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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의 뿌리] (1)문명충돌 오나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전대미문의 테러는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미국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케한다. 이들은 두 문명의 뿌리깊은 적대감과 함께 미국 주도의일극체제로 재편되는 냉전 후 세계에 대한 강력한 도전을드러내 보였다.이번 사건의 파장을 긴급시리즈로 점검한다. ***기독교-이슬람 문명 '피의 성전'서막인가. 지난 11일 미 심장부를 겨눈 테러가 자행된 뒤 이에 대한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여파가 3차 세계대전을 부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슬람 세력과 비이슬람 세력(서방세계)간의 대립이 ‘피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새뮤얼 헌팅턴이 예고한 ‘문명 충돌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헌팅턴 교수가 설명한 문명 충돌론은 크게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충돌을 뜻한다.현재 이 문명 충돌은 크게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을 비롯한 소위 이슬람 불량국들과 미국·영국이 대표하는 기독교 문명권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여기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등 과격 원리주의자들이 반서방 기치를 내걸고 있다. 특히 시오니즘으로 대변되는 이스라엘의 반아랍주의가 기독교 문명에 편입돼 아랍권과의 마찰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충돌이 툭하면 아랍권 대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 우려를 낳는 것도 바로 이런 문명간 적대 구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기독교 국가에서 아랍인들이 폭력을 당하는 것도 뿌리에 이런 두 문명간 적대감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일반인들 사이에도 상대문명에 대한 이해 부족과 비하,적대감은 심각하다.서방 기독교 문명권에서는 아랍인들을 흔히 야만적이고 예의를 모르며 폭력적이라고 치부한다.반면 아랍인들은 기독교 문명권 사람들을 이기적이고 현세적이며 타락한 금전만능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한다. 아랍권의 이런 반서방 정서는 같은 아랍국들이라도 친서방적인 국가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나타난다.아랍권에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터키 등이 대표적인 친서방 국가들이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처럼지정학적 목적이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친서방과 반서방 아랍국국민들 사이에도 서로 불만요인이 큰 게 사실이다. 학자들 사이에는 이번 테러를 문명 충돌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의 패권에따른 불만과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 국가가 다른 나라들보다 좀더 일찍 불만을 터뜨렸을 뿐 이슬람과 비이슬람이란 이질적 문명의 차이가 테러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냉전체제가 붕괴된 지 10여년.핵무기를 앞세운 ‘공포의 균형’을 바탕으로 한 구 질서는 미국 혼자 주도하는 새로운 일극체제로 탈바꿈해 왔다.이 과정에서 미국식 가치관에 밀려 자신들의 오랜 전통을 포기해야 하는 많은 군소국가들이 불만을 토로해 왔다.하지만힘으로 밀어붙이는 미국 앞에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못한 채 선택된 것이 바로 ‘테러’라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중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대표적 친미 국가가존재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미국이 아랍국들을 설득하고자하는 노력을 선행했더라면 이번 테러와 같은 강한 반발을 부르지 않았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있다.이러한 문명간의 이해 부족,미국의 시오니즘 비호 등의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테러는 언제고반복될 수 있다고 학자들은 우려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언론·유럽 움직임/ ‘성급한 전쟁’ 경계론 고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쟁을 선언,야만적 테러를 뿌리뽑겠다고 연일 기세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테러 응징을 위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둔 예는 거의 없다.이 때문에 최초의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미 국내에서는 ‘성급한 전쟁 경계론’이,유럽 등국외에서는 ‘전쟁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내의 성급한 전쟁 경계론은 전쟁 자체에는 일단 찬성하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쟁에 조급하게 돌입하기보다는 완벽한 준비를 거쳐 당초의 목적을 100% 거둬야 한다는 것.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신문들은15일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부시 행정부에 신중한 행동을 취할 것을 일제히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1998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실패로 끝난데 따른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군사공격의 궁극적 목표는 테러의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 아프간 내 테러캠프를 소탕하고 이를 비호해온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따라서 아프간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있는 파키스탄의 협력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파키스탄 내 이슬람단체들까지 미국을 지원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군사행동에 앞서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력 등을 테러리즘에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미국 내에서 이처럼 성급한 전쟁을 경계하는 것과는 달리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서구 전체를 전면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쟁 돌입 자체에 신중히 대응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위베르 베르댕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 일제히 ‘문명 충돌’을 거론하면서 서방과이슬람간의 충돌은 세계를 더욱 황폐화시킬 뿐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테러범들이 노리는 것이며 미국의 보복 공격은극단주의자들의 목적을 도와주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전쟁 상태에 돌입한 것과는 달리 전쟁 상황에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란 단어를 되풀이사용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비이성적이 아니라좀더 현명하게 대응할 것을 미국에 요청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라덴 연계조직이 테러”” 美수사당국, 범인 18명 공개

    미 수사당국은 14일 테러에 이용된 피랍기 4대에 나눠탄 테러범 18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끈 알-카에다의 산하조직인 이집트의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며 이들의 지도자는 알-카에다 조직의 최고 참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와함께 미 국방부는 이날 아침 지난 11일 국방부 건물(펜타곤)에 충돌한 제트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여객기의 마지막 순간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뉴욕 구조현장에서는 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9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세계무역센터 실종자 수가 현재까지 4,763명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테러전쟁/ 드러나는 전모

    미국 심장부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사건에 대한 미 수사당국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전세계 34개국에 구축돼 있는오사마 빈 라덴의 광범위한 테러망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테러공격을 최소한 1∼3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매우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으며 심지어 이슬람교에서는 금지하는 술까지 마시며 동화되려 애썼다.지난달 말 미국의 가족들을서둘러 본국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객기 납치범 상당수 빈 라덴과 연관=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이번 비행기 충돌 테러에 이용된 4대의 여객기 납치범18명중 16명이 빈 라덴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모하메드 아타(33)는 99년 1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세포조직을 결성,2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활동해 왔다.이곳은 최근 빈 라덴과 관련된 이슬람 과격파들이 체포됐던 곳이다.FBI는 또 빈 라덴이 주도한 테러에 가담한 아랍인이다니던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모스크 지도자 모아태즈 알할락(41)도 추적 중이다. ◆미국 곳곳서 테러준비=납치범 등 테러 용의자들은 미국을 안방 드나들듯 하며 공격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플로리다의 비행학교뿐 아니라 미네소타의 비행학교에서도 일부가 비행훈련을 받았다.보스턴 인근에서는 최소한 1년 전부터세포조직이 결성돼 활동해 왔다.뉴저지·아칸소·텍사스·메인주 등에서도 용의자들이 연행 내지는 체포됐다. ◆빈 라덴의 테러망=의회 조사국(CRS)이 지난 10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미국·영국 등 34개 국가에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있는 세포조직을 갖고 있다.보고서 작성자인 케네스 카츠만은빈 라덴이 3억달러의 개인 금융자산을 갖고 있으며,이 금융자산으로 3,000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가담한 한 테러망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 공격에는 미국·독일·캐나다·필리핀·멕시코등의 테러망이 동원됐다. ◆수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이들은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 테러사건 등 과거 테러사건들을 치밀하게 연구해왔다.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 재판 과정에서 세계무역센터가 보잉 707기 정도의 충격은 견뎌낸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번에는 이보다 규모가 큰 여객기 두대를 동시에 사용했다.또 40∼70층 사이를 공격해야 가장 충격이 크다는 사실도 재판과정에서 습득했다.아타는 함부르크에서 지난해 7월 플로리다로 이주해 1년 넘게 준비해 왔다.다른 용의자들은 대부분 수개월씩 미국에 살며 비행훈련 등을 해왔다.아타 등은 지난달 중순 3차례에 걸쳐 경비행기를 빌려 비행훈련을 했다.공격 1주일전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최소한 4번이상 사전 답사를 통해 최종점검을 마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참사 유족들의 슬픈 사연

    “여보,저예요.사랑한다는 말을 하려 전화했어요.비행기가빌딩에 충돌했거나 폭탄이 터진 것 같아요. 건물 전체가 온통 연기에 휩싸였어요.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경과하면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멜리사’로 알려진 이 여자는 지난 11일 사고 당시 무역센터 북쪽 건물 101층에서 항공기 피습 이후 검은 연기가사무실을 휩싸는 순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번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자동응답기에 울먹이며 이같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겼다. 출장중이던 남편 ‘신’은 자동응답기를 통해 뒤늦게 아내의 사고소식을 확인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전화 메시지는 미국 현지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통해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세계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공중납치된 UA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토머스’란 사람도 피츠버그에 추락되기 전 3차례에 걸쳐 흥분된 목소리로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그의 아내는“남편이 전화로 ‘나는 죽어가고 있다’고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과 다소 떨어진 맨해튼 등지에는 사고 이후 연락이 끊긴 사람들의 친·인척들이 몰려 나와 실종된 가족의사진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병원과 언론사 등을 돌며 애타게 가족을 찾았다. ‘사디’란 친구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병원을 전전하던 한 여인은 “친구가 북쪽 건물 106층에 있었는데 사고직후 전화로 ‘빌딩에 갇혔는데 나갈 수 없다.목이 마르다. 살려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여동생 사진과 함께 신체적인 특징,직업 등이 적힌 피켓을든 ‘미셀’은 “89층에서 동생과 함께 있다가 대피했다”면서 “나는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동생의 행방을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남동생을 찾는다는 한 남자는 “94층에 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동생의 소식을 애타게 묻고 다녔다. 한편 미국의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신문사 등 언론사들은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종자 찾아주기’ 사이트를 긴급 개설,실종자 찾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언론사들은 실종자들의 사진과 근무처, 연락처 등을이메일과 함께 보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테러전쟁/ 美공군 70분간 테러 ‘구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번 테러 공격 당시 피랍 비행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두번째 건물에 충돌할 때까지 미공군이 전투기를 발진시키지 못했다고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 대장이 13일 시인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뉴욕과 워싱턴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군의 대응이 늦은 데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어스 지명자는 무역센터 두번째 건물이 강타를 당한후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 사령관인 랠프 에버하르트공군 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그때 전투기 발진 결정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이어스 대장은 “냉전 때에 비해 현재 우리는 비상경계 상태에 있는 전투기들이 훨씬 적다”고 초기 대응이 늦은 이유를 해명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는 잘할 수 있지만내부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시인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워싱턴 국방부 건물이 공격받은 지 15∼20분이 지나도록 다시 말해 무역센터 두번째건물이 공격당한 지 40분 가량 흐르도록 워싱턴 상공에는미군기가 한 대도 없었다고 말했다.사고 이후 미군은 고도경계령을 발동한 상태에서 한국발 미국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테러범에 납치된 다른 여객기로 오인해 잘못된 경보를내놓는 실수만 저질렀다.마이어스 대장은 이밖에 군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납치 여객기를 격추했느냐는 질문에 “군은 어떤 여객기도 격추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mip@
  • “또 터지나”공포의 美대륙

    미국이 추가테러 위협에 시달리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아랍인들이 속속 체포되는 등 미 전역이 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지난 13일 뉴욕 인근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기도하는 것으로 간주돼 체포됐던 용의자 10명은 모두 풀려났다. 조세프 바이드 상원 외교위원장은 14일 CNN방송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테러조직과 연관이 없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외교위원회의 다른 소식통도 10명중 1명이아직 구금상태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이 체포된 뒤 뉴욕 인근 3개 공항은 문을 연 지 수시간만에 다시 폐쇄됐다.한때 워싱턴 의사당이 소개되고 백악관 인근이 봉쇄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는 소개와 봉쇄가 간헐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용의자로 지명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해지면서 빈 라덴과 그를 지지하는 급진 이슬람단체들의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반미 테러단체들의 연합설이 제기되면서 공격목표도 빈 라덴의 ‘알-카에다’에만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원리주의자에 대한 체포가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네델란드 검찰은 급진 이슬람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4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 대변인은 “로테르담에서 신용카드를 위조한 이들을적발했다”며 “이들이 미국의 테러공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도 테러 용의자 수명을 체포했다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밝혔다.특히 테러 발생 3일 전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디오로 촬영하다 석방된 오만인 3명 중 한명의 이름이 테러에 이용된 비행기의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필리핀 경찰은 이렇다 할 증거물이 없어 이들을 석방했다.그러나 테러가 발생한 뒤 이들이 투숙했던 호텔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부품들이 발견됐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 11일 케네디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타려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탑승이 시작되자마자 세계무역센터의 비행기 충돌로 이륙이취소되자 아랍 억양의 이들은 “우리는 이 비행기에 있어야 한다”며 내리기를 거부했다고 한다.비행기에서 내린 뒤 이들은도망갔다고 관리들이 덧붙였다. 당시 이들중 일부는 아메리칸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지난 4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니폼,배지,신분증 등을 도난당한 사고가 있었다.특히 배지는 전 세계 모든 공항의 아메리칸항공 사무실에 출입할 수있는 일종의 증명서다.2주 뒤에는 오리건주 포클랜드에서역시 유사한 도난사고가 발생,이 도난사고가 이번 테러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테러전쟁/ 美국민 ‘테러 신드롬’ 신음

    미국이 ‘테러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쓸어내린다”는 격언처럼 미국시민들이 뉴욕과 워싱턴에 가해진 테러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로 부모를 잃었거나 사고를 직접 목격한 어린이들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심한 경우 정신착란까지 겪는다고 뉴욕타임스는 13일 보도했다.어린 자녀들이 받은 상처 때문에 부모들의 피해도 크다. 일부 뉴요커들은 맨해튼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으려고두문불출하며 집안에만 머무른다.항공기 탑승에 극도의 공포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고층빌딩에 대한 테러의 두려움 때문에 직장에도 나가지 않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시카고 시어스타운의 입주자들은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지역신문이 보도했다.빌딩관리업자들이 임대료를 할인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근로자들이 반대해 별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대도시와 싱가포르 및 런던 등의 고층건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엉터리 폭탄물 제보는 이들을 테러의 공포에서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13일 뉴욕 맨해튼 중앙역에서는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경찰지시에 따라 거리로 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미 의회 건물에도 폭탄물로 의심되는 소포 꾸러미가 발견됐으나 ‘기우’로 그쳤다.비행기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초계비행하는 전투기 소음에 잠을 못자겠다는 워싱턴 시민들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테러 장면이 공포심을 더 유발할 수있다는 지적에 따라 충돌과 폭발 순간의 방영을 자제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ABC 방송은 뉴욕 무역센터에서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희생자의 모습을 방영에서 빼기로 했다. 이동미기자
  • 美테러 대참사/ 테러조직 보스턴서 1년여 활동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3일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 두대의 납치범 용의자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드난 부카리와 아미르 압바스 부카리형제,그리고 아랍 에미리트(UAE)출신의 모하메드 아타(33)와 사촌형제인 마르완 알셰히(26) 등의 미국 잠입경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다음은 이들의잠입경로. ◆납치범들 미국 메인주에 집결=부카리 형제 등 용의자 5명은 모두 미국 플로리다의 여러 비행학교에서 항공기 조종훈련을 받은 인물들이다.용의자들은 캐나다와 접경 지역인 메인주의 뱅고르에 집결,여객기와 렌터카를 이용해 보스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카리 형제는 지난달 말까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집을빌려 살았다.부카리 형제가 살던 집 주인은 “부카리 형제가 8월말에 이사갔고,옆집에 살던 사우디의 조종사도 부인,자녀들과 함께 지난 주말 이사갔다”고 말했다.FBI는 이옆집 사우디 조종사가 워싱턴이나 뉴어크에 추락한 항공기의 납치범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카리 형제는 사건발생전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서닛산 자동차를 렌트해 메인주의 포틀랜드로 이동한 후,이곳에서 11일 오전 6시 US에어 5930편으로 로건공항에 도착,무역센터에 처음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소속 F11편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FBI는 포틀랜드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발견하고,렌터카 사무실의 카메라 녹화기록을조사중이다. FBI는 탑승객 명단과 공항 주차장에 버려진 렌터카인 은청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빌린 사람의 이름을 대조,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납치 용의자 7명의 항공권이 하나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중요한 증거도 확보됐다.납치범들중 두 명은 선편으로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미국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여 FBI가 입국경로를 추적중이다. 한편 용의자 5명은 지난 주말 미국 메인주의 뱅고르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이들은 벵고르에서 승용차를 빌리고 3,000달러를 주고 휴대전화를 샀다.이들은 현장에서 벵고르공항에 전화, 보스턴행 비행기를 예약하려 했으나 자리가없어 대신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통해 보스턴행 비행기표 2장을 예약했다.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나머지 3명은 메인주 잭만이라는 곳을 거쳐 렌터카로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앵거스 킹 메인주지사는 포틀랜드 공항을 거쳐 보스턴으로향한 두명은 뉴저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최대 50명이며 비행기 납치범들중최소한 3명은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받았다.용의자중 1명은플로리다 데이턴비치의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교에서 비행술을 배운 알리 무하메드 알-다르마키며 다른 용의자 2명의 신원은 모하메드 아타와 마르완 알셰히이다. ◆일부는 독일에 거점=독일 경찰도 이날 이번 테러 공격의용의자 2명이 함부르크에 거주했다는 FBI의 제보에 따라함부르크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등 4곳을 수색,2을체포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엔슈트라스 거리의 한 아파트를 빌린 UAE출신의 아타와 알셰히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플로리다에 살며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타가 빌린 미쓰비스 세단에서는 아랍어로 된 비행교본이발견돼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독일 연방검찰은 “올초부터 해외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대해 상징적인건물을 파괴하는 특수한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함부르크에서 조직이 창설되고 있다는 혐의가 있었다”고 말했다.연방검찰은 이번 테러공격에 가담한용의자들중 3명은 함부르크공대에서 전자공학을 배웠다고밝혔다. ◆보스턴 일대에 점조직 활동=FBI에 따르면 보스턴 인근스프링필드와 워체스터 지역에서는 테러 점조직 하나가 1년 넘게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돼 보스턴이 플로리다와 함께 이들의 미국내 주 활동근거지로 드러났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美 테러 배경과 한반도 미래

    지난 11일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을 포함,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주요 시설과인명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고,이로 인해 수천명 이상의사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시민들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의 테러에 경악했다.미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오사마 빈 라덴(Usama Bin Ladin)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목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미국이 빈 라덴 조직에 의한 테러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조지 테닛 중앙정보국장이 올해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했듯 미국은 줄곧 테러위협을 우려하며 전 세계의 29개 테러집단 중에서도 특히 빈 라덴이 주도하는 조직을주시해 왔다. 이번 사태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것은 테러방법이 과격하고 전광석화와 같이 미국의 심장부를 직접 공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이슬람문명의 서방문명에 대한 본격적 도전의 서막이며,헌팅턴이‘문명의 충돌’에서 예견했듯 유교권 국가들과의 유대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있다는 점이다.반서방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는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국제정치의 구조는이슬람문명과 중국,북한을 포함하는 유교권국가의 유대 가능성이 충분한 방향으로 정립돼 가고 있다. 이슬람이 미국과 서방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역사적으로 유럽문명과 이슬람문명이 투쟁해 온 것이 뿌리다.오늘날 이슬람의 적대감은 미국의 절대 우위에 대한반대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냉전 이후 시대에 미국에 반대하는 가장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으며 나토의 동진,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의 미국의 역할,미사일방어 체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북한은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에 대해 커다란 반감을 드러내며 북·중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이 이슬람 세계에 핵 및 미사일 무기,부품,기술을 확산시키고,또 그것이 이슬람 테러집단으로까지 유입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요인도 중요하겠지만,근본적으로는 미국 및 서방에 대한 견제심리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오늘날의 국제체제가 이러한 양극적 형태로 정립돼 가는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함의를 갖는다.세계가 거대한 두개의 그룹으로 나뉠 경우,한국은 당연히미국 및 일본과 한편을 이뤄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세력과 맞서게 될 것인데,이 구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국가는 러시아다.러시아의 군사력이 중국의 경제력에 추가될 경우 자유세계에 대한 엄청난 재앙이 된다.그러나 다행히 중국과 러시아가 외교,군사적 연합을 시도한다는 것은 역사적,지정학적,전략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자유세계는 러시아를 반 자유,반민주세력에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러시아가 자유세계의 편에 선다면 자유민주주의는 비록 어려운 과정을 거치겠지만,궁극적으로 승리하고 한반도의 통일도 한국의 소원대로 이뤄질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
  • 美테러 대참사/ “사랑해…” 통화 15분뒤 ‘쾅’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 참사 희생자들의 신원이 12일 현재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에 납치된 비행기에 탑승한 아들과 급박한 상황에서 나눈 어머니의 전화 통화,실종된 약혼자의 사진을 가슴에 단 채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을 헤매고 다니는 한 여성의 이야기 등 애절한 사연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 대화=납치된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죽음을 앞둔 급박한 순간에 보낸 메시지는 한결같이 “사랑한다”는 말.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추락한 UA 93편에 탑승했던 아들 마크로부터 핸드폰 전화를 받았다는 어머니 엘리스 홀리건은 “아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던지‘엄마,나 마크 빙엄이야’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아들이 비행기가 납치된 것같다는 말을 전하기 전에 자신에게성(姓)까지 말하는 것에 아직까지 가슴이 떨린다면서 “전화가 끊어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준 게 위안이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통화가 끊어진지 15분 뒤 비행기는추락했다. 전장터같은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먼지 속을 오가며 약혼자를 기다리고 있는 질리안 폴크(24)는 지난 11일1차 비행기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 104층 투자사무소에서 일하는 약혼자가 “지금 대피하고 있다”고 말한 뒤 소식이 두절됐다면서 ”반드시 어디엔가 대피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교 동창생 사이로 10년 넘게 우정과 사랑을키워왔다는 그녀는 “12월 꼭 결혼식을 올린다는 희망을버리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질긴 ‘테러’와의 악연=세계무역센터 테러 실종자 가운데는 전직 연방수사국(FBI) 테러 전문가 존 오닐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미 대사관 폭탄 테러 및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 전함 콜호폭탄 테러사건을 진두 지휘해온 테러대책 전문가. 콜호 테러 배후를 계속 조사해오던 그는 최근 자신이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동료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세계무역센터 보안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왔다. ◆간발의 차이로 엇갈린 운명=호주의 ‘국민적 영웅’인수영선수 이안 소프(18)는 피랍항공기 충돌테러 사건이 발생할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들어가려했지만 호텔에 두고온 카메라를 가지러 되돌아가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다. 소프는 조지오 아르마니의 의류 홍보행사를 위해 뉴욕을방문중이었고 무역센터로 가던 중 두고 온 카메라가 생각나 돌아갔다는 것.그는 호텔 방에서 TV를 켠 순간 무역센터 테러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소프의 대변인은 소프가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헌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명 인사들도=미 NBC방송 TV 코미디 시트콤 ‘프레이저’의 프로듀서로 에미상을 6차례나 수상한 데이비드 앙헬은 아내 린과 함께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메리카항공(AA)11기를 탔다 무역센터 테러에 희생됐다. 테오도르올슨 미 법무차관의 부인이자 CNN방송의 논평가로 사고 당시 민항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건바버라 올슨도 미 국방부 건물을 덮친 AA77기에 탑승했으며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미망인이자 배우·사진작가로 유명한 베리 베런슨도 AA11기에 탑승했다. 재계 인사로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사 공동창업주인 대니얼 C 루인과 MRV커뮤니케이션즈사의 재정담당 최고책임자인 에드문드 글레이저 등이 AA11기에 탑승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조만간 보복공격”

    항공기 충돌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해지고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 끔찍한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에 대해 사전 경고 없이군사적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미국이 군사행동에 들어갈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의 중동지역 재배치등 구체적인 작전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공무원들의 비밀정보 누출을 강력히 경고,조만간 군사작전이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13일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갖고 “지금은 전쟁상태이며 테러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우방국인 파키스탄을 비롯,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유럽국등 거의 모든 나라들이 미국의 테러응징을 지지하고있다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호는 걸프 해역에서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감시 활동을 수행하다 항공모함 칼 빈슨과 임무를 교대하고 귀환 길에 올랐으나 테러 사건이 터진 뒤 현재 인도양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12일 “백악관과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이 테러리스트들이 의도했던 목표물이었으며 펜타곤에 충돌한 항공기가 백악관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비상회의 뒤 성명을 통해미국에 대한 연쇄테러가 외부에 의해 감행됐을 경우 이를나토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간주키로했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 18개국 상주대표들은 이에따라 이번 테러를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군사작전을 가능케하는 조약 제5조를 적용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미 수사당국이 테러 주동자로 아프가니스탄에 은거중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는 가운데 테러 용의자들에대한 수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CNN방송은 13일 수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테러공격을 수행했거나 후원한 최대 5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날 수사관들이 최대 5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최소한 10명을 수배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에 미국에서 훈련받은 조종사들을 포함해 최소한 10여명의 테러범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항공기 납치범들은 3∼6명씩 조를구성, 칼과 종이 커터를 무기로 들고 폭파 위협을 하면서4대의 여객기를 탈취했다”면서 “납치 용의자들중 다수는미국에서 조종사로 훈련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밤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교민은 이현준(34·뉴욕주정부 근무)·구본석씨(LG화재보험)등 19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뉴욕지역 병원에 이송된 환자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명이며,사고항공기 탑승자 가운데 대니 리(Danny Lee)와 동 리(Dong Lee)등 2명이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로써 사고 항공기 탑승이 확인된 김지수씨(35)를 비롯, 비공식 집계된 교민 사상자 및 실종자 수는 모두 26명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테러 대참사/ 무역협회 파견 고대생 목격담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미국 뉴욕에 파견 중인 황성훈(黃聖薰·28·고려대 심리학과 4년)씨가 보내온 목격담을 소개한다. 아마 2,3분만 일찍 출근했더라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에요.8시 50분경이었습니다(1차 테러시간).오늘 E-train(고속열차)을 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역에서 내렸을 때도 세계무역센터 지하로 빠져 나오지 않고,약 두 블록 정도 떨어진 종점 출구에 내렸습니다.세계무역센터 1번 건물 바로 옆에 있는 검은색 건물 옆을 지나칠 때였습니다.갑자기 ‘쉭’하는 소리가 나서 하늘을 쳐다보니 비행기가 순식간에 1번 건물의 상단에 충돌,가운데로 파고 들더니 폭발했습니다(제 사무실이 정확히거기 있었습니다).마치 영화와 같았습니다.유리창이 깨지더니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물론 비행기 파편도마찬가지였습니다. 파편이 쏟아지자 오직 살아야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옆에있던 흑인여성 둘과 흑인남성 한명과 같이 바로 옆에 있던건물 뒤편으로 뛰어서 엎드렸습니다.모든 것이아수라장이었습니다. 80층에 있던 사무실에서 사람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살아있는 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사람이 떨어질때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울부짖었습니다. 대략 7∼8명 정도가 추락사한 것 같았습니다.처음엔 가슴을 졸이며지켜보다가 너무 끔찍해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세계무역센터 2번 건물에 다른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9시 10분경).제트기 엔진 덩어리가 파편으로 날아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고 사람들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모두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건물 입구에 들어가려는 순간 맞은편 건물에 비행기 엔진 덩어리가 떨어졌습니다.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대피해 있었습니다. 건물 안은 우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다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하느라 바빴습니다.현재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정확히 2001년 9월 11일 오전9시 55분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날(9월 5일) 뉴욕에 처음 왔는데 모든게지옥입니다.9시 58분경 피신하는 도중에 뒤를 돌아보니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해 그 일대가 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 美테러 대참사/ 현대·LG증권 뉴욕주재원 ‘증언’

    “탈출한 지 10분 뒤 눈앞에서 건물이 주저 앉았습니다.끔찍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11일 출근 시간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 78층에 있다 간신히 탈출한 현대증권 주익수(朱益秀·41)뉴욕 지사장과 LG증권 뉴욕 법인 이동훈(李東勳·36)과장은 생과 사가 갈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알려왔다. ●주 지사장= 업무를 막 시작한 오전 8시 45분.‘쾅’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통째로 흔들렸다.강진이 발생했다고 판단,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창문바깥을 살펴봤다.비행기와 건물 잔해,서류뭉치들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고 머리위에선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TV를 통해 비행기가 충돌,폭발한 것을 알았고 곧 바로 대피에 들어갔다.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이미 벽체에 금이 가사용할 수 없었다.78층부터 비상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다른 외국인들도 탈출중이었고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내려왔다.내려오는 도중 굉음이 또다시 들려왔다.남쪽 건물에 비행기가 충돌한 순간이었다. 30층까지 내려가자진화와 인명구조작업을 하고 있던 소방관들을 만났다.탈출한 지 1시간이 지났을까.1층에 도착했다.안도의 순간도 잠시.한쪽 천장과 벽이 무너지면서 우리 일행 등 40여명이 암흑속에 갇혔다.20여분 뒤 랜턴을 든 소방관들이 나타났다.건물을 빠져나온 10분 뒤.110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과장=사무실은 84층.비행기가 충돌한 곳으로 추정되는 87층과 가까워서인지 굉음과 함께 천장이 내려 앉았다.옆 방이 구본석 지사장의 사무실이었는데 천장이 많이 내려 앉은 것 같다.대피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먼지가 자욱한 복도로 나와 다른 사무실 사람들과 함께 대피를 시작했다.비상계단을 통해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몇층에선가 폭발음이 또 한차례 들렸다.건물 내부는 이미 대파된 상태였다.1층 역시정전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잠시 뒤 소방관들이 랜턴을 흔들며 “무조건 따라오라”고 소리쳐 그를 따라 건물밖으로 나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테러 대참사/ 교민·상사원 피해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테러 사태를 겪은 뉴욕과 워싱턴 교민사회는 연락이 두절된 가족과 친지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애를 태웠다.특히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는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1.5∼2세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재미교포 가운데 보스턴 의대김지수 교수(여·35)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남편피터 핸슨(컴퓨터회사 간부)·두살배기 딸 크리스틴과 함께 LA 친정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1일 보스턴발 LA행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여객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했다.김씨 등이 탑승한 여객기는 이날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빌딩 남쪽타워에 충돌해 폭발했다.LG화재 구본석(具本石·42) 뉴욕지점장은 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기업 지·상사 주재원 33명중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자정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뉴욕 거주 한인은 33명으로 확인됐다.뉴욕 한인회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교포 2세와 유학생이다. 또 세계무역센터빌딩 북쪽 타워에 충돌한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탑승객 92명중에는 이씨(Lee)성을 가진 승객이8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한국인 인명 피해는 수십명에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인과 미국인도 이씨 성을 쓰는 사람이 있어 이들이 모두한국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디위터의 실종된 직원 3,500여명중 한국계가 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은행 등에도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현장이 무역센터 인근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청과업소 등 소규모 가게 60∼70개가 몰려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 가게 관계자 대부분이 테러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테러 대참사/ 공습받은 펜타곤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의 자존심이 한방에 날아갔다.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피랍 여객기의 충돌 테러로 경제의 상징인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함께 미 국방력의총본산인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오전 9시43분쯤 미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47기가 갑자기 기수를 돌려 국방부 청사로 돌진했다.세계무역센터 빌딩테러로 이미 비상경계태세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여객기 잔해는 5개 사무동(棟) 가운데 3개를 파괴한 뒤 건물 안쪽까지 뚫고 들어갔다.충돌 20여분 뒤인 10시10분쯤부터 국방부 청사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청사에서 근무하던 2만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은 충돌 직후 황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당시 청사내에 있었지만 장관의 집무실은 충돌 지점의 반대쪽에 있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헨리 셸튼 합참의장은 청사 밖에 있어 다행히 부상을 면했다. 화염은 충돌 7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NBC방송은 알링턴 카운티 한 관리의 말을 인용,8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12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테러 대참사 이모저모/ “UAE 조종사등 혐의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미 보안당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이런가운데 미국은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구조 및 복구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쟁을 벌이던 민주,공화 양당도 엄청난 국가재난에 정쟁을 중단하고사태 수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국민들은 차량 통제 등 당국의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선진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자원봉사 및 헌혈 대열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보복’과 ‘응징’을 외치는 국민들의 모습도 보여 미국민들의 뇌리에‘피의 화요일’로 각인될 이날 테러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안관계자들이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렌터카를주차하는 동안 그들과 언쟁을 벌인 한 시민의 제보로 관계당국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찾아냈으며 적발된 차의 내부에는 아랍어로 된 비행훈련 교본이 있었다고 전했다.보안관계자들은 용의자들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형제이며 1명은 숙련된 조종사였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에 이용된 여객기의 납치범들은 칼로 무장하고있었으며 공격 감행 전 여승무원들을 흉기로 살해,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나오자 이를 제압하고 조종실에 들어갔으며 승객들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락 직전 휴대폰으로 지상의 가족들과 통화한승객들이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리스 호글란은 자신의 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전화를 걸어 “우리는 납치당했다.범인은 3명이며 폭탄을 가졌다고 말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피랍기 탑승객들은 또 동료 승객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추락 직전에 항공관제사들은 피랍기들중 1대의 조종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는말했다. 이 신문은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의 조종사가 조종실 내마이크를 켜 놓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비행기를 납치했다.다른 비행기도 있다”,““바보 짓 하지 마라.너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는 테러범의 얘기를 관제사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 및사망자 수색작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구조작업은 군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잔해더미가 엄청나 매우 힘겨운 작업이될 게 분명하다.구조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전역의 병원들이 뉴욕 지역에 혈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기꺼이 헌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맥없이 무너져내린 것은비행기에 실린 수천ℓ의 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는 강력한화염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뿜는1,000∼2,000도의 강력한 열이 건물을 지탱하는 철제빔을플라스틱처럼 약화시키고 콘크리트 바닥재가 수직으로 붕괴되면서 110층짜리 건물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내 항공기 조종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의 조종사들은 충돌 당시 이미 살해됐으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건물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협박을 받고 있더라도 조종사들이 인구가밀집한 건물에 비행기를 몰고가 충돌하라는 명령에 따를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통째로 건물에 충돌시키는 극단적 테러 방법은 예상치 못한 채 ‘통상적 공중납치’로만 판단,납치범들의 명령에따라 기수를 돌렸다가 충돌 직전 테러범들에게 살해됐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블랙박스의 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박스는 고열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이번 폭발같은 상황에선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것. 따라서 사건 당시 조종실에서 벌어진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이들은덧붙였다.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8시간전에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영국PA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운 시장이 자신을 “공항 경비원”이라고만 밝힌 사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뉴스에 밝혔다고 전했다.브라운 시장은 이 전화가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오지 않아서 경고발표문을 낼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밝혔다.
  • 美 동시다발 테러/ 시간대별 폭발사고

    다음은 11일 미 전역에서 발생한 테러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오전 8시48분(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미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한동에 5∼6인승 경비행기 충돌. ■18분 뒤인 오전 9시3분 세계무역센터 나머지 한 동에 보스턴에서 납치돼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던 보잉기 충돌. ■오전 9시5분 워싱턴 펜타곤(국방부 건물)에 민간항공기 추락. ■백악관 소개 작전 시작. ■오전 9시28분 세계무역센터 1개동에서 3차 폭발 발생, 붕괴. ■국무성 차량 폭발. ■세계무역센터 나머지 1개동 붕괴. ■국회의상당 근처 폭발. ■펜타곤 건물 일부 붕괴. ■펜실베니아주 보잉기 추락.
  • 美 동시다발 테러/ 美전역 충격 공포…戰時 방불

    ***이모저모. 1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미 국방부 등 미 전역 도시들에 대한 사상 최초의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은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테러는 미국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미국의 모든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이와 함께 캐나다도 모든 공항을 폐쇄시켰다. 쌍동이 빌딩 2채가 모두 무너져내린데 이어 국방부 건물도 일부 무너져 내렸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비행기가 추락했다.또 승객 15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가 실종된 상태다. 미 언론들은 공중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미 국방부 건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납치된 비행기가 레이더 상으로 수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대한 2차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1대가 국방부 건물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경찰은 국방부 건물 주변을 폐쇄한 채 주변 고속도로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미국 안전망을 상징이라도 하듯 크게 뚫린 구멍만이 흉칙한 모습을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세계무역센터를 비롯한 뉴욕,워싱턴 일원에서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 항공기 테러,폭탄테레 등으로 미국 전역은 삽시간에 테러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뉴욕,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공공건물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동부지역에 비해 1∼3시간 늦은 중부와 서부 지역도 주민들이 잠을 깨자마자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가공할 테러 소식에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동부지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포함한 10대 가까운 항공기가 공중납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지역의 공항,항공사들이 비상상태에 들어가 상황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미 동부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뜨지 못하고 있어미국 전역의 공항은 동부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계획한사람들이 발을 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존 F 케네디,라과디어 등 공항이 모두 폐쇄됐으며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모든 다리들이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세계무역센터윗부분에는 중요 방송들의대형 위성 안테나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케이블TV를 수신하지 않는 가정은 TV 시청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 자체도 듣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이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화로사고를 보고받은 뒤 즉각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경했다.부시 대통령은“오늘 미국은 국가적 비극에 처했다. 미국에 대한 명백한테러 공격이며 미국은 매우 힘든 순간을 맞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테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테러범을 철저히 색출,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전역이 긴장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미 당국은 또 모든 터널과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계에 돌입했다. 이날 테러는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처음 시작돼 워싱턴의 국방부와 미 의회 의사당 등 주요건물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아 미국인들을 더욱 당황하게했다.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됐다. ●비행기 충돌 후 월드 트레이드센터 건물 두 채 가운데하나가 무너져 내린 뉴욕 브루클린 거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내뿜는 검은 연기로 하늘마저 어두워진 가운데 건물 꼭대기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수많은 잔해들을 피하느라 정신없던 시민들은 두채의 건물 한 동이 무너져내리자 완전히 넋이 나간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돌진한 것같다”고 말했다.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연쇄 충돌사건후 백악관 인근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로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도 못하고 ‘추후통지’ 때까지 무기한 폐장됐다. 세계무역센터에서 8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뉴욕 증권거래소의 딜러들은 모두 대피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리먼 브라더스등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회사들도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중 가장 많은 공간을 사용중인 모건스탠리 딘 휘터측은 현재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뉴스가 전언. 사고가 나자 뉴욕 시내 소방차가 총출동돼 현장에 집결했으나 워낙 고층에서 일어난 사고라 손을 못쓰고 발을 동동 굴렀다. 워싱턴·도쿄 백문일 황성기특파원 mip@
  • 美 동시다발 테러/ 세계 경악…일제히 테러규탄

    11일 오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 붕괴 사고 등 미국에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하자 전세계는 경악에 휩싸였다. 서방진영은 일제히 테러를 규탄하고 미국에 대한 지원을약속했다.이스라엘은 미 현지에서 외교업무를 맡고 있는자국 외교관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반면 이슬람권은 미국에 대한 승리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11일 긴급 연방 각료회의를 소집했다.이날 저녁(현지시간) 국방부 및 외무부 고위관리가 참석하는 연방 안보회의를 주재,외무부 당국자는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테러 발생 직후 슈뢰더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고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명하고 미국 국민들의 복구 노력에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 참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테러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비난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의 소식이 급박하게 돌아가자TV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외무·국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을 불러모아 곧 비상대책회의를개최할 예정이다. 크렘린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있으나 러시아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의상황을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미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긴급 비상각의를 소집했다.블레어 총리는 “대량테러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으며 프랑스의 자크 대통령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모두 미국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아픈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긴급 지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외무부는 미국 현지 공관에 있는외교관들에게 즉각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건물에서 대피할것을 지시하고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테러공격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있다는내용의 긴급 경고문을 보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그동안 미국의 세계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일부 이슬람권은 테러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지르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행위를 즉각 비난한뒤 부시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한다고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반미 테러행위가 잇따르자 환호성을 올렸다고 현지의 AFP통신 특파원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미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행위와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있는 이 단체의 대변인은 “우리는 폭발사고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파리·런던·예루살렘 AFP AP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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