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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서부항만파업 본격 개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를 강제로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 개입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서부해안의 29개 항만에서 진행중인 노사분쟁을 다룰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의 규정에 의거해 법원의 승인을 얻어 노동자들에게 직장 복귀 명령을 발동,노사 양측이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3인 조사위원회에 단 하루의 보고 시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번 항만분쟁을 매우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재계의 압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10월은 연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이번 항만 폐쇄사태의 여파로 일시해고와 생산 중단 등 부작용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가진 재계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서부항만 폐쇄사태가 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미치기 전에 부시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쟁 중재자가 노사 양측을 이틀내에 협상 테이블로 이끌지 못하면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 유력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전화나 서신을 통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접촉,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개 무역단체와 보잉,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체 대표들은 지난 4일 백악관 부근의 한 빌딩에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이번 항만폐쇄가 재계에 미치는 타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프트·하틀리법의 발동은 정치적 위험을 수반하는 사안인 데다 과거 이를 통해 분쟁 해결에 성공한 사례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mip@ ■태프트·하틀리법 운용 어떻게/ 대통령이 법원허가 얻어 직장복귀 명령 태프트·하틀리법은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국가비상사태시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파업이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노동자들의 직장복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규모 노사분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35회 발동됐으나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광산노동자들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발동한 이후는 발동된 적이 없다. ◆발동 절차 대통령이 노사분규가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자들을 직장에 복귀시켜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도록 강제할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한다.법원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직장복귀 명령이 내려지면 연방정부 중재위원이 노사 양측을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다.60일 경과 후 사용자측의 최종 타협안이 제시되면 노동자들은 표결 실시.최종 타협안이 표결에서 거부되면 노동자들은 냉각기간 최종 종류 후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고 사용자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고민 부시 행정부는 이 법의 공식 발동을 위해서는 법원에 서부 항만 폐쇄가 국가 안보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위협’임을 입증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게다가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심화될 것이란 점도 걱정거리다.
  • “美 11월말 이라크 공격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 지휘관들은 이라크 공격이 추수감사절인 오는 11월28일에 개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미국과 우방의 군사 및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 합의를 위해 2주간 더 강도높은 로비활동이 있을 것이며 10월 중순까지는 의회의 공식 승인이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 이라크는 7일내에 이를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23일내에 무기개발계획을 밝혀야 하나 무기 보유현황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공격의 명분이 확보될 것이고 부시 대통령은 11월5일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곧 이라크에 선전포고를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군사전문가 존 파이크는 미 국방부가 불과 10일이면 무기를 준비할 수 있고 그로부터 10일이면 선제공격 병력을 그 지역으로 공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11월말까지는 전쟁이 시작된다.”고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 새 무기사찰을 위해 엄격한 조건을 붙인 ‘매우 강경하고 분명한’ 새 결의안을 이라크가 7일내에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그러나 이라크측은 미국이 만든 어떤 새 규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결의안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에 결의에 관해 통보하고 이라크는 이때부터 7일내에 결의에 명시된 조건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대통령궁을 포함한 모든 장소에 전면적이고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가 무기 프로그램을 모두 밝히고 생물,화학 및 핵무기제조공장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30일내에 완벽한 내용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 결의안을 30일까지 안보리에서 통과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은 30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라크 관계자들과 만나 사찰단의 복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이 이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거부권을 가진 영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 상임이사국들을 포함해 15개 이사국들중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미국은 이를 위해 프랑스에 이어 러시아에 마크 그로스먼 국무부 차관을 파견,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게 했으나 러시아측의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mip@
  • 美 기업범죄 처벌 대폭강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일 뉴욕 월가에서의 연설을 통해 회계조작 등 부정을 저지르는 기업 경영진에게 최고 10년형의 징역까지 가능한 회계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기업의 윤리적 책임감을 강조하며 기업에 대한 신회도를 회복하고 주주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법을 강력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8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분간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국토을 보호하며 경제를 건실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기업에 있을 때 주식매각을 뒤늦게 신고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으며 이라크에 대한 공격설 등이 이슈로 부각됐다. ●회계제도 개선안= 회계조작을 중요한 기업범죄로 간주, 현행규정의 두 배인 10년형까지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엉터리 회계에 책임있는 경영진들은 벌금을 내는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최고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시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기업의 범죄행위를 조사·기소하는 권한까지 부여된 '기업사기 전담반'을 설치하기로했다. 범죄 행위에 연루된 경영진들은 앞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경영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기업 간부들이 자기 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던 관행을 금지시켰으며 상장기업의 경영진에게 '스톡옵션' 등의 보상책을 결정할 때는 주주들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사적 이익을 위해 자기 회사 주식을 사거나 팔 때마다 공표하도록 했고 회계와 관련된 기업 문서를 파기할 경우 사법부의 조사를 방해하는 범죄행위로 간주, 법 적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기업의 경영진에게는 부적절한 임금지급을 동결할 수 있게 하고 경영진들이 회사의 재정상태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어떠한 이익도 취하지 못하게 했다. 소액주주와 연금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재무상태와 연례 보고서는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도록 했으며 중요한 정보에 투자자들의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 최고경영진들은 재정상태를 포함한 기업정보의 정확성,공정성,시의성을 보증해야 하며 기업의 회계 시스템은 최소한의 기준이 아닌 최선의 기준으로 운용될 것을 요구했다.부시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핵심인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도가 시장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직원과 주주의 신뢰를 저버린 기업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기자회견=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미국의 확고한 정책이며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군사.외교.금융 등 모든 측면에서 대응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세력은 냉혈한이며 이들과의 투쟁은 오랜 시일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 여부는 모르지만 살았으면 잡을 것이고 죽었다면 이미 잡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에너지 기업 하켄의 이사로 있을 때 85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팔고도 뒤늦게 신고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하켄에 근거, 나를 공격하려고 하지만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정치적 공세””라며 “”SEC가 충분히 조사했으며 내부자 거래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선거의 해'에 공화.민주 양당이 정치에 몰두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유세에 들어가기 앞서 의회에는 행정부와 공유할 중요한 입법과정이 있다며 “”쟁점은 많고, 시간은 없고,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는 말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 美 전직대통령 기록 ‘자물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에 관한 기록의 공개를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곧 내리기로 했다. 미 언론들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본인이 공개를 원하는 경우에도 전임자에 관한 문서 등의 일반공개를 보류할 수 있도록 하는 5쪽의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했다. 역사가들은 이러한 행정명령이 사상 유례가 없는 것으로 1978년 제정된 대통령기록법에 역행,전직 대통령에 관한 기록을 영구히 비밀에 부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1978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문서 및 녹음테이프 등의 공개거부를 시도한 후 제정된 대통령기록법은 대통령 퇴임 12년 후부터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부터 공개가 시작될 예정이던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과 당시 부통령이던 부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한 보좌관들간에 오고간 6만8,000여쪽의 비밀 통신문에 대한 공개를그동안 연기해 왔다.
  • 美테러전쟁/ CIA, 암살임무 부활 검토

    미 중앙정보국(CIA)이 그동안 금지돼 온 특정인물에 대한극비 암살임무 부활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베트남전 이후암살을 금지해 오던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이 180도 바뀌는것이다.미국은 1976년 2월 이래 3명의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특정요인의 암살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 행정명령이 테러리스트를 지목,비밀작전으로 암살토록 하는 대통령의 행동까지 막을 수있는 것은 아니라고 재해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행정부는 특히 암살대상을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아프가니스탄에서의 공격 대상 등에 국한하지 않고 그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IA와 군특수부대간의 새로운 형태의 합동작전을 가능케 하고 CIA요원이 아닌 사람이나 외국인을 암살작전에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CIA가 임무 수행에는 적극적이나 CIA의 재량 아래 요인을 추적·암살하는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美·유럽은 장애인 천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 날 “모든 행정관서 장은 법과 규정에 의거 인종,피부색,종교,성별,이전 국적,연령 그리고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공평히 대해야 한다”는 명령을 하달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아니더라도 1900년대초부터 있어온 법률을 총정리해 지난 70년대말 공식 선포한 ‘장애미국인법’은 일상생활내 신체·정신적 차별금지는 물론 고용·복지혜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일반인과 동등대우를 명시하고 있다.그 결과 미국은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공공건물은 물론 모든 건물·시설에 장애인 접근불가능 사례가 발견되면 엄청난 벌금을 부과당하고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다.대중교통수단 역시 장애인 접근을 고려하지 않으면 신청단계에서 취소된다.어떤 도시 뒷골목에 가도 장애인용 보도블럭은 언제나 보수돼있다. 또한 장애인들이 고통을 겪는 원인단계에서부터 대책을 강구,일반인이 장애를 당한 일터에서부터 장애정도에 따라 엄격한 지원혜택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물론 일터에서의 장애자 차별은 엄두도 못내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된지는 오래됐고 차별에 대한 벌금 또한 사안에 따라 엄청나다. hay@. 유럽에는 '장애인의 날'이 따로 지정돼있지 않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장애인 정책은 각 정부 정책의 기본 바탕에 깔려있다. 유럽 정치·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집행위 차원에서 '장애인의 권리'는 곧 '유럽시민권'의 개념. 장애인에 대한 기회 균등및 권리 보장은 유럽통합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간주린다. EU집행위는 '장애인 기회균등 회원국 정책 백서'등을 두고 15개 회원국간 사회보장 분야의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유럽내에서 장애인 정책을 선도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이다. 네덜란드는 장애인부를 별도로 두고 있다. 모든 장애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주택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독일은 보건부 등 정부기구와 비정부기구(NGO)가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체제. 고용및 서비스 이용에 있어 기회 균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기술(IT)접근에 장애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장애인 IT학습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장벽없는 환경(barrierfree environment)' 프로젝트는 장애인들이 대중교통과 빌딩 등 모든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주는 장벽들을 없애는 사업이다. 김수정기자
  • 2000 美 대통령 선거/ 당선자 결정 지연 정권 인수 차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결정이 늦어지면서정부 이양 작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 민주당 정부와 같은 소속인 앨 고어 후보보다는 반대당인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자가 될 경우 정부 조각에서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취해야 할 행정권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선거 다음날인 11월8일부터 인수작업이 시작될 경우 보통 취임일까지 73일이 소요되나 현재로서는 누가 이기든 인수기간이 60일도 채못되는 상황이라 구체적 인수작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도 되지 못한다. 현재 양 후보의 인수담당자들은 두손을 놓은 채 ‘미식축구’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꼴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당장 필요한 작업은 선거유세에서 밝힌 공약을 정책으로 흡수하기위한 작업과 함께 내년 2월말까지가 마감시한인 새해 예산안을 빨리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이와 관련,급한 것들은 내년 1월20일이 마감일인 차기 행정권자의 행정명령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 하달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 역시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의 경우는 클린턴 행정부 예산안과 고어의 공약 예산과도 차이가 있어 이 부분에 관한 한 양 후보는 모두 시일이 촉박한 실정이다. 예산안 조정은 자신의 공약을 정책으로 바꿔 새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취임 이후 첫해에 가꿔나간다는 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작업으로 지적된다. 정부의 모습을 갖출 고위공무원 선정 문제 역시 중요한 일정 부족을 겪을 전망이다.3,000여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중 600여명은 상원의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까지 있다. 취임 첫해에는 의회가 9월 가을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인사청문회가 빽빽하게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임명할 이들의 신원이나 이력사항,과거 업적 등을 세밀히 정리,인사청문회를 차질없이 통과할 인물을 뽑는 게 어려운 형편이다. 국가안전과 관련,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차기 정부출범 이후 취해야 할 안보관련 브리핑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 조달·총무부서의 경우도 6개월∼1년 앞서는 정부 행정행위의 보고사항을 누구에게 들고갈지 헤매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누가 되든 당선자는 갈가리 찢긴 여론과 촉박한 정권인수 일정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가야 할 상황이다. hay@.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일(이하 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의 최종선거결과 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가 열린 플로리다주 대법정은 팽팽한 긴장 속에 부시-고어 진영 변호인들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대법원 심리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측에서 4명씩의 변호인이 나서 변론하면 7명의 판사들이 이를 듣고 질문하고 공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전임 민주당 주지사가 임명한 인물들이 대부분인 대법원 판사들은수작업 재개표를 최종 선거결과에 산정해야 한다는 고어측 변호인들의 변론에 대해서는 공박없이 질문만 했다.그러나 부시측 변호인이판사의 질문에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자 “질문에만 답하라”고 핀잔을 주는 등 다분히 고어 편향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찰스 웰스 대법원장은 양쪽에 1시간씩 변론시간을 부여했다.정해진시간이 되면 변론을 중단시키고 다음 변호인에게 변론권을 넘겼다. 고어 진영에서는 고어 후보의 수석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를 비롯,로버트 버터워스 주 법무장관의 변호인 토머스 바크덜,팜비치 카운티를 대리한 브루스 로고우,브로워드 카운티의 앤드루 마이어스 등이변론에 나섰다. 부시측에서는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변호인 조지프클록이 첫 변론에 나서고,부시 법률팀의 마이클 카빈과 프레드 루이스,유권자를 대표한 해럴드 미덴보로 등이 차례로 나서 공화당의 입장을 옹호했다. ◆미국 국민 대다수는 고어 후보가 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인증 여부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반응. 20일 NBC방송의 뉴스프로 ‘데이트라인’이 전국 50개주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오차범위 ±4.5%)에 따르면 62%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결정하면 후보들은 그 판결에 따르고 더이상 법정소송을 제기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USA 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51%는 좀더 최종 대선판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으나 48%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부정적반응을 보였다. ◆미국 국민 사이에 ‘한 표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는것으로 나타났다.20일 ABC방송에 따르면 15∼19일 무작위로 추출한전국의 성인 1,015명에게 전화로 물어본 결과 ‘2004년 대통령 선거에는 꼭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의견이 54%,‘어느 정도투표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가 12%로 모두 66%가 2004년 투표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hay@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美, 핵기밀문서 해제작업 재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국 의회는 중국이 미국의 핵기밀에 손을 뻗히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비밀문서 해제 작업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법안은 문서기록보관소 관계자들이 3년전 행정명령이 효력을 발생한 이래 기밀 해제된 모든 문서를 재조사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의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기밀문서 해제는 클린턴 대통령이 95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이행정명령은 연방 기관들이 2000년 4월까지 역사적 문서로 25년 이상이 된 기밀 문서를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 美, 생물자원개발위 설치키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2일 향후 10년동안 농작물과 임산물을 에너지자원으로 전환,연료 및 화학물질,전력생산을 현재의 3배로 늘려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따라 행정명령을 통해 농무부장관,에너지부장관,환경보호국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연방 관련부처의 생물자원연구 개발노력을 조정토록 지시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2010년까지 생물자원기술로 생산되는 에타놀 등생물에너지와 기타 생물생산품의 이용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설정하고 120일 이내에 이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명령했다.
  • 美 ‘인터넷 불법감시 워킹그룹’ 설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정부는 컴퓨터의 비도덕적인 이용을 막고 올바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감시단을 만들기로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9일 행정명령을 통해 컴퓨터의 불법 사용과 이에 따른분쟁이나 수사시 효과적인 대응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불법감시 워킹그룹’을 120일 이내에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새로 설치될 워킹그룹은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백악관 예산운영실장,재무장관,상무장관,교육부장관,연방수사국(FBI)국장,알콜·담배·무기단속국(ATF)국장,마약단속국(DEA)국장,연방무역위원회 위원장,식품의약국(FDA)국장 등10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앞으로 불법 인터넷망의 운영이나 허가된 인터넷이라도 불법적인 운영 여부등을 감시하게 되며,이들에 대한 단속시 효과적인 법적대응,수사방안,기술적 지원등을 맡게된다. 표현의 자유에 의해 지금까지 인터넷에 대한 거의 무제한적인 자유가 허용돼온 미국에서 이같은 공식적인 감시단체가 설립되면서 앞으로 미국내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에 커다란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美도 ‘국정홍보처’ 만든다

    미국 행정부가 반미감정 확산을 예방하고 위기 발생시 각 행정기관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국무부 산하에 ‘국제공공정보단(IPI)’을 신설키로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를 공습중이던 지난 4월30일 관계부처간 조정된 미국의 메시지를 해외로 보낼 담당기구가 없다는 지적이 일자 IPI신설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무부,국방부,상무부,재무부,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등의 관리들로 구성되는 IPI는 관계기관에서 배포되는 미 정부의 뉴스를 총괄 조정하게 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목소리를 단일화하는 홍보 조정기구의 결핍으로코소보 사태 당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세르비아인들 사이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됐고 심지어 많은 유럽인들 조차도 공습작전을 미국만의 일로 간주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슈퍼301조 크게 강화

    미국이 최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부활시킨 슈퍼301조가 과거 시행됐던 것보다 크게 강화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과거의 통상법 슈퍼301조는 미무역대표부(USTR) 가 매년 3월말까지 국별무역장벽(NTE)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고,6개월 후인 9월말까지 무역보복의 사전단계인 우선협상대상관행국(PFCP)을 지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부활된 슈퍼301조는 PFCP 지정시한을 매년 4월말로 5개월 앞당겨 NT E보고서 제출후 1개월 만에 PFCP를 지정하도록 해 무역보복이 훨씬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슈퍼301조는 PFCP 지정후 1년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고율의 관세 부과 등 무차별 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슈퍼301조의 유효기간이 과거에는 2년이었으나,이번에 부활된 것은 3년 으로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활한 슈퍼301조는 기본적으로 유럽연합과 일본을 겨냥 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으므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相淵 carlos@ [金相淵 carlos@]
  • 美,核무기 제조정보 유출 논란

    ◎냉전시대 문서공개때 특급기밀 다수 포함/“印·파키스탄 등 신흥 핵개발국 이미 이용”/의회·행정부 “앞으론 한쪽씩 검열뒤 공개” 클린턴 행정부가 미국의 핵무기 제조에 관한 비밀 정보를 만천하에 유출시키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최근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냉전시대 문서 공개 과정에서 핵 개발관련 자료들이 그대로 요주의 핵개발국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는 막 공개할 참이던 문서더미 속에서 일급 핵관련 자료를 발견,즉각 대외비용으로 돌려놓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공개된 문서속에 특급 핵기밀이 포함돼 있으며 국제 테러단체 등 범죄조직의 손으로 흘러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어났다. 미 정부는 지난 95년 클린턴 대통령의 직권으로 25년 이상 지난 정부 문서를 기밀 취급 대상에서 자동으로 해제시키고 일반에 공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부분 냉전 시대 문건들로 공개 완료시한은 오는 2000년. 핵무기 등 일부는 제한한다는 예외규정을 두긴 했다. 그러나 공개대상 문서가 67개 기관의 수십억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다 공개 시한도 1년 남짓 촉박해 대외비 사항들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공개됐다. 지난 5월 핵무기 개발실험을 한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신흥 핵무기개발국이 이미 이용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미 에너지부의 고위 관리인 케네스 베이커는 “이 행정명령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대학생도 핵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상세하고 민감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도 그동안의 문서공개 과정에서 부주의하게 유출된 핵문서들이 상당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공화당이 가세하고 나서자 의회와 행정부는 문서를 한 페이지씩 검열한 뒤 공개한다는 원칙에 합의,사태수습에 나섰다. 역비판도 만만찮다. 미 과학자연맹을 비롯한 학술단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문서공개로 상당한 연구성과가 있었다며 행정부와 의회의 페이지 별 검열 방침은 결국 어떻게든 문서를 독점,통째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라덴 직접 제거 시사/美 코언 국방 밝혀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은 미 대사관 폭탄테러를 배후 조종한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임을 23일 시사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테러조직 와해를 위한 추가공격 가능성을 거듭 밝힌 뒤 “이 과정에서 그가 사망한다 해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빈 라덴을 직접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폭격 직후 공격이 빈 라덴 개인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던 미 정부 입장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미국은 지난 70년대 중반 이후 발효된 행정명령을 통해 개인에 대한 암살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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