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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野 “비겁한 검찰에 절망” 與 “권력 부패 근절돼야”

    12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은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아 변명이 저리 많은지 쓴웃음이 난다.”면서 “표적·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치졸한 변명, 살아 있는 권력에 하염없이 작아지고 비겁한 검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놓고도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종결을 놓고도 “대선자금 수사는 처음부터 아예 금 그어 놓고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어찌 그리 ‘친절한 검찰’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연차-천신일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즉각 파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핵심 몸통과 거물, 전·현직 대통령 식구의 언저리는 불구속하고, ‘전직’인 깃털 6명만 구속기소했다.”며 부실 수사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눈과 입, 귀를 막은 것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무기력한 검찰에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도층부터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 줬다. 조윤선 대변인은 “권력형 부패의 근절을 향한 검찰의 지난한 노력이 앞으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이 법과 공정함이라는 방패와 칼만 갖춘다면 아무리 외롭고 험한 전장에서도 국민은 검찰의 편에 설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산 특검’ 與 당당히 수용해야/박찬구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용산 특검’ 與 당당히 수용해야/박찬구 정치부 차장

    그날, 무너진 건 망루뿐만이 아니었다. 사람답게 살고, 또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빈자(貧者)의 믿음과 최소한의 권리가 외면당했다. 국가가 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소박한 바람이 사그라졌다. 망루의 절박한 사투는 공권력과 용역이 합작한 몰상식한 진압 작전에 사위어갔다. 그날 이후, ‘실용’과 ‘경제’의 구호로 포장된 정부를 향한 신뢰와 기대도 무너졌다. “이런 나라에 정말 살기 싫어요.” 유족의 외침에는 메아리가 없다. 오히려 참사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려는 시도와 징후가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그들이 왜 망루에 올랐는지 고민하기보다, 망루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만 놓고 되돌이표를 그리고 있다.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본질이 가려진 시대에 다시 정치의 본연을 생각한다. 격랑과 비바람에 시달리는 뱃사람에게 365일 일관되게 직선의 불빛을 비춰주는 등대의 희생과 헌신에서 정치의 역할을 떠올린다. 그날 이후, 권력의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여권이 참사의 본질과 진상을 제대로 짚어나갔다면 시위대가 도심 거리에서 겨울밤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집권 여당의 지도자들이 제 몸을 사리지 않고 권력 핵심과 공권력에 직언하고 잘잘못을 따졌다면, 스스로 그토록 중요하다고 되뇌던 2월 입법국회가 지금처럼 ‘용산 국회’로 점철되지 않았을 것이다. 되레 여권은 정권의 안정을 얘기한다. 야당이 용산 참사를 빌미로 위기를 부추긴다고 강변한다. 집권 2년차의 속도전과 효율을 강조한다. ‘실용’이 대북 정책에서 빛이 바래고, 믿음을 잃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참화를 부를 것이라는 경고가 빗발쳐도, 여권은 마이동풍이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가치가 무엇이고, 권리가 무엇이냐며 일상(日常)을 좇는 무감각한 행태와 다르지 않다. 유한한 정권의 위기보다 더 치명적인 건 신뢰 상실의 위기이며, 5년간의 권력보다 더 준엄한 건 국민과 생명의 가치라는 이성적인 판단을 현 여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청와대 홍보지침 이메일 파문에서 정부는 “모른다.”, “사실무근이다.”, “공문이 아니다.”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 국민을 우습게 알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메일을 보낸 청와대 행정관 한 사람의 사퇴로, 정부는 5공(共)식 여론 조작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사안을 서둘러 덮으려 한다. 온당치 않다.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개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공조직인 경찰에 홍보지침을 내려보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기 위해 말맞추기가 자행됐다는 의혹과 제보가 야당에 쏟아지고 있다. 이마저 반(反)이명박 세력의 정치 공세로 몰아붙일 것인가. 귀를 닫고 눈을 감는다고 진실이 영원히 묻히는 건 아니다. 불신과 의혹은 고스란히 현 정부에 ‘성난 민심’이라는 재앙으로 부메랑처럼 돌아갈 것이다. 이미 늦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여권이 지금이라도 야당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를 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의 주장에 공감하는 익명의 다수도 엄연히 여권이 안고 가야 할 국민이다.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피할수록 의혹은 쌓여가고 불신은 깊어진다. 털어서 문제가 없다면, 도려낼 건 도려낸다면, 여권의 정책 행보가 한결 가뿐해질 것이다. 굳이 의혹 덩어리를 안고 위험한 질주를 감행할 이유가 있는가. 70, 80년대 개발의 속도전은 90년대를 붕괴의 시대로 만들었다.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동강나고, 건물이 내려앉았다. 죽어간 사람의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망루의 붕괴는 신뢰와 가치를 상실한 21세기형 속도전의 결말을 예고하는 불길한 단초일 수 있다. 무엇을, 왜 망설이는가.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 與 “이젠 법안” 野 “용산불씨 살려라”

    ■ 김석기 내정자 사퇴이후 정국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용산 참사의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야간 제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정국 전환에 대한 기대치부터 다르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계기로 2월 국회에서 쟁점법안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입법 전선을 앞당기려는 의도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용산 국회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로 이번 파문을 마무리짓고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의 발판을 국회에서 완결짓겠다는 다짐이 엿보인다. 김 내정자의 사퇴를 ‘용단’이라고 치켜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는 자신은 물론 경찰의 명예를 지켜준 아주 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임은 안타깝지만 인명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야당의 특검 요구를 거부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내세워 민주당을 압박했다. 야당과의 협상보다 법안 관철을 위한 단독 질주를 선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의가 안 되면 한나라당 의원끼리라도 법안을 심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의 공세를 무력화하려는 수단’이라는 인식도 깔려 있다. 원내 의석 수가 특검법 등의 처리에 훨씬 모자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현실적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회 안팎에서 총력전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권이 진작에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내리고도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김 내정자를 바람막이로 이용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국회에서 싸우고 또 거리에서 싸우면서 총력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내정자의 사퇴는) 권력 내부관리에 중점을 둔 수순”이라고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1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물론 상임위 곳곳에서 용산 참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정국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권은 9일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권을 겨냥해 대치전선을 그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대응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파문 차단에 나섰다. 여야간 대치는 2차 입법전으로 이어지면서 정국 파행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용산 참사를 둘러싼 공방은 적어도 정치권에선 입법 대치전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여야는 이명박정부 2년차 고위 인사들의 청문회까지 연결지으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관문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경찰의 법적 책임에 면죄부를 주면서 2월 고비를 넘는 야당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무거워질 것 같다. 반면 여당은 ‘용산의 덫’에서 벗어나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태세다. ‘용산 정국’의 제2라운드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 재점화로 재개되는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기존의 낙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도 내부 혼선은 있지만 공식 입장은 경질 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검찰 수사결과 특정인의 거취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김석기 사퇴론’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용산 참사 파문의 최우선 해법으로 김 내정자의 경질을 촉구했다. 용산 문제에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정국 돌파구를 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엿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제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10명이 뜻을 모은 ‘국민과 함께하는 의원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반MB 민주대연합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여권에 면죄부로 작용한 이상, 강경 승부수를 던져야 존재감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읽힌다. 이같은 기류로 볼 때, 김 내정자가 낙마할 경우 여야의 대치전선은 쟁점법안으로 급속히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치권이 용산 정국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여야의 현 상황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집안 싸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지만, 내부 봉합에 실패한다면 여야 입법 대치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자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8일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모임을 갖고 결집을 시도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임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참석해 “2월 국회에서 중점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여권 전체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1일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38.1%, 한나라당 지지도가 35.0%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내친 김에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최재성 전 대변인이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에는 정 전 장관 쪽이 “최 의원은 입을 닫으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는 계파 공천을 그만두고 적전분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정 대표와 전북 의원들의 이날 비공개 만찬에서도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시나리오를 놓고 얘기가 오갔다. 용산 참사를 계기로 보수진영이 결집하면서 여권의 지지기반이 회복되는 상황은 민주당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공천 문제로 당 리더십이 이원화되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내부 권력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분열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민주당으로선 2월 정국에서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與 경제입법 속도전에 野 ‘저항선’

    ■ 한나라 ‘경제 국회’ 여권은 임시국회 개회일인 2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경제 국회’를 강조하며 속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 2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회동을 갖고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며 쟁점법안 등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결속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그때는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세력 등으로 나뉘어 각종 현안을 놓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살리기 법안 등의 차질없는 처리를 당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당헌에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합심하고 노력하여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 모두 새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되자.”고 화답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중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경제 국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경제살리기 입법과 당장 필요한 몇 가지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보더라도 ‘충분한 논의가 됐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개회 즉시 상임위 차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등 끈질기고 특별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전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가진 것은 용산 참사를 정치쟁점화해 이번 국회를 ‘용산 국회’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라며 몰아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가 되면 이제는 국회 해산론까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이 격앙되어 있다.”면서 “민주당이 좌파연대를 만들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민주당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 민주당 ‘용산 국회’ 2월 임시국회 첫날인 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을 고강도로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있는 공직자의 즉각 파면도 촉구했다. 2월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한 민주당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특검 도입의 실현 가능성을 묻자 정 대표는 “국민의 전폭적 지지가 있을 때 의석을 초월하는 조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사에 대한 여론의 공분을 유지하면서, 대여(對與) 저항선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울러 정 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내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회 내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권이 이번 국회에서 감세정책과 기업 규제완화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려는 것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악화일로를 치닫는 남북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국가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명박 정부는 즉각 6·15와 10·4 공동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하고 비중있는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현 상황을 민주주의·경제·한반도 평화 등 3대 위기 국면이라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2월 국회에 대응하는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차 입법대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관련법의 경우 “학계와 언론계, 언론노조와 시민사회 등이 두루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MB악법을 포기하고, 국회에서 손을 떼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정 대표는 “전북지역의 선거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민심과 국민여론을 충분히 살펴본 뒤 명망가를 낼지, 지역일꾼을 낼지, 참신한 인물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꼬리자르기’ 野 ‘불씨살리기’

    한나라당은 유한열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박희태 대표가 사과를 하는 등 사건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관련 특위를 확대, 개편하는 등 ‘한나라당=부패원조당’이라는 이미지 확산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 “유 상임고문 윤리위 회부” 한나라당 박 대표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 상임고문 사건과 관련,“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반성하고 ‘정말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몇 번 했습니다만 또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저희들이 이제는 정말 정신을 좀 차려야 된다.”면서 “결국은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는 그런 것밖에 없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상임고문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최병국 윤리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소집, 단호하고 강경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윤리위는 유 상임고문에게 출당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권력형 비리특위 확대 개편” 하지만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일제히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 등 ‘불씨’살리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에서 또 권력형 비리가 터졌다.”면서 “부패원조당이라는 이름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는 빙산의 일각이고 이제 시작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이런다니 앞으로 4년6개월간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고 꼬집었고 박주선 최고위원은 “부정부패 원조당이 이제는 각종 부정부패의 백화점을 개설했다.”면서 “특검이 도입돼서 철저히 파헤쳐야하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상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대통령 처형의 공천비리 진상조사 특위’를 ‘대통령친인척 및 측근과 한나라당 고위층의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특위’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또 12일 낮 서울 여의도역에서 친인척·측근·공천 비리와 관련한 특별당보를 배포하는 등 여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 사건이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등 개인 비리로 국한하며 경계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가 아닌 정당 공천과 관련된 ‘복합 비리’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 “靑·檢서 상당기간 주물러…” 정 대표는 “상당기간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 수사를)주물렀다고 보이는 만큼 검찰이 발표한들 믿겠느냐.”며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野 “오늘 친인척비리 대책위 구성”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가칭 ‘대통령친인척비리 대책위’를 구성해 특검제 준비에 착수한다. 위원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옥희씨 사건이 단순 사기사건임을 강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與 “개인비리” 의혹 확산 차단 주력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옥희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그것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권력형 비리는 김대중 정권 시절 ‘홍삼 트리오’나 노무현 정부 때의 노건평 사건과 같이 권력과 깊이 연관된 사건에나 적용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단기간에 내사를 하다가 혐의가 파악되자 검찰로 넘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관련기사 8면
  • 정치권 김윤옥여사 사촌 ‘공천 사기’ 반응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뇌물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대통령의 친인척이 부정에 연루된 사건이 터지자 불똥이 여권 전체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일 “당 분위기가 좋아지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친인척과 관련한 첫 사건이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고,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靑서 수사 의뢰… 김여사와 무관” 윤상현 대변인은 “당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청와대가 사건을 먼저 인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초동조치를 완벽히 했다는 것”이라고 김 여사와 이번 사건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는 것이 유감없이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돈정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획기적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공천과정도 밝혀야” 박주선 최고위원은 “고령인 대통령의 형수가 개인적으로 해줄 수도 없는 공천을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 비례공천과 관련된 유사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특검 임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에까지 공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검찰은 공안특수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무책임” 野 “사퇴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폭로”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삼성 관련 특별검사도 수사한다고 하고 당사자도 일부 반박논평을 냈다.”며 “특검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통해 진실 규명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해당자는 즉각 사퇴하고 특검에 협조해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고 “삼성특검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두 명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직접 진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들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떠나간 민심을 되찾겠다.’며 의장 취임 후 첫번째로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호남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들었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는 듯한 모양새다. 김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왜 외면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2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與의장 ‘북송금특검´ 비판은 처음 그는 “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북송금)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초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햇볕정책(과의) 이견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연정 제안도 문제삼았다. 그는 “작년 중반기 있었던 (대통령의)한나라당과의 대연정(제안)이 오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답에 앞서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거침이 없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대북송금특검의 부당성을 비판하고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여당 의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그는 답변 직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가 안이하게 생각했고 국민이 정권 재창출과 원내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줬는데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 방문은 김 의장이 지방선거 참패로 흐트러진 당조직을 추스르겠다며 시작한 지역 순회방문의 첫번째였다.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27곳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여당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오후엔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노무현 대통령과 당에 대한 출마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김 의장 등 지도부 얼굴빛이 변할 정도였다. ●시의원 출마자 “정부·여당 따로국밥” 도의원 후보였던 조병호씨는 “어르신 말씀을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나오면 밥먹다가 숟가락을 놓고 싶다고 한다. 이것이 전남의 정서다.”고 말했다. 나주 시의원 출마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따로국밥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의 한 출마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부산정권’ 발언과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백기론이 출마자들의 기를 꺾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재균 전 북구청장이 김 의장의 만류에도 불구, 광주시장 공천 탈락 심경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양동작전

    열린우리당은 12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양동 작전을 구사했다. 한쪽에선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몰두한다.’는 야당측 비판에 맞섰다. 다른 한편에선 지방선거 직후 특별검사제를 도입, 공천비리 등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정수기 CF’와 관련한 선거법 논란을 다시 불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지방선거 10대 정책목표와 세부 실천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각지에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여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 사격’이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우리는 (상대를)비난하며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정책선거를 치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올해 개정해 현재 기초자치단체 자체수입의 1.6%인 교육 투자비를 5%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사립학교법과 별도로 ‘사립학교 지원특례법’을 제정해 사학에 대한 재정·세제 지원을 늘리고 학사운영 규제도 풀어주겠다고 했다. 장애인 지원과 관련해선 한나라당의 ‘장애인차량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감면’ 방안 대신 ‘장애인 교통수당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30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여당은 공약과 별도로 지방선거 직후 특검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잇따른 공천비리 파문으로 곤혹스러운 한나라당 등을 겨냥한 셈이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직후 5·31 지방선거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한나라당 등의)매관매직 게이트, 공천장사 등이 전국적으로 자행됐다면 당선자들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정수기 CF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노현송 의원은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확인한 결과, 유권해석 내려준 바 없다고 했다.”면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수기 광고 출연 문제는 이미 당내 경선에 참여할 때 선관위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상태”라고 여당측 공세를 일축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내주부터 현안처리” 한나라 병행투쟁 ‘고개’

    임시국회 강행 입장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강경 입장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 내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23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종교계 지도자 면담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가 계속될 경우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현안 처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 여부는 이번 주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여·야,23일 면담에 촉각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21일 “비록 소수이지만 병행투쟁론, 본회의 저지 방안, 등원 뒤 국회의장 사회 거부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종교계의 반발 톤이 낮아지면 병행투쟁론 등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현재까진 등원거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등원 조건으로 밝힌 ‘사학법 무효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사학법을 공표하지 않고 재의토록 하거나 2월 임시국회에서 재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당, 한나라당 자극 자제 열린우리당도 면담에서 극적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그래서인지 열린우리당은 21일부터 부분적으로 상임위를 열었지만 최대한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황우석 파문 논의를 위해 열릴 예정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회의도 열지 않았다. 법사위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지만 특별법과 특검법, 공수처설치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선에 끝났다.23일에는 재경위를 열 예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도 은근히 한나라당의 내부 기류 변화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세균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일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임위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삐걱대는 군소정당과의 협의 열린우리당의 강행의지가 주춤해진 것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과의 협의가 여의치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4당은 이날 정책협의를 열었지만 폭설대책 이외에는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군소정당들은 여당 ‘들러리’ 역할엔 극렬 반발했다. 민노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여당이 한나라당에 대한 미끼로 활용되는 논의라면 협력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은 사학법처리 과정에서의 대리투표 의혹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종수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학법 후폭풍 ‘반쪽국회’ 되나

    임시국회가 12일부터 문을 열 예정이지만 ‘초반 공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당의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로 한나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반쪽국회’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장기 등원 거부를 할 경우 여론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등원 시기와 명분을 따져보면서, 등원을 조건으로 나머지 쟁점법안에 대해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與 대화·고립작전 `당근과 채찍´ 열린우리당도 국회 공전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사학법 처리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나머지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정세균 의장은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사학법을 비롯해 예산안, 부동산대책 후속입법 등 현안에 대한 TV토론을 제안했다.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과의 대화채널을 풀가동하는 한편 다른 정당과의 공조관계를 유지해 한나라당 고립 작전도 펼 뜻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필요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민노당 등 다른 당과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당의 적극 협조에 모멘텀이 된다면 조율과 절충에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관련 법안에 대해선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감세안 중 택시LPG 특소세와 장애인차량 LPG 부가세 면제는 정부에 대안을 강구토록 했다. 법인의 결식아동 기부금 손금산입, 경합승용차 취득·등록세 인하 등도 검토대상에 올려놨다. 예산안 삭감요구도 ‘절대불가’ 입장에서 완화기류가 감지된다. 비정규직법안, 금융산업구조개선법, 특별·특검법도 야당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사안에 따라 협상 테이블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주요 당직자는 “사학법 무효투쟁과 병행해 원칙적으로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파행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되 구체적인 임시국회 운영전략은 12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한나라 “감세안 등 최대 양보 노력” 5대 감세안만큼은 최대한 양보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결식아동 기부금 비용 인정과 소형 승합·화물차의 취득·등록세 면제 등에 ‘잠정’합의한 만큼 나머지 감세안을 놓고 여당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부동산법안과 금산법 개정, 비정규직법안 처리 등은 신축대응하면서 감세안 관철을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비정규직법안은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공조 견제 카드로 활용하고, 금산법과 특별·특검법은 위헌소지를 제기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유정복대표 비서실장은 “국회를 파행적으로 만들어놓고 사과해도 시원찮을 판에 논쟁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與 “상설특검 수용 검토”

    與 “상설특검 수용 검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7일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안하는 상설 기관적 특검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공수처가 변형된 형태의 기구로 대체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X파일’ 특별법·특검법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정기국회를 넘기면 실질적으로 특별법·특검법 입법이 불가능해진다.”고 특별법·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특별법과 특검법 두 개를 같이 놓고 경우에 따라서는 둘 다 같이 처리할 수도 있고, 절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신규공급 주택가격 인하에 대해 “신규 공급 주택의 원가를 반드시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신규공급 주택 가격에 숨어 있는 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을 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檢대신 특검서 수사” 與 절충안 전격제시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이수일씨의 ‘자살’로 국정원 도청 사건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X파일’ 사건 수사 근거가 될 법안을 두고 ‘특별법이냐 특검법이냐.’로 맞서 온 여야가 또다시 타협점 찾기에 실패했다. 여야는 21일 국회에서 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X파일’ 관련 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X파일의 내용 공개 여부와 기준은 독립된 민간위원회가 맡도록 하되 한나라당 등의 주장대로 수사는 특별검사가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초에는 수사 주체가 검찰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하며 X파일 공개 여부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측은 ‘민간위원회를 통한 X파일 내용 공개가 헌법상의 사생활보호 원칙에 위배된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의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법안심사소위가 끝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X파일 내용 공개 불가’를 주장하며 기존 입장보다도 더 후퇴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자신들이 발의한 특검법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X파일 내용 공개가 아닌 수사 방법에 대해선 절충이 가능하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 축소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수사 흐름을 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특별법이 대안” 틈새 벌리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한나라당과 야3당이 공조해 발의한 ‘도청 특검법안’의 위헌 가능성을 지적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양상에 접어 들었다. 파문의 진앙은 특검법의 수사대상(2조) 가운데 ▲2항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결과 발표 ▲3항 위법 사실이 확인된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 공개 등이다. 이를 놓고 위헌 논쟁을 벌인 한나라당은 곧 지도부와 율사 출신 의원들이 만나 입장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공동발의한 민주노동당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서 파생된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독수독과(毒樹毒果) 이론은 논의의 여지도 없고 2항은 ‘공조의 전제조건’이었다.”며 한나라당이 입장을 바꿀 경우 공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단 한나라당의 태도를 관망하고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은 이 상황을 야4당공조의 ‘틈새 벌리기’ 차원에서 최대로 비집고 들어갈 태세다. 특검법 입안을 주도한 의원들은 이 조항이 위헌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법안의 틀을 마련한 장윤석 의원은 “큰 틀은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도청을 수사하는 것이기에 수사 과정에서 불법이 확인된 내용을 기소하고 공개하는 것은 헌법의 테두리 내에 있다.”고 말했다.지도부를 비롯, 율사 출신 의원들은 약간의 혼선이 있더라도 위헌소지를 거르고 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김기춘 의원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불법으로 수집한 증거나 도청된 내용을 직접 수사의 단서로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위헌 여지를 없앤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어 이번주 내 접점 찾기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특검법의 문제점을 강조하며 특별법 추진에 고삐를 바짝 죄는 한편 야4당간 공조의 혼선을 적극 활용할 낌새다. 전병헌 대변인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4당이 합의해 놓고도 지금와서 딴 소리가 나오는 것은 한나라당의 특검법 주장이 현 정국을 물타기하려는 의도였음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단수석부대표는 15일 “한나라당의 이견 조율을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특검법안의 2·3항을 수정하면 공조가 힘든 게 아니냐.”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주부터 불법도청 내용 공개에 적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여당과 특별법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4野 “9일 특검법 발의”… 與 ‘특별법’ 맞불

    ‘야4당은 특검제법 공동발의, 여당은 제3기구 특별법 나홀로 발의.’ 불법도청 사건의 진상규명 방법론을 놓고 여야가 원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4당은 9일 특검제 도입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하는 등 대여 공동 전선을 구체화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도청테이프 공개를 위한 특별법안을 9일 중 확정, 단독 발의절차를 밟기로 했다.●합의내용과 처리 전망야4당이 합의한 특검법안에 따르면 수사 대상은 ▲93년 2월25일 이후 안기부, 국정원의 불법도청 실상 전모와 불법 도청자료의 보관·관리·활용 실태 및 이의 유출·유통과 관련된 실정법 위반 사건 ▲위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는 각종 불법 도청자료의 내용 ▲안기부, 국정원, 국가기관, 정당, 기업, 언론사 및 개인 등의 실정법 위반 사건 등이다. 야4당은 사건의 중요성과 방대함을 감안해 특별검사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6명, 수사관 60명을 두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하기로 했다. 특검의 활동기간은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최대 180일(90일,1차 연장 60일,2차 연장 30일)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야4당은 현재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도청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관련한 국정조사 등의 대책에 공감하고 대상과 시기 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야4당은 9일 발의하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테이프 공개범위 논란 잠재하지만 야4당은 이날 합의한 특검법안에 공개 범위를 담지는 못했다. 민주노동당이 위법 사실 말고도 테이프 발언 중 여당이 추진중인 특별법에 적시한 위법 내용이 확인되고 혐의만 있어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논의도 병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날 회담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도 수사결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결과를 공개한다는 내용만 법안에 담기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9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가칭 ‘구 안기부 도청테이프의 처리에 관한 진실위원회법’을 추인받는 대로 입법절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야당이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을 끌어 사건을 흐지부지하게 하려는 의심을 사게 한다.”며 특별법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문병호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는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사실을 공개토록 한 것은 위헌여지가 있고 불법도청 자료 유출·유통도 검찰이 수사 중이니 특검이 맡을 필요는 없다.”면서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특별법 제정 논의에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野 “文의장 왜 숨겼나” 與 “내용 모두 열자”

    [베일벗는 도청] 野 “文의장 왜 숨겼나” 與 “내용 모두 열자”

    국가정보원이 5일 열어젖힌 불법 감청 실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본 정치권은 경악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긴급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여야 모두 철저한 진실 규명을 주장했지만 그 내용과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야 “특검 도입 불가피” 한나라당은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정원 발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제기했던 김대중(DJ) 정부 이후의 불법 도청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데 약간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향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정부 이전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역대 정권의 전형적 주장”이라며 “국정원은 감청기술의 조잡성 등 애매한 이유로 현재에는 중단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신뢰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 수석부대표는 이어 여권 지도부를 겨냥,“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이강래 의원은 DJ정부 시절 국정원 고위 간부를 지냈는데 왜 지금까지 불법 도청 사실을 숨겼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휴대전화 감청문제를 제기했던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자료 내용에 대해서 언급이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녹취록을 어떻게 관리했으며, 어떻게 악용했는지 등을 밝혀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향후 대책으로 ▲국회 정보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 긴급 소집 ▲특검법 조속 처리 ▲불법 도·감청 근절 관련 3개법 개정 등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파일 공개를 위한 특별법·특검법 도입, 국정조사 실시를 논의하기 위해 5당대표 회담을 갖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불법 도·감청을 근절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그나마 국민의 정부 말기에 근절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국정원 발표의 후폭풍이 당으로 이어지지 않게 차단에 나섰다. ●여 “진실 규명 철저히” 열린우리당은 “역대 정권의 불법 도청에 대한 모든 실체적 진실은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정원의 자기 고백은 진실 규명의 출발점이 돼야 하며 역대 정권에서 이뤄진 도청의 진실과 모든 내용을 조사해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배 사무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 사찰의 가장 큰 피해자로 국정원의 도청 근절을 거듭 강조해왔는데, 국정원이 독재의 잔재를 탈피하지 못하고 불법 행위를 답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철저한 진실 규명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십년에 걸쳐 독재정권 불법 도청과 정치 사찰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면서 “과거 타성에 젖어 상당기간 불법 도·감청을 한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은 검찰 수사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번 사건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도 “김영삼 정부 때의 것만 아니라 김대중 정부 시절의 도·감청 내용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앞으로 정치권에 닥쳐올 후폭풍을 가늠하느라 복잡한 기상도를 그려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 “X파일 공개” 외치며 특별법 vs 특검법 대치 팽팽

    “X파일 공개” 외치며 특별법 vs 특검법 대치 팽팽

    여야는 4일에도 X파일을 공개해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해법을 놓고는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날에는 파일 공개에 대한 상대방의 진정성에 공개적으로 흠집을 내는 등 이전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검’과 ‘제3의 기구’로 맞서고 있는 형국에 별 진전이 없자 ‘대국민 설득전’을 ‘헐뜯기’로 전환한 듯한 인상이다. ●與 “한나라당 공개 두려워하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테이프 내용이 공개돼도 상관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한나라당은 테이프 내용 공개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국민적인 여론을 모아 테이프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의 각종 한계를 집중 부각시켰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특검이 도청테이프 내용 공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에 대해 “위험한 발상으로 특검 한 사람에게 그런 권한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野 “與, 입맛에 맞는 것만 공개 의도” 한나라당은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제3기구가 여권에 의해 편파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각 당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민간기구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자는 여당의 특별법 제정 주장은 다수를 추천한 열린우리당 뜻대로 입맛에 맞는 것만 공개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과 여당은 스탠스가 복잡하고, 사심이 많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같은 뿌리로 당명을 바꾸었다고 그 책임이 없어질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내용 공개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가 있다면 우월적 권력을 이용, 자신들의 어두운 부분을 감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별법 vs 특검법 따로 행보 여야는 이렇듯 각종 ‘논리전’을 펼치다 여의치 않으면 바로 각자의 행동으로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실무자 회의를 통해 조만간 특별법 내용을 확정한 뒤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는 등 법안 강행을 본격화할 분위기다. 문병호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는 “실무작업을 통해 특별법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처벌하지 않던 행위를 특별법을 통해 처벌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처벌 대상인 행위를 정책적인 판단으로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역시 4야간 특검법 절충이 어려워지면 빠르면 5일 중 단독으로라도 특검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274개 테이프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테이프가 있으면 다 공개해도 좋다.”면서 “다만 공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특검이 하도록 맡기자. 특검이 공익적 요구나 국민의 알 권리에 따라 공개할 수 있는 것은 공개하면 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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