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탄도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KT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18
  • 與소장파·김문수 손잡나

    여권 내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당내 소장파간 ‘전략적 연대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주류 측에선 갖가지 정황들을 거론하며 김 지사와 소장파의 행보를 ‘연대’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청와대를 공격하고 소장파가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는 형태로 김 지사와 소장파간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기화로 이상득 의원 측과 권력 다툼을 빚게된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가 최근 권력 핵심과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된 김 지사와의 전략적 연대를 하게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한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 장관이 최근 새롭게 권력의 핵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내 비주류’ 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정치적 근거지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그렇다. 최근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부쩍 많은 교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2일 친이주류의 한 의원은 “밤이면 김 지사 공관으로 많은 의원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소장파는 이런 관측을 일축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당내 친이계 주류 내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비주류와 손을 잡겠느냐.”면서 “경기 출신 의원들이 지역 민원때문에 도지사를 찾아오긴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찾아오거나 찾아나서는 의원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장파 가운데 한 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음모론적 생각이고 전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대선이 상식적으로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벌써 대권행보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도리어 청와대 참모진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다만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한나라당 공동의 목표가 있는 만큼 정치 흐름이나 시대에 맞는 후보라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차기 대권 주자의 최대 화두는 ‘누가 화합을 이끌수 있는 후보’이냐 인데, 여론이 김 지사를 선택한다면 여권내 화합을 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창원 시민단체 “與의원 사과하라”

    경남 통합 창원시 지역 시민단체들이 통합 창원시에 대한 지원근거를 담고 있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합 창원시 지역구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준비 없이 통합을 강제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서울신문 9월1일자 15면> 민생민주창원회의, 민생민주마산회의, 진해진보연합, 진해여성회, 희망진해사람들 등은 6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약속한 인센티브가 지켜지지 않아 통합창원시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획재정부가 ‘통합시에 추가로 교부세를 지원하면 다른 지역은 그만큼 지원액이 줄어들어 곤란하며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얻기도 어렵다.’는 입장까지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합창원시 지역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이 결과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도 아래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해 창원·마산·진해를 희생물로 삼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갖고 통합 대상 3개 시의 시장·시의원들을 몰아붙여 졸속통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 창원시는 행정효율을 강조하며 통합됐으나 구청이 생기면서 비효율적인 행정이 됐고 지방재정은 악화됐으며 정부 인센티브는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통합시 지역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與, 행시개편안 일단 제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던 행정고시 개편안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9일 당정협의를 갖고 행시 개편안의 내용과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정원의 최대 50%까지 선발하는 특별채용의 비율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시의 단계적 축소방안과 맞물려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실시하기 전에 누구나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 채용과정의 절차상 투명성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고시와 전문가 특채비율을 ‘70%대 30%’나 ‘60%대40%’ 정도로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행안부가 제시한 ‘50%대50%’에서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시 개편안이 발표됐을 때부터 줄곧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정두언 최고위원도 “지금 있는 특채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는 게 급한 것 아닌가.”라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도 행시 폐지안에 대해 “서민자제들이 뼈저리게 공부해 신분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대표적 반(反)서민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채 제도가 특수계층 자녀의 취업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특채제도가 현행 고시제도의 관료 순혈주의를 보완하고 국제화 시대의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행시개편안의 제도적용 시기와 특채 비율 등은 당 정책위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부처별로 정원의 27%를 특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행안부가 통합하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가 채용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축소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견은 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공직채용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안타깝다.”면서 “현행 고시제도만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성과 복잡화된 사회의 전문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도의회 3일만에 또 파행

    경기도의회가 또다시 파행 국면에 들어섰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3일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3일 만에 풀면서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그간 미뤄졌던 의사일정을 새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의 4대 특위 참여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재점화되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 회의에 들어가는 바람에 운영위는 열리지 못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지난 5일 허재안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추후 상임위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기로 결의해 사실상의 ‘식물 도의회’를 예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7월23일 의장단과 양당 대표 간 5자회담에서 한나라당이 4대강과 GTX 검증 특위 등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했는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지난 8월20일 임시회에서 민주당 정기열 수석부대표가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하고 말을 바꾼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사퇴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폭발,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사흘간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은 지난 3일 허 의장이 “한나라당은 4대 특위에 무조건 찬성한 사실이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자 농성을 해제하고 의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허 의장은 다시 민주당 고영인 도대표 등과 기자회견을 해 “한나라당 정재영 도대표는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고 번복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의장 불신임안 제출 및 사퇴 요구 ▲의장 면담 녹취록 공개 ▲반박 성명서 및 기자회견 ▲모든 의사일정 불참 등을 결의하면서 다시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운영위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나라당 결정으로 의회 정상화가 불투명해졌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與 정권 재창출 ‘방점’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與 정권 재창출 ‘방점’

    청와대가 달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또 과감해졌다. 정치적인 계산은 후순위로 밀렸다. 여론의 흐름을 최우선시한다. 참모진이 바뀌면서 생긴 변화다. ‘8·8개각’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부적격 인사들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낙마’도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유 장관을 사실상 경질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참모진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통령이 집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과거와 달라진 청와대 3기 참모진의 행보를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됐든 누가 됐든, 한나라당의 후보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정권이든 집권 후반기를 맞는 청와대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3기 청와대에 정치인 출신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을 포진한 것도 그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근들어 청와대가 부쩍 여론을 중시하는 것도,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소통의 방향이 잡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보면 청와대가 친서민·공정 사회 등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잡아가겠다는 것이고, 소극적으로 보면 적어도 정권 재창출의 과정에서 청와대가 부담이 되지는 않겠다는 뜻도 포함된다.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정한’ 경선 관리를 약속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도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보수정권 10년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지, 친이·친박의 이해관계를 앞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3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박 전 대표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친박계가 고전한 지난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박 전 대표에게 본선보다는 당내 경선이 훨씬 어려운 관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지금은 박 전 대표가 ‘잠행’을 거듭하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는 전국적인 유세에 나서고, 이때 박 전 대표의 도움으로 ‘배지’를 단 의원들이 경선 때 대대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게 된다면, 그때의 전당대회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당내에서 박 전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었던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부산·경남(PK)에 기반을 둔 ‘40대 총리’라면 충분히 박 전 대표와 경쟁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 가운데 하나인 김두관 경남지사를 견제하는 데 유용한 카드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불거진 여권 사찰 갈등] 與소장파 ‘안사람 사찰’이 뭐길래…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정태근·남경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부인들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집중 사찰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무엇을 조사하려고 했던 것일까. ●정두언, 이상득 퇴진요구 뒤… 정두언 최고위원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초 그가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에 대한 퇴진 요구를 한 뒤부터 사찰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사찰 내용은 정 최고위원 부인인 이모씨가 운영하는 L갤러리가 그의 로비 창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윤리지원관실은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나 주변 인물들이 이씨의 갤러리에서 고가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로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씨 주변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 측은 “강남 갤러리 개점 사실이 보도된 뒤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갖가지 억측성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곧바로 강남 갤러리가 사찰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손님이 끊겼고 개점 2~3개월만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정태근부인도 ‘7인 성명’ 뒤… 정태근 의원도 부인 한모씨가 사찰을 받았다. 윤리지원관실 등에서 한씨가 부사장을 맡고 있는 A컨벤션사업 전문업체와 거래한 기업들을 상대로 거래를 한 이유와 내역을 캐는 등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는 게 요지다. A컨벤션업체는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행사를 많이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는 첩보내용이었다. 남편인 정 의원이 수주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리지원관실 등에서 사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씨는 2009년 4월 정 의원이 정두언·김용태·권택기 의원 등과 함께 이상득 의원의 2선 후퇴를 촉구하는 ‘7인 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같은 해 7월부터 12월까지 사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 측은 “월급쟁이 부사장인 부인과 영업실적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데 각종 뜬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언론사를 중재위에 제소해 정정보도까지 냈었다.”고 말했다. ●남경필 부부 모두 사찰대상 남경필 의원은 본인과 부인 이모씨가 모두 사찰 대상이었다. 윤리지원관실은 점검1팀 김모 경위에게 사찰 명령을 내렸다. 김 경위는 2008년 말 이씨의 고소사건을 수사했던 정모 경위와 이씨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이은아(44)씨를 만나 실태 파악을 한 뒤 A4 3장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남 의원이 부인 고소 사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과 남 의원 부부가 보석을 밀수했다는 게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남 의원 측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이씨 측에서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자 언론이나 권력기관을 이용하려고 사실과 다른 제보를 했다.”면서 “남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라는 걸 도리어 역이용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것까지 명분으로 삼아 사찰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규·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與보란듯 ‘靑조준’

    與보란듯 ‘靑조준’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그간 청와대와 정부에 ‘맺힌 것’들을 쏟아냈다고 할 만큼 비판에 거침이 없었다. ‘청와대 문책론’은 때론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지도부도, ‘거물’들도 동참했다. 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청와대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2 지방선거 뒤 민심의 심판으로 거론할 만한 큰 선거가 2012년까진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이번 사태를 빚었다.”면서 “앞으로 무슨 정책을 하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가면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은 “전부 불량품을 갖고 와서는 합격품을 만들어 달라는 것과 다름없다.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제대로 (검증)해서 올렸으면 이런 일(자진사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검증을 제대로 안 한 것)역시 국정농단을 해온 특정 인맥들의 문제”라며 권력 편향성을 지적했다. 당내 중진으로선 처음으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불가론’을 제기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잘못과 안일한 인사청문회 대응이 낙마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이참에 청와대 인사라인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했다. 친이계 안상수 대표도 이례적으로 “이번(후속 인사)에는 좀더 엄정한 검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청관계 재편 의지를 밝히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정 협의 없이 행정고시 폐지 발표)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앞으로도 그런 식이면 정부가 가져오는 모든 안건을 비토(거부)놓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부족이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속성상 권력자가 찍어 누르면 어쩔 수 없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지 않았다. ‘2011년 예산안 및 세제개편안’을 보고하러 갔다가 뭇매를 맞았다. 의원들은 “정부가 말로만 친(親)서민 하면서 친서민 예산은 삭감하고, 오히려 친서민에 반하는 세제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성토했다. 권영진 의원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도입하면서 저소득층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으나 예산편성이 안 돼 한 푼도 못 주고 있다.”고 따졌다. 강명순 의원은 “윤 장관이 예산을 깎아 복지정책을 못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진복 의원은 “금융위와 기재부 간 엇박자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 장관의 강연 태도를 문제삼으며 “혼자 중얼중얼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알아듣기 쉽고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게 공무원의 조건인데, 경제정책을 잘하더라도 국민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장관은 “재정부는 종갓집 맏며느리다. 맏며느리가 욕먹는 게 두려워 퍼주기 시작하면 그 집안이 어떻게 되겠는가. 퍼주기식 시혜조치를 남발해선 안 되고, 무책임한 복지정책은 서민에게 결국 도움이 안 된다.”면서 “재원배분에 한계가 있지만 합리적 예산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땀을 흘렸다. 천안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인사청문회 정국…민주당 두 모습] 與누르고 기세등등? 전당대회 샅바싸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대 여권을 제압한 민주당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급속하게 빠져들고 있다. 선거 캠프를 꾸린 당권 주자들은 지역 대의원 표밭을 훑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룰을 만들기 위한 기싸움은 과열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30일 부산에서 당권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날려 버리려는 듯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부관참시까지 하는 패륜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는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어서 민주당은 폭정을 비판하는 데 만족할 수 없다.”면서 “10·3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체제를 갖추고, 집권의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텃밭인 광주를 찾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동안 한 번도 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지켜온 내가 정통성을 계승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정통세력’ 주장은 손 전 대표와 탈당 이력이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손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선 투쟁을 선점해 가고 있는 정동영 고문은 지난 26일 광주에 이어 31일에는 부산에서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 의원은 “이제 지역연합을 넘어서는 가치연합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담대한 진보는 가치연합의 핵심적 방향이자 민주·진보 정부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의 향배를 좌우할 ‘전대 룰’을 놓고 이들 ‘빅3’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당 전대 준비위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선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대표선출 방식을 놓고 평행선만 달렸다. 지역에서 온 당원들은 “당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 간 나눠먹기식 당 운영이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은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면서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 룰 합의는커녕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마찰음이 심각해 ‘아름다운 전대’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30일 “LH의 모든 사업 추진 시 연간 45조원 이상 소요되는데, 이는 재무역량(35조원 이내)을 훨씬 초과해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 참석, ‘LH 재무현황 및 대책’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히고 “LH의 사업조정에 따라 재산권 행사 제약을 받게 되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는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업무보고 때 밝힌 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H 전체 사업 414개(사업비 425조원)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276개 사업(사업비 282조원)에 대해선 “원가 절감, 수지 개선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도모하고 집행 시기 조정을 통해 연차별로 사업비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사업비를 연간 43조원대에서 34조원대로 축소하고 2011년 이후 사업 규모도 45조원 이상에서 35조원 이내로 줄일 것이라고 사업 조정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전체 사업장 가운데 아직 토지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138개 지구(143조원)에 대해 선 “개별지구 여건에 따라 시기조정, 단계별추진, 규모축소, 사업방식 변경, 장기 사업보류 등으로 분류해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전면 매수의 사업방식을 대토보상, 환지방식,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으로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구 노력과 사업 조정에도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내재돼 있다.”면서 “지구별로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2014년 부채규모는 기존 사업 및 최소한의 신규 사업추진에 따른 자금소요로 198조원(금융부채 15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임대주택 건설분과 관련, 정부 출자비율을 건설비의 19.4%에서 30%로 확대하고, 주택기금 단가를 현행 3.3㎡당 496만 8000원에서 696만 9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이외에도 ▲기금융자금의 출자전환 ▲기금 거치기간 연장 ▲임대주택 관리손실분 보전 등을 건의했다. 천안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與 “靑 중심 국세청 등과 검증팀 구성을”

    與 “靑 중심 국세청 등과 검증팀 구성을”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 제도로는 총리 후보자 및 장관 내정자의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 등을 내실있게 검증하기 어렵고 정치공방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선 인물·정책 청문회 돼야”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인사청문회가 더 이상 조사청문회가 아닌 정책·인물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사무총장은 “미국의 경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공직자 윤리위, 백악관 인사국 등이 233개 항목을 토대로 후보자의 탈세 여부, 위법행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무기한 검증한다.”면서 “우리도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세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검증팀을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1차 사전 검증을 철저히 거친 뒤 국회에선 후보자의 정책 비전, 능력 등을 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도 지난해 11월 청문회 개선방안과 관련, 1차 도덕성 심사, 2차 업무능력 심사로 이원화하는 방안과 후보자의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요건 대폭 완화 ▲청문회 전 사전예비조사 실시 ▲위증죄, 재적의원 3분의1 찬성으로 고발 가능 ▲청문회 후 확인된 위증도 고발 가능 ▲위증죄 수사 2개월 내 종결 의무화 및 국회 보고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요건 재적의원 3분의1로 대폭 완화 등이 주요 골자다. 청와대도 인사검증 시스템의 개선에 착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검증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도덕성이 보다 더 실질적인 측면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여권에서는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맡고 있는 민정수석,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한 문책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여권, 靑민정수석 등 문책론 제기 이와 관련, 이번에 물러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등 대부분의 문제가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사전에 다 파악됐지만 이를 인사검증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인사검증 기준 자체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컨대 청와대에서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논란의 소지가 큰 만큼 이번에 분명한 잣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김태호 불가론’ 與서도 확산

    여야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27일에서 9월1일로 연기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접촉을 갖고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총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이견이 커 본회의 처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시기가 늦춰진 것은 1차적으로는 인사청문특위에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기 때문이지만, 여당 내부의 반발도 주요한 원인이 됐다. 특히 김 후보자가 “2006년 가을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났다.”고 청문회에서 밝힌 것과 달리 이날 김 후보자가 2006년 2월 박 전 회장과 한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나란히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위증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총리 후보자의 잦은 말바꾸기와 자질, 여론의 역풍 등이 거론됐으며 ‘자진 사퇴’ 요구가 잇따르는 등 여권 내에서 ‘김태호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30~31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 요구할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에 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를 청와대에 요구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권 지도부 인사들은 9월1일에는 직권상정으로라도 총리 인준안을 강행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은 특위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문회 종료 사흘 뒤부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표결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주말이 지나면서 국민의 분노가 비등점에 도달하게 되면 김 후보자도 스스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면서 “‘빅딜’이란 있을 수 없고 야당으로서 원칙과 명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운영위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는 각각 해당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신·조·이 가운데 1~2명 낙마 가능성

    김·신·조·이 가운데 1~2명 낙마 가능성

    여권이 25일 8·8개각에 따른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사실상 일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수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대국민 여론조사와 소속의원 전수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낙마 대상과 범위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자체 평가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일부 후보자 낙마 방침은 지난 24일 가진 최고위원 만찬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정진석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에도 전달됐다. 이날 모임과 관련, 한나라당의 한 주요 인사는 25일 “후보자 낙마로 하반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한 참석자도 있었으나, 전부 다 안고갈 수 없으며 당과 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원칙과 명분을 갖추기 위해 의원 대상 조사와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대상 선정에 야당의 요구를 참조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이른바 ‘김·신·조’ 세 후보자가 포함됐다. 여기에 ‘쪽방촌 투기’ 문제가 불거진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도 더해졌다. 한나라당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논의를 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후보자들은 자진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이날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알게 된 시점에 대한 답변을 번복했다. 당초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과 처음 만난 시기가 2007년 이후라고 했지만 하루만에 2006년 가을쯤이라고 말을 바꿨다. 2006년 10월 박 전 회장과 골프를 함께 친 사실도 확인돼 여야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골프비용은)초대를 한 박 전 회장이 냈을 것”이라며 시인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07년 12월 미국 뉴욕 강서회관 여종업원에게서 박 전 회장이 맡겼던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김 후보자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도덕적 수준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릴 생각이 있느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정식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적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해임 건의도 하겠다.”고 답변했다. 대북 쌀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남북 간 경색국면은 북에서 자초한 것으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와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2006년 선거자금 10억원 대출 배경, 2004년 특혜의혹 건설업자와의 4억원 채권·채무관계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허위 재산신고를 했다며 공직자윤리법 등 현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성적표는 일단 초라해 보인다. 패기 넘치는 ‘젊은 총리’에게 중앙정치 데뷔전은 혹독하기만 했다. 주요 정책 현안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는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준법의식이나 도덕성 측면에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였다. 김 후보자 쪽은 “첫날은 너무 음해성으로 의혹 제기를 하니까 대응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둘째 날은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서도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를 다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 못돼” 자평 또 “청문회가 퀴즈하는 자리도 아니고, 세세한 수치 같은 것을 물어서 대답 못하게 하는 것은 망신 주자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무혐의 통지 절차나 국무위원 제청 절차 등의 문제점은 사실 후보자에게 따질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與 “미숙” 野 “총리감 아니다” 여당은 “청문회 전까지만 잠룡이었다.”는 반응까지 내놓았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낙마시킬 만한 흠은 아니다.”라면서도 “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의 첫 만남이고, 중앙정치에서 자신을 드러낼 첫번째 무대였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느끼는 이미지도 강해서 젊은 총리에게 서민을 생각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기대했을 텐데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은 “총리면 좀 중후한 맛이 있어야지, 일일이 다 반박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야당은 ‘총리인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감이 될까 할 정도로 실망”이라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를 이끌어갈 총리로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금횡령죄 등을 저질렀다.”고 불법성을 부각시켰다. ●“자 신의견 피력 부분도 미숙” 무엇보다 도덕성 등에 타격을 입어 대권 주자로서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갔다는 지적이다. 지사 재임 중 12차례나 사적인 해외여행을 가서 현금만 사용하고, 출장중 하룻밤에 93만원이나 하는 호텔에 묵는 등 스스로 강조해온 ‘친서민 이미지’도 바래졌다. 같은 질문에 시시때때로 답변이 바뀐 것도 신뢰감을 떨어뜨렸다. ●‘친서민 이미지’에도 흠집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6년간 도정을 책임진 수장인데, 정치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행정가의 측면만 보더라도 일반인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임명되더라도 혹독한 신고식으로 끝나지 않고 앙금이 남아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청문회 대상은 정직과 소신을 갖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부분도 미숙했다.”면서도 “다만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도 지사 출신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낙마시킨다면 중앙에서만 인물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與 “김태호, 너무 나선다” 野 “신재민, 기 많이 꺾여”

    인사청문회의 ‘하이라이트’로도 꼽혔던 24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 의원들은 ‘의외의 반응’을 내놨다. ‘40대 총리’로 발탁된 김 후보자의 패기와 화통함을 기대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너무 나선다.”면서 실망을 표시했고, 차관 시절 기세등등했던 신 후보자를 떠올리며 잔뜩 벼르고 나섰던 야당 의원들은 의외로 기가 꺾인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 참석했던 한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보여준 태도는 50점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공격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나서서 답변을 하다 보니까 미흡한 내용으로 우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정말 자잘한 의혹들이 몇 가지 있는 건데 김 후보자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의 청문회에 참석했던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답답함을 느꼈다. 야당은 위장전입을 비롯해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던 신 후보자를 ‘낙마’ 대상 첫 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신 후보자가 줄곧 “죄송하다.”, “모르겠다.”며 몸을 낮추고 담담하게 넘어가자 “차관 때 빳빳했던 태도는 어디 가고 많이 누그러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신 후보자가 어물쩍 넘어가려고는 하는데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신·조…조폭 중간보스” “임명권자 모독”

    “김·신·조…조폭 중간보스” “임명권자 모독”

    24일 국회에서 열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조폭’, ‘범죄자’, ‘김·신·조’ 등 격한 표현이 난무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장관 후보자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각종 이권 개입, 탈세, 병역기피 등 국민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건 모두 조폭들이나 하는 짓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항의한다. 지금 조폭 중간 보스를 뽑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이어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조폭들도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최 의원은 신 후보를 향해 “한나라당도 ‘김·신·조’라고 하더라. 김태호·신재민·조현오는 안 된다는 뜻”이라면서 “자진사퇴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최 의원을 비난했다. 조진형 의원은 “조폭이라는 표현은 국민의 이름을 팔아 임명권자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의원도 “한나라당에서도 안 된다고 하더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말라.”면서 “소리나 지르고, 윽박지르는 게 청문회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신 후보자는) 실제로 법을 위반했으니 범법자가 맞지 않느냐”면서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양도소득세 탈루 등 각종 의혹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다시 강력하게 항의했고, 정병국 문방위원장은 “품위 있는 용어를 써 달라.”며 겨우 격한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與·MB 지지층도 “행정구역개편 반대”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與·MB 지지층도 “행정구역개편 반대”

    광역시·도를 폐지하고 시·군·구를 통폐합하는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층들조차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충청·강원·제주 지역에서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현행 행정구역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월등히 많았다. 서울에서는 현행 유지를 택한 응답자가 59.3%로 개편을 지지한 응답자(33.9%)보다 25.4%포인트 높았다. 인천·경기에서도 지금의 행정구역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52.9%로 개편하자는 의견(41.1%)보다 11.8%포인트 높게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현행유지가 좋다는 의견이 29.7%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대전·충청에서는 행정구역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57.0%)이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37.2%)을 크게 앞질렀다. 강원·제주에서도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찬성하는 의견이 9.9%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개발이 더디고, 주민 수에 비해 생활권이 넓은 지역일수록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행 행정구역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2.8%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40.3%)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54.0%, 보수층의 52.3%, 국정운영 지지층의 49.6%가 현행 유지에 손을 들었다. 행정구역체제 개편 문제는 정치적 색깔이나 이념성향보다는 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거구제 개편 문제 역시 현행대로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가 좋다는 의견이 중선구제로 바꾸자는 의견보다 32.7%포인트나 많았다. 특히 연령·지역·지지정당·이념성향 등과 상관없이 전 계층에서 선거구제 개편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 쪽은 “응답자들이 관련 사항의 논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민생사안에 비해 주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현행 유지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는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4.0%인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1.3%로 그쳐 10%포인트 이상 한나라당이 앞섰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달 조사에서 30.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34.4%)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으나, 한 달 만에 다시 20%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한 달 새 민주당에서 이탈한 표는 대부분 무당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율이 10%가량 빠졌는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응답도 한 달 만에 그만큼(18.8%→32.9%)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4.4%→34.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20~30대 젊은층에서 한나라당에 앞섰으나 40대 이후 연령층에서 한나라당에 뒤졌다. 특히 민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40대에서 25.3% 대 24.8%로 근소하게 뒤진 게 아쉬웠다. 반면 한나라당으로서도 민주당에 실망한 표가 한나라당으로 바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점은 고민스러운 숙제다.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많은 점도 민주당엔 아픈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33.3%이고 못한다는 응답은 63.6%다. 반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27.3%, 못한다는 응답은 70.3%였다. 물론 여야 모두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대답보다 높은 점은 함께 반성할 대목이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라 할 수 있는 이념 간 연합론이 후한 점수를 못 받는 점도 눈에 띈다. ‘안정된 국정운영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보수적인 정치세력이 연합해 보수 대연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감이 간다.’는 응답(37.3%)보다 ‘공감이 안 간다.’는 응답( 53.7%)이 더 높았다. 반면 진보 대연합론은 보수 대연합론보다는 공감하는 여론이 많았다. 공감이 간다는 응답이 44.0%로 공감이 안 간다는 응답 46.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보수 대연합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4.4%였고, 공감이 안 간다는 응답이 39.0%였다. 반면 이념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진보 대연합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1.0%, 공감이 안 간다는 응답이 31.2%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5.1%), 국민참여당(2.6%), 자유선진당(2.3%) 등 군소정당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저조하게 나타난 점은 이들 정당에 존립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연장 검토

    한나라당은 이달 말 또는 9월 초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연말까지로 예정된 양도세 감면 시한을 추가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흥길 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을 2~3채 가진 사람에게 양도세 60%를 부과하는 것을 올 연말까지 6~35%로 감면해 주고 있는데, 이를 연장해 주는 정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대책이 근본적, 획기적이지 않으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어렵다는 전제에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제, 금융 외에 몇가지 정책수단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으며 곧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40∼60%로 설정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 상향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확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는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면서 “10%를 늘려준다면 심리적으로 죽은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권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및 가격 동향을 조사하고 금융당국은 DTI 규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왔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아직 부처 및 당정 간(대책 발표 시점이나 내용 등이)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게 팩트(사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통일세 관련, 남북협력기금법을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중 사용되지 않은 돈을 국고에 환수하지 않고 통일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 해결 방향에 대해서는 “무조건 공기업 경영적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커버하거나 보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법안 심의와 LH공사의 자구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75조원의 부채를 삭감토록 하겠으나 방법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40대 총리’ 아직 충격 미미… 박근혜 입지 재확인

    [이명박정부 반환점 여론조사] ‘40대 총리’ 아직 충격 미미… 박근혜 입지 재확인

    차기 대권 경쟁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독보적인 입지가 재확인됐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설문에 전체의 30.4%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았다. 2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는 2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반 사무총장의 현실 정치 투신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6.8%의 지지로 3위를 기록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5배에 가깝다. 독자적인 정치 행보, 친박계의 분화 조짐,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내정 등이 박 전 대표의 정치 입지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들로 지목됐지만 지지도에 미친 충격파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20대(23.4%), 30대(20.4%)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비교적 옅게 나타났지만, 다른 후보들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권역별 1위도 놓치지 않았다.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54.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대전·충남 41.9%, 부산·경남(PK)에서 36.9%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가장 낮은 지지도를 얻은 호남(16.9%)에서조차 1위 자리는 내놓지 않았다. 2위인 반 사무총장은 20대(15.1%), 30대(13.1%)와 학생(24.6%)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유 전 장관은 20대(15.2%), 30대(10.0%) 지지도와 50대(0.7%), 60대 이상(0.7%) 지지도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김태호 후보자 1.2% 지지 그쳐 국무총리에 내정되며 중앙정치 입성을 노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1.2%의 미미한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40대 정치인으로서 그동안 경남 거창군수, 재선 경남도지사를 거치며 나름대로 입지를 넓혀왔지만 전국적인 인지도를 구축하기에는 아직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감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풍부한 국정경험’(23.4%)이 꼽혔다. 다음으로 안정감(18.2%), 서민성(17.2%), 추진력(10.7%), 전문성(7.3%), 개혁성(5.9%), 정치력(5.6%), 참신성(5.4%), 국제적 지명도(2.0%)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 성향별로 볼 때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자질, 민주당 지지층은 서민적인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중요한 자질로 국정경험(35.3%), 안정감(15.2%), 추진력(14.4%), 서민성(11.6%)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서민성(28.5%), 안정감(19.0%), 국정경험(13.8%), 개혁성(7.8%) 등 순으로 꼽았다. ●후보선택, 與 44% vs 野 38.7% 다음 대선에서 정당만 놓고 투표한다면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4.1%로, 야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38.7%)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무응답층도 1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여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여성(45.8%), 50대 이상(60.3%), 농·임·어업 종사자(56.9%)와 자영업자(51.6%),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43.3%), 주부(46.7%), 서울(51.9%)·TK(65.9%)·PK(52.5%), 보수 성향(69.8%) 등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야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0대(50.8%)·30대(57.2%), 판매·영업·서비스직 종사자(48.8%),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52.3%), 학생(47.2%), 호남(69.3%), 중도(46.1%)·진보(58.9%) 성향 등에서 높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與 “진실 가리자” 野 “청문회 물타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발언으로 촉발된 ‘노무현 차명계좌설’이 여야 정치권의 특검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검찰이 19일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격해졌다. 한나라당은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물타기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발언이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만큼 이번 기회에 발언의 진위와 실체적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도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특검론을 제기했다. 홍 최고위원은 “검찰은 특성상 수사 자료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을 해서 검찰 수사기록을 전부 압수해 갖고 오면 2∼3일 내로 차명계좌 존재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최고위원도 “결국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 없다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차명계좌 논란이 불거진 만큼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인사청문 대상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제기로 궁지에 몰렸던 정국을 일시에 환기시킬만한 소재로 특검론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과 친노(친 노무현)그룹은 특검에 대한 여권의 정략적 접근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역풍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노무현재단이 조 내정자를 고발한 만큼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거한 대통령을 활용해 물타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을 하려거든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다른 문제들도 전부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차명계좌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로 검찰도 차명계좌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여권이 인사청문회로 어려움에 처하니까 물타기를 위해 특검 등을 운운하지만 다 쓸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청문회 물타기를 위한 발악”이라며 “검찰이 조 내정자를 불러다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조사하고 그 부분에 대해 법률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역공이 자칫 여론의 동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동시에 조 후보자뿐 아니라 김태호 국무총리·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검증 작업에 화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도덕 불감증’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강공기조를 이어갈 태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