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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대강에 잠겨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종합심사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예산안의 증액·삭감 규모를 최종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여야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은 여야가 파국의 명분을 쌓는 하루였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실에서 만나 소위 구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방 강행’까지 염두에 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결위 불참을 시작으로 ‘실력 행사’를 경고하자 17일 오전 10시까지 소위 구성을 미루는 것으로 한 발 물러났다. 민주당은 오후에만 잠시 회의에 참석해 수자원공사에 배정된 3조 2000억원 규모의 보(洑) 설치 사업 철회, 수공 이자 지원비 800억원 삭감, 3조 5000억원의 국토해양부 소관 4대강 예산 1조원으로 삭감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등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4대강 예산을 예결위로 넘겨준 민주당은 내홍 끝에 ‘강경 투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심야 긴급 워크숍을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는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하면 독자적으로 계수조정소위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소위에서 4대강을 포함한 예산안 전체를 조정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팽팽한 대치 속에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식으로 제안하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원내 문제에 정 대표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문제는 여야가 무엇을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를 덜 보기 위해 싸운다는 데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예산 전쟁’에서 밀리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국정을 발목 잡은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난에 비해 여론의 채찍이 약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 들러리를 서는 것보다 결사 항전의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합의 처리가 되려면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자진해서 대폭 삭감해야 하는데, 청와대나 여권의 기류,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하려는 국정 기조로 볼 때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리더십과 정체성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민주당도 힘없이 밀리면 지지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모닝 브리핑] 추미애 “노동법 다자협의”… 與 개정안 제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8일 노사정의 노동관계법 합의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관계법은 여야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의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즉 다자협의체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단일안을 만들어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단일안 도출 과정에서 헌법상 규정된 원칙과 이해관계 조율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상정이나 선(先) 상정 요구는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고 합의 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다자협의체 구성은 이미 6자협의를 통해 도출한 노사정합의안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을 금지하되 노사교섭 등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활동에 대해서만 유급 처리하는 ‘타임오프제’ 등을 명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프간 350명 파병] 與 “ 국격에 맞는 결정” 野 “철회촉구 결의안 제출”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결의안이 8일 확정됨에 따라 이제 국회 동의 과정을 밟게 됐다. 하지만 야 3당이 파병 반대를 당론으로 하고 있어 처리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환영했다.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번 파병안은 아프간 당국은 물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아프간 재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변인은 “우리나라 국격에 맞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여야 없이 힘써야 할 문제”라면서 “이번 회기 안에 동의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반발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정책연대’를 다짐한 만큼 파병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도 예상된다. 아프간 파병철회 촉구 결의안 제출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대강 예산 국토위 통과

    포항 건설비 2462억 늘려 ‘형님예산’ 논란일 듯 한나라당이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기습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날치기’라며 원천 무효를 주장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석도 저조해 본회의는 휴회됐다. 애초 이날 본회의에서는 101개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파행으로 교통안전법 일부 개정안 등 40건만 처리됐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3조 5000억원 규모의 4대강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병석 위원장이 대체 토론을 종결하고 예산안을 일괄 상정하려 하자 일제히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결을 선포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1시40분쯤 “대체토론을 다 들었으니 의결하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사일정 108항부터 111항까지는 토론 종결하고, 의결하고자 합니다.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의 있다.”고 했지만, 이 위원장은 곧바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108항부터 111항은 4대강 말고도 국민주택기금변경안 등 제각각 성격이 다른 예산이어서 항목마다 이견을 듣고 표결처리해야 했다.”면서 “이견 청취는 물론 표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결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찬반토론에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면서 “3조 5000억원의 원안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예산은 모두 29조 523억원으로 정부가 요구한 총액보다 3조 4550억원 증액됐다.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도 지역구 민원 사업을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지역 예산이 크게 증액돼 또 다시 ‘형님 예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 도로, 철도 등 건설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상임위를 거치면서 9개 분야에서 2462억원이나 증액됐다. 국토위 소관 일반·특별 회계 예산 사업 가운데 상임위에서 증액된 사업이 전국에 걸쳐 200여개이고, 대부분 한 지역당 수십억~수백억원 정도만 늘어난 점을 비춰 보면 포항 지역 예산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증액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포항~울산 복선전철 사업에 1000억원, 포항~삼척 철도건설에 900억원 등 포항 지역 철도 건설에만 1942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위 소속 한 의원은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10억원이 증액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수년간 이 사업에 수천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4대강 예산전쟁 본격돌입

    국회는 이번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본격 심사한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정기국회 회기 직후인 10일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도 열린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 예산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치열한 ‘예산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 가능성도 점쳐진다. 예결특위는 7일부터 사흘 동안 종합 정책질의를 시작으로 10일부터 15일까지 부별 심사를 진행한 뒤 예산안의 증감 규모를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한다. 한나라당은 3조 5000억원이 편성된 4대강 사업 예산안의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각 부처에 직간접으로 편성된 예산 5조 4000억원 가운데 1조~2조원만 남기고 보 설치 등 과도한 준설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3조 2000억원 규모의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해 국회 심사를 요구하고, 여의치 않으면 행정 소송 등 법적 투쟁도 검토하기로 했다. 여야 간 ‘예산 전쟁’은 여권의 세종시 수정 작업과도 맞물려 있어 더욱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4대강 사업 예산과 세종시 문제가 연계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예산의 조기집행을 위해 예산 심사 및 처리를 24일 전까지 마무리짓고 새해 1월부터는 세종시 수정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충분한 심사를 거쳐 연내에만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시종 예결특위 간사는 6일 “국민 70%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여당도 삭감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여당이 예산안을 일방처리하려 한다면 실력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세종시 대안 새달 가져와라”

    “12월은 바쁘다. 1월에 가져와라.”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일 세종시 대안과 관련,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해서 내년 1월 초로 발표시기를 조정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12월 말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고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이유를 댔다.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그러자 총리실이 즉각 화답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듣겠다.”면서 “다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국론 분열과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으므로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남덕우·조순 전 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원로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도 “세종시 발전방안(대안)은 결국 여권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세종시 대안 발표 시기는 내년 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여권은 우선 4대강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문제와 겹치다 보니 역량이 분산돼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단 4대강 예산으로 전선을 좁혀 집중력을 배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안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에 불만을 쏟아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안 원내대표는 “정부는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유발시키지 말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 설득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가) 하나도 안 갈 수도 있고, 다 갈 수도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이른바 ‘출구 전략’을 언급하고 있는 당내 의원들에게도 한마디했다. 그는 “일부에서 ‘설득해서 안 되면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노력에 김이 빠지고 있고 정부안 제출 이후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좁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원내대표는 “세종시에 대한 산발적인 입장 개진은 당내 결속과 국민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분명히 밝혔다.정두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종시 출구전략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했으면 처음부터 (수정안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이완구 지사 사퇴… 與 세종시 갈등 악화

    이완구 지사 사퇴… 與 세종시 갈등 악화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3일 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발의 표시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추진에 도지사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원안보다 나은 대안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그럼에도 원안추진은 난망해졌고 제 능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이 무산된데 따른 정치적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안 논의 과정에서 ‘충청권 대표’가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의 뜻으로도 읽힌다. 이 지사는 “현재 정부의 대안논의 과정이 철저하게 비공개이고 충남도민의 의사가 배제돼 있어 정당성과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중앙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너무 많이 지쳤다. 좀 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절대로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말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지사는 “정책적으로 가치를 달리하지만 당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정당정치”라면서 “자연인의 신분으로 가치중립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당혹감 속에 파장을 우려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이해하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여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여당 소속 도지사의 사퇴는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부의 대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민과 충청도민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분이 경솔한 모습을 보여 무척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퇴보다는 한나라당을 탈당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이 지사의 사퇴 국면이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95년 민선 이후 현직 지사가 중도에 그만둔 것은 2003년 12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사퇴하고,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2006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중심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세번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與소장파 ‘007회동’ 불발

    취소? 아니면 일단 연기?이명박 대통령이 3일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을 불러 비공개 만찬을 가지려다 돌연 취소했다. 장소는 청와대 인근 안가(安家)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예정자는 개혁 성향인 4선의 남경필 의원과 3선의 원희룡 의원, 대표적 친이계인 정두언·김정권 의원, 중립 성향의 권영세 의원,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 의원 등이다. 이날 모임은 불과 사나흘 사이에 ‘전광석화’처럼 개별연락을 통해 비공개로 준비됐다.원 의원은 “지난달 30일에 청와대 옆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왜 모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틀 전에 연락받았고, 시간 장소만 경황없이 들었다.”면서 “왜 부르는지는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번 회동을 준비한 것은 이 대통령이 직접 중도개혁 성향인 소장파 의원부터 적극 설득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 간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당이나 정부 쪽에서 “국민을 설득해 보고 안 되면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발빼기’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과는 달리 청와대는 여전히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게 입증된 셈이다.당내 주류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고 세종시 문제에서도 일부 친이계를 빼곤 부정적인 소장파를 먼저 끌어들인 뒤 친박계로 설득 작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수순으로 보인다.남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 주말에 연락받았고 저녁자리”라면서 “제 생각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고 또 대통령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는지 진지하게 마음을 열고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역시 세종시 수정이나 4대강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4대강이나 세종시 등 국책사업 때문에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원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결과적으로 이날 만찬은 사전에 회동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격 취소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 취소와 관련, “공식화하지 않은 비공개모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오늘 그런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소장파의 만남은 일단 불발됐지만 세종시 등 현안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할 때 비공개로 다시 진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김성수 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11월30일자 6면 ‘골프장 로비 與의원 3~4명 금주소환’ 기사에서 이동희 안양시장은 안성시장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골프장 로비’ 與의원 3~4명 금주소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골프장 회장 공모씨(43)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기초적인 사실부터 벽돌을 한장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단계에 있고, 수사는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혀 정치인 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 공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동희 안성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뒤 이날 귀가조치했다. 보강조사를 통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시장을 끝으로 공무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정치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치인 소환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왔지만 수사팀은 자신있다는 분위기다. K의원 등 한나라당 3~4명의 의원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씨가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등으로 있으면서 한나라당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 인허가 로비를 둘러싼 청탁과 뇌물뿐 아니라, 정치자금 제공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공씨에 대한 수사에서 비자금 84억원 가운데 30억원 정도는 로비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MB·與중진 30일 세종시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30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갖고 세종시 대책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이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들의 조찬이 30일로 잡혀 있다.”면서 “회동에서 여러 현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상률 핑퐁게임’ 與野 공방 2R

    민주당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 유임 로비’ 의혹을 더 강하게 몰아 붙이고 있다. 공식 반응을 자제하던 한나라당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 사안이 정치 쟁점화된 것은 안원구(구속) 전 국세청 국장의 입에서 휘발성 강한 이슈들이 동시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개입 의혹, 지난 대선 당시 문제됐던 도곡동 땅 의혹, 이 대통령 뒷조사 파일 존재 유무, 태광실업 세무조사 문제 등 잊혀지던 이슈들이 한 전 청장과 안 전 국장이 벌이는 ‘핑퐁 게임’에서 불거졌다. ●野 “감사관이 靑고위층 거론”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2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안 국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국세청 임성균(현 광주지방국세청장) 전 감사관이 국세청장에게 해명서를 제출했다. 해명서에서 임 전 감사관은 청와대 고위층을 거론한 사실, 안 국장에게 모 기업 최고경영자 자리를 제안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정권의 초(超)실세가 개입돼 있다고 당사자들이 진술하고 있다.”면서 “국기를 흔드는 초대형 비리사건으로, 유야무야되면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관련된 도곡동 땅 문제를 무혐의 처분한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이춘석 의원은 한 전 청장이 지난 26일 미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혹을 반박한 것에 대해 “여권실세인 P씨가 출국해 한 전 청장을 만났고, (이 만남이) 기자회견과 상관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P씨 쪽은 “자원외교 차원에서 일본과 미국을 방문했고, 공식 일정이 빡빡했는데 언제 한 전 청장을 만났겠냐.”고 반박했다. ●與 “새해 예산안 발목잡기”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일개 국장이 상급자의 유임청탁을 이상득 의원에게 했다든지, 도곡동 땅 후폭풍으로 밀려나 탄압을 받았다는 궤변은 과거 유사 사건의 피의자들이 내놓는 소설 수준의 얘기”라고 주장했다. 김정훈 원내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이를 정치쟁점화하려는 것은 새해 예산안 발목잡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장 “도곡동땅 전표 없다” 한편 백용호 국세청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안 국장이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한 이 대통령의 도곡동 땅 소유 전표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문서는 없다.”고 답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조사단과 면담에서 안 국장 긴급체포 경위에 대해 “첩보에 의한 인지수사”라고 밝혔으며, 범죄인 요청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범죄사실을 적시해 요청하면 미국이 심사하는데, 이번 건은 기각될 가능성이 있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지역구의원 부글부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치적 대형 이슈와 지역 민심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에 버거움을 호소하는 모양새다.남경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여러 국책사업과 관련한 괴담이 돌고 있다.”면서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여권의 논리와) 국민이 실제 받아들이는 것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남 의원은 “(국민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같은 국책사업 때문에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원망의 목소리를 낸다.”면서 “국민의 의구심이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국책사업에 강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정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월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해 다른 것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는 민심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이윤성 국회 부의장도 나섰다. 그는 “4대강과 세종시 문제가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현장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노동현안을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각 지역 노동자들이 의원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하는데, 당에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당내 세종시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최고위원은 전날 충남지역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충청도민이 감정적으로 격해 있고, 국민에 대한 신뢰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그러자 안상수 원내대표가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해 “정부의 대안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풍설에 가까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자중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노동법 문제는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깨지 않는 범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성 있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지역 민심에 대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면서 “24일 발족한 4대강 살리기 태스크포스(TF)에서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호화청사 지자체장 공천배제 추진

    한나라당이 호화 청사를 짓는 지방자치단체장은 각종 공직선거의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서울 강남구 등이 수천억원대의 초호화판 청사를 건립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 차원에서 호화청사 건립 문제를 제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초호화판 청사 건립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지자체의 청사면적을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을 기준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조례로 정해 규제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호화 신청사의 비효율에 대해서는 여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정당에서도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향을 검토해 호화 청사 건립 사례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성남시는 3개 단체의 통합에 대비해 3배로 청사를 계획한 게 뭐가 잘못이냐고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4, 5명의 식솔을 먹여살리는 가장은 밥도 4, 5배 먹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도 ‘세종시 세일즈’?

    경제계 인사들의 정치권 출현이 잦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18일 국회에 나타났다.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라 당·정과의 ‘연쇄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만남은, 표면상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안을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도 부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의 한 인사는 “지금 국회 상황을 감안해볼 때 경제계에 협조를 당부하는 언급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간담회를 마친 조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 “기업 환경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면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정부안도 확정되지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당장 이날 만남에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경제인 연쇄 접촉을 ‘여론몰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과의 전날 만찬을 언급한 뒤 “아직 구체적 수정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계를 불러 투자를 권유한 것부터가 여론몰이에 급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금껏 세종시를 본체만체하다가 정부가 부른다고 쫓아가서 병풍노릇을 하는 것이 과연 세계 시장에서 뛰고 있는 대기업의 자세인가.”라며 재계에도 쓴 소리를 냈다. 한편 조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공개 간담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법인세·소득세 인하 법안,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대강 논리 무장’ 與주류의 반격

    ‘4대강 논리 무장’ 與주류의 반격

    한나라당 주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회 예산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에 맞서기 위한 ‘논리 무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을 여당 주류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엿보인다. ●親李모임 역대 최다 31명 참석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초청해 4대강 사업 관련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하는 형식이었다.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3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모임 창립 이래 최대 인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역대 정부들의 숙원사업이자 이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준설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송사리만 사는 강에 잉어와 메기가 살게 하자.”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도 “큰일 치고 어려움이 없는 것이 없었다.”면서 “의원들께서 도와주시면 열과 성을 다해 역사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 장관의 설명이 끝나자 참석 의원들은 홍보전략의 문제점, 친환경적 사업추진에 대한 보완, 4대강 사업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야당쪽 주장을 자꾸 들으며 많은 의문이 갔는데 장관이 직접 설명해 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주호영 특임장관도 참석했다. 국토해양부가 이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내년도 세부예산 내역을 담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토부, 세부예산 자료 국회 제출 국토해양부는 ‘2010년도 국가하천정비사업 참고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예산 3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일반수용비, 사업추진비, 연구개발비 등 비목을 세분화하고 수계별 예산내역, 공구별 세부내역을 담아 국회에 보고했다. 친이계 신지호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저서 ‘반대가 성공한 역사’를 나눠준 것도 이날 모임과 비슷한 취지로 여겨진다. 이 책은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 성공한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의원 쪽은 “국가 운명을 바꾼 프로젝트들은 엄청난 시련 속에서 빛나는 성취를 거뒀고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민주 “상류 지천 취수장 설치를”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김성순 의원을 중심으로 보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대신 상류 지천에 소형 취수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4대강 대안’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놓고 ‘합치는 野, 나뉘는 與’

    세종시 문제를 놓고 야당은 뭉치고 여당은 흩어지는 모양새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7일 4대강 예산과 세종시 문제와 관련, “뜻을 함께하는 다른 야당과 본격적으로 공조와 연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 4대강 문제에 뜻을 함께하는 정파와 협력하겠다.’고 한 것을 전적으로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와도 적극 협력해서 공동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독선·독주 등 ‘3독(獨)’에서 비롯된 세종시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면서 “현재 국회 의석 분포나 국회 상황을 보면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더라도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국론을 분열시켜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오히려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정의화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하자는 대로 그냥 따라서 하는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특위 2차 전체회의에서 “특위는 원안 고수 또는 수정안 추진 등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그러고는 “요즘 정부가 하는 모습에 적잖은 유감이 있다.”며 “집권 여당이 특위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정안 추진을 위한 법 개정 방침까지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은 올바른 당정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법안 발의권을 갖고 있지만 심의와 의결은 국회의 몫”이라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가 표방하는 효율성 못지않게 국민통합과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당이나 특위와 긴밀히 협의해 줄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특임 뭐하나” 냉랭한 與

    특임장관실이 16일 1급과 2급 고위공무원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조직 정비를 사실상 매듭지었다. 정무직 차관 1명과 특임실장 1명, 실장의 직무를 보좌하는 조정관 2명 등 정원 41명으로 구성됐다. 1급인 특임실장에는 김연광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이 내정됐고, 2급인 조정관(국장)에는 김좌열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나머지 조정관 1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특임장관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나머지 조정관은 개헌이나 행정구역 통폐합 등의 현안을 감안, 관료 중에서 고르기 위해 장관이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은 주호영 장관이 ‘9·3 개각’으로 임명장을 받은 지 48일째 만이다. 특임장관실이 지난달 13일 개청한 뒤로도 거의 한 달이 지났다. ‘특임(특별임무)’이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원을 운영하려던 초기 계획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다 ‘세종시 특임’이 발생, 이번에 인원을 대거 보충했다. 지각 출범 탓인지 특임장관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 한마디로 “주 장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더 높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특임장관이 당 최고위원회의에 얼굴만 내미는 자리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주 장관하고 밥 한번 못 먹어 봤다.”면서 “세종시니 뭐니 말이 많은데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려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세종시와 관련한 당내 중책을 맡고 있는 한 중진 의원도 “주 장관이 연락 한 번 안 하더라. 나를 핫바지로 아는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과거 김영삼 정부에서 특임장관에 해당하는 정무장관을 지낸 홍사덕 의원은 “당내 일부 불만은 특임장관의 역할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두둔했다. “잡음 없이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게 특임장관의 일”이라는 얘기다. 여권의 한 주요인사도 “특임장관의 업무 특성상 동선을 모두 공개하고 다닐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거들었다. 친이의 한 주류 의원은 “이제 걸음마를 뗐는데 좀 더 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의원들이 청와대에 할 말이 있다면 박형준 정무수석을 통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몇몇 중진 빼고는 만나 본 사람이 없다는데, 숨어 다니며 일하느냐.”는 격한 반응이 일고 있다. ‘시장’의 불만을 어떻게 돌려놓을지 갓 활동을 본격화한 주 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예산안 심사 이번주 분수령

    이번주가 국회 예산안 심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초인 16~17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회동이 첫 관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예산결산특위가 정상 가동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로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4대강과 세종시를 고리로 본격 공조에 나설 조짐이다. ●주초 여야 원내대표 회동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9일을 예산안 처리의 최종 시한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지연전이다. 4대강 사업 예산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 9일 이후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법 재개정도 연계하고 있다. 12월 초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야당이 이에 항의하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15일 “법정시한(12월2일)내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예결특위를 가동해 종합질의, 부처별심사, 계수조정소위 작업을 진행하면 정기국회 종료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 내역서가 제출되면 내부 검증,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예결특위를 시작하자고 맞선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미디어법 재개정 논의가 진행돼야 예산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면 장외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예산’이 뇌관 최대 쟁점은 4대강 사업 예산이다.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4대강 예산은 국토해양부 소관 3조 5000억원이 전부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의 4대강 관련 사업 예산을 모두 합치면, 5조 3287억원으로 불어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2010년도 예산안은 4대강 사업의 막대한 비용을 숨기기 위한 ‘위장예산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부정하는 ‘부실예산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4대강 사업 예산 저지와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의 성공이 제2의 청계천 사업이 될까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전체 예산의 1% 남짓한 사업을 빌미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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