팎으로 수난

    ‘귀순 벨’ 북한군 누르고 장난치고 돌아갔어도 軍 속수무책…안팎으로 수난

    ‘귀순 벨’ ‘GOP 침투’ 북한군이 ‘귀순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등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 경계가 어이없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심지어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지난달 25일 벌어진 일이었다. SBS는 지난달 25일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눌렀다. 또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아버리기도 했다. 이 때는 임모 병장의 GOP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나흘이 지난 때로 전군에 비상인 걸렸다 해제된 지 얼마 안된 때였다. 우리 군 GP 장병들은 철책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북한군이 돌아가는 모습만 먼 발치에서 확인했을 뿐이라고 SBS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심병사·신병 많은 軍부대 ‘옐로’ 분류

    관심병사·신병 많은 軍부대 ‘옐로’ 분류

    국방부는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대를 ‘그린-옐로-레드’ 등 신호등 체계로 분류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인격 존중의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사고 징후를 감지하기 위한 부대 진단 신호등 체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내년 전반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체계는 중대와 소대 단위로 시행된다. 정상적인 부대는 ‘그린’(초록색)으로 분류해 관리하다가 관심병사나 신병이 많이 들어오면 ‘옐로’(황색)로 분류한다. 특히 사고가 날 확률이 높으면 ‘레드’(적색)로 등급을 올리는 개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대장이 신호등 체계를 이용해 중대장과 소대장을 관리하고 중대장과 소대장도 신호등 체계에 따라 부대를 관리하는 개념”이라며 “한국국방연구원에 타당성 여부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 밖에도 22사단에 적외선탐지기 등을 갖춘 GOP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내년 전반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22사단의 작전 책임 지역 범위가 넓고 산악 지형인 점을 고려해 경계 취약 지역에 이를 설치, 장병의 피로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내년까지 GOP에 근무하는 장병 전원에게 신형 방탄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사건에서 일부 장병이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아 희생이 늘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말에 우선적으로 전방초소(GP)와 GOP대대 장병을 대상으로 시작해 내년 말까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8군단 군사법원에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 임모(22) 병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물여덟 체첸인 ISIL 軍지도자 부상

    노란 가운에 검은 모자를 쓰고 붉은 턱수염을 잔뜩 길렀다. 그럼에도 탈취한 것으로 보이는 미군용 트럭에서 내리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은 여전히 어려 보였다. 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칼리프 신정국가를 지향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의 떠오르는 군사 지도자로 스물여덟 살의 젊은 체첸인 오마르 알 시샤니를 주목하라는 분석을 쏟아냈다. 이는 그간 이라크 반군이 주축을 이뤘던 ISIL이 칼리프 신정국가를 목표로 내걸면서 급진주의 신념을 공유하는 이슬람 국제조직으로 바뀌고 있음을 드러낸다는 해석이다. 알 시샤니도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왜 싸우는지를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칼리파 국가로 되돌아갈 것이다. 만약 신이 허락지 아니한다면 우리를 순교토록 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같은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알 시샤니는 조지아 코카서스 지방의 체첸반군 거점이던 판키시 계곡 출신이다.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2010년쯤 석방되자 곧장 터키로 달아난 뒤 지난해에야 내란으로 들끓고 있던 시리아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훈련병이다” 거짓말에 뻥 뚫린 軍 포위망

    군 당국이 지난달 발생한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임모(22) 병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 병장을 세 차례 이상 만났지만 모두 검거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색대는 임 병장이 도주하면서 “훈련병이다”, “암구호를 잊어버렸다”는 식의 거짓 답변을 하는 데 속아 넘어가 군의 작전 수행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3일 “지난달 23일 임 병장을 검거하기 전까지 수색 작전을 맡은 장병들이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최소한 세 차례 이상 접촉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수색대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6분과 같은 날 오전 11시 56분, 지난달 23일 오전 2시 13분쯤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했다. 하지만 임 병장은 이들과 마주칠 때마다 “훈련병이다”, “(철모에 두르는) 피아식별 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 “암구호를 잊어버렸다” 등 거짓 답변을 한 뒤 도주했다. 군 관계자는 “세 번째 접촉 때 장병들이 도주하는 임 병장을 향해 세 발을 사격하고 추격했지만 검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은 수사진에게 여섯 차례 수색병력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작전 과정의 문제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임 병장은 사건 발생 43시간 뒤인 지난달 23일 오후 2시 55분에 검거됐다. 한편 군 의료진이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GOP 소초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달 21일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 36분이 지난 오후 9시 46분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가운데 2명은 수류판 파편상과 복부, 흉부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3명은 우측 견갑골에만 총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응급처치가 지연돼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의료진이 늦게 도착했다는 지적에 “사건 현장은 산악 지역이고 당시 안개가 짙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부상자 이송을 위한 응급헬기 지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군은 사고 당일 오후 9시 19분 중앙119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앙119 응급헬기는 오후 10시 35분에 이륙해 오후 11시 37분에 22사단 사령부에 도착했다. 군 관계자는 “비행금지선 지역에 대한 비행 승인과 공역통제 등 협조를 놓고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22일 임 병장 수색 작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수색대 소대장이 같은 부대의 오인 사격으로 다쳤다고 결론 내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현실적인 납품단가로 계약 불이행 업체에 입찰자격 제한한 軍의 조치는 부당”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군납 유류 조달단가를 적용하는 등 비현실적인 납품단가로 인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업체에 입찰자격을 제한한 육군 군수사령부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육군 군수사령부는 2012년 10월 군에서 나온 폐유를 민간 유류 가공업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경유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군이 입찰공고한 경유 단가는 ℓ당 906.47원으로 정유사가 국내에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인 1110원보다 낮았다. 해당 업체는 결국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채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6개월 동안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받았다. 업체는 군의 처분이 가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심위는 “업체가 납품단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책임이 있지만 군이 당초 입찰 공고한 경유의 기준단가가 실제 구입가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입찰제한을 3개월로 감경하라”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총상 소대장 ‘오인사격’ 가능성 수사

    군 수사 당국이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임모(22) 병장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1일 임 병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군은 임 병장이 사건 직후 도주하는 도중 수색조와 세 차례 마주쳤지만 무사히 통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수사진이 경기도 수원의 임 병장 집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입대 전과 휴가 때 남긴 개인적 메모 등 수사에 참고가 될 만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임 병장 부모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병장은 무장 탈영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수색대와 세 차례 마주쳤지만 “심부름 가는 길”이라고 둘러대 포위망을 뚫었다고 진술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수색대가 3중 포위망을 만들었고 임 병장은 그 포위망 중 가장 안쪽에 있는 1차 포위망을 넘어가지 못하고 결국 생포됐다”면서 “임 병장이 도주 과정에서 수색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을 만났을 수도 있고 본인이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지만 다른 장병이 접촉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병장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수색대가 임 병장을 다섯 차례 접촉했다는 군의 기존 발표와 달리 모두 여덟 차례 만난 것이 돼 군 당국의 초동 체포작전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또 임 병장이 도주 과정에서 체포조와 교전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총격으로 다친 소대장은 ‘교전이 있었다’고 진술했고 임 병장은 교전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수색대의 오인사격 여부 등은 수사과정에서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크라軍 자금줄 된 크라우드펀딩

    영화와 록밴드, 예술가 등을 돕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기금을 모는 ‘크라우드펀딩’이 우크라이나에선 군대의 무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세력과 교전하는 정부군에게 각종 장비와 물품을 마련해 주기 위해 다양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무인기’(드론) 구입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피플스 프로젝트’는 무인기 구입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상공을 정찰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스 프로젝트는 애초 대당 16만 5000달러(약 1억 6700만원)인 이스라엘제 무인기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3만 5000달러에 무인기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설계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이 기체를 만들고 우크라이나 국방연구소가 필요한 정찰 장비를 장착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구축한 정보기술(IT) 전문가 다비드 아라하니아는 “무인기 20대를 확보하면 국경을 침투하는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감시할 수 있고 러시아가 어떻게 분리주의자들에게 무기를 지원하는지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트 운영은 7명의 자원봉사자가 맡고 있으며 전직 공수부대원 출신이 무기상과의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임 병장 “없는 사람처럼 대우”… 軍, 부대원 대상 부조리 조사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임모(22) 병장이 군 수사당국에 “부대에서 없는 사람처럼 대우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병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이는 병영 내 집단 따돌림이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해당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육군중앙수사단 관계자는 30일 “임 병장이 구체적으로 따돌림이라는 말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부대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GOP의 한 소초에서 발견한 ‘확인조 순찰일지’라는 파일 속에 동료 소초원들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그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만’(卍)자 표시와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수사당국에 사건 당일 이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수사단은 이 밖에 임 병장이 부대원들 사이에서 왜소한 체구와 탈모 증세를 빗대어 놀리는 의미의 ‘임우도비누스’,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GOP 소초에서 25발의 탄피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이 사건 현장에서 약 10분간 탄창을 두 번 갈아 끼우며 최소 25발을 사격하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한다. 임 병장은 수류탄을 던진 뒤 피신하는 동료들을 보고 추격하며 사격했고 소초원 가운데 하사 1명이 임 병장에게 대응 사격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까지 총 36발을 사격했고 탄피가 발견되지 않은 11발은 교전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서 사격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총격전으로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의 총기 노리쇠 뒷부분이 부러졌지만 작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임 병장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총기 난사 사건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연간 1만여명 규모의 전투병을 모집해 GOP와 수색대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병무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체 등급 1~2급자 중 희망자를 받아 GOP 병력을 정예화한다는 구상이다. GOP 전투병으로 선발되면 특수지 근무수당과 휴가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민구 “軍에 종북 간부 존재 가능성”

    한민구 “軍에 종북 간부 존재 가능성”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부총리·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릴레이 인사청문회는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 이어 정홍원 총리가 유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져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상당한 친북·종북 인원들이 군 간부로 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군에 친북, 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느냐”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병사들과 인화(人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역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는 여야 이견 없이 순조롭게 채택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 병장, 조준사격 의혹 부인

    군 당국이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임모(22) 병장에 대한 집단 따돌림 정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임 병장이 계획적인 조준사격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희생자들 일부가 집단 따돌림과 무관하게 무차별 사격에 의해 죽음을 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부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군 수사 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쯤 동료들과 GOP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가던 길에 “두고 온 게 있다”면서 대열 뒤로 빠진 후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30여m 떨어진 생활관 안에서 2차 총격을 가한 뒤 반격이 들어와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임 병장은 “당시에는 어두워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고, 대충 사람 그림자를 향해 쐈다”고 조준사격 의혹을 부인했다. 유가족들은 “다른 장병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사건 당일 해무가 짙게 끼어 있어 조준사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임 병장이 당시 10발의 총탄을 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수류탄 때문에 부상당한 5명을 제외해도 무차별 사격이 아닌 조준사격 개연성이 여전히 의심 가는 대목이다. 생존자들은 희생된 장병들의 군 생활은 대체로 무난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분대장인 고(故) 김영훈 중사는 부사관 후보생 시절부터 모범상을 수상하고 지난해부터 1년 6개월 동안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으로부터 모두 네 차례의 표창을 받았다. 고 진우찬 병장은 후임에게 욕 한 번 하지 않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고, 고 김경호 상병은 사건 당시 수류탄 파편으로 부상을 입고 쓰러진 동료를 부축하고 뛰어가다 대신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의 몸 상처 부분에 염증 반응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임 병장의 몸 상태를 4~5일 더 지켜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또 말 바꾸기… “임 병장 메모 비공개, 유족 요구 아니다”

    軍 또 말 바꾸기… “임 병장 메모 비공개, 유족 요구 아니다”

    군 당국이 강원 고성군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임모(22) 병장을 26일 강릉아산병원에서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군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잇달아 말을 바꿔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임 병장이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남긴 메모는 범행 동기를 파악할 1차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임 병장이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희생자 유족들이 희생자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날 “메모 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유족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유족들이 원칙적으로 메모장 공개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을 바꿨다. 김 대변인은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수사 진행이 덜 된 상태에서 유족들이 반대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답변을 통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언급한 것에도 희생자들을 가해자처럼 여긴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유족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임 병장 이송 과정에서 국군강릉병원이 대역을 동원한 사실과 관련해서도 진실 공방이 계속됐다. 국방부는 당초 강릉아산병원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대역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가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강력히 부인하자 강릉아산병원과 계약을 맺은 강릉129응급환자이송단에서 가상의 환자 운용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릉129응급환자이송단도 “군 당국에 임 병장 대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정면 부인했다. 이에 손승재 국군강릉병원장은 “군에서 후송 구급차를 준비 중이었는데 129환자이송단 차가 갑자기 들어왔다”면서 “129구급차 기사는 강릉아산병원의 요청을 받고 왔다고 했고, 129 측의 요청으로 가짜 환자를 준비했다”고 재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5㎏ 찌워 병역기피 보디빌더 정신질환 연기로 軍 면제 배우

    현역 군 복무를 회피하기 위해 6개월 만에 몸무게를 45㎏ 이상 늘린 보디빌딩 선수들이 적발됐다. 병무청이 2012년 특별사법경찰관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병역 비리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운동선수가 단기간에 체중을 늘려 병역을 기피한 사례는 처음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25일 “제보를 받고 기획 수사를 시작한 결과 고의로 체중을 늘려 지난해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정신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 등 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보디빌딩 선수 4명 가운데 이모(20)씨는 6개월 만에 70㎏인 체중을 115㎏까지 늘려 지난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체질량지수 초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45㎏을 줄여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또 연극배우 이모(29)씨는 정신질환을 앓은 것처럼 의사를 속인 뒤 31일간 입원 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음악 밴드 공연기획자 손모(28)씨도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또 軍수뇌부 교체…인력무력부장에 현영철

    김정은 또 軍수뇌부 교체…인력무력부장에 현영철

    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에서 현영철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의 잦은 교체와 계급 변경 등 군 장악력을 높이려는 김정은 체제의 특징이 다시 드러났다는 분석과 일종의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선중앙TV는 25일 평양 과학자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거리 건설현장에서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라고 대회 보고자를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장정남이 ‘강경파’ 김격식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뒤 1년 1개월 만에 교체된 것이다. 최근 장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사업 시작 50주년 중앙보고대회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바 있다.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국방위원회 산하 군사집행기구로 대외적으로 북한군을 대표한다. 현영철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김 제1위원장이 리영호를 군 총참모장에서 해임한 2012년 7월에 후임 총참모장으로 전격 발탁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5월 총참모장직을 김격식에게 물려주고 한 달 뒤 김 제1위원장의 강원도 5군단 산하 오성산 초소 현지지도 때 그를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인민무력부장 교체로 김정은 체제의 잦은 군 인사 관행이 다시 확인됐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리영호 해임 이후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를 빈번히 교체했고, 군 인사들의 계급이 자주 바뀌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인민무력부장 교체 이유에 대해 정부는 “특별히 이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노동신문의 주석단 사진에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북한 내부에서 중폭의 인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장정남에 대한 문책성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지만, 김정은 체제에서 신군부 실세로 주목받았던 만큼 신상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총정치국장직을 황병서에게 내준 최룡해의 경우도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지만, 최근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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