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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심사 이번주 분수령

    이번주가 국회 예산안 심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초인 16~17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회동이 첫 관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예산결산특위가 정상 가동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로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4대강과 세종시를 고리로 본격 공조에 나설 조짐이다. ●주초 여야 원내대표 회동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9일을 예산안 처리의 최종 시한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지연전이다. 4대강 사업 예산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 9일 이후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법 재개정도 연계하고 있다. 12월 초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야당이 이에 항의하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15일 “법정시한(12월2일)내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예결특위를 가동해 종합질의, 부처별심사, 계수조정소위 작업을 진행하면 정기국회 종료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 내역서가 제출되면 내부 검증,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예결특위를 시작하자고 맞선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미디어법 재개정 논의가 진행돼야 예산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면 장외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예산’이 뇌관 최대 쟁점은 4대강 사업 예산이다.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4대강 예산은 국토해양부 소관 3조 5000억원이 전부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의 4대강 관련 사업 예산을 모두 합치면, 5조 3287억원으로 불어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2010년도 예산안은 4대강 사업의 막대한 비용을 숨기기 위한 ‘위장예산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부정하는 ‘부실예산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4대강 사업 예산 저지와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의 성공이 제2의 청계천 사업이 될까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전체 예산의 1% 남짓한 사업을 빌미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세종시특위 출발 삐걱

    한나라당이 12일 세종시특별위원회를 꾸려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여론수렴에 나섰다. 하지만 위원으로 임명된 일부 친박 의원이 불참하면서 특위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당내에선 특위의 성격과 역할을 두고 “정체가 불투명한 특위”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정의화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하다면 박근혜 전 대표와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위의 역할에 대해 정 위원장은 “원안으로 갈지, 보완할지 등에 대해 전제를 갖지 않고 국민과 국회의원의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여론을 수렴하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에는 이사철 간사를 비롯해 친이계인 권경석·허천·백성운 의원 등과 친박계인 이계진·안홍준·주성영 의원 등이 임명됐다. 친박계 의원들은 모두 당직을 갖고 있어, 당연직으로 특위에 참여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이 세종시 수정을 논의하는 특위에 참여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나마 안 의원은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고, 해외 출장 중인 주 의원에게는 사전 연락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사는 여의도당사에서 1차 회의를 마친 뒤 “특위의 활동 시한은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는 시점”이라면서 “여론수렴 등의 결과물은 원내대표단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충청인의 여론을 살피고,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현황을 파악한 뒤 기초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위는 세종시 원안이나 수정안 등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당내 첨예한 계파 갈등으로 어차피 단일안을 도출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간사도 “특위가 정부 쪽과 별도로 접촉하거나, 정부안에 영향을 미칠 노력을 할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도대체 특위가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들린다. 출범 첫날부터 ‘특위 무용론’도 제기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집권여당이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특위를 왜 만든 것이냐.”며 볼멘 소리를 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남북 7년만에 서해교전] 與 “北 진정성 의혹” 민주 “용납 못해”

    10일 발생한 서해교전에 정치권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속개되자 사회를 보던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질문을 미루고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서해교전 상황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개략적인 상황을 밝힌 뒤 “국민은 우리 국군과 정부를 믿고 변함없이 일상생활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방위 긴급 소집 대책 논의 한나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방부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불러 긴급 간담회를 갖고 북의 의도나 배경 등을 논의했다. ●선진 “도발행위 철저 응징을”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북한의 유화적 행보가 잠시의 눈가림이 아니었는지, 그 진정성에 깊은 의혹을 일게 한다.”면서 “북한은 화해국면 속에서도 끊임없이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진정성에 의심이 이는 한 성과 있는 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정부는 서해상의 도발행위를 더욱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면서 “믿음직스러운 우리 해군에게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상황을 보고받은 뒤 “북쪽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긴장이 더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한다는 것을 감안해 추가적 충돌 없이 잘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는 작은 분쟁이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충청표’ 정치적 득실은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 주체 간의 대립이 치열하지만, 정치적 득실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때문이다. ‘충청 민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충청표로 따진다면, 일단 세종시 수정을 강력 반대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충남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이나 공동으로 반대 전선을 펴고 있는 민주당에도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영남권에 더해 충청권을 확보함으로써 대선가도를 더욱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친박계는 ‘신뢰’라는 자산을 쌓았다고 자평한다. 세종시 문제로 국민에게 ‘박근혜는 약속한 것은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각인시켜줬다는 것이다. 일종의 ‘꽃놀이패’다. 그러나 부담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표는 수도권 표를 잃을 수 있다. 여론이 원안 수정 쪽으로 돌아서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처지가 곤란해질 수 있다. 친박 내에서조차 박 전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뒷감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권 주류는 여기서 정치적 공간을 키워나갈 수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8일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면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정치권에는 내년 2월 정기국회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상 수정안 통과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당 창당을 위한 수순”이라는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원안 수정에 성공한다면 여권 주류로서는 최상의 결과다. 누구보다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성공적으로 세종시를 수정하면 정 총리는 그동안 입은 내상을 치유하고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 확대를 꾀하는 친이계의 기대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다만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를 수정하려거든 충청민과 국민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퇴로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표밭인 수도권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쥐고 있는 보수표를 확실하게 주류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분열이 일단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의 주도권을 박 전 대표에게 빼앗길 수 있다.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세종시는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충청 민심을 응집시킬 호재이지만 자유선진당 목소리가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박 전 대표도 떼내야 하고, 민주당도 떼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씨, 與의원과 中 술집 회동 확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6일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스테이트월셔CC 대표 공모(43)씨가 한나라당 의원 2~3명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을 전달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관계 인사들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공씨는 2004년 6월 경기 안성시 보개면 임야를 골프장 부지로 사들이면서 매입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101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공씨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 2~3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인들에게 전달된 돈이 합법적인 정치자금인지, 대가성이 포함된 뇌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압수한 공씨의 컴퓨터에서 여권 정치인들과 중국의 한 술집에서 찍은 사진도 나와 금품이 해외에서 오갔는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지난해 초부터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과 중앙당 정보위원회 상임정보위원 등을 맡아왔다. 검찰은 또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거나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부적절하게 행정 처리가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치고받은 與 연석회의

    치고받은 與 연석회의

    4일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 연석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중진들의 얼굴이 한껏 상기돼 있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세종시 격랑이 회의장을 휩쓸었다. 친이·친박 간 원색적인 표현과 거침 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쥐고 우왕좌왕하는 집권 여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몽준 대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정 대표는 “정부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찬반 논란이나 정쟁은 소모적이라는 지적은 일리가 있지만, 당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최고위원·중진의 의견을 수렴해 당내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기구 구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홍 의원은 “(당정이) 어떤 움직임도 없다가 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난 며칠 뒤 귀띔도 없었던 로드맵을 (총리가) 보고한다. 이런 당정 관계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여당이라는 기둥 위에 올려진 지붕일 따름으로 여당이 허약해지면 지붕은 가라앉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공성진 최고위원과 차명진 의원이 제시한 국민투표안을 거론하며 “처음에 나쁜 지혜를 낸 사람은 ‘충청 사람은 전 국민의 4분의1밖에 안 되니 국민투표를 하면 돌파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나폴레옹이 국민투표를 처음 실시한 이래 이런 비겁한 국민투표를 제시한 적이 없다. 비겁 이상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내대표를 그만 둔 뒤 5개월 남짓 만에 연석회의에 참석한, 친이 쪽 홍준표 의원은 “수도 이전보다 나쁜 게 수도 분할”이라면서 “당당하게 꺼내 놓고 당에서 선제적으로 (수정)법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이계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세종시에 대한)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상황이 국민 참여가 없는 정치적 타결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안다.”면서 “밀실야합을 배격하고 국가 백년대계로 국민투표안을 냈는데 이를 마치 충청을 배제시키려는 얄팍한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충청 출신인, 친박 송광호 최고위원이 수도권 유권자 가운데 충청 출신이 15~35%라는 점을 언급하며 “내년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를 누가 갖고 있느냐. 충청도의 뿌리가 흔들리는데 과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갈등 해법은 대안 설득력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양상이 보기 흉하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수정추진 의사를 밝혔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수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정 총리는 박 전 대표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박 전 대표는 그를 일축했다. 이처럼 내홍이 깊어지는 이유는 양측이 이번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와 박 전 대표 모두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만 강조해선 꼬인 매듭이 풀리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수정 대안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가 핵심이다. 박 전 대표는 일부 부처 이전의 약속을 지키고, 부족하면 ‘플러스 알파’로 자족기능을 높이자고 했다. 정 총리를 비롯한 수정론자들은 부작용이 많은 부처 이전은 철회하고, 다른 방식으로 자족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결국 수정론자들이 자족기능을 높이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충청인들의 반발이 약해지고, 박 전 대표를 설득할 여지가 생긴다.정 총리는 “기업·대학·연구소 등 여러 곳에서 세종시로 오고 싶어 하더라.”면서 ‘명품도시’로 만들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추상적인 말보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중요하다. 빠른 시일 안에 수정대안을 마련해 박 전 대표 등 여권 내 반대세력은 물론 야당 측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민과 충청도민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박 전 대표 역시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말아야 한다. 정 총리와 대권후보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준다면 박 전 대표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정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내놓는 세종시 대안을 본 뒤 그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파열음 與, 시끌시끌

    파열음 與, 시끌시끌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이 진퇴양난의 처지로 빠져들고 있다.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정면 충돌하면서다. 정 총리가 “박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이 친박 진영을 자극한 양상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1일 “지금은 정부가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 아니냐.”면서 “정 총리의 발언이 더욱 불쾌한 것은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라고 발끈했다. 박 전 대표도 “정 총리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직접 나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31일 부산에서 열린 한 불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간 약속이 아니다. 그것을 뒤집자고 하는 건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하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세종시 추진이 갖는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총리실에서 그저께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다음에 연락이 없었다.”면서 “(동의를 구하더라도) 국민들과 충청도민들에게 구해야지 나한테 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 진영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정몽준 대표도 안상수 원내대표도 아직까지 원칙상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만 설득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양 발언한 것은 정략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뒤집는 결론을 먼저 내린 것이 옳으냐.”고 따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정 총리의 상황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총리가 못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친이 쪽 의원들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전면에 나서 원안 수정을 주장해온 차명진 의원은 이날 “국민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중요하고, 수정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지금은 괜히 감정 싸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모임인 ‘여의포럼’이 3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갖고 세종시 등 현안을 논의하는 데 이어 ‘안국포럼’ 출신 친이계 의원들도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례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가 여권을 심각하게 분열시킬 개연성도 감지된다. 현재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 일각에서는 ‘원안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이다. 수정안에는 찬성하면서도 대통령과 정부, 당이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사과한다면 어떤 수준이 돼야 하는지에도 의견이 갈린다. 이 같은 폭발성 때문에 일단은 정부가 어떤 안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공식 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받아 달라.”며 일제히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대통령과 정부가 끌고 나갈 일이며 이 과정에서 여권 내부의 격론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외고 100% 추첨” 與의원들 사실상 폐지 추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외고 개혁안과 관련, 외고의 선발 기준을 자율형사립고와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사실상 외고를 폐지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은 다음 달 외고 개혁안을 논의할 당·정협의에 앞서 당내 여론을 모으기 위해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한 의원은 “자사고는 내신 상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100% 추첨을 통해 뽑는 반면, 외고는 시험과 면접을 어렵게 해서 상위 1%의 우수한 학생만 뽑는 특권을 가진 게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향후 외고도 자사고와 같이 상위 30~50%의 학생만 지원하도록 하고 그 안에서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 기준 평준화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운 만큼 향후 1~2년 뒤부터 적용하는 게 적당하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면서 “다만 지원 기준을 상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재단 전입금에 해당하는 돈을 외고도 똑같이 내도록 할지, 아니면 양쪽 모두 이를 내지 않는 쪽으로 해야 할지는 다음 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수도권·충청 패배

    한나라 수도권·충청 패배

    28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5개 선거구 가운데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3곳에서 승리했다. 각각 민주당의 이찬열·김영환·정범구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에서 박희태 후보와 권선동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국회 의석은 한나라당 169석, 민주당 86석이 됐다. 한나라당은 2승을 거뒀지만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에서 완패함으로써 수도권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현 정권의 국정 운영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은 원래 한나라당이 차지했던 곳이다. 지난 4월에는 인천 부평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이겼다. 또 경기 2곳과 충북 4군(郡) 선거는 ‘세종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치러짐에 따라 이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려던 정부·여당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한나라당은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몽준 대표 체제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당내에서는 이날 밤부터 ‘수도권 패배 책임론’이 일기 시작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86만 4860명 가운데 33만 7085명이 투표를 마쳐 39.0%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4월 재·보선의 40.8%에 근접한 수치다. 양산은 예상을 뛰어넘는 43.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18대 총선 때의 40.5%보다 높았다.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출마와 친노(親)진영의 민주당 후보 지원 등 상징적인 정치대결 구도가 투표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진 충북 4군도 42.9%의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 강릉은 40.3%, 경기 수원 장안 35.8%, 경기 안산 상록을 29.3% 등의 순이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與 오만 버리고 野 자만 경계해야

    어제 경기 수원장안 등 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소속 국회의원 3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금배지를 떼인 한나라당은 2석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반면 민주당은 3곳에서 승리, 기존 의석에 2석을 보탰다. 후보를 낸 4곳 가운데 3곳에서 이긴데다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 2곳을 모두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표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국민의 절반가량이 지지를 보내면서도 집권 여당에는 주저없이 회초리를 든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텃밭이라는 경남 양산만 해도 전직 대표를 내세우고도 모자라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서야 가까스로 승리했다. 국회 과반의석을 쥐고 있으니 못할 게 없다는 오만한 자세를 버리고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존중하라는 뜻임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 행보를 반기면서도 아직 많은 국민들이 흔쾌히 박수를 보내지 않는 까닭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민주당은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 3곳에서 이겼다지만 수도권 2곳 모두 선거 막판까지 여당과 접전을 벌여야 했다. 노무현 정권 후반까지 야당인 한나라당에 40전 전승을 안겨준 재·보선 민심과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민주당을 밀어줬다기보다 여당에 경종을 울린 표심이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승리에 도취해 지난 6월 국회에서처럼 장외투쟁을 되풀이한다면 언제든 돌아설 민심임을 알아야 한다.확산일로의 신종플루에다 세종시 수정, 외국어고 존폐 논란 등이 뒤엉켜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시국이다. 이번 선거가 거물 정치인들의 대리전꼴로 치러졌다 해서 이를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며 당권 경쟁에 나설 계제가 아니다. 국민에겐 여야의 승패를 떠나 국정의 안녕이 절실하다. 여야는 겸허한 자세로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또 ‘야당’이 웃었다. 10·28 재·보선이 결국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여당은 또다시 ‘재·보선 민심’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한나라당은 ‘전패(全敗)’ 징크스를 깼음에도 웃지 못했다. 2곳에서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완패(完敗)’로 평가된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잃은 타격이 컸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높아진 지지도와 우호적인 분위기에 ‘이번만큼’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텃밭에서의 승리’에 자족해야 했다. 여권은 모처럼의 상승 무드가 이번 선거를 통해 깨진 것이 아프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거가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와 연계돼 있었던 탓에 향후 사업 추진에 생각만큼의 동력을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은 ‘민심’을 근거로 대항할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지난 4·29 재·보선 때만 해도 여당의 패배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장애요소가 되지 못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미니 총선’의 의미를 감안하면 이번 완패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결과는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전에 수도권과 중부권의 민심을 체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의 공천 신청에서 충분한 ‘인재군’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조기전대론이 재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했던 당은 아무래도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민본21 등 당내 소장파와 쇄신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수도권을 상실한 정몽준 대표에게 직접적인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진보진영과의 줄다리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고도 압승을 거둔 게 큰 힘이 됐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논쟁’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존재감을 찾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정과 여론이 거대 이슈에 맞물려 돌아가면서 정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위주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기 때문에 제 위치를 찾지 못했다. 이회창 총재는 “각 당이 ‘직업 정치인’을 공천한 가운데서도 우리 당은 신인을 내세우는 실험을 했다.”면서 “우리의 선택이 결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위했다. 군소정당과 진보진영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대가로 승리의 기쁨에 동참하지 못했다. 민노당은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충북 4군(郡)에 후보를 내고 조직을 추슬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수정 세종시’ 후폭풍 與 속도조절론 부상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한나라당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α’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여권내 정책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의 확고한 언급으로 연내 세종시 특별법을 수정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정 추진’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친이계는 대신 정부가 먼저 대안을 내놓고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쪽으로 공을 넘겼다.친이계 핵심 의원은 25일 “당이 위기에 처한 마당에 선거도 도와주지 않는 분이 어쩌자고 그런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당황스럽지만 국가 미래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해서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정부가 이야기할 때인데 정운찬 총리가 미적거리며 대안을 내놓지 않으니까 명분 싸움과 정치권 논란만 가열되는 것”이라면서 “정 총리가 빨리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친박계 내부에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대다수 친박계 의원은 원안 고수 방침을 거듭 강조했지만, 일부는 “대안이 나오는 것을 본 뒤에…”라며 여지를 남겼다. 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원안대로 해야 하지만 대안을 만든다고 하니까 대안과 그에 대한 반응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친박 의원은 “애당초 잘못된 법안이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교과위 ‘정운찬 의혹’ 공방으로 서울대 국감 파행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또 한 차례 파행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이 정운찬 국무총리 관련 의혹을 풀기 위한 자료를 서울대가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쯤 늦은 10시30분부터 시작됐으나 오전 내내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졌다. 국감은 오후 들어서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野 “총리는 더이상 서울대에 먹칠 말라”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주요 쟁점인 정 총리의 여러 의혹에 관련된 이슈를 해소시켜야 될 것 아니냐.”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성실한 자료제출이 관건인데 너무 미비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서울대 쪽에서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정 총리 관련 서류를 제한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자료가 제대로 오지 않아 이대로는 서울대 국감을 그냥 넘기기 어렵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감은 형식적인 너스레떨기에 불과해진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를 향해 “핫바지, 껍데기, 섀도(그림자) 국감”이라고 쏘아붙였다. 5선인 김영진 의원도 “서울대 특임 부총장 자리가 새로 생겼는데 정 총리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막는 것이 부총장에게 주어진 특수임무인가.”라고 물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 총리가 더이상 서울대에 먹칠하지 말고, 동료 교수들을 창피하게 하지 않으려면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며 증인 채택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반발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정 총리 관련 문제는 본 질의 때 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與 “자료 이유 국감파행은 비상식 행위” 권영진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국감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까지 했다. 그러자 야당 쪽에서 “자료가 있어야 본질의에서 따질 것 아니냐.”고 받아치는 등 여야간 고성과 설전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교과위 국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시작해서 의사진행발언으로 끝나는데 이러다가 교과위가 아니라 의사진행발언위가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국립대병원 국감 6시간 지각 개최 피감기관장인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계속되는 야당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자료를 성실하게 준비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잘 챙겨 보겠다.”면서 “아직 의원들께 인사말씀도 못 드리고 학교 업무현황에 대해 설명도 드려야 하는데 바로 이런 문제에 들어가니 당황스럽다.”며 쩔쩔맸다. 교과위원들의 불참으로 국감이 중지되면서 이 총장 등 서울대 관계자들은 오후 내내 회의장을 떠나지 못했다. 교과위는 결국 서울대 국감을 미룬 채, 당초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10개 국립대 병원들의 국감을 9시쯤부터 진행했다. 국립대 병원들에 대한 국감이 끝난 뒤 자정을 20분 남짓 남기고 서울대 국감이 다시 시작됐으나 결국 제대로 된 질의는 오가지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충남·북도 세종시 대응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충남·북도 세종시 대응 공방

    19일 충남도청과 충북도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며 세종시 건설은 9부2처2청 이전 등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완구 충남지사와 정우택 충북지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자립기능 마련을 위해 세종시 건설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추상적 계획” “혁신도시도 오리알”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통령이 약속을 깨거나 여야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것”이라며 “이 지사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도지사직을 걸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아직도 입장이 변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이 지사는 세종시의 원안사수를 위해 충청권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세종시를 백지화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세종시가 충청권 발전을 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싸움을 끝내고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국감에서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이 대통령이 당선 1년8개월 만에 말을 바꾸고 있다.”며 “세종시가 축소되거나 백지화되면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세종시가 안 되면 혁신도시도 오리알 신세가 된다.”며 “정 지사는 민주당 충북의원들의 10분의1만큼이라도 세종시를 위해 뛰어달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은 “정부는 정부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대학과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정부부처도 오지 않는데 어느 기업과 대학이 가겠냐.”며 “사실상 세종시를 폐기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우택지사 “수도 전체 이전해야”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정부부처만 이전해서 세종시가 자족도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50만 인구의 자족도시 계획이 너무 낭만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수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사와 정 지사는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 지사는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것처럼 수도 전체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野 복수정치” “與 공작정치”

    “분노의 정치, 복수의 정치”(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흑색선전, 선동공작정치”(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10·28 재·보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여야가 이전투구에 빠져들고 있다. 원색적인 표현으로 각당의 후보와 선거전략 등을 비난하는 등 네거티브 양상을 띠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투표로 복수하자, 한 표의 기적’이라는 민주당의 슬로건이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선거 전략이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남 양산에 출마한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출정식에서 친노 인사들이 현장에 내건 현수막을 두고 한 말이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재·보선을 ‘중간심판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데다 ‘4대강 심판선거’라는 해괴망측한 선전·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한나라당 지도부의 ‘손학규 때리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적 변절’은 입신양명과 좋은 자리를 찾아 정치적 소신과 신념을 버릴 때 사용하는 말”이라면서 “손 전 대표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나온 것이므로 정반대”라고 말했다. 전날 한나라당 장 사무총장이 손 전 대표를 겨냥해 “철새 정치인의 말로”라고 쏘아붙인 데 대한 반발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옆 지역구에서 떨어졌다가 선거 때마다 보따리를 싸갖고 다니면서 국회의원직을 구걸하러 다니는 듯한 후보를 오만하게 공천했다.”고 꼬집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경찰이 경남 양산 송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공안탄압”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0·28 재·보선 열전] ① 최대 승부처 수원 장안

    [10·28 재·보선 열전] ① 최대 승부처 수원 장안

    10·28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는 이른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여야 지도부가 한꺼번에 몰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보선 지역 다섯 곳 가운데 수원 장안을 뺀 두 곳씩에서 ‘우세’를 주장한다. 수원 장안이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방송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나선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대결 구도로 압축한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강한 후보’를 내세운다.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노선이 자리를 잡으면서 유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권 견제론’을 강조한다. “지역 일꾼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손 전 대표의 진정성이 민심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바닥민심을 훑고 있고, 무소속 윤준영 후보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여 왔다.”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유권자의 반응은 확연히 갈렸다. 율천동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앞길에서 토스트를 파는 40대 오모씨는 “박 후보는 인상이 강해 거부감이 든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원래 박 후보의 지역구는 수원 영통 아니냐. 이쪽으로 온 것도 탐탁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영화동 거북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60대 여성 김모씨는 “누구를 뽑든 다 비슷하니 지역 사람을 밀어주는 게 마음이 편하다.”며 박 후보가 수원 토박이임을 귀띔했다. 이 후보는 경기 화성시 출신이다. 장안은 대체로 보수층이 두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50대 남성은 “수원이 많이 발전하고 어느 정도 먹고살만 해 지역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는 게 좋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경기 지역 출신의 한 중진 의원도 “성균관대 주변 허허벌판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보수층이 늘었다. 지형상 선거 여건이 좋지는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심리도 만만치 않았다. 송죽동에 사는 40대 주부 박모씨는 “시의원·구의원이 거의 한나라당 소속이라 지역을 생각하면 여당 후보를 밀어야 할 것 같지만, 여당 의석이 너무 많은 점을 생각하면 야당에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70대 택시운전사 송모씨는 여권의 친서민·중도실용 정책을 두고 “말로만 포장하는 것 아니냐. 별로 와닿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약효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50대 자영업자 양모씨는 “후보가 중요하다. 선대위원장으로는 2% 부족하다.”고 했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 불신이 심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많아서다. 20대 회사원 이모씨는 “투표가 언제인지 오늘 유세를 보고 알았다. 회사 출근 때문에 투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재·보선용이냐”

    “국감, 재·보선용이냐”

    여야의 시선이 오는 28일 재·보선으로 쏠리고 있다. 중반에 접어든 국정감사도 재·보선 난기류에 휩싸였다. 국회의 행정부 견제라는 취지와는 달리 여야 모두 국감을 재·보선 전략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감에서 여권의 취약점을 부각시켜 선거 승리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한나라당은 ‘방어형 국감’으로 안정적인 지지세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서로에게 “재·보선용 국감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나라 “공약개발팀 운영” 이번 재·보선에 정치적 운명을 걸다시피 한 양당 대표는 국감 일정을 거의 제쳐두고, 선거에 몰입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위) 대표는 정기국회가 열린 9월부터 국회보다는 지역에 더 많이 머물고 있다. 당내 지지세가 약한 정 대표로서는 재·보선에서 당 안착을 위한 계기를 만드는 게 급해 보인다. 정 대표가 “지난 10년간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60%를 넘어도 여당이 승리한 적이 별로 없다.”며 분발을 강조한 것에서도 절실함이 묻어 있다. 15일에는 최고위원회의를 재선거가 열리는 경기 수원장안에서 갖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3일 국감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법에 정해진 ‘9월 국감’을 거부하고 ‘10월 국감’을 주장한 저의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운찬 내각이 정략적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재·보선 공약 개발과 관리를 위해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여당 특성상 방어적인 국감이 될 수밖에 없지만, 야당의 공세에 맥이 빠져 이젠 재·보선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 “與 일방독주 막아야”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정세균(아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국감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고 동시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대안이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 재·보선을 통해 여당의 일방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를 표로 연결시키는 게 민주당의 책무”라면서 “민주당을 비롯해 진보개혁 정당과 개혁성향 무소속 등 현재 95석에 이번 5석을 더해 100석이 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는 국무위원 해임 건의, 개헌 저지 등이 가능한 최소 100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대표는 지난 7일부터 연일 재·보선 지역을 돌며 지원사격에 열중하고 있다. 14일에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충북 음성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몇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면서 “2곳 이상 이기지 못하면 정 대표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국감 현장] 국토해양위

    1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과 오세훈 시장 간에 최근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과 용산참사 해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 “한강공원사업 부실공사 우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며 “이유는 내년 선거일 전 180일(12월3일)이내에 행사참석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시가 오 시장의 행사참석을 위해 공사기간을 2~3개월씩 무리하게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준공식은 시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선거법상) 언제나 참석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주택 멸실 증가와 전세대란도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뉴타운·재개발 등 동시다발적 사업으로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공급 가구보다 멸실 가구가 늘어 2012년까지 6만 152가구가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그래프로 보면 지금 전세대란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吳시장 “용산참사 뼈 깎는 노력” 오후 보충질의에서는 용산참사를 놓고 야당의원과 오 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오 시장이 용산4구역은 민간사업이어서 공적으로 유가족을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했지만 의지만 있다면 임시상가 ‘등을 지원할 수 있다.”며 ‘국가 또는 지자체는 민간이 시행하는 정비사업의 비용 일부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다.’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63조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5월 이후 범대위 측 대표와 5차례에 걸쳐 공식 협의했고 이후 교회봉사단과 함께 16차례에 걸쳐 중재협상을 추진해 타결 직전까지 갔다고 했지만 범대위 측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인으로 참석한 유가족 전재숙씨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유가족이 범대위에 협상권을 위임해 범대위와 직간접으로 접촉했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국인조폭 방치땐 돈세탁 창구될 것”

    “외국인조폭 방치땐 돈세탁 창구될 것”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외국인 폭력조직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지하경제 비중이 큰 한국이 이들의 ‘돈세탁 창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들이 국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지문확인 제도와 함께 경찰 내부의 공조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장윤석(경북 영주시) 의원은 12일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국·베트남·태국 등 14개국에 기반을 둔 65개 조직이 국내 폭력조직과 결탁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수사기관에 파악됐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0월7~10일자〉 이어 “한국은 사채 시장이 활성화돼 지하경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취약점 때문에 외국 폭력조직이 ‘돈세탁 창구’로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려면 외국인 지문확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외국인 범죄가 2004년 1만 2821건에서 지난해 3만 4108건으로 최근 5년간 2.7배 늘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7월까지 2만 5620건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의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외국인 폭력조직 문제가 이슈화됐다. 한나라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서울신문 10월 초 기사를 보면 외국인 조폭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실태와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일부 내용이 과장됐다는 강 청장의 답변에 이 의원은 “실제 많은 사례가 있다. 서울청이 외사전담반을 발족하지 않았느냐.”면서 “그게 바로 미국에서 마피아가 정착하는 방식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경찰내부 조직간의 주도권 싸움과 관련해 이 이원은 “외국인 폭력조직의 문제가 심각한데도 외사 쪽에서는 조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장이나 폭력수사 쪽에서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가 되다 보니 일부가 패거리 지어서 자기들끼리 돈도 뺏고 범죄도 저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사는 주로 첩보를 수집하고 형사는 사건을 담당하는 만큼 첩보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 내에 철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 장형우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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