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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사 장교 기밀 유출 軍검찰, 부실 수사 논란

    군 검찰이 중국에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은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해군 장교를 10일 구속 기소했지만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남는다. 군 당국은 올해 1월부터 내사를 시작했고 지난달 11일 S 소령을 체포해 수사했음에도 범행 동기나 중국 측 요원에 대한 신원 등 핵심 단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파장을 고려해 이를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방부검찰단이 이날 S 소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군사기밀보호법 및 군형법 위반(기밀 누설)이다. S 소령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군 구축함과 관련된 3급 군사기밀 1건과 기타 군사 자료 26건을 3차례에 걸쳐 중국인 남성 A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S 소령은 올해 2월 기무사 소속 후배인 Y 대위로부터 20여쪽 분량의 해군 기획참모부장 인수인계 자료를 받아 서울에서 손으로 옮겨 쓴 다음 사진을 찍고 SD카드에 담아 A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검찰은 A가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에 관한 자료도 요청했으나 S 소령이 이를 넘겨준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 소령이 유출한 자료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관련된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드가 KAMD와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최소한 사드를 포함해 한반도의 미사일방어(MD)체계 관련 첩보를 입수하려고 총력을 기울인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A는 S 소령이 중국 여행을 할 때 경비의 일부를 대주고 2013년 S 소령 모친의 칠순 생일 축하금 등 800여만원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군 검찰은 A가 3~4개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점과 중국에 있다는 점을 들어 정확한 신원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 관계자는 S 소령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해 “간첩 혐의는 ‘적’(북한)을 위해 행동한 경우에만 적용되고 중국은 적이 아닌 제3국”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기戰·사상戰으로”…오바마, IS 격퇴 전략 바꾼다

    “장기戰·사상戰으로”…오바마, IS 격퇴 전략 바꾼다

    6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펜타곤(국방부) 브리핑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을 대동한 오바마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분간 기자회견에서 ‘IS와의 전쟁’을 재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를 직접 방문,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한 뒤 직접 브리핑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IS 격퇴에 대한 그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이날 IS가 시리아 북부 락까 인근 요충지인 아인이사 마을을 쿠르드족 민병대로부터 재점령했다고 밝혔다. 민병대는 지난달 23일 미군이 주도하는 반(反)IS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아 이 마을을 점령했으나 2주 만에 IS에 다시 내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참작한 듯 “IS 격퇴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적인 캠페인(작전)’”이라고 규정한 뒤 “IS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싸움이 빨리 끝나지 않겠지만 IS의 전략적 약점을 고려하면 IS는 결국 (국제동맹군의) 지속적인 경제적, 군사적 압력에 굴복할 것”이라며 “IS가 최근 이라크·시리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자신들이 점령했던 영토 일부를 잃은 것은 IS가 결국은 패배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IS의 불법적 금융 활동에 철퇴를 가하는 동시에 시리아 온건 반군 등을 더 훈련하고 무장시킬 것”이라며 “특히 IS 지도부를 추적해 사살하고 자금 모금 및 선전 창구가 있는 시리아의 기간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군사력을 많이 투입해도 (이라크와 시리아의) 근본 문제인 경제난과 종파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IS를 해체할 수 없다”며 정치적 해법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정부에 종파를 초월한 통합정부 구성을 촉구해 왔으며, 시리아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군사 조직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상까지도 해체하는 비군사 작전이 병행될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전은 단순한 군사적 노력만이 아니다”며 “이데올로기는 총으로 격퇴할 수 없고 더 나은 사상으로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IS의 인터넷 모병 작전을 차단하고, 지구촌 각 지역에서 무슬림 청년들에게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 급진적, 폭력적 행동을 부추기는 IS에 선동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군사 작전보다 규모가 더 큰, 이 같은 ‘마음과 정신의 전투’는 한 세대 동안 지속될 싸움”이라며 장기전을 거듭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에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 전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IS 격퇴 전략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0억 기부한 교회 장로이자, 軍장성들의 큰형님

    200억 기부한 교회 장로이자, 軍장성들의 큰형님

    정부의 방위사업 비리 합동수사가 8개월째에 접어들면서 군 수뇌부와 해외 무기업체, 무기 거래 브로커 등의 검은 커넥션이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전직 해군 참모총장 2명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 규모가 최대의 방산 비리로 꼽히는 1993년 ‘율곡비리’ 수사에 필적하고 있다. ●이규태 회장도 정 회장 앞에선 ‘피라미’ 이런 가운데 율곡비리 때 사법처리를 받았던 ‘원조’ 무기거래상 정의승(76) 유비엠텍 회장이 다시 수사의 한복판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역대 최대급 무기중개상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구속된 이규태(65) 일광공영 회장도 정 회장에 비하면 경량급으로 분류된다. 업계에는 정 회장이 거래하는 무기들이 금액 면에서 이 회장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4일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합수단으로서는 7개월간의 사전 수사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정 회장은 율곡비리 당시 국방장관 등에게 22억여원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사업 규모를 이전보다 더욱 키웠다. 2000년 이후 독일 하데베(HDW)사의 4조 7000억원 규모 214급(1800t) 잠수함 9척을 중개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 해군 주력 전투함인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디젤엔진을 엠테우(MTU)로부터 받아 중개한 사람도 정 회장이다. 군수업체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 209급 잠수함이 선정될 때부터 우리 해군은 정 회장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무기중개업체 관계자는 “정 회장은 율곡비리 때 이후 직접 일선에서 뛰지는 않는다”면서 “합수단이 군 로비 단서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율곡 비리’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 정 회장이 올리는 막대한 수익은 그의 기부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월 합수단은 정 회장이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200억여원을 기부한 사실을 포착하고 ‘돈세탁’이 아닌지 의심해 추적했지만 조사 결과 진짜 기부였던 것으로 결론 났다. 해군 중령 출신인 정 회장은 장성급 등 전·현직 군 간부들을 고용해 ‘아랫사람’으로 부리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해군은 점점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정 회장은 군 관련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가끔 공개되는 언론 인터뷰 역시 대부분 교회나 차세대 잠수함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학원사업에 복지재단까지 설립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까지 맡았던 이 회장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F-16D에 참패했다는 ‘F-35A’를 위한 변명

    [밀리터리 인사이드] F-16D에 참패했다는 ‘F-35A’를 위한 변명

    록히드마틴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 들여다보니 지난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불리는 ‘F-35A’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아니, 화제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록히드마틴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한 일부 국내외 언론은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대당 1200억원이나 하는 5세대 전투기가 4세대 전투기 F-16D와의 근접전(dogfighting·도그파이팅)에서 무참히 패배하다니. 특히 우리가 한국형 차기 전투기(KF-X) 개발 과정에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바로 그 전투기가 1980년대부터 보급된 ‘구닥다리’에게 패했으니 충격이 컸을 겁니다. ‘참패’와 ‘전멸’이라는 극한 표현이 난무했습니다. 록히드마틴에서 직접 만든 보고서라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 군도 크게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명하는 대신 침묵을 지켰습니다. 국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비난여론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정반대의 반응도 많이 나왔습니다. 평소 군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던 다수의 남성들이 F-35A 도입을 비난하기는 커녕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밀리터리 마니아 등 군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뭘 알고 비판하는 건가”, “이런 기사 쓰지 마라”며 언론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과연 비싸기만 한 F-35A를 잘못 구입하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팩트가 있진 않을까. 차근차근 되짚어봤습니다. 우선 시점을 2013년 11월로 돌리겠습니다. 국방부 발표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차기전투기(F-X)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 F-35A를 선정했다. 전시 작전목표 달성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주변국 스텔스기 확보 등에 따른 안보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기 전투기 60대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는 지원전력이 불필요하며, 최소한의 전력으로 은밀하게 침투해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홍길동의 1차 목표는? 관군 아닌 곳간 털기 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럼 여러분이 잘 아는 ‘홍길동전’과 비교해볼까요. 홍길동은 도적의 소굴로 들어가 우두머리가 됩니다. 허수아비 일곱개를 만들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국 팔도를 누비며 못된 벼슬아치와 양반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줍니다. 흉년에는 관아를 털어 굶주린 백성을 살렸습니다. 여기서 홍길동의 1차 목표는 ‘곳간 털기’입니다. 부자와 관아의 곳간을 털어 재물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목적이지, 관군을 모조리 때려눕히려고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F-35A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을 뚫고 핵시설 등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한 뒤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북한 전투기를 가까운 곳에서 만나 격파하는 이른바 ‘근접전’을 하려고 도입하는 전투기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많은 네티즌이 이런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력이 뛰어난 저격수를 50m 이내에서 돌격병과 맞붙여 놓고 졌다고 실망하는 꼴”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엔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같은 해 9월입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미국 보잉의 F-15SE를 차기 전투기로 결정하는 안을 상정했지만 심의 결과 부결됐습니다. 보잉은 록히드마틴 등 다른 경쟁사와 달리 유일하게 F-X 총사업비 8조 3000억원 이내로 가격을 써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탈락. 핵심 이유는 ‘스텔스’ 기능이 미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군 전문가와 대다수 언론이 핵심 요건으로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거론했고, 특수도료를 발라 스텔스 기능을 갖추겠다는 F-15SE가 끼어들 여지는 없었습니다. 역대 공군참모총장 15명이 F-15SE 불가론을 담은 건의문까지 냈습니다. F-15SE는 웬만한 폭격기 수준의 최대 13t의 무기를 실을 수 있지만 공중전 능력은 유로파이터에 밀렸고, 스텔스 기능은 F-35A에 밀렸습니다. 결국 F-35A가 낙점됐고, 여론의 떠받들림 속에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단점이 거의 없는 ‘무적의 전투기’ 반열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전투기’는 없습니다. ●F-35A ‘스텔스 디자인’에 숨겨진 비밀 F-35A는 전통적인 전투기의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각지고 둔해보이는 외형이 특징인데요. 일본과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기도 대부분 이런 모양을 채택했습니다. 이유가 있겠죠. 각진 형상은 레이더에서 쏜 전파가 동체에 부딪힌 뒤 되돌아갈 기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전파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장과 연료통, 전자기기를 모두 내부로 밀어넣다보니 매우 ‘뚱뚱한’ 모양을 갖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런 디자인은 근접전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날렵하지 않은 몸체 때문에 기민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많습니다. F-35A의 장점은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에 집약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닙니다. 기체에 장착하는 ‘AN/APG-81 레이더’는 단순히 한 방향으로 전파를 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전파를 수많은 방향으로 쏘기 때문에 정확도는 물론 탐지 거리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입니다. 멀리 있는 지상과 공중의 적, 날아오는 미사일까지 포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의 전자정찰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F-35A는 정찰과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고 다른 기체와 표적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4세대 전투기의 기계식 레이더가 ‘486 컴퓨터’라면 이 레이더는 ‘슈퍼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스텔스 기능을 더했으니 선제공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겠죠. 지상의 목표를 원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핵심 기능입니다. 마침 록히드마틴이 비교대상으로 삼은 F-16D도 이 회사가 개발한 ‘형제 전투기’입니다. 짧은 작전반경과 빠른 속도 때문에 고속 기동에 강점이 많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기체입니다. 1980년대에 처음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꾸준한 성능 개량이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현재 상용화된 전투기 중 공중 근접전에서는 최강자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따라서 F-35A와는 성격이 다르고, 구닥다리 기체도 아닙니다. ●스텔스 기능 뺀 시제기, 왜 근접전에 나섰나 록히드마틴은 물리적으로 5세대 전투기 F-35A와 4세대 전투기 F-16D를 직접 맞붙여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습니다. ‘AF-2’라는 F-35A 시제기를 동원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AF-2에 스텔스 기능을 뺐습니다. 먼 거리의 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도 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파일럿이 고개만 살짝 돌려서 적기를 포착, 무장을 사용하는 화기관제장치도 제외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인데요. 사실상 파일럿이 적기 근처로 직접 전투기를 몰아 눈으로 보고 기관포를 쏘고 성능을 다퉈보라는 지시였습니다. ”F-16D는 보조연료탱크를 달아 더 무거웠다”는 지적은 전투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보입니다. F-35A는 작전반경이 1000km 수준이지만 F-16D는 500km에 불과해 동등한 조건을 만들려면 보조연료탱크를 달아야 하기 때문이죠. 결과는 F-35A의 패배였습니다만, 공중전과 근접전에 특화된 전투기와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를 뺀 스텔스기의 근접 대결을 ‘참패’라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공기역학 측면에서의 단점과 기민성을 보완하기 위한 시험 비행이라고 해야 옳겠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돌리기 어려운 5억원짜리 대형 헬멧에 대한 문제 지적도 있었는데, F-35A 조종사는 사실 고개를 완전히 뒤로 돌려 적기를 직접 관찰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5세대 전투기는 항공기를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프로그래밍에 의해서 움직인다”면서 “근접전에 우수한 기체와 맞붙는 극한 상황을 만들어 어떤 데이터를 뽑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F-16D가 ‘구닥다리’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사실 이 기체는 선회각이 짧고 기민성이 가장 뛰어난 전투기로 현재는 성능을 따라갈 전투기가 없다”면서 “물리적으로 극한 상황을 설정해 수동으로 기체를 조작하는 조종사의 어려움도 참고하고 프로그래밍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제기가 아닌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 전투비행에서는 4대의 F-35A 편대가 F-16D 편대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스텔스 기능과 원거리 공격 무기를 모두 적용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KF-16은 3개의 편대, 즉 12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지만 F-35A는 1개 편대나 2대만으로도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텔스 전쟁’ 어떤 분은 F-35A에 대해 현존하는 최강의 공격기인 F-22의 ‘보급형 기체’라고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F-22는 잘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판매 금지 무기로 지정돼 있죠. 하지만 두 전투기는 각자 강점이 있고 앞으로 가야 할 미래가 다릅니다. F-22는 공중전의 최강자인 반면 폭격용 무기는 빈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F-35A는 최대 2000파운드급 폭탄을 장착할 수 있어 지상 목표 타격 능력이 남다릅니다. 양욱 위원은 “현대전은 정밀 폭격이 가능한 지에 따라 대세가 갈리는데 적의 지휘부를 완벽하게 부수려면 2000파운드 이상의 무기가 꼭 필요하다”면서 “F-35A는 F-22에서 탑재할 수 없는 GBU-31이나 JSOW와 같은 2000파운드급 폭탄을 내부 폭탄창에 수납할 수 있어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4세대 전투기와의 대결 결과가 아닙니다. 주변국들이 스텔스기 개발을 완료했을 때 우리가 과연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일본은 신신(心神), 중국은 J-20과 J31, 러시아는 수호이 T-50(PAK FA)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5세대 전투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기를 제압하는 전투기이다. 4세대 전투기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없을 뿐더러 4세대 전투기와 동등한 근접전 기능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대표는 다만 “모든 주변국이 스텔스기를 개발완료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면서 “스텔스기가 맞붙으면 서로를 식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근접전에 돌입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또 “이럴 경우 전술적 우위를 위해 적기 위로 솟구쳐 아래로 미사일을 내리꽂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는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발 지연과 가격 상승 우려도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이 기체를 구매할 계획이지만 개발완료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조차 속이 타는 상황입니다. 미 국방부는 3911억 달러(약 439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모두 2443대의 F-35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완벽한 기체가 나오지 않았죠. 양욱 위원은 “애초에 해군과 공군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요구했다가 감당이 안되니 기능을 많이 줄였고 결국 미국 정부까지 나섰다”면서 “지금 미국이 가장 속 타는 상황이고, 일정 기능 이상은 하지마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0)이순신 장군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11)‘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12)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왜 ‘세계 최하위’인가 (13)전투복 교체 돌고 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14)6·25 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 [뉴스 플러스-정치·안보]

    기무사 장교, 중국에 軍기밀 누설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해군 장교가 중국 기관 요원에게 포섭돼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 군 관계자는 3일 “기무사 소속 해군 A 소령이 2009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중국에서 위탁교육을 받던 중 학생 신분으로 추정된 기관 요원에게 포섭돼 군사 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지난달 A 소령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OHCA “북한 수인성 질병 증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은 북한의 주요 농경지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 주민 사이에 수인성 질병도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OHCA는 “북한의 가뭄이 수자원을 마르게 하고 수질까지 악화시켜 주민들 사이에서 수인성 질병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나 민간구호단체인 ‘퍼스트 스텝스’도 영양소 가루인 ‘스프링클스’ 200만포를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美 “韓·日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미국 정부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전했다. 윤 대표는 “미국 관리들이 ‘한국 정부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방산 비리… 제대로 작동하는 장비 하나라도 있나

    감사원의 ‘국방연구개발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군(軍)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에도 방위산업 비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면서 국민을 걱정스럽게 했다. 그것도 국가 방위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에서부터 일선 소총수의 생명을 책임지는 방탄복에 이르기까지 비리에서 자유로운 장비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방위력 개선 사업에 따른 획득 분야 비리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개발 분야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국방 연구개발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마저 연루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사시 성능을 발휘하는 장비가 우리 군에 한 가지라도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에 따르면 ADD는 2012~2014년 한 업체로부터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 피해계측 장비와 전차 자동조종 모듈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내부 피해계측 장비가 작동이 안 되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격 판정을 내렸다. 자칫 군 핵심 장비의 성능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짓이다. 전차 자동조종 모듈은 7세트를 납품받았으면서도 11세트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액수의 예산이 빼돌려졌음은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국가 산업 기반 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던 시절 자주 국방의 신념 하나로 연구개발에 매달렸던 ADD 역사에도 먹칠을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군은 일부 함정에 대함 레이더와 항해 레이더를 설치하면서 신형 레이더가 개발됐는데도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레이더를 장착하려 했다. 일부 함정에 설치된 레이더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승인한 주파수 대역폭과 다르게 운용돼 민간 주파수 간섭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육군은 혹한기에 성능 지속 시간이 입증되지 않은 전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적에 맞서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 비리는 군 전력을 약화시켜 적과 싸워 보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이적 행위다. 몇 푼의 돈에 놀아나 국민 모두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매국 행위이기도 하다. 비리 당사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문을 되풀이하는 것도 지쳤다. 이제는 국방 부문 종사자들의 자부심과 자존심 회복을 염원할 뿐이다. “국방 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썩었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가.
  • 공군참모총장 횡령 수사 한 달 넘게 ‘미적’

    공금횡령 의혹으로 형사고발을 당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군 검찰의 수사가 한 달 이상 지체되면서 봐주기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군 검찰은 30여분의 고발인 조사 외에 이렇다 할 수사력을 동원하지 않아 수사 의지가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5월 최 총장에게 불거진 횡령 의혹에 대해 “오랜 기간 경과로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혀 ‘면죄부 감사’ 논란이 생긴 바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5월 27일 예비역 중사 출신인 윤모씨가 최 총장을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현직 공군참모총장이 고발을 당하면서 지휘권에 상처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신속한 의혹 규명을 통해 진실을 가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군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2주 이상 지난 지난달 17일에야 윤씨를 고발인 명목으로 불러 30여분간 조사하는 데 그쳤다. 윤씨는 2일 “검찰 관계자가 확실하게 증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부정적 어투로 이야기하는 등 수사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군 내부 문제는 그냥 안에서 그렇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군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최 총장이 올가을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될 경우 자연스럽게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검찰이 수사에 소극적인 이유로 현역 공군 대령인 국방부 검찰단장이 올해 말 다시 공군본부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즉 공군 내부의 압박과 여론의 비난을 모두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시간 끌기’라는 것이다. 최 총장은 2008~2009년 10전투비행단장 시절 370여만원의 장병복지기금을 10여 차례 동안 나눠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정 지은 뒤에야 최 총장을 소환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최 총장에 대한 수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니 軍수송기 주택가로 추락… 116명 사망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30일(현지시간) 113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을 포함한 최소 1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날 낮 12시 8분쯤 메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나투나제도로 향하던 인도네시아 공군의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이륙 2분여 만에 추락, 공군기지에서 약 5㎞ 떨어진 메단시내의 신축 건물을 덮쳤다. 수송기에는 승무원 12명, 일반 승객 101명 등 총 11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구스 수프리아트나 공군참모총장이 밝혔다. 메단 공군기지의 대변인에 따르면 탑승객은 모두 군인 가족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수송기 추락 당시 지상에서도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수송기가 메단시내의 한 호텔과 주거지역에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프리아트나 총장은 수송기 조종사가 이륙 직후 회항을 요청했다며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송기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구 200만명의 대도시로,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는 항공 안전에 취약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중 자바해에서 추락해 162명이 사망했다. 한편 사고 수송기인 록히드마틴사의 허큘리스 C130은 우리나라 공군에 1988년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주력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군에 입대한 장병 뿐만 아니라 예비역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물품 중 하나가 ‘수통’입니다. 일반 군 관련 기사는 물론 무기 관련 기사에도 어김없이 이 수통과 관련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6·25 전쟁 때 쓰던 수통부터 교체하라”는 비난 섞인 글은 식당의 단골메뉴처럼 빠지질 않습니다. 예비역들이 왜 수통에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된 걸까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결국 저와 여러분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군에서 쓰는 수통 중에 6·25 전쟁 때 보급된 수통이 있을까. 지난해 군에서 보급한다던 신형 수통은 정말 제대로 보급했을까. 확인해봤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국방부에 문의해봤습니다.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입니다. “6·25 때 사용하던 수통이 지금도 군에 남아있나요?” 국방부 관계자는 순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6·25 때 쓰던 수통이 지금도 남아있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인데요. 왜 그런 소문이 났을까요.” 또 물었습니다. “그럼 30~40년 전에 쓰던 수통도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리 보급품을 오래 쓴다고 해도 그런 건 없을 텐데요. 사용 기간을 모두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답변이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軍 “압록강 물맛 나는 수통? 말도 안돼” 수통은 사용 연한이 없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는 한 폐기하진 않습니다.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만든 지 수십년 된 수통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6·25 전쟁 때 쓰던 수통이 현재 군에 없다는 답변은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그럼 현재의 수통과 6·25 전쟁 때 쓰던 수통 재질을 비교해볼까요? 전쟁 때 우리 장병들은 철을 주재료로 한 스테인리스 합금 수통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무거웠고 위아래 부위를 접합하는 방식이어서 옆면을 접합한 지금의 수통과는 재질과 모양이 조금 달랐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말기 미군이 찌그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대신 철을 사용해 만든 신형 수통 제조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겠지요. 아래에 컵을 끼운 미군의 ‘M1910’ 수통도 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처음에는 알루미늄 재질로 제조됐다가 ‘플라스틱 뚜껑+스테인리스 몸통’, ‘플라스틱 뚜껑+알루미늄 몸통’ 등으로 변화했습니다. 지금의 수통과 유사한 모양이지만 입구가 좁게 만들어지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수통에서 노르망디 해변의 냄새가 난다”, “내 수통으로 아마 어떤 분이 압록강 물을 떴을 것”이라는 말은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땐 우스갯 소리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주 오래 전에 군 생활을 한 분이 있다면 보급 2순위인 훈련소나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제로 ‘노르망디 바닷물 맛’이나 ‘압록강 물맛’을 공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1964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체 제작한 수통의 재질은 스테인리스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여러 번 재질이 바뀌었습니다. 1972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수통이 공급됐고 1977년 본격적으로 알루미늄 수통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옆면에 접합선이 있는 구형 알루미늄 수통입니다. ●30년 만에 개발된 접합선 없는 신형 수통 30년 만인 2007년이 돼서야 옆면 접합선이 없는 매끈한 알루미늄 소재의 수통이 개발됐습니다. 신형 수통 무게는 기존 수통보다 40g 가벼운 200g 이하이고, 작은 생수병 두 개 분량인 980ml의 물이 들어갑니다. 고온이나 저온에서 내부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보완한 것은 물론 몸통의 용접선이 없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새 수통을 개발해 교체했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교체율은 60%에 머물렀습니다. 사용 연한이 없는 수통의 특성상 많은 장병이 6·25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수십년 된 구형 수통으로 물을 마셨을 겁니다. 지난해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이 놀랄 만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군 당국이 127만개의 수통을 구매했지만 새 수통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장병들이 여전히 30~40년된 수통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7만개의 수통을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107억원. 탄도탄 요격미사일 1발 가격입니다. 이 돈으로 63만명인 우리 장병들이 1인당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통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신형 수통 54만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군에서 구입한 구형 수통이 8만개, 항토예비군용 신형 수통 34만개 등 2005년 이후 제작된 수통 96만개가 이미 보급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보급해야 할 신형 수통 물량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27만개, 항토예비군용 4만개 등 총 31만개로 추산됐습니다. 여전히 수십만명의 장병이 2005년 이전에 구입한, 오래된 구형 수통을 사용하고 었었던 겁니다. 당장 “군에선 도대체 지금까지 뭘 했나”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구형 수통, 폐기않고 모두 창고로 가는 이유는 이 수통,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형 수통 31만개를 모두 일선 부대에 보급했다”고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야심차게 개발한 신형 수통을 모든 장병들에게 보급하는데 무려 7년이 걸렸으니까요. 8만개는 여전히 2005~2006년에 구입한 구형 수통입니다. 그나마 앞으로는 ‘노르망디’나 ‘압록강’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은 여기서 그치질 않았습니다. 신형 수통으로 바꾸면 이전에 쓰던 수통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냥 녹여서 재활용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유사시 동원병력을 위한 예비물자로 창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군에서는 이것을 ‘치장용 장비’라고 합니다. 수십년 된 구형 수통도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쓸 만한 것들은 창고로 가는 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물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구형 장비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래된 수통들도 쓸만한 것은 여전히 창고에 있는 것입니다. 수통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사실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의 불만이 이어져 오다가 2008년 친박연대(현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결국 불씨를 당겼습니다. 군에서 사용하던 수통을 종류별로 구해 연구소에서 미생물 배양 실험을 한 결과 플라스틱을 제외한 알루미늄 수통과 일체형 수통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습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감염되면 설사와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 국민이 발칵 뒤집힐 만한 내용이었죠. 군은 당시 “서 의원실에 제출한 수통은 야전에서 실제 사용하던 제품이 아니다. 야전에서는 수통을 개인별로 지급하며, 세척 및 열탕소독을 통해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지만 이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예비역이 열탕소독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비릿한 물때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수통을 사용해보면 그 고정관념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병사들도 미군처럼 ‘카멜백’ 쓴다? 물론, 바실러스 세레우스균도 섭씨 100도 이상의 물에서 가열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열에 강한 포자가 남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135도의 온도로 4시간 가열해도 포자가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멸균기가 없는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훈련이 있든 없든 정기적으로 열탕소독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신형 수통은 열에 강한 내부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재질 변형이나 위생을 감안해 앞으로는 교체 주기를 좀 더 앞당겨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수통과 미군의 카멜백(Camelbak)을 비교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카멜백은 등에 지고 다니는 물주머니입니다. 밀리터리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아웃도어 용품으로도 각광받는 제품이죠. 장시간의 작전에 유용합니다. 미군 카멜백 유사품을 인터넷으로 직접 구입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 공급 호스만 입에 물면 마실 수 있어 편리한데요. “우리는 왜 이런 보급품 안 나오나”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데 카멜백은 이미 우리 군에도 보급돼 있습니다. 7500개 가량이 특전사와 해병대에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軍 현역 때 정신질환 앓았으면 예비군 제외”

    앞으로 예비군들이 사격훈련을 받을 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총기를 사용하게 된다. 현역 군 복무 시절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전역자는 예비군 편성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지난달 발생한 예비군 훈련 총기 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사격훈련 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일반 예비군들이 입소 때 개인에게 지급된 총기로 사격 훈련을 했지만 앞으로는 사격장에서 K2나 M16 등 별도의 사격용 총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사격장 총기 고정틀에 ‘스마트키’ 방식의 안전고리를 제작해 예비군 사수가 이를 마음대로 해제하지 못하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사격장에서 예비군 1명당 사수 통제요원 1명씩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됐던 사격 통제관에게 무장과 실탄을 지급한다는 방안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2017년이후부터 사격통제관과 사수에게 신형 방탄헬멧과 방탄복 등 방호 장구를 지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예비군 훈련 유형을 고려해 사격발수와 방법도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동원훈련 때는 9발을 지급했지만 10발(5발씩 탄창 2개)로 바뀐다. 일반 훈련 때는 1회 3발 등 두 차례에 걸쳐 6발을 사격하나 1회에 5발씩 쏘도록 규정이 변경된다. 한편 현행 군 인사법 시행규칙은 정신 이상 및 성격장애자인 전역병사의 경우 보충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이를 개정해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전역 장병들은 제2국민역으로 분류해 예비군 편성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중 ‘남중국해·사이버 안보’ 신경전

    미국과 중국이 매년 번갈아 주최하는 미·중 경제 및 안보대화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국이 남중국해 갈등과 사이버 해킹, 스파이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이어서 이번 연례 대화가 특히 주목된다. ●고위급 정부·軍 관료 만나 의견 교환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제5차 미·중 전략안보대화(SSD)를 오는 22일,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S&ED)를 23~24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6차 미·중 고위인적교류회담(CPE)도 SSD와 함께 열린다. SSD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해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SSD에서는 고위급 정부 및 군 관료들이 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양한 안보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S&ED에는 미국에서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제이컵 루 재무부 장관이, 중국에서는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양(汪洋) 부총리가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주로 경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만 의제에는 제한이 없다. 미·중은 2009년부터 워싱턴과 베이징을 번갈아 가며 S&ED를 개최해 왔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2개국(G2) 간의 경제 문제를 다룬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경제에 국한하지 않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 한 소식통은 “미·중이 연례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고위급 사이에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미·중 간 민감한 갈등 요인이 불거지면서 S&ED와 SSD는 서로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올 들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및 해킹·스파이 등의 사이버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대립해 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갈등 노출과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경제연구소(PIIE) 부원장은 “이번 S&ED 등에서 사이버 해킹 문제가 뜨거운 의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이견을 얼마나 좁혀 절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민감한 사안에 북한 문제 후순위 될 듯 미·중은 북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중국해, 사이버안보 문제에 밀려 후순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소식통은 “미·중 사이에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가 되도록 여론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귀순 北병사, GP 턱밑에서 ‘하룻밤’

    귀순 北병사, GP 턱밑에서 ‘하룻밤’

    지난 15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귀순 하루 전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경계초소(GP) 인근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운전병 출신인 이 병사는 전방이 아니라 후방인 함흥에서 탈영해 일주일간 200여㎞를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19세의 귀순 북한 병사가 함흥 지역의 여단급 부대 보위부장(한국군 대령급)의 운전병으로 잦은 병영 내 구타에 염증을 느껴 지난 7일 부대를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병사는 키 163㎝, 몸무게 54㎏의 왜소한 체구로 알려졌다. 그는 일주일간 차량을 타거나 걸어 남쪽으로 200여㎞를 이동해 14일 강원 철원 인근 북한군 중동부 전선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밤 북한군이 쳐놓은 DMZ 철책을 통과한 뒤 어둠을 이용해 MDL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우리 군 GP 인근 언덕까지 접근했다. 이후 이 언덕에서 15일 아침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는 15일 아침 날이 밝자 언덕에서 500여m 떨어진 우리 군 GP 가까이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오전 7시 55분쯤 GP를 둘러싼 철조망 외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고 근무 중이던 GP 경계병이 이를 발견했다. 이후 GP 부소초장이 뛰어나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는 “북군이다”라고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GP 부소초장은 오전 8시 귀순 병사를 GP 안쪽으로 유도했다. 북한군 병사가 식별된 곳은 GP 상황실에서 4m 거리였다. 하지만 DMZ 내 GP의 임무가 철책선 경계를 담당하는 최전방 일반전초(GOP)로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 병사가 언덕에서 GP에 접근하는 동안 군 당국이 식별하지 못한 것은 감시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14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m 앞 사물도 식별하기 어려운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열상감시장비(TOD)로도 식별이 어렵다”라면서 “GP 외곽 철조망 아래는 경사가 가파른 낭떠러지”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단거리미사일 3발 동해상으로 발사

    북한이 14일 오후 원산 인근 동해상으로 KN01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험 발사로 분석하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 21분부터 47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인 마양도 방향으로 KN01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면서 “100여㎞를 비행한 이번 미사일 발사의 목적은 정확도를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6일과 5월 9일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KN01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을 개조한 KN01은 길이 5.8m, 지름 7.6m, 무게 2.3t가량에 사거리는 120㎞로 지대함과 함대함 미사일로 모두 운용할 수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 상륙부대와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대항하는 상황을 염두에 둬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군은 두 달째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군사표식물을 재정비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측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할 때 북한군이 이를 사격할 수 있도록 MDL의 정확한 위치를 재확인하고, 남쪽으로 탈영병이 귀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도 ‘가뭄과의 전쟁’

    軍도 ‘가뭄과의 전쟁’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11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급수차를 이용해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논에 긴급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날 급수차 5대와 병력 30명을 동원했다. 해병대 제공
  • [메르스 비상] 軍, 다시 비상

    육군 간호장교 1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고, 군인과 군무원 3명이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 한 밀접접촉자로 추가돼 군 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10일 “군의 메르스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자가 각각 1명, 3명 추가됐다”면서 “현재 군 내 메르스 확진환자는 1명, 발열 증상 등을 보인 의심환자 4명, 밀접접촉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주변 장병들을 포함한 예방 관찰 대상자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의심환자로 추가된 여군 간호장교 A대위는 지난 5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한 뒤 9일부터 미열과 몸살 증세를 보여 군 병원에 격리됐다. A대위는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양성·음성을 가릴 수 없어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의심환자는 국방부 심리전단 소속 육군 대위, 공군본부 소령, 해군 하사 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이 밖에 육군 소령과 중사, 군무원이 각각 확진환자로 확인된 사람과 만났거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했다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여서 위안부 모집, 軍 차량으로 이동…명백한 강제 연행”

    “속여서 위안부 모집, 軍 차량으로 이동…명백한 강제 연행”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식민지 지배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 9일 오후 공개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무라야마 정권 당시 총리와 부총리를 지냈다.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대담은 일본의 패전 70년을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5분 동안 진행됐다. 고노 전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도외시하려는 일본의 일부 분위기와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있었던 것을 없었던 것처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이하 무라야마)1995년에 담화를 낸 것은 내게 역사적인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내각이 아니면 못 하는 일, 전후 5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었고 그게 내 사명이었다. 그게 안 되면 총리를 할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아베 신조 총리가 돼서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고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표명할 필요가 있어 담화를 낸 것이다. 당시에도 침략이라는 말을 놓고 논의가 있었지만 일본의 군대가 중국을 침략하고 한국을 36년간 식민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하 고노)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가 한국 측으로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조사 요청을 받고 조사를 약속했다. 미야자와 당시 총리는 방한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에 와서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 등을 보며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총리가 귀국한 후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 부처에 있던 위안부 관련 문서와 증인을 찾았고 미국까지 가서 조사했다. 20여년이 지나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말이지 유감이다. 수십년간 일·한 관계가 잘 진행돼 오다 최근 몇 년간 유감스러운 상황이 됐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다.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서로의 이해가 진행됐으면 한다. ●무라야마 제2차 아베 정권 들어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재현됐다. 확고한 증거가 없지 않으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증명할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다. 하지만 일어난 사실은 틀림없으니 사과하는 것이 맞고 보상하는 게 맞다. ●고노 위안부 모집, 관리에 관한 문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손을 잡아서, 잡아끌었다는 게 문서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담화에) 쓸 수는 없었다. 관헌에 의해서, 거짓말을 해서, 일할 곳이 있다고 해서 모았고 인신매매에 의한 사례도 있었다. 본인 의사에 반해서, 뿐만 아니라 모인 다음 강제적으로 일하게 됐다. 군이 이동하면 이동할 때마다 군이 준비한 차량에 의해 이동했는데 분명하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 네덜란드인 위안부 여성의 사례에서 보면 인도네시아에 모인 여성을 강제적으로 끌고 가 위안부로 일하게 했다. 네덜란드 정부의 조사에서도 밝혀져 있다. 사실은 분명히 있다. 강제 연행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라야마 한국을 가 보면 한국인들은 모두 일본의 우경화를 걱정한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일본이 해야 한다. 한국에 ‘결자해지’라는 좋은 말이 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해결해야 하고, 나아가 정상회담을 열어 해결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한·일 간에) 대단한 문제는 없다. ●고노 중국은 아베 담화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놓고 완전히 일본을 신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중·일 간에 경제, 문화 교류 등이 진전돼 왔는데 이런 흐름을 정치가 멈춰서게 해선 안 된다. 한·일 간에도 풀뿌리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내향적인 민족주의에 의해 상쇄되는 것은 유감스럽다. ●무라야마 일본의 헌법은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일개 (아베) 내각이 바꿨다. 허용할 수 없다. 입헌주의를 부정하는 일, 헌법 해석을 개정하는 것은 허용하면 안 된다. ●고노 아베 정권의 안전보장에 관한 법제 정비는 너무 빠르고 난폭하다. 비밀보호법을 제정하고, 무기 수출을 완화하고, 각의결정에 의해 헌법 해석을 바꾼 것은 지금의 아베 정권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가 생각하게 한다. 안전보장 정책에 대해서는 헌법학자들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방식은 옳지 않고 국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우리에게 동남아국가 ‘태국’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광’일 겁니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부터 치앙마이, 파타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전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사적으로도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주목할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군사력 비교 사이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에 따르면 정규군 30만 6000명(한국 62만명)으로 데이터를 취합한 106개 국가 중 20위(한국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한 해 국방 예산은 우리나라의 6분의 1인 54억 달러입니다. 남과 북이 대치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됩니다만, 동남아시아 해군 중 유일하게 항공모함(헬기항모)을 보유하고 있고 F-16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황태자 피스트 디스퐁사-디스쿨 소장을 사령관으로 육군 3650명, 해군 2485명, 공군 45명을 파병했고 T-50 고등훈련기 등 우리 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고마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 참 재밌는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이긴 한데 뭔가 다릅니다. 우리는 군 면제자가 극소수여서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군대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한답니다. 군 면제자를 비난할 여지도 전혀 없습니다. 바로 운을 시험하는 과정이 ‘제비뽑기’이기 때문입니다. ●검정색과 빨강색…그날, 운명이 갈린다 제비뽑기로 군대가는 나라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시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물의 축제 ‘송크란 축제’를 앞둔 4월 초 태국 전역이 들썩들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비뽑기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체검사는 통과해야 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하겠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 황당한 행사에 참가합니다. 뽑기함에 슬쩍 손을 넣고 종이를 하나 쥡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았다면? 당신은 군대를 가야 합니다. 반대로 검은색 종이는 면제라고 하네요. 색상이 있는 종이 대신 작은 글씨가 씌어 있는 종이나 구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징집될 확률은 2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결과는 그 자리에서 통보해주는데요. 오히려 면제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씁쓸한 표정을 짓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당수 남성이 징집 대상이 됐다는 얘기에 두 손을 번쩍들고 기뻐하는데요. 징병담당자를 부둥켜안기까지합니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는 연간 징집 가능 인구가 68만명으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군대를 가야 합니다만, 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태국에서는 남성이 21세가 되면 징집 대상이 됩니다. 인구 6770만명인 태국은 해마다 징집 대상이 되는 남성이 104만명에 달합니다. 군 복무자의 3배가 넘기 때문에 모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을 순 없겠죠. 군의 대우도 좋습니다. 태국의 대졸자 초임은 월 1만~1만 2000바트(33만~40만원) 수준입니다. 가정을 꾸려 그럭저럭 먹고 살 정도가 되는 수입이 1만 5000바트(50만원)입니다. 그런데 군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월 3200~9000바트(10만~30만원)를 준다고 하니 솔깃할 수 밖에 없겠죠. 병장 기준 17만원을 받는 우리와 비교해도 사병에게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아니, 물가를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이 받는 셈이죠. 빨간색 종이를 뽑고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도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럼 자원입대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텐데요. 네. 자원입대도 가능합니다. 단, 복무기간이 짧습니다. 징병되면 2년, 자원입대는 6개월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 중에는 차라리 뽑기를 잘해서 더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가 많은 나라입니다. 트랜스젠더를 만나도 그다지 혐오하거나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습니다. 성 소수자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여성이나 여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여성으로 살고자하는 이들이 군 복무를 원할리 없겠죠. 그래서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이력을 증명하면 신체검사 과정에 복무 면제 판정을 받습니다. 2010년까지는 일괄적으로 ‘심리 이상자’로 분류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됐는데요. 트랜스젠더 권익 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다음해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형은 외형이 전형적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 2형은 가슴 수술을 한 사람, 3형은 성기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3형만 면제이고 1형과 2형은 징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기수술은 위험이 따를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형과 2형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트랜스젠더 상당수가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결과가 좋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타깝게 빨간색 종이를 뽑아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수입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도 군 입대보단 안정적인 활동을 원할 겁니다. 하지만 제비뽑기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한국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지만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도 올해 4월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마리오 마우러는 영화 ‘시암의 사랑’, ‘피막’, ‘잔다라 더 비기닝’ 등의 히트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결과는 검은색 종이였습니다. 팬들은 물론 징병담당자까지 두 손을 들고 기뻐할 정도였죠. 마우러도 살짝살짝 웃음을 내비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진지한 표정을 잃지 않았는데요. 속으론 기분이 무척 좋았겠죠? 그룹 2PM의 멤버 닉쿤도 제비뽑기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알려졌는데요. 닉쿤은 2009년 군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추첨을 하기도 전에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닉쿤이 참여한 제비뽑기 영상은 실제 뽑기 장면을 촬영하지 못한 현지 매체들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TV 방송국도 보유한 軍…막강한 영향력 태국은 1932년 혁명으로 전제군주 국가에서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정국은 늘 불안했고, 지금까지 군부 쿠데타만 19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군 수뇌부는 이 과정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부상했고, 국민들도 그런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군부는 지난해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주축인 탁신 일가를 권력 중심에서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켰죠. 군부는 지난달 10개월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불편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콕시민들은 오히려 “계엄령 때문에 탁신 일가 찬반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육군참모총장 출신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얼마 전 총선 대신 “국민이 원하면 2년 더 집권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군은 해마다 홍수 피해 복구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데다 농민 교육과 치안을 담당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태국 육군은 놀랍게도 6대 TV 방송국 가운데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 1곳(BBTV CH7)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요. 전국의 200여개 라디오 방송국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높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인 육군사관학교의 인기도 어마어마합니다. 지난달 치러진 예과 입학시험은 200명을 뽑는데 1만 8000명이 지원해 무려 9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6)모르면 간첩? ‘군대리아’ 얼마나 아시나요 (7)‘폭탄 실은 개’ 기상천외한 실패작들의 세계 (8)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9)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0)이순신 장군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 [메르스 공포] 軍 의심환자 2명 추가 발생…국방부, 출입자 발열 검사

    [메르스 공포] 軍 의심환자 2명 추가 발생…국방부, 출입자 발열 검사

    군 핵심 시설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잠복기를 지나지 않은 만큼 군 당국은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국군심리전단 소속 육군 대위 1명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소속 공군 소령 1명이 메르스 의심 환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의심 환자 2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삼성서울병원과 현대아산병원에 병문안을 간 뒤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7일 자진 신고했다”면서 “이들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 조치됐고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여전히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 내부 상황은 확진 환자 1명, 발열 등 증세를 보인 의심 환자 3명,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 한 밀접 접촉자 3명으로 집계됐다. 군이 격리대상으로 삼은 예방관찰 대상 인원도 의심 환자 주변 장병들을 포함해 이날 한때 182명으로 늘었으나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자 12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새 의심 환자 2명의 근무처가 군의 ‘심장부’인 국방부와 계룡대 공군본부라는 점에서 여전히 군 지휘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청사 출입 인원과 차량 탑승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군 하사 격리 이어 감염의심자 또 발생…메르스 軍 확산 우려

    여군 하사 격리 이어 감염의심자 또 발생…메르스 軍 확산 우려

    ‘여군 하사 격리’ 여군 하사 격리에 이어 군에서 5일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또 발생해 격리됐다. 이에 따라 군이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격리한 인원은 모두 171명으로 늘었으며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 한 ‘밀접접촉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해군 소속 여군 A 하사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를 받았다”며 “A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은 예방관찰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A 하사는 이날 새벽 군 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6일 나올 예정이다. A 하사는 아직 발열과 기침 같은 메르스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육군에서는 이미 메르스 의심자가 발생해 격리 조치를 받았지만 해군에서도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모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A 하사의 남자친구로 문병을 함께한 해군 B 하사도 격리됐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의 격리 대상자는 모두 17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6명이며 나머지는 장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인 1명 사망, 나물 캐다가 軍사격장에서…‘충격’

    민간인 1명 사망, 나물 캐다가 軍사격장에서…‘충격’

    민간인 1명 사망, 나물 캐다가 軍사격장에서 ‘충격’ 민간인 1명 사망 6일 오후 1시 35분쯤 강원도 철원군 도창리 군 사격장 피탄지에서 불발탄이 터져 A(59)씨가 숨졌다. A씨는 경기도 포천시에 거주하는 민간인으로 다른 주민 1명과 함께 사격장 피탄지 (타깃으로 탄이 떨어지는 지점)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나물을 캐기 위해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을 넘어 사격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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