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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평등·병력 충원”… 여성 징병제 글로벌 이슈로

    “양성평등·병력 충원”… 여성 징병제 글로벌 이슈로

    최근 국내에서 향후 군병력 부족에 대비해 병역특례 제도를 손질하고, 군복무 기간 연장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 인력 공급이 화두가 됐다. 미국에서도 전쟁이 날 경우 여성의 군 의무 복무를 위해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민에게 의무 복무를 부과하는 나라들 사이에서 군 인력 확충과 남녀평등 구현 등을 이유로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 징집 논의에 대해 살펴봤다. 미 상원이 비상시 징집에 대비해 18~26세 여성들도 징병관리청(우리의 병무청에 해당)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찬성 85 반대 13으로 통과시켰다고 A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AP는 “남녀에 관계없이 모든 청년을 징병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美 국방 의무 강조… 저출산 선제 대응 포석인 듯 미국은 베트남 전쟁 막바지인 1973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했다. 그럼에도 만 18세가 되는 남성은 지금도 징병관리청에 자신의 신원을 등록한다. 전시가 되면 징병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상하 양원 협의를 거쳐 최종 통과하면 2018년부터 여성도 전시 징집 의무를 지게 된다. 역사상 여성이 전쟁에 참여해 싸워 온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1941년부터 여성 징병제를 실시했다.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1943년에는 공군 내 여군 비율이 16%에 이르기도 했다. 소련도 1941년 독일의 기습 공격을 받자 자녀 없는 여성을 징집 대상으로 삼는 법령을 공포했다. 소련에서 여군은 한때 100만명이 넘었고 저격수 등 전투 병과에서 특출한 활약을 보인 여군도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된 이후 더이상 대적할 나라가 없는 미국에서, 전시도 아닌 상황에 이런 법안이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여성에게 군대의 모든 지위를 개방한 만큼 징병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사실상 여성 징병제를 지지하고 있다. 이미 미군은 1998년 “남녀의 신체적 특성이 아닌 개인 역량에 의해 관리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천명했고 2000년대부터 중동 등 최고 위험 지역에도 여군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공화당 덩컨 헌터(메인주) 하원의원은 “미국인 대부분은 우리 딸들이 징병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발효된다고 해서 곧바로 미국이 여성 징집에 나서는 건 아니다. 의무 징집은 전시 등 비상 상황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군 수뇌부 역시 “지금도 군 인력이 충분한 만큼 여성 징집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은 당장 여성 군인을 충원하기 위해서라기보단 ‘국토 방위는 남녀 모두가 함께 져야 하는 신성한 의무’라는 인식을 넓히고 세계적 추세인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군 인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女정치인 남녀평등 차원 女징병제 주도 전 세계에서 여성 징집제를 채택한 나라는 북한과 이스라엘, 쿠바 등 10여개국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부터 여성을 징집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31)은 2005년 군 입대 당시부터 ‘미녀 여군’으로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 경험이 인생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나라들은 대부분 내전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로, 전쟁이 길어져 군 인력이 부족한 곳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노르웨이가 대표적이다. 다음달부터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1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정반대로 징병제를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노르웨이는 전쟁 위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해마다 생겨나는 신규 징집 대상 3만여명 가운데 군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력도 1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굳이 여군을 뽑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노르웨이가 여성 징집에 나서는 것은 국가적 목표라 할 수 있는 ‘양성평등’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리 시각에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노르웨이에서 여성 징집 논의를 주도한 곳은 사회주의 정당들의 여성 당원들이다. 노르웨이 의회에서도 전체 의원 95명 가운데 90명이 찬성해 여성 징집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현 노르웨이 국방장관(에릭센 쇠레이데)도 여성이다. 노르웨이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율은 70% 후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0%대를 훨씬 넘는다. 성별 간 임금격차도 거의 없으며 여성임원 할당제를 도입해 공기업과 상장기업 임원들의 최소 40%가 여성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여성 차별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이런 사회적 기반이 갖춰지자 여성들이 나서 ‘이제 우리도 남성들처럼 군대에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웃 나라인 스웨덴도 노르웨이 사례를 참고해 징병제 재도입(여성징병 포함)을 검토 중이다. 여성 징병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노르웨이의 모든 여성이 군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 이들의 징병제는 ‘무늬만 징집제’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의 군 병력은 2만명 정도이며, 이 중 징집 인력은 절반이 조금 넘는 1만 1000명 정도다. 노르웨이의 남성은 법적으로 18세부터 44세까지 병역 의무가 주어지지만 학업이나 건강, 종교적 신념 등 다양한 사유로 어렵지 않게 면제받을 수 있다. 이는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이스라엘처럼 거의 모든 여성이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韓, 군 가산점 탓 논란… 여성 일부 “여성 軍복무를” 우리나라에서 여성 징병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1999년 헌법재판소가 군 가산점제(군 복무자에게 공무원 취업 등에 가점을 주는 제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부터다. 군필 남성을 중심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국가에 희생한 남성에게 아무것도 보상해 주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여성도 의무 복무하게 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도 군 복무 학점인정제 추진 등 기사가 나올 때마다 여성 징집 논의가 심심찮게 거론된다. 다만 이는 군 인력 확보나 남녀 평등 구현의 차원이라기보다는 ‘너희(여성)도 군대에서 고생해 봐라’는 분풀이식 의견 개진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군 특수부대 레인저 스쿨 교육과정에서 남성 지원자 381명 중 287명이 탈락한 가운데 여성 지원자 2명이 기준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순히 신체 능력 차이를 이유로 여성 징병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뜻이다. 현대 전쟁이 정보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여군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 군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여파로 심각한 병역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 단체에서도 헌법 제39조 제1항(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을 내세워 여성도 군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꼭 전투병이 아니더라도 군 행정, 간호, 대체복무 등을 통해 국토방위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의무 복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남녀 평등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병영문화 혁신을 전제로 우리 군도 어떤 방식으로든 여군 확대 움직임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지스함·KF16 등 실사격 기동 훈련

    이지스함·KF16 등 실사격 기동 훈련

    오늘까지… 국지도발 대응 초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북한 어선과 경비정의 활동이 대폭 늘어나면서 우리 해군이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강도 높은 해상기동훈련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최근 서해 NLL 근해에서 북한 어선 200여척이 조업 중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7배 증가한 수치”라면서 “북한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북한 단속정의 활동도 더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6월은 꽃게의 산란기인 금어기(7~8월)를 앞두고 중국과 남북한 어선들의 조업 경쟁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도 날씨가 화창하면 300여척이 넘는다. 서해 NLL 근해의 중국어선들은 대부분 북한 군부로부터 조업권(비표)을 사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군은 비표를 가진 중국 어선들은 비호하고, 비표가 없는 어선은 단속을 실시해 나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어선들은 남북한 경비정의 단속을 피해 NLL을 경계로 오르내리면서 조업을 해 남북한 함정 간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군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7600톤급)을 비롯한 해군·해경 함정 20여 척과 코브라 공격헬기, KF16 전투기,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 육·해·공군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한다. 적 경비함의 서해 NLL 침범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공·대함 실사격 훈련도 실시한다. 북한은 최근 NLL 인근에서 북쪽으로 60여㎞ 떨어진 고암포에 70여 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배치는 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20m 높이의 철탑 구조물 공사를 올해 초 완공하고,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도 설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KIST 대공 발칸포 사격훈련 분석기 개발

    KIST 대공 발칸포 사격훈련 분석기 개발

    현대전에서는 기술 중심의 공군력과 해군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 때문에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에 대한 대응능력은 군(軍)전력 향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적 항공기 침투시 장갑차에 장착되거나 진지에 설치된 초고속 대공화기인 ‘발칸포’가 많이 활용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 박민철 박사팀은 발칸포 사격 훈련 효율화와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 ‘발칸 추적훈련 분석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발칸포 사격훈련은 발칸포 사수가 이동하는 모의표적을 따라가며 발칸포를 겨냥하면 훈련교관이 육안으로 표적 겨냥 여부를 측정해 훈련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이었다. 교관의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판정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발칸포 조준기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 사수의 추적훈련 결과를 정밀하게 실시간 촬영한 뒤 훈련교관의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사수 4명의 추적훈련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밀한 영상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수의 현재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간단한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영상탐지 센서기술, 통신기술, 광학장비기술, 통합 운영소프트웨어 기술이 종합된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분석기는 지난해 여름 국방기술품질원에서 주관한 개발시험평가를 통과한 뒤 전·후방 6개 방공부대에서 실전 배치해 최근 운용시험평가에서도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에 육군본부는 내년부터 발칸포를 갖춘 전 부대에 즉시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박 박사는 “이번 발칸 훈련분석기는 육안에 의지한 기존 훈련체계를 과학적으로 개선해 군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지뢰밭 둘러싸인 1번 국도·北 대남 확성기… “영화는 영화, JSA 남북軍 시비도 없지만 친분도 없죠” 고요함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지난 8일 오전 기자들을 태운 버스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를 넘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향하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 ‘1번 국도’ 양옆을 둘러싼 철책선 너머로 보이는 지대가 모두 지뢰밭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비무장지대(DMZ) 내부에 있는 JSA는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으로 경계가 무척 삼엄한 곳이었다. 겉보기에는 평온한 듯했지만, 북한이 내보내는 대남방송 확성기 소리가 심장을 긴장시켰다. JSA 관계자는 “북한군이 올해 초부터 JSA에서도 확성기를 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언론에 JSA 내부를 공개했다. 특히 JSA 내부에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캠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北, 태극기·성조기로 구두 닦아 국기 액자로 ‘자유의 집’으로 불리는 건물을 통과해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나왔던 하늘색 건물의 군사정전회담장(T2)이 나타났다. 정전협정의 조기 종결을 예상하고 임시로 붙인 T2라는 건물 명칭이 63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이 건물은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와 북한 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곳이다. 1991년 군사정전위원회가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임명하면서 회담이 중단될 때까지 무려 430여 차례나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후에는 장성급 회담으로 격을 낮춰 수차례 회의가 개최돼 왔다. 회담장 내부에 가로로 놓인 탁자를 가르는 마이크 선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라는 한·미연합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회담장이 북한과의 접경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북한 쪽을 바라봤을 때 탁자의 왼쪽에 탁상용 유엔기가 놓여 있었다. 연합사 관계자는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이 열릴 때 탁자 양쪽에 유엔기와 인공기가 놓여 있었는데, 유엔사와 북한이 회담을 개최할 때마다 깃대를 조금씩 높이면서 서로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회담장 한쪽에는 6·25전쟁 당시 군사병력을 파견한 17개국의 국기를 그린 액자가 걸려 있었다. 이 관계자는 “언젠가 북한군이 무례하게도 성조기와 태극기로 구두를 닦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뒤로 액자를 만들어 걸어 놓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5명 병사 2개조로 8시간 내내 부동자세 경비 회담장 밖에는 총 5명의 한국군 경비병사가, 내부에는 총 2명의 경비병사가 선글라스를 끼고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이들은 2개조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8시간 내내 부동자세를 취해야 한다. JSA 관계자는 “쉴 시간도 없이 고생하는 인원들”이라면서 “방문객이 많을 때는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이 서 있어야 하는 고된 일”이라고 했다. 가끔씩 북한군이 동태를 살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내려와 촬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에게 시비를 걸거나 말을 거는 일은 일절 없다”고 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송강호가 연기한 것처럼 한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친분을 쌓거나 하는 일은 픽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돼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전에는 이 부대가 미군이 대대장과 중대장을 맡은 미군부대였다. 경비대대 아래 판문점 등 경비를 담당하는 JSF중대와 미군들에 대한 지원과 비무장지대 내의 마을인 대성동을 관리하는 H&S중대 등 2개 중대가 있었다. 한국군 지원단 소속의 카투사(KATUSA) 병력이 파견돼 근무했었다고 한다. ●1990년대 전 카투사 군기 상상초월 ‘구타=일상’ JSA의 카투사들은 한국군의 파견지원 형태인 데다가 북한군과 실제로 맞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카투사들 간의 군기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구타는 거의 일상이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군들에게 적발되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부위를 구타당하곤 했다고 한다. 당시 JSA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한 기업인은 “카투사들 간의 구타는 미군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였다”면서 “짧은 바지를 입으면 표시가 나는 다리 쪽은 때리지 못하고, 대신 초록색 상의 안쪽 가슴 부위를 많이 때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지어 면회 온 부모가 자식의 상의를 올려보니 가슴이 전부 멍이 들어 시커멓게 변해 있는 것을 보고 헌병대에 고발해서 선임병들이 단체로 영창을 간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 후유증으로 전역을 하고도 ‘지네 피’를 한약처럼 달여 먹은 카투사도 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 경비대대 전원 한국군으로 미군부대였던 JSA 경비대대가 한국군 부대로 완전히 바뀐 것은 2000년대 이후다. 1987년 11월에 한국군 소속 부대장이 처음 JSA 경비대대에 부임한 뒤, 1992년에 한 개 경비중대 전원이 한국군으로 편성됐다. 이후 2002년 12월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 간에 JSA 부대를 전원 한국군으로 전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군의 방위 능력 신장을 양측이 인정한 것이다. 마침내 2004년 7월 1일에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된 JSA 경비대대가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비무장지대 내의 대성동을 관리하는 민정중대, 판문점을 경비하는 경비 1·2중대, 전투근무 지원중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투근무 지원중대에 소속된 미군이 70여명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카투사 병력이 없더라도 미군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학(영어) 실력을 소지한 병력이 여전히 필요한 셈. JSA 관계자는 “카투사를 대체할 수 있는 어학실력을 갖춘 행정병을 논산 훈련소를 포함한 신병교육대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주제로 영어로 대화시켜 ‘덜 더듬는 자’ 선발 그런데 선발 방식이 독특하다.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자 또는 해외 대학교 출신자들을 골라 면접을 보는데, 북한 실상과 관련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시켜서 더듬거리는 정도에 따라 실력자를 가린다고 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차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JSA를 자원한 병력들이다. JSA 관계자는 “특별히 고급영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면 업무하는데 제한사항은 없다”면서 “어학 실력을 갖춘 병력을 잘못 뽑아오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했다. 어학 실력을 갖춘 병사 외에 나머지 병사들도 일정 기준을 거쳐 선발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체력, 가정환경, 학력, 인성검사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인원 가운데 JSA 경비대대 근무를 원하는 인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물론 키나 체격 등 외모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행군에 뛰어나다거나 체력이 좋다면 외적인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 부대 안의 군기는 어떨까. 관계자는 “최전방 부대로서 엄정한 군기를 강조하지만, 구타와 같은 일은 일체 없다”면서 “병사들이 스스로 최전방 경계부대원으로서의 자부심으로 군기를 유지한다”고 선을 그었다. ● 영화처럼 ‘돌아오지 않는 다리’ 엔 무거운 침묵 회담장을 뒤로 하고 방문한 JSA 3초소에서는 북한의 선전용 거주지인 기정동 마을이 보였다.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기둥탑은 160m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탑이라고 한다. 연합사 관계자는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탑에 걸려 있는 인공기가 반기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 반기는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정동 근처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4개월째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건물들도 보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옆을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은 JSA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무거운 침묵이 지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軍, 내년 예산 40조 8732억 요구… 킬체인·KAMD 구축 4.8%↑

    軍, 내년 예산 40조 8732억 요구… 킬체인·KAMD 구축 4.8%↑

    병사월급 10%↑… 상병 月19만5800원 국방부는 내년에 복무 부적응 장병을 돕기 위해 두 달 일정의 ‘집중치유 캠프’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병사 월급은 올해보다 10% 올라 상병에게 19만 5800원이 지급된다. 10일 국방부는 이러한 사업들을 반영해 올해 예산(38조 7995억원)보다 5.3% 증가한 40조 8732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편성,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요구 예산안은 병력 운영 및 전력 유지를 위한 전력운영비(28조 3952억원)에서 4.5%, 무기 개발 등 방위력개선비(12조 4780억원)에서 7.2%가 각각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군 복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의 치유를 위한 ‘집중치유 캠프’가 내년 4∼5월과 6∼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시범 운영된다. ‘집중치유 캠프’에는 회차별로 20명 내외의 장병이 입소해 심리상담사와 정신과 전문의, 사회복지사 등 11명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게 된다. 4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기존에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그린캠프보다 고위험군의 병사들이 입소 대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린캠프는 문제 병사를 치유해 자대에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집중치유 캠프는 좀더 고위험군의 병사를 대상으로 자대 복귀보다는 최대한 군에서 치유해 사회로 내보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병사 월급은 내년에도 전체적으로 10% 올라 상병 기준으로 19만 5800원의 봉급을 받게 된다. 2012년 상병 월급(9만 7500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또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민간조리원이 현재 1767명(급식인원 110명당 1명)에서 1841명(급식인원 100명당 1명)으로 늘어나며, 기본 급식비 기준액도 7481원으로 2% 인상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4.8% 증가한 1조 5936억원이 요구됐다.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도입과 군 정찰위성 확보사업(425사업),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개량 등에 필요한 예산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 K2 흑표전차, 아파치(AH64E) 대형 공격헬기,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FX) F35A 등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도록 스텔스 기능을 갖춘 특수침투정 양산 착수금으로 22억 8300만원이 요구안에 반영됐다. 정부는 오는 9월 초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살아온 길’ 자체가 다른 만큼 사회·복지 공약 또한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우선 두 후보가 가장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야는 이민 정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인 히스패닉을 비롯한 소수계 이민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내걸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의 불법이민자 강제 추방을 앞장서 막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 출신 이주민을 향해 성폭행범이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이민자를 적대시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해 불법 난민을 막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대학(자신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설립한 교육기관) 사기 혐의 재판 담당인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가 멕시코계여서 (이민자에 적대적인)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도 했다. 총기 규제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정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에 대해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다면 (참사를) 피할 수도 있었다”며 총기 소유를 옹호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군 기지 등에 적용되는 ‘총기 금지구역’도 폐지하겠다는 생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학교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가 전미총기협회 로비에 넘어갔다”면서 “이는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 후보에 처음 도전했던 2008년과 비교해 상당수 정책이 중도주의에서 진보주의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당적 합의로 복지 예산을 축소하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기존 혜택을 깎지는 말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약 58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엔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를 추진해 온 공화당 수뇌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공약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軍, 이번주 중 동해서 독도방어훈련…日 독도영유권 주장에 ‘경고 메시지’

    우리 군이 해경과 함께 조만간 동해상에서 독도방어훈련에 나설 것으로 7일 알려졌다. 1986년부터 연중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하는 정례 훈련이지만,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국면이기에 독도방어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외부 세력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불법적으로 상륙을 시도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번 주중 독도 주변 해상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규모 해병대 병력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을 비롯해 수상함 10여척과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 헬기 등 항공기 여러대가 투입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독도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외교청서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하며 도발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달 말 남해상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에서 우리 상륙함인 ‘독도함’이 투입되는 기간 동안 훈련에 불참하는 등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독도방어훈련은 최근의 정세와 무관한 정례훈련”이라고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하면서도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므로 우리 군이 정례적인 방어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軍식단 순살 새우·전복 배식량 늘렸다

    순살 새우, 전복 등 요즘 장병들이 선호하는 반찬이 군 장병들에게 더 많이 보급된다. 국방부는 6일 “지난해 군 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28개 품목의 배식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배식량이 늘어난 반찬은 낙지, 순살 새우, 전복, 한우고기, 한우갈비, 순살 닭고기, 삼계탕, 오리고기 등이었다. 순살 새우(1회 배식량 70g)의 경우 배식 횟수가 연 3회에서 7회로 늘었고, 오리고기(1회 150g)는 연 12회에서 16회로 증가했다. 전복은 1회 배식량이 15g에서 20g으로, 배식 횟수는 연 3회에서 4회로 늘었다. 반면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명태, 코다리, 소고기통조림, 해물비빔소스, 육고기비빔소스 등 8개 품목은 배식량이 줄었다. 명태(1회 80g)의 경우 배식 횟수가 월 4회에서 3회로 감소했다. 반찬뿐 아니라 밥과 후식도 장병들의 다양한 입맛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국방부는 “부대별로 선호하는 잡곡을 자율적으로 편성함으로써 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했고 후식도 장병들이 선호하는 업체의 주스를 선택해 급식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도 장병들의 입맛을 반영한 급식 개선을 위해 이달 중으로 군 급식 만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는 현역 장병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병,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급식 만족도 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높였다”며 “올해는 만족도 측정을 넘어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조사 결과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부친 故 조재범씨 한국전쟁 병사 복무 조 준위, 두 아들·며느리도 직업군인 부인 윤숙희씨는 부대 식당 조리원 6·25 참전용사의 후손 일가족 5명이 대를 이어 직업군인을 배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가족 5명이 모두 육군 39사단 독수리연대에서 근무하는 조복래(54) 준위의 아버지 고(故) 조재범씨는 6·25전쟁 당시 병사로 참전했다. 2006년 지병으로 작고한 조 준위의 아버지는 생전에 보급부대 소속으로 목숨을 걸고 전쟁에서 군수품을 지원했다. 4형제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조 준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참전 경험담의 영향으로 1986년 하사로 투신했다. 그는 2010년 준사관으로 임관한 후 지금은 연대 탄약반장 임무를 수행하며 두 아들에 며느리까지 얻은 다복한 가장이 됐다. 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처와 두 아들, 그리고 둘째 며느리까지 모두 육군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준위의 큰아들 조현진(30·3사45기) 대위는 2010년 임관해 일반전초(GOP)에서 소초장을 마치고 현재는 52군수지원단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이다. 형의 뒤를 이어 2011년 임관한 작은아들 조현우(29·학군49기) 대위도 역시 GOP 소초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조 대위의 처이자 조 준위의 며느리인 권혜수(29·간호사관51기) 대위는 국군대전병원과 2사단을 거쳐 지금은 66사단 의무대에서 간호장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준위의 부인 윤숙희(53)씨는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조 준위와 같은 부대의 식당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1996년 육군 탄약사령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 장염을 앓아 식사를 못 하는 병사를 위해 죽을 끓여 주고 급체한 병사를 위해서 엄지손가락에 피를 내주는 등 엄마와 같은 자상한 조리원으로 유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2014년 8월 이슬람제국인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IS와 사흘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락까시 외곽 진입에 성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P, AFP 등이 보도했다. 지난 사흘간의 전투에서 정부군 9명과 IS 전투원 26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아 최근 수일간 락까주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락까시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타브카를 향해 진격 중이다. 러시아 공군은 락까주 남서부로 통하는 살라미야~락까 고속도로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인 시리아 민주군(SDF) 역시 락까의 북쪽 IS의 거점 만비즈에서 락까 쪽으로 남진하고 있다. 쿠르드군이 주축을 이루는 SDF는 만비즈 인근 마을 34곳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SDF 양측이 이번 협공을 조율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SDF에 소속된 쿠르드군이 만비즈에서 락까로 남진하는 과정에서 거쳐온 마을과 농장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이 커지는 등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레바논 매체 알 아크바에 따르면 락까 진입에 성공한 시리아 정부군이 당면한 과제는 타브카를 탈환하는 것이다. 타브카는 2014년 8월 IS가 빼앗은 정부군의 옛 공군기지로, 당시에는 정부군의 헬기와 탱크, 대규모 탄약저장고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IS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있는 시리아 최대의 타브카댐을 사령부와 감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미군이 지난달 24일부터 수일간 락까 인근에서 IS를 상대로 모두 150차례 공습을 단행하고 SDF도 락까시 재탈환 공격에 가담하자 세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시리아가 락까주를 재탈환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IS도 반격에 나섰다.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알카에다 연계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포격으로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국경에 인접한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는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끊임없는 분쟁의 대상이 돼 왔다. 이 도시에서는 쿠르드족이 지배하는 쉐이크 막수드 지구를 겨냥한 이번 포격으로 2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지구는 YPG로 널리 알려진 ‘쿠르드족 보호 기구’가 지배하고 있다. 이번 포격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누스라 프론트’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은 알레포의 정부 통제 지구에서도 포격으로 11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한 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무장지대 안 軍 최전방 철책 일부 훼손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우리 군의 최전방 철책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돼 군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3일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날 “지난 2일 서부 전선 모 부대에서 비무장지대 내 추진철책을 점검하던 중 철책 일부(가로 30여cm, 세로 10cm가량)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진 철책은 비무장지대 내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초소(GP)를 연결하는 울타리다. 상황을 보고받은 군은 훼손된 철책 주변을 정밀 수색하고, 북한군이 철책을 끊고 침투했을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인근 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에 대해 “손상부위가 사람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감시장비 녹화영상 확인 결과 특이점이 없는 점과 사람의 침투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과 올 초 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하했던 지역이라 자연손상 가능성이 크고 제초작업할 때 쇠칼날에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역의 군사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표 “방산 비리 법 정비 나설 것.. 軍 의전도 손 본다”

    안철수 대표 “방산 비리 법 정비 나설 것.. 軍 의전도 손 본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일 최근 군 침낭 납품 비리 등 사건과 관련, “방산비리와 관련된 재산상 이익에 대해서는 가혹하다고 할 만큼 추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산비리와 군용물 납품비리에 대해 더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대의 적은 방산 비리, 군납 비리”라며 “군 비리가 적발될 때마다 국민들은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제대로 된 장비로 목숨을 지키고 국가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의전과 예우에서 강군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의전, 지나친 예우는 오히려 군 사기를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위안부 강제성 없었다” 주장…스기야마, 日외무차관 기용

    “위안부 강제성 없었다” 주장…스기야마, 日외무차관 기용

    일본 정부가 사이키 아키타카(64) 외무성 사무차관 후임으로 ‘지한파’ 스기야마 신스케(63) 외무성 심의관을 임명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와세다대 법학부를 중퇴했으며 1977년 외무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전후 외무성 사무차관에 국립대 출신이 아니라 사립대를 다닌 인물이 기용되기는 그가 처음이다. 그는 2000년 4월∼2004년 8월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냈고 한국 정·관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지낸 지한파로 분류된다. 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를 맡아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를 모색하기도 했다. 스기야마는 역사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올해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일본 정부 대표로 출석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 군(軍)이나 관헌(官憲)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을 확인하는 것은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한국인 징용 피해자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국에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배상 판결이 확정되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들고 오기도 하는 등 최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을 자주 맡았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최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외무장관회의의 정치·외교 분야 사무책임자로 각국과의 조율을 담당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히로시마 방문 등의 행사가 호평을 받았다는 점이 그가 발탁된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軍청렴 제고’ 반부패추진단 발족… 대형사업 실시간 감시 등 추진

    국방부는 군의 투명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반부패 청렴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황인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육·해·공군 감찰실장, 국방부 감사관과 조사본부장 등 사정기관장, 국방시설본부장과 국군재정관리단장을 비롯한 청렴도 측정 대상 기관장, 국방부 군수관리관, 군사시설기획관, 정보기획관, 보건복지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이날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황 차관 주재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부패방지 4대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국방부 청렴도 제고 방안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청렴과 관련된 국방부 행동강령의 보완·개정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공유 및 연계’ ▲내부 통제 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前·現 장성 6명 연루 ‘軍침낭 비리’ 적발

    감사원은 군 침낭·배낭·천막 획득비리 점검에 대한 감사를 벌여 8건을 적발하고 전·현직 장성 6명, 대령 2명, 공무원 2명,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는 2010년 11월 침낭 개발업체인 A사로부터 “군 개인용 침낭은 1986년 개발된 것으로 무겁고 보온력도 떨어진다”며 새로운 침낭 연구개발을 제안받았다. 신규 침낭 사업은 1017억원을 들여 침낭 37만개를 교체하는 것으로, 당시 군 침낭은 다른 경쟁업체가 개발한 제품이었다. 특히 국방부 과장급 협의기구는 시중에 고성능 침낭이 유통되고 있고, 야전 간부들도 민간용품을 선호하는데도 A사의 청탁을 받아 신형 침낭을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5년간 독점 납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예비역 장성에게 침낭 채택을 청탁하며 3750만원을 제공했다. 이 장성은 2011년 8월 B대령과 A사 대표의 저녁식사 자리를 알선했다. B대령은 관련 업무를 자신의 소관으로 돌린 뒤 신형 침낭을 개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데 2011년 11월 업무 담당자가 D대령으로 바뀌자 C사는 다른 예비역 장성을 통해 D대령에게 A사를 비방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D대령은 또 상관들로부터 A사의 침낭에 불리한 기준을 적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A사의 침낭은 성능이 낮다고 허위보고를 한 데 이어 ‘영하 20℃에서 중량 2.5㎏’이라는 개발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영하 48℃ 기준을 적용해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D대령은 부하직원에게 국장급 심의회에서 A사의 침낭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A사의 침낭 개발계획은 최종 부결됐고, 군은 30년 전 개발된 B사의 침낭을 61억원에 납품받았다. 군에선 지금도 B사의 침낭을 사용 중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소대원 모두 금연 땐 포상 휴가

    소대원 모두 금연 땐 포상 휴가

    군대에서 소대장과 소대원 모두가 금연에 성공하면 포상 휴가를 받게 된다. 금연 결심자에게 6개월 동안 1대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던 병영 내 금연클리닉도 올해부터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군대 가면 담배를 배운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40.4% 수준인 장병들의 흡연율을 2020년까지 3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함이다. 장병들의 흡연율은 2007년 50.7%에서 8년 만에 10.3% 포인트 낮아진 셈이나 20대 성인남성 흡연율인 34.8%보다는 여전히 높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원의 금연 성공을 위해서는 소대장의 배려와 동료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지휘관의 관심에 따라 흡연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금연 우수부대를 선정해 포상도 할 예정이다. 금연 실천 최우수부대 5곳은 장관 표창 및 400만원 상당의 포상품을, 우수부대 40곳은 200만원 상당의 포상품을 받게 된다. 포상품으로는 운동기구나 당구대 등이 제공된다. 군 당국은 특히 1대1 상담으로 금연을 돕는 금연클리닉도 지난해 102개 부대에서 올해 335개 부대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대급 이상 부대는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담배를 피울 경우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흡연 습관이 형성되기 쉬운 20세 전후의 장병이 금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군대 가면 담배 끊는다’는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金 ‘핵탄두 운반체계’ 구상 차질 전문가 “아직은 무기 가치 없어” 軍, 추가 발사 대비해 경계 강화 북한이 31일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4월 세 차례 실패에 이은 네 번째 실패로 미국령 괌을 위협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능력을 결국 입증하지 못해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무수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시도는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 기지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 카드로 한반도 정세를 경색시킨 다음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등 대미 협상을 노린 측면으로 풀이된다. 잇단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우리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의 성격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 달 만에 다시 중거리미사일 기술의 취약점만 드러내고 김 위원장의 체면만 구기게 된 셈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와 동시에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미사일은 독성이 강한 액체 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만큼 폭발하면서 인근 발사 지원 요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가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모방해 제작한 것이다. 북한은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판단해 시험 발사도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실전배치했다. 북한은 이후 한번도 발사하지 않다가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둔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발사했지만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으나 추락하거나 폭발해 엔진 자체의 근본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네 번 연속 실패는 현재 무기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제 미사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등도 시험 발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배치하려 하지만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핵탄두를 탑재해 위협을 줄 미사일 전력으로는 사거리 500~700㎞의 스커드와 1300㎞의 노동미사일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사정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큐, 솔저스” 軍·기업 손잡다

    국군 영상광고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응원단장 아이돌 ‘라붐’ 위문 공연하재헌·김정원 중사 시구 행사 참여 롯데리아·기아차 등 ‘액션펀딩’ 진행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후방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의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군과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국방부는 31일 국민의 참여와 지지를 통해 군인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생큐! 솔저스’라는 장병 사랑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하고 아이돌 그룹 ‘라붐’을 장병 응원단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라붐은 1일 임명식을 시작으로 6월 한 달간 15차례 이상 육·해·공군, 해병대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줄 예정이다. 국방부는 ‘2016 대한민국 국군 영상광고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은 국군의 헌신과 존재 이유를 주제로 17일까지 진행되며 장르와 형식에 제한 없이 자신이 직접 기획안을 소개하는 발표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오는 24일에는 LG트윈스 프로야구단과 함께 군인의 헌신을 기리는 장병 시구 행사가 예정돼 있다. 시구자는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부상을 당한 하재헌·김정원 중사(진급 예정)다. 이 밖에 후원사인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 물품을 밀리터리 에디션으로 제작해 9월 한 달간 판매하고 수익의 일정액을 장병에게 돌려준다. 6월부터 10월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을 중심으로 롯데리아, 기아자동차가 함께 참여하는 장병응원 프로젝트 ‘액션펀딩’도 진행된다. 포털에 장병 관련 콘텐츠를 게재한 후 국민의 참여와 지지(공감 횟수)만큼 참여기업이 장병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롯데리아는 햄버거 세트 6000개, 기아자동차는 20여회의 면회 차량 및 비용(회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軍 “예의주시 만반의 대비 태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軍 “예의주시 만반의 대비 태세”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사거리 3000㎞)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재발사할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징후를 포착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징후를 추적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전개해 이동식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최초로 발사했지만 공중 폭파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에도 두 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3발 모두 실패했다. 북한이 이번에 무수단 미사일 실패 원인을 분석, 보완해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평남 일대에서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해 포병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포병사격을 할 때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다 북한군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로 이동한 사실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한이 남북대화 제의에 남측이 응하도록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당 대회 이후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했지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가 먼저”라며 거부하자, 최근 단속정을 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했다. 북한은 또 대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요격 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동해 쪽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軍 “北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추적 중…만반의 대비 태세”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 중이며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요격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동해쪽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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