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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이어지는 北核여진] 與, 금강산사업 좌초막기 ‘비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미국측 주요 인사들이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압박하자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에는 개성과 금강산을 통해 오가는 현금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교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오가는 길을 열기 위해 60년간 끊임없이 노력했고, 엄청난 대가도 치렀다.”고 밝혀,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금강산과 개성사업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이자 평화의 안전장치”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다음달 중순 금강산 관광 8주년을 기념해 금강산 현지방문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논의하기 이전에 개별 사업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한다는 게 당론”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과잉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정·청은 19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4인 회동’을 갖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등 북한의 핵실험 후속 대책에 관한 입장을 조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FTA로 北核위기 돌파를”

    “한·미 FTA 성사로 북핵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 의장이 17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안보위기가 경제위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제안한 내용이다.북핵 사태가 전 세계의 경제 호전 분위기에 한국이 편승할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정·재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핵우산의 보호를 확실히 보장받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드시 성사시키는 게 최고의 방책”이라고 주장했다.FTA 체결로 미국의 국내 투자가 확대되면, 다른 선진국의 불안감 해소와 국내 시장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강 의장은 “북핵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국정감사에서 현안을 따질 때도 경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6자 회담이 재개되고, 북한이 핵 포기 방향으로 가는 궤도에 정상적으로 오를 때까지 1년 정도 걸린다면, 그 기간 동안 정부·여당이 비상대책을 차곡차곡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기상황을 더 침체국면으로 몰고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경기대응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을 비롯한 여당내 일각의 이같은 인식이 여권내 ‘FTA 이견’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핵 사태의 진전에 따라서는 한·미간 FTA 추진의 협상 보폭이 넓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때아닌 ‘경기부양 논쟁’

    북한 핵실험 사태 수습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16일 ‘인위적 경기부양’ 문제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석현 의원이 인위적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근태 의장과 옥신각신한 것. 비대위 비상임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발언을 자청,“정부가 보다 획기적인 경기부양책, 종래 표현으로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이 그간의 논란 끝에 인위적 경기부양은 하지 않기로 암묵적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신주단지처럼 모셔온 균형재정 기조를 과감히 탈피,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정책자금을 풀어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하며 서민 대중을 위한 복지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한발짝 더 나갔다. 김근태 의장이 “취지는 잘 알겠지만 인위적 경기부양을 강조하진 말자. 부작용을 수반해도 좋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건 뒤 “적극적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하자.”고 대체용어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소극적 방법으론 지금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풀 수 없다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이미경 의원 등이 이 의원에게 “그만하라.”며 제지하고 나서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핵실험 정치권 반응] 與 “용납못할 도발”

    [北 핵실험 정치권 반응] 與 “용납못할 도발”

    열린우리당은 9일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 실험을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동 대처를 촉구했다. 대화와 설득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던 종전의 태도에서 강경 기류로 급선회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낮 12시30분 점심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국회 의장실에서 김근태 의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회의 직전 대변인의 긴급 브리핑도 이뤄졌다. 김 의장은 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은 잘못된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난폭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규탄했다. 김 의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자행한 핵실험은 도발적 행위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여야가 협력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공동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초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북한 당국은 엄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정부는 유엔이나 국제사회와 공조해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북한이 오판에 근거해서 무모한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공개 경고했다.”며 규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의원 78명 ‘연금 개혁안’ 발의

    이르면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 가운데 정부 지원이 필요한 노령층에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현행 평균 소득액의 60%(40년 가입 기준)인 국민연금 급여 수준이 5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강기정·이기우·백원우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을 포함, 같은 당 의원 78명은 3일 기초노령연금제 도입과 국민연금 급여액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이 제출한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은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의 60%(7월 현재 289만명)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노인에게는 월 10만원씩, 그밖의 노인에게는 월 7만원씩 지급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비당원도 黨대선후보 가능

    與 비당원도 黨대선후보 가능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체육관 후보에서 광장의 후보로” 열린우리당이 2007년 대선 후보 선출 방식으로 ‘100% 국민참여’를 결정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29일 당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참여경선제)’TF팀은 선거인단 전원을 일반 국민으로 구성하고 경선에 나서는 후보자격을 제한하지 않아 비당원에게도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놓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민들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유력한 외부 후보를 영입해 당 외연을 넓히자는 취지로 읽힌다. 정계개편의 중심축을 우리당이 틀어쥐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정치지형의 요동 속에서 여당의 뜻대로 작용될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곽 드러낸 ‘오픈프라이머리’ 열린우리당이 공개한 100% 국민참여 구성방안을 보면 선거인단은 최소 100만명 이상의 규모로 잡혀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 TF팀의 간사를 맡은 백원우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다수 군중이 운집한 지역에 전자투표기기를 설치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헌 개정과 함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정비 등의 문제가 남는다. 당헌의 경우 대선후보 선출시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일반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토록 한 부분과 피선거권자를 기간당원으로 규정해 당원만이 경선 후보로 나설 수 있게 한 부분이 개정대상이다. 지역별 편차 문제도 검토될 부분이다. 이를 테면 유권자 수와 국민참여 비율을 대비했을 때 경북 지역의 ‘과소 대표’(국민참여 비율 낮음) 현상을 띠는 반면 전북 지역의 경우 ‘과대 대표’(국민참여 비율 높음)추세를 보여 지역별로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경선결과 취합시 지역별로 가중치나 상·하한선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운동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57조 3의 1항에서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반드시 당원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어 손질이 필요할 것 같다. ●움직이지 않는 ‘장외 블루칩’ 외연 확대 측면에서 유력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장외 블루칩’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박 변호사는 “관심도 없고 참여할 의사도 없다. 희망제작소 일만 해도 바쁘고 내가 할 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총장도 “참여를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는)여당이 살고자 하는 몸부림 아니겠나. 정치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우리당만으로 안 된다는 ‘정계개편’의 원칙과 당내 경선용으로 한정해놓은 ‘오픈 프라이머리’가 벌써부터 충돌 조짐을 보이는 대목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 후보 경쟁에서의 기득권은 포기하는 연대가 현실적이다.(민병두 의원)” “문제는 정책실패 탓이다. 해답은 정책 선회다.(정상호 한양대 교수)” 여당의 초선의원 모임 ‘처음처럼’이 진보성향 학자들로 구성된 ‘좋은 정책포럼’과 함께 28일 국회에서 ‘2007년 대선과 민주개혁세력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선 ‘세력연대’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친노세력 제외한 헤쳐모여 안돼” 당의 전략가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파, 장외 범개혁세력을 끌어안는 ‘중도개혁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지율 높은 특정후보를 매개로 하는 헤쳐모여식 연대나, 특정 지역기반을 복원하는 민주당과의 통합 등은 퇴행적으로 보여 국민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후보 경쟁에서 기득권은 포기하고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세력연대가 현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제외하는 연대엔 반대했다. ●“연대가 아닌 정책 고민할 때” 반면 학자들은 대체로 세력연대 방안에 부정적이었다. 제대로 된 개혁정책을 펴라는 주문이 많았다. 발제자로 나선 정상호(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교수는 “여권의 곤란은 교육·부동산·고용·환경 등의 영역에서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기인한다.”면서 “해답은 정책선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든 새로운 바람이든, 아니면 무슨 연대이든 대중 신뢰를 얻기에는 불신이 너무 깊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다수 대중은 진보적 중도”라고 전제,“아파트 원가 전면 공개와 같은 진보적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성공회대) 교수는 토론에서 “현재 여당 내 논의를 보면 퇴행적인 정당·정파의 통합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민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않으면서 상층부만의 통합으로 가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희상·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중진들도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다. 문희상 의원은 “2007년 대선은 ‘민주 대 반민주’,‘보수 대 혁신’ 등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중도실용주의로 가야 하며, 그런 틀이 없으면 연대나 통합이 아닌 야합이 된다.”고 주장했다. 창당주역으로 불리는 ‘천(정배)·신(기남)·정(동영)’은 ‘창당초심’을 언급하며 연대에 있어서의 ‘여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다음달 1일 독일에서 귀국할 예정인 정동영 전 의장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창당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클릭이슈] 與, 한·미FTA ‘맞짱’토론

    [클릭이슈] 與, 한·미FTA ‘맞짱’토론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선택” VS “낮은 수준의 제한적 FTA로 점진 개방”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앞두고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27일 열린우리당 천정배·김태홍·송영길 의원 등이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FTA 향후 협상과제와 국회의 역할’이라는 토론회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 6명은 서비스·농업·상품 등 쟁점분야에 대해 ‘3 대 3’ 맞토론을 벌였다. 찬성파(강기정·김태년·우제창) 의원들은 한·미 FTA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주목했고 반대파(유승희·이상민·임종인) 의원들은 불평등한 협정이 불러올 피해를 지적하며 ‘국익 우위론’에 맞불을 놨다. 향후 협상에서도 찬성파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전략을, 반대파는 조급주의를 버리고 여론수렴을 거치는 등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주요 쟁점별 팽팽한 입장차 개방될 경우 최대의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분야를 두고 우제창·이상민 의원이 맞대결을 벌였다. 우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결과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이 이미 개방됐고 배추와 마늘 등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품목도 상당수 있다.”며 개방 예찬론을 폈다. 예상되는 농어촌 피해대책을 위해 이미 119조원의 투자대책을 골자로 한 농업농촌종합대책으로 1인당 지원액이 늘어났다는 것이 우 의원의 주장이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협상이 체결되면 미국에 비해 취약한 농·수·축산업은 일차적인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며 농업부문 고용인력도 15만여명이 줄어들 것”이라며 농업 생산성과 농가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피해규모만 약 8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3차 협상에서 우리측이 제안한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요구안’을 미국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 서비스분과에서는 강기정·임종인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3차까지 진행된 협상결과를 보면 정부가 유보안을 통해 서비스분야 개방을 효율적으로 막고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한국의 입장이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거의 전 서비스 분야가 대미 적자인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보건·의료, 통신·방송, 법률 등의 시장이 확대 개방되면 대미 무역적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세 양허안 개선문제로 줄다리기를 했던 ‘상품’ 분야에서는 김태년·유승희 의원이 창과 방패로 나섰다. 김 의원은 “협상이 체결되면 미국산 부품의 수입이 늘지만 양국의 기술협력이 이루어져 고질적인 대일무역 역조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 의원은 “관세환급 금지나 조정관세 부과 금지 등 미국측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발제자로 나선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협상 진행과정에 국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국회는 협상 체결과정에서 뒷짐지고 구경만 했다.”면서 “계류 중인 통상절차법이 가동되면 국회의 조약 체결 동의권이 작동해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후임 건교위장 선출 놓고 與내부 ‘진통’

    열린우리당 이호웅 전 의원이 맡았다 공석이 된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의 후임을 두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같은 재선이지만 54년생으로 ‘0순위’인 유선호 의원과 55년생인 ‘1순위’인 조일현 원내 수석부대표가 경쟁하는 구도다. 여당은 여당 몫의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선수와 나이’에 따라 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현재 상임위원장 내정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김한길 원내대표측에서 유 의원의 손을 아직 들어주고 있지 않다.유 의원이 정부가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반대서명을 한 여당의원 13명의 하나로, 당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아 결격사유가 있다는 일부의 해석도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前의장단 새달2일 회동키로

    열린우리당 전직 당의장들을 비롯한 원로그룹이 다음달 2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주선으로 열리는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범여권 대통합론’을 비롯한 정계개편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논의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을 아우르는 대통합 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며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이를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與요구에 청와대 전격 수용

    20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후보자의 재판관 청문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푸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당·청 ‘합작 주파수’ 맞춘 배경 당·청이 ‘막패’를 빼든 이유는 헌재소장 공백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비쳤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는 전날 군소3당이 제안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사위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는 새 중재안이 깊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청은 한나라당이 응해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 해도 군소3당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고강도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을 국회로 끌어들이면서도, 정치권 전체의 합의로 인화성 사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퇴각로와 진격로를 동시에 열어둔 형국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가 싶던 군소3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청와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사태 해결을 할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민주·민노당도 즉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조’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예상 시나리오 청와대가 법사위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회부되더라도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거나 전 후보자가 출석하는 형태의 청문회는 아니다.”며 의결 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루만에도 처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미봉책이자 편법 시도”라며 거부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한 헌법재판관에 재임명될 수 없다. 그 자체가 바로 위헌”이라면서 “헌법 위반인 사항은 정치적 타협이나 중재로 적당히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민공조 정치적 매춘” “與 악덕 포주” 험악한 설전

    정치권이 20일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매춘-악덕포주’ 공방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쿠테타’공방으로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공방은 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이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민 공조’를 가리켜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니까 수구정당이 민주당을 탐하는 게 아닌지.”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한나라당에 권력을 통째로 줄 테니 동거정부를 구성하자고 대연정을 제안했다 퇴짜맞은 열린우리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약자에게 불법을 강요하는 정치적 악덕포주”라고 비난했고,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까지 나서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패륜적 행위”라고 거들었다. 2차전은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태국의 군부 쿠데타를 가리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태국 총리의 통치 스타일은 여러 가지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논평하면서 불이 붙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치 군인이 개입해 수십년간 민주주의가 지체되고 수많은 민주주의자들이 옥고를 치르는 등 역사적인 아픔에 대해 그렇게 가볍게 논평할 수 있느냐.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반격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일각 ‘DJ 방북특사론’ 제기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1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5단계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하면서 “김대중(DJ) 대통령을 노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 한·미 공조 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與 ‘전효숙 사태’ 靑 책임묻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내 핵심의원이 최근 김근태 의장에게 ‘전효숙 사태’와 관련,“전해철 민정수석과 이용섭 행자부장관 경질을 청와대에 요구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당 핵심관계자은 “지도부의 핵심의원이 ‘책임자 문책은 불가피하다. 사전 협의도 없이 전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헌법재판관직을 사퇴하게 한 전해철 수석과 헌재소장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적 오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용섭 행자부장관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김 의장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건의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3野 ‘전효숙 인준’ 공조하나

    14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본회의가 예고된 19일 표결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나홀로 결사반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이 야3당의 요구대로 공식 사과까지 함으로써 19일 본회의가 가부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소 야3당 사과 요구에 임의장 ‘화답´ 임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개회된 직후 “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으나 오늘까지도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해 헌재소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국회의 운영을 책임진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야3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 데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야3당은 전날 회동에서 늦어도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여야 합의’가 전제됐지만 ‘19일 처리’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한나라당을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는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를 표명하자 “야3당이 제시한 중재안이 모두 수용됐으므로 한나라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1차 목표는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지만 잘 안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마이 웨이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뀔 기미가 없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또 여당이 군소 야3당과 협의해 국회 처리를 강행한다면 위헌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과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야3당이 19일 처리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이번 사태의 법률적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씨는 헌재소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를 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태가 원천무효임을 재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19일이란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나라당도 헌재소장 공백이라는 국정공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與 이호웅 의원직 상실

    與 이호웅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14일 2002년 대선 때 기업체로부터 1억 5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호웅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이날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다음 총선 출마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원내 의석 수는 141석이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전작권 공방’ 대선쟁점 조기 부상 조짐] 與 “한나라 집권전략 활용”

    열린우리당은 13일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이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를 대선을 겨냥한 정치 쟁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강력 성토했다. 차기 정권획득을 노린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전작권 논의를 ‘때이른’ 대선 국면의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당은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을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500만명 서명운동도 사안의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권을 비롯한 진보개혁 진영에서는 전작권 문제의 본질을 한반도 평화 논의의 ‘주도권’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한국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전작권 논의의 출발점이라는 시각이다. 전작권 논의를 이분법적 이념의 잣대로 몰아가는 한나라당과 일부 수구보수 세력의 의도가 다분히 정쟁지향적이라는 판단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김근태 당의장이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냉전 수구세력의 욕심이 하나씩 껍질을 벗고 있다. 정권획득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수구세력의 멱살잡이에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전작권 논의가 이미 이성과 본질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제,“(한나라당이)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내년 대선에서 전작권을 미국에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국민 심판을 받으면 된다.”고 한나라당을 옥죄었다. 문희상 상임위원도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의 태도가 “낡은 이념 대립을 대선전략에 역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경계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5년마다 (대선을 앞두고)한나라당에 번지는 신드롬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수세력이 주변에 결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수대연합의 서명운동은 한나라당의 대선 운동이며, 비극적인 과거 회귀”라고 논평했다. 서명운동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법적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野의 경적필패 與의 ‘전효숙 무리수’

    바둑의 본질은 현실 정치와 맥이 닿는다. 처절한 싸움과 냉엄한 승부가 그렇고 승리를 위해 모든 전략과 전술이 동원되는 점도 비슷하다. 대선도 마찬가지다.2007년 대선을 바둑에 비유하자면 현재 여야는 포석을 막 끝낸 채 중반전의 기싸움에 돌입한 형국이다. 군웅할거의 시기를 맞아 예비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361로(路)’의 미로를 헤매며 필승의 묘수를 찾고 있는 셈이다. 포석 단계에서는 한나라당이 기호지세의 형국이다. 재·보궐선거와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45%를 넘나들고 10%대에 정체된 열린우리당과 비교조차 안 된다. 하지만 대선의 호흡은 참 오묘하다. 승리의 순간, 패배의 씨앗이 잉태해 있는 것이 정치의 승부다. 일본 바둑계를 호령했던 조치훈 9단도 “지고 있는 쪽이 오히려 홀가분하다. 쫓고 쫓기는 심리적 틈새에서 역전의 씨앗이 잉태해 있다.”고 일갈했다. 이 때문일까. 연전연승의 한나라당은 오히려 불안한 모습이다. 최근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의 집권, 확실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토론회 연사들은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대망론’은 희망 섞인 허구”라며 쓴소리를 토해냈다. “변화 없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며 97년과 2002년 ‘부자 몸조심(대세론)’에 안주했던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이공위수(以攻爲守·공격으로 수비한다)의 적극적 ‘행마’를 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바둑 격언에도 선오십가작필패(先五十家作必敗·먼저 50집을 지은 사람은 반드시 진다.)라는 말이 있다. 초반에 우위를 점하더라도 최선의 바둑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경적필패(輕敵必敗·적을 가볍게 보면 반드시 패한다.)의 교훈도 대선 주자들이 새겨야 할 경구다.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당시 주류였던 이인제가 신예 노무현을 가볍게 보다가 일격을 당했다.9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기세를 올렸으나 막판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란 묘수에 무릎을 꿇은 사례도 있다. 그렇다고 승리의 여신이 열린우리당에 손짓하는 것은 아니다. 여권의 형국을 보면 ‘지리멸렬’이란 용어가 딱 들어맞는다. 당장 ‘전효숙 파문’을 들여다보자. 여권은 내부의 반발로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조차 상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법고시 17회 동기생인 전 후보를 헌법재판소장에 앉히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 탓이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국정시스템의 작동원리를 대통령 스스로 허무는 일종의 ‘무리수’로 봐야 한다. 대선 승부의 호흡은 지금부터다. 앞서가는 한나라당은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는,‘경적필패’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반대로 뒤쫓는 열린우리당은 일거에 열세를 만회하려는 ‘무리수’의 유혹을 떨쳐야 한다. oilman@seoul.co.kr
  • 與 오픈프라이머리 간담회 ‘싸늘’

    열린우리당이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준비 중인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참여경선제)가 첫 시동부터 현장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다. 우리당은 12일 여론 수렴을 위한 전국 순회간담회의 시발점으로 2002년 국민참여 경선의 기폭제가 됐던 광주·전남을 찾았다. 열악한 지지율을 띄우는 반전을 마련하고 흥행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광주 서구의 한 당원은 지도부의 인사말을 경청한 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지기반이 강하다고 하는 광주도 무참한 패배를 경험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책임이다. 다음 선거에서도 연패가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론은 떠났는데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면서 “비전과 방책을 확실히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 영광의 노인위원장은 “지역에서 당원 대접을 못 받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을 사방에서 욕하지만 아들의 부정이 있나, 부를 위해 축적을 했나.”라며 우리당의 전략과 홍보 부재를 탓했다. 지도부는 “개혁세력이 세번째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힘을 달라.”(김근태 당의장),“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일구어야 한다.”(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며 대선 구도에 방점을 찍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좀처럼 뜨지 않았다.광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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