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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19] 與 “무소속 친박마케팅 막아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다른 당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 막기에 골몰하고 있다. 스스로를 친박이라고 내세우는 후보들과 미래연합·친박연합 등 과거의 ‘친박연대’를 연상케 하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표가 나뉘는 등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제 지역구(부산)를 포함해 각 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명함에 ‘구 친박연대’라거나 ‘(친박)’이라고 표시하는 등 박 전 대표를 이용해 얄팍하게 한 표를 얻으려고 하는데 선관위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미래연합이 박 전 대표 사진을 광고에 이용한 데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제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합당이 예정된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노철래 대표대행이 “친박을 빙자한 어떠한 정당·후보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친박을 가장한 어떤 후보도 박 전 대표의 정치노선을 걸어왔던 미래희망연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노 대표대행은 “국민들이 거기에 현혹되거나 속지 않길 바라고, 앞으로 제가 그것을 차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정작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지난달 말에는 친박연합에 대한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연합 쪽에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관련 증거자료를 오는 24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도록 결정한 만큼 사실상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당기간 판결이 날 수 없다.”면서 계속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현명관 공천 박탈

    與, 현명관 공천 박탈

    한나라당은 11일 친동생의 금품살포 혐의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을 박탈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후보자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지만 (연루자가) 후보자의 동생인 데다 사건이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공천을 박탈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 박탈 과정을 밟은 뒤 또다시 공천을 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천 박탈은 12일 최고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현 후보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일단락됐지만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천의) 원칙을 무너트리면 안 된다는 점에서 무공천이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조치는 ‘돈’과 연관된 이번 사건에 신속 대응하지 못했다가는 여론의 역풍이 일어 전체 선거 판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돈선거 역풍 우려 ‘강수’… 제주도지사 선거판 요동

    ‘현명관 공천 박탈’을 둘러싼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감수하며 파문을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꼬리자르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현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포함해 무소속 후보가 2명으로 늘고,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를 포함해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한나라당에 현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과 무공천을 요구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지만, 이번 일이 고스란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현 후보는 무소속이 되더라도 다른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한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현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선이 되면 결국 한나라당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렇게 되면 공천권 박탈이 아니라 무공천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 틈을 이용,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강상주, 강택상 전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를 다시 공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이 기초단체장도 아닌 광역단체장을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일단 대대적인 공세로 사안의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현명관 후보는 출마의사를 접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직 후보에 나선 인물이 금품 살포라는 불법·타락 선거 의혹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 후보는 미련 없이 출마의사를 접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본래 차떼기당이 아닌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 현 후보의 집을 수사범위에 포함해 추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기정, 김희철, 강창일 의원 등은 제보 동영상에 나온 제주시 현 후보의 자택과 서귀포시 KAL 호텔 등을 둘러보고 나서 서귀포경찰서를 방문, “현 후보 동생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현 후보와 여러 사람이 연루된 조직적인 돈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與·전교조 정치게임 아닌 교육논리 펴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교원 명단공개 파장이 점입가경이다. 여권 의원 30여명이 공개에 동조하고 나선 데 이어 그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전교조 교사 가입률과 수능성적의 반비례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어제는 내로라하는 보수성향 인사 10여명이 조 의원 지원 대책위 출범식을 가졌고 급기야 부산지역의 보수성향 학부모단체는 학부모 단체로는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조 의원이 교원명단을 공개하면서 내세운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과 학습권 충족의 명분이 정치적 이슈로 옮아가고 있어 안타깝다. 법원은 조 의원의 명단공개에 하루 3000만원이라는 거금의 강제이행금을 부담시켰다. 명분이야 어쨌건 조 의원이 명단을 내렸다면 법 절차를 무시한 행동임을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원 판단과 조 의원 결정까지 거스르며 명단공개를 당 차원의 집단행동으로 끌어가는 움직임에 의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과는 다른 저의가 있다는 공격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명단공개의 진원지인 조 의원이 헌재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마당에 의원들이 ‘조폭식 판결’ 운운하며 법치를 부정하고 나선 처사는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것이다. 교원의 성향 공개를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 수요자의 알 권리 충족으로 실속있게 이어가려면 지금 같은 보수·진보의 정략적 편가르기식 집단행동으로는 곤란하다. 교육 일선에서 교원단체와 구성원 간 알력과 충돌이 있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정략에 치우친 정치권의 여론몰이식 집단행동과 그에 군불을 때는 분별 없는 동조는 분란과 혼선만 부를 뿐이다. 정치권, 전교조 모두 원칙을 거스르는 명분만의 싸움을 빨리 접어야 한다. 명단공개에 목을 매고, 맞불로 응수하는 소모적 싸움을 벌일 게 아니라 진정한 교육개혁에 한번 목을 매어 보라.
  • 전교조 논란 2R… 지방선거 뇌관 되나

    한나라당이 연일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방선거에서의 쟁점화를 겨냥하고 있다. 조전혁 의원의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일부 의원들이 동참한 데 이어 5일에는 정두언 의원이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전교조는 “통계 기준 설정이 모호하고, 분석 대상도 제한돼 신뢰도에 의문이 든다.”면서 “정 의원의 자료는 결국 지방선거 정국에서 전교조를 악용해 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발표한 분석은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전국 평균 1·2등급 비율이 14.78%인 데 반해 가입률 40% 이상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8.95%에 그친다는 내용이다. 2008년 학교정보공시 자료와 교과부의 ‘2009학년도 일반고 재학생의 수능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와 40%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수능 전 영역의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정 의원은 발표 이유에 대해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자체보다는 전교조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교원단체 명단이 공개됐으니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정 의원은 전교조의 ‘교원평가 반대’를 이유로 꼽았다. “열심히 하면 평가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제재가 주어져야 하는데 평가 자체가 없다 보니 학교 전체가 황폐화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전교조와의 대립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 대해서 “전교조는 우리의 싸움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교사 이익에 대한 권리는 주장하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책임은 소홀히 하는 무책임한 집단”이라고 몰아붙였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 의원은 이날 내놓은 자료가 ‘선거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교육은 선거에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지만,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진다면 굳이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보다 교육문제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색깔론’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결론을 정해 놓고 짜맞춘 견강부회식 분석으로, 신빙성도 객관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런 결과는 전교조 가입률이 낮은 학교 중에 특목고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고, 일반고의 경우는 전교조와 성적 간의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조합원 비율과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말하려면 국·영·수 교사 가입 비율과 특목고 여부, 지역적 조건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도, 극소수 ‘조합원 비율 40% 이상’ 학교만을 대상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기본적인 자료 분석도 거치지 않은 통계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허백윤 최재헌기자 baikyoon@seoul.co.kr
  • MB·與 새 지도부 7일 조찬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 등과 조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회동은 당초 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간에 이뤄지도록 돼 있었으나 지난 4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단이 출범하면서 신임인사를 겸해 김 원내대표와 고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형식이 됐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당이 단합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 나경원 주가상승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고도 이긴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모와 이력에 집중됐던 시선을 ‘정치인 나경원’으로 옮겨놓았다. 스타 기질이 있는 여성 의원에서 대중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최대 성과다. 경선과정에서는 잠재된 ‘전투력’을 보여줬다. 거의 전무했던 지지 의원 수를 하나둘씩 늘려가며 세를 키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했던 “‘경선 도우미’ 아니냐?”는 시각을 잠재웠다. 나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강한 승부욕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매스컴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원칙적으로 적었고, 정치적·이념적으로 얽힌 당심을 뚫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검은 정장만 입고 뛰어다닌 것도 처음이고, 유세 한 번 시원하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내친 김에 바로 다음 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도전에 성공하면 차기 서울시장 도전 등 선택의 문도 크게 넓어진다. 나 의원은 당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4년 전 캠프 대변인에서 캠프 지휘자로 격상된 셈이다. 나 의원은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얻었는데, 이 소중한 표들이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희룡 절치부심 ‘절치부심’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의 예선(후보단일화)에서 패배한 원희룡 의원은 ‘최악’의 손익계산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동안 재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초 원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3선(選) 국회의원으로 이미 2004년도에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소장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2007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차기’로서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으로 나아가는 수순은 당연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원 의원은 물론 주변 지지자들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 원 의원을 지지했던 한 의원은 5일 “원 의원의 가치와 역량이 서울시민과 전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본선에조차 오르지 못하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지지자들은 ‘잠재력 삭감’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도, 주식도 성장 잠재력이 갖는 값어치가 큰 법인데 이번에 ‘차기’로서의 잠재력을 너무 깎아먹었다.”는 자탄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실패가 ‘노선 수정’의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번 경선 결과는 원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노선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오세훈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노총 “타임오프 강행시 與와 정책연대 파기”

    한국노총은 정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고시할 경우 한나라당과 맺은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4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시한을 넘겨 정해진 타임오프 한도는 무효이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타임오프 한도 설정 작업을 배후 조종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지도부는 이날부터 국회 앞에서 타임오프 재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도 성명을 통해 “근심위가 결정한 타임오프의 원천무효를 위해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與 경기도의원 ‘비례’1번에 이주여성

    [6·2 지방선거 현장] 與 경기도의원 ‘비례’1번에 이주여성

    결혼이주 여성이 6·2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배정됐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4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16명의 순위와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몽골 출신으로 성남에 거주하는 이라(33)씨. 이씨는 결혼과 함께 국내에 들어온 뒤 2008년 10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신구대학 산업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출입국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부회장도 맡고 있고,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세계인의 날을 맞아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상환 도당 대변인은 “이라씨는 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도내 다문화가정을 대표하며 충분히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 순위 1번에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2번은 박남식(55)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3번은 민경원(47·여) 경기도당 여성팀장이 각각 받았다.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춘(70) 전 경기도교육감이 4번에 배정됐다. 후보자 16명 중 여성은 절반인 8명이다. 도당은 또 31개 시·군의회 비례대표 80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명단은 국민공천배심원단 회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 경선 당심·민심 분석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의원의 단일화 돌풍도 ‘오세훈 대세론’을 넘는 데 역부족이었다. 여론조사를 포함한 총 유효투표 수 가운데 오 시장 총 3216표(68.4%), 나 의원 총 1170표(24.9%)를 기록한 것은 원·나 단일화를 통한 오 시장 추격전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이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에서 모두 압승한 것은 야권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직이 주는 안정감과 본선 경쟁력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 시민이 참여한 현장투표 및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몰표를 받은 것도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55% 수준, 나 의원과 원 의원의 합산 지지율은 30% 이상이었으나 경선 결과 오 시장은 상승했고, 나 의원은 오히려 떨어졌다. 오 시장은 73.0%, 나 의원은 21.3%였다. 경선에선 한나라당의 단골 메뉴인 친이·친박 계파 구도가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정두언·정태근·진수희 등 일부 친이계 핵심들이 나 의원을 지지한다고 표방했지만 그 의도가 어디까지나 ‘경선 붐 조성’에 있다는 식으로 진정성이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현장투표에서도 970표(25.8%)의 나 의원을 누르고 2529표(67.2%)를 얻어 조직표를 과시했다. 서울시 48개 당협 가운데 35개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지난달 31일 원·나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과 나 의원의 성향이 비슷해 지지층이 겹쳐진 만큼 원·나 단일화로 인해 원 의원의 고정표 일부가 역으로 오 시장에게 흘러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전날 강남의 고승덕(서초을)·박영아(송파갑) 의원 등이 오 시장 지지를 밝힌 게 대표적인 예다. 나 의원 지지표도 ‘오세훈 대세론’에 휩쓸려 일부 이탈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친박계는 오 시장 쪽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오 시장을 지지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면서 서울시내 친박계 의원들이 오 시장 쪽으로 돌아섰다는 게 단일화 후보 측의 주장이다. 나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원 의원 측 관계자는 “당초 서울시내 친박계 의원 5명 가운데 3명으로부터 지지를 약속받았으나 단일화 직전 오 시장 쪽으로 일제히 돌아섰다. 박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차차기 대권후보 vs 참여정부 핵심… 보·혁 진검승부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차차기 대권후보 vs 참여정부 핵심… 보·혁 진검승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6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승이 예상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 구도가 유력해졌다. ‘오세훈 대세론’은 견고했다. 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은 참신론을 앞세운 나경원 의원과 행정전문가를 내세운 김충환 의원을 압도했다. 응원 열기부터 달랐다. 전국 대의원과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등 5000여명이 모인 실내체육관 객석은 오 후보 캠프 응원도구인 하얀색 비닐 막대가 절반을 훨씬 넘게 점령했다. 원희룡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내며 시너지를 기대했던 나 후보의 돌풍도, 성실한 완주와 함께 탄탄한 응집력을 보여준 김 후보의 패기도 오세훈 대세론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차차기 대권 후보와 참여정부 핵심인사의 진검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보수 대(對) 진보의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여당이 내건 ‘안정된 국정운영론’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간에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외견상 오 시장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지만 승패를 섣불리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변수가 워낙 많다.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한 전 총리 쪽은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몰아칠 ‘노풍’(風)의 확산에 기대를 건다. 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직접적인 피의자로 지목한 검찰이 ‘스폰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의 허점을 공략하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예상이다. 민주당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년간 오세훈 시장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한명숙 예비후보 측의 임종석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 의미에 개발·전시 행정으로 일관한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리당략만 생각하는 세력,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이 억울하게 죽어 가는데도 오직 북한만 두둔하기에 급급한 세력, 거짓과 속임수로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안정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오 시장의 안정된 시정 운영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나서서 외치진 않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이 몰고 온 안보 바람도 한나라당으로선 불리하지 않은 소재로 보고 있다. 오 시장 캠프의 관계자도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 이슈화한다면 도리어 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정책 검증도 안된 후보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도리어 심판 대상으로 지목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오 시장 쪽은 ‘깨끗함’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역으로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 전 총리의 실추된 도덕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또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전 총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4시간여 동안 펼쳐진 경선 끝에 오 시장의 승리가 확정된 뒤 패배한 김 후보는 화환을 걸어주고, 나 후보는 한나라당의 파란 점퍼를 입혀 주면서 오 후보의 사상 첫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축하했다. 오 후보는 따뜻한 악수와 포옹으로 화합을 다짐했다. 나 의원은 투표 결과 발표 뒤 “후회 없는 경선이었지만 아쉽다.”면서도 “한 표 한 표가 너무 소중하다. 이 한 표를 당의 승리를 위해 합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새 원내사령탑 與, 세종시 결론 내라

    천안함 침몰과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세종시 수정안의 향방이 정국의 핵심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어제 6월 국회 처리를 다짐했고, 정운찬 국무총리도 새 원내대표로 내정된 김무성 의원의 역할에 이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여당은 7개월 넘게 질질 끌어온 이 문제를 이제 생산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 교육과학 중심 기업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수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대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한다. 행정중심도시 건설이라는 원안의 표류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이명박 정부로선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현행 행복도시특별법에 따라 최소한의 기초공사만 벌이는 시늉만 하는 게 가장 손쉬운 선택일 수 있다. 어차피 원안대로라면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9부2처2청의 실질적 이전은 차기 정권이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이 국민과 충청도민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선택을 해서야 되겠는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지도자의 선택 중 최악으로 “위기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결정”을 꼽았다. 오늘 추대될 김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 모두가 새겨야 할 명언이다. 물론 세종시 절충안까지 냈던 김 원내대표의 의욕이나 친박 좌장 이력만으로 문제 해결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친이·친박 간 이견과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까닭에 양측은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국가경제의 행·재정적 효율성이냐, 국토의 균형개발이냐 간의 선택 문제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원안 고수가 지역균형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인가는 별개로 치더라도 말이다. 당론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면 친이·친박을 떠나 세종시를 선악 개념의 도그마에 가두지 말고 민주적으로 절충하기 바란다.
  • [사설] 與, 전교조 명단 공개 法治 안에서 이뤄내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를 지지하고, 동참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두언, 김효재, 정태근 의원 등은 이미 자신의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고, 이번 주말까지 동참 의원은 2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앞서 법원은 전교조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결정을 어긴 조 의원에게 명단 공개를 중단하지 않으면 매일 3000만원씩의 이행 강제금을 물리겠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입법부를 무시한 조폭 판결”이라고 거칠게 비난했고, 김효재 의원은 “조 의원 혼자 골목길에서 좌파에게 뭇매를 맞게 해선 안 된다.”며 명단 공개 동참을 제안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의 명분이나 당위성과 별개로 여당 의원들이 사법부 결정에 맞서 집단 행동을 벌이는 양상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구보다 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집권 여당 의원들이 법원 판결, 그것도 1심 판결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제 맘대로 행동하면 누가 법을 존중하고 지키려 하겠는가. 아무리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조 의원의 소신이라 해도 두 번씩이나 법원의 결정을 무시함으로써 분란을 자초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다. 한술 더 떠 여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해 릴레이 명단 공개에 나선 것은 현 정부가 누누이 강조해온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게다가 조 의원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법원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에서 마치 위력시위를 하는 듯한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교육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에 따라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의 실명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공개는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가며 이뤄내야 한다. 1심에서도 엇갈린 판결이 나온 만큼 상급심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공개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폭로전 하듯 공개한 것은 6·2지방선거에서 전교조 쟁점을 부각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집단 행동을 거두고,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봐야 한다.
  • “與野 불복종에 민주주의 흔들린다”

    “與野 불복종에 민주주의 흔들린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거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치권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법원과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의 결속을 위해 법의 잣대를 무시한 채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사회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공개 동참 與의원 50명 이를 듯 한나라당 정두언·진수희·차명진·구상찬·김용태·김효재·정태근 의원 등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한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을 지지하고, 명단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동참하는 의원이 내주 중 5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명단 공개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하루 3000만원씩 전교조에 지급하라는 서울 남부지법의 결정을 당 차원에서 불복하는 모양새다. ‘좌파 판사의 조폭 판결’이라는 거친 말도 나오고 있다. ●민주 “선관위, 공명선거 방해” 연일 비난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 선거쟁점과 관련한 활동에 제동을 건 선관위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관위가 법과 제도를 뛰어넘어 의도적으로 정책선거를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등장했다.”면서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며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3권분립 무시 그대로 두면 무정부상태 민주당은 두 이슈가 커질수록 한나라당과 확실한 정책적 대립각이 세워져 진보진영의 결속을 다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4대강 사업 반대와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들도 반대집회나 서명 활동을 계속하는 등 ‘불복종 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이나 대중의 힘을 빌려 민주주의의 기본 장치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 시도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집단행동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선 꼭 필요한 3권 분립이 제도적 차원에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정치적 입장에 따라 민주사회의 기본틀을 무시하다 보면 나중에는 모두가 서로를 무시하는 무정부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입법부가 먼저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국민들도 국회의 권위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이동연씨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국민들에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들은 초법적인 권력을 행사하려 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서 “국민은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선거 등 법이 정한 방법으로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교총도 “명단공개 소송”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29일 교원단체 명단 공개 금지 결정을 내린 재판부를 겨냥, “2007년 변호사 출신지역과 학교 등 개인정보를 제공한 회사가 피소됐을 때 ‘법률 수요자의 알 권리’를 우선한 판결을 내렸다.”고 날선 비판을 해댔다. 전날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이 “조폭 판결”이라고 비난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이어 오후 김효재 의원 등 여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조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힌 뒤 명단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당 차원에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與국회의원 vs 사법부 다툼 양상 교원단체의 대응방식도 이날부터 새로운 국면을 띠고 있다. 전날 소속 교원 5864명이 나서 조 의원을 상대로 1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전교조는 이날 반응을 자제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교총은 조 의원을 상대로 명단 삭제와 사과 등을 요구하며, 조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사소송과 함께 국제기구에 제소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평소 대립각을 세우던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뜻을 모으고, 사법부까지 공동보조를 취하는 형국이다. 특히 교원단체가 ‘법대로’ 사태를 처리하면서,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한나라당 대 사법부’의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조 의원이 낸 보도자료 제목도 ‘양재영 판사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였다. 양 판사는 “조 의원의 홈페이지에 명단 공개를 계속할 경우 하루에 3000만원씩 전교조에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린 재판부의 주심이다. 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판사가 지난 2007년 변호사의 출신지역, 학교, 연수원 기수, 변호사 이전 경력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한 로마켓 사건에서 ‘변호사들은 알 권리 대상이 되는 정보 공개를 감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당시 사건은 이번에 공개를 금지한 교사명단 사건과 같은 내용인데, 판단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당시 판결문은 조 의원의 주장과 달랐다. 양 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재판부는 “변호사의 출신학교·연수원 기수 등은 다른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변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승소율과 판·검사 인맥지수의 경우 근거가 되는 사건 수임내역 정보가 변호사 개인정보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공개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변호사 판결문’ 조의원 주장과 달라 재판부는 판단의 근거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 헌법 17조를 제시했다. 또 ‘알 권리’ 관련 조항인 헌법 21조에 대해서는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되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판결문에 명시했다.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조 의원의 판결문 해석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홍희경 허백윤기자 saloo@seoul.co.kr
  • 김무성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김무성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2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은 지 1년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친이계 고흥길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로 대한민국을 위해 계속 우리가 역사를 주도해야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욕심에 차지 않더라도 양보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하고, 왜소하게 비치고 있는 정치를 통 큰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파 갈등과 관련, “분명한 것은 정권을 같이 잡았다는 점이며, 앞으로 주류·비주류의 벽을 허물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정치 복원’과 ‘계파 화합’을 모토로 내세웠지만 친박계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김무성 카드’가 ‘화합’이 아닌 ‘분열’의 패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친이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다. 친이계가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려 할 뿐 아니라, 개헌도 친박계가 반대하는 쪽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꺼내든 패로 읽고 있다. 향후 박 전 대표와 자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 김 의원 앞에 놓여 있다는 관측이 많다. 친박계 한 중진은 “친박이 원하는 화합 카드가 많은데 굳이 세종시 문제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 사람을 원내대표로 미는 의도가 무엇이겠느냐. 계파 간 화합이 아닌 격렬한 갈등과 싸움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세종시 수정 및 개헌 문제에 대해 “새롭게 중지를 모아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만드는 게 나와 고흥길 의원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친박계 내의 대체적인 기류다. 김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공개 반대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지역의 한 친박계 의원은 “지난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허태열 의원이 출마했을 때 당초 박 전 대표가 반대했었지만 막상 최고위원회에서 친박계 몫을 해낸 것에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면서 “김 의원도 우려와는 달리 원내대표가 되면 박 전 대표의 바람막이가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무성 대세론’으로 당초 출마를 고려했던 후보들이 뜻을 접으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친이계 이병석 의원과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부터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29일까지 나흘간 후보등록을 진행한 뒤 5월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치른다.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김부겸·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병석 의원이 이날 오전 처음으로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후보등록을 했다. 박지원·김부겸 의원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나 지난해와 달리 계파 간 대립구도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국회 부의장 및 당 대표 경선도 맞물려 있어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충북 與후보들 박근혜 바람 기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나요?” 충북지역에 내걸린 한나라당 후보들의 현수막에 박 전 대표의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청원군수 공천을 받은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과 청주지역 도의원 공천자인 김법기 현 도의원 등이 박 전 대표와 나란히 찍은 대형 현수막을 선거사무실에 걸었다.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박 전 대표 얼굴을 현수막에 활용하지 않은 충북지역의 상당수 한나라당 후보들도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간절히 바라는 등 박 전 대표에게 기대고 싶은 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박 전 대표를 찾는 것은 충청권에서 박 전 대표의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 박 전 대표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인데다 세종시 수정을 반대해 충북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통합 창원시장 與후보간 고발전

    한나라당의 통합 창원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두고 황철곤·박완수 두 예비후보 간에 고소·고발전이 벌어졌다. 박완수 예비후보(현 창원시장)는 황철곤 예비후보(현 마산시장)가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토론에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창원의 모 재건축조합장이 무소속 출마했던 박 예비후보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고 최근 이를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낸 사실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황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이 적시된 민사소장 내용을 공개하고 비리후보라고 비방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며 형법상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냈던 재건축조합장은 최근 소를 취하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역단체장 공천 막판 진통

    광역단체장 공천 막판 진통

    6·2지방선거가 25일로 3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 경선과 선출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등 여야 내부의 공천 진통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에서 대패(大敗)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경기지사를 빼놓고는 모두가 어렵고, 경기도도 야권이 단일화하면 쉽지 않다. 서울 기초단체장도 강남지역을 빼놓고 모두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분명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비상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당 자체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당은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일더니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구성이 문제가 되는 등 시종 어수선했다. 당헌당규상 선거인단은 50% 이상이 여성이어야 하고, 45세 미만이 30% 속해야 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뒤늦게 조정에 나섰다. 이미 선정된 여론조사기관에도 일부 후보들은 불만을 표시하며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날짜는 5월6일로 연기를 요청한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 등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에야 다음달 3일로 조정됐다. 민주당은 시종 ‘주류 대 비주류’ 갈등 구도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작업 내내 계속된 일이다.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의 경선 방식이 문제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 전 의원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에 반발하며 시민공천배심원제를 50% 적용해 줄 것과 그 과정에서 TV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당 쇄신모임도 성명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전 의원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한 전 총리쪽은 당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들끼리 해결하자는 것은 소모전으로 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무상급식·보육과 일자리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복지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일단 자신만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TV토론 등을 거쳐 경쟁의 장을 넓혀야 한다는 원칙론 속에서도, 당내 경선에서부터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다면 본선에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사 후보 확정을 놓고서도 잡음이 계속된다. 주승용 의원 등이 “여론조사 방식이 편향됐다.”며 후보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한 뒤 재등록 논란에 이르기까지 상황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8일에는 이 문제를 놓고 중앙당이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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