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테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89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 류경구강병원을 일떠세운 것은 세계적 수준의 구강병원이 있다는 것을 소개, 선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민이 건강한 몸으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열악한 북한 내 보건·의료 상황에서도 평양 중심에 일부 호화병원을 세운 것이 김 제1위원장의 ‘치적용’, ‘과시용’이라는 내부의 불만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은 인권 문제 상쇄·민심 장악 의도” 북한에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수목적의 병원이 신·중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건설된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 군인 전용 병원인 대성산 종합병원 등 최신의 의료 기기와 장비를 구비한 대형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못 미치는 고아와 노인을 위한 보육시설 및 양로원에 대한 현지지도가 활발해진 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고아와 무의탁노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관련 복지시설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 육아원·애육원이 완공된 데 이어 올해에는 전역에서 고아원 건설이 진행 중이며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장애인 여성의 삶을 소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의식해 취약계층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심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최근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해서 “북한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북한 당국 나름대로 이를 상쇄할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대표적 업적처럼 선전하기 위해서도 당분간 보건·의료·복지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남한보다 체제 우월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단골 구호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다. 북한 헌법 제56조에서도 “국가는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며 예방의학적 방침을 관철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보건정책은 전반적 무상치료제와 의사담당구역제 그리고 예방의학 등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 하지만 열악한 보건 의료 상황에서 이런 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의료기관에는‘1회용’이란 용어를 쓰기 힘들 정도로 주사기, 주삿바늘, 침, 붕대, 약솜 등을 거의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사기는 일반적으로 멸균이 된 플라스틱 제품이 아니며, 환자 1명에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는 90% 이상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주삿바늘도 쇠로 되어 있다. 대형병원 외에는 주사기, 주삿바늘, 침을 100℃ 물에 30분간 끓여 소독하여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링거·포도당수액의 약병은 계속 재생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용기마저 부족해 때로는 의사에게 빈 맥주병을 구입하도록 할당량도 정해진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2000년 중반부터는 유엔이나 남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전달된 플라스틱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물에 끓여 소독해 재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내세우려 했던 평양시내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좌초되자 일부 호화병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들이 즐비한 대신 지방은 의약품과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낙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가 어려웠던 1995년 이후 북한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은 생계가 최우선 선택사항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의사들도 의식주가 보장되는 군(軍)병원에 군의관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북한 인민보안성 병원은 경쟁이 치열한데, 이유는 이 병원에서 리비아 등 해외로 파견직 의사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의학교육의 산실은 ‘평양의학대학’ 해외에서 급여를 달러로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 몇 년 만 고생하면 북한에서 나름대로의 한 밑천을 마련할 수 있어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자리 잡은 보안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탈북한 박성일(가명)씨는 이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식량이 배급되고 약품도 일반병원보다 우선 제공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상급자에게 줄을 잘 서고 진료, 치료 능력이 있고 적절히 뇌물을 쓰면 해외 병원에 3년 정도 파견 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병원 내 의료기기 역시 중앙과 지방 간의 격차가 크다. 그나마 지방의 경우 전력사정으로 갖추고 있는 의료기기조차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체에 투영제를 주입해 종양 등을 찾아내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의 경우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조선적십자병원, 김만유병원 등 평양시내 대형병원에만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진단 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신축된 대성산종합병원의 경우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반인보다는 군인위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정책에서 의료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의료종사자를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48년 설립된 평양의학대학(약칭: 평의대)은 대표적인 북한 의료인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 중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이 대학은 부속 병원을 포함 의학부, 기초의학부, 고려의학부, 위생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등 여러 학부와 90여 개의 강좌가 설치되어 있다. 또 수백명의 학위·학직소유자와 교원, 연구사, 의사가 교육과 의학연구, 전문과의사 양성, 치료예방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자는 여성 한의사 2010년 5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 단과대학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도 지방에는 종합대학의 형태로 함흥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등 의학종합대학이 각 도에 1개씩 있으며, 단과대학으로는 함흥약학대학, 평양외과단과대학, 사리원동약대학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의 의료혜택과 의료진의 처우 측면에서 중앙과 지방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의대나 약대를 졸업한 경우 중앙병원으로 진출하기가 불가능하고 어렵게 진출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차별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계층은 여의사인데 그중에서도 고려의사(한의사)가 인기다. 이는 응급환자를 담당하지 않고 침과 뜸, 부황 등을 수단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직업인 데다가 위험한 진료행위도 적은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북은 모두 ‘한의사’를 동일어로 사용했지만 북한이 1992년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변경하면서 현재의 호칭으로 바뀌었다.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왼쪽) 코네티컷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 교과서에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미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 등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 주일외국특파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출판사 맥그로힐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 요구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든 교수 등 미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 집단성명에서 “아베 정권이 위안부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최근 미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 앤드루 고든(오른쪽)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플러스] 軍 모든 장병 전투복에 태극기 부착

    국방부가 육해공군 모든 장병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나라 사랑 정신과 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전 장병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태극기를 붙일 수 있는 군복 등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北 잠수정 몰래 와 천안함 공격 후 도주”

    문재인 “北 잠수정 몰래 와 천안함 공격 후 도주”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4·29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서·강화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유능한 안보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명확히 규정해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방산비리 등 군(軍) 기강해이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 여당의 안보 무능을 질타하는 등 재·보선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종북몰이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군 창설 이래 지금처럼 군 수뇌부가 방산비리에 줄줄이 철창으로 가는 일은 없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책임 지는 사람이 없고 새누리당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현장최고위에 이어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들어와서 천안함 공격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면서 우리 군의 사전 탐지 현황을 묻기도 했다.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의 소행’임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당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는 데 5년이 걸린 것은 너무 길었다”고 평했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문 대표는 이곳에서 직접 장구류를 착용, 상륙돌격 장갑차(KAAV) 탑승 훈련에 참여해 저격소총 사격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장병들과의 오찬에서 “우리 처가가 강화라 처남들은 다 해병대에 복무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버디 하면 춤춰라” 軍골프장 캐디 성희롱 해군 중장 징계위에

    해군이 군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현역 장성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전직 참모총장이 연루된 방산 비리로 좌초 위기에 놓인 해군 수뇌부가 이번에는 장교의 기본적 품위유지 의무도 망각한 것으로 드러나 다음달 장성 인사를 앞두고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은 25일 군 골프장 캐디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해군 A중장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중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남 진해 해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다섯 차례 동반자가 버디를 기록할 경우 캐디에게 노래를 시키고 춤을 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A중장과 함께 골프를 친 부하 장성 B준장은 캐디가 춤을 잘 추지 못한다고 하자 “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B준장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골프장에 근무하는 캐디 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이 A중장의 행동이 부담스럽고 불편했다고 호소했다”며 “피해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은 아니라고 하나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해군은 이와 함께 골프장을 관할하는 부대장인 C준장이 골프장 운영부장을 통해 두 차례 A중장의 부적절한 행위를 보고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준장은 부적절한 행위가 성희롱은 아니라고 판단해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이들 장성 3명을 다음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책임 경중에 따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해군은 A중장의 성희롱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신임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A중장 간의 권력암투설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해명했다. A중장은 “이번 조사를 놓고 반발한 적이 없다”며 “고위 장성의 신분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잇단 부패·성추문… 침통한 해군

    남북한은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서해에서 꾸준히 전력 증강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서해 수호의 주역인 우리 해군은 천안함 5주기인 26일을 앞두고 전직 참모총장 2명이 구속되는 등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서해에 200t급 신형 전투함을 실전 배치하고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건설해 기습 침투능력을 강화했다. 이밖에 황해도 내륙에 배치한 사거리 65~70㎞의 240㎜방사포(다연장로켓)도 서북 도서를 위협할 전력으로 꼽힌다.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사거리 80㎞의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를 올 하반기까지 육군 전방 군단에, 내년까지 서북도서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해군은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고 2300t급 차기 호위함을 도입하는 등 외형상 전력은 강화됐다. 하지만 해군은 수뇌부의 부패와 성(性) 군기 관련 추문 때문에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정옥근 전 참모총장이 옛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데 이어, 황기철 전 참모총장도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수감됐다. 해군은 이 밖에 현역 장성이 군부대 골프장에서 캐디를 상대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해군의 잇단 추문은 함장의 일사불란한 지시가 생명인 폐쇄적 조직문화와 공동운명체 의식의 부정적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해군의 약점이 계속 노출되고 신뢰가 떨어지는 만큼 북한이 오판하고 도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엄단 약발’ 안 받는 軍 성폭력 대책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병영 내 성폭력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성(性)군기 위반 사고가 잇따르자 군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처벌에 방점을 둔 보여 주기식 성폭력 예방 대책의 한계를 극명히 보여 주는 것으로 군 수뇌부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22일 부하 여군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백령도 주둔 해병 6여단 예하의 대대장(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대대장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여군들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에 올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부대 대령이 남성 부하 장교(중위)를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중앙수사단에 체포됐다. 지난 1월에는 강원도 육군 11사단 예하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군 당국은 올 들어 성추행 이상의 성(性)군기 위반자는 무조건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하는 ‘원아웃’ 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성폭력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에는 부족하고, 폐쇄적인 군의 권력구조 속에서 오히려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더욱 은폐하도록 부추겨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둔 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3일 “보직해임이나 계급 강등 같은 조치보다 가해자가 전역한 이후에도 군인연금 혜택을 완전히 박탈하는 식의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실탄·폭약 훔친 40대 20여년 만에 ‘취중 자수’

    20여년 전 군 전역 당시 M16 소총 실탄과 군 행정 문서 등을 몰래 빼돌려 자신의 집에 보관해 오던 40대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22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에 사는 조모(49)씨가 이날 오전 5시쯤 술에 취해 부산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로 찾아와 자신이 M16 소총 실탄 수백 발을 소지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의 집을 수색해 M16 소총 탄환 187발(실탄 87발, 공포탄 100발)과 M50 탄환 21발, 45구경 권총 실탄 2발, M60 탄환 6발, TNT 보조작약 1발, 8인치 뇌관폭약 1개, 타정용 탄두 20발, 신호탄 발사기 1개, 탄창 3개, 육군 행정문서 101개 등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경기도 파주의 육군 모 부대에 근무하다 지난 1994년 전역하면서 실탄과 문서 등을 몰래 가지고 나와 자신의 집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집에서 압수한 실탄과 군 행정문서 및 조씨의 신병을 육군 53사단 헌병대에 인계했다. 군 헌병대는 조씨를 상대로 실탄과 문서 등을 소지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軍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檢, 심리전 단장에 5년 구형

    2012년 대선 당시 인터넷에 ‘정치댓글’을 달아 군 형법상 정치관여 및 형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61) 전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 단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8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하현국)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단장은 작전수행에 있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원 100여명을 동원하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면서 “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군의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를 삭제해 수사를 방해했다”면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서 고의성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변호인은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면서 “사이버심리전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치인이 댓글에 언급된 것이지 정치적 목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증거인멸에 대해서도 보안상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작전 기기의 네트워크 장치를 초기화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변경을 지시한 것은 심리전단의 예규에 따라 작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단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북한군의 대남심리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라고 강조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5월15일 열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英 해리 왕자 10년 만에 軍 떠난다

    英 해리 왕자 10년 만에 軍 떠난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윈저(30) 왕자가 오는 6월 전역, 10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4~5월 호주방위군에서 마지막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성명을 통해 “군 복무 기회를 얻은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행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을 떠난다는 정말 힘든 결정으로 내 인생의 일부분을 끝내고 있고, 새로운 장으로 들어가는 중”이라면서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2006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7~2008년 전투지역 공군 관제사로, 2012~2013년엔 아파치 헬기 부조종사로 총 2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다. 한편 BBC는 해리 왕자의 참전 당시 기록과 더불어 어린시절, 군복무 기간 등의 사진을 함께 실으며 국방 의무를 다한 왕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여배우 엠마 왓슨과의 열애설, 음주 스캔들 등에 휘말렸던 해리 왕자의 전력을 염두에 둔 듯 “‘파티 왕자’를 넘어 보람 있는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전역 이후 해리 왕자는 환경, 상이용사 관련 자선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드, 한반도 유사시 美증원 전력에 포함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THAAD)가 작전계획상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증원 전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 여부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주한 미군이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형국이라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15일 “사드는 작전 계획상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에 포함돼 있다”며 “사드 체계는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로 수송할 수 있어 신속한 전개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드 체계는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항공 수송이 가능한 탐지레이더(AN/TPT2), 통신 및 데이터 관리 역할을 하는 화력 통제 시스템 등 4개 부품으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현재 6개 사드 포대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2개 포대는 미 본토에, 1개 포대는 괌에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201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비공식적으로 부지 조사를 실시한 것은 상시 배치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유사시 전개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주한 미군은 2011년부터 사드의 한국 배치를 염두에 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가상 발사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위기 사태가 발생했을 때 모든 가용 무기를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드 배치에 관한 부지 조사를 실시했고 아직 어디에 배치할지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아직 전 세계적 사드 배치 전략을 완성하지 않은 만큼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도 없었고 결정된 것도 없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고 있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한 태도다. 다만 정부는 미측이 수조원대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드를 주한 미군에 상시 배치하더라도 예산을 부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드 배치가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중국의 강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탐지 거리가 2000㎞에 달하는 전방기지모드 레이더가 함께 배치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베, 軍위안부 문제 지금이 사과할 때”

    에니 팔레오마바에가(72)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군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지금이 바로 사과할 때”라고 지적했다. 2007년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결의안(H.R.121) 통과의 주역 중 한명인 팔레오마바에가 전 의원은 이날 의회 전문지 더 힐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을 할 경우 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과거사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게 마땅하고 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팔레오마바에가 전 의원은 “아베 총리가 연설하게 될 하원 본회의장은 바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장소”라며 “특히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진주만 습격을 받은 다음 날인 1941년 12월 8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그 유명한 ‘치욕의 날’ 연설을 행했던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1995년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 등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재확약할 수 있다”면서 “과거 루스벨트 대통령이 연설했던 곳에서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공식 사과를 재확약하는 것은 미국 의회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위안부 생존자들, 그리고 아시아 주변국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오마바에가 전 의원은 “진지한 사과는 정치지도자의 진정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행사에서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지금이 아베 총리가 사과할 때”라고 강조했다. 1998년부터 사모아 지역에서 의정 활동을 해 온 팔레오마바에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계를 은퇴했다. 은퇴 직전 연방의회 의사록에 “26년간의 의정 생활 가운데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이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강제 성노예’(enforced sex slaves)라고 표현한 위안부 문제”라고 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방산비리 현역군인 80% 풀어준 軍… 민간인은 0%

    군사법원이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현역 군인을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줄줄이 풀어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산 비리를 중대 범죄로 규정, 엄벌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9일 법조계와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해 11월 출범 뒤 최근까지 구속됐던 현역 군인 5명 중 4명이 군사법원 결정을 통해 풀려난 상태다.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에 연루된 방위사업청 소속 해군 대령 1명과 중령 1명은 올해 초 보석으로 석방됐다. 거짓 평가서로 불량 방탄복이 납품되도록 한 육군 중령은 지난달 17일 구속적부심으로, 야전상의 납품 특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사청 소속 육군 대령은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구속 상태는 불량 방탄복 비리에 얽힌 육군 대령 1명뿐이다. 그런데 석방된 일부 군인은 구속 수사 당시의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결정이 수사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합수단은 보석 심사, 구속적부심에서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군사법원은 석방 사유조차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적용한 법 조항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산 비리로 구속된 예비역 군인과 업체 관계자 등 민간인 신분 18명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들 중 보석이나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사람은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일반 법원과 견줘도 이번 군사법원의 석방 비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법원의 보석 허가율은 39.8%, 구속적부심 석방명령률은 20.7%에 그쳤다. 한 검사는 “구속 피의자 석방은 건강 문제나 수사 마무리 단계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뤄지곤 한다”면서 “군 비리와 관련돼 있다면 엄격히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창조의 박상혁 변호사는 “군납 비리는 조직적인 은폐를 통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데도 이런 식으로 쉽게 풀어주는 것은 군사법원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군 기밀과 관련한 일부 사건만 군사법원에서 다루는 등 현행 체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합수단은 통영함 탑재장비의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예비역 해군 소장 임모(56)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해군본부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준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통영함에 장착할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의 시험평가결과서를 허위로 작성해 특정 납품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방산비리 軍장교 감싸는 군사법원 필요 없다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돼 구속된 현역 장교 가운데 80%가 군사법원에서 보석이나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 비리 척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최근까지 방산 비리 혐의로 구속시켰던 현역 군인 5명 중 4명이 재판 중에 풀려난 것이다. 그들은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는 물론 적탄에 뚫리는 불량 방탄복 납품 비리에 연류됐던 현역 장교들이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민간인 17명 가운데 풀려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관련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할 위험성이 농후한 피의자를 풀어 준 군사법원의 판단은 법적 상식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방산 비리 근절이란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한편 폐쇄적인 군 사법체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군사법원 자체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우리의 군 사법체계가 폐쇄적으로 운용되면서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 군사법원법은 1962년 일본이 운용하던 육군군법회의법과 해군군법회의법을 근간으로 미국의 군사법통일법전(UCMJ)을 일부 반영했다. 대표적인 것이 관할관과 심판관 제도다. 현행 사단급 부대에 설치된 보통 군사법원의 관할관은 사단장급이 맡는데 검찰총장 이상의 권한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의 특수성과 효율적 인사 관리를 위해 관할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사법통제를 유지하는 근거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군 수뇌부의 지휘권이 법 위에 올라앉은 모양새라 병영 내 문제가 생기면 인사고과에 불리한 지휘관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거나 문제 간부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든지 은폐·조작하거나 재판에 간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사단급 보통 군사법원은 2명의 군판사(군법무관)와 부대 사령관이 일반 장교들 중 임명하는 심판관으로 구성된다. 1심의 경우 통상 군판사(위관급)보다 계급이 높은 심판관(영관급)이 재판장을 맡아 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2010~2013년 가혹 행위에 연루된 간부가 실형 선고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윤 일병 사건’을 의문사로 묻고, 병영 내 빈번했던 구타·사망 사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된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사법개혁추진위원회는 검찰관과 군판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하고 평시 수사와 재판 업무를 부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조정하는 군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흐지부지됐다.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사단급 부대에 설치된 군사법원을 폐지하고 일반 장교를 군사법원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심판관 제도를 없애는 방안도 권고했지만 아직까지 군 내부의 반발 때문에 한 걸음도 진전하기 못한 상황이다. 군 수뇌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개혁이 실현되기 어렵다. 군 사법제도 개혁은 전적으로 군 수뇌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 [뉴스 플러스]

    “자살 軍간부, 사병보다 엄격 배상”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수도권 일대 아파트 110곳을 털어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인조 빈집털이범 김모(38)씨와 최모(3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준 장물업자 장모(45)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도권 110곳 빈집 턴 일당 구속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마용주)는 2010년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해 복무 중 2012년 새 부대 전입 뒤 상관 질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자살한 김모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일과 시간 외 영외 출입이나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보장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나마 폭넓게 제공되는 군 간부에 대한 국가의 주의 의무는 일반 병사에 비해 엄격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 [軍부대-지자체의 상생] 軍, 지역 농산물 소비 돕고…市, 군·가족 평생학습 돕고

    지자체와 군부대가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8일 강원도와 군부대 등에 따르면 강원 양구군에 위치한 백두산부대는 지난해 6월부터 매월 2~3차례 점심시간 부대 내 간부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렇다 할 유명 관광지조차 없는 양구 지역의 민간 식당 이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서다. 군부대는 또 양구군의 핵심 과제인 ‘인구 늘리기’ 시책에도 적극 동참하는 뜻으로 간부들의 주민등록을 근무지로 이전했다. 오는 7월부터는 강원도의 군부대들은 인근 농민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강원도는 최근 “국방부가 접경지역 민·군 상생을 위해 실시한 ‘접경지역 농축수산물의 군납을 위한 품목지정 고시 방안’ 연구 용역에 도 입장이 적극 반영됐다”고 밝혔다. 군부대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우선 납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접경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제조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우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내년 계약분부터 적용된다. 앞으로 군납에 사용되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군납 우수 농가에 비닐하우스·저온저장고 등의 생산 기반시설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이 뒤따른다. 이 밖에 경기 포천시는 부사관 등 군 간부의 전역 후를 돕기 위해 국군 및 군 가족을 위한 평생학습강좌를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파주시 등은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위해 해당 지역 부대장 출신을 민군협력자문관으로 특별 채용, 지자체와 군부대 간 가교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양구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군부대가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군부대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지역의 중요 주민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대도시에서도 이제 군부대가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이미지를 벗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달 24일 유성구 반석동의 육군 군수사령부를 방문해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군인 가족들의 거주 여건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권 시장의 이날 방문은 군수사령부가 2007년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후 연간 191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장병 및 군인 가족 소비지출 470억원, 부대사업비 지출 1141억원, 연간 방문객 4000여명 등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수사령부는 또 지역 청소년 안보체험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32개 유관기관 및 지역 단체들과 교류 행사를 갖는 등 대민 지원 업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자체 살리는 군부대 경제학

    지자체 살리는 군부대 경제학

    경기 평택시를 비롯해 연천, 양평군 등 군부대 이전지들이 활력을 찾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 미군기지 주변이 부대시설 공정률 80%를 보이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주변 미분양 아파트 사라져 내년까지 경기 북부 및 서울 용산 일대 주한미군 90% 이상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공사가 끝난 현장의 일부 생활주거 지역 아파트에는 군인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미군 자녀가 다닐 유아복지시설과 각급 학교 역시 개교했고 치과 병원 등 진료시설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부대 내 숙소가 마련되더라도 약 6000가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썰물처럼 소진됐다. 국방연구원(KIDA)은 평택 기지 이전사업에 약 8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데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18조원에 이르고, 고용 유발 효과는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건물 신·증축을 제한받아 부정적 민원의 단골 메뉴였던 군부대가 자치단체와의 상생 협력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인제·양구 軍소비 연간 1181억원 사단 신병교육대가 새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 연천군 청산면과 양평군 양평읍에서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육군 3군단과 예하 군부대 간부 및 사병들이 강원 인제·양구에서 지출하는 개인 소비는 연간 1181억원, 장병 면회객들의 지출은 49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군부대는 이제 주둔 지역의 경기를 지탱해 주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육군 백마부대 강천수 사단장은 “군에서는 부대가 주둔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軍부대-지자체의 상생] 숙박업 매출 2~5배 껑충… 입·퇴소 날 고깃집엔 인산인해

    [軍부대-지자체의 상생] 숙박업 매출 2~5배 껑충… 입·퇴소 날 고깃집엔 인산인해

    ■경기 연천 청산면 신병교육대 들어와 화색 지난 5일 낮 12시쯤. 경기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수많은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상가마다 인파로 북적였다. 물때를 만난 음식점 주인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3년 전 5사단 신병교육대가 이전해 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외부에 알려진 것이라고는 국숫집 한 곳과 김치공장이 전부였던 곳이다. 인근의 신서면처럼 기차역이 있는 것도, 고대산처럼 명산이나 유명 관광지가 있는 마을도 아니다. 그랬던 이 마을에 인구와 상가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군부대의 신병훈련소가 들어서면서부터다. 2011년 12월 말 궁평1~2리 인구는 894명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916명으로 22명 늘었다. 아직 큰 변화는 아니지만, 청산면 12개 마을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20곳에 불과했던 상가도 4곳이 더 늘었다. 약국도 생겼다. 상가들의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간 20기수 1만 4000명의 신병이 입·퇴소하고, 10만여명의 동반 가족들이 다녀가면서 주변 음식점과 주유소, 숙박업소 매출이 2~5배나 급증했다. 군부대에 온 가족들이 귀한 아들에게 밀가루 음식을 먹일 리 없지만 부대 정문 앞 국숫집 매출도 신병교육대가 이주해 오기 전보다 30%나 증가했다. 고깃집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4㎞ 거리 전곡읍내 고깃집까지 입·퇴소하는 날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김덕현 연천군 전 기획감사실장은 “청산면에서 시작된 경기 호황이 전곡읍내까지 들썩인다. 놀랍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신병교육대 주변으로 상가와 주택단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청산면은 방문객들의 증가 등 변화 추세에 맞춰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면회객 편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37번 국도 전곡~영중 구간 확·포장공사에 신병교육대 방향 진출입 램프 설치를 연천군 및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신병교육대가 주민소득사업으로 연계되도록 가칭 ‘군사복지타운’ 조성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경기 연천 신서면 신병교육대 나가자 울상 상가 10곳 중 6곳꼴 문닫고 매출 80% 추락 같은 날,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역 앞은 점심시간인데도 거리가 한산하다. 역 앞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이면도로 쪽은 더 하다. 한 번 가 봐라”라면서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모텔·노래방·PC방은 물론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휴업·임대·매매를 알리는 누렇게 변색된 종이가 즐비하게 나붙었다. 조태곤 신서면장은 “140개 상가 중 89곳이 폐업을 했다. 나머지 업소들은 3년 전 대비 매출이 80%는 감소했을 것”이라며 “아침마다 들려오던 군가 소리가 그립다”며 깊은 푸념을 했다. 1981년 8700명에 이르던 신서면 주민 수는 현재 3205명에 불과하다. 1984년 436명에 이르던 대광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56명으로 격감했고 1984년 3곳에 달하던 초등학교는 대광초교 1곳만 남았다. 대광초교 전교생은 480명에서 지금은 6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숨진 주민은 61명, 태어난 아기는 10명이다. 이대로 가면 사람이 한 명도 살지 않는 ‘무인지대’가 될지도 모른다. 주민들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대광리역 주변은 군부대 면회객들과 등산객이 뒤엉켜 어깨가 부딪히고 골목길이 혼잡할 만큼 성업했다. 지역이 이같이 쇠락한 것은 경원선 운행 구간이 의정부역~신탄리역(대광리역 다음)에서 소요산역~백마고지역(신탄리역 다음)으로 변경된 원인도 있지만, 군부대 이전 영향이 가장 크다. 2012년 5사단 신병교육대가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마을 출신 조봉안 연천군의원은 “그나마 올 연말에는 9㎞ 거리 연천읍 지역에 신축 중인 아파트로 130가구의 군인 가족들마저 빠져나간다”면서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묘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지난해 12월 말을 끝으로 문을 닫은 의정부 306보충대대 주변 상권도 마찬가지다. 입영과 배웅을 위해 이곳을 찾던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자,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택시업계 등이 된서리를 맞았다. 입영일 하루 매출이 일주일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음식점들의 타격이 컸다. 반면 20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가 있는 경기 양평읍 주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난 1월부터 입영이 시작되면서 예비 장병과 가족·지인 등 연간 3만~4만명이 이 지역을 다녀가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원격 진료 확대… 軍 장병·원양어선 선원도 7월부터 적용

    원격 진료 확대… 軍 장병·원양어선 선원도 7월부터 적용

    의사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까지 내리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7월부터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26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7월부터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군 장병과 원양운항 선박, 교정시설 수감자에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격진료는 도서벽지 3곳, 교정시설 27곳, 비무장지대 내 감시소초(GP) 2곳에서만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해 민간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사업은 의사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상담하는 원격모니터링으로, 원격진료와 원격모니터링을 합쳐 원격의료라고 부른다. 이 중 원격진료는 진단과 처방이 화상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오진 가능성과 의료사고 발생 위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대장암 등 몇몇 중증질환은 초기 증세가 복통·치질 등의 경증질환과 비슷해 제대로 된 진단이 어려운 원격진료에 크게 의존하다 보면 자칫 병을 키우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군 장병 대상 원격진료는 현행 GP 2곳에서 전후방 격오지 부대 40곳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군의관이 없는 육군 GP 및 대대급 부대 30곳과 해·공군의 격오지 부대 10곳이 대상이다. 격오지에 근무하는 장병이 진료를 받으려면 대개 의무실이나 사단의무대까지 가야 하는데, 가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기상이 악화될 때는 이마저도 어려워 군 부대에 원격진료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진료범위는 감기·두통·복통 등 경증질환 진료, 중증환자 및 감염병 환자 조기 발견 및 후송, 동상·식중독 등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삼당 등이다. 시스템 설치 등의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원격진료 서비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관이 정기적으로 격오지 부대를 방문,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원격진료와 대면진료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진료를 하는 교정시설은 외부의료시설 이송진료가 많은 2~3곳이 추가되며, 원양운항 선박 원격진료는 6척(대상인원 100여명)에서 이뤄진다. 국회에서 의료법이 통과되지 않아 원격의료 사업이 불발되더라도 격오지 부대·교정시설·원양운항 선박에서의 원격진료는 계속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3개 시설은 각각 군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선박법 등에 의거해 원격진료가 시행되기 때문에 의료법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현행 18곳에서 올해 50곳까지 확대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받는 민간인을 1000명 더 늘리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의 두 달 만에 사표 수리한 軍… 제 식구 감쌌나 은폐 시도했나

    국방부가 23일 통영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지난해 말 감사원 권고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황 총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난 뒤에야 사표를 수리했다는 점에서 ‘제 식구 감싸기’와 또 다른 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는다. 방사청은 2008년 9월부터 해군의 차기 수색구조함인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 구매를 추진했다. 방사청은 이 과정에서 통영함에 당초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한 정확도 높은 최신형 음파탐지기 대신 1970년대 이전에 주로 사용했던 모델을 반영하도록 납품 희망업체들에 요청했다. 이는 당시 실무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미국 H사가 공급하는 음파탐지기를 구매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H사는 단독입찰을 통해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황 총장은 당시 음파탐지기 구매 계약은 실무자 선에서 이뤄졌고 자신은 최종 결재만 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감사원은 합참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과 다른 제안서를 실무자들이 올렸는 데도 이를 황 총장이 그대로 결재한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책임은 H사가 계약에 필요한 성능평가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대로 납품을 진행시켰다는 점이다. 감사원은 2년 이상 지난 비위에 대해 파면이나 해임을 요구할 수 없어 인사조치를 통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이 황 총장을 겨냥해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한다. 합수단 관계자는 “황 총장 소환조사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후임자를 검토하고 이를 청와대에 추천하고 검증하는 작업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참모총장은 오는 4월에 있을 중장급 이하 장성급 인사의 추천권자라는 점에서 현재가 적절한 교체 시기라고 여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 일부에서는 4월 장성 인사 때 대장급 인사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4월에 대장급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정호섭 해참총장 내정자는 폭넓은 군사적 식견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지휘와 반듯한 처신, 하급자를 배려하는 자세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정치학 박사로 미국 7함대와 해군작전사령부 사이의 이지스 구축함 작전과 관련한 협조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