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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통과시켜주면 3대 복지사업 최선”

    “예산안 통과시켜주면 3대 복지사업 최선”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여야가 상생해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 준다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실업계 고교 교육비 지원, 전 국민 70% 보육 지원 등 3대 복지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불러 함께 한 만찬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등에게서 “국회 내에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지만, 이번에는 야당을 설득하고 예산 심의 참여를 촉구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처음으로 법정 기한(12월2일) 내 예산안을 통과시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정옥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과 관련, “UAE 특전부대 출신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우리 특전사 훈련을 시찰한 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감동받았다. 100여명의 특전사 교관을 보내주면 자국의 특전부대을 훈련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요청해 왔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정부가 볼 때는 가장 안전한 지역에 군을 보내 국가간 교류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국위 선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군 파병’이 아니라 ‘교관 파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2일 끝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환율 문제 등 공동 코뮈니케의 주요 항목에 대해 반대를 많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고, 신흥국가인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협조하겠다’면서 동의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만 해도 IMF 국장이 청와대에 들어와 고압적인 태도로 여러 주문을 했지만 이제는 기획재정부장관만 만나도 감지덕지하던데 격세지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 회의 성공 개최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이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조전혁 의원의 “임기 말까지 좋은 대통령으로서 노력해서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에 밑거름이 돼 달라.”는 덕담을 듣고 “국회에서 정해준 예산을 알뜰하게 활용해서 적어도 이 정부가 서민을 위해서 제대로 살림을 잘 꾸려가 ‘나라가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청와대와 정부 쪽에서 임태희 대통령 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배석했다. 양식과 막걸리가 어우러진 만찬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건배사 등을 통해 G20 회의 성공 개최와 이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 김용태 의원은 의사소통·만사형통·운수대통을 줄인 ‘통·통·통’을 건배사로 제의했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 특임장관이 건배사를 통해 “지난 재·보선에 당선될 수 있도록 여러 의원들이 도와줘 고맙다.”고 하자 “밥은 내가 사는데, 숟가락만 얹느냐.”고 되받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이날 만찬에서는 최근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수사, 개헌, 선거구제 개편, 민간인 불법 사찰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김정은기자 cool@seoul.co.kr
  • 與 vs 野 5당… 예산정국 대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 검찰의 비리의혹과 부실 수사에 대한 특별검사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사태 추이에 따라 예산정국의 구도는 ‘한나라당 단독 국회 대 야 5당 공조’로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 야 5당 원내대표는 예산국회 파행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주장하고 검찰의 국회의원 후원금 수사에 대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합의는 결과로만 보면 ‘선언적’ 내용이 대다수다. ‘대포폰’ 등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한 대통령 사과나 영수회담 요청 등 구체적인 요구 내용이 없다. 적어도 국회 파행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면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 정도는 제시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여권이 주도하는 정국을 타개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각론에선 입장차가 뚜렷했다. 예산심사 거부를 둘러싼 의견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야권이 공조해 예산심사 보이콧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다른 야당의 반응은 소극적이다. 일부 진보정당은 “민주당 일인데 구태여 예산 심사 거부로 여론의 뭇매를 같이 맞을 필요가 있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 부분은 합의되지 못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도 청목회 사건에 연루된 의원이 있어 강경한 대응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을 닫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태도는 국회 전반에 대한 도전이고 입법기관의 활동을 강하게 제약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마당에 더 이상 이 문제로 세게 나설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회창 대표도 당 5역회의에서 “예산심사와 검찰 수사는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단체의 후원금 문제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청목회 사건은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로비를 통한 청원입법과 로비 없이 통상적인 후원금을 받은 것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보이콧할 계획이 없다. 민주당 문제인 청목회와 엮이고 싶지 않다.”면서 “예산심의와 상임위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현대차 문제 등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들이 많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공조는 야권의 위기의식이 담긴 틀이지만 각 정당 지지층의 반향이 큰 이슈인지 따져보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MB 연합전선이라는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연대체로 보기는 어렵다. 현상타파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불리한 청목회 덮고 ‘대포폰 국조’로 정국 반전 노려

    불리한 청목회 덮고 ‘대포폰 국조’로 정국 반전 노려

    민주당이 18일 청목회 사건의 대응 기조를 바꾼 것은 여론 악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대여 투쟁의 고리를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즉 ‘청목회 전선’에서 ‘대포폰 국정조사 전선’으로 이동하겠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청목회와 대포폰의 분리 대응’으로 규정하는 시각도 있다. 손학규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100시간 농성은 불리한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 응하기로 한 것은 법정 투쟁을 통해 사건의 부당성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짙다. 이춘석 대변인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의원 소환 앞두고 출구전략 고려 민주당은 출구 전략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곧 연루 의원들의 소환까지 예고됐다. 최규식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구속되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대포폰과 민간인 사찰 문제는 덮일 공산이 크다. 이대로라면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 정국에서 민주당이 적정선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할 법하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청목회는 여권의 실정을 덮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하는 데는 일치된 기저가 형성돼 있다. ‘여권의 프레임’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과 상통한다. 특히 청목회 사건은 정치적 해법이 없더라도 여야가 합의한 정치자금법만 개정되면 어느 정도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대가성 항목을 뺏기 때문에 연루 의원들이 기소된 뒤 법이 통과되더라도 처벌 근거가 약해진다. 청목회로 불거진 혐의를 부분적으로 벗을 수 있는 명분은 되기 때문이다. 대신 민주당은 대포폰 문제에 가속도를 냈다. 이날 당 차원에서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야 5당 원내대표들과 국정조사를 뛰어넘어 특검법 도입에 합의한 것은 향후 강경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청목회에 갇혔다간 검찰과 대치하는 꼴이지만 대포폰 문제는 여론의 지원도 있는 데다 청와대와 곧바로 대립각을 펼 수 있는 사안이다. 청와대 겨냥에는 다중 포석이 있다. 이번 예산국회에서 예산안과 4대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업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결을 벌인다. 그 결과에 따라 연말 정국의 성패가 좌우된다. ●“與 보수입법 강행 처리 차단”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국정 강경 드라이브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당·청 간 종속성을 감안할 때 결국은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예산 및 보수입법이 강행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공식에 대입하면 이번 예산국회가 민주당으로서도 제1야당의 존재감과 수권정당의 역할을 자임할 수 있는 분기점이다. 당 지도부가 일제히 “이제 대통령이 답할 차례다.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손 대표가 청목회 사건에 맞서 무기한 농성이 아닌 ’100시간 농성’으로 조절한 것도 청와대의 반응을 본 뒤 향후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청목회 수사로 정치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국회는 공전 사태를 맞았다. 민주당은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돼온 일이지만, 정치 주체 간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사안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조직을 정치 권력에 팔아넘긴 소수의 정치검찰과 싸워야 한다.”면서 검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문학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경찰에 수사개시·진행권은 물론 기소가 불필요한 사건에 대한 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지휘권은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청와대를 끌어들였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어둠의 삼각권력’으로 지칭하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를 한껏 자극했다. 이날 예정됐던 손 대표의 4대강 현장 민생 탐방, 경북도당 출범식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현직 의원 소환 여부까지 검토되는 마당에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말기 레임덕을 덮기 위한 고도의 정치수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수차례 비공개 의총을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의원 299명 모두 검찰의 탄압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 87명 의원 전원이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에 가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 사이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조경태 의원은 “검찰에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진술해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죄를 지은 게 없는데 뭐 때문에 검찰에 나가느냐.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심 분을 삭이고 있다. 청와대와 검찰 등이 ‘여의도 정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서민 정책 추진과 함께 정국 주도권이 여당으로 와야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검찰이 이렇게 휘저어 놓아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감액하자는 데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요청하고 있는 ‘정권 중점 법안’의 처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통일세 준비를 위한 ‘남북협력기금 개정안’과 4대강 사업을 위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의 처리를 독촉했으나, 당내에서는 “지금 무슨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삐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적 라인은 일단 ‘반격’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당이 예산안 심의 등 국회 활동을 거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법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느냐.”면서 “사실 그동안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사지로 몰아넣었던 분이 손 대표가 아니었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반응으로는 대단히 강력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먼저 치고 나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생현안과 직결된 예산심사까지 거부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수·이지운·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靑·정부 “감세기조 유지”… ‘일부 철회’ 요구 與와 이견

    靑·정부 “감세기조 유지”… ‘일부 철회’ 요구 與와 이견

    감세 논쟁을 둘러싸고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감세정책의 큰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나 정부의 입장이라면, 감세 철회 요구는 한나라당 쪽에서 나오고 있다. 핵심은 최고소득층이 내는 소득세에 대한 감세를 할지 여부다. 기업이 내는 법인세 감세에는 이견이 없다. 안상수 당 대표나 박근혜 전 대표는 최고소득계층의 소득세와 관련해서는 감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2년 대선,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부자감세’라는 비난을 의식한 것이다. 세부적인 방법은 좀 다르다. 안 대표는 최고소득계층을 한 구간 새로 만들어서 감세철회를 하자는 것이고, 박 전 대표는 현재 있는 최고소득계층에 대한 감세를 해주지 말자는 것이다. 청와대는 아직까지는 ‘감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쪽이다. ‘세율을 낮추고 세원은 넓히는’ 쪽으로 간다는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경제라인의 핵심관계자는 16일 “감세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2012년 1월 1일부터 감세로 가는데 (계속 추진 여부는)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책라인의 고위관계자도 “감세 기조는 변화가 없으며, (정책방향이) 왔다 갔다 하면 더 혼란이 온다.”고 밝혔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다. 주용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고세율 고감면 제도는 효율성과 형평성이 낮다는 것이 정설인 만큼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 정부조세정책의 기조”라면서 “아직까지는 큰 틀에서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감세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실장은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법인세가 경쟁국보다 높아 외국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22%까지 낮춘 법인세율을 앞으로 2%포인트 더 낮춘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구간)을 신설하는 문제역시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으로, 감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려는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정무라인 등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부자정당’이라는 역공을 당할 수 있는 만큼 ‘감세 철회’라는 당의 요구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감세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 아직 변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야당 쪽에서 이 문제를 놓고 ‘부자 감세’로 부당하게 역공을 하고 있고, 선거를 앞둔 여의도의 상황 등을 감안해서 당과 한번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감세 철회 요구를 당장 수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당장 17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안 대표의 월례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지 않겠느냐.”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정책의총에서 감세 문제에 대한 큰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성수·유영규기자 sskim@seoul.co.kr
  • 與주류 ‘군불’ 때지만 민주 더 ‘냉랭’ 한나라 당내 합의안 도출여부 변수

    청와대와 여권 주류는 개헌 불씨를 지피려 애쓰고 있지만, 분위기는 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보다 크게 나빠져있다. 청목회 수사 등으로 여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돼 있고, 당·청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줄줄이 검찰수사가 예고돼 있어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개헌이야말로 정치인을 위한 정치놀음”이라고 말하는 등 개헌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가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4일 “개헌은 현재 ‘되면 한다.’는 수준이다. ‘하면 된다.’는 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개헌의 논의 과정 자체가 봉쇄된 상황은 아니다. 여권도 기대감을 낮춘 정도지 포기한 것도 아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약속대로’ 논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등이 지원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손학규 대표도 “꼭 필요하다면 책임정치 차원에서 4년 중임제 정도는 생각할 수 있지만….”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며 여야 간 ‘개헌 합의’를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금도 여야 간 물밑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고,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하는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여야 협상에서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대표는 14일 개헌 논의를 위한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당 의원총회를 통해 개헌 여부를 결정한 뒤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여야 간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통해 구체적인 개헌의 내용을 다뤄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이후 개헌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2012년 총선에서 부분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및 19대 국회 전반기 권력구조 개편 개헌’ 등 중재안이 나오고 있어 개헌 여부 및 방향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여야가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만 합의하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연말 정국이 심상치 않다. G20 서울 정상회의 아래로 잠복했던 정치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려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말 예산 국회에 현안이 집중·증폭되는 한국 정치의 특수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게다가 누적된 각 이슈들은 저마다 강력한 휘발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이미 검찰-국회의 대결구도로 상황이 진전돼있다. 검찰은 중단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고, 정치권도 의원 몇명은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직원이 연루된 ‘대포폰’ 문제는 여권내에서도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등도 녹록지 않은 이슈다. 특히 UAE 파병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마저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총대를 멘 개헌 문제는 당초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로 논의가 미뤄져 있었다. 여당은 1차적으로 ‘감세’ 문제로 충돌하면서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청와대가 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 불참키로 하는 등 날선 대립각을 예고하고 있다. 4대강 예산 등은 불안정한 여야 관계에 불을 댕길 수도 있다. 이처럼 연말 정국은 이슈는 중첩돼 있고 갈등은 여-여, 여-야, 국회-검찰 등으로 얽히고설킨 상태다. 작용과 반작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런 만큼 정치의 각 주체들은 저마다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금명간 장관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국방·통일부가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화·지경부 등에 대한 추가 인사는 예산 국회가 끝나는 대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문제외에도 청와대는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곧 웃목으로 번질 것이라고 한 지가 한참이다.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로서는 일단 ‘인사와 ‘검찰수사’ ‘경제 회생’ 등으로 정국을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을 화두로 국회 정치개혁특위 등을 가동하면서 정치개혁을 주도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정국을 끌고 가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어젠다를 찾기 위해 학계, 언론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野 “4대강 70%삭감” 與 “원안 통과” UAE 파병안도 국회비준 진통 예고

    여야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예산 국회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산안 처리에는 4대강 사업이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등 총 11조 3000억원을 삭감하고 무상급식을 비롯한 민생예산 6조 9000억원을 증액하는 내용의 예산안 심사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전체 4대강 사업 예산 9조 6621억원 가운데 약 70%를 삭감해 복지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 가운데 일부 하부사업의 미세한 조정은 검토할 수 있지만 최대한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4대강 예산을 복지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27.9%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 변수’도 여야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새로운 파병 모델이 될 것”이라며 UAE 파병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이지만, 당내에서도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민주당 등 야권은 파병이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데 따른 대가라는 의혹이 짙다는 점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파병이 원전 수주의 전제 조건이었다면 국가적 망신이자 제국주의적·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파병안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동안 벌인 한·미 FTA 재협상이 결렬됐지만, 여야의 전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미 당론으로 비준동의안을 거부하기로 한 민주당은 조만간 협상팀을 미국으로 보내는 자체가 밀실협상을 통해 미국에 대폭 양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與, G20 민심을 아십니까

    “어째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희생만 강요하는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소속인 서울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이 G20 회의를 준비하는 정부를 향해 이렇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나도 ‘G20’이란 행사가 선뜻 와 닿지 않는데 국민들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당장 장사하고 출퇴근하는 게 문제인 국민은 국격이나 국익을 피부로 느끼기보다는 반발심만 생길까 우려된다.”라며 밑바닥 민심을 전했다. 11일 개막한 G20회의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을 비롯해 강남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고 주변 상점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에 대해 정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G20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렸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음식쓰레기 반출 금지, 분뇨·정화조 운반 차량 반입 금지 등의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비판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코엑스 주변 감나무에 감이 떨어질까 봐 철사로 매달아놨다는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말은 조롱거리가 됐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 주십시오.’ ‘배변을 자제해 주십시오.’ 등을 붙이는 패러디물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들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여당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의 개최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이라면서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민들은 급할 때나 심야에 차 끊겼을 때 아니면 엄두도 못 내는 교통수단”, “택시가 얼마나 비싼데 서민 행색을 하는 거냐.”라며 괴리감을 드러냈다.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을 이용하는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동참이었기 때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부의장이 “검찰이 충분한 사전 노력 없이 강제조사를 함으로써 국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회의원 직무를 훼손하는 검찰권 행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검찰 수사 방향과 관련, “대가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검찰이 정면으로 ‘뇌물죄’로 접근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한정했다. 이 장관도 “가급적 별건 수사를 않겠다.”고 말했다. ●의원들 “국회 흠집 내기” 비판 긴급현안 질의에는 여야 의원 13명이 나섰다. 의원들은 소액 후원 제도의 취지를 되새기며 청목회 수사를 ‘국회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머슴한테 일 열심히 했다고, 하라고 주는 새경인데 왜 그걸 안 받겠느냐.”며 후원금 수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1통을 받아 복사한 뒤 5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복사본을 들고 강제수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등본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고 위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 소환 응하고 與 대포폰 재수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총리실의 하드디스크 파기 논란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평소 보안 문서 작성 때는 다른 부서 컴퓨터를 이용한 뒤 디가우저(하드디스크 파괴장치)로 폐기, (사찰 기록을) 조작해왔다는 관계자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실무자들에게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긴급현안 질문을 계기로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응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엿보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야 5당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권의 신뢰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재수사를 통해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국회유린대책특위의 청목회 관련자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공권력의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의총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청목회·대포폰·FTA… 앞길 험난

    청목회·대포폰·FTA… 앞길 험난

    9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정국 ‘대란’은 일단 피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요구한 ‘본회의 현안 질의’를 받아들였고, 민주당은 ‘유통법과 상생법 동시 처리’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청목회 입법로비, ‘대포폰’ 의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적한 쟁점은 하나같이 인화성 높은 사안들이다. 난맥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여야 모두 이날 합의 결과를 놓고 서로 양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한 정상화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음을 자인하는 셈이다. ●與 ‘청목회 터널’ 일단 탈출 청목회 파문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우선 10일 현안 질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경우다. 여론도 그다지 정치권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미 법무부장관의 답변은 거의 다 들었다. 현안 질의에서 ‘입법권 침해에 대한 사과와 유연한 수사’ 정도는 나와야 국민적 명분이라도 얻게 된다. 청목회에 관한 한 실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현안 질의 이후 11일부터 예산심의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민주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검찰·청와대·야당 사이에서 곤혹스러웠던 한나라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청목회 터널’에서 벗어났다. 유통법 처리를 통해 서민정책을 선점하고 예산 심사를 주도하는 효과도 챙겼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가 “야당이 국회의 발목을 잡는 구도였는데 이번 합의로 예산 국회가 정상화되고 향후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반긴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게다가 행안위는 뒤늦게 정치자금 문제를 건드리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이 제기해 국회가 바꾸는 꼴이 됐다. ●대포폰은 ‘추후 논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여야 합의는 ‘추후 논의’다. 전날 야 5당은 검찰의 각종 부실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을 촉구했다. 야권 입장에선 미진한 합의로 보인다. 이 정도 합의로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워낙 센 사안이라 실무적·정치적 성과를 따지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일치된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복수의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스폰서 검사 문제는 특검을 거쳤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야 5당은 스폰서 검사 문제를 포함, 대포폰 의혹 전반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진전시키려면 요구서 내용과 타이틀을 바꿔야 한다. 적어도 야권 입장에선 이 문제에 천착하다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대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현안 질의가 이루어지면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본회의가 열리면 청목회에 집중하면서 동등한 비중으로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큰 틀에 합의하고 1차 본회의에서 공세를 취한 뒤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가 대포폰 문제를 ‘쉼표’라 이른 것은 의미심장하다. 어쨌든 한나라당은 ‘대포폰 국정조사’라는 1차 관문에서 한숨 돌렸다. ●한·미 FTA 마찰 재점화 이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국회를 격랑 속으로 몰고 있다. 추가 협상에서 자동차 안전기준 및 연비·배기가스 등 환경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의총을 열고 추가 양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비준 반대는 물론 전면적인 재검토까지 요구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협상은 일방적인 양보이며 굴욕적인 협상”이라면서 “정부가 자동차는 양보하되 쇠고기는 양보하지 않는다며 마치 ‘빅딜’처럼 선전하는 건 가증스러운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에 힘을 실어 줬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쇠고기 문제는 협의를 안 했고,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에 대한 협의도 신중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며 퍼주기 협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野 “대포폰 게이트” 與 “침소봉대 말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도 계속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5일 검찰이 청목회 의혹과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여야는 공방 수준을 넘어 전면전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대포폰’ 문제를 고리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게이트’로 규정, 청와대와 검찰 관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각 상임위의 예산 심의를 통해 대포폰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차명폰’으로 명명하며 전선 확대를 경계했다. 여기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재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라고 깎아내리면서 ‘검찰 재수사’ 이외에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청와대가 직접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현 정권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고 사실을 은폐한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은 결국 사임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공격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대포폰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사건수사를 은폐·축소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청와대 직원들의 범죄공모 연루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권재진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압박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와 야당이 연대투쟁할 수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야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해 국정조사 및 특검 관철을 위한 야권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포폰’ 파문이 재점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향후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대포폰은 범죄 목적에 쓰이는 것이지만, 이번 것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의 동의하에 쓴 ‘차명폰’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이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을 물타기하려고 차명폰 사건을 침소봉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수사에 반대하지 않겠지만 특검과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법무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민주당 주승용·장세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언론 등에서 제기한 ‘대포폰’·‘BH(청와대) 하명’ 문건 등은 검찰에서 모두 조사했지만 더 이상 기소할 것이 없어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與 “檢 신중했어야… 지켜볼 것” 野 “ 야당 탄압… 국회 유린의 날”

    與 “檢 신중했어야… 지켜볼 것” 野 “ 야당 탄압… 국회 유린의 날”

    검찰이 5일 국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후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국회는 대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치권은 당혹감 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당 내에서도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민주당은 ‘국회 유린 사태’라고 규정하면서도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에 김윤옥 여사가 관련됐다고 주장한 강기정 의원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 등을 근거로 ‘야당 탄압’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을 맹비난했다. 야5당 원내대표들은 8일 오전 긴급 회담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긴급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원내대표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회 탄압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한편, 당 지도부는 주말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추가 의총을 소집하는 등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는 “어처구니가 없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가슴이 떨려 말이 안 나온다.”면서 “국회 전체에 대한 공갈 협박이며 국회와 정치인 모두를 불신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청목회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증거가 명확하다면 의원실을 압수수색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정치를 말살하는 행위이며 정치 없이 통치만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통치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월 5일을 국회가 정부에 의해 무참히 유린된 치욕의 날로 규정한다.”면서 “청와대 대포폰 사용,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건은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민주당 대의원 명부까지 가져간 것으로 알려지자 “명백한 정당법 위반이며 야당 탄압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검사 출신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과잉수사 금지원칙에 위배된 것으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게 대법원 판결”이라며 부당한 압수수색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발언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후원회 계좌는 증거 인멸을 할 수 없는 것인데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일”이라면서 “검찰이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들은 억울해하며 반발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 측은 “너무 갑작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청원경찰법안 때 주도적으로 발언하지도 않았고 잘못한 것이 없다.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조진형 의원은 “후원계좌를 트지도 않았는데 왜 압수수색하는지 황당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강주리·김정은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이 PD수첩 보도 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당 의원과 금융감독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비리 의혹은 총리실뿐 아니라 청와대·국가정보원·대검찰청이 내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가 대두되자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비리 조사 내용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 문건에는 ▲본건을 권택기(한나라당) 의원에게 통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등 ‘대책’이 적혀 있다. A4 두 장 분량의 이 문건은 지원관실 점검1팀에서 지난 7월 2일 만들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 검사는 “PD수첩에 보도되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국회 등에서 질의를 하면 김종익이나 강정원 행장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피력하기 위해 6월 말쯤 자기들끼리 만든 대책문서”라면서 “권 의원이나 금감원 쪽에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원관실에서 받은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해서 국감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원관실이 2008년 9월 25일에 만든 ‘남○○ 관련 내사건 보고’ 문건에는 청와대와 국정원, 대검에서도 남 의원을 내사한 정황이 담겨 있다. 지원관실 공직1팀이 작성한 이 보고서 끝부분의 ‘참고사항’에는 ‘민정2, 국정원, 대검분석팀에서 남○○ 내사 관련’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에 대해 공직 1팀은 ‘강남경찰서 정○○ 조사관과 이○○에게 위와 같은 첩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동인들을 찾아가 내사를 했으나 경위 정○○은 더 이상 이 사건에 연루되는 게 싫다며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함’이라고 적혀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존재감’ 부각시키는 안상수

    ‘존재감’ 부각시키는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야당에도 비판을 이어가는 등 부쩍 존재감을 부각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2일에는 최근 혼선을 빚고 있는 당의 이념 노선 수정 문제와 관련, ‘개혁적 중도노선을 표방하지만 포퓰리즘은 배격한다.’며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안 대표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의 친서민 복지 정책을 설명하며, “100% 복지 정책을 내세워야 하지만 70% 복지를 강조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나라가 망할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며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선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정권의 행정수도 이전 및 6·2 지방선거 때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 등을 대표적인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이어 사회의 이념적 지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30년 이상 계속된 전교조의 세뇌교육으로 우리 국민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좌파의 정치적 선동에 쉽게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통일 문제와 관련,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에 예속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북한이 3대 세습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너무 밀착하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공동체를 결성해 중국을 그 일원으로 끌어들여야 하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둘러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의 지도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과 북한 주민을 구분해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쇠고기파동과 인사 파동 등은 정부 여당의 실책으로 촉발됐다.”면서 “이는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참패한 좌파 진영에 좋은 반격의 빌미가 되었고, 이들의 정치적 선동으로 한나라당이 추진하려던 개혁 정책들이 암초에 부딪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정정국 숨고르기… 여야 셈법은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에 집중되면서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구 여권 타깃’ 발언 이후 정치권이 공정한 수사를 주문하며 일단 정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강경드라이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정의 원심력이 강해질수록 여야의 권력 견제기능이 떨어진다. 당·청 종속성도 심화된다. 여기까지가 현 상황을 바라보는 여야의 공통된 시선이다. 하지만 사정 정국이 노리는 정치적 효과와 파장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야의 셈법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외견상으론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C&그룹과 한화·태광그룹을 확연하게 분리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화·태광은 내부자 고발 제보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하지만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기업이다. (C&그룹에 대해) 이렇게 늦게 수사가 시작된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천 회장이 현 정권의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이 사정 정국을 공식화한 것은 현 정부의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한편, 권력 누수를 막으려는 시도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선진 사회를 강조하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런 분석과 겹쳐진다. 집권 3년차가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예산 정국에서 야당의 저항을 막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민주당은 좀더 복잡하다. 하필 이 시기에 사정 한파가 몰아닥쳤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라는 점에 주목한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구 여권을 타깃으로 한다면 손 대표는 상관없는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손 대표 중심의 전열 정비를 막고 여권을 향한 대립각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듯하다. 구 여권의 실세는 친노 세력이다. C&그룹 수사에서 이들의 이니셜이 떠돌고 있다. 손 대표가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친노 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손 대표는 연일 “야권에 대한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초점을 손 대표에게 집중한다면 사정 정국은 당 안팎을 관통하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정이 개헌론 관철의 지렛대라는 의견도 있다. 여권 핵심부의 개헌 방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사정이 한나라당 내 특정 세력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는지도 계속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민경선 통해 총선후보 선출”

    한나라당이 19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공천제도개혁특위는 25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공천제도 개선 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천특위 대변인인 박준선 의원은 “국회의원 공천의 경우 국민경선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면서 “현역의원, 정치 신인, 비례대표 부적격자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향후 구성될 공심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천특위의 가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공천은 대선 후보자 선출 방식에 준해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국민경선을 실시한다. 다만 국민경선 과정에서 후보자 간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공심위 사전심사를 통해 경선 참여 후보자를 3인 이내로 제한하고 여성과 장애인 후보자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공천특위는 또 현역 의원의 경우 지역구와 당내 활동 등 분야별로 나눠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공천지수를 계량화한 뒤 지수에 미달하면 국민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금지법 처리 불발

    야간 옥외집회금지법 처리 불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야간 옥외집회를 규제하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 개정 없이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집시법 개정안 처리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법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G20 정상회의뿐 아니라 치안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지만 이 문제로 남은 정기국회를 파행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당 원내대표는 G20 성공개최를 위해 이 기간에 집회 및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야당에 호소해 가능한 한 합의 처리하도록 시간을 좀 유보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반드시 처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안경률 위원장이 기습 상정을 시도했다가 야당 의원들에게 강하게 제지를 받았다. 결국 양당 원내 지도부가 긴급 만남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편 여야는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관련법을 분리해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유통산업발전법안(유통법)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먼저 통과시키고, 대·중소기업상생 촉진에 관한 법(상생법)은 12월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분당을’에 손학규 끌어들이기?

    한나라당 지도부의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이 더뎌지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손 대표 출마설의 진원지가 민주당이나 손 대표 쪽이 아닌 한나라당 쪽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손 대표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분당을에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대표의 이력,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급상승한 손 대표의 지지율, 호남 출신이 적지 않은 분당을 유권자의 성향 등을 예측의 근거로 나열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손 대표 입장에서 보면 2012년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치러지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금의환향한다면 야권 내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내년 분당을 보궐선거에 손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것은 대내외적인 정치적 고려 때문이다. 우선 원외인 손 대표를 보궐선거에 끌어들인 뒤 여권의 ‘필승 카드’와 맞붙여 승리를 거둔다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대선 본선 전에 거꾸러뜨리는 기막힌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내적인 요인도 있다. 한나라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을의 당협위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정인을 조직책에 임명하기 위해, 혹은 특정인을 조직책에서 배제하기 위해 손 대표를 끌어들여 조직책 인선의 이유나 명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희박하다. 손 대표 쪽은 여권 일각의 출마설 언급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분당을에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모를까, 손 대표가 다른 후보와 승부를 가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손 대표가 최근에도 서울 종로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원 장안 재선거나 4·28 충주 보궐선거 때도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종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서민특위·진보단체 “SSM 규제법 정기국회 처리”

    與 서민특위·진보단체 “SSM 규제법 정기국회 처리”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는 19일 의원회관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진보 시민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 특위 위원장은 SSM 규제법안과 관련, “유통산업발전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지만 정기국회 말미에 대·중소기업상생촉진법 역시 통과시키겠다.”면서 “특히 대형 마트가 집중적으로 가맹점을 개설할 수 없도록 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 지침을 만들어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박원석 사무처장은 “여당이 연내 SSM 규제법안을 입법화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오늘 면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다음주 중 대부업계 대출의 최고 이자율을 3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이자제한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10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미분양 주택을 장기 전세 임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홍 위원장은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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