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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담배와 軍의 사기/정기홍 논설위원

    군 생활의 추억에서 “담배 일발 장전… 발사!” 구호를 빼놓을 수 없다. 사격장에서 단내 나는 ‘선착순 얼차려’를 받은 후나 영하의 날씨에 팬티만 입고 받던 ‘빰빠라’ 기합 뒤에 어김없이 경험했다. 담배 한 개비는 사탕맛같이 달았고, 한편으론 서러움도 복받치게 했다. 한 모금의 연기에 고무신(애인) 생각인들 빠졌겠는가. 끽연의 단면들이다. 군에서 담배를 배운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담배는 이처럼 병영사(史)와 같이해 왔다. 첫 군용(면세) 담배는 국군 창설 기념으로 1949년 보급한 ‘화랑’이었다. 신라의 화랑도 정신을 담았다고 한다. 해방을 기려 생산한 국내 최초의 담배인 ‘승리’(Victory·1945년)보다 4년 정도 늦었다. 화랑은 1981년 말까지 32년간 보급된 최장수 담배란 점에서 얘깃거리가 많다. 맛이 지독히 독했다고 한다. 가수 현인이 부른 ‘전우야 잘 자라’(1950년)의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에도 화랑은 등장한다. 화랑에 뒤이어 한산도와 솔, 디스 등의 담배가 차례로 보급됐다. 필터 군용담배 보급 뒷얘기도 흥미롭다.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군부대 시찰을 갔다가 “필터가 없어 피우기 불편하다”는 장병들의 말을 듣고 보급했다고 알려져 있다. 군대 담배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모든 병사에게 한 달에 15갑을 주는 배급제였다. 담배를 안 피우는 병사에겐 그림의 떡이었고, 동료 병사에게 인심을 쓰는 물품이었다. 후임병이 휴가 때 ‘사제 담배’를 선물로 사 오면 내무반 생활이 편했던 시절의 일들이다. 이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병사에게는 그만큼의 돈을 주다가 2009년에 완전히 월급에 포함됐다. 군대 담배에 20대 초반 장병들의 넘치는 정력을 줄이려고 정력 감퇴제를 넣었다는 말도 나돌았다. 건빵과 함께 나오는 별사탕에도 들어 있다고해 먹기를 꺼렸던 때다. 왼손으로 피워야 하는 금칙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다가 선임병이 오면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다. 그제 군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담뱃값 인상의 최대 피해자는 군인이고, 담배가 군(軍) 사기와 직결된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과거 양질의 담배를 얼마나 보급하느냐에 따라 장병의 사기가 달라져 별도의 군수물자로 관리했다”고도 했다. 하긴 사병 월급(상병 기준 13만 4600원)으로 한 갑에 4500원 하는 담배를 사기는 부담스럽다. 통계청이 남성이 담배를 끊는 등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여성과의 수명 차가 6.5년으로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담뱃값 인상이 군 사기와 장병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담뱃값 인상 최대 피해자는 군인들?[단독]

    “담뱃값이 인상되면 군 사기가 저하된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백군기 의원이 “군대와 담배는 떼어놓기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담뱃세가 인상되면 저소득층이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하게 되는 소득역진 현상이 일어나는데 월급이 10여만원에 불과한 군인에게 가장 큰 타격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백 의원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운다고 하면 월 7만 5000원이 들지만 4500원으로 오르면 두배 가까운 13만 5000원을 지출해야 한다”면서 “현재 상병 월급이 13만 4600원이니 월급으로도 담뱃값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뱃세를 군 사기와 연결짓는 설명에 대책회의에 참석한 의원 사이에서는 웃음이 나왔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의원들도 있었다. 백 의원 외에도 이날 새정치연합에서는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오후 4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성토’라고 할 정도로 의원들의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감사원의 관행

    [정기홍의 시시콜콜] 감사원의 관행

    감사원이 최근 방산비리특별감사단과 감사혁신위원회 등 굵직한 두 개의 조직을 출범시켰다. 앞의 것은 외부 감사용이고, 뒤의 것은 조직을 개혁하고 추스르기 위한 것이다. 지향점이 다른데도 조직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 다 ‘관행의 폐해’가 녹아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감단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율곡 특감’과 ‘린다 김 사건’의 데자뷔다. 따라서 감사 결과는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율곡 특감을 지휘했던 정예 간부 등이 포진됐고 검찰과의 공조 체계도 갖췄다. 하지만 무기중개상 등 ‘군피아’가 역대 정권의 ‘돈줄 노릇’을 했다는 건 알려진 바고, 감사원도 ‘비리의 은밀성’과 ‘군(軍)의 비밀주의’를 염려하고 있어 감사 여정은 만만찮다. 10여년 전 청계천변의 빌딩 라운지에 모여 “빌딩을 통째로 사자”고 호언했다는 비화는 권력에 빌붙은 이들의 권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게 한다. 그럼에도 방산 비리를 키운 데 감사원의 책임이 작아 보이지는 않는다. 국방 분야의 감사 결과물은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지금도 잔챙이 내용만 내놓고 굵은 것은 캐비닛 속에 쌓아 놓은 게 많다. 특감단의 출범에 유감이 따르는 까닭이다. 국방뿐 아니라 외교 등 민감 분야에 대해서도 관행은 비슷하다. 숨어 자라는 게 비리란 점에서 이들 분야의 감사 결과를 국민 앞에 대폭 내놓아야 할 것이다. 혁신위의 출범에는 감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감사 관행을 바꾸겠다는 감사원의 의지가 묻어 있다. 보수적인 감사원이 자청해 외부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고쳐 가겠다는 것도 진일보했다. 케케묵은 감사 체계와 조직에 쌓인 비효율적인 요소를 하나둘 걷어낼 때가 된 것도 맞다. 감사원장의 “감사관의 높은 위상과 권한에 기대 타성에 젖어 있었다”는 자성이 새겨들리는 것이 이 때문이다. 감사원은 감사관들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이미 신뢰와 권위에 위기를 맞고 있다. 혁신위 외부 위원들의 의견이 봇물과 같이 나오겠지만 이들이 조직을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변화의 몫은 내부 조직원들에게 있고 이들에게서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는 말이다. 혁신위가 가동됐다는 것은 조직의 권위가 이미 떨어졌다는 뜻이다. 피감기관의 고위층에게 민원 전화나 하는 등 위아래와 안과 밖이 딴 생각을 한다면 변신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시켜도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혁신의 결기도 좋지만 잘못된 관행은 없는지 퇴근길에 옷깃 한번 툭툭 털어 볼 일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번엔 확실히 달라지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 회의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으로 전국적 소요사태가 벌어진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 지역 주지사와 민권운동가, 경찰, 지역·종교 지도자 등 40여명을 불러 그들의 입장과 의견을 들은 뒤 4가지 구체적 방안을 밝히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세 번에 걸쳐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밝힌 대책은 ▲경찰 신뢰 회복 태스크포스(TF) 구성 ▲경찰 무장 개선 행정명령 발동 ▲‘보디캠’ 5만개 추가 보급·훈련 강화 예산 확보 ▲전국 차원의 연쇄 대책회의 개최 등 4가지다. TF는 90일간 활동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찰 등 법 집행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찰스 램지 필라델피아 경찰국장과 법무차관보를 지낸 로리 로빈스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팀을 이끈다. 경찰 무장 개선은 퍼거슨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 논란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남아도는 소형 화기·트럭 등 군 장비를 경찰에 공급하는 국방부의 ‘1033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 경찰의 ‘중무장 문화’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경찰을 중무장하는 문화를 조성하지 않을 방안을 어떻게 확실히 구축할지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혀 1033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또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경찰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보디캠 5만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교육·기술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의회에 예산 2억 6300만 달러(약 2921억원) 를 요청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회의 뒤 애틀랜타 한 흑인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퍼거슨 사태에 대한 법무부 차원의 별도 조사 현황 등을 설명하면서 인종차별적인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책회의 전후로 퍼거슨을 비롯, 워싱턴DC·뉴욕·시카고 등 전역에서 퍼거슨 사태 동조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퍼거슨 인근 세인트루이스 미식축구(NFL)팀 소속 흑인 선수 5명이 퍼거슨 사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양손을 들고 입장한 것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경찰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中 “흑인 인권부터 챙겨라”… 역공당한 오바마

    유엔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을 계기로 미 경찰의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국, 북한 등도 퍼거슨 소요 사태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등 역공을 취해 미국의 ‘인권 외교’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이날 흑인 등 소수 인종을 상대로 한 미 경찰의 잔혹성,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공식 보고서를 채택했다. 고문방지위는 보고서에서 “경찰의 잔혹성과 경찰관에 의한 공권력 남용을 보여주는 다수의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행위가 특히 특정 인종과 민족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을 비롯해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이 총격 사살하면서 불거진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화’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운의 부모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고문방지위 회의에 참석해 증언하며 아들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바마의 또 다른 약속 위반’이라는 영문 논평을 통해 퍼거슨 소요 사태와 관련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집권 2기 중반에 들어선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해 다시 한번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형사재판 시스템에서 드러난 극심한 인종차별은 미국이 힘들게 쌓아 온 인권의 진전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철폐 시위 확대는 “극심한 인종차별 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는 인권 불모지로서 미국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북한의 이 같은 대미 비난전은 자국의 인권 문제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여론몰이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CNN 등은 29일 휴직 중이던 윌슨 경관이 사직했고 그의 사표가 즉각 수리됐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사히신문 “동해에 北 오징어잡이 어선 급증”

    동해의 북·일 중간선 부근에서 조업하는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이 올 들어 급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과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북한 오징어잡이 어선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400척가량 확인됐다. 2011년 15척, 2012년 80척, 2013년 110척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북·중관계가 삐걱대고, 외부의 식량지원도 예년만 못하자 북한이 바다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일본 당국의 분석이라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북·일 중간선 부근에서 조업하는 어선 대다수는 청진, 원산 등에서 출항한 군(軍) 소속 선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산물 수출 부문을 장악하고 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숙청되고 나서 개인 또는 기업 소유로 돼 있던 어선이 군 소유로 재편된 것일 수 있다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軍, 3000t급 중형 건조 착수… 남북 ‘잠수함 경쟁’ 본격화

    軍, 3000t급 중형 건조 착수… 남북 ‘잠수함 경쟁’ 본격화

    군 당국이 최신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이 열흘 이상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잠항할 수 있도록 하는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군은 이보다 큰 3000t급(장보고Ⅲ급) 중형 잠수함 건조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개발을 추진한 가운데 잠수함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7일 “장보고Ⅱ급 잠수함 김좌진함(1800t급)의 연료전지체계를 연속 작동하는 방식의 성능 검증을 최근 완료했다”면서 “해군이 요구하는 수중 잠항기간 연속으로 작동해 잠항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새 연료전지체계는 축전지를 충전하기 위해 1~3일에 한번 물 위로 올라와야 하는 디젤 잠수함의 약점을 보완, 최소 열흘 이상 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북한이 잠수함 전력에서 수적으로 앞서지만 우리 해군 잠수함이 보다 은밀하게 넓은 바다에서 작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군은 현재 209급(1200t급) 잠수함 9척과 1800t급 잠수함 3척을 실전 배치한 상태다. 이 밖에 김좌진함을 포함해 6척의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을 2018년까지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장보고Ⅱ급은 209급보다 4배가량의 잠항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급) 20척을 포함해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사거리 1000㎞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장보고Ⅲ급) 중형 잠수함도 2020년부터 6척 이상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대북 사이버전 ‘군사작전’ 공식화

    국방부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전을 군사작전으로 공식화해 합동참모의장이 작전을 통제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소극적 방호 위주로 이뤄진 사이버전을 적극적 대응작전으로 전환해 도발 원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수행하는 사이버전을 합참의장이 작전 수행에 필요한 부분에 한해 조정·통제할 수 있도록 국군사이버사령부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사이버작전은 지상, 해상, 공중에서 수행하는 물리적 작전과 연계되므로 이제 합참의장의 조정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0년 창설된 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법령상 국방부 장관의 통제를 받았다. 합참의장의 조정·통제를 받도록 하는 것은 사이버전을 실제 군사작전의 범주에 포함해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견제와 감시도 병행하겠다는 뜻이다. 군 당국은 지난 6월 합동사이버전 합동 교범을 발간했고 2016년까지 전자기 폭탄(EMP) 방어능력을 갖춘 사이버사령부 독립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군 인터넷 홈페이지 침해 시도 행위도 월 4~5회에서 올해 6월 이후 월 20여회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2년 8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이후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인용, 軍시절 세 차례 위장 전입 의혹

    박인용, 軍시절 세 차례 위장 전입 의혹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군 재직 시절 세 차례에 걸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배우자, 외동딸과 함께 또는 따로 1988년부터 4년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주소를 바꿨으며 이 중 최소 세 차례는 위장전입을 한 의혹이 있다. 국민안전처가 제출한 인사청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우선 박 후보자가 국방대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1988년 9월 배우자는 혼자 서울 은평구 수색동 국방대학원아파트에서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3개월 뒤 국방대학원아파트로 돌아갔다. 정 의원 측은 “배우자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순번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상계동으로 주민등록소재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1989년 2월 여수함 함장을 맡은 박 후보자의 일가족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 소재 아파트로 이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 본인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해군본부가 관리하는 충무아파트로 전입했다. 국민안전처의 해명에 따르면 박 후보자 본인은 인천 아파트에 살면서 외동딸이 서울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위장전입을 시도한 것이었다. 또 이듬해 3월 박 후보자는 강남구 도곡동으로 또다시 주소지를 옮긴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경남 진해로 이사했다. 이때 박 후보자는 해사비서실 비서실장으로 발령받아 진해로 이사를 했지만 끝내 해군아파트로는 전입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장교 본인이 전입을 하지 않았음에도 해군아파트를 내어준 꼴”이라고 해군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자와 가족들은 1991년 박 후보자가 근무지를 옮긴 다음에야 다 같이 도곡동으로 전입했다. 정 의원은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의 인사청문회인데 시작부터 위장전입이 드러나 국민의 실망이 얼마나 크겠냐”면서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의 위장전입은 필수 항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해커에 8000차례 공격당한 軍…사이버전사, 北의 10%도 안 돼

    군 당국이 사이버전을 합동참모의장이 통제하는 군사작전으로 공식화하고 공세적 작전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사이버사령부의 위상과 기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정치 관여 댓글 논란에 따른 오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위협이 도를 넘고 주변국들의 사이버전 수행 인력 확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개편을 통해 대북 전문기관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24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사이버사령부의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활성화하고 무기 개발 등 포괄적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된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에서 국방부 직할부대와 각 군 컴퓨터에 해킹을 시도한 건수는 8000여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1061건의 해킹이 시도됐다. 정부 공공기관과 농협을 대상으로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발생한 2011년에는 2345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2012년에 1941건, 지난해에는 1434건으로 주춤했지만 올 들어 10월까지 1782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통일부에서도 2011년 6월부터 올해까지 외부에서의 해킹 시도가 5000여회를 상회해 매년 1000여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군에 대한 해킹 시도도 많지만 부처 규모가 작은 통일부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2년 사이 사이버전 인력 규모를 3000여명에서 5900여명으로 2배가량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 해커도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중국 등 제3국에 거점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한 미국의 사이버전 인력 규모는 8만여명이고 2016년까지 8600여명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같은 해 네트워크 군을 사이버사령부로 재창설해 사이버 전사만 5만여명에 이른다. 우리 사이버사령부 인원은 500여명 선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사령부는 공세적 작전을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산망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개발한 ‘스턱스넷’ 컴퓨터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이버 공격 무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사시 우리 전산망을 침입하는 도발 원점을 역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단순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전이 아닌 전자전에 대비한 공격작전 수립이 시급할 정도로 합참의 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이버전이 현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육군 1개 사단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소장인 사이버사령관의 계급을 중장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슈&이슈] 신도시 규모의 수원 軍공항 이전…후보지 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

    [이슈&이슈] 신도시 규모의 수원 軍공항 이전…후보지 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

    군 공항 이전은 가능한가. 군사 시설이란 특수성도 있지만 공항 규모가 웬만한 신도시 크기여서 현실적으로 이전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공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수십년간 소음 피해에 시달리면서도 현실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군 전술 항공기지가 있는 전국 15개 지역의 이목이 경기 수원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군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국방부, 공군본부, 수원시 간 협의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방부는 이달까지 이전 건의서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공항이 떠난 자리에 첨단산업 연구단지와 고품격 생활문화 주거단지가 어우러지는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수원 군 공항은 486만㎡ 규모로,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수원 권선구 일대에 건설됐다. 비행장이 들어설 때 만해도 인근은 대부분 농경지였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심의 중심부에 자리하게 됐다. 인구가 늘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와 학습권 피해를 주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 됐다. 2009년 수원 비행장 관련 피해 조사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원 군 공항 주변의 75웨클 이상 소음 피해 지역 면적은 26.2㎢로, 수원시 전체 면적의 21%에 달했다. 피해 주민은 4만 9507가구 13만 5011명으로 집계됐다. 웨클은 단순히 소리 크기만을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dB)과 달리 운항 횟수, 시간대, 소음의 최대치 등에 가중치를 두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항공기소음 수준을 평가하는 단위다.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건강권 피해는 7663억원에 달했고 건축물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 규모는 1조 5334억원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지난해 4월 5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국 16개의 군 전술 항공기지 가운데 이전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과 대구시, 광주시 등 3곳이다. 지난 3월 20일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후 수원시와 국방부, 공군본부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최근까지 매주 1차례 회의를 개최하며 공항 이전협의를 진행했다. 3개 기관은 5개월여간의 협의 끝에 지난달 31일 ‘수원 군 공항 이전 계획’을 최종 의결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도 군 공항이 도심에 있는 데다 기존 시설이 노후해 현대 전(戰)에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해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경기 지역 2곳을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지를 선정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은 소음과 고도 제한 등의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경주 방패장, 제주 강정마을 등 관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5000억~1조원가량을 지원사업비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형식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는 군 공항 부지에 ‘수원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환경’(ECO), ‘문화’(CULTURE), ‘첨단기술’(TECH) 등 3가지 테마로 부지 북쪽에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와 관광의료를 위한 메디컬파크를 동서로 배치한다. 남쪽에는 쾌적한 환경의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남부지역 주거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또 공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3㎞의 활주로는 가능한 원형을 살려 활주로 공원으로 만들고 격납고 등은 역사성과 건물 특성을 활용해 야외음악당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전철 1호선 세류역 인근은 수원역과 연계한 중심 상권으로 개발한다.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가 종전부지 개발이익금으로 신규 군 공항 건설비를 부담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가 새로운 군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는 용도 폐지된 수원 군 공항 부지를 시에 주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시는 종전부지 중 228만㎡를 민간에 분양하는 방법으로 7조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곪을 대로 곪아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는 방위사업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합동수사단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이번 수사는 검찰과 국방부,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사정 및 금융 당국이 총동원돼 범정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 이명박 정부에 사정 칼날 미칠까 합수단의 칼날이 전 정권까지 겨냥하게 될지 주목된다. 합수단 출범의 방아쇠가 된 해군 통영함·소해함 등 거액의 군함 건조사업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됐다. 이명박 정부는 최첨단 군함 건조와 함께 방위산업을 수출 첨병으로 삼아 2020년까지 국방산업 수출 및 국방기술 분야에서 세계 7대 국가 대열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권 말기인 2012년에는 14조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각종 사업에서 결함과 의혹이 이어졌다. ② 사상 최대 규모 합동수사 이번 합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검찰 원전 비리 수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동 고양지청장이 지휘봉을 잡는 등 검사 18명과 군 검찰 6명을 포함해 모두 105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다. 여기에 금감원과 예보는 사업별 자금 흐름을 샅샅이 뒤지게 된다. 정부는 합수단과 동시에 감사원에는 ‘합동 감사단’도 설치하는 등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병행해 수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원전 비리 수사단은 전국 7개 검찰청에서 검사 17명과 수사관 32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102명이 투입돼 이명박 정부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재판에 넘기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1998년 꾸려진 검·군 병역비리 합동조사단은 모두 57명 규모였다. ③ 치부 드러날 軍, 협조 제대로 할까 대통령의 엄단 주문과 매머드급 인력 투입에도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치부를 드러내야 할 군이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구인 방위사업청을 수사해야 하는 데다 방위산업체 임원 상당수가 군 고위 장교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병역 비리 수사 당시에도 합조단과 군 검찰단이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며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개인 비리가 방위산업 전체 비리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합수단을 적극 지원·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가장 유능한 군 검찰관과 수사관 등 전문 요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④ 더 큰 방산 비리 캐내나 굵직한 비리를 캐낼 수 있을지가 합수단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199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한 ‘율곡 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군 고위급 인사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부터 통영함 등의 납품 비리 수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예비역 해군 대령과 중령 등 모두 7명을 구속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연평도 도발 4년… 軍, 서북도서 기동력 증강 검토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4주년을 앞두고 유엔 인권결의안 통과에 반발해 연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와는 다른 방식의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여 기동전력 증강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된 데 대해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시험(핵실험)을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쟁 억지력은 무제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제4차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해석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감시한 결과 아직까지 차량이나 물자 이동 등 특이 사항이 포착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지난달 7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해군 함정 사격에 대응사격하는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은 그동안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스파이크미사일 등 포병에 대한 대응 위주로 전력을 보강해 왔으나 최근 기습 공격에 대비해 섬과 섬 사이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기동전력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전력보강이 많이 이뤄졌지만 서북도서 지역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비행선 사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들어 고속단정과 공기부양정을 보유한 ‘전투주정대’(가칭) 창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서북도서 인근에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50∼60문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4년간 포병·해상전력을 보강해 왔다. 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MI2 헬기 수십 대를 배치했고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완공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다음 도발은 2010년처럼 단순 포격이 아닌 소청도 등 주둔 병력이 적은 소규모 도서를 기습 점령하는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동 부대 창설 이외에 전술비행선 등 감시전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국민안전처 장·차관 모두 軍 출신… 朴대통령 대학 과동기 방사청장에

    18일 발표된 인사는,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신설직과 공석 보충 등 ‘수요’ 측면이 많이 고려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떠돌던 소폭 이상의 개각 등 정무형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 청와대는 적어도 당분간은 정무형 인사를 피하려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의 ‘교체’는 최근 불거진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통영함 등 문제가 된 것들은 최소 4, 5년 전 결재가 난 것이어서 현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책을 한다면 방위사업청장을 지냈던 노 위원장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노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대 방위사업청장을 지냈다. 통영함은 2010년 건조가 시작돼 2012년 진수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역시 군과 성균관대 출신의 약진이 재현됐다. 신임 방사청장에 임명된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1970년에 함께 입학했던 학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국가적 재난안전시스템을 총괄할 기구로 신설된 국민안전처 장관과 차관은 모두 군인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에 이어 대형 재난·재해의 컨트롤타워도 군 출신이 장악하게 됐다. 대형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초기 대응에 현장 경험이 있으며 체계적인 지휘체계에 익숙한 군인 출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산하 조직의 수장인 중앙소방본부장(옛 소방방재청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옛 해경청장)은 각각 소방관과 경찰관 출신으로 조직의 흐름을 중시해 안정성을 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꾸준히 중용돼 온 성균관대 출신은 이번 장·차관급 11명의 인사에 2명이 더 포함됐다. 고려대가 2명이고 해사, 육사, 대구대, 동국대, 서강대, 한양대, 단국대 등이 1명씩이다. 출신지로는 서울·경기가 4명이며 대구·경북(TK)과 충청이 각 3명, 호남이 1명이다. 11명의 평균 연령은 57세이며 여성은 없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방산비리 합동수사단 21일 출범

    박근혜 대통령의 방위산업 비리 엄벌 주문에 따라 관련 비리 수사에 국내 사정기관이 총동원된다. 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윤갑근 검사장)는 국방부 검찰단,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과 함께 이르면 오는 21일 ‘방위산업 비리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합수단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될 예정이며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를 주축으로, 검찰에서는 검사 15명 안팎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검찰과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 각 사정기관의 인력도 투입돼 전체 수사 인력은 100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합수단장은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맡게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미 방산 비리를 지휘 중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차장검사급이 맡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검찰은 감사원에도 검사를 파견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방산업체의 조세 포탈 여부와 거래 내용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예산 집행 과정의 불법 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 행위로 규정하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히 척결해 그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민안전처 초대장관에 軍출신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장관에 軍출신 박인용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안전체계 강화 등을 위해 신설한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왼쪽·62) 전 합참 차장을 내정했다.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신설한 인사혁신처장(차관급)에는 이근면(62)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임명했다.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에는 정재찬(오른쪽·58)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국민안전처 차관에 이성호(60) 안전행정부 제2차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 조송래(57) 소방방재청 차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 홍익태(54) 경찰청 차장 등을 각각 발탁했다. 통일부 차관은 황부기(55)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정재근(53)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부처 직제를 의결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육상, 해상,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분산된 재난대응 체계를 장관급인 국민안전처로 통합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했으며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통합해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했다. 인사혁신처는 인재정보기획관을 신설해 인재발굴 기능을 강화하고 취업심사과를 신설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기능을 높였다. 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소청심사위원회를 인사혁신처에 포함시켰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축소 개편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헤이글 美국방 “군사력 우위 유지 위해 대대적 혁신”

    “선진국들의 특권이었던 첨단기술과 무기를 이제는 엄청나게 호전적인 북한이나 테러집단 헤즈볼라도 가질 수 있게 됐다. 러시아·중국의 막대한 군 현대화 투자는 미국 군대의 기술적 우위를 무디게 만들고 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A4 6장짜리 분량의 ‘국방 혁신 구상’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밝힌 국방 혁신 구상을 1950년대 재래식 군사력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한 옛 소련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대대적으로 늘렸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 시절 국방정책인 ‘뉴 룩’(New look)에 비유했다. 헤이글 장관은 현재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해 북한과 헤즈볼라, 중국과 러시아 등의 위협과 도전을 거론하면서 국방예산 삭감에도 이들보다 군사력 우위를 유지·확대하기 위한 대대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기적 우선순위에 대한 투자 ▲혁신 ▲군사 기업 개혁 ▲의회 협력 강화 등 크게 4가지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이나 작전, 업무 등에 걸친 기존의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냉전 당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저절로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로봇공학과 소형화 기술, 3D 프린팅 등 첨단 제조법과 같은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장기 연구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향후 10년과 그 너머를 내다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부 안팎에서 유능한 인재를 뽑아 3~5년 내에 개발해야 할 기술과 시스템을 선정하고 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우리가 대규모 지상전을 치른 최근 13년간 잠재적 적국들은 군사력의 현대화와 파괴적 역량 강화에 매진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명백하고도 점증하는 도전”이라며 “미국의 역량이 약화된다면 2차 대전 이래 어느 때보다 미국과 미국인이 감당해야 할 위협의 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D-2 ‘인선 전망’

    세월호 후속 법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날 공포되면서 새로 출범하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수뇌부 인사가 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장(장관급)으로는 이성호(60) 안전행정부 2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군 출신에게 안전업무를 맡기는 것에 대한 여론 등을 감안해 인선이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전처 산하 본부로 편입되는 중앙소방본부(소방방재청)와 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경찰청)의 수장은 내부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장은 차관급으로 각각 소방총감과 치안총감이 맡도록 돼 있다. 현재 소방방재청 내부인사 가운데 소방총감 바로 아래인 소방정감은 조송래(57) 방재청 차장, 권순경(57) 서울 소방재난본부장, 이양형(59)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등 3명이다. 권 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첫 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승진한 조 차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의 경우 해경 조직 내 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 계급자가 없다. 때문에 경찰청(육상경찰) 출신인 홍익태(54) 경찰청 차장, 구은수(56) 서울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경 조직 내 치안감인 이주성(53) 차장 직무대리, 김광준(54) 기획조정관, 이춘재(53) 경비안전국장 등이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이 높은 인사혁신처장(차관급)의 경우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복수의 후보군을 추려놨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초대 인사혁신처장의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회 부담 때문에 여의도 정치권 인사들 중에 후보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사혁신처 실무를 담당할 차장은 총리실이나 안행부 출신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행정자치부로 이름이 바뀌고 조직, 지방자치, 정부3.0 기능 등만 남게 되는 만큼 지난주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행자부에 기존 안행부 공무원들을 재배치했다. 안행부 규모는 3275명에서 2655명으로 줄게 됐다. 안전처는 소속 인원 1만명 이상의 거대 조직이 될 전망이다. 해경본부 정원은 258명으로 현재(426명)보다 줄어들지만 지방청과 특수구조인력 등까지 합치면 9000여명에 이른다. 119특수구조대 338명, 해상교통관제센터(VTS) 140명까지 안전처 산하로 오게 된다. 공무원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업무를 관할하게 될 인사혁신처는 4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안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에서는 인사혁신처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지만 실제 이전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책 없는 軍… 입대 동기들이 집단 폭행·성추행

    경기 포천시의 육군 모 부대 ‘동기 생활관’에서 집단 폭행과 성추행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하급병사에 대한 선임병사의 구타 및 가혹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12년 2월 군 전체에 도입된 동기 생활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진 첫 사례여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28사단의 윤모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이후 병영 내 가혹 행위가 독버섯처럼 번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군 당국의 기존 병영문화 개선책도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은 14일 동기 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모(21) 상병을 구속하고 가혹 행위에 가담한 다른 상병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동기인 A(21) 상병의 가슴과 팔을 수차례 폭행하고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상병은 A 상병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당국 조사에서 이들은 “장난으로 재미 삼아 그랬다. 가만히 있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병영 부조리 실태를 점검하던 중 익명의 제보로 이런 사실을 적발했으며, 가해 병사들의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슈 추적] 급부상한 韓·中·日 정상회담 전망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조기에 3국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3국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도 일단 공감을 표시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우선 열리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위안부나 영토 문제 등 첨예한 의제를 어떻게 조율해 낼지가 정상회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일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응을 환영한다”면서 의장국인 한국이 회담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또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일본은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문제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룰 각각의 주제가 모두 ‘휘발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위안부 문제와 같은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3국 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이런 원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근거로 한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의식한 듯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동아시아 국제 질서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는 별개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이 외교장관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부의 입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긴 했지만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영토 문제 갈등이 재연될 경우 3국 정상회담에 나설 명분을 찾기 힘들어진다. 이를 반영하듯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3국 정상회담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3국 협력이 건강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 달라”며 일본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는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나머지 쟁점은 정상회담 의제로 남겨 최종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현안에 대한 조정이 없더라도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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