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89
  • 軍 작전용어 ‘파이어’ 혼선…해병 “사격” 공군 “사격 가능”

    지난달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 비무장지대(DMZ) 상공에 북한 무인정찰기가 나타났을 때 작전용어를 공군과 해병대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등 지휘체계에 혼선을 빚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지난 수년간 육해공군 합동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본적 커뮤니케이션조차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전시 상황에서 이런 ‘불통’이 재연된다면 지휘체계 혼선은 물론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23일 국내 한 웹사이트(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육군 전술체계망(ATCIS)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병대 소속 A중위가 찍은 ATCIS 화면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 비행체가 서해 근방에 출현하자 F15K 2대가 경고사격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물론 실제 경고사격은 없었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당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화면 문자창에 ‘파이어’(Fire)라고 입력하지 않았는가. 이를 보고 해병대에서는 (ATCIS에) ‘사격’(했다)이라고 쓴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해병대 장교가 수도군단에 문의를 한 뒤 ‘사격 진입 중’이라고 듣고 ‘사격 실시’로 (썼다)”라며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에서 ‘파이어’는 공식 전술용어는 아니지만 ‘교전지시’(적기가 탐지되면 전투기 사격 가능)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당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지속적으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사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타격을 위한 공중 진입이라는 표현을 사격을 이미 한 것으로 잘못 알아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합참이 그동안 강조한 합동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朴대통령, 軍수뇌부 진급·보직 신고 받아

    朴대통령, 軍수뇌부 진급·보직 신고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인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제외한 대장급 장성 6명의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1군사령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 대통령, 최윤희 합참 의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엄기학 3군사령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설] 軍 파격 인사 다음은 쇄신이다

    그제 단행된 군 수뇌부 인사는 대대적인 군 쇄신을 주문하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담겼다. 사상 처음으로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3사관학교 출신이 내정됐고, 공군참모총장은 기수를 추월하는 ‘파격’이었다. 육군은 4성급 최고 수뇌부 전원이 이번에 물갈이되면서 참모총장과 제1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육군 최고 수뇌부를 모두 교체됐다. 군 전체로 보면 8명의 대장 가운데 7명을 물갈이한 대규모 인사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처럼 대폭의 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넘긴 현시점에서 근본적인 군 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만큼 군이 방산 비리를 비롯해 총기 사고와 성추행 등의 온갖 적폐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고, 군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진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방부대 일반전초(GOP)도 모자라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강해이를 노출했다. 있을 수 없는 기무사 기밀 유출 사건은 물론 해묵은 방산 비리로 현역 장성이 구속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서 보듯 군 기밀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등 군의 취약점도 드러났다. ‘남북 8·25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작전계획 5015’ 등 주요 기밀이 새어나갈 정도로 기강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군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임에도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고질적인 방산 비리는 군 내부의 줄서기·패거리 문화의 적폐를 그대로 보여 줬고,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자행돼 온 폐쇄적인 인사 관행은 음습한 곳에서 부정부패를 키운 온상으로 작용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는 군이 당면한 엄혹한 상황을 인적 쇄신을 통해 군의 난맥상을 해소하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가 실려 있다. 지난해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휩싸였던 박지만 EG 회장과 절친한 다수의 육사 동기(37기)들이 이번 인사에서 탈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군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가 안보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신임 군 수뇌부들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로 실추된 신망을 회복하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앞으로 후속 인사에서도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면서 군 특유의 패거리 문화를 일소하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사의 고리를 끊어주기를 기대한다.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역대 정권 “개혁” 구호만 요란… 각 軍 밥그릇 싸움에 국익 뒷전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역대 정권 “개혁” 구호만 요란… 각 軍 밥그릇 싸움에 국익 뒷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국방부는 ‘자주국방’과 육해공군 균형 발전을 기치로 내세우며 당시 67만여명이던 상비 병력 규모를 50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국방개혁 2020)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 국방부는 이를 51만 7000명 수준으로 수정했고 다시 ‘국방개혁 기본계획 12-30’(2012년)을 통해 당시 65만명 수준인 상비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 2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합참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육군의 패권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공군 예비역 등의 반대에 부딪혔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좌초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국방개혁 기본계획 14-30’을 내세워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보류하되 병력 감축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현재 63만명 수준인 병력 규모를 (2022년이 아닌) 2030년까지 50여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목표 연도를 연기했다. 군 당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란한 구호를 내세우며 대대적 구조 개혁을 천명했지만 막상 제대로 이뤄진 것은 없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김대중 정부 이후 역대 정부는 모두 육군의 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 정부에서도 통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정권 초기에 계획을 작성하는 데 1~2년을 소비하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채 다시 정권이 바뀌면 뜯어고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애초에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 각 군 이해관계에 따른 밥그릇 싸움과 북한 위협에 대한 달라진 평가 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비역 장성은 13일 “역대 군 수뇌부가 재임 시에는 군 병력 감축,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문제에 이상이 없다면서 예산을 받아 썼지만 나중에는 결국 준비가 덜 됐다고 발뺌하며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예산 증가율에 대한 현실성 결여… 개혁 목표 연도는 연기 중국은 군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일관성 있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군은 1980년대 기존 11개 군구(軍區)를 7개로 축소시키는 개혁을 단행했고 이를 다시 4개 정도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현재 233만명 수준인 병력도 200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지역 방위를 책임지는 육해공군 합성사령부인 군구를 통폐합한다는 것은 지역에 뿌리내린 군의 기득권 축소를 의미한다. 반면 우리 군은 애초 예산에 대한 현실적 고민 없이 개혁 구호를 남발해 공수표만 날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2020년까지 사용할 국방예산을 621조원, 이명박 정부는 599조원으로 산정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621조원의 예산은 국방예산 증가율이 꾸준히 9.8%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만든 것”이라며 “실제 예산 증가율이 3~7%를 왔다 갔다 하는 현실 속에서 2020년은 희망 사항이고 2030년으로 목표가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질타했다. 노무현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보장하기 위해 기술 집약형 군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육·해·공 3군의 균형 발전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육군 병력 감축계획을 수정하고 육군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방부 21세기 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심동보 예비역 해군 준장은 “해군이 경항공모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송함인 독도함을 구입하려 할 때 육군과 공군은 자기 역할을 뺏긴다고 반대했다”면서 “육군의 대군 중심주의가 병력 감축과 개혁을 가로막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태우 정부 시절 8·18 계획(국방개혁)에 참여했던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육해공군 균형 발전을 위해 육군이 담당하던 방공 분야를 공군으로 넘겼지만 해·공군에서는 육군이 독주한다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며 각 군의 알력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각 군 파워 게임에 상부지휘구조 개편 허사 무엇보다 우리 군의 상부지휘구조는 주요 작전부대에 대한 지휘권(군령)은 합참의장이 갖고 인사·군수 등(군정)은 각 군 참모총장이 쥐고 있는 형태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육해공군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군령권자인 합참의장에게도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문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 병력 감축 위주의 개혁안에 육군이 반발했듯이 이명박 정부 들어 합참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해·공군 출신들에게는 육군의 패권을 강화하는 음모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개혁실장을 맡았던 홍규덕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는 “상부지휘구조를 통합해 육해공군 할 것 없이 실제로 전투하는 부대에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해·공군참모총장의 독립적 권한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홍 교수는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의원들을 설득시키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정책기획관실에서 근무했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과도한 육군 위주 사고에서 탈피하자는 노무현 정부의 구상과 육군 위주로 합동성을 강화하자는 이명박 정부의 구상 모두 일리가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 위협과 우리 군사기술 진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합동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 작업 없이 개혁을 시도해 육해공군의 밥그릇 싸움 양상으로 퇴색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개혁의 방향에 따라 무기 구입 등 각 군에 배정되는 예산과 장성 숫자의 향방이 결정되기에 국가 이익보다 각 군 이익이 중시되는 구조가 심화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문제는 지금까지 제시된 국방개혁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평가한 적이 없다는 점”이라며 “정책을 남발해도 실패한 계획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각나눔] 軍, 현역 부적격자 시스템 내년 4월까지 구축

    국방부가 군 내 사건·사고 유발자와 자살 우려자 특성을 분석하는 ‘병영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대해 군 내부에서조차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병사 개인을 평가하는 것이 병사와 가족의 반감을 사고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사건·사고 예보 시스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시작해 내년 4월까지 병영 생활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 개념연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사업의 목적을 사건·사고 우려자 및 사고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군입대 차단 자료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유격·행군 등 주요 훈련 결과와 100일 미만 전입신병 현황, 도움·배려병사 현황, 신인성검사와 관계유형검사 결과, 징계 및 상훈 현황, 체력 및 사격 등 전투력 현황, 국방헬프콜 이용 현황, 최근 5년간 사건·사고 현황 및 지휘관 교체 시기 등의 자료를 모두 활용해 통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살자, 사건·사고자, 현역복무 부적합자, 그린캠프 입소자 등 소위 군에서 문제가 되는 병사의 특성을 분석해 활용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방부는 “인성검사 결과와 신상자료, 과학수사 시스템 등 군 내 각종 데이터를 융합 분석해 사고 우려자에 대한 예보와 부대 단위 안정성 평가를 예측하기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계획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최근 “각 군 부대에서는 군인사법 등에 근거해 병사 관리를 위해 병사의 개인정보를 수집, 관리 중이나 별도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 없이는 빅데이터 수집과 종합 분석이 제한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인권과에서도 “의무복무 제도 아래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병사 개인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병사와 가족의 반감을 살 수 있으며 인권침해 문제 발생을 비롯한 개인정보 활용 동의의 자율성 보장도 어려운 문제”라는 검토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이 방안의 주무 부서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은 “병사와 간부의 개인정보 및 인권 보호 등 데이터 수집과 활용의 제한 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확히 분석해 최적의 데이터 운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개인정보 활용 규정을 재검토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능을 개발해 ‘국방 빅데이터 종합 분석 시스템’ 추진 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의무복무 기간에 획득한 수십만명의 인적 DB를 국가가 마음대로 활용하겠다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실제 병영 생활 부적응자 유형을 찾아내기보다 별도로 구축된 수많은 시스템망을 통합하는 사업자만 배 불리고 끝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안보] 軍 지뢰사고 10년 동안 18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05년부터 최근까지 군에서 발생한 지뢰 사고가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1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지뢰 사고가 한 건도 없었지만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1∼3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달 4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등 2건이다.
  •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군에 입대한 장병뿐만 아니라 예비역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물품 중 하나가 ‘수통’입니다. 일반 군 기사는 물론 무기 관련 기사에도 어김없이 이 수통과 관련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6·25전쟁 때 쓰던 수통부터 교체하라”는 비난 섞인 글은 식당의 단골 메뉴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예비역들이 왜 수통에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된 걸까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결국 저와 여러분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군에서 쓰는 수통 중에 6·25전쟁 때 보급된 수통이 있을까. 지난해 군에서 보급한다던 신형 수통은 정말 제대로 보급했을까. 확인해 봤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국방부에 문의해 봤습니다.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입니다. “6·25 때 사용하던 수통, 지금도 군에 남아 있나요?” ●軍 “6·25때 수통 없다”… 네티즌 “제조연도 확인” 국방부 담당자는 순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6·25 때 쓰던 수통이 지금도 남아 있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인데요. 왜 그런 소문이 났을까요.” 또 물었습니다. “그럼 30~40년 전에 쓰던 수통도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리 보급품을 오래 쓴다고 해도 그런 건 없을 텐데요. 사용 기간을 모두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답변이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군 생활을 한 이들에겐 국방부의 이런 설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제대하기 전 부대에서 수십년 된 수통의 제조 연도를 확인했다는 예비역이 수두룩합니다. 구체적으로 ‘○○년’이라고 쓰인 제조 연도를 제보하는 예비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의 설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수통은 사용 연한이 없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는 한 폐기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든 지 수십 년 된 수통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교체가 빠르게 이뤄진 부대가 있는 반면 일부 부대는 낡은 수통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도 일선 부대의 보급품 전량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이런 부분까지 세밀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6·25전쟁 때 쓰던 낡은 수통이 현재 군에 없다는 답변은 국방부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그럼 현재의 수통과 6·25전쟁 때 쓰던 수통 재질을 비교해 볼까요? 전쟁 때 우리 장병들은 철을 주재료로 한 스테인리스 합금 수통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무거웠고 위아래 부위를 접합하는 방식이어서 옆면을 접합한 지금의 수통과는 달랐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말기 미군이 찌그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대신 철을 사용해 만든 신형 수통 제조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겠지요. ●2007년 신형개발… 2013년까지 장병 60% 보급 1964년부터 우리가 자체 제작한 수통은 스테인리스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재질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1972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수통이 공급됐고 1977년 본격적으로 알루미늄 수통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옆면에 세로로 접합선이 있는 구형 알루미늄 수통입니다. 30년 만인 2007년이 돼서야 옆면 접합선이 없는 매끈한 알루미늄 재질의 수통이 개발됐습니다. 신형 수통 무게는 기존 수통보다 40g 가벼운 200g 수준이고, 작은 생수병 두 개 분량인 980㎖의 물이 들어갑니다. 고온이나 저온에서 내부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보완한 것은 물론 몸통의 용접선이 없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새 수통을 개발해 교체했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교체율은 60%에 머물렀습니다. 사용 연한이 없는 수통의 특성상 많은 장병이 6·25전쟁까지는 아니지만 수십년 된 구형 수통으로 물을 마셨을 겁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군 당국이 127만개의 수통을 구매했지만 새 수통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30~40년 된 수통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7만개의 수통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107억원. 탄도탄 요격미사일 1발 가격입니다. 이 돈으로 63만명인 우리 장병들이 1인당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통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즉각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신형 수통 54만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군에서 구입한 구형 수통이 8만개, 항토예비군용 신형 수통 34만개 등 2005년 이후 제작된 수통 96만개가 이미 보급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보급해야 할 신형 수통 물량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27만개, 항토예비군용 4만개 등 총 31만개로 추산됐습니다. 여전히 수십만명의 장병이 2005년 이전에 구입한 오래된 구형 수통을 사용하고 었었던 겁니다. “군은 지금까지 뭘 했나”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구형 중 쓸 만한 건 전쟁 대비 예비 물자로 보관 이 수통,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형 수통 31만개를 모두 일선 부대에 보급했다”고 자신 있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개발한 신형 수통을 모든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데 무려 7년이 걸렸으니까요. 8만개는 여전히 2005~2006년에 구입한 구형 수통입니다. 그나마 앞으로는 ‘노르망디’나 ‘압록강’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신형 수통으로 바꾸면 이전에 쓰던 수통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냥 녹여서 재활용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유사시 동원 병력을 위한 예비 물자로 창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군에서는 이것을 ‘치장용 장비’라고 합니다. 수십년 된 구형 수통도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쓸 만한 것들은 창고로 가는 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물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구형 장비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래된 수통들도 쓸 만한 것은 여전히 창고에 있는 것입니다. 위생 논란도 여전합니다. 2008년 국정감사에서는 군용 수통에서 설사, 고열, 구토 등을 일으키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군은 “세척 및 열탕소독으로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예비역이 열탕 소독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비릿한 물때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수통을 사용해 보면 고정관념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미군이 쓰는 캐멀백은 우리도 특전사·해병대에 물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도 섭씨 100도 이상의 물로 가열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열에 강한 포자가 남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135도의 온도로 4시간 가열해도 포자가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멸균기가 많지 않은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훈련이 있든 없든 정기적으로 열탕 소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신형 수통은 열에 강한 내부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재질 변형이나 위생을 감안해 앞으로는 교체 주기를 좀 더 앞당겨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군의 물주머니 ‘캐멀백’을 들어 “우리는 왜 이런 보급품이 안 나오나”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미 우리 군에도 보급돼 있습니다. 캐멀백은 장시간의 작전에 유용합니다. 7500개가량이 특전사와 해병대에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junghy77@seoul.co.kr
  • 軍기밀 빼돌려도 선고유예… 군인연금 지켜주는 군법

    군 범죄에 대한 선고유예 비율이 일반 형사사건의 5.2배에 이르면서 군사법원이 감싸 주기 판결로 군인연금만 지켜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민간 형사사건의 1심 선고유예 비율은 201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보통군사법원, 육·해·공군군사법원의 1심 선고유예 비율은 9.3%로 5.2배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3년간은 10건에 1건꼴로 선고유예를 남발했다. 선고유예는 1년 이하 징역·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말썽 없이 유예 기간을 보내면 형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가벼운 범법 행위로 인해 평생 전과자 낙인이 찍히는 이른바 ‘장발장 전과자’ 양산을 막겠다는 게 제도의 취지다. 그러나 군사법원의 선고유예 판결 범죄를 살펴보면 강간·추행 등의 성범죄자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자, 뇌물, 횡령·배임죄는 물론 국가보안법·군사기밀보호법 위반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적단체 가입 혐의가 있거나 2급 군사기밀을 외부로 반출하려다 적발된 군인, 군무원 등도 선고유예를 받았다. 특히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 군인연금법에 따라 퇴직급여, 퇴직수당이 50%로 깎이지만 선고유예 판결은 아무런 연금 제한 규정이 없다. 군 법원이 제 식구 감싸기 식 판결로 군인연금만 지켜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군사법원 1심 재판장 중 무경력 재판장의 비율이 지난 7월 기준 433명 중 323명으로 75%에 육박하는 점도 미숙한 판결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돌고돌아 한국에서 입영전야

    돌고돌아 한국에서 입영전야

    배상문(29)이 다음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각국 남자 골퍼들이 참가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대회는 10월 8∼11일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팀별 선수는 세계랭킹 순위 10명, 단장 추천 2명 등 각각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한국 또는 한국계는 배상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 2명으로 확정됐다. 배상문은 지명 직후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 홈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그가 입대를 연기하려다 병역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배상문은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올 시즌 투어 활동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프라이스 단장은 “한국 정부가 안 된다고 할 경우 ‘비상 대책’이 있기는 하지만, 배상문이 뛰는 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어 발탁 이유에 대해 “대회 코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며 역대 전적에서 미국팀에 1승1무8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내셔널팀의 전력에 배상문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시사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배상문은 현재 출전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귀국할 계획이다. 배상문은 귀국하면 공항경찰대로부터 기소중지 사실을 고지받은 뒤 대구남부경찰서에 3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기한 내에 배상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배상문이 이 출석을 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수사만 받는다면 10월 8일 시작하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출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팀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24)은 당초 배상문보다 선발이 유력한 선수로 전망됐지만 코스 경험과 흥행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빼앗겼다. 한편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선수로 필 미켈슨과 자신의 아들인 빌 하스를 낙점했다. 미켈슨은 11개 대회 모두 출전하는 최다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현직 선수 26명 불법 베팅… 軍복무 중 도박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전·현직 농구 선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중에는 특히 2014~2015시즌 현역으로 뛰던 프로농구 선수가 직접 승부 조작에 가담한 정황까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지난 5월 은퇴한 농구 선수 박모(29)씨 등 전·현직 농구 선수 12명과 황모(28)씨 등 유도 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모두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09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4억원까지 스포츠 도박 사이트 등에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대학 시절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농구 국가대표 김선형(SK)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을 9일 검찰에 송치하고 국군체육부대에 복무 중인 3명은 군부대에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월 14일 전자랜드-삼성 프로농구 경기 도중 일부러 ‘에어볼’(림에 정확히 맞지 않는 불완전한 슛)을 던져 박씨의 소속팀이 패배하도록 승부 조작을 모의했고 실제로 박씨는 10분 24초를 뛰면서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둘은 이 경기에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씩 돈을 걸어 배당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둘은 불법 도박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승부 조작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김선형은 대학 재학 중이던 2009년과 이듬해 50여 차례에 걸쳐 스포츠토토에 약 70만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 선수가 합법적인 사이트에서 프로 경기에 베팅한 것까지 처벌하는 것이 맞는지, 공소시효는 만료되지 않았는지, 김선형이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 때 스스로 잘못을 밝히고 뉘우친 점이 참작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입건된 선수들은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 친해져 부대 안 사이버지식방(PC방)에서 도박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몰래 들여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1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곤혹스럽게 된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재정위원회와 긴급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김선형을 비롯해 안재욱 이동건(이상 동부), 신정섭(모비스), 유병훈(LG), 장재석(오리온스), 함준후(전자랜드), 오세근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김현민 김현수(이상 kt) 등 11명의 출전을 보류하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징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무죄추정 원칙 등을 들어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KBL이 현역 선수 11명의 실명을 공개하는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정치권에 휘둘리는 고위 장성 인사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정치권에 휘둘리는 고위 장성 인사

    2010년 12월 당시 황의돈 육군 참모총장은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명목상의 이유는 언론에서 제기한 황 총장의 재산 형성 의혹 때문이었다. 문제는 황 총장의 재산 형성 의혹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가 직전 보직이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을 했던 시절이나 장성 진급 심사를 했을 때 재산 부분은 검증받은 사안으로 여겨졌다. 특히 후임 총장으로 임명된 김상기 당시 3군사령관 역시 본인 명의의 주택 2채를 소유한 것으로 밝혀진 데다 부인 역시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은 상황에서 황 총장에게만 가혹한 책임을 물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인사법상 육참총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한다는 규정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통상 1년 6개월 정도 재임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황 총장에 대한 사실상 경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후임인 김 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라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군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권의 횡포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인 군에서 불공정한 인사는 군 전체를 망가뜨리는 이적 행위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는 전두환·노태우 정부 시절 군 고위직을 독점하다시피 한 ‘하나회’를 척결해 악의 뿌리를 뽑으려 했다. 하지만 군은 인사철만 되면 여전히 공정성 시비로 몸살을 앓는다. 특히 고위 장성 인사로 갈수록 능력이나 자질, 리더십, 품성보다 정권 수뇌부의 입맛이나 출신 지역에 따라 부침이 심했고 이 때문에 장교들이 줄서기를 하고 투서를 하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권마다 불공정한 인사로 몸살 현재 군의 인사 심의제도 자체는 대체적으로 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성급의 경우 평가 요소별로 근무와 포상, 보직까지 점수화·계량화돼 있다. 진급 심의 역시 1, 2, 3차에 이어 제청 심의까지 이뤄진다. 실제로 통상 진급 적기인 3차 심사를 뛰어넘어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대장급 인사는 국방부 장관이 추천하고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중장 이하 장성은 각 군 참모총장이 추천해 국방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권과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제도보다는 운용하는 군 지휘부나 군 통수권자의 의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같이 근무했던 인연에 따른 자기 사람 챙기기도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 전 총장의 경우 총장 임명 직후 측근에게 “앞으로 나는 청와대 실세 입김에 구애받지 않고 인사를 하겠다”고 한 말이 청와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역풍을 맞았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군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4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방부의 장성 인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방부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육군 사단장으로 진출한 10명 중 6명이 영남 출신”이라며 “군 인사도 TK(대구·경북) 독식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단장으로 진출한 6명 중 5명은 대구, 경북 출신으로 소장 진급자의 절반이 TK로 채워졌다”며 “영남 출신이 아닌 사람이 진급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보다 힘들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참여정부 시절에도 입장만 다를 뿐 비슷했다. 2003년 9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박세환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3군사령부 예하 15개 사단의 사단장 본적지 기준으로 호남 7명(46.7%), 영남 5명(33.3%), 서울·경기 1명(6.7%), 강원·제주 1명(6.7%)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당시 박 의원의 주장에 맞서 “현재 육군 사단장 출신 고교별 분포는 수도권이 34%, 영남 31%, 호남 20%, 충청 9%, 기타 6%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도 정권과의 친소 관계 또는 지역 등을 따져 배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장성들의 불만만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정표수 순천대 초빙교수(예비역 공군 소장)는 “고위급 장성 인사가 군 통수권자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은 분명하나 국가 안보와 사기를 충분히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현 인사 시스템과 실제 적용 간에 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군 수뇌부가 같이 근무했던 인연에 따라 발탁하는 자기 사람 챙기기가 심화되면 후배 장교들은 소위 ‘잘나가는 선배’만 따라가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육군 중심의 편향 인사도 해결해야 2013년 9월 최윤희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38대)에 발탁된 사례는 신선한 파격이었다. 37명의 역대 합참의장 중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발탁된 공군 출신의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육군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1949년 합동참모본부가 설치된 후 모두 18명의 합참의장 중 육군은 9명, 해군 4명, 해병대 1명, 공군은 4명이 맡았다. 63만 장병 가운데 육군이 49만명인 점을 감안해도 육군 독점이 지나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가운데 서열 1위로 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받아 군령권을 행사하는 자리다. 최 의장의 발탁은 육해공군의 합동 작전이 중요해진 현대전의 추세를 반영했으나 늦은 감이 있다. 육해공군의 합동 작전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상군 위주인 합참 체제에 개혁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군 안팎에서 합동성과 각 군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순번제로 각 군이 돌아가며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개혁법에 규정된 합참 내 공통 직위의 군별 비율인 2대 1대 1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지적된다. 합참 주요 장성 32명 가운데 육군이 18명, 해군이 6명(해병대 1명 포함), 공군이 8명이다. 해·공군 장성을 모두 더해도 육군 장성 수에 못 미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 전문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편향 인사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는 과감히 그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인사권자의 의지만 있으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를 할 수 있는데도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軍, 이르면 오늘 대장급 인사… 합참의장 다시 육군 출신 될 듯

    군 당국의 대장급 장성 인사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6일 “대장급 인사가 막바지 단계에 있어 이르면 7일 단행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청와대와의 조율에 시간이 걸려 늦으면 15일쯤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대장 8명 중 최대 7명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10월 취임해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둔 최윤희 합참의장은 해군 출신으로서는 이례적 발탁이었다는 점에서 합참의장직이 다시 육군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차기 합참의장 물망에는 박선우(육사 35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순진(3사 14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 김현집(육사 36기) 3군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요환(육사 34기) 육군참모총장이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다 채워 전역 대상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육군총장으로는 김현집 사령관, 장준규(육사 36기) 1군사령관, 김종배(육사 36기) 교육사령관 등이 꼽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동기생인 육사 37기 중 일부가 대장으로 진급할 가능성이 크다. 육사 37기 중장으로 대장 진급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신원식 합참차장, 전인범 1군 부사령관, 이재수 3군 부사령관, 박찬주 육군참모차장, 양종수 육군사관학교장, 엄기학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중증외상센터 부처 이기로 무산 위기

    軍중증외상센터 부처 이기로 무산 위기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친 하재헌 하사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는 등 우리 군 의료 시스템은 ‘동네 병원’ 수준이지만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은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백지화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군병원의 시설, 인력이 열악해 단순 총상 환자도 민간 병원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서<서울신문 2014년 10월 22일자 1면> 60만 장병의 응급 진료 시스템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8년 상반기 경기도 성남시에 국군중증외상센터를 개원할 계획을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훈련, 전쟁으로 특수 외상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군인 환자들에게 24시간 전문 응급 진료시설이 절실하다는 지적에서다. 예산 1000억원이 드는 이 계획은 그러나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올해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할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세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복지부는 산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사업에 방해된다는 게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지난 6월 부처별로 “‘기부 대 양여’ 사업(공익사업 시행자가 대체시설을 기부하면 국가는 사업자에게 국유지를 넘겨주는 것) 추진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우회적으로 막았다. 복지부 역시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면 사업성이 중복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사업은 2003년 이후 대지 매입 과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올해 예산 165억원이 전액 불용됐고 내년 예산도 미확보된 상태다. 지난 7월 활동을 종료한 국회 군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도 각 부처에 “군인 전문 외상센터 건립을 위해 부처 간 협업하라”고 제안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총기·복합화상 등의 외상 환자가 빈발하는 군 특성을 고려하면 중증외상센터는 군병원에 설립돼 24시간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도 군병원에 센터를 설치해 외상 분야에서 국가적인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군의 민간 위탁 치료 외상 환자는 한 해 평균 285명이며 연평균 41억 6000만원의 진료비를 혈세로 지출했다. 송 의원은 “군 복무 중 발생한 환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시급하다”면서 “군병원은 중증 외상,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등으로 핵심 기능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올해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했을까요.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하루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2020년 10만원으로” 발표만… 청년들 분노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5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 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려주겠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첨단무기 구입 기대 희생… 방산비리 터져 경악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의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한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끝나기 무섭게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답답할 정도인데요. 군 스스로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꼴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예비군 총격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 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 보면서 예비군 훈련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올해는 ‘예비군 총격사건’ 발생 軍 신뢰도 바닥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명의 병력에게 예비군 훈련비를 그런 식으로 지급했다간 국방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 훈련비 절반을 기업에서 부담해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비군 전체 병력 수가 44만명에 불과합니다. 훈련량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우가 좋다보니 예비군들이 큰 불만을 제기하진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 나름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예비군 병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 당장 병력을 줄이긴 어려운데 훈련의 강도는 세졌고 청년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많은 예비역들이 전투복을 꺼내 자원입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친필서한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죠. 하지만 친필 서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훈련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예비군에 대한 적절한 예우입니다. ●예비군 처우 개선·軍 신뢰 회복 방안 짜내야 한 번 생각해봅시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인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엄청난 금액의 금전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정도의 실비는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또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군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junghy77@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중국 베이징은 완벽한 가을 하늘을 연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와 1만 2255개에 이르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까닭도 있지만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가 하늘을 깨끗이 했기 때문이다. 비는 이날 새벽 거짓말처럼 그쳤다. ●천안문 인근 상점 폐쇄… 지하철 중단 열병식이 치러지는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창안제(長安街) 주변은 행인보다 무장 및 사복경찰, 인민해방군 병력이 더 많아 보였다. 창안제는 오전 1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시내 중심을 달리는 지하철 1호선은 밤 10시부터 운행을 완전히 멈췄다.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은 붉은 중국 국기로 치장을 끝냈다. 톈안먼 광장 국기 게양대 주변엔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을 본뜬 대형 스탠드가 설치됐다. 광장 동쪽에 있는 베이징 최대 번화가 왕푸징(王府井)은 유령도시로 변했다.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곳곳에 검색대가 설치돼 있어 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변 회사들은 이날부터 휴무에 들어갔다. 도심의 아파트와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3일 오후까지 발코니로 나와 서성거려선 안 된다. 풍선과 비둘기를 날리는 행위도 금지됐다. 사람을 대신하는 것은 깃발이었다. 베이징의 모든 아파트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오성홍기가 내걸렸다. 육교는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자’는 붉은 펼침막으로 도배됐다. 언론들은 저마다 홈페이지에 열병식 특집란을 개설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방송국은 오는 5일까지 오락, 쇼, 드라마를 내보낼 수 없다. 상하이에 있는 국영 식품업체는 열병식을 기념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의 얼굴 모양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광고 문구는 ‘국가의 치욕을 잊지 말자’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3일 오전 9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들을 톈안먼 성루에서 영접한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6문의 대포 70발이 발사되면서 시작한다. 56개 민족이 항일 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다. 이어 국기 호위대가 121보를 걸어 운반한 국기를 게양한다. 121은 갑오전쟁(청일전쟁·1894년) 이후 올해까지의 121년을 상징한다. 시 주석이 연설을 마치고 톈안먼 광장에 도열한 부대를 사열하면 1만 2000여명의 군 병력이 참가한 분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러·몽골 등 10여개국 보병 부대 참가 육해공군과 제2포병 전략미사일 부대, 무장경찰 부대와 4대총부 직속 단위 부대 등이 행진에 나선다. 러시아, 몽골 등 10여개국에서 파견한 보병 부대도 나온다. 팔로군 출신 일본 노병 고바야시 간초(98)와 대만 국민당 노병을 포함한 항전 노병들과 장군 부대, 여군 의장대도 처음으로 행진에 참여한다. 병력 행진이 끝나면 핵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수백대가 뒤따른다. 이어 주력 전투기 젠(殲)10을 비롯한 첨단 전투기와 군용기 200대가 베이징 하늘을 수놓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대대적 軍개혁 임박 ‘7→4개 지역 군구’로 축소

    중국인민해방군(중국군)이 현행 7대군구(大軍區) 체제를 4대군구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방 개혁안을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날 아침 관련 소식을 인용 보도했으나 오후 들어 기사를 모두 삭제해 궁금증을 키웠다. 중국군 개편 전망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시점까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총후근부와 총장비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현재 중국 전역을 7개 지역으로 나눈 7대군구로 편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난징, 광저우, 베이징, 선양, 란저우, 청두 군구로 나뉜다. 각 대군구에는 육군, 해군, 공군, 전략미사일부대(제2포병)가 있다. 블룸버그는 또 각 대군구에 육해공군과 전략미사일부대를 통합해 지휘하는 사령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합작전사령부 구조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중국군을 실제로 지배하는 중앙군사위원회(주석 시진핑) 산하 지휘계통인 4총부도 3총부로 바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현행 4총부는 총참모부(작전·조직·정보), 총정치부(정치공작), 총후근부(병참보급), 총장비부(장비 개발·획득)로 구성됐는데, 비리 문제가 심각한 총후근부와 총장비부를 통합한다는 것이다. 장교 축소, 육군 축소, 비전투 요원 축소 등의 군 슬림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강군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체제는 2013년 11월 발표한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정문에서 통합지휘기구 창설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국방 개혁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중국군 당국은 그동안 지휘체계 개혁, 군사력 구조·규모·편성의 최적화, 무기 현대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개혁안 발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슈퍼모델 출신’ 먼자후이 대륙 홀린 열병식 스타로

    ‘슈퍼모델 출신’ 먼자후이 대륙 홀린 열병식 스타로

    오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모델 출신의 여군 의장대원 먼자후이(門家慧·23)가 ‘열병식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열병식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 여군 의장대 중에서도 먼자후이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 경력의 유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인터넷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영문 일간 차이나데일리가 31일 전했다. 랴오닝성 다롄 출신의 먼자후이는 10대 때부터 모델로 활동하다 2010년 중국 중앙방송(CCTV)이 주관한 슈퍼모델대회에서 10대 모델상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한 먼자후이가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할 여군 의장대원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에 그의 개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있는 사진들이 여기저기 옮겨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자후이가 포함된 51명의 여군 의장대는 17명씩으로 나눠 육해공 남녀 혼성 의장대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에 들어가 열병식에 처음 참가하게 된다. 여군 의장대원은 평균 연령 20세에 신장이 178㎝에 이르며 88%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췄다. 먼자후이도 키가 179㎝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열병식에 대한 대내외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여군 의장대 참가에 이어 모델 출신 여군을 부각시키는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남북軍 평시 체제로… 다시 웃음꽃 핀 최전방 마을

    남북軍 평시 체제로… 다시 웃음꽃 핀 최전방 마을

    남북 긴장이 해소된 뒤 첫 휴일인 30일 중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묘장초등학교에서 열린 제48주년 입주 기념식 및 마을 한마당 큰잔치에서 한 어린이가 밝은 표정으로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웃음 띤 얼굴로 아이들의 시합을 구경하고 있다. 이날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평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도 준전시상태 해제에 이어 특별경계근무령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원 연합뉴스
  • 軍, 지뢰 피해자·후송대원 무공훈장·표창 검토

    육군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피해자 김정원·하재헌 하사를 포함해 사건 당시 침착하게 이들을 후송한 나머지 수색대원 6명 등 총 8명이 훈장이나 표창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28일 “지뢰도발 사건의 부상자뿐 아니라 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후송한 1사단 수색대원들에게 포상을 주는 방안을 1군단이 육군본부에 건의했다”면서 “일부 수색대원들에 대해서는 무공훈장을 포함한 포상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으나 북한군 포격 도발로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1군단의 건의에 따라 이들 수색대원에게 적절한 포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들 수색대원이 훈장 가운데 격이 높은 무공훈장을 받으려면 육군본부의 상신 이외에도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평시 수색작전 중 사고를 당하고 이에 잘 대처한 장병들이 무공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지뢰도발 사건 당시 하 하사와 김 하사는 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음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으며 팀장인 정교성(27) 중사를 비롯한 동료들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이 모습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열상감시장비(TOD)에 그대로 찍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軍 인성교육 혁신 토론회 새달 1일 개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실과 군 인성교육진흥협회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군 인성교육의 혁신과 내실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된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군의 인성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토론은 이태우 군 인성교육진흥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이 ‘군 인성교육의 필요성 범위,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로,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가 ‘군 인성교육의 추진 체계와 구현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김종탁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과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