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美 부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속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0
  •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 ‘단것’ 먹어라 -美 연구

    케이크나 초콜릿 등 단맛이 가득한 간식을 먹을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최근 뇌 과학에 근거한 연구에서 단것은 뇌에 좋은 영향을 주고 의식 활동의 성능을 향상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면 휘발유가 필요하고 슈퍼 컴퓨터가 방대한 계산을 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듯 무언가 움직이려면 반드시 그에 따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생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뇌’는 설탕의 일종인 포도당(글루코스) 공급 없이는 제구실을 할 수 없다. 표준 체격을 지닌 사람의 경우 전체 무게 중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데, 그런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25%에 달한다. 따라서 얼마나 뇌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최신 장비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는 뇌의 청각 피질, 뭔가 새로운 것을 기억할 때는 해마 부분, 춤출 때는 운동 피질, 그리고 ‘이런 늦은 시간에 먹으면 안돼!’라는 강한 의지를 발휘하는 경우에는 전두엽 부분과 같은 뇌 영역에서의 혈류가 증가하고 이런 부분이 각각 인간의 의식활동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런 뇌에 의한 의식 활동은 마치 근육이 피곤해져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을 겪은 뒤에는 능력의 저하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사회심리학과 로이 바우마이스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실험을 시행했는데, 이때 ‘과거에서 현재로’라는 간단한 방법과 달리 ‘현재에서 과거로’라는 순서로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쉬운 방법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귀찮은 방법을 택하도록 해 ‘자기 통제’(Self-control)를 일으킨 이 방법으로, 이런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에 부하가 걸려 작업처리 능력이 단번에 저하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그런 상황에서는 전두엽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혈중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도 밝혀졌다. 더욱 흥미로운 실험으로는 참가자들에게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주자, 자기 통제의 능력이 부활하고 성능이 향상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처럼 자기 통제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브래드 부시맨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식의 ‘공격적인 충동’에 대한 뇌 활동의 모습을 혈중 포도당 농도를 추적해 조사했다. 일주일에 걸친 실험은 결혼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혈중 당도를 매일 측정하면서 밤이 되면 그날 배우자에게 품었던 분노의 감정 수준을 평가했다. 그 평가 방법은 배우자를 상징하는 인형을 준비해두고 분노의 수준에 따라 바늘 핀을 찌른 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찌른 핀의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밝혀졌다. 비록 이는 인형을 통해 분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연구팀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도 같은 경향을 보이는지를 검증했다. 마찬가지로 부부가 참석한 실험에서 두 사람을 다른 방에 넣은 상태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대전하도록 했다. 승부에서 지는 쪽은 벌칙으로 불쾌한 소음을 듣도록 했고 이 소음의 크기와 길이는 승자가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소음의 음량은 최대 105dB(데시벨)이라는 큰 소리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결과, 전제 바늘과 인형을 사용한 실험과 마찬가지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을수록 소음의 음량은 크고 길이가 길어진다는 실로 무서운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의식활동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은 포도당의 농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일을 시작할 때나 부부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도 정기적으로 단것과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키스톤XL 송유관 무산’ 한숨 돌린

    ‘키스톤XL 송유관 무산’ 한숨 돌린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 텍사스주 멕시코만 사이 2700㎞를 송유관으로 연결해 캐나다산 원유를 나르는 키스톤XL 사업이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이 단 1표 차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 상원은 메리 랜드루(민주·루이지애나) 의원과 존 호븐(공화·노스다코다)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을 토론 종결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가결 정족수(60표)에 못 미쳐 부결 처리했다. 상원은 법안 심의·표결에 앞서 토론 종결 투표를 실시하는데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공화당 의원 45명 전원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도 14명이나 동참했지만 1표가 모자라 실패한 것이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자립도 제고 등을 명분으로 적극 추진해 온 핵심 정책 과제다. 그러나 오바마(얼굴) 대통령과 민주당 상당수가 환경오염 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면서 6년 가까이 의회에 계류돼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 온 터라 이번 결과로 당분간 정치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아시아 순방 중에도 “키스톤XL 법안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환경 영향 평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과정을 억지로 단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내년 새 회기가 시작되면 이 법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투표 직후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또 방해했다”며 “내년 새 회기가 시작하자마자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중 FTA 타결] 美·中 동북아 내 경쟁 가열… “韓, 포스트 한·중FTA 전략 필요”

    [한·중 FTA 타결] 美·中 동북아 내 경쟁 가열… “韓, 포스트 한·중FTA 전략 필요”

    한국과 중국 양국의 10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은 동북아시아 역내 외교안보 및 경제 판도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9조 24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다 세계 GDP 12%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과의 FTA는 우리로서는 미국,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이어 세계 3대 거대 경제권과의 ‘접속’을 의미한다. 향후 경제 영토의 확장뿐 아니라 외교안보적 구도 변화 속에 ‘포스트 한·중 FTA’의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중 간 동북아 역내 경쟁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는 지점이 안보와 경제 부문인 데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기조가 상호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의 FTA 체결을 동력으로, 자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새로운 국제 금융 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경제 블록을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경제 질서에 도전하며 외교와 안보를 패키지화하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도 동북아 주변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취해온 ‘미국과는 외교안보’를, ‘중국과는 경제’라는 기존 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중국과의 FTA가 단순히 경제 통상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가 되기 위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FTA 카드로 활용한 측면을 봐야 한다”며 “동북아와 아·태 지역에서 매우 복잡한 방정식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중 FTA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불이익과 부정적 환경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동안 중국과의 FTA 체결에 소극적인 반면 미국의 TPP에 동참하며 대중 견제의 각을 세워 왔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의 경제 블록에 동참하면서 역내에서 일본의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배긍찬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동북아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의 확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지만 한·중 FTA 체결로 일본의 역내 경제적 고립감이 커질 수 있다”며 “한·중과의 양자 FTA보다는 한·중·일 3국 FTA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TPP와 중국의 FTAAP가 힘을 겨루는 구도 속에서 한국을 TPP로 적극 유인해야 하는 요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중 간 경제적 진전이 군사·안보적 관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의 현실적 우려도 고조되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 미국으로서는 한·미·일 3각 안보 공조 구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개연성도 적지 않다. 북·중 관계의 변화도 한·중 FTA 체결 이후의 관전 포인트다. 한·중 FTA로 인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단기간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서의 한·중 관계가 더 중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최 부원장은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포기했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측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북 기조의 정치·경제 분리 접근법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호세프, 산 넘어 산

    호세프, 산 넘어 산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임직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특히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진 시기가 최근 재선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 회사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이라 조사 결과에 따라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수사 당국은 페트로브라스 임직원이나 중개인, 도급업자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FCPA는 외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법이지만 협약에 따라 외국 기업도 처벌할 수 있는 광범위한 관할권을 지닌다. 이에 대해 페트로브라스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최대 정유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자국 내에서도 장비업체로부터 임직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방 경찰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은 전 페트로브라스 임원인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와 이미 유죄선고를 받은 암시장 금전거래업자 알베르토 유세프 등 2명이다. 이들이 사법당국과의 양형 거래 협상에서 “집권 노동자당 정치인이 계약금의 3%를 뇌물로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노동자당과 연정 협력 정당은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T는 지난달 26일 연임에 성공하며 경제 살리기와 사회 통합에 나서야 할 호세프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합의한 데 대한 대비책으로 북한 핵에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한국군의 전면적인 군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보 전문가들은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재연기 요구를 수용한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미국이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와 방위비 분담액 증액,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의 통합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지형에 큰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대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연합사의 서울 용산 잔류 결정에 대해서는 대중 견제용과 대북 인계철선(한강 이북에 배치된 주한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 병력이 자동개입) 기능이라는 견해로 엇갈렸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했을 때 이미 폭탄 돌리기라고 봤다”며 “북한의 전면전 위협과 핵전력화 등 안보 환경을 볼 때 재연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경우 우리가 신속하게 선제 타격해 핵무기를 파괴하는 시스템이 킬체인과 KAMD인데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적 전력 구축에 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하는 동시에 국방 능력 강화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감시할 독립적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군피아 비리가 심각한 현실을 보면 과연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에 묶여 있는 국방비를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액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인식도 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한국이 전작권을 환수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중동 문제와 국방비 부담으로 해군 중심의 기동전력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군사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원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KAMD와 미 MD의 통합은 한·중 관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미국 수준의 핵심 군사 능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북핵 등 역내 안보 환경은 앞으로도 어느 때이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작권 확보 계획은 더욱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중국과 북한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의존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앞으로 대미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억지력 구축에 더욱 집착하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등 한반도 군사 현안의 담판 상대를 미국으로 주장해 왔다”며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현상 유지로 인식하면서 남북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46만㎡ 재사용… 용산공원 축소 불가피

    한국과 미국이 23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시키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키로 한 공원 면적의 일부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한·미 양국은 2004년 용산기지 이전 계획(YRP)에 대해 합의했다. 연합사는 전작권이 원래 계획대로 2015년 12월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전환 시점이 다시 연기됨에 따라 그 위치에 대해 양국은 고민해 왔다. 양국은 연합사가 용산의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떨어져 있으면 유사시 한·미 간 작전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 연합사를 한국군 합참과 국방부 청사 안에 두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휘통제체제(C4I)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기지 전체 면적은 265만㎡에 달한다. 하지만 양국은 기지 반환 후에도 미국이 22만㎡를 계속 사용하기로 2004년에 합의했었다. 이는 미국 대사관 부지(7.9만㎡), 드래곤힐호텔(8.4만㎡), 헬기장(5.7만㎡) 등으로 전체 용산기지 면적의 8.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에 반환되기로 한 면적은 243만㎡ 규모였다. 국방부는 이 가운데 10%인 24만㎡ 이내가 앞으로 잔류하는 한미연합사의 부지면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렇게 될 경우 결과적으로 용산기지 반환 후에도 미측이 사용하는 부지는 이미 사용키로 합의했던 22만㎡와 연합사 잔류 부지의 예측 면적 24만여㎡를 더해 최대 46만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지 반환 이후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전체 면적의 18.9%에 해당해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 차질 논란 등이 예상된다. 한편 한·미 양국은 현재 경기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에 배치한 210화력여단이 평택으로 내려갈 경우 개전 초기 북한군의 장사정포 공격에 효과적인 선제대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210화력여단은 병력 2000여명과 다연장로켓(MLRS),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M1에이브럼스 전차 등 다양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군은 전작권 전환과는 별도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기 다연장 로켓의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쯤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가 반환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이 같은 설명에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의 평택 이전을 전제로 추진 중인 부지 활용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별 조치에 따라 6개월 전 북한 여행 중 성경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시키는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파울 석방의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울은 이날 새벽 풀려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미국 군용기편으로 괌의 미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 정부는 이를 환영하면서 억류돼 있는 다른 미국인 2명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에서는 케네스 배(46)와 매슈 토드 밀러(24) 등 2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여전히 복역 중이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이 풀려나 미국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울의 석방은 긍정적 결정”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가 아직도 계속 수감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자사 평양 주재 기자들이 파울을 태운 미 군용기가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북한 당국이 파울의 석방 조건으로 풀려나는 즉시 그가 북한을 떠나도록 이동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북한 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파울의 석방을 위해 미국에서 어떤 특사도 방북하지 않았고, 북한이 미국에 직접 이동 수단 제공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8월 미 정부 당국자들이 군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한 뒤로 북·미 간 물밑 협상을 벌여 왔지만 미국이 파견할 특사의 급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가운데 대내외 부담이 커진 북한이 유일하게 기소 전인 파울을 석방하면서 다른 두 명의 몸값을 높이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와 밀러는 이미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기 때문에 북한이 쉽게 풀어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도 현재로서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외에 전직 대통령 등 고위급을 보낼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파울을 석방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서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불안감 ↓” (美 연구)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불안감 ↓” (美 연구)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불안을 포함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수술 뒤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가 투여되긴 하지만, 이런 환자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부속병원인 밀튼허시메디컬센터의 플라워 오스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수술 뒤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 마취과학회(AS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재즈 감상과 소음 차단에 따른 집단 간 비교 연구팀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18~75세 여성 56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절반인 환자 28명에게는 의식 회복 동안에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외부 소음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장착하도록 했다. 이때 환자의 혈압과 심박 수, 통증과 불안 정도를 5~10분마다 30분씩 확인했다. 재즈 감상 집단에 들려준 곡은 ‘분당 박자수’(BPM)가 100 미만인 느긋한 빠르기라고 한다. ◆심박 수 감소에는 재즈가 효과적 스트레스의 지표가 되는 심박 수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수술 뒤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소음을 제거하는 헤드폰을 쓴 집단은 심박 수 감소에 걸린 시간이 30분이었던 반면, 재즈 감상 집단은 20분 만에 같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에 관해서는 헤드폰이 효과적 또한 통증에서는 헤드폰을 쓴 집단이 재즈 감상 집단보다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 10분 만에 통증 정도가 완화됐다. 하지만 이런 통증 완화는 수술 뒤 무통 주사라는 차선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가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음악의 효과를 환자 치료에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언제부터 들려주고 중지해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어쨌든 이런 방법은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를 이끈 오스틴 박사는 말하고 있다. 사진=Min Lee / CC BY-NC-ND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감 ↓” (美 연구)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감 ↓” (美 연구)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불안을 포함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수술 뒤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가 투여되긴 하지만, 이런 환자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부속병원인 밀튼허시메디컬센터의 플라워 오스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수술 뒤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 마취과학회(AS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재즈 감상과 소음 차단에 따른 집단 간 비교 연구팀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18~75세 여성 56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절반인 환자 28명에게는 의식 회복 동안에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외부 소음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장착하도록 했다. 이때 환자의 혈압과 심박 수, 통증과 불안 정도를 5~10분마다 30분씩 확인했다. 재즈 감상 집단에 들려준 곡은 ‘분당 박자수’(BPM)가 100 미만인 느긋한 빠르기라고 한다. ◆심박 수 감소에는 재즈가 효과적 스트레스의 지표가 되는 심박 수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수술 뒤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소음을 제거하는 헤드폰을 쓴 집단은 심박 수 감소에 걸린 시간이 30분이었던 반면, 재즈 감상 집단은 20분 만에 같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에 관해서는 헤드폰이 효과적 또한 통증에서는 헤드폰을 쓴 집단이 재즈 감상 집단보다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 10분 만에 통증 정도가 완화됐다. 하지만 이런 통증 완화는 수술 뒤 무통 주사라는 차선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가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음악의 효과를 환자 치료에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언제부터 들려주고 중지해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어쨌든 이런 방법은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를 이끈 오스틴 박사는 말하고 있다. 사진=Min Lee / CC BY-NC-ND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결혼식 검소할수록 이혼율 낮아” (美연구)

    “결혼식 검소할수록 이혼율 낮아” (美연구)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른 부부일수록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에모리대학 경제학자들이 발표했다고 미국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고 미아론과 앤드루 프랜시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결혼 경험이 있는 미국인 3151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결혼식 비용이 2만 달러(약 2127만원)를 초과한 커플은 5000~1만 달러(약 532만~1063만원)밖에 들이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율이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 비용이 1000달러(약 106만원) 이하였던 부부의 이혼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결혼 반지의 가격과 이혼율의 상관 관계도 밝혀졌다. 반지가 저렴할수록 이혼율이 낮아지는 것이었다. 이런 경향의 배경이 되는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미아론 교수는 “예식을 조촐하게 마치면 경제적 부담이 가벼워 이후 결혼 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가설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결혼정보전문 웹사이트 ‘더 노트’가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미국인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예식에 든 비용은 평균 2만 9859달러(약 3176만원)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 비용과 혼인 기간 등의 관계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프랜시스 교수는 “결혼업체가 퍼뜨려온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사치스러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는 이미지이지만, 이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밖에도 결혼식 참석자가 많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프랜시스 교수는 “친구와 가족, 친척으로부터 받는 응원이 크면 결혼 뒤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또한 친구나 친척이 많은 부부는 이혼이 어려운 타입이라는 법칙이 성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결혼식 검소할수록 행복하게 산다” (美연구)

    “결혼식 검소할수록 행복하게 산다” (美연구)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른 부부일수록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에모리대학 경제학자들이 발표했다고 미국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고 미아론과 앤드루 프랜시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결혼 경험이 있는 미국인 3151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결혼식 비용이 2만 달러(약 2127만원)를 초과한 커플은 5000~1만 달러(약 532만~1063만원)밖에 들이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율이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 비용이 1000달러(약 106만원) 이하였던 부부의 이혼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결혼 반지의 가격과 이혼율의 상관 관계도 밝혀졌다. 반지가 저렴할수록 이혼율이 낮아지는 것이었다. 이런 경향의 배경이 되는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미아론 교수는 “예식을 조촐하게 마치면 경제적 부담이 가벼워 이후 결혼 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가설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결혼정보전문 웹사이트 ‘더 노트’가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미국인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예식에 든 비용은 평균 2만 9859달러(약 3176만원)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 비용과 혼인 기간 등의 관계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프랜시스 교수는 “결혼업체가 퍼뜨려온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사치스러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는 이미지이지만, 이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밖에도 결혼식 참석자가 많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프랜시스 교수는 “친구와 가족, 친척으로부터 받는 응원이 크면 결혼 뒤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또한 친구나 친척이 많은 부부는 이혼이 어려운 타입이라는 법칙이 성립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포드 포커스, 獨디젤 4총사에 도전장

    美 포드 포커스, 獨디젤 4총사에 도전장

    독일차가 장악해 버린 국내 수입 디젤시장을 향해 미국차가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수입차 10대 중 7대가 디젤차가 돼 버린 상황에서 한국에서 디젤차를 팔지 못하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판매 순위 10위 중 디젤 모델은 무려 8대에 달한다. 독일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올 들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연이어 디젤 승용차를 출시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에만 매달렸던 일본차 업체도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한국에서 디젤차 경쟁은 유례없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미국 포드다. 최근 포드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포커스 디젤’(2.0 TDCi)을 동급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 2.0 TDI’를 비교한 광고를 내보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수입차 업체가 단일 차종을 타깃으로 연비, 가격, 보증기간, 성능 등을 비교하는 방식의 광고를 펼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포드의 비교 광고에 따르면 골프 2.0의 연비는 리터당 16.7㎞(복합연비 기준)인 데 비해 포커스 2.0은 17㎞로 동급 최강이다. 골프의 보증 기간은 3년이지만 포커스는 5년에 10만㎞까지 보증해 준다는 점도 강조한다. 가격도 골프 2.0(3340만원)보다 저렴한 3040만원이다. 특히 한시적인 판촉 행사를 통해 3040만원인 가격을 300만원가량 낮춘 2690만원으로 책정했다. 포드는 지난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4사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성장한 성적표로 일본차를 누르고 미국차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국차는 몸집만 커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하면 눈여겨볼 만한 성장세다. 올 상반기도 4200여대를 팔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라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갔다. 최근 포드는 중소형 신모델을 연이어 내놓으며 ‘기름 먹는 하마’란 이미지를 깨고 있다. 대표 모델은 포커스 디젤(2.0 TDCi)이다. 성능 면에서도 최고출력 163마력과 최대토크 34.7㎏.m(스포츠 트림 기준)를 기록하며 저회전 영역에서부터도 충분한 힘과 가속력을 제공한다. 포드 코리아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통산 44회 우승할 정도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받은 차”라면서 “포드 유럽의 독일 차를 루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큼 유럽 디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밝혔다. 포드에 한국의 디젤 시장은 아쉬움 그 자체다. 잊힌 사실이지만 포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디젤 승용차의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2008년 한국시장에 첫 디젤 차종으로 몬데오와 에스맥스 2종을 선보였다. 특히 세단 모델인 몬데오(4세대)는 포드가 당시 007시리즈 카지노 로열에 등장시킬 정도로 애착이 있는 차였다. 국내에 들여온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2.6㎏·m의 힘을 내뿜는 2.0L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2008년 이후 3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몬데오 디젤은 총 529대. 2009년 이후 2년 동안 수입한 레저용 차량(RV) 에스맥스 역시 판매대수는 91대에 불과했다. 디젤 관련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려면 여러 가지 검사와 유지비용 등이 든다. 지금과 달리 당시는 수입 디젤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디젤 모델을 계속해 수입하기엔 비용 부담이 컸었다. 결국 2011년 포드코리아는 디젤 모델의 수입을 중단했다. 그 사이 독일 4사가 연이어 디젤 승용차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 포드코리아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포드코리아는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만 넘어선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말한다. 실제 시장 조사 기관인 폴크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 포커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9만 7618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포드의 효자 모델 노릇을 했다. 역시 100만대 이상을 판 2012년보다 8%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포커스 디젤은 포드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준중형급 디젤 전략 모델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높은 17㎞/ℓ대의 연비를 실현하면서도 고출력과 첨단 사양을 겸비했다”면서 “연간 1만 5000㎞를 주행한다고 볼 때 하루 평균 기름값은 4000원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워와 연비, 가격 모두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만큼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이란 벽만 넘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대북 고위급 특사 다시 보내지 않을 것”

    “美 대북 고위급 특사 다시 보내지 않을 것”

    “미국은 북한에 전직 대통령 등 고위급 특사를 다시 보내지 않을 겁니다. 북한의 ‘인질외교’에 응하는 셈이 되니까요.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을 때도 미국 내 여론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엘 고어 전 미 부통령이 세운 방송사 커런트TV 소속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5개월 만인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 길에 올랐다. 방북단에 포함돼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문제와 관련, “북한은 지금 미 측에 직접 누구를 특사로 보내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인질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최근 허용한 CNN 인터뷰에서 억류자들은 조지 W 부시나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보내달라고 언급했는데 최근 북·미 관계와 북한의 인질외교 전략을 고려할 때 미 정부는 전직 대통령을 설득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부시나 클린턴도 갈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케네스 배 등을 데려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핵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공화당 등을 의식해 고위급을 보내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북한이 특사의 급을 낮추는 선에서 타협하게 하거나, 지쳐서 이들을 풀어주게 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强 달러’ 컴백… 환율 1050원 돌파

    ‘强 달러’ 컴백… 환율 1050원 돌파

    강(强) 달러에 원화 환율이 1050원선을 가파르게 돌파했다. 엔화 가치도 떨어졌지만 원화가 더 맥을 못 추면서 원·엔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4원이나 오른 1053.8원에 마감됐다.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지난 4월 7일(1055.4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1050원선을 뚫은 것도 5개월여 만이다. 달러 강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공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4.6%)가 잠정치(4.0%)와 수정치(4.2%)를 모두 웃돌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같은 날 나온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82.5)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수출 기업들이 월말 결산을 앞두고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시장에 풀고,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라는 소식도 들려 왔으나 강한 달러를 주저앉히지는 못했다. 장중 한때 달러당 10.0원이나 오르며 1054.4원을 찍기도 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당 1062원선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 “다만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달러가 워낙 강세이다 보니 엔화는 계속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09.74엔까지 올랐다. 2008년 8월 22일(종가 기준 110.06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다. 엔화보다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2.89원 오른 960.97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엔저 등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장기간 지속돼 속도조절 필요성이 시장에서 대두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도 일본의 에너지 비용 부담과 수입물가 상승 부담 등으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060원선을 돌파하는 데는 저항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 지표 호조 등으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논의가 다시 한번 가열될 가능성이 높아져 불확실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F35A 거래세 2000억… 협상 미흡했나

    정부가 차기전투기 F35A 40대를 도입하면서 미국 정부에 2000억원대의 국민 세금을 일종의 거래세인 행정비용으로 납부하게 됐다. 정부 간 거래인 미국 대외군사판매(FMS)로만 판매하는 F35A를 선택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나 사상 초유의 금액인 만큼 협상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남는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과 F35A 40대를 도입하면서 구매금액의 3.5%와 0.85%를 각각 FMS 행정비와 계약행정비로 지불해야 한다. 이는 구매 금액의 4.35%를 미국 정부에 행정비용으로 납부하는 셈이다. 차기전투기 사업의 총예산은 7조 3418억원이고 기체와 엔진 등 주 장비(4조 8455억여원)와 무장의 일부를 FMS로 도입하는 셈이니 행정비용은 2000억원대에 달한다. 미국은 3.5%의 FMS 행정비는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부담시키고 계약행정비는 국가별로 차등을 두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FMS 계약행정비 0.85%가 싼 금액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와 기타 5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에는 0~1.05%의 계약행정비를 적용한다. 방사청은 계약행정비 0.85%는 NATO 국가 대부분이 적용받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보다 적은 비율로 지급하고 심지어 계약행정비 면제(0%)인 국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행정비를 면제받았을 경우 수백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미 정부가 평소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시리아 공습 결단] 韓 인도주의적 지원 등 37개국 지지 표명 中도 “협력”… 러 “美, 국제법 위반” 비난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 발표에 맞춰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37개국 가운데 인도주의적 지원 국가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등 10개국이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IS의 테러 행위를 척결하고자 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협력해 테러리즘을 타격해 나가야 한다”며 원칙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유엔의 승인 없는 미국의 공습은 심각한 도발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 협조가 꼭 필요한 아랍국가들도 소극적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연맹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개별 국가들의 속내는 시큰둥하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에 대한 불신 탓이다. 같은 수니파인 IS를 공격하는 것도 부담이다. FT는 걸프국들이 전면 지원이 아닌 정보 제공 같은 측면 지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獨 전쟁 수렁 속으로] 美민주 “우크라에 군사지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장시키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침략 행위를 시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부담을 지울 수 있는 방어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며 “상황이 변한 만큼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무기공급 문제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더 강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보와 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략적인 도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효과적인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난처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지금이 결정을 내릴 기회이자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기회”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군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했으며, 나토도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이동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군 지원을 침략으로 규정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美기자 참수 놓고 “IS는 암덩어리” 격렬 비판…이라크 ‘제한 공습’ 전략 바뀌나

    오바마, 美기자 참수 놓고 “IS는 암덩어리” 격렬 비판…이라크 ‘제한 공습’ 전략 바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자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이슬람국가(IS)의 행위를 ‘암’과 ‘악’에 비유하며 격렬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정부의 제한 공습 방침이 변할지 주목된다.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에드거타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종교나 믿음도 무고한 사람을 학살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면서 “IS가 저지른 일은 어떤 신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동의 모든 국가와 국민 사이에 이 암덩어리(IS)가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국무장관도 “미국은 IS와 같은 악마에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 IS 점령 지역에 14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제한적 공습 방침에는 일단 변화가 없다. 현지에 미군 300여명을 더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이 역시 치안 강화를 위해서다. 공습 확대, 지상군 투입 같은 카드는 내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매파를 중심으로 비판이 들끓고 있다. 당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을 두고 “수사는 좋은데 아무 내용이 없다”고 혹평한 뒤 “IS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지역에 대해서도 전면 공습을 감행할 수 있는 전략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러기엔 너무 부담이 크다는 반론도 여전하다. AP통신은 비판이 격렬하지만 기존 주장의 반복일 뿐임을 지적하면서 “의회와 행정부의 분위기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IS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했다. DPA통신은 미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트로프가 다음 대상자인 것은 사실로 보이며 비슷한 처지의 각국 인질이 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자체 취재 결과 미국인 인질만 최소한 3명이며 IS는 폴리 석방 대가로 100억 유로(약 1357억원)라는 거액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참수 소식이 알려진 뒤 그간 인질들에 대한 비밀 구출 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미 정부가 부랴부랴 공개하고 나섰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이라크 반군 상대 공습 전격 개시

    미국이 8일 이라크 수니파 급진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전격적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공습은 IS가 이라크 최대 규모의 모술댐과 기독교 마을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급속히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의 공식 개입으로 이라크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이라크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미국 자문관들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국방부는 FA18C 호닛 전투기 두 대가 IS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의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수송기 3대를 이용해 산악지대에서 고립된 소수민족 야지디족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공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의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지 미국 국민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을 꺼려 왔으나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이라크 주민 수천 명이 말살될 위험에 놓이고 미국인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전면적 공습보다는 이라크의 상황을 주시하며 구체적 목표를 타격하는 선별적 공습에 나설 전망이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미군은 목표물을 정확히 골라내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처음이다. 이라크전은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이후 9년간 지속되다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2011년 12월 공식 종결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美 철수 3년 만에 IS 소탕 나서… 이라크 새 국면

    ‘이라크 사태’ 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8일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격 공습에 나선 것은 민간인 대량 학살을 막겠다는 인도주의적 이유가 가장 크다. 미국은 전날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고립된 피란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때 수송기를 호위한 전투기가 바로 이날 공습 작전에 투입된 FA18C 호닛이다. 이 전투기는 공대공 전투능력을 비롯해 대지상 공격능력, 공대해 작전능력, 해상기뢰 작전능력, 야간 대지 작전능력과 정찰능력도 갖추고 있는 전천후 전폭기다. 2개의 터보팬 엔진이 장착돼 1대의 엔진이 고장 나도 운용이 가능하다. 미사일을 모두 9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엄청난 화력을 뽐내는 미국 전투기가 폭격을 시작하면서 이라크 내 종파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이라크 정부군은 “미군의 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면서 “곧 반군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그동안 연전연패로 밀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습 작전을 승인하며 “아무 잘못도 없는 민간인들의 희생이 크다. 미국이 이 같은 폭력을 유일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IS가 시아파 주민과 기독교인, 난민 등을 무차별 도륙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습의 배경에는 IS의 ‘거침없는 진격’도 있다. 그대로 뒀다가는 이라크 전체가 IS의 손아귀에 들어갈 형국이었다. 서북부로 공세를 확대한 IS는 쿠르드족 자치 지역까지 밀어닥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7일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슈메르가를 몰아내고 이라크 최대 댐인 ‘모술댐’을 장악했다. 이로써 IS는 물과 전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댐을 방류할 경우 수도인 바그다드도 수몰시킬 수 있게 됐다. IS는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도 차례로 점령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기독교 주민 10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더욱이 IS가 쿠르드 자치 지역이자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는 아르빌을 공격하면 미국 교역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마냥 손놓고 있다가 자칫 이라크 사태가 더욱 꼬이면 중동 전체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강한 대처를 주문하는 자국 여론도 이번 공습 결정에 한몫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방이라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촉발한 이스라엘에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도 요원한 상태다. 여기에 이라크 사태까지 악화되면 또 다른 차원의 외교 실패 논란이 불거져 오바마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상군 투입과 같은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 개입’이다. 2011년 잔류 병력을 완전히 철군시키며 ‘책임 있는 종전’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다시 지상군을 파견한다고 나서면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최근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 정계에서는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 때문에 전면 재개입도 배제할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이라크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 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