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30
  • 與, 전공노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 발의

    민주당 “野, 사회 통합 위해 긍정 검토를” 한국당 “내 편 챙기기 위해 법치 훼손” 더불어민주당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활동으로 해직된 공무원의 복직과 징계기록 말소를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 발의에 나선다. 전공노는 지난달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주당 중재안을 최종 수용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11일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다. 법안에는 노조 활동 관련 해직공무원을 전원 복직시키고 명예회복 차원에서 징계기록을 말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공노 출범 이후 2016년 12월 말까지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총 2986명으로 전해졌다. 이 중 2004년 파업 때 연가 신청을 냈다가 무단결근으로 해직된 공무원은 총 136명이다. 쟁점이 됐던 해직자의 경력은 전공노가 합법노조의 지위에 있던 기간만 인정하기로 했다. 전공노는 2002년 3월 출범해 2007년 10월 합법화됐으나 2009년 10월 다시 법외노조가 된 뒤 지난해 3월 다시 합법노조가 됐다. 홍 의원은 “국회 통과를 위한 야당 설득만 남은 상태”라며 “사회적 포용과 통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내 편 챙기기를 위한 법치 훼손’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권 창출의 청구서를 받아 들고 법치까지 훼손하면서 ‘내 편을 위한 특별법’까지 만든다고 나섰다”며 “정부가 3·1절 특사에서는 전문 시위꾼들을 대거 사면하더니 이제는 전공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성창호 기소는 정치보복” 공세에도 숨죽인 민주당

    與, 사법부 탄압 우려에 탄핵 속도 못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6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사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것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성 부장판사 기소는 누가 봐도 명백한 보복이고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라며 “삼권 분립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판사가 정권에 불리한 판결을 내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맞서서 싸우고 투쟁해야 할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번 기소를 보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검찰의 현주소를 다시 느끼게 된다”며 “이건 공정한 법무부, 검찰이라고 볼 수 없는 이중잣대이자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 부장판사 기소가 드루킹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과거 군사정권 때도 사법부 독립의 원칙, 삼권 분립의 원칙을 권력이 무너뜨린 적은 없었는데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 지사에 대한 ‘제2의 특검’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지사 판결문과 관련해 당 특별위원회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작년 특검 때는 수사 대상 등에 제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수사 대상을 확대한 제2의 특검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조작과의 연관성 등을 따질 국정조사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농단 판사에 대한 기소에도 탄핵 추진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김 지사 재판 문제제기, 사법 농단 판사 기소 등을 ‘사법부 탄압’으로 바라보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법관 탄핵과 김 지사 사건은 흐름이나 맥락이 전혀 다르다”며 “탄핵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다 정리를 해놨고 언제든지 5~6명을 골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간 법률가 부른 민주, 김경수 판결문 총공세…野는 “워터게이트 연상”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문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는 진술로만 내린 판결”이라며 민간 법률가의 입을 빌려 조목조목 비판했다. ●與, 재판 불복 비판에 교수·변호사 내세워 변호사 출신 박주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대책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용민 법무법인 양재 변호사를 통해 1심 판결문을 비판했다. 민주당이 민간 법률 전문가를 앞세운 건 ‘재판 불복’이라는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 교수는 “재판부가 김동원(드루킹) 등의 진술 중 허위나 과장으로 밝혀진 것을 애써 과소평가하면서 피고인 측에 ‘무죄의 증명을 해보라’는 식이어서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증거재판주의와 검사 입증책임의 원칙)을 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김동원 등의 진술 증거는 증거 능력이 없거나 진술을 맞춘 흔적들이 발견돼 신빙성이 매우 낮아 이를 통해 유죄를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한국당 “아전인수… 진실 은폐 못해” 비판 이에 야당은 사법부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코끼리 꼬리를 보여주면서 뱀이라고 호도하는 아전인수격 발표”라며 “(여당이) 국가권력 전체를 걸고 김경수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닉슨의 워터게이트가 생각난다.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급심도 상시적 비판 대상” 재반박도 그러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판결문에 허점이 매우 많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차 교수도 “하급심 판결도 상시적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한국당 의원들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자 단체로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몰려가 항의했다”며 “법원 판결도 아니고 불과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이유로 대법원장을 불러낸 한국당이 사법부 압박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18 망언 첫 언급한 文 “나라 근간 무너뜨리는 일”

    김병준 “與, 한건 잡았다 생각… 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되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생각에 대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하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1990년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 등 법률을 통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고 보상 대상이 됐으며 희생자와 공헌자를 민주화 유공자로 예우하게 됐다”며 “1997년부터 국가기념일이 됐고 역대 정부는 매년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5·18 정신 계승을 천명해 왔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망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비대위 회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하나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며 “국민은 얼마든지 우리를 채찍질할 수 있지만 공당으로서 민주당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 유예 조치를 내린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된다고 징계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망언 3인방 ‘꼼수 징계’·늑장 대응 자충수 한국당 지도부 5·18 인식 국민과 괴리 커 한국당 “與,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 혈안” 오세훈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 제안 블록체인 기술 이용 땐 망언 사전 차단”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청와대에서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규명 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 2명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5·18 모독 망언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위원들을) 다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한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 판단(조사위원 임명 거부)은 사실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었다. 나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5·18 특별법이 지정한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한 2명 재추천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5·18에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망언 3인방’에 대한 ‘꼼수’ 징계로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분노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1일 망언 3인방에 대한 여야 4당의 ‘제명’ 요구에 “이건 우리 당의 문제이니깐, 다른 당은 우리 당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날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뒤따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인식이 국민 인식과 괴리가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지도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을 청와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맞서야 하는 사안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이 문제를 영호남 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해 민주당에 빼앗긴 영남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를 기회로 한국당에 대한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에 혈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5·18 민주화운동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당권주자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호주의 플럭스나 스페인의 모데모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투표로 정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당원이 의원과 동등한 자격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당론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면 5·18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직접 챙긴다…10대 공약 성적표 분수령

    검경 수사권 조정·공수처 설치 논의 與 “집권 3년차엔 공약 성과 보여야” 文, 국무회의서 규제 완화 노력 강조 “적극 행정 면책… 소극 행정 문책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정원·검찰·경찰 수장이 참석하는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상황 등을 점검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권력기관 개혁을 집권 3년차를 맞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영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현재까지 진척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법을 비롯한 국회 입법 과제에 대한 점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관들은 앞서 지난 8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사전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0대 공약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과 국정원 개혁을 내세웠지만, 아직 주요 과제들은 국회 논의의 문턱에 걸려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권력기관 개혁 역시 올해 성과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4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청 협의에 나선다. 개혁 전략회의에 앞선 사전 점검 차원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과도 얽힌 자치경찰제의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조 수석, 김영배 민정비서관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이 정부 업무의 새로운 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적극 행정을 면책하고 장려하는 것은 물론 소극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정부가 기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의 첫 사업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은 1만 6000개에 이르는 각 부처 훈령·예규·고시·지침 등 행정규칙에 대해서도 “규제 측면에서 정비할 부분이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5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건강검진기관 지정 취소 ‘삼진 아웃제’, 시외버스에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을 유도하는 교통약자법 시행령이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與 ‘김경수 구속은 사법적폐’ 규정… “촛불 흔들면 또 탄핵당할 것”

    與 ‘김경수 구속은 사법적폐’ 규정… “촛불 흔들면 또 탄핵당할 것”

    홍영표 “양승태 사단에 맞서겠다” 포문당 중진 “사법부 고질적 정치 근절해야”‘재판 불복’ 정치적 부담에도 강경 모드매머드급 ‘대책위’ 유튜브서 1심 비판金 “진실 밝힐 것” 경남도민에 옥중편지더불어민주당은 31일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필두로 한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며 초강경 입장을 표출했다. 민주당은 박주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데 그치지 않고 전면적인 대국민 선전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을 꺼내 들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헌법 1조 2항에 의해 국민들이 만들어낸 정부”라며 “불순한 동기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 정부를 흔들지 말기 바란다. 그런 시도는 국민에 의해 또다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하다가는 국민의 염원으로 만들어낸 탄핵과 대선 결과를 부정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번 사안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탄핵, 그로 인한 조기 대선과 문재인 정부 출범 자체의 정당성을 흔드는 시도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홍 원내대표는 또 “양승태 적폐사단이 벌이고 있는 재판농단을 빌미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촛불로 이뤄낸 탄핵을 부정하고 대선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이 재판 불복, 사법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안고 가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중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법부를 향해 감히 누가 제대로 지적을 할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이나 정부는 사법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 어렵고 비교적 자유로운 건 입법부, 국민정서에 맞는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것은 정당뿐”이라고 했다. 또 “이번 판결로 사법농단의 실태가 단적으로 드러났음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사법 독립 운운하는 사법부의 고질적인 정치행위를 이번에 반드시 끊어낼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법제사법위원 전원, 사법개혁특별위원 전원,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대행,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권칠승 홍보소통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총투입해 매머드급으로 꾸렸다. 대책위의 활동은 1심 판결의 법리적 모순점을 찾아내고 이를 대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보고회와 장외 선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책위 소속의 박주민·이재정·홍익표 3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유튜브 라이브 ‘씀’에 출연해 조목조목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앞서 박주민 의원 등 대책위는 공식 활동 첫 행보로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지사를 접견했다. 김 지사는 “경남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7개월간 고민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서부 경남 KTX나 조선업 부활, 제조업 혁신의 기틀을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도정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닐까 도민들께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김 지사는 경남도민에게 보내는 옥중편지를 통해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이른 시일 안에 다시 뵙겠다”며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경수 실형 판사 사퇴” 靑청원 20만명 돌파

    “김경수 실형 판사 사퇴” 靑청원 20만명 돌파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사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31일 20만명을 넘었다. 여당도 재판장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치권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시민의 이름으로, 김경수 지사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청원은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요건을 채운 것이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 “촛불혁명으로 세운 정부와 달리 사법부는 여전히 구습과 적폐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식 밖의 황당한 사법적 판결을 남발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종국에는 신빙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피의자 드루킹 김동원의 증언에만 의존한 ‘막가파식’ 유죄 판결을 김 지사에게 내리고야 말았다”고 했다. 그는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증거 우선주의의 기본을 무시하고 시민을 능멸하며, 사법부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한 매우 심각한 사법 쿠데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한다”며 “대한민국의 법 수호를 이런 쿠데타 세력에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부장판사를 겨냥해 “본인의 열등감이랄까 부족한 논리를 앞에서 강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유튜브 홍보채널 ‘씀’에 출연해 “객관적 증거에 의해서 (유죄를) 인정했다는 말을 유독 앞부분에서 강조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업무방해 혐의는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라며 “느닷없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해서 높은 형을 내린다는 것은 굉장히 비 법적인 논리 전개”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사법농단 세력의 반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과거 사법농단에 연루됐는데 앞으로는 공정하게 재판을 하겠다? 국민이 어떻게 납득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여당과 여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보복 프레임’이 제기되자 법조계에서는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 “어느 판결이든 불이익을 받은 당사자는 재판에 불만을 가질 수 있고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법치주의 국가에서 헌법상 독립된 재판권을 가진 법관의 과거 근무 경력을 이유로 특정 법관을 비난하는 건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협은 이어 “법원의 판결은 존중돼야 하며 판결에 대한 불복은 소송법에 따라 항소심에서 치열한 논리와 증거로 다퉈야 한다는 게 법치국가의 당연한 원칙”이라며 정치권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민주당, 삼성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 李부회장 “좋은 일자리·中企와 상생 노력” 한국당·바른미래당 군부대 찾아 격려설 명절을 앞두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야당은 안보 이슈를 부각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당정청이 혼연일체로 경제살리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15명의 소속 의원과 경기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삼성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이 부회장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삼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해 여당에 설명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고, 홍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해 방문이 성사됐다.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포용적 성장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혁신 성장에는 혁신·벤처기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잇따라 군부대를 찾아 안보를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12사단을 방문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철수 현장을 점검하고 군 장병을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관계의 여러 변화를 보면서 튼튼한 안보만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믿는 것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항상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5사단을 찾아 경계 근무자와 만났다. 손학규 대표는 장병에게 “제가 가방끈이 긴데 만약 군대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착각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얻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정부 여성 우대정책으로 역차별”… 與의원에 성토 쏟아낸 20대 남성들

    “여성할당제 일몰제 적용, 한시 운영해야 남녀동수법 발의 민주당은 ‘페미당’” 표 의원 “불합리한 측면…소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남성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여성 우대 정책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청년 남성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은 20대 남성의 불만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대 남성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진솔한 발언을 유도하기 위해 익명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A씨는 “정부는 여성할당제를 민간에 확대하면 경제성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경제학계에서도 결론이 안 난 문제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반대해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B씨도 “기성세대가 어머니 세대에게 한 차별에 대한 역차별을 지금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다. 여성할당제로 20∼30대 여성만 혜택을 받는다”며 “여성할당제에 일몰제를 적용해 한시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일몰제 운영은 좋은 의견이고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표 의원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나 ‘메갈리아’의 심각성을 아느냐는 질문에 “우려하고 있고 그런 우려를 가진 의원도 꽤 있다”고 밝혔다. C씨는 표 의원이 전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낸 남녀동수법(공직선거에서 여성 50% 이상 공천 의무화) 발의에 참여한 것을 거론하며 “남성 커뮤니티의 여론이 좋지 않다. 민주당은 ‘페미당’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을 아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표 의원은 “그 법안은 의무화가 아닌 권고”라고 설명했다. D씨가 “20대 남성은 완전히 고립됐다. 여성에게서도, 기성세대와 정치권에게서도 배척당했다고 느낀다. 꼬인 성별 갈등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라고 묻자 참석자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표 의원은 “개별 양성평등 정책 중 해당 사안만 보면 불합리하고 차별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인식의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나경원 “김 지사가 끝인 건지 의혹 규명을” 황교안 등 대권주자들도 “文, 입장 밝혀야” 바른미래 “사건의 진실·배후 철저히 수사” 與,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대응 방안 논의 박주민 “재판부가 선고기일 변경 의심돼” “김 지사 믿어…끝까지 함께” SNS 응원도 靑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것”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권은 이번 재판 결과를 지난 대선과 연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다. 반면 여권은 사법농단 청산 작업에 대한 법원의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고 ‘사법농단·적폐청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법원과 정면충돌을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2017년 대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김 지사는 즉시 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댓글 조작 개입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여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사법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날”이라며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과연 불법 선거운동의 끝인 건지, 그다음은 없는 건지 앞으로 이런 의혹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들도 가세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작과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이번 판결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앞으로 이 사건이 확대된다면 당연히 문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권 탄생의 근본을 다시 되돌아봐야 하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진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사법부의 이번 판단은 당연한 일로 여론공작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후 재판 과정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명확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력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농단 세력 정면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은 “재판부가 기일을 변경한 23일은 양승태 영장 심사일”이라며 “구속 여부를 보고 판결 이유나 주문을 변경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는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고, 여전히 사법부에 존재하는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해 탄핵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지사를 응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진실을 되찾기 위해 김 지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럴 땐 정치하지 말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며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견뎌서 이겨내다오”라고 했다. 청와대는 관련 수석실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했다. 이후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판결 직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보수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안희정·이재명 이어 김경수까지… 與 차기 대선주자 잔혹사

    [김경수 법정구속] 안희정·이재명 이어 김경수까지… 與 차기 대선주자 잔혹사

    安·李 도덕성 치명상…金도 타격 여권 내 차기 대권구도 요동칠 듯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가 잇따라 정치적 위기에 빠지는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잠룡 수난사는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안희정(왼쪽) 전 충남지사부터 시작됐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을 수행하던 정무비서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해 지난해 3월 도지사직에서 불명예 사퇴했다. 민주당도 안 전 지사를 당일 출당조치하며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불구속 기소된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다음달 1일 2심이 열린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과 무관하게 이미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어 정계복귀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 안 전 지사와 함께 최후의 3인으로 활약했던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도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으로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에 이어 이 지사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여권 내 권력투쟁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이 지사에게 “‘안·이·박·김’(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부겸)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안희정 날리고, 이재명 날리고, 그다음에 박원순 까불면 날린다. 그다음에 김은 누구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까지 정치적 위기를 맞으면서 여권 내 차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29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 지사, 박원순 시장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여권에서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경남으로 내려간 김 지사가 정치적 중량감을 키운 후 차기 또는 차차기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김 지사까지 생채기가 나면서 당분간 이 총리, 박 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대화·타협은 선택 아닌 반드시 해야 할 일”

    “노동계와 틀어진 盧정부 데자뷔” 우려도 與 “참여 설득할 것” 野 “집단 이기주의” 청와대는 29일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무산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예정된 일정에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31일 예정된 경사노위 전체회의를 열고 탄력근로제 및 최저임금 개편 등 노동현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노총에 대한 설득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고 경사노위에 민주노총뿐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못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 복원에 공을 들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을 비롯해 세 차례나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설득했다. 지난해 11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보완입법 마무리’에 합의한 뒤에도 “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를 논의하면 국회도 기다려 줄 것이다. 대통령도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경사노위를 꾸려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참여정부 당시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노·정 관계가 틀어진 이후 임기 내 어려움을 겪었던 ‘데자뷔’(기시감)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2017년 대선의 지지 기반이던 노동계와의 관계 회복도 중요하지만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노동계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참여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야당은 “기득권 세력의 집단 이기주의”(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정파 이익에 치우친 정치집단”(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라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국회 정상화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하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개점 휴업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은 그동안 ‘김태우·신재민 폭로’와 관련한 특검 및 청문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2월 국회를 거부하겠다고 주장해 오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하자 지난 24일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는 선거제 개혁을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일정도 포함됐다. 시급한 법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가 툭하면 열리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 여야는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어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규탄 집회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었다. 규탄을 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국회에 들어가 할 일이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시대착오적인 장외 투장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해주 위원 임명 건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출된 조해주 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9일이 되어서야 여야가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한국당이 합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대통령이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했으나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조 위원을 임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은 조 위원이 민주당 대선 캠프의 특보를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조해주 상임위원을 본 적이 없고 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로 조 위원 의혹이 해소되기는 어렵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게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청문회에서 따졌어야 했다. 청문회를 거부하고는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현재 국회에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은 물론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법안,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정치·경제·민생 현안이 다수 계류 중이다. 다른 야당조차 ‘웰빙 단식’으로 야유하는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과 국회 보이콧은 명분이 약하다. 한국당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까지 대여 투쟁으로 당력을 결집시킨다는 전략이라면 포기하는 게 국민을 위한 도리다. 민주당이라고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팔짱 끼고 비난할 게 아니라 한국당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를 보여 주길 바란다.
  • 사법농단 법관 탄핵… 의원 151명 개혁 의지 모을 수 있을까

    민주·평화·정의당과 무소속 일부 합쳐야 한국당 부정적… 평화당, 선거제와 연계 與, 검토는 마쳤지만 단독추진 쉽지 않아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개입 의혹 등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의 최고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되면서 사법농단에 관여한 고위 법관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관 탄핵 추진을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실무절차를 마친 상태지만 선거제 개혁을 둘러싼 여야 이견 속에 야당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이 무산된 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을 만나 법관 탄핵 소추 관련 논의를 해봤으나 선거제 개혁 없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사회 연대체인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권순일 대법관과 이규진·이민걸·김민수·박상언·정다주 등 법관 6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실제로 국회에서 법관 탄핵 소추를 실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최종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채 야당과 논의를 이어 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법관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등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 개혁과 같은 현안과 법관 탄핵 문제를 연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로 가능한 법관 탄핵 소추는 재적의원 과반수인 의원 151인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의원 128명과 평화당 14명, 정의당 5명, 무소속 중 여당 성향 의원 4명 등을 모두 합하면 151인의 찬성을 얻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도 당론으로 찬성하진 못하겠지만 개별 투표에 들어간다면 찬성표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다만 평화당 내에서도 법관 탄핵에 대해 개인적 소신으로 반대하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법관 탄핵 소추를 단독으로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사법 정의의 실현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한국당은 사법부와 국민께 참담함을 안겨 준 사건으로 역사에 큰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孫의원 처신 부적절” 與서도 비판 목소리

    ‘서영교 문제’ 당 대응도 자성 잇따라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징계 가능성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침묵으로 일관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 ‘투기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처신은 부적절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5선의 이종걸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공직자로서의 엄격한 자기 관리, 자기 감시는 국민이 아무리 강하게 요청해도 저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볼 때 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잘못이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점이 있더라도 공직자로서 엄격한 이해충돌에서의 예민한 문제까지도 과연 다 지켰는지를 더 살피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금태섭 의원도 방송에서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김성환 의원은 투기는 아니라고 방어하면서도 “이해충돌 방지는 세심하게 살펴봐야 될 유일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이 징계 없이 원내수석부대표 자진 사퇴만 수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뒤늦게 나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저희가 서 의원에 대해 ‘모든 절차가 다 끝났다’ 이렇게 말씀드린 적도 없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며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했으면 한다”며 여권 고위 관계자로서 처음으로 나서 자성을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孫, 박지원에 “배신의 아이콘” 맹공… 朴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일축

    孫, 박지원에 “배신의 아이콘” 맹공… 朴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일축

    野 “의원직 내려놓고 수사에 임해라” 홍준표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 與 “결백 증명 뒤 돌아올 것이라 기대”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야당은 즉각 손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물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여당은 손 의원이 결백을 증명하고 당으로 복귀할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손 의원의 탈당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 면피하고자 취한 솜털 같은 조치로 보인다”며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내용을 소상히 알고 정의의 심판대에서 판단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손혜원 국비 훑어내는 기술 보니 최순실은 양반이었다”며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겠다”고 힐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며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손 의원을 겨냥해 “태도가 안하무인 격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며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에서 “손 의원의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여당의 태도는 개혁의 고삐를 손에서 놓겠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손 의원이 결백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 동안 옆을 지킨 것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에 대한 당의 변함없는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옆을 지켰다는 것은 손 의원이 당 밖에서 결백을 증명한 뒤 돌아올 것이란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 동석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지목한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과 관련된 언론의 의혹 제기에 “근거 있으니까 보도하는 것”이라며 “(목포지역) 여기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확인되지 않아서 제가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갈수록 커지는 손혜원 의혹, 수사로 철저히 밝혀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갈수록 가관이다. 목포의 구 도심 일대가 문화재거리로 지정되기 전에 그의 가족과 지인들이 최소 15채 이상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며 “인생과 전 재산, 의원직을 걸겠다”고 펄쩍 뛰고 있다. 오히려 지역 회생을 위해 주변사람들한테 매입을 권유했다는데, 그 해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 정황들이 고구마 넝쿨처럼 달려 나오고 있다. 해명과 동떨어진 정황들이 의혹 더 키워 손 의원의 친인척과 지인들은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목포시 만호동, 유달동 일대를 근대문화역사공간으로 지정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1년 반 동안 해당 지역의 건물 10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 건물들은 문화재거리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업적 용도로 쓸 수 있는 등록문화재여서 단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서너배나 올랐다는 데서 의혹은 커진다. 손 의원은 투기목적이 아니었으며 부동산 값이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목포시는 부동산 투기 과열을 감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의 해명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인 셈이다. 목포시 구 도심 일대는 ‘손혜원 타운’이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2016년 국회에 들어온 초선인 손 의원은 문화재청의 업무를 감독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여당 간사다. 본인이 아무리 손사래를 쳐도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대목들이 많다. 손 의원은 조카에게 1억원을 증여해 건물을 매입하게 했다지만, 정작 조카는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는 엇박자 해명을 했다. 이러니 진실을 확인하기도 전에 시중에는 “저런 고모가 있으면 좋겠다”는 우스개가 난무한다. “사재를 털어 구 도심을 살리려 했다”는 그의 말이 진실이라면 문광위 간사로서 그 취지를 알려 동참을 호소하고 홍보하는 의정활동은 왜 하지 않았는지도 참으로 궁금하다. 평소의 거침없는 언행과는 쉽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與 섣부른 감싸기, 여론 반발 불러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국회 상임위원의 지위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개발이익을 노렸다면 내부정보에 따른 사익추구로 명백한 범법 행위다. 국민이 두 눈 부릅떠 지켜 보는데도 민주당의 태도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자체 조사를 해보기는커녕 손 의원의 해명을 전부 받아들이겠다는 제식구 감싸기 식의 대응에 여론은 부정적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부를 수 있음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손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관련 단체들이 함께 응하겠다면 자신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는 의혹의 당사자가 요청하고 말고 국민 앞에서 흥정할 사안은 아니다. 그의 주장대로 사재를 털어 목포를 살리려 했다면 손 의원에게 국민 포상을 해야 할 일이다. 털어도 한 점 먼지가 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자유한국당은 17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공세를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을 상징하는 실세”라며 “(손 의원이) 사익을 추구했다는 것이 국민이 생각하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부동산 투기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당국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직접 나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혜원 의원은 영부인의 숙명여고 동창에다 영부인의 제의로 정치에 입문한 절친”이라며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이런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서영교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는 “여당 실세의원이 사법농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선)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김 여사를 향해 말했기 때문에 저희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전날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늘 결론을 낼 것인가’라고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 내에서는 손 의원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사임 또는 위원 사임과 서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사무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문제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때아닌 ‘순혈주의’ 논란

    與 때아닌 ‘순혈주의’ 논란

    ‘입·복당’ 불허에 비문들 공개 비판 박영선 “순혈, 축적되면 발전 저해” 총선 앞두고 계파 간 대결 시각도더불어민주당에서 때아닌 순혈주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복당이 불허된 데 이어 이해찬 대표가 총선을 겨냥한 인위적 합당이나 정계개편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서자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서울 구로을·4선)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손·이 의원의 민주당 입·복당 불허 기사를 링크하고 “순혈주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축적되면 때때로 발전을 저해할 때도 있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을 해야 할 것인지 겸손하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순혈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면 개방과 포용에 늘 무릎을 꿇었다”며 “로마가 천 년 지속될 수 있었던 힘도 곧 개방과 포용 그리고 공정이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3선) 의원도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 손·이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근거가 순혈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와 박·우 의원 간 이견을 순수하게 보면,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 차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인위적 정계개편에 부정적인 여론에 충실히 따르며 명분을 중시하는 입장인 반면 두 의원은 우군을 불리는 게 유리하다는 현실론을 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의원이 비문계 수도권 다선 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일찌감치 친문과 비문 간 계파 대결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비문 세력의 입당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당내 비문을 위축시키고 친문 위주로 공천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비문 의원들이 반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이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수도권 다선 현역의원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