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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與 “한 해 몇 조씩 거덜나 개혁해야” 野 “왜 세금도둑 취급하나”

    [국감 하이라이트] 與 “한 해 몇 조씩 거덜나 개혁해야” 野 “왜 세금도둑 취급하나”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주민세·자동차세·담뱃값 인상에 따른 ‘서민증세’ 논란과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대책,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직자 비위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관행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공직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선 야당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밀실 논의’ 등에 대해선 추궁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의 노력과 함께 공무원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 해 몇 조원씩 거덜 나는 공무원연금은 개혁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은 “하위직 공무원의 연금 수령액은 덜 깎고 고위직 공무원은 더 많이 깎는 하후상박식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개혁안은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9급 공무원은 2015년 임용되면 2016년 임용되는 것보다 두 배의 기여금을 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졸속 연금개혁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공무원만 ‘세금도둑’으로 몰 것이 아니라 이해당사자가 참여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연금을 부담할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공론의 장을 거쳐 국가에 가장 합당한 방안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주민세·자동차세·담뱃값 인상에 대해서도 “주민세와 담뱃값 인상은 서민 호주머니를 털어 부족한 세금을 메우겠다는 것”이라며 “증세가 없다던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고 질타했다. 반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주민세 등은 야당의 자치단체장들이 요구한 것”이라면서 “지방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지방세를 올리자는 것인데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주민세 인상은 세금 현실화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려는 것”이라며 “주민세는 1992년 이후 손을 대지 못했다. 이제 국민도 낼 것은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주민세 인상은 세수확대 효과도 미미한 데다 전체 세수의 0.5%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 주민세를 거두는 곳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폐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 시작 직후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정 장관의 ‘국회 해산론’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제 발언의 진의가 언론을 통해 와전돼 국회와 국회의원의 권위에 손상이 갔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4 국정감사] 野 “원세훈 1심판결은 명백한 오류” 與 “판결 비판한 김 판사 자질 없다”

    7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1심 판결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뜨거웠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감의 포문을 연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선거기간 중 (정치) 댓글이 계속 작성되고 있었는데도 선거 이전부터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일이라고 해서 선거와 관련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부는 원 전 원장에게 적용된 선거법 85조를 무죄로 판단하면서도 86조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가 석연찮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치의 핵이 바로 선거인데 정치 관여는 했지만 선거 개입은 안 했다는 판단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판결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재판부 결론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무죄를 선고한 이유 부분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해당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김동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에 대한 공격에 주력했다. 김진태 의원은 “김 부장판사는 검찰이 해경 수사를 안 했다는 등 착각인지 고의적인 거짓 선동인지 알 수 없는 글을 썼다”며 “정치인도 저렇게 안 한다. 중징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도읍 의원도 “문제의 글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면서 “법관윤리강령을 어기고 심급 제도의 취지를 무시한 김 부장판사는 법관 자질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서울고법 판결을 언급하며 “이 의원의 강연과 분반 토론에서는 주요 시설 파괴와 무장 방안이 거론됐는데 내란 실행을 위한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내란 음모 혐의를 무죄로 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 큰 변화” “철 지난 옷”… 與 5·24 조치 해제론 확산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깜짝 방한’으로 남북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 5·24 조치 해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대북 강경 태도를 유지해 온 여권에서도 5·24 조치 해제 주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통 크게 5·24 조치 (해제를) 포함한 정부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5·24 조치에 대해 “철 지난 옷같이 돼서 이것을 그대로 입고 있을 수 없다”며 “그 효력은 이미 반 이상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8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도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 5·24 조치 (해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도 “5·24 조치에 대한 전향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5·24 조치 해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조치 해제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류 협력은 확대해 나가되 국민의 안전과 생명, 국가안보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의무”라며 “남북 간 풀리지 않는 것은 확실히 매듭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지만 ‘협상 중에는 방패를 내려놔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정신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5·24 조치를 협상 수단이나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야당은 때를 만난 듯 5·24 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띄우기에도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가로막는 빗장부터 풀어야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5·24 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남북 모두 어렵게 살아난 화해 분위기를 시골집 며느리가 아궁이 불씨를 살려내듯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호 국감으로 본 여야 보좌진 아이템

    [커버스토리] 세월호 국감으로 본 여야 보좌진 아이템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의원들의 보좌관들은 분주하게 ‘총알’을 준비하고 있다.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꺼내 놓는 아이템이 날카로워야 ‘국정 견제’라는 국감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의원의 정치적 존재감도 부각시킬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여야의 정치적 위치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템의 내용과 방향도 서로 차이가 있다. 여야 모두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야당은 한발 더 나아가 그 책임을 여당과 대통령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다.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여당은 이번 국감에서 해경 해체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유병언법’으로 불리는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처리를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반면 야당은 세월호 사고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야당 의원의 한 보좌관은 “정권의 심장부를 겨냥한 파급력 있는 아이템 찾기에 주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여당은 주로 소비자의 편익과 관련된 아이템 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스마트폰 보안 취약 문제, 먹거리 위생상태 지적, 화장품 원가 고발 등이 여당발(發) 아이템이었다. 야당 의원에 비해 여당 의원들이 정부 측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여당 측에서 이런 아이템을 선호하는 이유다.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는 개선이 빠를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은 정부 기관의 비위, 예산 낭비, 낙하산 인사, 솜방망이 징계 등과 관련된 아이템을 많이 다룬다.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의 당연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정부 부처를 공격해 현 정부를 흔들어야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특징적인 것은 ‘창조경제’에 대한 지적이 여야 간 확연히 갈린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비서관은 “새누리당 보좌진 사이에서 창조경제가 실적이 없다는 식의 아이템은 금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조경제’를 괜히 국감에서 건드려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선 안 된다는 게 이유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비서관은 “이번 국감에서 창조경제가 허상이었음을 터뜨릴 자료가 상당히 비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혁신위, 개헌 빼고 ‘체포동의제 개선’ 첫 의제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민현주 의원은 3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의제 선정의 최우선 기준을 실천 가능성에 둔다는 위원들 간 합의에 따라 개헌 논의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개헌 논의는 여야가 함께 하고 있는 개헌추진의원모임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혁신위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권 신뢰 회복 ▲공천제 개선을 포함한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실천을 3대 과제로 정해 6개월간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첫째 의제로는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국회의원 체포동의제 개선 방안’을 뽑았다. 혁신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현재 무기명 투표인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바꾸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의원이 법원에 자진 출두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법률 개정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최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에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밤샘 워크숍’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 대변인은 “지금껏 혁신안은 의원 및 국민 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는데 혁신위는 국민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의제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개헌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한 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첫 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의제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원 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혁신위 결정과는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다. 또 향후 의제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시 개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출금리 올린 4곳, 이달부터 인하”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25% 포인트) 에도 거꾸로 은행 대출금리가 올라간 것과 관련, “13개 은행의 대출금리가 낮아졌고 4개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면서 “이달부터는 (4개 은행의) 금리가 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10월 1일자 1·5면> 신 위원장은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출금리 동향과 조치 방향’을 보고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려갈 경우 예금금리는 바로 인하되지만 대출금리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인하되면서 ‘오비이락’이 됐다”면서 “금리가 올라간 은행에 지난달 가산금리가 적절했었는지를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은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자체 신용등급 평가를 통해 제멋대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제조업체는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과 다르게 우리은행의 자체 신용등급 평가에서 4단계나 떨어졌다. 신 위원장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금리와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데 정부가 직접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비교공시 강화와 시장 압력 등으로 금리와 수수료가 적절히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경제활성화와 관련, “10월 중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이 수반되는데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유족, 추천위 선정 때 與측 인사 거부권… 法 제정까지 ‘지뢰밭’

    세월호 참사 168일째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내놓고 제정에 들어갔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시각도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백기 투항’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대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라 여야가 공언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조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 보·배상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야 간 추가 협상 전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세월호 유가족의 반발로 제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가족들이 빠진 채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유가족이 아니라 여당이 빠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들이 특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한 이유는 특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기존 특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유가족들은 노후 선박인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 독점권을 갖게 된 배경부터 해양경찰의 구조 실패까지 전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특검 후보군 추천 과정에 개입할 수 없게 됐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과 특검과 조사위의 업무 범위에 개입할 장치를 갖고 있다. 유가족이 정치권에 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에서 여당 추천인을 잇따라 거부한다면, 특검 구성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은 특검 수사 대상인가. A. 될 수도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를 인계받을 수 있다. 초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선박 침몰 및 구조과정 수사(선원과 해양경찰), 세월호 안전 관리감독(공기업과 선주사), 사고 후 조치과정(관제센터), 선주회사 실소유주 비리(유병언 일가),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해운조합)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이 논란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든 범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검찰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 때 쟁점이 될 전망이다. Q. 조사위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수 있나. A. 향후 협상이 변수다. 특검과 별도로 최장 2년 동안 구성되는 조사위는 진상조사,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보·배상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조사위원 총 17명 중 유가족 추천 몫이 3명으로, 분과마다 1명씩 배치할 수 있다. 조사위 활동 초기 3~6개월은 특검 수사가, 이후에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이 병행된다. 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과의 연계로 힘을 실어준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보고체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실장 등 전·현 정권 실세를 조사하려면 동행명령권과 3000만원 과태료 조항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Q.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나. A. 그렇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다. 따라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던 단원고 3학년 대상 대입 특례 허용법안은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서 3학년 학생의 정시입학 특례 규정을 만들고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신설하면 길이 열린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을 못한다. 2학년 학생의 대입 특례는 추후 보·배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Q. 해양경찰은 해체되나. A. 여당의 입장이 최대 변수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유병언방지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일괄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담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해경 해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지지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경기 안산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를 차례로 찾았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 원내대표도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전 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등을 만났다. 유가족 측은 1시간 30분에 걸친 간담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특검 후보군 추천에 유족들의 즉각 참여, 유족 동의를 거친 특검 후보 추천’ 등 두 가지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에 앞서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가장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원내대표는 1시간 10분여의 면담이 끝난 뒤 “유가족이 섭섭한 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 설명을 드렸고 유가족 입장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얼굴을 맞댄 직후 한동안 눈물을 쏟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화에서 “제가 주책을 부려 그분들이 당황하셨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전해받은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요청을 들은 바 없지만 실정법 테두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은 특검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날 세월호 인양론이 제기되는 등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기류가 엿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족들을 향해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필요하지만 세월호를 언제까지 바닷속에 계속 놔둘지 정부는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안에 대한 내부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은 “우리가 능력이 있으면 뭔가를 얻어낼 거고 능력이 없으면 못 얻어내고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가 없는 날”이라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협상안에 여러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한다”며 “앞으로 한 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유족들을 설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는 적대시했고, 野는 배신했다” 유족들 과거보다 더 격앙 분위기

    “與는 적대시했고, 野는 배신했다” 유족들 과거보다 더 격앙 분위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유족을 배제한 채 여야 합의로만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들은 여야의 1, 2차 합의안 때보다 더 격앙된 분위기였다. 가족대책위는 오후 늦게 낸 기자회견문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라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특검 후보 추천에서 배제돼야 할 주체는 가족 대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가족을 대변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대적 관계의 상대방으로 봤다”며 “새정치연합은 협상 권한을 부여했지만 가족들의 양보와 믿음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이번 여야 합의는 진상 규명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을 추구한 것”이라며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에 적합한 방안이 나올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가족 250여명이 모였다. 지난 1, 2차 여야 합의안이 나온 직후보다 더 많은 가족이 모였다. 유경근 대변인은 농성을 계속할지에 대해 “가족들과 논의해 기본 방향을 잡을 것”이라면서도 “전국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간담회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온 합의안 자체는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 ‘야당이 먼저 작성해서 제시한 안’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與 “유가족 총회 본 뒤 다시 대화”… 野 “원내 투쟁해야” 등원 무게

    의원총회 등 당내 일정을 미뤄 가며 진행된 여야 간 마라톤 회의, 국회 정상화를 볼모로 한 압박전술, 비난 수위를 한껏 높인 각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 29일 오전 세월호특별법 제정 협상을 사흘 만에 재개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활용할 수 있는 ‘협상의 기술’을 총동원했다. 그래도 풀리지 않자 결국 이날 오후 3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이 협상에 합류했다. 새정치연합이 주장하고 새누리당이 거부해 온 ‘3자 협의체’가 논의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실현된 셈이다. 두 원내대표 회담 직전인 오전 9시쯤 열린 여야 각 당 회의에서는 상대를 공격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고통과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새정치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험한 말이 나왔다. 전날 김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사실상 거절당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새도 좌우 날개로 난다”며 전날 대화를 거부한 여당에 쓴소리를 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대한민국 정치가 해외 토픽에 나올까 봐 겁이 난다”고, 박지원 비대위원은 “임을 만나야 뽕을 따든 헤어지든 할 텐데, 정치를 오래 했지만 야당이 쫓고 국정 책임자인 여당이 도망가는 희한한 국회를 경험한 적은 없다”고 일갈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국회 정상화를 막고 정국을 파행으로 끌고 가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26일 본회의’에 이어 ‘30일 본회의’마저 여당만 참석하는 ‘반쪽 본회의’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은 채 이 원내대표는 회담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다섯 달 동안 이미 마비된 입법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다음달로 예정된 국정감사 등 국회 고유 기능이 한꺼번에 가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새정치연합에 부담감을 안겼다. 지난 26일 법안 직권상정을 거부했던 정의화 국회의장도 30일에는 직권상정 입장이라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장우 의원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이날 내겠다던 국회의장 사퇴 결의안 제출을 유보했다. 오전 10시 20분부터 9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간간이 고성이 새 나왔다.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추가 합의안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두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의 의견을 듣기로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참석 등 원내 투쟁으로의 전환 여부를 ‘밤샘토론’할 계획이었지만 박 원내대표의 간략한 협상 경과보고 정도로 마무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 생각은 원내 투쟁으로 가야 한다. 서민 증세에서부터 이슈 파이팅을 해서 최선을 다하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등원에 무게를 실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유족 측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지적한 부분만 해결되면 새누리당도 수용해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 후보군이 대거 모이며 ‘잠룡들의 경쟁장’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첫날 상견례부터 ‘탐색전’의 기미를 엿보였다. 특히 개헌 논의를 두고 위원 간 온도 차가 감지돼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혁신은 반대어인데 이렇게 조합을 했다. 그만큼 우린 절박하다”며 혁신위 활동을 ‘혁명적 길’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원들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자신이 지금 현역 의원도 아니고 특별하게 당직이 없기 때문에 김 대표가 위원장이라는 생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를 존중하는 듯하면서 자신에게 ‘전권’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는 또 “어떤 분들은 대표와 저 사이에 경쟁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경쟁이 있다면 혁신 경쟁”이라며 서로를 ‘동지,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반대로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원 지사는 “저도 쇄신위원장을 해 봤는데 범위를 공천이나 당정 관계 등으로 제한하면 기존보다 더 큰 혁신이 없다”며 바로 개헌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력은 직선 대통령과 내각제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하고 정당 득표에 따른 의석 배분, 완전개방 국민경선제 등으로 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김 대표는 “권력 구조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며 농담을 던지듯 바로 어깃장을 놨다. 김 대표는 물론 김 위원장도 이미 “혁신위에서의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역시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홍 지사는 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은 대신 라디오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훈수’를 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혁신위라고 명명한 이상 보수가 안고 있는 부정적 측면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부패 청산, 대북 공존, 기득권 타파를 논의해야 하는데 과연 6개월 만에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썼다. 혁신위는 이날 민생 부문 혁신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우리 사회에 세대·지역갈등, 빈부격차 등 문제가 있는데 이런 민생 혁신을 포함해 족집게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의제 설정 마무리를 위해 새달 2일 워크숍 형태의 끝장 토론 모임을 연다. 한편 혁신위 부위원장에는 나경원 의원·김영용 전남대 교수, 대변인에는 민현주 의원, 간사에는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상대 약점만 파고드는 여야… 정상화 협상 없이 여론전만

    상대 약점만 파고드는 여야… 정상화 협상 없이 여론전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정한 30일을 이틀 남겨 놓은 28일에도 여야는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하지 못한 채 언론을 통한 ‘공중전’만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하며 압박했지만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 참여가 먼저”라며 맞받는 등 공방이 오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원내대표 간 합의이고 대표가 나설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완전히 교착상태다. 철벽이다. (여야 원내대표 간) 전화 통화도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26일 “30일까지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실제로 협상이 올스톱되자 문 위원장이 김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연합이 더 다급한 심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6일 본회의 법안 처리 무산 이후 정 의장이 30일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기로 하면서 야당은 시간을 벌게 된 셈이지만 새누리당이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성과 없이 국회 등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 번 연달아 본회의 참석을 거부할 경우 새정치연합이 오롯이 국회 파행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월호특별법 협상에서 진척을 이루지 못한 채 본회의에 참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한편으로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할 의지가 있는지 그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할 수 없다고 버티다가 유가족들이 양보하는 뜻을 보이자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의 제안을 “속임수”라고 폄하하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여당 측에서 대화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게 한 뒤 마치 여당이 정국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야당의 여론전”이라며 “문 위원장이 공을 여당에 떠넘기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공은 비눗방울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문 위원장의 회동 제안에 대한 진정성도 낮게 봤다. 야당의 요구에 따라 법률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6일에서 30일로 연기했고 세월호특별법 협상 전권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황에서 대표 간 회동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문 위원장이 이날 여당을 향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유가족과 야당에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약속하면 회동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등의 역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동안 여야 대화 채널이 중단되면서 국회 정상화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새누리당의 태도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초 국회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기류가 강했지만 새누리당의 불성실한 태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29일 밤샘 의원총회를 열어서라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반쪽 국회를 열고 계류 안건을 처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줄줄이 파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대표회담 열자” “30일 본회의가 우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국회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회담을 긴급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30일 국회 본회의가 우선”이라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와 국회 정상화 문제가 통 크게 일괄 타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김 대표와의 ‘담판’을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이달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10월 1일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여야의 모든 대화 채널이 복원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본회의 소집을 해 놓은 상태이므로 지금으로서는 야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며 “국회에서 일할 의무를 두고 정치적 전략이나 협상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 역시 “김 대표가 나설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문 위원장은 26일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는 대신 28일 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끝장 토론을 하고 국회에 복귀한다고 했는데 또다시 국민과 국회의장, 새누리당을 상대로 속임수를 쓴 것이냐”면서 “더 이상 속임수를 쓰지 말고 30일 본회의에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라”고 압박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당론을 모아 오지 않는 한 30일까지 야당과의 모든 협상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與 대권 주자 차출… 권력투쟁 우려

    여야가 각각 혁신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킴에 따라 ‘혁신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여당은 혁신위에 대선 주자급 잠룡들을 차출한 반면, 야당은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해 진용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전쟁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개선 등 실제 정치 혁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다가 흐지부지됐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29일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공식 첫 회의를 여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문수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비록 계파 신경전 등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혁신위원 영입이 무산되긴 했지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잠룡 진용’의 성격은 분명하다. 혁신위의 정치문화 혁신 과제로는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전락한 출판기념회 개선, 특권 내려놓기 등이, 정치제도 혁신 과제로는 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비례대표 제도 개선 등이 있다. 그러나 혁신위가 김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 모두에게 ‘대권 디딤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순항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긴 했지만 정치적 체급은 김 대표보다 더 높다고 여긴다고 한다. 실제 김 위원장은 벌써부터 당 대표급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혁신위원이기도 한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8일 “김 위원장이 한센병 환자들이 있는 전남 소록도와 충북 음성 꽃동네에 봉사 활동을 가고 ‘끝장 토론’을 위한 ‘무알코올’ 1박 2일 엠티(MT)도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혁신위가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경우 자칫 ‘제2의 최고위원회의’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김 대표의 최고위원회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게 돼 단순한 의결기구로 전락할 뿐 아니라 김 대표에겐 권력 누수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 혁신위의 개헌 논의를 놓고도 김 대표는 ‘찬성’, 김 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혁신위 내에서도 김 위원장 측 인사와 김 대표 측 인사가 나뉜다는 점과 당내 개혁파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과 혁신위원이 중첩된다는 점은 자칫 혁신위가 중구난방으로 흐를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새누리당이 단독 법안 처리 강행을 예고했던 26일 본회의가 열렸으나 법안처리가 30일로 미뤄지면서 ‘반쪽 국회’의 모습은 일단 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연기는 여야 합의가 아니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이어서 당장 이에 대한 반발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유증을 낳았다. 여야는 오후 3시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오전부터 정 의장과 여야 대표 간,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양당 원내대표는 ‘점심 도시락 회동’까지 가졌지만 일정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정 의장은 일정대로 여당만 참석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법안 처리를 30일로 미루며 다시 여야 합의를 종용했다. ‘18년 만에 직권상정을 한 의장’이라는 오명을 피하는 한편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 향후 일정까지 감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 의장이 법안 처리를 미루며 개의 9분 만에 본회의를 산회하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산회 선포 후 의장석 아래까지 달려가 정 의장에게 강력 항의했다. 본회의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이 “의장 시켜 달라 애원할 때하고 지금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고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정 의장 내려오라 하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정 의장이 산회 방망이를 두드린 것은 날치기 산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카드까지 꺼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즉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의원 여러분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해 주고 이 원내대표 발언을 반려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고 참석 의원들은 박수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대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은 “정 의장은 물러나라”며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 등은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일절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재신임을 받은 이 원내대표가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세월호특별법과 의사일정 등을 포함한 여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선진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정 의장을 두둔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한시가 급한데 30일까지 협상을 안 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마무리는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날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입장 변화를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이날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기존 ‘2차 합의안’을 고수했다. 따라서 주말이나 주초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최종 타결 여부는 데드라인인 30일에 근접해서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 본회의 29일 연기 요청”… 정상화되나

    24일 세월호특별법 협상 주체인 여야 원내대표들이 본격적인 협상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예정된 본회의를 29일쯤으로 미뤄 달라고 새누리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26일 본회의에서 계류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의사일정을 단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뒤 오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26일 본회의를 꼭 열어 계류 법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즉답을 피했지만 역시 야당이 일정을 거부하면 26일 본회의에 91건의 계류 법안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26일 ‘대기령’을 내렸다. 그는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다만 29일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여야가 의사일정 재조정에 극적 합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새정치연합 측이 본회의를 미뤄 달라 그러면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도 29일을 등원 날짜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리기사 폭행 사건’ 이후 새로 구성된 세월호가족대책위 집행부를 만난 자리에서 “의원이 의회를 떠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자라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유가족들은 이날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년 만에 정책연대 재개한 자리서 한노총, 與 공기업 개혁 불만 표출

    새누리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3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3년 만에 정책연대를 재개했다. 양측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향후 정책협의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정책협의회를 두 단계로 나눠 실무급 협의회는 수시로 열고, 여기서 필요한 안건이 도출될 경우 고위급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008년 새누리당과 정책연대를 맺었지만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데 반대하며 정책연대를 파기했다. 3년 만에 재개된 자리지만 이날 자리에서는 냉랭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특히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한국노총 측이 우려를 표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 노동자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사실 오늘 회의에 참석하기 전 분기탱천했다. 왜 저렇게 공기업을 짓밟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새누리당을 쏘아붙였다. 이어 “공기업 자회사 매각과 민영화, 연봉제 도입, 적자 공기업 퇴출은 일방적으로 공기업 직원들을 몰아내는 행위”라며 “집권 여당에서 큰 사안이 있을 때에는 타이밍을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의장은 “타이밍이나 엇박자를 지켜보겠다”며 “만나고 협의하는 것을 절대 소홀히하지 않겠다. 어떤 의견이라도 개진을 바란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세월호법 협상 재개 ‘미적’

    여야 당대표들이 지난 22일 회동에서 세월호 협상·국회 일정 재개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길을 터 줬지만 23일 여야 원내대표들은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 양당 원내 지도부도 이날 이렇다 할 접촉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협상 주축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실상 불신임을 받았고 임기도 시한부인 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복안도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협상 재개에 신중한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유가족들로부터 거부당한 재협상안에 대한 계파별 의견 재수렴, 유가족 면담 등 선순위가 복잡하게 얽힌 표정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겠다고 고수해 양당 대표 회동으로 궤도를 회복하는 듯했던 협상 국면이 1차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부대표의 두 채널을 다시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상대 당 원내대표의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협상이 잘 되겠나 하는 걱정도 있다”며 “(국회 의사일정 진행과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분리해) ‘투 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의 당론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야당과 유가족의 입장이 뭔지 확실하게 되지 않고서 누구와 무슨 얘기를 할지 난감하다”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원내대표 간 만남보다 야당이 소속 의원들·유가족 의견부터 정리해 당론을 추스르는 게 먼저고 이와 별개로 의사일정은 재개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26일 본회의를 안 하면 국회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증세,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삭감 등 민생 현안을 거론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했을 뿐 당대표 회동, 세월호특별볍 향후 협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잠시 만나 협상 재개 논의를 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없었다. 새정치연합은 대신 이르면 24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난 뒤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향후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장 고비는 26일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단독 본회의라도 개최해 국회의장 직권상정 아래 국정감사 등 의사일정은 물론 91개 계류 법안까지 처리한다는 입장으로 소속 의원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세월호와 투 트랙으로) 야당과 협의 없는 직권 의사 일정에는 따를 수 없다”며 “그럴 경우 국회 파행 장기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일각 ‘공무원 옹호론’… 연금개혁 힘빼기?

    與일각 ‘공무원 옹호론’… 연금개혁 힘빼기?

    정부 여당이 공무원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23일 새누리당 내 일부 공무원 출신 의원들이 ‘공무원 옹호론’을 제기했다. 자칫 400여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및 가족 전체가 적으로 돌아설 경우 향후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발언들로 보인다.<서울신문 9월 22일자 4면>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공무원 노조의 저지로 연금학회 주최 토론회가 무산된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 측 입장을 들어 보면 경청할 만한 점이 있고 연금 개혁에 반영될 부분도 없지 않다”며 “민간보다 적은 월급과 노동 3권의 일부 제약, 연금이 후불적 성격의 월급이라는 점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장치가 들어가 있다”고 했다. 대구시 공무원 출신인 김상훈 의원은 “공무원들이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9급으로 채용되면 한 달에 150만원 남짓 가져가는 게 현실”이라며 “연금을 개선하려면 공무원 임금이 민간 대비 85~95% 정도 육박한 상태에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공무원들이 매도당하고 있는데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출신인 이완구 원내대표도 “나도 공무원 출신”이라고 운을 뗀 뒤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자 주체”라며 “공무원들을 지원하는 입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부 여당은 연금학회에 의뢰해 부담금은 43% 높이고 수령액은 34% 낮추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공무원 노조 측의 정면 반대에 부닥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 일각에서 공무원 사회의 심기를 의식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연금 개혁이 원래 계획보다 완화된 수위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역대 정부들도 빠짐없이 공무원 연금 개혁의 기치를 들었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에 밀려 용두사미에 그친 바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5·24조치 해제 여야 공동 발의’ 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이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의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자고 새누리당에 공식 제의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과 유기준 외교통일위원장 등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5·24조치의 완화 혹은 해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나진-하산 프로젝트’ 현지 시찰을 위해 북한과 접경한 중국, 러시아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에게 이런 내용을 공식 제의했다. 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24조치는 당초 의도한 정책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 관계 개선의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5·24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시발점이고 동북아 국가 전체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이 자체 준비한 결의안 초안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새누리당은 남북 관계 활성화에 대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결의안의 수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5·24조치의 선제적 해제를 촉구했던 유 위원장은 적극적인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통화에서 “5·24조치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남북 교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명시적으로 5·24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국회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안을 검토해 보고, 필요한 경우 새누리당 안을 제출하는 방법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도 “5·24조치에 대해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철회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권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이에 대해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하루아침에 정부 입장을 바꾸긴 어렵다”면서 “다만 남북 교류 활성화 등 남북 접촉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적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든 5·24조치의 변화에 대한 국회 및 당정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했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국회 의사 일정 재개에 발맞춰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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