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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문화유산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 올 6월 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아 FT “온난화 재앙 아시아 덮칠 것 2100년, 기온 8도·강수량 50%↑ 쌀수확 절반 줄고 관광·어업 타격” 올여름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펄펄 끓는 고온으로 북반구 곳곳에 산불이 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남반구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폭염과 폭우, 이상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AP통신 등은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로 194㎢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명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5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48.3도로 미국 내 도시지역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애리조나주는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까지 겪었다. 지난 16일에는 폭우로 지역 내 국유림에서 강물이 불어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캐나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19일 대형 산불로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한때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총 3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4만 5000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럽 남부, 중부 역시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10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로마 서남부 관문인 오스티아 해안가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로마 도심 주변까지 번져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중부 지역에서의 대형 산불로 64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포르투갈에서는 중·북부 지역 산간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산불이 일어 30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과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 스플리트 일대 12곳에서 산불이 나 45㎢의 임야가 소실됐고 몬테네그로 루스티카 반도에서는 산불로 100여명이 대피했다. 중국은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난리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300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동북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는 18~19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무단장, 지시, 솽야산, 이춘, 치타이허, 허강, 쑤이화 등 8개 시의 논밭이 침수돼 5만 28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00㎢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6766만 위안(약 112억 6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린성에서는 13일부터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부, 네이멍구 동부 지역 등 화북 지방과 남부 윈난성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20일 후베이 서부, 후난 북부, 장쑤 남부, 장시 동부, 저장, 푸젠 중북부, 충칭 북부, 안후이 동부 등 중국 동부와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7~39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최근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18명이 사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BD)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은 2100년까지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남아 국가의 쌀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폐사해 어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6월이 역대 세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세기 6월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6월은 2016년도로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높았다. 2015년 6월은 0.89도 높아 2위에 올랐다. 한스 요하임 셸누버 포츠담연구소장은 “21세기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핵심 목표로 삼는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쳤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관광도시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최저인 영하 25도를 기록했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됐다. 지난 15일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대란이 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유나이티드항공 또 갑질…2살 아이 좌석 빼앗아

    美 유나이티드항공 또 갑질…2살 아이 좌석 빼앗아

    승객 강제 퇴거로 전 세계의 비난을 산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이번엔 2살 아이의 좌석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에 사는 교사 셜리 야마우치(42)는 27개월 된 아들 다이조와 함께 호놀룰루에서 미 중부 휴스턴을 거쳐 동부 보스턴으로 여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휴스턴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했을 때 시작됐다. 야마우치는 아들의 좌석까지 거의 1000달러(115만원)를 주고 티켓을 끊었는데, 기내에 올라 아이를 좌석에 태웠더니 한 남성이 아이의 좌석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켓을 확인해 보니 다이조의 좌석과 남서의 좌석은 ‘24A’로 같았다. 승무원을 불러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봤으나 승무원은 ‘좌석이 만석인 것 같다’고만 말하고 가버렸다. 야마우치는 몇 달 전 베트남계 의사가 오버부킹(초과예약)을 이유로 기내에서 질질 끌려 나가는 장면을 떠올려 제대로 항변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 모자는 보스턴까지 3시간 동안 하나의 좌석에 앉아야 했다. 아이가 엄마 무릎이나 바닥에 쪼그린 채 불편한 여행을 한 것이다. 미 연방항공국(FAA) 규정에는 2살짜리 아이를 팔에 안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은 비행 중 심한 요동 등을 고려할 때 위험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야마우치는 “내 아들에게 일어난 일은 안전하지 못한 것이고 불편하고 불공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좌석 재판매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하면서 야마우치에게 좌석 요금을 환불하고 추가 보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마우치는 “보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2살 넘어서부터는 좌석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 주고 좌석을 샀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때려눕힌 트럼프

    CNN 때려눕힌 트럼프

    CNN “美대통령이 폭력 조장”…트럼프측 “우리도 언론에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폭행하는 패러디 영상을 보란 듯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프로레슬링 링 옆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수차례 구타하는 28초 분량의 동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CNN은 가짜 뉴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FraudNewsCNN’, ‘#FNN’도 달았다. 이 영상은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텔레비전 쇼를 진행하던 시절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 쇼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북핵 위협 문제,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 등을 준비하는 대신 어린애 같은 짓을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레슬링 비디오는 비판과 불신을 유발하고 말문을 막히게 했다. 대통령이 기자를 공격하고, 언론에 대한 분노를 독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벤 세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톰 보설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그 트윗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에서 두들겨 맞았기 때문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위안부는 성매매’ 日총영사 말 사실이면 부적절”

    정부 “‘위안부는 성매매’ 日총영사 말 사실이면 부적절”

    외교부는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면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戰時) 성폭행으로써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 표명 및 관련 발언 철회 요구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인 시노즈카 다카시(篠塚隆)는 최근 조지아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는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시 총영사는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사회가 조지아 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30일 제막할 예정인 미국 남부 최초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브룩헤이븐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 반대 로비를 펼쳤던 인물이다. 다카시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그것(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웜비어 사망] 분노하는 美 “김정은이 죽였다… 北 반드시 책임 물을 것”

    [美웜비어 사망] 분노하는 美 “김정은이 죽였다… 北 반드시 책임 물을 것”

    웜비어 가족 “北 고문 탓” 성명 美 “北 문제가 최우선 의제”혼수상태로 북한에서 석방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22)의 사망 소식에 미 전역이 슬픔과 분노에 빠졌다. 특히 건강했던 청년을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한 북한 당국에 분노의 화살이 집중되면서 북·미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웜비어 가족들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고 발표하는 것은 우리의 슬픈 의무”라면서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는 어떠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없도록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미 간 대화채널 가동으로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웜비어는 결국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공식 사망선고를 받았다. 웜비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애도와 북한을 향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미국은 웜비어의 부당한 감금과 관련해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불법 구금된 나머지 미국인 3명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을 내 “미국 시민인 웜비어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은 적대 정권에 의한 자국 시민의 살해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도 웜비어 사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북·미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여러 명의 미국인 가운데 혼수상태로 귀국한 것은 웜비어가 처음”이라면서 “그의 죽음은 이미 긴장 상태에 있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대북전문가는 이날 CNN에서 “그 무엇보다도 웜비어의 사망이 더 큰 행동을 요구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외교안보대화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을 유예한다는 합의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분명히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국무·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번 대화에 참여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에게 이 같은 요구를 직접 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한편 웜비어의 사망으로 그동안 미국 의회와 행정부에서 제기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민주) 등은 지난달 관광 목적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그 외의 방문객에 대해서는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북한여행통제법’을 발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4일 하원 외교위에서 “북한에 일종의 여행비자 제한 조치를 취할지를 검토해 왔다”며 행정명령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방에서 북한을 찾는 여행객은 연간 5000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1000여명이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웜비어의 사망으로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 전화나 이메일로 북한 관광이 안전한지를 묻는 사람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예약 취소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日·濠 “中,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화 말라”

    美 “中, 과도한 해양권 주장 반대” 日 “인공섬 중단·시설물 철거를” 中 “주권침해… 항행의 자유 아냐”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 일본, 호주에 협공을 당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 폐막한 포럼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한 군사화와 과도한 해양권 주장을 반대한다”며 “현상(status quo)에 대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펼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도 “중국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존중해 인공섬 매립을 중단하고 군사적 시설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2일 기조연설에서 “강압적인 중국은 자율권과 전략적 공간을 마지못해 빼앗긴 이웃들의 분노 섞인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대만 문제까지 거론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 방어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만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지 무기를 판매하는 등 ‘대만 관계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제정한 법으로, 대만이 군사적 위협에 처하면 미국이 지켜준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중국 측 대표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반발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레이 중장은 “군함과 군용기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행위는 결코 항행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태지역에서 자신들이 마치 법관이나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포럼에 예년과는 달리 대표단의 격을 낮춰 10여명의 군사과학학회 관계자들만 파견했다. 남중국해 문제가 첨예하게 쟁점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올가을 개최하려던 샹산(香山)포럼을 취소했다. 샹산포럼은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하고자 중국이 개최하는 군사·안보 포럼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해 발효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세계 탄소배출량 1위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사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공언하고 있지만 세계 2위의 탄소 배출국이면서 ‘녹색기후펀드’ 이행금과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운영비를 가장 많이 내는 미국이 탈퇴하면 나머지 당사국의 이행 의지도 크게 약화할 수 있다. 석유 재벌과 민영 발전소 등 기업은 파리협정 이행을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 석유 재벌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것도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해 중국(약 25%)의 뒤를 잇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가입하면서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과 비교해 26~2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은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를 둘러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에너지 대책과 가뭄, 해수면 상승 대비 등을 위해 저개발 국가에 약속한 30억 달러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협상 대표였던 토드 스턴 전 기후변화특사는 “파리협정 탈퇴는 세계의 분노와 실망, 혐오를 부르는 ‘심각한 외교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있기 직전 “다른 국가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없이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며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미국의 탈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이제 막 ‘굴뚝 산업’이 절정기에 오른 국가도 자국 내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탈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미노 탈퇴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왜 우리만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머지 당사국으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파리협정 규약상 2019년 1월까지 탈퇴 통보는 불가능하다. 미국 언론은 최종 탈퇴까지 협정 절차에 따라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선 비구속적 약속의 이행 중단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을 상원에서 비준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대로 협정을 탈퇴하는 데 절차적 문제는 없다. NYT는 2020년 11월 차기 정부의 선택에 따라 파리협정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시장 등 61명은 파리협정 유지를 위한 ‘미국 기후 동맹’을 결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1세기 최악의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혹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레이싱 모델, 현대차 상대로 소송 제기한 이유

    美레이싱 모델, 현대차 상대로 소송 제기한 이유

    미국의 레이싱 모델이 현대차 미국 법인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외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레이첼 리커트(27)가 근무 중에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리커트는 뉴욕 국제 자동자 전시회(4월14~23일)의 공식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13일, 현대차 부스에서 3시간 동안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장시간 일한 리커트에게 화장실에 갈 시간 정도는 주어져야했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요구는 바쁘단 이유로 거절당했고, 리커트는 결국 제때 생리대를 교체하지 못했다. 입고 있던 검은색 타이즈와 유니폼이 더러워진 리커트는 소속 매니지먼트 측에 “옷을 갈아입고 매무새를 단장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생리중이니 밤에는 쉬었으면 좋겠다는 통보가 날아왔다. 시간당 보수를 받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싶다고 항의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만 들었다. 이튿날 아침 매니지먼트사 담당자 사이프리드가 리커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대가 당신의 월경 주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더 이상 부스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해고를 통보하기 위해서였다. 충격을 받은 리커트는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현대차 미국법인과 매니지먼트를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리커트는 “일방적인 통보에 화가 났다. 그들은 임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나는 로봇이 아니다. 인간인 여성은 특히 생리중일때 화장실을 이용해야하는데도 그들은 나를 인간처럼 대우해주지 않았다. 생리를 하는 것은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도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어떤 차별이든 묵인되어선 안되지만 여성의 생리 주기로 인한 차별은 더욱 용인되어선 안된다”며 현대와 매니지먼트를 타깃으로 소송을 벌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리커트를 고용한 매니지먼트는 언급을 회피한 반면, 현대차 미국법인 측 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불만사항이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일단 주장의 실태를 조사한 후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뿔난 대륙…발단은 美대학 中유학생의 졸업식 축사

    뿔난 대륙…발단은 美대학 中유학생의 졸업식 축사

    중국인 미국 유학생의 졸업식 축사 내용에 대해 중국 대륙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미국 매릴랜드 대학 졸업식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대표해 축사를 한 양수핑(杨舒平)은 연단에서 “미국 달라스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중국에서부터 가져왔던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윽고 마스크가 필요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서 “누군가 왜 (중국에서)미국으로 왔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깨끗한 공기 탓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깨끗한 공기 뿐 만 아니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도 처음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부터 23일 현재까지 양수핑의 축사 영상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전면에 게재되며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매릴랜드 대학 중국 학생회 측은 양씨의 축사가 공개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Proud of China(중국에 대한 자부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양수핑의 논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째는 중국의 공기는 미국의 공기만큼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미국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라면 무슨 내용을 담든 표현의 자유가 제공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그의 발언은 단지 개인의 관점일 뿐, 중국 유학생 전원의 의견을 대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Proud of China’라는 같은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 온라인 사이트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해오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 다수가 등장, 중국에 살았던 기간 및 지역에 대해 소개한 뒤 중국인으로서 모국에 대해 가지는 애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미국에 유학을 온 경위는 단지 이상 실현에 있을 뿐 중국의 공기 때문이 아니라는 내용이 강조됐다. 일부 중국 유학생은 양씨를 겨냥 “우리가 여기(미국)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단연코 중국을 싫어했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자신을 선전하기 위해 모국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양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연설문의 내용은 오로지 현지 유학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이다”면서 “내용에 대한 논란에 사과하고 싶다”고 적었다. 하지만 바이두에는 양씨의 개인 신상 등이 상세하게 돌아다니는 등 분노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럼프, 죄의식 없고 과대망상증…잘못은 남 탓” 美의사 분석

    “트럼프, 죄의식 없고 과대망상증…잘못은 남 탓” 美의사 분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죄의식을 갖거나 후회를 하지 않고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안고 있다는 미국 정신과 의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신의학계는 공적 인물의 심리나 정신을 공개적으로 분석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지만 조지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임상 교수 존 지너 박사는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분석해 내놓았다.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1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 자아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고한 자아를 갖지 못한 동시에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무슨 이유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어서” 그의 성격은 우리 존재의 위협이 되고 그래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판단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한 자존감이나 과대망상은 ‘역사상 누구도 나만큼 욕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의 취임식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파가 참석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사례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특성은 타인을 얕잡아보거나 배려하지 않는 것과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국민 관심 끌려는 인물로 치부했다. 정치적 반대자들을 약골(weak), 패배자(failure), 거짓말쟁이(liar), 루저(loser)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 4개 단어는 그가 가장 애용하는 말이다. 모욕, 무례에 매우 민감해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다른 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이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린다. 의도대로 안 되면 보좌관이나 참모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화를 낸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죄의식을 갖거나 후회를 하지 않고 충동적이라면서 이는 그의 내적 분노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숙한 인물들은 부정적 느낌과 긍정적 느낌을 적절히 통합해 자신에 대해 균형된 감정을 갖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대사 교체” 농담… 리조트 홍보… 논란 자초하는 트럼프

    주말마다 방문하는 ‘개인 클럽’ 국무부 운영 사이트에 ‘소개글’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엔 주재 미 대사를 교체하겠다는 농담을 하고 국무부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를 홍보하고 트위터에만 열중하는 등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와 한 오찬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에 대해 “만약 여러분이 (헤일리 대사를) 좋아하지 않으면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헤일리 대사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자 오찬장은 순간 얼어붙었다. 잠시 후 농담임을 눈치 채고 대사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교체)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꾼 뒤 “그는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실상 트럼프는 헤일리대사 무한 신뢰 헤일리 대사는 사린가스로 자국민을 공격한 시리아 정부와 이를 감싸는 러시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을 시사하며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농담이라고 해도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외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방문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도 이해 상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국무부가 운영하는 해외홍보 사이트(ShareAmerica.gov)에 지난 4일 마라라고를 소개하는 글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마라라고: 겨울 백악관’이란 제목의 글에는 마라라고의 역사가 자세히 소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소유의 마라라고를 1985년 사들인 것으로 나온다. 마라라고 홍보 글은 주영국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사이트 링크와 함께 올라왔다. 국무부가 앞장서 리조트를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왜 세금으로 대통령 개인의 컨트리클럽을 홍보하느냐”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주영 미 대사관의 홍보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새 정부에서 공적 시설과 대통령의 사업 이익 사이 경계가 흐릿한 가장 최근의 예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미 국무부는 해외홍보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원래 글이 있던 자리에는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장소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의도였다. 오해가 있었던 점은 유감이다”라는 사과문이 대신 자리잡았다. ●트위터 중독도 도마… 하루 4.68회꼴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트위터 활동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USA투데이는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94일간 트위터 사용 횟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440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4.68회꼴로 팔로어 수는 2800만명에 이른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및 ‘가짜 뉴스’를 비판하거나 외교 현안을 알릴 때 트위터를 적극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미스터리에 설득력 부여하는 ‘美친 연기력’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미스터리에 설득력 부여하는 ‘美친 연기력’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이 자신만의 연기로 미스터리에 설득력을 부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3회는 한세주(유아인 분)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눈을 뜨는 모습에서 시작됐다. 한세주를 구해준 것은 전설(임수정 분)이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한세주가 과거 전설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달라졌다. 살며시 피어 오른 로맨스의 기운은 설렘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로맨스 못지 않게, 어쩌면 로맨스보다 더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시간을 넘나들며 펼쳐진 미스터리였다. 자욱한 안개와 함께 한세주가 본 1930년대 경성 이야기. 꿈처럼, 혹은 환영처럼 한세주에게 불쑥 찾아온 과거 미스터리는 수많은 궁금증을 남겼다. 60분 동안 쉴 새 없이 쏟아진 미스터리는 자칫 시청자에게 갑갑함을 안길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한세주라는 인물이 품고 있는 과거 미스터리의 진상을 궁금하게 했다. 이는 촘촘한 스토리와 함께, 미스터리에 흥미와 몰입도를 불어 넣은 유아인의 연기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아인은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한세주의 감정을 자신만의 유려한 연기로 그려냈다. 그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한세주가 느낄 당혹감과 호기심, 이 양면적인 감정을 모두 담아냈다. 엔딩에서 의심스럽게 여긴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와 마주했을 때는, 한세주가 느낄 분노와 의구심을 동시에 표현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15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객 끌어낸’ 美 유나이티드항공 하루 만에 시총 2910억원 날렸다

    베트남계 승객을 억지로 끌어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다시 한번 사과를 했지만 하룻밤 사이에 회사 가치가 2900억원가량 공중으로 사라진 데다 백악관 대변인이 우려를 나타내고 의회까지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파문은 확대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강제 하기’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며 전날보다 1.1% 떨어진 70.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최고 6%까지 곤두박질치다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줄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2억 5500만 달러(약 291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유탄을 맞았다. 강제로 하기당한 인물이 중국계로 알려졌지만 승객은 켄터키주 루이빌의 엘리자베스타운에 사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 박사로 확인됐다. NBC 방송은 다오 박사와의 통화에서 당사자가 현재 시카고 병원에 입원 중이며 모든 것에 상처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피해자가 베트남계로 밝혀졌지만 중국 네티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미 수사 당국에 “중국인의 삶도 소중하다”며 수사 촉구 청원서에 하루 만에 3만 8000여명이 서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연매출 366억 달러 중 6.1%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도 1면에 강제 하기 사건을 보도하며 항공사 대응을 질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불행한 사건이다. 동영상에서 드러난 그 일 처리 과정은 명백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피해자가 끌려나가는 동영상을 봤느냐는 질문에 “봤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존 툰 미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공화·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항공사와 시카고 공항 당국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엘리노 홈스 노턴 의원 등 21명의 민주당 의원도 무노즈 CEO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한 채 승무원을 두둔했던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36시간이 지나서야 “이번 사건은 끔찍한 일”이라며 “강제로 끌려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파문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PR위크지가 선정한 ‘올해의 소통 왕’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자충수를 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유나이티드 항공의 몰상식…오버부킹 해놓고 승객 끌어내

    美유나이티드 항공의 몰상식…오버부킹 해놓고 승객 끌어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자사 승무원 4명을 추가로 태우기 위해 지난 9일 저녁 시카고 오헤어를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서 한 승객이 강제로 비행기 밖으로 끌려 나가고 있다. 항공사 측은 당초 오버 부킹을 이유로 무작위로 4명의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69세의 화교 출신 의사로 알려진 피해 승객이 이를 거부하자 보안요원에 의해 질질 끌려가 비행기 밖으로 내보내졌다. 이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자 항공사 측은 오버 부킹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해 분노를 부채질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4명의 승객 중 3명이 아시아계라며 인종차별이라며 분노했다.트위터캡처
  •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美에 경제 보복하면 중국이 불리”

    사드 생산 록히드 마틴 中과 무관 채찍 아무리 길어도 거기 못 닿아 핵 억지력 더 강화해 美에 맞서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국 보복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한국은 작은 나라여서 경제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을 보복하면 큰 손실이 따른다”며 ‘미국 경제 보복 불가론’이라는 중국의 이중적 속내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드 한국 배치, 미국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지만,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한국과 달리 실익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경제제재라는 도구는 대국이 소국에 쓰는 것”이라며 대국에는 쓰지 않는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 경제에 손을 쓰면 (파급효과) 규모가 너무 커 전략적으로 중국에 불리하다”고 시인했으며, “사드 생산기업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중국과 아무 관련이 없어, 우리의 채찍이 아무리 길어도 거기에 닿지 못한다”고도 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 규모가 작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대중국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어 한국을 제재할 방법은 무수히 많다”면서 “우리는 때리기 쉬운 곳만 때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많은 부분에서 크게 ‘무리’를 했다. 예컨대 “교류가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은, 중국과 교류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는 ‘많이 교류할수록 덫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중국보다 작은 나라는 누구라도 경제제재를 당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미국 제재’를 다루면서도 ‘제재할 수 없는 미국’으로 결론을 낸 것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드 때문에 깨진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이로 인해 중국에 끼친 손실은 핵역량 강화로 만회할 수 있다”거나 “핵역량을 강화해 미국과 맞서는 것이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폈다. 환구시보가 이 같은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부적인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하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왜 우리가 롯데를 보이콧하는가. 롯데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무기는 미국이 중국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인데 왜 미국은 보이콧하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글이 떠돌기 시작했다. 자오링민 사우스리뷰스의 전 편집장도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점을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이 모든 것의 배후이며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롯데를 보이콧할 수 있지만 모든 분노와 불만을 이 문제의 가장 약자에게 쏟아붓고 북한과 미국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가 “‘능력이 있으면 먼저 큰 놈(미국)을 때려 보라’는 꼬드김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한국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4륜구동’식 전방위 압박을 가하되 각종 조치를 조합해 ‘콤비네이션 블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전문가 없는 트럼프 정부, 누가 대북정책 주도하나?

    북한전문가 없는 트럼프 정부, 누가 대북정책 주도하나?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워싱턴 외교가와 미 언론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 원론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든 옵션’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대북 선제공격, 전술핵 재배치 등 초강경 주장까지 모두 거론된다. 그렇지만 어느 것 하나 구체적으로 정해졌다고 말하는 미 당국자는 없다. 왜일까. 물론 미 정부가 바뀐 뒤 대북 정책 검토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지만 트럼프 정부에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나마 있던 전문가들도 대부분 짐을 싸고 자리를 떠났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3년 8개월 간 한반도 등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온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국무부를 떠났다. 그는 4월부터 뉴욕에 있는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긴다. 러셀 차관보가 떠나면서 오늘 15일부터 이뤄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첫 순방을 수행하는 차관보가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한반도를 잘 모르는 틸러슨 장관이 러셀 차관보를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무선에서 틸러슨 장관을 보좌하고 대북 정책 제언을 할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러셀 차관보가 떠나면서 대북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국무부와 국방부에 한반도 전문가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뿐이다. ‘대북 관여파’인 윤 대표는 부차관보급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목소리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부 부장관과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주한 미국대사 등은 모두 공석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련 회의가 열리면 국무부와 국방부에서는 참석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래 백악관 상황실에서 캐슬린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 주재로 차관급 회의(DC)가 두 차례 열려 모든 대북 옵션을 논의했는데, 국무부와 국방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부장관·차관급 상당수가 공석이어서 대행 또는 급이 낮은 당국자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런드 부보좌관을 비롯, 참석자 대부분은 북한 등 한반도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소식통은 “이들이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모든 옵션은 실현가능하지 않거나 예전에도 거론됐다 불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의 ‘브레인스토밍’ 옵션들이 NSC 장관급 회의(PC)를 거쳐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 회의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NSC 회의에서 최종 어떻게 결정될지도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NSC 장관급 회의 및 NSC 회의에 참석할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톰 보설트 국토안보보좌관, 틸러슨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대사 등도 북한을 잘 모르기 때문에 차관급 회의와 부처간 정책조정위원회(IPC) 회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북한에 무지한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에 대한 ‘레토릭’(수사)만 강경하고 실제 정책 조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와 결정이 ‘이르면 이달 중’에서 더 늦춰질 수도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북한에 대한 ‘분노’만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며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했듯 북한에 대해서도 구체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예년처럼 독수리훈련에 ‘맞불’ 김일성 생일 등 새달 택일 임박美 전략무기 첫 실전연습 ‘경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지난 1일부터 대규모 연례 연합훈련인 독수리(FE)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은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가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인 3~4월 중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에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의 이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북침 전쟁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5회 생일(4월 15일·태양절), 인민군 창건 85주년(4월 25일)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훈련의 ‘맞대응’ 차원에서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 사이사이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계속 발사했다”면서 “올해도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준엄한 경고에도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히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합훈련에 맞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군의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특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F35B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서 첫 정밀타격 연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 배치된 F35B는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동원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의 첫 실사격 훈련도 5월에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安 “선의 발언 소신… 국민 위로하려 사과”

    安 “선의 발언 소신… 국민 위로하려 사과”

    선한 의지 야권 비판에 공포 느껴 이젠 文 페이스메이커서 벗어나 탄핵심판 기각 생각하는 건 끔찍 이념성향 지적에 “헌법수호 노력” 과거 불법 대선자금 유용엔 사과 차기 대통령 美 급하게 방문해야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선한 의지’ 발언과 관련, “저의 소신은 소신대로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극단적 예를 들어 가슴 아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한 의지 발언을 놓고 “(야권의 집중 비판이 나온 지난 이틀 동안) 공포와 전율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그는 반미청년회에 소속됐던 과거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자신의 약점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안 지사는 과거 이념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을 “이제 이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왜 계속 그 시대에 머무르며 불신과 불안을 얘기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전향서까지 하나하나 다 써야 하는가. 저는 우리 헌법과 이념 체제를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03년 불법 대선자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데 대해 “제 잘못이 맞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촛불집회 등 야권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단어를 골라 말했다. 안 지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 기각 판결을 내린다면 승복할지를 묻자 “헌법 질서를 존중해야 하지만 현실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이 가진 분노와 상실감에 공감해 줘야 한다”면서 “기각을 생각하는 건 끔찍하다. 헌재가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가결한 문제에 대해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은 대연정은 “촛불광장에 모였던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가 평가하는 것처럼 인격적으로 따뜻한 분”이라면서도 “지난 2주 정도 저의 급부상에 많은 국민들이 흥미진진해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시대와 흐름에 따라 제철 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들이 설득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정남 피살 사태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발언은 “그건 그분(정 전 장관)이 말해야 하는 것이고 제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표와의 대립을 피했다. 안 지사는 자신과 문 전 대표 중 누가 친노(친노무현) 적통이냐는 질문에 “모두가 대한민국 후손인데 거기서 무슨 친노계 적통을 따지나”라고 지적한 뒤 “자발적으로 깨어 있는 주권자로서의 시민 참여운동이 친노이며 친노란 흐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세팅되는 올해 여름 전에는 미국을 급하게 방문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문제는 “서울에서 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무조건 정상회담을 전제로 몰고 가기는 어렵다.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경제 정책 등이 구체적인 수치가 없이 모호해 대선 주자로서 준비가 덜 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경제 정책이 맹탕이라고 누가 그러느냐”고 웃으며 반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 지음/왕은철 옮김/삼천리/272쪽/1만 6000원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영주권을 찢어버리고 출국하겠다”고 선언했던 월레 소잉카(83). 지난해 12월 초 그는 약속대로 20년 넘게 살던 미국을 떠나 고국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소잉카는 아프리카의 자유, 인권,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이를 작품에 녹여내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인(聖人)의 지위에 오를 만한 아프리카인’, ‘호랑이’(나딘 고디머) 등의 수식어를 단 이유다.그가 자신의 요람이자 토양인 ‘극단적인 것들의 대륙’, 아프리카의 실체를 벗기고 가치를 드러내는 열정적인 에세이를 내놨다. 2012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아웃 아프리카’다. 제목은 소설이자 영화로도 옮겨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상시킨다. 이를 가리켜 왕은철 번역가는 책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되받아 쓴 탈식민 담론”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숱한 편견과 차별 등을 걷어내고 진정한 탐색에 나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제목인 셈이다.“아프리카인들은 선천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뿐 아니라 세계인일 것이다)들에 대해 분노하는 그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편견과 위선을 낱낱이 해부한다. 아프리카의 자원을 흡혈귀처럼 빨아들이기 위해 독재정권과 손잡는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를 거세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은 둔중하게 와 닿는다.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은 독재 정권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 기관을 통한 감독이 느슨해서 계약이 훨씬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들(외부와 독재 세력)은 민주주의가 아프리카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지껄인다. 그래서 아프리카 대륙을 근대 세계의 주된 흐름에 합류시키려면 ‘강력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화가 만들어지고, 그것은 통상 사절이 떠받드는 복음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이단자이자 변절자로 매도되고 만다.’(33쪽) 그는 ‘백내장 낀 눈’으로 아프리카를 왜곡해 온 외부 세력으로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묶이는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셰익스피어도 지목한다. 이들이 제멋대로 상상한 아프리카 대륙과 사람에 대한 야만의 풍경들이 오늘날까지 세계인들의 뇌리에 허구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박히게 했다는 지적이다. 소잉카는 패권주의자들의 장난질에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아프리카 수백만명의 삶을 통절한 아픔으로 응시하면서도 아프리카 내부의 모순과 치부를 들춰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노예 무역에 식민주의자들뿐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이 공모자로 나섰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쟁과 내란을 유발하며 대륙을 피로 물들이는 근본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을 비판하는 그의 문장에는 통렬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배어 있다. 하지만 줄곧 비관과 절망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절망스러워하기 전에 주목할 것은, “늘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온 대륙이 사실,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목적에 대한 온갖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경이로움의 역사와 현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38~39) “아프리카의 인류는 세계의 양심을 자극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구적인 문화 자원의 중요한 역할, 조정자의 역할을 아프리카에 맡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글을 끝맺는다. 그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영성의 가치에 주목한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보다 오래된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수천년 된 종교인 오리사교가 품고 있는 관용의 미덕이야말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해결하지 못한 갈등,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면서 말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스스로 번역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할 정도로, 이번 경우처럼 번역이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놓는 왕은철 번역가는 글이 모호하고 어색하며 스타일 상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의 민낯을 세계사적으로 고찰하는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우리에겐 낯선 아프리카의 사상가, 지도자들의 이름, 토속 종교의 철학 등을 짚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읽기 수월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뇌에 부담을 주고 품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목소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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