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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軍 해킹설은 유치한 모략극”

    북한은 9일 우리 군 내부 사이버망에 대한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를 “유치한 모략극”이라며 반박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기사를 통해 “괴뢰(한국) 보수패당의 북 해킹설, 북 소행설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모략광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군 내부망을 해킹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북한 해커들이 많이 활동하는 중국 선양에 소재하고, 해킹에 활용된 악성코드도 북한이 그동안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우리 군의 분석에 대해서도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킹 사건이 우리의 소행이라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괴뢰패당이 계속 걸고 들고 있는 IP 주소 대역을 버젓이 사용하겠는가”라며 “이것은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라고 강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탄핵 최종결정 땐 경호 외 다른 혜택 박탈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나올 때까지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 등으로서의 권한을 일절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박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거부권 ▲국민투표 부의권 ▲헌법개정안 발의·공포권 ▲법률개정안 공포권 ▲예산안 제출권 ▲외교사절접수권 ▲행정입법권 ▲공무원임면권 ▲헌법기관의 임명권 등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부처 보고 청취 및 지시, 정책현장 점검 등 일상적으로 해 오던 국정도 못하게 됨은 물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부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에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고, 공무원과 군인들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없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그대로이고, 청와대 관저 생활도 유지된다. 경호, 의전 등의 예우도 변동이 없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이용할 수 있다. 월급의 경우 기본급(연봉 2억 1000여만원)은 종전대로 받지만,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지 못한다. 헌재 결정으로 박 대통령 탄핵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퇴임할 경우 연금, 비서관·운전기사 지원, 무료진료 등의 예우를 받지만 탄핵으로 물러나면 경호 외 다른 혜택은 박탈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국회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이후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관저에서 생활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하지 않았다. 신문과 책을 보며 소일했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산행을 하는 등 ‘조용히’ 지냈고 여론의 관심도 한동안 뜸해졌다. 헌재 결정 직전 청와대 기자단과 산행을 한 게 거의 유일한 외부 활동이었다. 따라서 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하게 관저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심판 기간을 꽉 채운다면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및 칩거 기간은 내년 6월 6일까지가 된다. 반면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달리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면조사 여부 등에 따라 뉴스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이 헌재 결정 이전 사퇴를 요구한다면 관심권에 계속 머무를 전망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탄핵 가결] 황교안 “北, 도발 가능성 높아…軍, 임무수행 만전 기해야”

    [탄핵 가결] 황교안 “北, 도발 가능성 높아…軍, 임무수행 만전 기해야”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황교안 국무총리는 “북한 도발 가능성이 높다”며 “군이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출신·억만장자… 트럼프 내각은 ‘反오바마 연대’

    軍출신·억만장자… 트럼프 내각은 ‘反오바마 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온 존 켈리(66) 전 남부사령관과 스콧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을 각각 국토안보부 장관과 환경보호청 청장으로 낙점했다. 트럼프가 첫 내각 인선을 통해 ‘오바마 시대의 정책은 모두 뒤집는 것’(Anything But Obama)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003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예비역 해병대 4성 장군 출신 강성파 켈리가 다음주 중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테러와 재난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불법 체류자 추방은 물론 인권 단체로부터 폐쇄 압력을 받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도 관할한다. 켈리는 인권 침해 논란을 빚어온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려는 오바마의 정책에 대해 반대해왔다. 그는 또 지난 1월 퇴임 직전 해군 특수부대 등 군 내의 모든 직책을 여군에게 개방한다는 오바마의 양성 평등 정책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환경 정책에서 자신과 ‘코드’가 맞는 프루이트를 환경청장으로 발탁했다. 변호사 출신인 프루이트는 그동안 오바마가 추진한 화력발전소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수질오염 방지 등 기후변화 대책을 저지하기 위해 에너지 기업들과 집단 소송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NYT는 그의 발탁은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해체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 밖에 중소기업청장으로 ‘억만장자’이자 오랜 친구인 린다 맥마흔(68·여)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창업자를 내정했다. 차기 행정부의 15개 주요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 인선이 완료된 가운데 군 장성 출신과 재력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켈리뿐 아니라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크 폼페오(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등이 군 출신이다. 맥마흔을 비롯해 윌버 로스(상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므누신(재무장관 내정자) 등은 재력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에 뚫리고, 뚫려도… 외양간 안 고친 軍

    北, 해커 6800명 양성하는데… 우리軍 인력은 10분의1 수준 보안시스템도 최저가 입찰 고수 146억 추가예산은 정부가 삭감 뒤늦게 “사이버 전력 보강할 것”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마저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에 뚫려 군사비밀이 유출되면서 우리 군의 사이버 안보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과 지난 1월 청와대 사칭 이메일 사건 등 반복되는 사이버 위협 속에서도 군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안보 위기를 키워 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군이 사용하는 백신 자체가 북한에 뚫렸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정보보호제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기술의 문제라는 방침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명박 정권 이래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도 최저가 경쟁입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보안 영역은 상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력을 양성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군의 안이한 대처가 문제를 키워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전자전 부대를 창설해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예하 6개 해킹조직과 17개 해킹 지원조직 등 현재 68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해킹 영재를 조기에 집중 육성하기 위해 사이버 전사에게 최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의 사이버 전력은 북한의 10분의1 수준인 600여명에 불과하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40조원을 넘어섰지만 사이버전 예산은 378억원이다. 그마저도 경직성 예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이버 전력 강화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55억원 정도다. 그에 반해 미국과 일본, 중국은 이미 사이버 전력을 안보의 핵심전력으로 판단해 비공개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전략사령부 예하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해 8만여명의 인력과 51억 달러 이상의 사이버전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일본은 자위대 내 지휘통신시스템대를 창설해 사이버전 조직을 개편하고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1999년 창설한 네트워크군을 2010년 사이버사령부로 재창설해 현재 10만여명의 인력을 운영하며 유사시 동원 가능한 민병 규모는 중국 해커를 포함해 약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전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146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구했지만 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 내에 정보전력계획(ISP)을 발주해 사이버 전력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대책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킹당한 軍, 기무사 등 종합감사…한 달 뒤에나 조사 결과 나올 듯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이 국방부장관 직할부대인 계룡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백신중계서버를 통해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DIDC가 오히려 해킹세력의 악성코드가 대량 유포되는 통로가 되면서 군 사이버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DIDC의 한 서버에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국방망이 함께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두 망이 함께 연결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DIDC는 국방부 및 군별로 분산 운영되던 국방정보시스템을 일원화시켜 통합 관리하는 곳으로 경기 용인과 계룡대 등 2개의 센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용인센터는 국방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 방위사업청 등의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계룡센터는 육해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해킹된 곳은 계룡센터이기 때문에 육해공군에서 보안 규정을 위반해 PC에 저장했던 군사비밀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용인센터와 계룡센터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호 백업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군의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국군사이버사령부 변재선 사령관은 “감염된 컴퓨터는 군 인터넷용 PC 2500여대, 내부 국방망용 PC 700여대로 모두 3200대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 안에는 기밀 사안도 일부 보관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변 사령관은 “현재 국정원, 헌병, 기무사 등과 종합감사를 진행 중이며 마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조사과정에서 백신 서버의 포트와 관련된 치명적인 취약점 5개를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이버 안보 분야에 적절한 지원을 해오지 않았던 국방부가 책임만 물으면서 군내 사이버 안보 분야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軍 내부 정보망 뚫린 건 ‘사이버 전쟁’ 패배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서버가 해킹당해 군 내부 전용회선인 국방망(網)이 악성 코드에 감염되고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사이버사령부라면 사이버전(戰)에 대응하는 것이 주임무인 군사 조직 아닌가. 그런데 사이버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창설한 부대가 오히려 해킹의 통로로 이용됐다니 할 말이 없다. 더구나 사이버사령부를 해킹한 주체는 북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럼에도 군은 도대체 어떤 군사기밀이 유출됐는지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군은 북한과의 ‘사이버 전쟁’에서 완패(完敗)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해킹 이후 대응에서도 군이 미더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은 더욱 실망스러운 일이다. 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징후가 감지된 것은 지난 9월 23일이었다. 해커는 이어 2만대 남짓한 육·해·공군의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 단말기에도 침투했다고 한다. 10월 1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진표 의원이 “국방부 장관의 컴퓨터 단말기도 해킹당하지 않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당시 사이버사령부는 “국방망과 인터넷이 분리돼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인트라넷 단말기도 광범위하게 감염됐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정보화 시대 전쟁은 야전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이버전의 승패가 야전에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총 한 방 쏘지 않고 백기를 들게 만드는 것이 사이버전의 위력이다. 그런 만큼 사이버전의 패배는 야전에서의 패배 이상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해킹 사태가 걱정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정보가 적의 손에 건너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면 섬뜩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군은 ‘사이버 전쟁’ 패배에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진상 조사 이후 어느 때보다 강력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 눈에 보이는 피해만 피해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피해가 아니라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1세기 전쟁을 이끌 능력이 없다. 군 수뇌부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이버전의 중요성에 눈떠야 할 것이다. 북한은 6000명의 ‘사이버 전사’를 거느린 사이버전 강국이다. 필요하다면 사이버사령부의 인력 및 조직 강화도 검토하라.
  • 北 해킹에 내부망 뚫린 軍… 보안 의식 부재가 부른 ‘人災’

    北 해킹에 내부망 뚫린 軍… 보안 의식 부재가 부른 ‘人災’

    군 내부 전용 인트라넷인 ‘국방망’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에 뚫려 군사비밀이 유출됐다.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보안 강화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선 부대의 관리 부주의와 규정 위반 등 안이한 보안 의식이 원인이 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6일 “국방사이버합동조사팀의 조사 결과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킹세력이 중국 선양의 인터넷프로토콜(IP)주소를 사용했고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북한이 종전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도면 해킹 사건 등에 선양에 있는 IP주소를 활용했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23일 악성코드가 군 백신서버를 통해 대량 유포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내부 국방망의 일부 PC도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국방망은 군 조직 내부 업무를 통합하는 정보 시스템으로 외부 인터넷망과는 분리돼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8월 4일 미상의 방법으로 인터넷 PC를 감염시켰고, 군 백신체계의 정보를 수집한 뒤 백신중계서버를 해킹해 다량의 악성코드를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한 일선 부대의 백신중계서버가 인터넷망과 국방망을 함께 연결하면서 국방망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다. 이 부대는 2년 전에 창설됐지만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두 망을 서버에 함께 연결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장 2년간 군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지점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백신중계서버는 각기 연결된 수십대의 컴퓨터에 최신 바이러스 정보를 업데이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악성코드의 대량 유포를 가능하게 했다. 군 관계자는 “백신중계서버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민간용역업체가 인터넷망을 연결한 것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부대에서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의도적으로 두 망을 연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공 용의점에 대한 가능성도 조사하기로 했다. 또한 규정상 군사비밀은 컴퓨터에서 작업을 끝낸 뒤 보안 인가를 받은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하고 삭제해야 하지만 일부 컴퓨터에 비밀자료가 남아 있어 이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여러 PC에 연결된 복수의 백신중계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밝혔지만 감염된 전체 PC와 군사비밀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군의 내부 국방망이 해킹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군의 작전계획 등 민감한 군사비밀이 유출됐을 시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은 국정농단에 멈췄는데… 동북아는 ‘새판 짜기’] 37년 만에… 美·대만 군사교류

    美, 법안 통과… 軍장성 방문 허용 中 “공식 왕래·군사 연계 반대” 단교 이후 37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대만의 국가 정상 간 전화통화에 앞서 미국 의회가 처음으로 미국과 대만의 군 고위층 간 교류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이 대만을 고리로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일본과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 힘에 의한 새로운 질서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하원이 지난 2일 2017년 국방수권법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여기에 처음으로 미국과 대만의 군 장성과 고위급 관료의 교류를 새롭게 포함시켰다고 5일 보도했다. 2017 회계연도 미 국방 관련 지출의 근거가 되는 이 법안은 제12조 외국과 관련된 항목에 미 국방부가 미군과 대만군 간 상호교류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군사교류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군의 현역 장성 및 장교들과 국방부의 재직 관료를 포함하는 양측의 교류 분야는 위협 분석, 군사이론, 부대 배치 계획, 후방 지원, 정보 수집 및 분석, 임무 계획 및 기술 절차, 인도주의 지원 및 재난 구호 등 7개에 걸쳐 있다. 이 군사교류 계획은 앞으로 트럼프 차기 정부의 이행 지침으로 작용하게 된다. 올해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끝나 가고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모두를 장악한 시점에 미국과 대만의 군사교류 방안이 처음으로 법제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국방수권법안은 현재 미국 현역 장성과 국방부 차관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는 제한도 해제했다. 앞으로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다. 트럼프는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된 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격적으로 통화한 데 이어 4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이 진행하는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와 군사 연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9개월만에 나타난 리설주…김정은과 항공훈련 시찰

    9개월만에 나타난 리설주…김정은과 항공훈련 시찰

    “출산 뒤 퍼스트레이디 복귀한 듯” 金, 최근 한달동안 9차례 軍 행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한 달 사이 9차례나 군 관련 행보에 나서면서 대남 위협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대공부대) 비행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4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대회 개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또는 군사 활동 참관은 지난달 4일 제525군 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시찰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은 대회 참관 뒤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훈련하고 또 훈련하여 일단 최후 공격명령이 내리면 일격에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침략의 본거지들을 가차없이 초토화해 버리고 남진(南進)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진격의 대통로를 열어 주라”며 대남 위협적 언사를 내뱉기도 했다. 그의 항공 및 반항공 부대 방문을 두고 지난 2일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에 항공유를 포함시킨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북한이 공군훈련을 일부러 공개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김정은이 참관한 이번 훈련 자체는 상당히 공세적 내용”이라며 “지난 1일 포사격 훈련과도 연결해 군사적으로 대남 재래식 위협을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정부의 대북 제재 항목인 항공유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에서 대규모 항공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대회 참관에는 부인 리설주도 동행했다.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28일 김정은을 따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임신설’에 휩싸였던 리설주가 아이를 낳은 뒤 ‘퍼스트레이디’로서 본연의 자리로 복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리설주가 장기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견제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軍에서 다리 잃은 꽃다운 내 아들…800만원 주고 끝이라니요”

    “軍에서 다리 잃은 꽃다운 내 아들…800만원 주고 끝이라니요”

    지난7월 GOP지뢰사고 김일병 엄마 포털에 장문의 글“돈없고 빽없어 이런 취급받나 피토하는 심정배우가 꿈이던 내 아들 인생 누가 보상하나요” 지난 7월 28일 오전 7시10분쯤 강원 철원군 철원읍 역곡천 인근 GOP(일반전초)에서 M14 발목 대인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1) 일병은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전날 내린 비로 댐 수문 주변에 쌓인 부유물을 건지는 작업 중이었다. 그날 이후 김 일병은 국군수도병원에서 수개월 동안 의족 착용연습과 재활치료를 받아 왔다. 그러던 중 최근 병원으로부터 의무심사와 의병제대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장애보상금 8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일병의 엄마는 지난달 30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7월, 철원GOP 지뢰사고 김일병 엄마’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아들의 처지를 알렸다. 김 일병의 엄마는 “도저히 정상적인 배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군인이라서 국가배상법 대상이 아니다. 사병은 직업군인이 아니라서 군인 연금법 대상도 아니다. 법적으로 더 이상 줄 게 없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아들이 다치면 버려지는 소모품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에 ”피 토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보상방법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일병의 엄마는 ”앞으로 입대할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외면하지 말고 상식적으로 이해될 만한 합당한 배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일병의 누나 역시 ”사고 이후 하루하루가 악몽의 연속“이라면서 ”어릴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동생의 꿈마저 앗아간 사고였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아군지뢰를 밟은 게 죄인가요? 일반 병사인 것이 죄인가요? 군인이라는 사실이 죄인가요?“라면서 어머니가 쓴 메시지를 전했다. “뉴스에서는 청와대의 아들, 재벌의 아들들은 꽃보직에서 편안하게 군 생활을 한다는데 우리처럼 빽 없고 돈 없는 부모를 둔 아들들은 이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손으로 올 겨울을 보내겠지. 엄마가 미안해.. ” 이 글은 1일 오후 현재 1만1746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일반병사로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한 것이 처음이라면 오히려 더 대책을 마련하고 보상 등 각종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나라 정말 지겹네요“,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군의 대처에 저도 화가 나는데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실지.. 꼭 합당한 보상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함께 울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더욱 눈물나게 하네요. 힘내세요.“ 라는 댓글로 힘을 보태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도봉구 軍 대전차 방호시설 분단 상징서 문화공간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을 평화와 문화의 터전으로’ 서울 도봉구는 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군사시설인 대전차 방호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건축하는 협약식을 맺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대전차 방호시설을 전쟁과 분단의 상징에서 창조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공간에 의미를 더하도록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3점을 무상 증여받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장벽 설치는 제주 4·3 평화의 공원에 설치된 것을 본 이 구청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옆에 있는 대전차 방호시설은 1970년 4층 180가구가 거주했던 시민아파트로 건설했으나 2004년 안전 문제로 아파트를 헐어버리고 12년 동안 1층 군사시설만이 덩그러니 흉물로 남았다. 대전차 방호시설은 6·25 전쟁 때 북한군이 탱크로 남침하던 길목에 만든 것으로 유사시에는 건물을 폭파해 통행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남아 있는 군사시설에는 벙커와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아파트는 군사시설을 위장하는 목적으로 세워져 초기에는 군인이 주로 거주했으나 나중에는 일반 시민들이 살았다. 1일 오전 11시 30분 열리는 협약식에는 도봉구와 서울시, 제60보병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대전차 방호시설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도 있었지만, 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상징과 같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곳을 리모델링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폐허를 문화 시설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팔공산 흉물 軍 담장, ‘色’ 입고 군위 명소로

    팔공산 흉물 軍 담장, ‘色’ 입고 군위 명소로

    하늘과 맞닿은 벽화로 유명세 인근 하늘정원과 탐방객 휴식처 ‘국보 제109호인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 삼국유사, 김수환 추기경, 돌담길, 간이역, 웅녀마늘….’ 30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 비로봉(해발 1193m) 인근 공군부대 담장. 군위군의 주요 관광지와 특산물을 그린 그림들이 벽면(길이 180m, 높이 2~3m)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다른 벽에는 전투기가 창공을 누비는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모두 31점에 이른다. 팔공산 서북쪽의 조망은 그동안 흉물스러운 군부대 담장에 가려져 있었다. 거대한 회색 콘크리트벽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리면서 색다른 풍경으로 바꿔놨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면서 특산물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벽화는 주로 마을 담장이나 골목길 등에 그려지고 있다. 군이 최근까지 예산 1600만원을 들여 팔공산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인 결과다. 벽화 바로 인근에는 ‘팔공산 하늘정원’이 조성돼 등산객들의 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군부대와 협의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구역을 해제, 팔공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와 탐방로, 화장실,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최근 1년간 하늘정원을 찾은 관광객은 3만여명에 달한다. 이날 일행들과 하늘정원을 찾은 권영수(63·대구시 북구)씨는 “팔공산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그동안 흉물이던 군부대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다”면서 “외딴곳까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접목되니 정말 보기 좋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있는 팔공산 하늘공원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팔공산 정상 개방과 벽화 그리기 사업은 군 부대와의 상생협력의 합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날 靑 근무 간호장교 돌연 연수···軍 “정상절차 거친 것”

    세월호 참사날 靑 근무 간호장교 돌연 연수···軍 “정상절차 거친 것”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간호장교가 현재 미국 연수 중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정상적인 선발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간호장교는 지난해 8월 위탁교육 선발심의위원회 등 정상적 절차를 거쳐 선발돼 지난 8월에 출국, 현재 미국 텍사스에서 해외연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무학교에서 간호장교 대상의 중환자 간호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내년 1월 들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간호장교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 A대위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다. 현재 A대위는 베일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문 대변인은 A대위가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 중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가 시술 행위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위치가 아니며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협정하자마자, 한국軍·공항·항만 정보 요구할 듯

    방위정보 통째 요구… 논란 불가피 제공 여부 양국 추가 협의 거쳐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따라 일본 정부가 조만간 우리나라에 군 배치, 공항·항만 등 중추 시설의 상세 정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방위 정보를 통째로 달라는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 이외에도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퇴거 활동 및 주일미군에 대한 물자보급 등에 필요한 정보도 한국 측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3만 8000여명에 이른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반도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자위대 등에 의한 일본인의 한반도 퇴거 활동이 필요하다”며 “이런 계획을 만드는 데는 한국군의 배치나 사용 가능한 공항·항만 정보가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비해 한반도 거주 일본인 퇴거 계획 수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혼란으로 한국 거주 일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피란민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한·미와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협정 체결로) 정보 공유가 진전되면 한·미·일이 더욱 실전적인 훈련이나 협력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이니치는 “한국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하게 된다는 등 불안과 우려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GSOMIA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관련 내용의 제공 여부는 한·일 양국이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우람,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軍검찰에 구속

    문우람,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軍검찰에 구속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이 승부조작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문우람은 그동안 승부조작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21일 “군 검찰이 지난주 문 씨를 승무조작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검찰은 문 씨의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그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지난 7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조사하던 상무 소속 현역병 신분인 문 씨는 군 검찰에 넘겼다. 군 검찰은 문 씨를 포함한 상무 소속 선수 몇 명을 조사했으나 아직 구속한 사람은 문 씨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롯데, 사드 부지 맞교환 합의 ‘속도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배치될 듯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종 부지로 선정한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 골프장) 땅을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와 맞바꾸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 주요 절차 중 하나인 부지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사드 배치 작업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계획대로 내년 중 사드 포대의 실전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16일 “9월부터 사드 배치 부지 취득을 위해 롯데상사 측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성주 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감정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 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성주 골프장의 공시지가는 450억원이지만 시세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감정 평가 절차를 거쳐 골프장 가격만큼 남양주 부지를 롯데 측에 넘긴다. 남양주 군용지는 총 20만㎡로 공시지가만 1400억원 정도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양주 군용지에는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와 7급양대가 주둔해 있지만 이전 계획에 따라 옮겨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 측 이사회 결정을 거쳐 부지 이전 절차가 완료되면 국방부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해당 부지를 미군 측에 공여한다. 이후 미군 측과 협상을 통해 부대 시설 공사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내년 초쯤이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시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체 부지는 취지에 맞도록 미군 측과 활용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4일 “8~10개월 내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7월쯤 사드 포대의 운용을 개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설만 조성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사드 포대를 옮겨와 배치하는 건 1~2주일이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드 포대 배치 및 운용 개시 시점은 성주군, 김천시 주민 등을 포함해 국내 반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주요 변수인 셈이다. 당장 야당은 부지를 교환하는 대토(代土) 방식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 추후 절차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또 기지 공사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사드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軍, 롯데와 사드부지 협상 타결… ‘국유지 맞교환’ 방식 오늘 발표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해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벌여 온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방부와 롯데 측은 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에 있는 국유지를 맞교환하는 대토(代土) 방식으로 부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를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10월 초부터 롯데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국방부는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매입 방식보다는 대토 방식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이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조만간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땅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이 합의한 업체에서 공정하게 감정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평가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면 국방부는 추가로 다른 땅을 내놓든지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남양주 땅의 가치가 더 높다면 롯데에 지급할 땅의 규모를 다소 줄이는 방식으로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확보가 마무리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고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韓 휴민트 - 日 테킨트 ‘교환’

    韓 휴민트 - 日 테킨트 ‘교환’

    “日서 제공 정보 가치 높지 않을 것”… 軍 “상호주의 원칙따라 동등 교환”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가서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15일 야 3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했지만 정부는 남은 절차를 계속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GSOMIA가 최근 정부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지만 국방부는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해 더이상 협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국방부는 GSOMIA 체결로 한·일이 어떤 정보를 교환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협정 문안에도 정보 분류와 교환·관리 방법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실제 어떤 정보가 오갈지는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체결 직전에 무산된 협정은 한국이 ‘군사II급 비밀’, ‘군사III급 비밀’로 비밀 등급을 분류해 일본 측에 제공하고 일본은 ‘극비·방위비밀’, ‘비’(秘)로 분류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한다고 규정했다. 이번 협정 역시 이에 준해 북한 핵·미사일 및 잠수함에 대한 정보 교환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만 나오는 상황이다. 양국의 정보 수집 능력을 비교해 보면 우리 군은 강점이 있는 휴민트(인적 정보)를 주로 일본 측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보원들로부터 수집한 북한 내부 정보 등이다. 또 군사분계선 주변에서 활동하는 우리 군의 정찰기가 수집한 정보도 일본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일본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6척과 정찰위성 6기가 수집한 풍부한 테킨트(기술 정보)를 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주재 일본인이나 조총련계 등을 통해 얻은 일본의 휴민트도 무시 못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밀 등급 설정이 각국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일본이 주는 정보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또 이미 미국이 제공하는 테킨트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비밀 수준은 상호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선별적으로 동등하게 교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대한민국호(號)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임박했다. 네 갈래 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국운이 달렸다. 선택지는 4가지로 압축된다. 1. 거국 중립내각친박 주류만 고수 정치권이 내놓은 첫 대안이다. 박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곪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만이 이 대안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2. ‘정치적 하야’ 2선 후퇴총리 권한·軍 통수권 이견 야당과 여당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다. 이는 ‘정치적 하야’로 인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퇴진’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 권한의 범위와 방식론에선 차이가 있다. 야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해 외교 권한까지 모두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2선 후퇴 요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자”, 즉 “조기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정치적 셈법과도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그 선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 하야野, 하야 전제로 퇴진 요구 2선 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선택지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14일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당도 ‘2선 후퇴’에서 ‘하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적 구호가 돼버린 ‘박근혜 퇴진’이 바로 하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면 헌법 68조에 따라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다만 거국 중립내각 총리는 무산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여야는 갑작스러운 대선 정국 돌입으로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가 넘는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대통령의 하야를 대체로 꺼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야’ 입장을 밝힌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나는 방안이다. 민주당도 하야를 전제로 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과 큰 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4. 탄핵헌재 결정까지 최대 6개월 국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대통령을 쫓아내는 헌법상 절차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서명으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며,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야당 의원 수는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71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9명만 합류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발의만 되면 의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안 심판 단계가 걸림돌이다. 헌재가 결론을 내리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린다. 탄핵이 결정돼도 대선까지 2개월이 더 필요하다. 당장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년 7월이 돼야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만에 하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정치적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는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한 전례를 감안해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 카드’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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