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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초점] 법사위 헌재 ‘국보법 합헌’결정 공방

    “대통령 탄핵건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野) “아직도 대통령 탄핵에 미련이 있는가 보다.”(與) 18일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는 탄핵 공방 2라운드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아쉽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열린우리당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맞받아쳤다. ‘신(新)저격수’를 꿈꾸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헌재가 대통령의 위법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지만, 살아 있는 최고 권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장윤석 의원도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은 재직 중에 형사 소추가 되지 않지만, 만일 검찰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기소했다면 최소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됐을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으로 치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위중한 사안인데, 헌재도 탄핵이다 아니다만 정하지 말고 형량도 결정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탄핵 심판은 이미 언론에 다 공개된 대통령 발언을 근거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료 수집·검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당시 다수당(한나라당)의 눈치를 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도 “대통령의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주장해 지원 사격에 동참했다. 답변에 나선 헌법재판소 이범주 사무처장은 “판사는 재판으로 말한다고 했듯이 이 자리에서 제가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켜갔다. 국보법 개폐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등이 “헌재가 이미 합헌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폐지를 주장한 것은 국민 앞에서 현행 법률의 정당성과 법치국가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러나 여당의 우윤근 의원은 “헌재가 어떤 법률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반드시 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국보법 폐지 형법 보완…20일 국회제출

    與, 국보법 폐지 형법 보완…20일 국회제출

    열린우리당은 17일 국가보안법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별도의 법안을 새로 만들지 않고 현행 형법을 보완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보법 폐지를 ‘친북활동 합법화’로 규정한 한나라당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지도부가 마련한 4개 대안(형법 보완안 3개, 대체입법안 1개)에 대해 6시간 넘게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형법상 내란죄 부분을 개정하는 방안을 담은 제1안을 다수가 지지함에 따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1안은 형법 87조에 ‘내란목적단체조직-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 문란하고자 폭동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를 구성하거나 이에 가입한 자는 전조의 구별에 의하여 처단한다.’란 조항을 신설해 대북 간첩행위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보법의 ‘북한=반국가단체’ 개념은 삭제되는 셈이다. 1안은 또 형법 98조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적국을 위하여 간첩하거나‘란 문구 대신 ‘외국 또는 외국인의 단체를 위하여‘로 바꿈으로써 ‘북한=적국’ 개념을 없앴다. 국보법 2조의 반국가단체 조항 중 ‘정부참칭’ 부분도 삭제했다. 이와 함께 ‘잠입탈출(6조)’,‘찬양·고무(7조)’,‘회합·통신(8조)’,‘불고지(10조)’ 등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조항들을 모두 삭제했으나, 그에 따른 보완책은 담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를 위해하는 행위를 이 형법 보완안으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오는 20일까지 국보법 폐지법안과 함께 형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대체입법론을 주도해온 안영근 의원은 “당론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 野 “친북 합법화… 실력저지”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긴급안보대책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는 친북활동의 합법화”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안보상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고, 지난 10일엔 동해에서 북한잠수함 사건도 있었는데 집권당이 국민 대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국보법 폐지를 강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보법 폐지 불가가 절대당론인 만큼 법안 상정단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적 저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국감 이후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한 뒤 당 법률지원단이 마련한 국보법 개정안을 보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광삼 김상연 박록삼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기대 못 미친 與 언론개혁법안

    열린우리당의 3대 언론개혁법안이 변죽만 요란하게 울린 끝에 대폭 후퇴한 모습으로 발표됐다. 무엇보다 핵심 사항이었던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제도가 없던 일로 되고 신문시장 점유율 규제가 1개 신문 20%,3개 신문 60% 안에서 1개 신문 30%,3개 신문 60%로 완화된 것은 실망스럽다.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더라도 타사 영업방해 행위 등에 영업수입의 3%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제조항밖에 없어 사실상 거대 신문의 여론 독점을 방치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철회한 것은 잘한 일이다. 언론피해를 구제한다고 언론의 핵심 기능인 공론형성 기능 자체를 위축시켜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문발전기금과 유통전문법인 설치는 여론의 다양화와 위축되고 있는 신문산업 부축에 기여하리라 본다. 다만 신설되는 한국언론진흥원이 맡도록 된 기금지원 대상 선정 작업 등은 정부 입김 차단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별지원을 통한 또 다른 언론통제 의심을 벗어날 수 있다. 핵심 내용이 변질된 언론개혁법안은 개혁입법 청원을 한 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의 즉각적 반발을 사고 있다. 신문·방송·통신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인터넷 언론에 대한 상대적 특혜 등도 관련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문시장의 정상화와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언론개혁 입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중간에 폐기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여당은 충분한 여론 수렴을 통해 법안을 다듬어 모처럼 사회적 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언론개혁 입법을 성사시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與, 언론관계법안 발표…신문점유율 제한

    與, 언론관계법안 발표…신문점유율 제한

    열린우리당은 15일 신문시장 점유율 규제 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 등 언론관계 3개 법안을 확정,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은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으로 신문시장에 점유율 규제제도를 도입해 1개 신문사가 30%,3개 신문사가 60% 이상을 차지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신문사의 구독계약 강요나 무가지 증정, 경품 제공 행위를 금지하고 일간신문의 광고는 전체 지면의 50% 이내로 제한토록 했다. 개정안은 편집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취지로 신문사와 뉴스통신사에 편집규약 제정을 의무화하는 한편 인터넷 매체도 언론으로 규정했다. 또 신문의 편집과 제작에 독자가 참여토록 하고, 신문사와 뉴스통신사가 독자권익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신문 공동배달 제도를 도입,‘유통전문법인’을 설립해 신문사의 공동판매와 배달 체제를 지원하도록 했다. 나아가 한국언론진흥원을 신설하고 신문발전기금을 조성해 언론의 다양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열린우리당은 대신 그동안 논란을 불러온 신문사의 소유지분 제한 방안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개정안의 이름도 ‘신문 등의 기능보장 및 독자의 권익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바꾸기로 했다. 방송법 개정안에서는 방송편성위원회를 설치,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편성규약을 제정토록 하는 한편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민영방송의 경우 최대 출자자가 변경될 경우 방송위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했고, 방송위의 승인을 얻지 못한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재허가 취소 절차를 명문화해 민영방송의 재허가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방송발전기금 징수비율을 현행 방송광고 매출액의 6%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확정 ‘언론개혁 3개법안’] 3. 방송법 개정안

    한나라당과 언론개혁 진영으로부터 협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나라당이 ‘신문사·방송사 교차겸영 허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언론개혁국민행동 등에서 다양한 입장의 스펙트럼이 전개된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민영방송 재허가 요건 강화와 소유주 지분 제한을 둘러싼 문제다. 언론개혁국민행동측은 소유 지분을 15%로 제한하는 내용의 입법청원안을 냈으나 열린우리당은 현행대로 30%를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타깃이 SBS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SBS 길들이기’가 아닌가 하는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행동측 입법청원안의 취지대로 민영방송의 최다 출자자가 변경될 경우 방송위의 승인을 얻도록 했고, 미승인 지분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의 ‘방송사와 신문사의 교차겸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과는 아예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럼에도 이날 한나라당은 소유 지분에 대한 규제에 대해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는 정도로만 대응했다. 한나라당 역시 전파 사용권이 ‘공공의 재산’이라는 점을 전적으로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론노조 권오훈 정책국장은 “편성권 침해, 인사권 남용 등 지배주주가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법적 장치가 필요했지만 정부 여당은 이를 제외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영방송 재허가 요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달리 까다롭고 엄격하게 만들었다. 민영방송의 재허가 심사는 과거 3년마다 재허가되는 점이 당연시되는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한 점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개정안에서는 민영방송사의 재허가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시설이나 장비, 건물 등을 3자에게 양도하는 내용·방법 등이 명문화됐다. 이밖에 방송발전기금의 징수율 한도를 현행 방송광고매출액의 6%에서 8%로 상향 조정한 것은 국민행동이 주장하는 10% 안과 절충한 것이다.SBS와 한나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향후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위원의 결격 사유로 ‘당원의 자격을 상실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와 ‘방송 관련 사업에 종사하다 퇴사한 지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를 명시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정부 여당의 낙하산식 인사와 방송사 인사의 퇴임 이후 안전판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확정 ‘언론개혁 3개법안’] 2. 언론중재·피해구제법

    민법과 민사소송법, 정기간행물법, 방송법 등에 분산돼 있는 언론 피해 구제제도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언론의 오보에 대한 제재를 두루 강화한 게 특징이다. 언론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제기해 온 갖가지 불만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법이 시행될 경우, 가뜩이나 열악해지고 있는 언론의 취재·보도 환경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열린우리당 법안에 따르면, 언론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측의 손해배상액 입증 책임을 대폭 완화해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법원이 원고측의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원고측이 보도로 인한 피해액의 산출 근거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논란이 돼온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손해배상 액수보다 수십배 많은 액수의 배상액을 물리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또 언론중재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 반론보도청구 및 정정보도청구 이외에 손해배상청구에 대해서도 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중재위에서 손해배상 액수까지 중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언론중재위는 피해 접수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중재를 하도록 했고, 법원도 언론사에 대한 소송은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명문화했다. ‘추후 보도청구권’을 도입해 언론에 범죄사건 혐의자로 보도된 자가 무죄로 확정될 경우 3개월 이내에 명예회복을 위한 추후 보도를 청구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진일보한 규정으로 평가된다.“구속되는 뉴스는 크게 나가고 무죄 판결 뉴스는 손톱만큼만 보도되더라.”는 일각의 불만을 받아들인 조항이다. 이와 함께 사자(死者) 명예훼손 보도에 대해서도 구제를 명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확정 ‘언론개혁 3개법안’] 1. 정기간행물법 개정안

    [與 확정 ‘언론개혁 3개법안’] 1. 정기간행물법 개정안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언론피해규제법 제정안 등 열린우리당이 15일 마련한 ‘언론관계 3법’은 기존 언론 시장 질서와 제작 시스템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즉각 “자유민주주의 시장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데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은 당초 개혁안보다 크게 후퇴한 ‘용두사미격’ 법안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 향후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들 언론 3법이 법제화될 경우 미칠 파장과 문제점을 법안별로 점검한다. 열린우리당은 신문의 공공성·다양성 강화와 독자의 권익 보호, 신문시장의 진흥에 초점이 놓여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신문시장 질서를 바로잡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론의 다양성은 강화했지만 여권은 소유 지분 제한과 시장 점유율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막상 법안은 상당부분 완화된 내용으로 내놨다. 법안은 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제한 기준을 강화했다. 공정거래법 ‘시장 지배적 사업자 기준’ 규정을 1개사 30%,3개사 60%로 더 낮췄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되면 신설될 신문발전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터넷 언론의 권한을 보장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은 신문에만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열린우리당 ‘언론개혁법’의 핵심 쟁점이던 소유지분 제한은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쓰는 방송사와는 달리 사기업적 성격이 강한 신문의 소유구조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언론개혁국민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날 각각 성명서와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앞으로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독자 권익 보호 개정안에 명시된 ‘신문 등의 기능보장 및 독자의 권익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라는 새 법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언론의 건전한 발전을 통해 독자의 권익 보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독자가 편집·제작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집·제작의 기본 방향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게 했다. 여기에 독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자문기구로 ‘독자권익위원회’를 두게 했다. 또 ‘광고’조항을 신설해 광고가 독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못하게 했고 일간신문의 광고를 전체 지면의 50%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신문의 구독계약 강요나 무가지·경품 제공 행위 금지를 법에 명시했다. 그러나 독자 권익을 보호하는 조항에 대해 신문의 자율권을 지나치게 침해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주의 압력으로부터 독립을 강조하면서도 제3자의 간섭을 확대한 것은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 등의 입김이 너무 세지면 다른 측면에서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독자의 권익을 보장한다는 기본 정신은 인정하지만 의무조항으로 규정한 것은 편집권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많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광고 제한 항목도 반발이 예상된다. 잡지 및 주간지 광고는 제한하지 않고 일간지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문시장 진흥 개정안은 ‘신문발전기금’을 설치, 여론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신문산업의 진흥에 쓰게 했다. 또 신문유통과 관련, 공동 판매·배달사업을 하는 법인을 설치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다양성 촉진은 좋은 의도이지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언론을 관치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의 투명성을 위해 신문 사업자가 매년 결산 5개월 전에 발행부수, 구독료와 광고료, 주식 발행과 소유 내역 등을 신고하도록 한 것은 지나친 통제라는 반론이 예상된다. ●인터넷 언론 위상 강화 인터넷 언론에 대한 개념 규정을 통해 권한을 보장하도록 함으로써 인터넷 언론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간행물과 일간신문 주간지에만 주어지던 세제상의 혜택을 주고 신설될 신문발전기금의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뉴스 기능을 겸비한 포털사이트 포함 여부 등 인터넷 언론의 대상 범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열린우리당이 14일 발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학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축소하고,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권한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교육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학 35개와 전문대 50개 등 전국 85개 법인에서 친족 이사수를 감축해야 한다. 사립학교 재단들이 ‘사학 말살정책’이라고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립 중·고등학교의 경우 운영비에서 등록금과 국고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재정의 98%를 차지하고,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60%가 넘는 등 사실상 공교육 기관”이라며 “학교 설립자에게 운영권을 부여하면서도 학교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 독점적 학교운영 제동 열린우리당 개정안이 제시하는 학교 구성원의 권한 강화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도’다. 이사회 정수를 현행 7명 이상에서 9인 이상으로 늘리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친족의 수를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였다. 또한 이사 정수의 3분의1 이상을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추천하게 했다. 사립학교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학교운영위의 추천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재단의 독점적인 학교운영에 따른 폐단을 줄이는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조배숙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기업의 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 외부 인사가 일부 참여하는 것을 법으로 보장해 사학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정협의 과정에서 사학재단의 반발 등을 고려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이사 정수의 4분의1로 제한하자고 주장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재단은 최대 쟁점이던 교직원 임면권을 유지하게 됐지만, 나머지 권한이 크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이사회 권한 침해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이사장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은 학교장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해,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비리자의 복귀 제한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하고, 재적 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도록 강화했다. 열린우리당이 당초 10년 제한에서 한발 물러서 교육부 안을 수용한 것이다.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 학교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이사회의 권한에서도 ‘학사관련 사항’은 제외돼 학사 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초·등 교원의 채용의 경우 공개 전형을 자율적으로 해오던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교원 임용절차를 대폭 개선했다.2인 이상인 재단 감사의 경우에도 학교운영위가 추천한 이사를 1인 이상 포함시키고, 학교 결산서 제출시 감사 전원이 확인·날인한 감사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한 것도 재단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교사회 또는 교수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하여금 교원인사위원회와 교원징계위원회에 3분의1 이상의 인사를 추천할 수 있게 한 규정도 재단의 전횡을 막고,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사립학교를 사유재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과 사립학교도 공교육 기관과 다름없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사학 재단이 반발하는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학교운영위가 이사를 추천할 때 재단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15일 이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할청에게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안전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단의 권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의원들 국보법 대안 “…”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 제시한 4개 대안에 대해 13일 당내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침묵’이다. 폐지한 뒤 형법을 보완하자던 의원들이나 형법만으론 안 되고 다른 대체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던 의원들 모두 입을 다물었다.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우선 오는 17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확정하는 마당에 지금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내 갈등으로 비쳐질 뿐이라는 판단인 것같다. 당 일각에서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4개 대안을 발표하면서 각 의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얘기도 나돈다. 상당수 의원들이 이들 4개 대안의 구체적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도 또다른 배경이다.실제 기자가 열린우리당 의원 20명에게 이들 대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대다수가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이들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참여한 동료의원을 상대로 보충취재(?)하거나 아예 “당신 뜻에 따르겠다.”며 ‘정답’을 묻는 경우마저 나오고 있다. 국정감사 일정과 겹치다 보니 당내 의원들조차 이들 4개 대안의 내용과 파장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 기류는 형법 가운데 내란죄나 외환죄 중 하나만 보완하는 1,2안보다는 내란죄·외환죄 모두를 보완하는 3안과 대체입법,즉 국가안전보장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경합하는 양상이라는 관측이다. 대안마련 작업에 참여한 한 소장파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2안,즉 형법의 외환죄 부분을 보완해 북한을 ‘준적국’으로 규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나와 상의한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내란죄·외환죄 모두를 보완하는 3안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반면 국보법 개정을 주장했던 안영근 의원은 “당이 마련한 국보법 내용을 보니 대체로 무난한 것 같다.”며 “17일 당론 확정 전에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대체입법안을 관철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보법 폐지 의원모임’에 서명했던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대체입법을 전제로 폐지에 찬성했던 것”이라며 “대체입법안이 최종 당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3일 과거사 진상규명 법률안을 확정,발표했다.정식 명칭은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으로 했다.초안보다 조사범위를 약간 축소하되,조사기구의 권한은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한나라당이 별도로 마련한 ‘현대사정리기본법안’과는 조사범위와 조사기구의 권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역사책을 새로 쓴다” 열린우리당이 마련한 최종안의 조사범위를 보면,가히 우리 현대사를 새로 쓰려는 의지가 읽혀진다.특히 (1)‘식민지 지배권력의 개입 및 권위주의적 통치로 인해 왜곡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항일 독립운동’과 (2)‘1948년 건국 이후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는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등 현대사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온 두 축을 조사범위로 광범위하게 규정한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기존에 믿어왔던 역사의 선(善)과 악(惡)이 일거에 뒤바뀌는 극단적 형태의 충격파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의 경우,항일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된 사건과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의 복권(復權)에 진상규명의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2)는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겨냥한 것이라 할 만하다.특히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는 대목과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5·16 군사쿠데타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혀 3∼4공화국의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게 됐다.이 부분은 곧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여야간 논란의 핵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구체적 의혹사건으로는 인혁당,통혁당,민청학련 사건,유서대필 사건,정인숙 사건,김형욱 납치사건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시대 이전의 의혹사건으로는 김구 선생 암살사건 등이 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란 항목을 조사범위로 명기,한·일국교정상화 협상 등 정책적 사안까지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도 조사범위로 명시했지만,노근리사건 등은 이미 별도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이유로 제외했다.초안에 포함시켰던 일제하 강제동원도 같이 빠졌다. 반면,한나라당은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에 의한 테러와 민주화운동을 가장한 친북 이적행위 등을 조사범위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기구 권한 세다 열린우리당의 최종안에 따르면 조사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의 성격은 국가기구로 하되,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기구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위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지만 조사기간 중 대통령의 지시와 통제를 받지 않으며 최종보고서만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했다. 권한은 기존의 의문사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자료제출요구권,압수수색영장청구의뢰권,청문회실시권,통신자료요구권,동행명령권,국가기관 상호간 협조의무 등을 부여했다.다만 금융자료제출 요구권은 금융기관들의 자료보관기간이 5∼10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특히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피조사인에게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고,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국가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찰에 의뢰할 수 있게 했다.또 위원장에게는 위원회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교체와 승진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자문기구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한나라당은 조사기구의 성격을 민간기구인 학술원 산하 위원회로 하고,조사권한도 ‘인권침해방지’를 이유로 출석요구,자료제출요구 등 최소한으로 국한하고 있어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국보법 대안입법 4개안 제시

    與, 국보법 대안입법 4개안 제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12일 국가보안법 폐지에 따른 안보공백을 메우기 위한 4가지 대안(代案)을 제시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형법 보완 3개안과 대체입법 1개안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오는 17일 정책의총에서 4개안 중 1개안을 국보법 폐지 후 대안입법 안으로 최종 결정,오는 20일쯤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의 이념성향이 엇갈려 당론 확정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국보법 폐지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과 여론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나라당은 즉각적으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임태희 대변인은 “그동안의 여당 내 논의를 종합했을 뿐 실질적 내용에 있어선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감에서 민생경제에 대한 실정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정국의 흐름을 바꿔 보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4가지 방안 가운데 1안은 현행 형법상 ‘내란죄’ 조항을,2안은 형법상 ‘외환죄’를 보완하는 것이며,3안은 형법상 ‘내란죄’와 ‘외환죄’ 조항을 모두 보완하는 것이다.국보법을 폐지하는 대신 ‘국가안전보장특별법’이란 법을 새로 만드는 방안은 4안으로 제시했다. 이들 4개안의 공통된 특징은 현행 국보법상의 ‘북한=반국가단체’라는 개념을 없앴다는 것이다.4개 안에서 북한을 연상할 수 있는 용어는 ‘내란목적단체’나 ‘국헌문란목적단체’ ‘적대적 외국’ 등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면,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지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적대적 관계로 설정하는 셈이 된다.즉,북한이 아무리 남한에 화해적으로 나와도 법률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반국가단체이고 접촉하면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을 내란목적단체 등으로 규정하면,실제로 남한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행동에 옮길 때만 적대관계로 규정된다.만일 북한이 평화적 태도를 견지하면 적대관계에는 해당이 안되는 것이다. ●1안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시킬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죄’로 규정된 형법 87조 내란죄 산하에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시킬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를 구성하거나 이에 가입한 자를 처단한다.’라는 조항을 신설,북한을 겨냥하는 것이 골자다.국보법이 폐지될 경우 이적단체 구성과 가입 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을 수용한 부분이다.이와 함께 형법 98조의 간첩죄도 ‘적국(敵國)’을 위해 간첩행위를 하거나 군사상의 기밀을 누설하는 행위에서 ‘외국’또는 ‘외국인의 단체’를 위해 간첩행위를 하거나 군사상의 기밀을 누설하는 행위로 변경했다.북한을 여러 외국 중의 하나로 규정함으로써 ‘지속적 적대관계’를 탈피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그러나 헌법에서는 북한을 외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실제 이 조항으로 처벌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2안 형법 102조 ‘준(準) 적국’ 조항에서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외국 또는 외국인의 단체는 적국으로 간주한다.’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민국의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으로 지휘통솔 체계를 갖춘 단체’라는 표현을 추가한 대목이다.또 1안과 같이 간첩죄 중 ‘적국’이란 표현을 ‘외국’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그러나 이 안은 북한을 ‘적국’에 준하는 단체로 간주함으로써 당내 진보세력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3안 1안과 2안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안이다. ●4안 5개조로 구성되는 ‘국가안전보장특별법’은 국보법의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규정돼 있는 반국가단체 조항을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변경했다. 또 국헌문란 목적 단체의 구성 및 가입 행위도 처벌토록 하고 있으며 현행 국보법 4조 목적수행 부분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4개안 중에서 아무래도 현행 국보법의 ‘강도(强度)’에 가장 근접한 안이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언론사주 지분제한 않기로

    여당이 언론개혁의 쟁점인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방송사의 소유지분 제한도,현행대로 ‘30% 이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1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 및 언론발전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신문법 제정안,방송법 개정안,언론피해구제법 제정안 등 3개 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은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가기밀 논란 與 “비공개 당연”

    국가기밀 논란 與 “비공개 당연”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진·정문헌 의원의 국가기밀 누설 논란을 계기로,정부가 국가기밀을 국회의원에게 서면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합당하다는 입장이다.그동안 국가기밀에 관해서는 서류로 제출하지 않고 열람케 하거나,구두로 보고해 왔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국가기밀인 충무계획의 존재와 함께 개괄적 내용이,군사기밀로 각종 조건값이 부여된 워게임의 일부 시나리오인 ‘16일 만에 서울이 함락된다.’는 내용이 국회 상임위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질의된 것은 명백한 국가기밀 누출인 만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두 의원이 사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기밀을 공개한 것은 형사적 처벌마저 논란이 되는 불법 유출”이라며 “면책특권을 내세워 이런 식으로 기밀을 누설하면 앞으로 정부가 의회와 기밀을 공유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이 수석부대표는 “앞으로 정부가 국가기밀을 누출한 경력이 있는 의원에게 기밀을 절대로 구두보고하거나 열람시키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공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최근 대법원의 국가기밀에 대한 판결 추이가 법령에 명시된 사항에 한정하지 않고,군사·외교적 판단에 따라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기밀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기밀의 일부가 언론에 알려졌다고 해도 전반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사항은 당연히 기밀로 인정해 준다.”고 밝혔다.민 위원장은 ‘충무계획이 13년 전에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라 국가기밀로서 가치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의 ‘모자이크 이론’을 소개하며 반박했다.민 의원은 “모자이크 이론이란 개개의 공개된 정보를 퍼즐조각처럼 맞추다 보면 전체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기밀의 공개조차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보법 폐지후 형법 보완땐 與 ‘폭동단체 처벌’ 조항 신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형법으로 보완할 경우 ‘폭동을 목적으로 단체를 만들고 가입하는 개인’을 처벌하는 조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열린우리당은 7일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의 주재로 국보법 관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포함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경우에 제시할 대안을 잠정 마련했다. 지난달 20일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을 중도 해체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홍재형 정책위 의장과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경우 형법 보완 또는 대체 입법 등 대안 4∼5가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였다.특히 참석자들 대부분은 대체 입법이 아닌,‘형법 소폭 보완’을 선호하고 있어 형법 개정쪽으로 열린우리당의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날 ‘폭동을 목적으로 단체를 만들고 가입하는 개인’에 대한 처벌 조항을 기존의 형법상 내란 예비음모죄에 포함시키거나 외환죄의 준적국 개념에 내용적인 부분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검찰 수뇌부-與 법사위원들 극비회동 왜?

    지난 1일 저녁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간부들과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열린우리당에서는 최용규·최재천·우윤근·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검찰쪽에서는 송 총장과 몇몇 검사장들이 나왔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우리 당으로서는 원칙대로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3일 한 참석자가 전했다.이에 대해 송 총장은 “그것은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별다른 언급을 안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줄지 여부나,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나같이 부인했다.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라면 모를까 수사기관의 장(長)인 검찰총장과 정치적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사적인 얘기만 주고받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모임이 성사된 경위에 대해서는 의원들마다 설명이 엇갈렸다.A의원은 “법사위원끼리 식사 모임이 있는 것을 송 총장이 어떻게 알고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는데,B의원은 “17대 국회 출범후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기로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seoul.co.kr
  • 與 현안마다 ‘적전분열’

    與 현안마다 ‘적전분열’

    주요 현안을 놓고 갈팡질팡하기는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폐지 후 형법 보완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던 국가보안법 논의가 최근 들어 헝클어지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폐지 발언 이후 수그러들던 대체입법론이 다시 세를 모으면서 여기저기서 갑론을박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의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 전격 해체는 열린우리당의 ‘동요(動搖)’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국보법의 핵심 조항인 찬양·고무죄를 존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법무부가 국보법 폐지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자 천정배 원내대표는 곧바로 TF팀 해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이날 원내대표실은 유례없이 격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대체입법을 주장하는 몇몇 의원들이 국보법 개폐 논의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TF팀을 그대로 뒀다가는 당내 분열상만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 서둘러 파문의 ‘근원’을 없애버린 것이다. 천 대표는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민감한 내부 문건이 언론에 통째로 나가고,한 의원의 아이디어 차원 생각이 당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어 “지금은 무엇보다 내부의 신뢰와 단결이 중요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도부는 당초 이번 주말까지로 잡았던 당론 확정 시점을 다음달 국정감사 이전까지로 늦췄다.그러나 당내 상황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로 당론 결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형법보완론과 대체입법론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데다 무엇보다 당내 중도·보수세력의 세 결집이 예사롭지 않다. 당장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국보법의 안정적 개정을 위한 의원모임’ 의원들이 23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으로 확대 개편돼 재결집한다.다음달 2일에는 보수색이 짙은 의원 30여명이 ‘일토삼목회(一土三木會)’라는 친목모임을 결성한다.전직 관료와 시장·군수 출신 등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행정 경험을 의정에 반영하자.”는 기치 아래 당내 중도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전대협’ 등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이 논의를 주도해 온 게 지금까지의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진영간에 뚜렷한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보법 폐지에 앞장서 온 임종석 대변인은 “한달이 다 가도록 여론과 야당의 눈치를 살핌으로써 스스로 개혁주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은 아닌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반면 ‘안개모’의 한 핵심 의원은 “현 정국에 대한 핵심 주류의 기본 인식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며 “당내의 넓은 스펙트럼을 당 지도부가 슬기롭게 조화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당내 이견노출…‘국보법 폐지’ 한발빼나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국보법 폐지 당론을 일찌감치 정하고 형법보완이냐,대체입법이냐의 택일문제만 남은 것 같았던 당내 기류가 최근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유연한 자세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는 양상이다.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기자에게 “우리 당의 국보법 폐지 후 보완입법안 확정은 빨라야 11월,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국보법 폐지 반대쪽이 더 많은 여론은 차치하더라도 연말에 처리해야만 하는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처리의 폭발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23일까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 최종당론으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인 21일 임종석 대변인은 “22일까지 당내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에서 마무리하고,23일 정책의총에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전병헌 원내부대표는 “물리적으로 추석 이전 정책의총에서 안건이 상정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을 빼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당내 이견 노출 때문이란 진단이 유력하다.당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국정감사를 해야 하고,이후에도 당내 이견이 무난하게 좁혀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려울 만큼 지금 당내 상황이 안 좋다.”고 말했다. ‘안 좋은 상황’이란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입장을 밝혔을 때 황급히 몸을 낮췄던 개정론자들이 최근 국보법 TF팀 등을 통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국면을 말한다.21일 당 지도부가 막판 ‘택일 작업(대체입법 또는 형법보완)’ 중이던 국보법 TF팀의 활동을 전격 중단시키고,그 작업을 제1정조위원회로 넘긴 것은 분열상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반면,박근혜 대표의 발언으로 한동안 내홍을 앓았던 한나라당은 20일부터는 다시 대오를 일사불란하게 갖추고 여당의 분란을 부채질하고 나섰다.당 지도부가 이처럼 서둘러 박 대표 발언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은 이 문제가 확대해석될 경우 당내 보수파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표의 말은 폐지와 개정 중 분명히 개정이며,그 전제하에 정부참칭 조항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폐지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여당이 박 대표의 말을 큰 틀에서 자기들과 다르지 않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입장이 존치이고 전향적 개정인데 여당도 폐지를 철회하겠다는 것인지 추석 전에 기본입장을 밝혀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국보법 개정초안을 작성했던 장윤석 의원은 “박 대표의 말은 이 정도로 전향할 테니 폐지를 철회하고 개정으로 전환하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정부참칭을 삭제해도 국가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도 반국가단체로 볼 수 있는 만큼 북한 공작원을 규제할 수 있어 결정적 공백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이전 반대집회’ 논란 확산

    서울시 주도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를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여권에선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의 예산전용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고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진상조사 지시로 보조를 맞춘 데 이어 21일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시장의 서울시는 맞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전(一戰)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한나라당도 침묵을 깨고 21일 서울시 옹호에 나섰다.정부와 열린우리당 대(對)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로 전선(戰線)이 형성된 셈이다. ●與 “총공세로 계속 간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장영달 의원을 위원장으로,김영춘 서울시당 위원장과 유시민 경기도당 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한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반대시위 예산집행 실태 파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다음달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 아래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다.22일에는 조사위와 국회 행자위원,당 지방자치위원 등이 대거 서울시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강동구의회 의장이 지난 9일 강동구청장에게 수도이전반대 집회와 관련해 주민 참여 독려와 시설물 제작 협조를 요청하며 보낸 공문을 ‘관제데모 증거자료’로 공개하기도 했다.임종석 대변인은 “서울시의 관제데모와 관련한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면서 “내일 중 서울시가 불법예산으로 관제데모를 준비해 온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野 “트집잡는 한심한 여권” 여권의 공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도 자세를 고쳐 잡기 시작했다.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 있지만 여권의 ‘정치적 계산’을 분석하며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장이 느닷없이 수도 이전 관제데모설을 주장하더니 총리까지 기다렸다는 듯 철저 조사를 지시했다.”며 “여권 지도자들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지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도이전 반대 여론이 거세지니까 현 정권이 초조한 나머지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성토하고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수도 이전을 밀어붙이기 위해 관제홍보회를 하고 공무원 정신교육을 한다고 쓸데없는 돈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자세한 경위는 서울시에서 밝히겠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야당이 데모하라고 한다고 해서 데모하러 나오겠느냐.”고 서울시를 감쌌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서울시,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5억지원” 논란

    “서울시,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5억지원” 논란

    ■ 與 “李시장 고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와 관련,서울시측의 교부금 지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3일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 것은 물론 감사원에 조사 의뢰하고,검찰에 고발키로 한 데 이어 10월 국정감사 때에도 파헤치기로 하는 등 초강경 대처를 천명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국무조정실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의장은 20일 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 ‘관제 데모’를 지원하기 위해 1개 구에 2000만원씩,총 5억원의 세금을 서울시 25개 구청에 내려보냈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로,이 시장을 사직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이 이 돈으로 관제 데모에 필요한 행사장 및 음향 설비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동사무소 일선 공무원들을 이용해 수백명씩 관제 데모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이 의장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지원금을 ‘승용차 요일제 등 시책추진비’로 위장,교부한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즉각 ‘관제 데모’를 중단하고,감사원은 서울시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김태선 노원구 의원은 오후 열린우리당측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전례없이 최근 추계행사 보조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구청에 지급했고,노원구는 이를 수도이전 반대 관제 데모를 위해 각 동별로 30만원씩 지급하고,노원구 의회에 580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강동구 의원 성임제씨는 “지난 17일 강동구청장이 22개 동장을 소집,20일로 예정된 수도이전 반대 궐기대회에 동별로 200명씩 동원하도록 지시했고,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가 내게도 왔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민 혈세를 관제 데모에 쓴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한나라당이 앞장서 관제 데모를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임종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의 관제 궐기대회는 국가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는 행위로,서울시는 집행 잔여금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서울시에서 집회를 독려하고 비용을 지급했다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조사를 지시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市 “교부금일 뿐” 행정수도 이전 반대집회에 서울시의 교부금이 지원됐다는 주장에 대해,시와 시 의회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고 맞섰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지난 8일 승용차 요일제 추진과 추계 문화행사 등의 명목으로 25개 자치구에 5000만원씩 모두 12억 5000만원을 통상적인 교부금으로 지원했다.”면서 “자치구는 교부금을 꼭 해당 사업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고,만일 다른 목적에 쓰면 연말정산 때 시가 회수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른 용도로 쓰면 자체 예산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치구의 입장에서는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면서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동규 서울시 의회 의장은 “수도이전 반대운동은 서울시가 아니라 시 의회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집회에 사용되는 경비는 시 의원의 공통경비를 절약한 돈”이라고 밝혔다. 시 의원 한 명에게 연간 지급되는 의정활동 공통경비는 600만원으로 전체 의원을 고려하면 연간 6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열린 제151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의회는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하고 각 자치구별로 반대운동을 펼쳐줄 것을 각 구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자치구의회에 예산을 지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열린우리당의장 등이 지적한 20일 강동구 집회도 강동구의회와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구민연합이란 시민단체 주최로 개최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구의회에서 홍보활동에 협조를 요청한 적은 있다.”면서 “서울의 운명이 걸린 사안에 대해 서울의 자치구가 이 정도의 활동도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수도이전 반대집회의 경우 동조하는 주민단체들이 주도하고 참석한 것으로 안다.”면서 “구청 차원의 예산지원이나 인원 동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측도 “이 의장의 주장은 수도이전 반대 요구에 대한 협박이자 탄압 기도”라면서 “정부 당국은 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국민 혈세를 퍼부으면서,정작 이해당사자인 서울시나 경기도가 이를 반대하는 어떤 노력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與 ‘찬양·고무죄’ 유지 검토

    與 ‘찬양·고무죄’ 유지 검토

    열린우리당 국가보안법 태스크포스(TF)팀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보완입법 과정에서 국보법 제 7조의 찬양·고무죄 조항을 일부 완화하는 선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TF팀이 찬양·고무죄를 존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당 지도부 및 그동안 찬양·고무죄 삭제를 국보법 폐지의 핵심내용으로 꼽아온 당내 국보법 폐지론자들이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국보법 TF팀의 한 핵심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찬양·고무죄를 완전히 없애면,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수천명이 북한 인공기를 흔들며 집회를 벌일 경우 처벌할 조항이 마땅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들여 ‘집단적 위력으로 공연(公然)하게(공공연하게)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을 찬양·고무하거나 헌법질서를 문란하게 한 자는 처벌한다.’는 식의 조항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는 국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을 하든 형법 개정을 하든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TF팀 내에서 국보법 폐지론자인 다른 의원도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이 부분에 대한 야당과 여론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진지하게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TF팀은 지난 9일 7조 가운데 ‘선전·선동·동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찬양·고무 조항은 폐지하는 쪽으로 보완입법 초안을 마련했었다. TF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초안대로 7조 중 ‘적극적 선전·선동·동조’ 부분은 그대로 유지되고,6조(잠입·탈출),8조(회합·통신),10조(불고지) 등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TF팀은 이와 함께 제 2조의 반국가단체 조항을 유지하는 대신,논란이 돼온 ‘정부 참칭’ 문구를 삭제하고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 체계를 갖춘 단체’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대체입법을 마련할 경우 ‘파괴활동금지법’ 등 기존에 거론된 명칭 대신 ‘국가 안전 및 평화를 위한 특별법’처럼 미래지향적이고 거부감이 없는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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