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美 충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분화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홍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실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령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5
  • “장관 2명 제재” “즉각 보복”… 충돌 치닫는 美-터키

    “장관 2명 제재” “즉각 보복”… 충돌 치닫는 美-터키

    미국과 터키가 미국인 목사의 터키 내 억류 사건을 둘러싸고 실력 행사에 나서며 부딪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죄도 없는 미국인 목사를 억류하고 있다”며 대(對)터키 제재에 착수했다. 터키도 물러서지 않고 즉각 보복을 시사하며 강경한 자세다.A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압둘하미트 귈 터키 법무장관과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발동했다고 전했다. 이는 터키가 가택 연금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풀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한 것에 대한 응징 성격을 띤다. 귈 법무장관과 소일루 내무장관의 미국 내 재산은 동결된다.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터키의 러시아제 미사일 수입, 미국의 F35 전폭기 터키 판매 거부 등으로 삐거덕거리던 두 나라 관계는 이번 사건으로 더 나빠지게 됐다. 미국은 제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고, 터키 역시 당하지만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의 제재 조치는 터키 법원이 지난달 31일 브런슨 목사의 가택 연금 및 출국금지 명령 해제 요청을 기각한 뒤 나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제재를 받은 두 장관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 및 투옥에 책임이 있다”면서 “브런슨 목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 그는 터키 정부의 부당하고 불공평한 처사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이번 제재가 사법 침해이며 양국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반발하고 “지체 없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두 나라 지도자의 자존심 대결 같은 양상도 띠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구속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장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두 나라의 갈등은 2017년 11월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체계 S400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의 러시아제 무기 수입에 반대했지만, 터키는 내년 7월 S400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폭기 F35의 터키 판매 유예 결정 등에 터키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대항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코뼈는 부러지고, 얼굴은 찢어지고….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의 미국프로축구 데뷔골의 대가는 눈물겨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둥지를 옮긴 루니가 마침내 데뷔골을 꽂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코뼈 골절과 함께 눈 부위를 5바늘이나 꿰매는 시련도 함께 겪었다. DC유나이티드는 30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루니는 코뼈가 부러지고 5바늘을 꿰맸지만 MLS 데뷔골과 함께 승점 3을 따냈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No Wayne No Gain)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지난 6월 에버턴과 결별하고 MLS행을 결심한 루니는 DC유나이티드와 3년 6개월 계약을 마치고 미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루니는 지난 15일 밴쿠버 화이트전에서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이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FC와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공격포인트 한 개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루니는 지난 29일 펼쳐진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홈경기 전반 33분 루시아노 아코스타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MLS 진출 네 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루니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콜로라도 선수와 충돌하며 얼굴을 강타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눈 부위가 찢어져 5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에 “첫 골을 넣고 팀이 귀중한 승점 3을 따내서 기쁘다”며 “코뼈는 부러졌고 5바늘을 꿰맸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車반도체 기업 NXP 인수하려던 퀄컴美재무 로비에도 中승인만 못 받아 불발 페북 자회사도 며칠 만에 인가 돌연 취소양국 무역갈등에 희생 기업들 속출 조짐 시진핑 브릭스 개막식서 “일방주의 배격”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메이커인 미 기업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NXP를 44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그 희생양이 되는 기업들이 속출할 조짐이다.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성사되려면 양사 합병으로 시장에 영향을 받는 한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9개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국가들은 승인을 끝냈으나 중국 정부는 승인 시한까지 미루다 불허했다. 퀄컴이 인수합병 무산으로 NXP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20억 달러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미 정부에서 중국 측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나서 퀄컴의 인수 계획 승인을 무역갈등과 분리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꿈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미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4~25일 160억 달러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타깃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관련 분야다. 중국이 204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는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세계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돼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된 기업은 또 있다. 지난 18일 중국 기업 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 등록됐다가 단 며칠 만에 법인 설립 인가가 최소된 페이스북 자회사 ‘롄슈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저장성 항저우)다. 뉴욕타임스는 저장성 당국과 중국의 인터넷 관리감독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간 의견 마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승인 취소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 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단순히 무역전쟁이 아니다. 점점 두 나라는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퀄컴의 인수 무산 사태는) 중국이 앞으로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쓸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요 2개국(G2) 충돌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G20 “무역전쟁, 세계 경제 위협”… 한국·대만 등 직격탄

    G20 “무역전쟁, 세계 경제 위협”… 한국·대만 등 직격탄

    IMF 총재 “GDP 0.5%P 감소시킬 것” 대화 노력 강조… 美 트럼프 우회 비판 美 “관세장벽 폐지” EU “동맹국 존중” WSJ “가공무역 비중 큰 나라 타격 커”세계 주요 20개국(G20) 경제 수장들은 미·중, 미·유럽연합(EU) 등의 격화되는 무역 갈등에 대해 “글로벌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한다”고 일제히 우려했다. 특히 무역전쟁의 피해가 충돌 당사국인 미·중·EU보다 ‘가공무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등 개방경제 국가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계경제가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성장 궤도에서 이탈할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대화의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부 선진국은 성장이 약화되고 있으며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단기·중기 경제의 하락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단기 경제 침체 위험은 금융 취약성 증가, 높아진 무역·지정학적 긴장, 전 지구적인 불균형과 불평등, 일부 선진국의 구조적인 성장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G20 경제 수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관세 폭탄·다자 간 무역협정 탈퇴 등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지만, 무역이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이고 다자 간 무역협정이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무소불위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미국발 무역 갈등을 세계경제의 중·단기 위험 요인으로 직접 지목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무역 분쟁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0.5% 포인트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무역 분쟁 당사국들은 하루빨리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EU는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간 이견만 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EU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중국과 EU에 있다”면서 “모든 관세 장벽을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미국이 분별력을 찾고 다자 간의 정책 규칙을 지키며 동맹국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빅 플레이어’가 아니라 개방경제 국가들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해 원재료나 부품 등을 수입, 자국 내에서 완제품 등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의 국가들이 수입 비용 상승으로 수출 타격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WSJ는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인용, 대만(67.6%), 헝가리(65.1%), 체코(64.7%), 한국(62.1%). 싱가포르(61.6%) 등이 글로벌 ‘공급 사슬’에 연계된 수출(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국가라고 전했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글로벌 무역분쟁에도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충격도 더 크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대 안보위협’ 北 꼽은 미국민 절반 줄었다

    美여론조사… 北 ‘위협 국가’ 1위→3위 북·미정상회담 이후 부정적 인식 희석 북한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보는 미국민이 1년 사이 절반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화염과 분노’ 등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됐던 상황과 비교하면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민 내에서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는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즉각적인 최대 안보위협은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1%가 북한을 꼽았다. 미국민은 최대 안보 위협으로 러시아(27%)를 꼽았다. 두 번째로 이슬람국가(IS·23%). 이어 북한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중국과 이란은 각각 17%, 8%였다. 여론조사는 지난 9~15일 미국인 53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1.8% 포인트다. 특히 북한을 ‘최대 안보위협’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지난해 7월 여론조사보다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북한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꼽은 응답자가 41%였다. 이어 IS(28%)·러시아(18%)·중국(6%)·이란(2%) 순이었다. NBC는 “올해는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협상 국면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 경제 먹구름…성장률 하향 러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 경제 위기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세계 경제성장이 삐거덕거리고 있다. ●G2 무역전쟁 고조·유가 상승 등 악재 15일 각국 중앙은행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 충돌 고조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0.1% 포인트 낮춘 2.9%로 제시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 대란과 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경제활동 둔화를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1.6%로 무려 1.0%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국제금융기구와 세계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성장률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올해 독일 성장률을 2.2%로 0.3% 포인트 낮췄다.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1%로 하향 조정했고 UBS도 세계 성장률을 4.1%에서 4.0%로 내렸다. ●美, 세계 각국에 관세 폭탄 주요인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금융계가 일제히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기 시작한 건 전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 동력이 매우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감세와 재정 지출 효과로 자국 내 경기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세계 각국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 게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신흥국들이 채무비용 증가와 통화가치 하락, 자금 유출 등을 겪게 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247조 달러(약 28경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18%로 치솟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부채 안정성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각국의 구조적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면전 피하나… 미·중 무역전쟁 숨고르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피해 가는 일시적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8일(현지시간) 25%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을 한시적으로 피할 수 있는 구체적 구제 절차를 발표했다. USTR은 수입 대체 가능성과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수입품의 전략적 중요도,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와의 관련성 등을 판단해 1년간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6일 발효된 818개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약 38조원)에 대한 25% 관세 부과의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불만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도 확전을 막기 위해 ‘톤 다운’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삼가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 단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무역전쟁의 중요 계기가 된 중국의 미래 산업전략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도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국제적으로 중국 기업의 국외 투자에 대한 적개심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제조 2025’는 구미 국가의 위기를 자극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월 ‘중국제조 2025’를 언급한 보도는 모두 140차례에 달했으나, 지난 6월 5일 이후에는 관련 기사가 아예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동유럽 16개국과의 ‘16+1’ 정상회의 후 8일 독일에 도착,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충돌 상황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리 총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의 협력 증진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유럽연합(EU)에 제의하는 등 반미 동맹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 조치에 나선 미국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어떤 원유 선적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뉴스 통신사 ‘영저널리스트클럽’(YJC)을 통해 공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로 가장 좁은 곳의 폭이 50㎞에 불과하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봉쇄할 수 있는 영역으로, 실제 무력시위에 나서면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 규모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의 수출길이다. ●이란 내 반미 감정·수뇌부 책임론까지 이란은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국면으로 갈등이 커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다. 미국과 역내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군사 행동에 나서는 역풍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란의 으름장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로 이란 내 반미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이란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먼저 해협 봉쇄 의사를 내비친 건 이 같은 제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일 스위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한다. 중동의 다른 산유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동안 이란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차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봉쇄 위기를 가중시키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그런 시의적절하고 현명한 말을 하다니 로하니 대통령의 손에 입을 맞추고 싶다”면서 “이란에 충성하는 어떤 정책이라도 즉시 실행할 준비가 됐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미국은 모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행할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대위는 이날 “미 해군과 지역 동맹국들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에서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담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만약의 경우 바레인에 주둔한 해군 제5함대가 개입할 수 있다. 국지적이라도 미국과 이란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美 해군 함대 개입 가능성도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는 대이란 제재 복원에 착수했다.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를 전면 수입 금지하는 조치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역시 이란산 원유 금수를 거부한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으름장을 놓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좌파 트럼프의 ‘멕시코 퍼스트’…89년 만에 정권교체

    좌파 트럼프의 ‘멕시코 퍼스트’…89년 만에 정권교체

    부패·폭력 빠진 우파 정권에 염증 나프타 재협상·청렴 공약 내세워 트럼프 “좌파 대통령과 할일 많다” 美와 이민·무역 등 정면충돌 예고부패와 폭력에 지치고 성난 멕시코 민심이 역사상 첫 좌파 정부라는 변화를 선택했다. 멕시코에서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중도 좌파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후보가 50%대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변화를 갈구하는 멕시코 민심이 공화정 출범 이후 89년 만에 처음으로 좌파 정부를 선택한 것이다. 멕시코는 마약조직 등과 연관된 폭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2만 5000여명(공식 통계)이 살해당했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만도 1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안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적으로는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빈곤율이 46.2%에 달하는 등 불평등도 만연하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노동자당(PT) 등 중도 좌파 정당들이 연대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선관위가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득표율이 53~53.8%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승리였다. 성명의 첫 이니셜을 딴 ‘암로’란 애칭으로 불려온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거쳐 2006년 및 2012년 대선에 잇따라 야당 후보로 나서 세 번째 도전에서 승리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즉각 정권 이양 협조를 약속했고, 경쟁 후보들도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반체제 좌파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무척 고대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에 해야 할 유익한 많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멕시코 퍼스트’를 내세워 인기를 모았고, 민족주의와 대중주의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 ‘좌파 포퓰리스트’, ‘멕시코의 트럼프’ 등으로 불렸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 89년간 멕시코를 통치한 우파 정권을 “더러운 돼지”, “욕심 많은 돼지”로 맹비난했다. 그의 대표 공약은 부정부패 척결, 공공안전부 설립, 최저임금 등 근로자 급여 상향 추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 등이다. ‘경제적 민족주의자’인 그는 NAFTA가 멕시코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고, “외국 정부의 피냐타(과자가 들어 있는 종이인형)가 되게 하지 않겠다”는 등 미국 등과의 수평적 관계 재정립을 공언해 왔다. 그러나 전체 수출의 81% 의존율에다 3155㎞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역, 이민, 국경 장벽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현안 중 하나인 마약 정책과 관련, 무력보다는 대규모 사면 등 포용을 통해 마약범죄를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와 대항할 정도로 커져 버린 마약조직들을 통제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는 12월 1일 취임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23세에 고향 타바스코주에서 집권당이던 중도 우파 성향의 제도혁명당(PRI) 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가 1989년 중도 좌파 민주혁명당(PRD)으로 당적을 바꾼 뒤 2000년 멕시코시티 시장에 당선됐다. 시장 재임 당시엔 ‘빈곤층의 챔피언’으로 불리며 노령연금 도입, 빈민층 지원,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지율 80%를 기록했다. 멕시코에서는 1929년 PRI 창당 이후 89년 동안 우파 보수 성향 PRI와 국민행동당(PAN)이 장기 집권해 왔다. PRI는 77년 동안, PAN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각각 집권했다. 우익 정부의 좌파 성향 대통령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좌파 정당 출신 대통령은 처음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헌재 “남북 대치, 대체복무 미룰 이유 못 돼” 전향적 판단

    헌재 “남북 대치, 대체복무 미룰 이유 못 돼” 전향적 판단

    “양심적 병역거부는 방어행위…특정종교 보호 아니다” 규정 “거부자 수감, 국방력 영향 적어” 군병력 단계적 감축계획도 반영 “美, 2차대전 중에도 대체 인정 통일 전 서독도 냉전 중 도입” 2004년 권고 14년간 지지부진…헌법불합치 결정해 행동 담보대체복무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병역법 조항에 대해 2004년, 2011년 잇따라 합헌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가 2019년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를 마련하라고 입법부에 권고하는 전향적인 결정을 28일 내렸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재 판단은 여전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감옥 대신 대체복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대체입법 완료와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 사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000년대 이후 처벌했거나 처벌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2만여명의 축적된 사례가 이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길을 여는 동력이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사회공동체의 법질서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대체복무가 여호와의 증인 등에 국한된 문제라는 인식에 헌재는 “특정 종교나 교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 공통의 염원인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양심을 보호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많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이미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 갔음에도 국방력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시간이 증명해 냈다고 헌재는 판단했다. 출산율 저하 때문에 병역자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보전·과학전의 양상을 띠는 현대전에서 병역자원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헌재는 설명했다. 특히 헌재는 ‘2017년 현재 61만 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국방부의 2018년 업무보고를 결정문에 인용했다. 문재인 정부의 군 감축 계획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대체복무지로 유도할 근거가 된 셈이다. 국방력에 큰 손실이 없는 반면 20대 초반에 수감 생활을 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불이익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헌재는 “최소 1년 6개월 이상 징역형을 받으면 그에 따른 공무원 임용 제한 및 해직, 각종 관허업의 특허·허가·인가·면허 상실, 인적사항 공개, 전과자로서의 냉대와 취업곤란 등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이들을 공익 관련 업무에 종사하도록 한다면, 이들을 처벌해 교도소에 수용하는 것보다 넓은 의미의 안보와 공익 실현에 더 유익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헌재 재판관 다수는 남북 대치 상태라는 특수한 안보상황이 대체복무제 도입을 미룰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목에서 헌재는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종교적 사유로 참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전투 복무 대신 비전투복무를 하게 했고 아제르바이잔과 1994년까지 전쟁 후 현재는 휴전 상태로 소규모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아르메니아도 2003년 대체복무제를 도입했다는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통일 전 서독도 냉전 중이던 1949년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1956년에 대체복무제를 기본법에 규정했다. 앞서 2004년 합헌 결정 당시에도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할 것을 입법부에 소극적으로 권고했지만 14년 동안 입법이 지지부진했던 점도 헌재가 대체복무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란 행동을 취한 이유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2004년 입법자에 대해 국가안보라는 공익 실현을 확보하면서도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을 권고했는데, 그로부터 14년이 경과하도록 이에 관한 입법적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였다”면서 “그 사이 국가인권위, 행정부, 국회 등에서 대체복무제 도입을 검토하거나 권고하고, 법원 하급심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선고 사례가 증가했다”며 입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헌재 결정으로 국회는 2019년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 방안을 입법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시장에서 성공한 인기 모델인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상륙하면서 국내 중형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쿼녹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3만 1048대가 판매되는 등 300여종의 미국 전체 판매 모델 중 8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쿼녹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쉐보레는 패밀리카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충돌 안전성을 위해 이쿼녹스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했다. 이쿼녹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전 부문 최고 등급을 달성하고,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도 갖췄고, 국내시장에서는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해 부산모터쇼 공개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특유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이어받아 안락함을 강조했다. 천연 가죽을 포함해 크롬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조합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쿼녹스의 실내 공간은 ‘2018 워즈오토 10대 인테리어’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친환경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을 줄여 배출가스를 저감하면서도 파워를 높이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풍부한 토크감을 발휘하게 만들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군사 전문가 상당수가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남중국해’를 꼽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던 지난 5월, 중국은 소리소문 없이 남중국해 3개 인공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요새를 구축하고 나섰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격 교체했을 뿐 아니라 B52 전략폭격기의 전술 비행과 ‘항행의 자유 작전’ 그리고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만’과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중국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대응하는 ‘남중국해’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이달 16일 남중국해 해역으로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됐다. 각각 다른 방향과 고도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향해 중국군이 발사한 것이다. 무인기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실전과 같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최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5월 24일 시사 군도 내 중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우디섬에 HQ9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새로 배치했다. 앞서 5월 2일 군사기지로 조성한 인공섬인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잉지12(YJ12) 대함미사일과 훙치9(HQ9) 지대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군사기지화한 시사 군도와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 4곳에 2.6~3㎞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도 구축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 암초의 군사기지화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과 무기 배치 등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서방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와 연합하며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대응에 대한 역대응, 도발에 대한 반격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지점을 전술 비행하면서 남중국해를 관통했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지금은 중국이 점유한 스카버러섬(황옌다오) 근처도 자유롭게 비행했다. 미군이 중국에 보란 듯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깊숙이 발을 들이밀었다. 이는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이웃 국가를 겁주고 협박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계속 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뤄졌다. ●미·중 남중국해 갈등은 2010년 본격화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공화국 등이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는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과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해양영토분쟁이다. 이들 국가 간의 분쟁은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남중국해에 힘의 공백이 생긴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때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974년과 1988년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그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는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은 유사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통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군사기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놔두면 멕시코 크기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남중국해는 대부분 암초와 산호초 등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로,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크지 않다. 분쟁 지역 중 점유 해역이 73만㎢로 가장 넓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도서 총면적조차 2.1㎢(축구장 크기의 약 3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역인 남중국해가 갖는 경제·안보·군사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남중국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약 2500종),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략 110억 배럴의 원유와 190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돼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 등 한 해 3조 40000억 달러(약 3782억조원)의 상품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대부분도 남중국해를 거쳐 수송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해양 자원과 해양 교통의 핵심 거점이라는 이유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독식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위위구조 전법으로 중국 압박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력이 높아지자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을 끌어들이고 있다. EU도 교역 물품의 50%가 남중국해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항행의 자유’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에 나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대만 고위 공무원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또 미국 정부는 조만간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 해협을 항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항모가 가장 최근 대만 해협을 항해한 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이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지역 군사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미국과 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발에는 반드시 반격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상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대만 해협이 국제 항로지만, 미군 군함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남중국해 견제를 위한 ‘위위구조’(圍魏救趙)의 전략으로 보인다. 위위구조는 전국시대 제나라가 위나라의 침공을 받은 조나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자, 구원병을 조나라에 직접 보내지 않고 위나라 수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더 급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미국은 대만군과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하는 반면 중국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참가는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8일 통과시킨 ‘2019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군이 대만의 정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등에 참가하고, 대만도 미국 군사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군과 대만군 간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한 조치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대만의 무기 판매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군이 강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팩트 체크] 美 관세폭탄 이면엔 中기술굴기 막기…中 직접적 피해, 美는 환율·정치 손해

    미래 최첨단 기술 놓고 힘 대결 美 “中독점 못해” 보복관세 경고 中, 위안화 절하·제재 완화 대응 미국과 중국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G2’의 무역전쟁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대중 무역전쟁의 ‘필승론’을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1300억 달러(약 143조원)를 훨씬 초과할 만큼 많았다”면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조치들은 사실 순수하게 방어적이란 점을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조치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부터 가치가 높은 미국 기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항공과 차세대 철도 및 운송, 인공지능, 신에너지 자동차, 로봇 공학 등을 ‘가치 높은 기술’로 꼽으면서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의 미래이고, 중국이 2025년까지 이러한 산업의 생산량 70%를 독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제조 2025’의 계획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미 정부는 대중 무역적자를 핑계로 중국에 관세폭탄을 퍼붓고 있지만, 이면에는 중국의 ‘기술굴기’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조치를 취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미측이) 무역전쟁을 고집스럽게 일으킨다면 우리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당장 관세폭탄으로 맞대응하기보다 미 국채 매각과 위안화 절하, 대북제재 완화 같은 우회수단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정면 충돌은 중국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불리한 상황은 자명하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환율 정책,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판’을 흔들 수 있는 다양한 우회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 제품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손해는 중국이 보겠지만 정치와 사회, 경제적 혼란은 미국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외교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 4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목표로 비핵화와 경제 개방, 국제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하다. 日, 아베 사학 스캔들 돌파 모색대규모 자본 미끼로 회담 요청 ‘사학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는 확 달라졌다. 대북 압박 정책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에 “북한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구애’는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 패싱’ 우려를 없애고,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일 관계 정상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 대북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의 뒤늦은 ‘러브콜’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제개발’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선언한 김 위원장에게 일본은 ‘대규모 자본’과 ‘외부 투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러, 김정은 9월 동방포럼 초대제재 해제 역설 등 후견국 자처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던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불러들여 북·러 관계를 강화하고 우호 관계를 과시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다시 초청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中, 체제 보장에 핵심 역할 전망“시진핑이 한미 훈련 중단 요구” 북·중의 밀월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 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13년 시 주석의 취임 첫해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의 효력이 만료되는 2021년에 중국이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북·중 우호조약에 따르면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재 효력을 발휘하는 중국의 조약 가운데 군사 원조를 약속한 것은 북·중 우호조약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한국전 정전 65주년인 다음달 27일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두 대까지 제공했던 중국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경제개발 지원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혈맹’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사이에서 북한의 두 강대국 다루기 전략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억류하고 있던 목사 등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의사를 밝히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도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美, 평양과 핫라인 가능성 과시“폐기할 무기 목록 곧 작성할 듯”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핫라인’ 구축 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핵충돌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음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최고 지도자다.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게 두지 않는다. 그(김정은)가 말하면 그의 사람들은 자세를 바로 하고 경청한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리스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앞으로 한 달 내에 폐기 대상 목록을 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영상) 美 배우 ‘테슬라 화재 사고’ 동영상 공개

    (영상) 美 배우 ‘테슬라 화재 사고’ 동영상 공개

    미국 배우 메리 맥코맥이 신호 대기 중이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 캘리포니아 한 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S 차체 아래에 불이 붙은 영상을 공개했다. 매코맥은 관련 트윗에서 “여러 사람이 차량의 이상을 남편에게 알려 차를 도로 한쪽에 세울 수 있었다”면서 “사고는 없었고 난데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 테슬라 차량 충돌사고 후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운행 중이던 차체에 불이 붙은 사례는 없었다.테슬라 측은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명시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맥코맥은 드라마 ‘웨스트 윙’과 영화 ‘딥 임팩트’ 등에 출연했으며 남편은 영화감독 마이클 모리스이다. 사진 영상=dashxd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북·미 교감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미흡한 비핵화 관련 합의는 실망”“핵 폐기·검증 등 결정적 문제 빠져 北, 살라미 전술로 시간 벌기 우려”“美 핵우산·주한미군 철수 이슈화정치적 상황따라 동력 상실 우려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상당수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70년간 지속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정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로 나아가는 전환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북·미 두 지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감 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과 충돌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리 새모어 하버드 벨퍼센터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한국의 평화 체제와 제재 완화 등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의 시작”이라고 평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북·미 간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공동성명의 정신을 이어 간다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앞섰지만 북한 비핵화 측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새모어 총장은 “이번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 로드맵과 검증, 그에 따른 보상 등 결정적인 문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도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 관련) 많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쇼프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압박이 약화될수록 미국과 국제사회의 레버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핵무기 폐기와 검증 등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모어 총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로드맵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북·미 간 구체적인 실무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교수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했지만 그것이 북한의 비핵화인지, 한반도의 비핵화인지 불분명하고 앞으로 미국의 핵우산 제거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새모어 총장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자칫 비핵화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 스캔들과 오는 11월 중간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북·미 협상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북·미의 갈 길이 험난하다”고 봤다. 북한 특유의 협상 전략인 ‘살라미 전술’에 대한 경계심도 제기됐다. 살라미 전술은 협상을 여러 단계로 토막 내 각 단계마다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새모어 총장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빈 약속’인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를 하면서 배후에서 기술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식의 시간 벌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북한의 상황 변화, 즉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이 있을 때만 가능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섣불리 대북 제재를 풀어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과 사연 있어… 美 망명하고 싶다” 40대 공무원, 차 몰고 美대사관 돌진

    “北과 사연 있어… 美 망명하고 싶다” 40대 공무원, 차 몰고 美대사관 돌진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오후 7시 22분쯤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여성가족부 4급 공무원 윤모(48)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윤씨는 광화문 방면 도로 2차로에서 차를 몰다가 갑자기 대사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윤씨는 충돌 직후 차에서 내린 뒤 대사관을 경비하던 경찰이 자신을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수차례 “헬프 미(도와 달라)”라고 외쳤다. 윤씨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정상 근무를 한 윤씨는 오후에 반차를 냈다.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윤씨는) 2015년부터 과장직을 역임했다. 평소 몹시 유순한 성품이라서 여가부 내부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분위기”라면서 “절대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사유는 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혹등고래 사체 美해변서 발견…사인은 ‘교통사고’

    혹등고래 사체 美해변서 발견…사인은 ‘교통사고’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혹등고래의 사체가 해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전날인 1일 뉴욕 퀸즈 해변에서 혹등고래의 사체가 파도에 떠밀려왔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혹등고래는 8.2m에 달하는 크기로 부검결과 3~5년 생으로 추정됐다. 논란이 일고있는 것은 바로 사인(死因)이다. 조사에 참여한 애틀랜틱 해양보존협회 측은 "혹등고래의 몸에서 보트에 치인 흔적이 확인됐다"면서 "이 여파로 상처를 입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는 보트 등 배와의 충돌로 죽은 혹등고래의 숫자가 늘고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발견된 12마리의 혹등고래 사체 중 9마리가 이같은 '교통사고'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멸종위기에 놓인 혹등고래의 보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때"라면서 "고래가 많은 지역에서는 배의 속도를 줄여 서서히 운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 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며 수명은 6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中 또 무역전쟁… 이번엔 WTO서 ‘지재권’ 충돌

    트럼프 ‘ZTE 제재’ 철회 직전 中, 이방카회사 상표권 7건 승인 ‘이해 상충’ 문제로 커질 가능성 “미국은 기술 이전의 주요 수혜자로 중국에 대한 기술 이전은 미국의 중요한 수익 원천이다.”(장샹첸 중국 WTO 대사) “중국은 자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외국 기업에 계약서에 명기하지 않은 기술 이전을 강요한다.”(데니스 시어 미국 WTO 대사) 중국과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 회의에서 지적 재산권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보도했다. 이번 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미 무역대표부(USTR)가 3월 23일 중국의 기술 이전 요구 등을 WTO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장 대사는 “지적 재산권은 보호 무역주의의 도구나 다른 국가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는 증거가 없으며, 미 기업의 기술 이전은 정상적인 상업활동과 독립적인 기업 의사 결정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적 재산권에 대한 중국의 진보와 발전은 소위 ‘강제’ 기술 이전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USTR이 중국에서 일어나는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을 중국 정부에 의한 것이라는 음모론적 시각으로 본다고도 주장했다. 시어 대사는 특히 외국 기업이 중국의 국유기업과 합작하려면 강제로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며 증거 자료로 로이터통신의 기사를 제출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WTO 회원국의 첨단 기술을 중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이전하도록 자국법을 이용해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려면 WTO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며, 중국 측은 WTO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막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미의 지적 재산권 분쟁은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WTO 상소기구에서 강제 조정되는데,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불공정한 판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임기 만료로 떠나는 위원의 자리를 메우는 절차를 거부한 탓에 현재 3명이 공석이다. 한편 중·미 무역전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세운 패션 회사가 중국에서 상표권을 다수 취득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일부 상표권 획득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 제재 철회 방침을 갑작스럽게 발표하기 직전에 이뤄져 ‘이해 상충’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방카 보좌관의 회사 ‘이방카 트럼프’는 이달에만 중국에서 주방기구, 가구, 화장품 등 7건의 상표권을 승인받았으며 통상 기간보다 빨리 상표권 신청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