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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역사 올바르게 알 기회”…여권에서 쏟아지는 ‘건국전쟁’ 관람평

    尹대통령 “역사 올바르게 알 기회”…여권에서 쏟아지는 ‘건국전쟁’ 관람평

    與 ‘이승만 업적 부각’ 영화 인증 릴레이한동훈·유인촌 등 당정 잇단 공개 관람‘길 위에 김대중’ 앞선 흥행에 고무지난해 ‘홍범도 이념 논쟁’ 재연 전망도野 “독재자 이승만 미화, 참으로 한심” 여권이 ‘86 운동권 심판론’ 프레임에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한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를 펼치면서 총선을 앞두고 ‘이념 논쟁’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분명해 보이지만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확장 면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설 연휴 중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며 관람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껏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감안할 때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개 관람에 나선 것도 윤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의중까지 전해지면서 여권의 ‘인증 릴레이’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건국의 주역과 그 세대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감사하게 여기고 기억하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의 염치”라고 관람평을 썼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단체 관람을 계획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도 관람 인증을 잇고 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페이스북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건국전쟁 보기 릴레이가 대한민국 국무위원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영화감독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썼다. 여권은 전날 기준으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규모(32만 9900여명)가 ‘길 위에 김대중’의 누적 관객(12만 2700여명)을 크게 뛰어넘은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길 위에 김대중 공식 시사회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당원 200여명과 함께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4·10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관람 인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공격에도 나섰다. ‘수원벨트’ 출마를 준비 중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파는 ‘서울의 봄’을 봤다고 악플 달고 좌표 찍어 비난하지 않는다. 건국전쟁을 본 사람이 막 밉고 이상한 사람처럼 보인다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썼다.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으로 촉발됐던 ‘이념 논쟁’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권은 ‘이념’을 국정 운영의 주요 축으로 뒀으나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거론을 삼갔다. 하지만 최근 건국전쟁을 계기로 관련 발언과 공개 행보가 잦아지는 분위기다. 여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영화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문제가 없는데 인위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치면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문화예술계에서 보수 진영이 위축됐던 만큼 응원과 격려 차원”이라며 “선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자 철회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비판을 쏟아 냈다. 진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적 심판 여론에 놀란 집권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념 전쟁에 나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여야가 민생으로 경쟁해도 모자랄 판에 독재자 이승만을 미화하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막히다”고 했다.
  • 與 서울 중·성동을 재배치 질문에…하태경 “인생 걸었다” 이혜훈 “전혀 없다”

    與 서울 중·성동을 재배치 질문에…하태경 “인생 걸었다” 이혜훈 “전혀 없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4·10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닷새간의 공천 면접에 돌입했다. 면접 시간은 불과 5~6분이었지만 예비후보들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름값을 하는 인사들이 맞붙은 서울 중·성동을의 경우 “내가 적임자”라는 주장이 맞섰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역차별’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제주·광주의 총 56개 지역구 후보자와 공관위원들 간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실시된 면접(언론 비공개)에서 예비후보는 각자 1분 이내의 자기소개 뒤 개별·공통 질의를 받았다. 3명 이상이 경쟁하는 지역구에서는 개인별 전략과 지역 현안 등을 물었고, 단수나 2인 후보자 지역구는 본선 경쟁력을 알려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제시됐다. 하 의원은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답했고, 이 전 의원도 “전혀 없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재조정 문제에) 협조 의지가 있다”면서도 “유권자를 만나며 선거운동 본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 양천을 면접에서도 재선 출신의 정미경 전 의원이 면접을 마치고 초선 조수진 의원을 겨냥해 “‘신삥’ 갖고는 안 되고 노련한 분이 지역을 통합해달라는 지역민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하자 조 의원이 “본인의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광은 없다고 공개 언급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공천 과정에서 되레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인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저는 더불어민주당 386 의원이 뿌리 박고 있는 지역을 제가 선택했다. 낙하산 내리꽂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컷오프 대상에 오른 김성태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던 강서을 면접에도 이목이 쏠렸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박대수 의원의 단독 면접으로 진행됐고,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친윤계 개입 의혹과)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면접이 진행된 당사 앞에는 김 전 의원 측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공천농단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고성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했다. 최재형 의원은 “워낙 짧아 심층 면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됐다”고 했고, 권영세 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싱겁게 끝났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본선 경쟁력과 후보 적합도를 공관위에 어필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 한동훈표 공천 뇌관… ①양지 교통정리 ②중진 물갈이 ③잡음 최소화

    한동훈표 공천 뇌관… ①양지 교통정리 ②중진 물갈이 ③잡음 최소화

    설 연휴가 끝난 13일 국민의힘이 닷새간의 지역구 후보 면접에 돌입한다. 이르면 오는 18일 단수 추천 후보와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 현역 의원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양지 교통정리, 중진 재배치와 물갈이, 공천 잡음 최소화란 3대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적격자를 제외한 820명의 공천 후보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지역별 면접을 ‘험지’ 순으로 진행한다.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이다. 공관위는 단수 추천 후보의 경우 면접 다음날 바로 발표해 ‘본선 모드’로 전환한다. 경선 지역구의 경우 양자 구도로 할지, 아니면 다자로 할지 검토해야 해 당장 대상자를 발표하긴 어렵다고 했다. 우선 추천(전략 공천) 후보는 대진표를 고려하는 동시에 혹시 나올 잡음을 막고자 발표 일정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 면접과 함께 ‘양지 경쟁’의 상징으로 떠오른 일부 텃밭의 교통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 참모나 검사 출신이 여권 우세 지역에서 공천받으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4선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남을 등이 대표적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경기 차출을 비롯해 이 전 비서관의 지역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진 의원의 지역구 이동이 용산 참모와 내각 출신의 국회 입성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식시켜야 한다. 앞서 당은 부산 부산진갑의 5선 서병수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는데 부산진갑엔 대통령실 국정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남 김해갑 또는 을 출마를 요구받은 3선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이 도전한다. 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락할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시스템 공천 기준과 경선 우선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중진 재배치와 관련된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채널A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에도 (재배치 대상) 중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희생을 감수했을 때 선거 바람으로 이어지고 총선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이 있는지, 또 그렇게 희생할 중진이 계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을 포함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 29명과 향후 면접 탈락자의 제3지대 이탈과 반발을 막는 것도 관전 요소다.
  •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특히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與, 메가시티·분도 파괴력 기대“국정운영 뒷받침 여론이 많아”野 “메가시티는 총선용 이벤트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더 많아” ●수도권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당정이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해내겠다고 시그널을 준 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다”며 “윤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 얘기가 많아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캐스팅보트 충청“고물가 서민 고통에도 정쟁만” 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與 “측근 양지 출마 민심 악화”野 “尹부정평가 효과 흡수 못해” ●충청권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권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텃밭은 어떻게호남, 정권심판론 여전히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영남, 韓에 대한 기대감 상당“이재명 구속 않느냐 분노도” ●영남권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특히 이 대표를 왜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 갈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집지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았고, 누가 정쟁으로 우주항공청 설치를 방해했는지 알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과 관련해서는 PK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고 했다.
  •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 이용 실버타운 확대”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 이용 실버타운 확대”

    국민의힘이 실버타운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경로당 점심 제공 확대·간병비 국가 책임 강화 등에 이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약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어르신 든든 내일 2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실버타운은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 비용을 내고 각종 의료, 생활서비스를 누리면서 고령 친화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택이다. 국민의힘은 실버타운이 부지 매입부터 건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법, 주택법,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 수많은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어 제약이 적지 않은 만큼 승인과 건축과 관련한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각종 규제를 재정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실버타운 공급을 대폭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주택연금과 연계한 실버타운 공급도 확대한다. 2027년까지 총 5000호를 조성하기로 한 국토교통부 취약 어르신 주거 복지 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도 2만호로 대폭 상향해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2027년까지 전체 노인 인구의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7년까지 30%로 확대해 인력 공급이 부족한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또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 노년기 특화 국가 검진 체계를 개선하고, 노년기 통합상담 수가를 도입해 여러 종의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역행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는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서 與 메가시티·경기 분도 등 파괴력 기대… 野 “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많아”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책임있는 정부여당으로 해내겠다는 시그널이 나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았다”며 “대통령 얘기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얘기가 많아 야당의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 성격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충청권선 “고물가·서민 고통에도 정쟁만”…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정권 심판론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과연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남에선 한동훈 기대감 상당…명품백 논란 PK 바닥 민심 변수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이는데,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생각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인기가 엄청 많고 이 대표를 왜 빨리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갈 능력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접지라 지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라고 전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 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한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에 대해 PK 바닥 민심은 들끓고 있다”고 했다.
  •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도 이용 실버타운 확대”

    與 “규제 풀어 서민·중산층도 이용 실버타운 확대”

    국민의힘이 실버타운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경로당 점심 제공 확대·간병비 국가 책임 강화 등에 이어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약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의 ‘어르신 든든 내일 2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실버타운은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 비용을 내고 각종 의료, 생활서비스를 누리면서 고령 친화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택이다. 국민의힘은 실버타운이 부지 매입부터 건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법, 주택법,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 수많은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어 제약이 적지 않은 만큼 승인과 건축과 관련한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각종 규제를 재정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실버타운 공급을 대폭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주택연금과 연계한 실버타운 공급도 확대한다. 2027년까지 총 5000호를 조성하기로 한 국토교통부의 취약 어르신 주거 복지 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도 2만호로 대폭 상향해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2027년까지 전체 노인 인구의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가 아닌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7년까지 30%로 확대해 인력 공급이 부족한 ‘돌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또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 노년기 특화 국가 검진 체계를 개선하고, 노년기 통합상담 수가를 도입해 여러 종의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 野 ‘연탄 정치쇼’ 비난에 與 “‘위장 탈당쇼’ 눈엔 그리 보이나”

    野 ‘연탄 정치쇼’ 비난에 與 “‘위장 탈당쇼’ 눈엔 그리 보이나”

    野민형배, 한동훈 연탄봉사에 ‘정치쇼’ 비난與박정하 “봉사활동 영상 보면 거짓 비방”“이제라도 진실 알았다면 사과해야”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 사진을 게재하고 “한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대체 왜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나”라며 “연탄 화장?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러나 JTBC가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의 얼굴에 묻은 검댕은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의 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탄 전달식 뒤 기념 촬영을 하던 중 허 회장은 한 위원장 콧등에 검댕을 묻혔다. 허 회장의 이 같은 행동에 주변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비슷한 상황은 한 위원장이 가정마다 연탄을 배달할 때도 있었다. 한 봉사자가 “근데 위원장님 얼굴이 너무 하얗다. 이걸로 이렇게 표시를 좀 내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당 관계자 누군가 한 위원장 얼굴에 검댕을 묻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웃으며 “일부러 안 묻혀도 됩니다”라며 슬쩍 피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 의원이 과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안건조정위원회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이후 복당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언론 인터뷰 중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 한동훈의 ‘여의도 적응기’…실점 막았으나 득점은 불충분

    한동훈의 ‘여의도 적응기’…실점 막았으나 득점은 불충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달 남짓 ‘여의도 적응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4·10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강서 패배’ 이후 개헌저지선 붕괴까지 위기가 고조됐던 국민의힘을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당’으로 재편했고, 치명적 실점 없이 두 달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아직 30%대에 머무는 국민의힘 지지율 개선에 ‘득점 포인트’가 부족해 4월 총선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한 위원장은 속전속결로 사무총장 교체 등 당직 인선으로 당무를 시작했다. 초선 비주류 장동혁 사무총장 발탁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선 효과를 내고 있다. ‘친윤 원톱’ 역할을 도맡아온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유임되고 공관위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우세했는데, 최근 공관위 내에서 장 사무총장과 이 위원장이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친윤’계가 그려둔 총선판을 ‘한동훈 전략’에 따라 새로 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위원장의 당 장악력이 완성 단계가 아닌 만큼 공천 국면에서 당내 최대 주주인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면 한 위원장의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정계 입문 후 3대 시대정신 강조86운동권 청산·격차해소·동료시민기존 정치권과 ‘거리두기’도 유지 여의도 데뷔 후 한 위원장이 제시한 시대정신은 86 운동권 청산·격차해소·동료시민으로 요약할 수 있다. 86 운동권 청산은 지난 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욕설 논란처럼 86 대표 인물들을 겨냥하는 데는 효과를 내고 있지만, 4월 총선 전체를 끌고 갈 시대정신이 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86 운동권만큼이나 86 운동권 청산론도 ‘올드’하다”고 평가했다. 운동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재명 대표,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된 ‘처럼회’ 등을 아우르는 심판론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격차해소는 ‘동료시민’과 함께 한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온 시대정신이다. 한 위원장은 설 명절 정책홍보물에 손 글씨로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썼다. 한 위원장은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처럼 국가 정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변주가 가능하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상징’처럼 반복해온 동료시민은 그의 탈(脫)여의도적 특성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처럼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염증이 불러낸 새 지도자들은 상당 기간 여의도와 ‘거리두기’로 지지 강도를 유지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 키운 후보’, 변방의 비주류에서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된 이재명 대표가 즐겨 쓰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같은 맥락이다. 한 위원장이 정치 개혁 의제로 국회 의원정수 감소, 불체포 특권 포기, 세비 삭감 등 교과서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법사위처럼 ‘즉각 대응·반박’당무도 ‘역공 패턴’ 유지수천만원 연말 선물->연탄 기부로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포함한 공개 발언과 ‘1일 1 백브리핑’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SNS를 쓰지 않는 유일한 정당 대표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국민의힘TV’로 바꾼 것도 한 위원장의 지시다. 한 위원장은 자신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즉각적인 반박과 대응을 구체적으로 주문하는 스타일이다. 부산 사직구장 ‘직관’, 스타벅스 관련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출입기자단에 공식 입장을 즉각적으로 올리도록 한다.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바로잡습니다’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상임위 회의마다 야당 의원들을 역공했던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매년 수천만원이 드는 국민의힘의 새해 선물을 연탄 기부로 바꾼 것은 진영을 떠나 박수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이름으로 매년 사회원로와 외교사절 등에 7000만원 규모의 설 선물을 보내왔는데, 이를 보고받은 한 위원장이 해당 예산을 연탄 기부금으로 바꿔쓰자고 지시했다고 한다.의석수 열세 원내 상황과는 거리두기與 국회 로텐더홀 규탄대회 참석 0회 대야 협상과 원내 전략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철저히 위임하고 있는 것도 ‘한동훈 리더십’의 특징이다. 한 위원장의 취임 후 국회에서 4번의 본회의가 열렸는데 공교롭게 매번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국회를 비웠다. 비대위 공식 회의와 백브리핑 때 ‘거야 폭주’를 비판하며 힘을 보태지만, 원내사령탑의 결정을 믿고 따르는 편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 열린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 때는 민주당이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쌍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지난달 9일 역시 야당이 이태원 특별법을 단독 처리한 본회의 때는 충북 단양을 찾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5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가 1차 불발된 본회의 때는 여의도연구원의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했고, 지난 1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가 최종 불발된 본회의 때는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았다. 본회의마다 의석수 열세로 민주당에 속수무책인 국민의힘의 상징이 된 ‘로텐더홀 계단 규탄대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피켓을 들고 계단을 채운 후 마이크를 잡고 규탄사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상’과 거리를 뒀고, 원외 당대표이지만 규탄대회를 주도했던 황교안 전 대표와 분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단식, 장외투쟁”이라며 “한동훈이라는 젊고 새로운 이미지에는 원내 상황과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김경율, 김건희 비판·마포을 출마 접어韓의 ‘국민 눈높이’와 ‘용산 눈높이’ 괴리도 윤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지 않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한 위원장이 4월 총선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당정 갈등이 외부에 알려진 후 김경율 비대위원은 공식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멈췄고, 서울 마포을 출마도 접었다. 한 위원장이 전임 지도부와 달리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대표’라는 이미지를 각인한 것은 플러스 요인으로 꼽히지만, ‘용산’의 화답 수준이 한 위원장이 요구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수도권 총선에 나서는 한 원외 예비후보는 “그래도 이제 현장에서 중앙당 때문에 사과하거나 위축하는 일이 없어진 게 ‘한동훈 효과’”라며 “하지만 ‘한동훈 때문에’ 우리 당 후보를 찍어주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숫자보다 추세가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율 상승세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상승세로 어떻게 이어가느냐도 관건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총선에서 지면 모든 게 끝이라는 것을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대권, 국무총리, 전당대회 준비 등은 모두 낭설”이라고 말했다.
  • [사설] ‘송영길당’ ‘조국당’, 이런 코미디가 없다

    [사설] ‘송영길당’ ‘조국당’, 이런 코미디가 없다

    어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4년 전과 같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뇌 끝에 유지하기로 했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말이다.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입법을 위해 군소 정당의 힘을 빌리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었다. 명분은 그럴듯했다. 소수 의견의 국회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이었지만 본질은 짬짜미였다. 그때도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드니 대항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4년이 흘러 이재명 대표는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위성정당 추진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일관되게 20대 국회까지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다. 병립형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다. “너희들 때문에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책임 떠넘기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에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 대표 지론대로 선거에 이기기 위해 못할 일은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면 ‘위성정당 금지’ 대선 공약을 깬 입이 덜 부끄러웠을 것이다. 위성정당 창당을 둘러싼 추태도 4년 전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다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나 개혁, 진보 성향의 정당은 다 끌어들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이름이 민주당 실체와는 거리가 멀어 실소를 자아낸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에 위성정당 참여를 제안했다고 한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고양갑이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전주을 등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고 소수 정당과 연합한다는 전략이다. 이념에 관계없는 닥치고 합종연횡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옥중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호언한 ‘정치검찰해체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신당’까지 가세할 공산이 크다. 조국 전 장관은 어제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과 같은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 구속은 면했다. 민주당이 바라는 대로 조 전 장관이 위성정당에 참가해 지지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민주당이 ‘멋진 선거’를 포기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유권자들은 4월 총선판에서 결코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를 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역행하고 국민을 현혹하고 기만하는 행태에 유권자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 “새로운 길 간다”… 사실상 총선 출마·신당 창당 선언

    “새로운 길 간다”… 사실상 총선 출마·신당 창당 선언

    ‘자녀 입시비리·감찰 무마’ 의혹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을 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신당 창당 및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설 연휴 이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현 정권을 ‘검찰독재 정권’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바로잡는데 제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들께 끝없는 사과를 하려 한다”며 “내 편은 모든 걸 눈감아 주고, 상대편은 없는 잘못도 만들어 내는 것이 검찰 독재 정권의 민낯”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오는 4월 10일(총선)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이날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개혁을 추진하다가 무수히 찔리고 베였지만 그만두지 않고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싱크탱크 ‘리셋코리아’ 활동을 주도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혀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 비례연합을 띄운 만큼 그가 신당 창당을 거쳐 논의 테이블에 앉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무소속 출마설도 나온다. 반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 전 장관과 민주당은 오늘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라. 무책임한 변명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음을 명심하고, 국민께 사죄하고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 “특혜 없다” 또 선그은 尹… ‘양지’ 신청 용산 참모들 조정될까

    “특혜 없다” 또 선그은 尹… ‘양지’ 신청 용산 참모들 조정될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사실상 압박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KBS 신년 대담에서 “대통령실 후광은 없다. 참모 출신 후보들도 특혜를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후폭풍이 전망된다. 대통령실 출신 예비후보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난이 적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의 ‘특정 인사 밀어주기는 없다’는 선언으로 이들에 대한 지역구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3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달라는 당 공관위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마음을 굳힌 데 이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선언했다.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도 전날 부산 북·강서갑 출마 요청을 수락했다. 이날 여권 인사들은 전날 윤 대통령 언급의 배경을 파악하는 데 분주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이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전한 부분에서 명시적으로 당의 ‘공천 자율권’을 보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른 여당 지도부의 첫 행보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 등 ‘양지’에 도전한 대통령실 출신 핵심 인사들의 ‘전략적 재배치’ 작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용산의 특혜를 등에 업고 소위 ‘꿀지역’ 공천을 받는 것 아니냐는 당내 불만도 불식시킬 수 있는 데다, 이름값 있는 인사들의 ‘희생’이라는 명분도 얻을 수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부산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경북 구미을의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수도권 혹은 험지 이동을 요청받을 대상자로 거론된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지난 6일 ‘양지 출마 논란’에 대해 “학교 등 연고를 고려했을 뿐”이라며 “어떠한 당의 결정도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진행 사항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두고 보시면 알 것”이라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대통령실 출신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벌써부터 감지된다. 대구·경북(TK)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전략공천을 요구할 것도 아니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아서는 당연히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는 것 아닌가, 이건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이 서울 강남을 현역 의원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따라 이 전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면 결국 대통령실의 의중이 당에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공관위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공개 반발에 나선 김성태 전 의원은 이날도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에 대해 소위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실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 총선 입맛 가를 ‘민심 4첩 반상’

    총선 입맛 가를 ‘민심 4첩 반상’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총선 민심으로 직결되는 설 민심을 가를 ‘빅이슈’다. ‘금사과’로 대표되는 설 장바구니 물가 해법, 정권심판론 대 거야심판론, 운동권 청산론 대 검찰 독재 청산론 등도 총선을 불과 60일 남긴 설 당일(10일) 아침에 밥상머리를 달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전날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단순화하자면 ‘아쉽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사과는 없었지만 윤 대통령이 ‘진솔하게 해명했다’며 민생 행보로 전환했다. 반면 야당은 ‘자기 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담’이라며 민심 악화를 전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재발 방지를 비롯해 대통령이 진솔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걱정이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공감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재발 방지대책 등 여러 추가 시스템 보완 같은 것은 대통령실에서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소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지위에 있고, 국민으로부터 주시받는 사람은 저 포함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몰카 정치 공작’,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는 정도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앞서 ‘사과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다”고 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파우치를 애초에 단호하게 거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여당의 한 의원은 “명품백이 이슈가 된 지 몇 달이 지났다. 이제는 중도층도 지겨워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실과 선을 긋고 한 위원장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것으로 국면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尹 신년대담與 “진솔한 해명” 반응 속 “아쉽다”野 “자기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이후 여론 향배를 살피며 민생 행보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김 여사 논란과 관련, 재발 방지와 처신을 강조한 것은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지지층과 유동층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메시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의 요구대로 사과 메시지를 낼 경우 자칫 “윤 대통령 부부가 책임을 인정했다”는 논리로 야권 공세가 오히려 강화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설 연휴 직전에 진행된 대담이 ‘정권심판론’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듣고자 했던 진실한 사과와 반성, 위로와 공감 어느 것 하나 담겨 있지 않았다”며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라고 비판했다. 프레임 전쟁 운동권 청산 vs 檢독재 청산 고조‘與에 힘 실어줘야’ ‘견제해야’ 팽팽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프레임 전쟁은 고조되고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지적하며 ‘반윤’(反尹) 전선을 확대하려고 하고, 여당은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한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프레임 전쟁은 양당이 절대로 물러설 수가 없다”며 설 민심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한 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을 상대로 이 대표가 ‘검찰 정권 심판론’을 꺼냈는데 오히려 운동권 심판론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당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 구도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대결 구도로 만들고, 운동권 심판론으로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은 47%,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44%로 접전이었다. 한 위원장이 띄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한 여론은 ‘공감한다’ 51%, ‘공감하지 않는다’ 38%로 집계됐다.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검찰 독재 청산론’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58%, ‘공감하지 않는다’는 35%였다. ‘운동권 청산론’과 ‘검찰 독재 청산론’ 모두 양당의 지지층만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빅텐트·위성정당명절 이후 탈락자들 탈당 가능성제3지대 연합 파급력 여부 관심사 제3지대 ‘빅텐트’ 성사 여부와 위성정당 창당도 관심사다. 20~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실제로 제3지대를 선택하려면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재연되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과 비례대표 명단도 화두에 오를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제3지대 연합 성사 가능성이 줄어 기대감은 떨어지지만, 위성정당 창당은 명백해서 오히려 관심이나 비판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밥상물가여야 극단에 실망한 중도·무당층정치보다 ‘금사과’ 더 언급할 수도 국민의힘은 ‘윤심(尹心) 공천’,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공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당의 공천도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해 개별 통보를 할 예정인 가운데 탈락자 명단에 중진과 친문(친문재인)계가 다수 포진된다면 당내 갈등은 물론 ‘탈당’ 가능성도 예상된다. ‘중진 험지 차출론’과 ‘대통령실 출신 양지행 비판론’이 대두된 국민의힘은 연휴 직후부터 면접에 돌입한다. 총선을 앞둔 설이지만 물가 등 민생 이슈가 화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 평론가는 “거대 양당은 물론 정치권에 실망한 중도층 및 무당층이 많아 정치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을 것”이라며 “명절 준비를 하면서 체감한 과일·채소값이나 고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오르내릴 수 있다”고 했다.
  • 여야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현실은 안갯속

    여야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현실은 안갯속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당 대표가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자고 입을 모았지만, 현실화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헌법개정 절차의 시점·범위·방식 등 구체적인 수준에서 보면 이견이 여전히 많아서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수록을 위해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다른 개헌 의제들과 연결해 처리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광주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수록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고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라며 “5월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도 지난달 4일 광주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면서도 원포인트 개헌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절차문제가 굉장히 달려 있고, 헌법이 1987년 이후 개헌되고 있지 않다. 그러면 그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현법) 전문 개정을 위해서, 그것만을 위해서 ‘원포인트’ 개헌하는 것은 조금 국민 여론을 수렴해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왔던 주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공약으로 제시했었고,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여야 의원 2명씩을 상임대표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본부’까지 구성했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개헌 필요성은 수도 없이 제기됐지만, 1987년 이후 개헌은 없었다.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고, 사회적 비용을 감당할 용기도 부족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헌법 개정 절차의 첫 단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이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대통령이 20일 이상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공고 후 60일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국회 재적의원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표결은 기명으로 진행된다. 또 국회 의결 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하는데, 국회의원 선거권자(만 19세 이상) 중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고, 투표한 사람들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전문가들도 원포인트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론을 내놓았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헌법 개정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그 한 가지만 논의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 국회만 해도 여러 헌법 개정안이 나와 있는데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헌법 개정의 효용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총선뿐만 아니라 늘상 개헌을 이야기하지만 역학관계가 있어 쉽지 않다”며 “(정치권이) 지금의 헌법 개정을 정치적 구호로 쓰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10일 4·10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에 임하는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선거를 총지휘자, 험지 출마, 신당 창당 도전 등 각자의 전략에 따라 대권 전망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 실시해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를 얻어 각 3%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씩을 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위원장이 2위권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인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 데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위원장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적 기대감이 커진 만큼,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 위원장의 부담감도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정체 현상을 면치 못 하고 있는 당 지지율로 인해 당 전반에 드리운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명실상부한 차기 보수진영 유력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패배한다면 ‘정치인 한동훈’의 리더십과 소구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파만파 번질 수밖에 없다. 설 연휴 이후 시작될 공천 국면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여권 리스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대응하는 과정 속에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정갈등 문제가 한 위원장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시사 과정 등에서 지적된 ‘정치적 미숙함’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원장 취임과 함께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한 위원장은 선거기간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펼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왔다.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기든 지든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라면서도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하는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추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임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홀로서기’ 이준석, 개혁신당 성적표에 관심4수 끝 원내 입성? 지역구·비례대표 저울질홍준표, 현직 대구시장 감안 간접 지원 예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이번 총선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대표되는 현 정권 주류 인사들과의 갈등 양상을 좁히지 못 하고 ‘홀로서기’를 결정한 만큼, 개혁신당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느냐가 ‘정치인 이준석’의 미래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의 전체적인 성적표 못지 않게 이 대표 개인의 성적표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간 이 대표는 기성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원외 인사임에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왔지만, 일각에선 그가 과거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세 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던 점을 고리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 등의 조롱 섞인 별명을 붙여 비난에 활용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구체적인 출마 방식과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고향인 서울 노원구에 한 번 더 도전할 가능성과, 보다 정치적 명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영남 지역의 특정 지역구를 선택해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구 출마를 배제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이 대표가 적절한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아 전국을 돌며 표심 확보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설 연휴 이후 실시될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이와 제3지대 통합·연대 움직임의 진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출마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만큼 총선에 직접적인 개입은 불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해 보수 진영의 파이 자체가 위축될 경우 본인의 추후 대권가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막후에서 당을 향한 쓴소리와 야권을 향한 정치적 비판을 이어가며 간접 지원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훈, ‘메가시티 서울’ 공약 맞물려 영향력↑김도식·오신환 등 ‘오세훈 호흡’ 인사들 성적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홍 시장과 같은 입장에 놓여있지만, 대구와 달리 서울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험지인 만큼 행보에 따라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의 총선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메가시티 서울’의 경우 구체적인 행정구역 개편과 교통·부동산 정책 설계에서 오 시장이 발휘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크다. 아울러 오 시장이 최근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만큼 많은 후보들이 ‘오세훈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도 관측된다. 특히 오 시장과 함께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도식 전 부시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각각 서울시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경기 하남과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송주범 전 정무부시장은 서울 서대문을, 현경병 전 비서실장은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오세훈계’ 인사들의 성적표도 향후 오 시장이 당내 세력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철수, 분당갑 공천 사수 사실상 성공원희룡, 이재명과 ‘험지’서 맞대결 나서‘국민의힘 잔류’ 유승민, 역할론 주목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는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현재는 당 주류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4선 의원’으로 다시 한 번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내 영향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분당갑 지역구에 당내 또 다른 유력 주자들이 도전해 ‘공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이 많았지만 최근 종료된 당 공천신청접수에서 안 의원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을 덜어냈다.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서 자신의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선대위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이끄는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지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이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 험지로 분류되고 있지만 도전을 전격 결정하면서,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희생’이라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고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총선 불출마’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으나, 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에 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반적인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정당 지지율, 조사 방식 따라 차이전화면접, 응답률 높지만 무관심층도 참여ARS, 정치 고관여층 의견 과도하게 반영NBS 조사서 與 37% 野 30%[전화면접]리얼미터는 與 39.8% 野 45.2%[ARS] 4·10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정당 지지율과 총선 전망 등 정치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ARS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화면접은 중도층 및 무당층이, ARS는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질문하고 응답자가 답을 하는 반면, ARS는 컴퓨터 자동 응답 장치를 사용한다. 응답률과 비용 모두 전화면접이 더 높다. 한국갤럽 등 한국조사협회 소속 여론조사 업체 34곳이 자동응답서비스(ARS) 방식을 없애고 22대 총선부터는 전화면접 조사만 시행하기로 했지만, ARS 조사는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리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화면접 방식의 대표 격인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로 2% 포인트 차 접전이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0%로 조사됐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위인 점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지난 5일부터 실시한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와 시기가 겹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반면 ARS 방식의 대표 격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45.2%, 국민의힘 39.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지만, 두 당의 격차는 5.4% 포인트로 전화면접보다 큰 편이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은 ARS와 전화면접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야권 성향의 여론조사업체인데도 조사 방식에 따른 결과 차이가 뚜렷하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실시한 1011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민주당 45.5%, 국민의힘 32.0%(13.5%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03명 대상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7%, 국민의힘이 38.3%(11.4%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조사 방식 때문이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의 질문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응답률과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정치에 무관심한 저관여층도 답하면서 정확한 지지율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ARS 방식은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이 많아 응답률이 낮고, 적극 투표층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된다. 면접 조사보다 속마음을 드러내기 쉬워 ‘샤이 보수’, ‘샤이 진보’ 논란이 매번 나온다. 전문가들은 ARS 조사가 정치 고관여층 혹은 강성 지지층의 응답 확률이 높다고 봤다. 상대적으로 전화면접에 중도층이 더 반응한다는 의미다. 한국조사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총괄 본부 부문장은 9일 통화에서 “응답률이 낮은 ARS는 정치 고관여층 위주로 응답하다보니 과다대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시민의 의견을 파악하는데는 전화면접 방식이 유용하다”고 했다. 이어 “샤이층의 문제가 아니다”며 “응답률에 대표성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조해진도 ‘낙동강 벨트’ 차출 요청… 與 TK 중진 컷오프 위기감 커지나

    조해진도 ‘낙동강 벨트’ 차출 요청… 與 TK 중진 컷오프 위기감 커지나

    조 “수삼일 뒤에 결론 내릴 듯”서병수, 野 전재수 맞대결 수락조경태·김기현도 옮길 가능성 ‘험지 이동’ 명분 중진 교체 분석 국민의힘이 지난 6일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 이어 7일에도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다. 인지도가 높은 중진을 ‘자객’으로 보내 부산과 경남 일대의 ‘낙동강 벨트’ 탈환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의원에게 경남 김해갑 또는 김해을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해갑에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3선을 하고 있으며, 김해을 역시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두 번째 지역구를 맡고 있다. 당의 요청에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본적으로 4선에 당선돼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것에 대해 준비해 왔다”며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했다. 조 의원 측은 지역구 사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서 당의 요청을 받은 서 의원이 이를 공식 수락했고, 김 의원도 수용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할 것을 요청받은 김 의원도 이날 수용 의사를 굳히고 8일 기자회견을 연다. 당은 지속적으로 중진의 낙동강 벨트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의 ‘북·강서갑과 을’, ‘사상’, ‘사하갑과 을’을 비롯해 경남의 ‘김해갑과 을’, ‘양산’ 일대를 부르는 말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이지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 민주당에서 3선 민홍철(김해갑) 의원, 재선 김두관(양산을)·김정호(김해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사하갑) 의원 등이 수성에 나선다. 여권에서는 5선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3선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국민의힘 대표도 험지 출마를 요청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의 인접 지역구인 사하갑과 울산 북구 등은 각각 최인호,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여당이 낙동강 벨트 중에서 탈환을 벼르는 곳이다. 이와 함께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중진 희생 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이동을 타진조차 안 하는 중진의 경우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일각에선 당이 ‘험지 이동’ 요청을 명분으로 ‘인위적인 컷오프’ 대신 ‘명분 있는 중진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저격수 자처한 영입인재들… 與도 野도 험지로 전진 배치

    저격수 자처한 영입인재들… 與도 野도 험지로 전진 배치

    與 순번 없어 패키지로 일괄 영입 ‘韓 비대위’ 박은식은 광주 출사표‘수원 벨트’ 김현준·방문규·이수정 野 “비례는 1명, 15명 지역구 출마”이재성, 5선 조경태 상대 출마 선언강청희·전은수, 강남·울산 나설 듯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상대적으로 ‘조용한 인재 영입’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비례대표 인재를 ‘모시던’ 과거와 달리 험지 전진 배치가 늘면서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텃밭 공략에 익히 알려진 기존 정치 세력보다 혁신 인재를 맞세우는 전략을 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중심으로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영입 인재들의 일성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거대 양당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패키지’ 영입으로 33명, 민주당은 ‘한 번에 한 명씩’ 17명의 총선 인재를 영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험지 저격수’로 활용하는 새 실험에 나섰다. 이미 8명의 인재가 수도권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지키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호준석 전 YTN 앵커(서울 구로갑), 전상범 전 판사(서울 강북갑),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경기 화성을),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경기 용인정) 등이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등은 민주당이 5석 전 석을 가진 ‘수원 벨트’ 차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도 광주 출신이자 호남대안포럼 대표인 박은식 비대위원이 광주 동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영입 인재들의 험지 출마 선언으로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이 앞다퉈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이른바 양지에 나서는 것과 ‘대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동훈 지도부 입장에서 영입 인재들의 희생은 향후 당내 터줏대감들을 상대로 ‘공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김효은 영어강사,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석좌교수, 채원기 변호사 등 4명을 추가 영입하는 등 이달 말까지 영입 인재를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민주당의 경우 인재 영입 규모는 17명으로 여당보다 작지만, 인재 영입에 관여하는 한 당내 인사는 비례대표를 위해 영입된 인물은 이 가운데 1명뿐이고 재보궐선거에 차출된 1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지역구에 차출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예년에 비해 양보다는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선언했고, 연고지를 고려할 때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과 전은수 변호사도 각각 서울 강남과 울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영입 인재 대부분이 일성으로 “윤석열 검사독재정부와 당당히 싸우겠다”며 양지·험지를 가리지 않고 당과 협의해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예전에는 비례대표를 많이 신청하고 희망했는데, 이번에는 비례보다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8일까지 면담을 진행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 尹, 명품백 논란에 “재발 없도록 할 것”

    尹, 명품백 논란에 “재발 없도록 할 것”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아쉽다”“몰카 정치공작”… 책임론 선그어낮은 지지율엔 “체감할 성과 낼 것”“정치는 정치… 與지도부와 함께한다면 野대표와 만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방송된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여사 리스크’를 둘러싼 여론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이날 대담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을 비롯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약 90분 분량의 이날 대담은 지난 4일 대통령실에서 사전 녹화됐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과정에 대해 “(김 여사에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거기에다가 어느 누구한테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당시 전후 상황을 소개한 뒤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이렇게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좀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을 분명하게 (그어서)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 좀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런 부분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은 것은 야당 등이 요구하는 책임론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것(함정 취재)을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함정 몰카’ 공작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부활’과 관련,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면서도 “저나 제 아내가 국민들이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논란은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씨가 김 여사를 찾아 고급 가방을 선물하는 장면이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매체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담 이후 여론을 보고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여사의 활동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가 함께 만난다는 것을 전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는 것이 어쨌든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은 있다”면서도 “정치는 정치고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리 당의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이기 때문에 같이 하든지, 먼저 대화를 나누고 정말 이제 그야말로 제 입장에서도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결심사항이 필요한 그런 단계가 됐을 때 같이 얘기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취임 후 반복돼 온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이 행정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도 입법 과정에서 여야에 좀 충분한 이런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들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이 자기가 당선됐을 때 지지율에 비슷한 수준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손에 잡히는, 그리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을 저희가 중시하고, 또 부처 간 벽 허물기를 이제 시행하면서 올해는 더욱더 국민들께서 손에 잡히는, 체감하는 어떤 정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 “긍정의 정치보다는 증오의 정치, 공격의 정치가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는가”라며 “우리 문화가 이렇게 바뀐 것이 참 안타깝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첫 입장 표명에 대해 “끝내 사과는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국민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민의에 대한 대통령의 오만한 불통에 답답함을 누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내 특정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것은 지난해 조선일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 與 김성태 ‘공천 부적격’ 강력 반발… “대통령 주변 ‘핵관’들이 만든 결과”

    與 김성태 ‘공천 부적격’ 강력 반발… “대통령 주변 ‘핵관’들이 만든 결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으로 판정받으며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 김성태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박성민·이철규 의원 등을 겨냥해 “짜고 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당에서 기자회견까지 연 공개적인 공천 반발은 처음이지만 당 지도부는 공정한 공천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참담한 결과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 있는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 ‘자녀 KT 채용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 전 의원은 이로 인한 공천 부적격 판정에 “하늘에 맹세코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 보복의 함정에 빠진 것이 공천 부적격 사유라면 삼청교육대 출신 ‘핵관’은 공천 적격 사유인가”라며 “박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운영된 삼청교육대에 다녀왔다는 의혹이 나왔던 점을 겨냥한 언급이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박 의원이 현역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 출마를 준비하는 박대수 의원을 공천하려 공관위에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이 공관위 핵심 인사를 통해 ‘김성태를 컷오프시키고 박대수를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이 있다. 대통령 측근으로 공관위에 들어간 인사가 이를 반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인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 중진이셨는데 하실 말, 못 하실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성태 한 사람을 생각해 기준을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눈높이에 의해 만든 것”이라며 “(공천 적격 심사가)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라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훈토론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이라는 게 여러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 김 전 의원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공천은 당이 공정하게 하고 있는데 나를 못 믿으시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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