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美 부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지도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 5분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쿠르드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결 실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0
  •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로 갈아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꿀유자차와 생강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바이오포트코리아의 김성구(49) 대표는 2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5년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 유자생강차 등을 판매하고 있는 김 대표는 정부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256개 코스트코 매장서 유자생강차 판매 김 대표는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외국인들이 유자생강차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시식 행사가 필수였다”면서 “10개 점포에서 시식을 했더니 반응은 좋았지만 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작은 기업이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아 시식 행사를 늘렸고 그 결과 판매량도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코스트코 256개 매장으로 유자생강차 판매를 확대, 지난해 수출 실적 55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바이어(구매자)와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태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받으니 효과가 컸다”며 “스타트업이나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들도 매출 활성화에 수출바우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은 수요자(수출 업체)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총사업비의 80%(자부담 20%)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생 업체부터 어느 정도 수출 역량을 갖춘 중견 기업까지 수출 과정에 필요한 요구가 각각 다른 만큼 원하는 사업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기업육성부 관계자는 “뷔페에 가면 식사 비용을 내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처럼 수출바우처 역시 수출 업체가 희망하는 사업을 한도별로 지원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 대상 중소·중견기업 28개사를 선정했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2억 7000만원이다. 또 수출 과정을 수출 준비,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등 3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5~7개의 사업 메뉴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수출 준비 단계에 있는 업체가 해외 정보 조사에 대한 지원을 받길 원하면 한도(2억 7000만원) 내에서 해외시장 위탁조사 사업비를 제공하는 식이다. ●수출바우처 사업, 올해도 28개 기업 지원 정부는 지난해 홍삼, 떡볶이 떡, 유자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 30개사에 대해 총 35억 48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김치, 간편식(삼계탕 등) 관련 업체 28개사에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의 지역에 떡볶이와 부침개를 수출하고 있는 ㈜영풍은 2017년부터 수출바우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 바이어 정보 조사, 미얀마 소비자 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을 펼친 결과 지난해 수출 실적은 739만 2000달러로 전년의 296만 9000달러보다 149% 급등했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농식품 수출 업체 육성 및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미국이 이란석유의 수출을 봉쇄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 등 이란의 원유 수입하는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관련 보도 직후 국제유가 급등하는 등 국제석유시장이 출렁였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부여한 이란산 원유·석유제품 수입유예 조치를 오는 5월 2일(현지시간)부로 끝내기로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란산 원유는 국제원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방침이 전해지자 곧바로 시장이 반응해 원유 선물가가 급등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정오께 배럴당 74.3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3%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 상승한 65.87달러까지 올랐다.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이란제재 강화설이 상승 추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당장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가 끝나면 일부 당사국들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은 일찌감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의존도가 남아있는 만큼 혼선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 유예가 끝난 뒤 계속 이란과 원유나 석유제품을 거래했다가는 미국의 금융체계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원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재정적자가 커지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원유 운반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선적한 국가는 하루 61만 3000배럴을 기록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하루 38만 7000배럴로 다음이었고 인도(25만 8000배럴), 일본(10만 8000배럴), 터키(9만 7000배럴)가 그 뒤를 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원유 공급처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요자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란산이 실질적으로 국제 시세를 잡는 역할을 했었다“며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업체들이 원료를 구매하는 데 그만큼 부담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다만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계속 급격하게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제재로 줄어드는 공급량만큼을 상쇄해주기로 미국에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시아로 눈돌린 金… 美엔 연내 협상·中엔 제재 완화 지원 압박

    러시아가 이달 하순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중·러 사이에서 고난도 줄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행선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미국에 대한 대응일 뿐 아니라 중국에도 지원군이 돼 달라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크렘린궁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데, 24~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들러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그간 나왔다. 미국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전까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없고 미중 간 전략 경쟁으로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을 지지·원조할 여지가 적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미 수장은 ‘서로 좋은 관계’임을 강조하고 3차 정상회담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지만 비핵화 전략에서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이행’ 사이에 격차가 크다. 북한은 미국에 ‘올해 연말’이라는 시한을 두고 입장을 변화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김 위원장을 이달 26일부터 베이징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초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4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 등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뒷배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놓고 저울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성 전 주석이 1970년대까지 이어진 ‘중소 분쟁’ 시기에 중국과 구소련을 상대로 ‘시계추 외교’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P5’ 중 하나다. 또 유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8년 전인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열차로 횡단했던 전통 우방국이기도 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북 제재의 부분 해제 필요성뿐 아니라 대북 제재로 올해 말까지 철수해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거론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핵 문제까지 각을 세우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협의하겠다며 지난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영향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줄 선물이 제한적”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북한 내에 보여 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 온 미얀마 난민, 취업률 “좋아요” 근무시간 “길어요”

    정부가 시범 시행 중인 ‘미얀마 난민 재정착 사업’이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보다 취업·교육·언어 영역에서 우수한 정착 척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근무시간이 길어 자기계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차별적인 시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정착 난민 실태 점검을 위한 사례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단법인 피난처 조사팀은 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한국의 재정착 난민 86명 가운데 성인 38명과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정착 실태를 조사, 미국 덴버와 캐나다 랭글리시 지역의 재정착 난민 실태와 비교 분석했다. ●취업률 60%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 난민 재정착이란 유엔난민기구(UNHCR)의 추천을 받은 난민 중 특정 국가 정착을 희망하는 난민을 해당 국가에서 받아들이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은 2015년부터 3년간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 임시체류하고 있던 미얀마 난민을 매년 30명 이내로 수용하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규모와 범위를 늘려 2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균 46시간 근무… 美 40시간 이상 14% 불과 한국 재정착 난민의 취업 상태는 비교적 우수했다. 성인 미얀마인 38명 가운데 60.5%인 23명이 취업을 한 상태로, 미국 재정착 난민(63.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근무시간은 미국보다 훨씬 길었다. 정규직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6시간이며 취업자의 17.4%는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한국 사회에 동화될 기회가 적다는 점이 지적됐다. 반면 미국의 재정착 난민은 78%가 주 30~39시간 근무했고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한국 재정착 난민의 언어 습득 의지는 매우 높았다. 미국 재정착 난민은 영어 수업 참여율이 초기 66.8%에서 39.2%까지 뚝 떨어진 반면 한국 재정착 난민은 같은 기간 100%에서 9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난민은 “시장에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직장에선 다소 어렵지만 주변 도움을 받아 눈치껏 해결한다”고 답했다. ●차별 많이 느껴… “자립하도록 정착 지원을” 한국 재정착 난민들은 일상에서 차별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난민은 97.8%가 ‘차별이 없다’고 답한 반면 한국은 60% 이상이 ‘차별을 느꼈다’고 답한 것이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조사팀은 “국민들이 난민 수용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으려면 난민 정착은 일방 지원이 아니라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자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독일, 美 압박에도 화웨이 5G 배제 안한다...균열된 전선

    독일, 美 압박에도 화웨이 5G 배제 안한다...균열된 전선

    독일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요헨 호만 독일 연방통신청(FNA) 청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어떤 장비업체도 특별히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화웨이를 반대하는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면서 “독일 내 다른 기관이 믿을 만한 그런 지시를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왔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의 스파이 노릇을 하며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 장비 금지를 동맹국에게 요구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기술패권 싸움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이 5G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는 상황에서 중국은 화웨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독일이 중국산 5G 장비를 사용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과 공유하는 정보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에 대한 테러정보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안보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해 왔지만 독일 사례처럼 명시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호만 청장은 화웨이를 배제하면 자국 통신업체들이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이미 화웨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갖고 있고, 화웨이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를 시장에서 배제하면, 5G 통신망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응한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이다. 독일,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청소와 물류 등 직종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청소 담당 직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 기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로봇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꼴이 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로봇에게 재고 관리, 바닥 청소, 물품 하역 등을 맡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고가 부족한 선반을 찾아내는 로봇인 ‘보사노바’는 최소 300개 매장에, 바닥 청소 로봇은 최소 1500개 매장에 각각 배치된다. 트럭에서 물건을 하역하고 분류하는 스마트 컨베이어벨트 방식 로봇도 기존 1200대의 두 배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하역 직원이 절반으로 줄게 된다. 미국 내에는 약 4600개의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월마트는 로봇 직원을 투입해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린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에서 11달러(약 1만 2500원)로 인상했다. 월마트의 로봇 직원 도입으로 4600여개 매장에서 모두 1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직원들을 재교육해 서비스와 온라인 거래 쪽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관계자는 “로봇 직원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한다면 기존 직원들은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앞으로 온라인 거래 쪽에 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美 초등학교 담임교사 7명 동시 임신 화제…교장은 “농담인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캔자스주(州)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15명 중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에도 한 종합병원 분만실에서 간호사 9명이 거의 동시에 임신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담임교사 거의 절반이 동시에 임신했다는 겹경사 소식이 나온 곳은 고더드에 있는 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다. 이 학교의 애슐리 밀러 교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매우 들떴었다. 왜냐하면 임신은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 번째 임신부터 좀 충격이었고 네 번째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으며 다섯 번째에는 무슨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면서 “일곱 번째에는 축하 말보다 ‘농담이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고 회상했다. 교직 경력 20년 차인 밀러 교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임신부가 한 학교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 번째로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오는 7월 남자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1학년 교사 케이리 버식은 “세 번째로 임신한 동료에게 ‘네 번째 소식은 네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들었었다. 곧 이는 현실이 됐고 교장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됐지만 나 이후에 곧바로 다섯 번째 임신 소식이 전해져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인 4학년 교사 켈리 조 셰혼은 “같은 직장에서 다른 엄마들을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우리는 서로에게 ‘몸은 좀 어때?’라고 묻고 있다”면서 “직장에서 이런 경험은 좀처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임신한 교사 7명은 절대로 임신 시기를 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그렇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료 교사의 임신 소식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밀러 교장에 따르면, 임신한 담임교사 7명 중 2명은 불과 며칠 전 출산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하루 차이를 두고 두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들 교사의 출산 러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잡혀 있으며 쌍둥이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학교 측은 이미 이들 교사의 출산휴가에 맞춰 대체 교사를 구했다. 이밖에도 이들 교사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탁아소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러 교장은 “마침 한 학년이 끝나는 오는 5월부터 개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탁아소 허가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렇지만 임신부가 한꺼번에 늘면서 우리의 결속이 더욱 굳어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교사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이 같은 병원에서 출산하며 몇 년 뒤에는 아이들 8명 모두 이 학교가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사진=오크 스트리트 초등학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타벅스 영국인 직원 100명에게 美대학 온라인 수강료 지원

    스타벅스 영국인 직원 100명에게 美대학 온라인 수강료 지원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학위를 따기 위해 미국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자 하는 영국인 직원들의 수강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1만 8000명이 같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애리조나 주립대의 온라인 강좌를 듣고 싶어하는 100명에게 혜택을 부여하고 더 많은 수요가 있으면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2일 전했다. 회사 대변인은 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인센티브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대학 학위를 따는 데 재정적 압박 때문에 힘들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브렉시트 이후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자 이런 인센티브로 직원들을 붙들어 두려는 것이라고 방송은 풀이했다. 이미 커피와 샌드위치 체인인 프렛 A 맹거는 구직 지원자 50명 가운데 영국인이 한 명뿐일 정도여서 앞으로 유럽연합(EU) 출신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게 되면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 점포에서 3개월만 일하면 신청 자격이 주어지며 어느 학년이든 상관 없다. 다만 석사 학위를 이미 딴 사람은 안된다. 오는 10월부터 근무시간 외에 경제, 정보기술, 정치, 회계 등 40개 전공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공부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2014년부터 시작해 현재 2400명 이상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마틴 브록 스타벅스 유럽 회장은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거나 “잠시 공부를 보류해 둔”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낼게(pick up the bill)”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늘 세금 문제로 비난을 받았는데 대변인은 영국에서 실세율 25.3%의 법인세를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 주립대 총장은 스타벅스 직원들을 교육하는 과정을 만든 것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려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강료는 영국의 대학 학비가 연간 9250 파운드(약 1373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점을 감안해 얼마나 낮출지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 소식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바레인이 김현희 이송 늦추자 “커다란 충격”… 美 개입 의심

    정부, 바레인이 김현희 이송 늦추자 “커다란 충격”… 美 개입 의심

    정부 “연기는 우리측에 많은 문제 제기 美에 소상한 정보 안 주는 것이 좋을 것” 사우디 정부 등 통해 영향력 행사 요청 바레인 결국 대선 전날 한국 도착 승인 金 이송 총력 불구 유가족 지원엔 소홀전두환 정권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범인인 김현희(마유미)를 1987년 12월 16일 대선 전에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탑승객 유가족 지원에는 소홀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외교부가 공개한 외교문서를 보면 바레인으로부터 대선 전에 김현희를 인도받는 과정도 당초 계획이 연기되는 등 막판까지 순탄치 않았다. 바레인은 김현희를 현지시간 12월 13일 오후 8시 이송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한국시간으로 대선 이틀 전인 14일 오후 2시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출발을 5시간 앞둔 13일 오후 3시 바레인 내무장관은 바레인에 특사로 파견된 박수길 차관보에게 전화해 ‘이유는 밝힐 수 없다’며 이송을 24시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박 차관보는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시점에서 계획 변경은 커다란 충격”이라며 “연기는 우리 측에 너무나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국내 사정으로 말미암아 마유미를 언제나 인수할 수 있는 입장은 반드시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정부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게 사우디 정부에 연락해 바레인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고 바레인 고위직과 친분이 있는 한일개발 조중식 사장과도 접촉하라고 지시한다. 결국 바레인은 하루 뒤에 김현희 이송을 승인했고 그는 대선 전날인 1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울러 박 차관보는 1987년 12월 10일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의 의견에 따라 마유미의 인도가 선거 이후가 되도록 미국이 바레인 측에 작용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김현희 인도 지연에 미국이 개입했음을 의심했다. 이어 “마유미의 인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측에 너무 소상한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동맹국인 미국을 패싱하고서라도 대선 전에 김현희를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는 정권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두환 정권은 KAL기 탑승객 유가족의 현장 방문 계획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AL기 조사단장이었던 주태국대사는 1987년 12월 6일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KAL기 사고자 가족 300여명이 9일 태국으로부터 브리핑을 청취받고 현장을 시찰하고자 한다는데 확인 바란다”고 했다. 주태국대사는 “현 단계에서 가족 일행 방문은 수색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태국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 또는 자극을 줄 우려가 크고, 사고 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에서 가족의 방문은 보류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싱크탱크 브레인 ①] 페리얼 A 사에드-비건을 특사로 승격시켜야

    [美싱크탱크 브레인 ①] 페리얼 A 사에드-비건을 특사로 승격시켜야

    미국의 싱크탱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국내 매체들은 늘 싱크탱크 브레인들의 생각과 판단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짤막하게 인용하는 데 그친다. 기사의 집을 미리 짓고 그에 맞춰 대들보나 서까래, 벽 마감재로만 부분적으로 인용한다. 해서 그들의 시각을 포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한다. 서울신문의 평화연구소에서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발빠르게 싱크탱크 브레인의 생각을 들여다보려 한다. 첫 사례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격월간 잡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실린 페리얼 A 사에드의 글 ‘실무 대화를 더 끈질기게(double down) 할 때’를 소개한다. 그녀는 기업과 정부가 위기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 트렌드와 위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텔레그래프 전략 LLC의 자문으로 일하고 있다. 북동아시아와 중동 전문 외교관으로 일했고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는 북한 정책을 다뤘고, 북한과 협상을 벌인 경험도 갖췄다.북한과의 협상 창구는 닫히지 않았다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둘쨋날 아침 갑자기 스키드 마크를 찍듯이 끝났다. 트럼프는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영변 핵 연구센터를 해체하겠다는 김정은의 제안을 뿌리쳤다. 동시에 김정은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를 끝내기 위해 북한의 핵무장 프로그램 전체를 한방에 해결하는,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해달라는 트럼프의 구상에 아니라고 답했다. 점심도 취소하고 헤어졌다. 트럼프의 제안은 이전의 강경 정책들로 돌아간 것처럼 비쳤다. 그러나 지난 8개월 동안 북한은 워싱턴에 딱지만 놓았다는 현실과도 결별한 것이어서 조금 더 변죽만 울린 언동으로 보였다. 긴장을 끌어올렸다가 내렸다 하면서 미국은 북한을 협상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트럼프와 참모들이 내놓은 언급들은 북한의 긍정적인 회담 보도와 맞물려 어느 쪽도 상대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게 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여전히 협상 중이란 점을 보여준다.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실리적인 단계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미국은 변죽만 울리고 있지, 정책이 바뀐건 아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하노이에서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이성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김에게 제안한 합의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둘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물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개월 전 윤곽을 제시한 내용과 닮은 구석이 없다. 비건은 지난 1월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 도중 비핵화가 북미 대화의 출발점이 더이상 아니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유연한 과정을 밟을 의도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비핵화를 끄집어내면 강경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이뤄졌던 모든 약속은 워싱턴 정부가 “동시에 (모든 것을) 병행하는 것을” 추구해 평양 정권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단계별 접근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정상회담 후 한 주도 안돼, 그리고 한달 뒤에도 미국은 모든 다른 단계에서도 비핵화는 물론 화학 및 생물학 무장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WMD) 폐기까지 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한달 만에 미국 정책이 바뀐 것처럼 보인 것은 고지식한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트럼프는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실험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하노이에서의 강경함과 달라 보이게 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북한은 미국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인식하지도 않았고, 워싱턴이 골포스트를 옮겼다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들은 국무부와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정상회담 후 트럼프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가운데 “커다란 덩어리”를 기꺼이 하려는 김정은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자신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을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려면 통증이 따른다는 점을 느꼈다. 우호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또 트럼프와 김정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데 미국이 밑천이 더 들어간다는 점도 고려됐다. 평양 역시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지만 두 지도자들의 관계를 좋게 평가하면서 협상에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북미 협상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다음 단계 지금의 문제는 누구의 텍스트를 협상의 토대로 삼느냐는 것이다. 테이블 위에 올라온 두 제안 가운데 북한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이다. 부시 행정부 때 대북 협상을 주도했던 크리스토퍼 힐은 최근 김정은의 제안이 탐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옳다. 영변의 플루토늄 생산을 해체하는 것은 핵폭탄 제조로 나아가는 길 하나를 없애는 것을 의미하며 모든 저속 중성자에 의한 핵분열을 시작하는 선언이기도 하다. 해체를 위해 블록을 세우고 국제 사찰단이 증명하게 하는 일은 미국에 서류 쪼가리만 보여주고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는 북핵 프로그램 폐기 선언보다 훨씬 중요하다. 더욱이 10년 동안의 공백을 끝내고 북한에 사찰단을 파견하는 것은 비핵화를 실행하도록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할 것이며 결국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평양의 부담이라면 대화의 기초가 되는 신뢰를 쌓을 만큼 제안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늘 협상을 질질 끌고 맹세해놓고 발을 뒤로 빼는 짓을 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북-미가 어떤 협상을 하더라도 워싱턴 정가에 회의론이 뿌리깊은 이유다. 미국의 협상 대표들은 미국 정부에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해외 정책 커뮤니티에 의해 확장되는 불신의 광산을 미리 살펴야 한다. 모든 협상 라운드마다 진전이 있을 때는 설득할 사례를 포장해야 하는 더 거친 압력을 받고, 회담장을 걸어나올 때에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런 사례를 만들 수 없을 때 미국의 태도와 정책은 강경해진다. 그러므로 북한은 해체하겠다고 제안하는 시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미국이 제재를 풀 때마다 뭘 대신 할 것인지에 대한 일정표를 제공해야 한다. 진지한 협상 과정이 실무 차원에서 시작됐다. 트럼프는 비건 특별대표를 대통령 특사로 승격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북한이 협상에 참여하면 이득이 주어지고 실무 차원에서의 적절한 준비가 이뤄지게 해 비건의 협상 권한이 커지게 된다. 실무 협상자가 대통령에게 직보하면 대리자들의 정책 결정 권한이 줄어들게 된다. 협상 재개를 늦추려는 것은 위험이 높다 이 순간 북한이 WMD 무기고를 늘리려는 것에서 발을 빼야 할 의무는 없다. 실제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하면 그 대가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거래는 들어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국제사회와 관계를 맺는 전례없는 글로벌 플랫폼을 선사했다. 김정은은 실험을 실시해 국제적인 비난을 한몸에 사는 위험을 감수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동시에 북한은 협상과 실험 유예를 재고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이해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에게 상기시켰다. 양쪽이 실무 차원에서 진지한 협상 과정을 구축하는 것을 늦출수록, 한반도 상황은 더욱 예측할 수 없고 불안정한 상태로 빠져들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靑 “하노이 담판 결렬, 美에 이득… 北은 손해”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이득을 얻었지만 북한은 손해를 봤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대체로 실보다 득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합의가 무산됨으로써 미국은 국내 정치적 부담은 전혀 없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나 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주고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받았다”며 “사실상 앞으로 협상에서 (카드를) 확보한 것 아닌가 평가한다”고 했다. 북한이 2차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국제 사찰단의 검증을 제시했기에 미국은 향후 협상에서 이 조치를 기본으로 하고 추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반면 북한 입장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당황스럽지 않았나 싶다”며 “김 위원장은 많은 기대를 하고 60시간 이상 기차 여행을 하고도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WP·WSJ 등 언론 보도 내용 부인 동맹관계 훼손 우려 커지자 선긋기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의 비용 전부를 주둔국에 넘기고, 거기에 50% 프리미엄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주둔비용+50’ 구상과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주둔비용+50’ 관련 보도에 대해 질문에 “틀린(erroneous)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주둔비용+50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우리는 비즈니스도, 자선사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주둔비용의 공평한 분담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주둔비용+50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주둔비용+50은 미군 주둔국에 주둔비용은 물론,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이 비용의 50%를 더 부담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상을 고안했으며, 차기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우리는 주둔비용+50을 원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건네면서 한미 정부 대표 간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동맹국들에 보호비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미군은 용병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미 국내에서는 동맹관계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성향 매체인 WSJ도 정면 비판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는 국빈 방일… 시진핑은 공빈 초청?

    트럼프는 국빈 방일… 시진핑은 공빈 초청?

    1개월새 준비·경비 부담에 美 눈치까지 中 “국빈 예우 없으면 방문 못 해” 엄포 오는 5월 1일 새 국왕 즉위의 들뜬 분위기 속에 미국과 중국(G2) 정상을 연달아 초청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뒤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심 찬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시 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이 어렵게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시 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일 양국은 오는 5월 26~28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 일정에 합의했다. 국빈은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의 예우 등급이다. 양대 강대국 정상의 방일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결국 사달이 났다. 1개월 간격으로 양국 정상 초청을 추진하는 데 따른 준비 부족 등의 문제도 그렇지만 ‘격식’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화웨이 사태’를 포함해 두 나라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판국에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환대해 놓고 6월에 시 주석을 다시 국빈으로 대접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것이다. 대미 외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일본은 시 주석 방일의 격식을 국빈보다 낮은 ‘공빈’ 등 단계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국빈 대우를 하지 않으면 시 주석의 방일은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98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일은 모두 국빈 예우였다. 일본을 더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대중 관계 정상화를 위해 시 주석의 방일에 목을 매 온 쪽은 아베 총리였다는 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현재 우리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유럽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우리는 즉각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경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러시아 국영TV ‘로시야 1’ 방송 진행자 드미트리 키셸로프는 지난달 24일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지도를 보여주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가 타격할 수 있는 미국 내 여러 목표물을 제시했다. 목표물에는 미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원한다면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 때와 같은 핵전쟁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종식을 상징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잇달아 폐기하면서 핵전쟁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까지 가세한 전 세계 핵군비 경쟁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30여년간 유지돼온 INF가 운명을 다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되고(1991년),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 순간(2001년)부터 이미 예고된 결말이었다는 평가다. ●“소련 붕괴·美 MD체계 구축 따른 예고된 결말”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INF에 대한 의무 중단을 공식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1일 러시아가 INF를 위반해 조약이 유명무실해졌다고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이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지상발사 탄도순항미사일 생산과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누가 조약을 먼저 위반했느냐를 놓고 공방을 벌여 왔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부터 러시아가 개발한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9M729의 사거리가 2000㎞를 넘어 INF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480㎞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배치한 미사일 발사대를 근거로 미국이 INF를 먼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INF는 사실상 중국의 부상으로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INF가 체결될 때만 해도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옛 소련 자리를 대신할 정도로 경제·군사력을 신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INF 당사자가 아니어서 아무 제약 없이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대거 개발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조약에 발목이 묶여 있는 사이 중국은 중거리 핵전력의 실전 배치를 마쳤고, 특히 둥펑(DF)21D 미사일은 사거리가 2700㎞에 달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태평양 미 항공모함 전단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INF 대상이 되는 중거리미사일 없이도 사거리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서로를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핵전력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들 무기가 미러 양국의 유럽 내 동맹국들을 겨냥해 전진 배치된 무기였기 때문이다. 냉전 당시에는 실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직접 타격하기보다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이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美, 러보다 태평양서 中 견제 목적” 이에 따라 미국이 INF 파기를 선언한 것은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주로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이나 괌 등지에 중거리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군비 통제 조약을 제안한 배경에는 INF를 대체할 새 조약을 통해 중국의 중거리 핵전력을 묶어 놓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INF 위반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끊임없이 다양한 신형 미사일 개발에 나섰을까. 이는 미국이 조지 W 부시 정부 때부터 추진해 왔던 MD 전략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핵군비 전략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1987년 체결된 INF는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조약과 함께 냉전 시대 핵전쟁의 위협을 막은 양대 조약이었다. ABM 제한 조약은 미국과 소련 양국이 신형 M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해 서로 핵무기로 피격될 가능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협정이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여긴 조지 W 부시 정부는 2001년 12월 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글로벌 MD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미국이 주도한 나토에 가입하고 미국 MD가 유럽 곳곳에 속속 배치되면서 러시아의 불안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러시아’를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아온 푸틴 정권은 MD를 뚫을 수 있는 미사일 공격 능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푸틴으로서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럽 곳곳에 배치된 미 MD 체계와 미군 기지를 무력화할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이 절실했다. 푸틴 정권은 이미 9M729 미사일 이외에도 미국이 요격하기 어려운 이스칸다르(SS26) 단거리 탄도미사일, 차세대 ICBM 사르마트(RS28) ,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 공대지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사거리가 2500㎞에 이르는 해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 칼리브르의 지상용 버전 개발과 양산을 올해까지 마치고 지상발사형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10월 사거리 1만 2000㎞ DF41 공개 예정 미국과 러시아가 INF의 족쇄에 묶여 있는 동안 미사일 전력 개발에 진력해 온 중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DF21D에 이어 2016년부터는 사거리가 3000㎞로 괌 미국기지를 겨냥한 DF26을 도입했다. 오는 10월에는 사거리 1만 2000㎞의 신형 ICBM DF41을 공개할 예정이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17일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하는 등 MD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기존 MD가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 무기를 설치해 MD를 증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2월 핵태세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LBM과 함정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저위력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공언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자가 되는 대량살상무기이자 상대편의 핵보복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운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한정된 지역과 목표를 대상으로 하는 저위력 핵무기를 개발하면 그만큼 민간인 살상에 따른 도덕적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더이상 핵무기를 재고로만 쌓아놓지는 않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INF에 이어 미러 양국의 또 다른 협정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도 조만간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NF가 폐기되면 미러 간 군비 통제 조약은 2010년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한 뉴스타트 협정만 남게 된다. 이 협정은 지난해까지 실전 배치된 핵탄두수를 1550기 미만으로, ICBM 발사장치를 800기 미만으로 감축하는 것이 골자인데 2021년 협정이 만료된다. 하지만 INF 파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군비 증강을 이유로 뉴스타트 협정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차기 방위비 협상서 ‘주둔비+50%’ 압박받을 듯”

    美, 올해 분담금의 3배 요구 가능성 정부, 이르면 상반기 美와 협상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에 미군 주둔비용 부담 원칙으로 ‘주둔비용+50’을 제시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내년도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앞둔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주둔비용+50’은 미군 주둔국에 주둔비용 전체뿐만 아니라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비용의 50%를 더 부담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아직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수준이라 정부가 공식 반응을 보이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합리적 수준에서 비용을 분담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전술에 부딪힌 첫 번째 동맹국 중 하나는 한국이었다”며 “내년에는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둔비용+50’ 요구에 응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내년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에 2019년도분 분담금에 3배 정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가 지난 8일 정식 서명한 2019년도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전체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미는 이르면 상반기에 2020년도분 방위비 분담금 등을 정하는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달까지 11개월간 협상한 끝에 2019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고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는 제10차 특별협정에 합의했다. 현재 국회 비준 동의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한국은 당초 유효기간 5년을 주장했으나 미국의 요구로 1년으로 단축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美반도체 수입 2배 늘리면 한국 GDP 1.8% 감소”

    “中, 美반도체 수입 2배 늘리면 한국 GDP 1.8% 감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를 불신하며 나름의 잇속을 챙기려는 ‘죄수의 딜레마’ 국면에 처한다면 한국 경제가 타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여파로 중국이 한국산 대신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거나,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 거시경제 지표 악화는 더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하는 등 참전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미중 무역전쟁과 죄수의 딜레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보복을 감행할 경우 현행보다 미국의 관세율은 7% 포인트, 중국 관세율은 5% 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 발발 뒤 지금까지 상대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율은 미국이 7.5%, 중국이 23%여서 미국은 0.5% 포인트, 중국은 18.0% 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출 여력이 있다고 한경연은 내다봤다. 한경연 추산대로 미국이 7% 포인트, 중국이 5% 포인트씩 관세율을 높이면 양국에서 상대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한국 수출품의 비교우위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관세 부담 때문에 수출 기업이 내수 기업으로 전환되는 ‘생산거점 재조정 효과’가 강하게 발현된다면 한국 수출 기업이 양국 내수 기업과 치열한 경쟁 국면에 처하게 돼 한국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생산거점 재조정 효과가 강하게 작용할 경우 한국이 수출에서 0.56%, 국내총생산(GDP)에서 0.4% 타격을 입을 것으로 한경연은 추산했다. 미중 무역전쟁 쟁점 산업과 국내 주력 산업이 겹칠 경우 타격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미중 양국의 관세율 조정에 더해 중국이 미국 반도체 수입을 2배로 늘리고 그만큼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인다면 한국 수출 감소폭은 2.3%로 커지고 GDP 감소폭도 1.8%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이 상황에 더해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한국·유럽연합(EU)·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 수출은 3.1%, GDP는 2.3% 감소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폐경 진단 뒤 임신…美서 50세 여성, 무사히 출산한 사연

    폐경 진단 뒤 임신…美서 50세 여성, 무사히 출산한 사연

    미국에서 여러 의사에게 폐경을 진단받았던 한 여성이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무사히 출산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네 자녀와 두 손녀를 둔 이 여성은 만 50세에 이르러 태어난 ‘늦둥이’ 아들을 돌보느라 남편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플로리다주(州) 골든게이트에스테이트에 사는 미셸 홀(50). 그녀는 전남편과의 사이에 34세 아들과 28세 딸 그리고 24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이 중 28세 딸은 6세와 6세가 된 딸이 있다. 따라서 그녀는 할머니이기도 하다.현 남편 제리(47)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오브리(14)와 세 사람이 함께 몇 년 전 출신지 펜실베이니아주(州)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 와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왔다는 그녀에게 지난해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던 것이다. 미셸은 “2017년 펜실베이니아에 살 때 의사에게 폐경을 진단받았으며 이곳 플로리다에서도 역시 같은 진단을 받았었다”면서 “심지어 의사들은 내게 임신할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1년 넘게 생리를 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다섯 번째 아이가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신체 곳곳에서 통증을 느낀 미셸은 폐경 증세나 10년간 앓아온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전신홍반루푸스 탓이라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달 8일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검사한 결과 임신으로 나온 것이었다. 그녀는 물론 그녀에게 임신 소식을 접한 남편도 당연히 깜짝 놀랐다. 입덧이나 체중 증가 같은 증상이 없었기에 그녀가 임신을 알았을 때는 임신 26주차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충격에 더해 이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라 산전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없었다는 점과 노산이라는 점, 그리고 지병 탓에 고혈압 증상이 있다는 점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물론 의사들 역시 이런 점을 고려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미셸이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에 부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날짜를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미셸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토머스 베킷 박사도 자신의 30년 경력 중 그녀는 최고령 임신부라고 말했다. 베킷 박사는 “임신 가능성은 아주 적었지만, 미셸의 경우 배란한 하나의 난자가 운 좋게 수정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임신할 줄 모르고 지내다가 출산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늘 신기하게 생각했던 미셸은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게 일어나고 말았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지난해 12월 27일 예정했던 수술로 미셸은 남자아이 그레이슨을 낳았다. 의사들은 처음에 임신 37주차로 계산했었지만, 실제로는 임신 34주 또는 35주차 출산이었다고 한다. 그레이슨은 12일 동안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지내야만 했다. 왜냐하면 심박수가 낮고 수면 시 무호흡 증상과 일시적인 호흡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강 상태가 양호해져 그레이슨은 지난 1월 7일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현재 미셸과 제리 홀 부부는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데 온정신을 쏟고 있다. 끝으로 그녀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자아이라면 그레이스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지만 남아라서 그레이슨이라고 지었다. 임신해서 놀라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아이는 신의 은총을 받고 태어났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다. 제왕절개 수술 뒤 난관절제수술을 받았으므로 이제는 절대 임신하지 않을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핵화 빅딜에 생화학무기·미사일도 폐기… 美 일괄 타결 노렸다

    비핵화 빅딜에 생화학무기·미사일도 폐기… 美 일괄 타결 노렸다

    “완전한 비핵화 약속하면 北 경제 발전” 트럼프 美 역풍 피하면서 北 대화 유지 비핵화 로드맵 얻기 위한 협상용 카드 北 일괄 타결 입장 수용 여부는 불투명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단계적·동시적 이행에서 일괄 타결로 입장을 선회한 기류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북한의 입장인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수용했던 미국이 갑자기 기존의 강경론인 일괄 타결로 회귀한 셈이다. 특히 미국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지난해 북미 협상에서 의제로 올라오지 않았던 생화학무기를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입장에선 더욱 부담이 커진 셈이 됐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 요구 사항과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건넸는데, 그 안에 대해 핵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는 요구가 들어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 “북한이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북한) 경제의 발전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 과정에서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시사해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영변 등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쇄’→‘북한 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북한의 핵물질·무기와 미사일·발사대, 기타 WMD 제거·파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쇄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통해 대북제재를 해제할 경우 미국 내 여론을 설득할 수 없다고 보고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에게 입지를 열어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볼턴 보좌관은 비건 대표가 실무 협상에서 단계적·동시적 이행 접근을 취하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제재는 한 번 완화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합의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내 역풍을 피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유지하기 위해 ‘일괄 타결’과 같은 강경한 발언은 볼턴 보좌관의 입을 빌려서 한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북한이 미국의 일괄 타결 입장을 수용할지 여부다. 일괄 타결을 위해서는 모든 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신고가 선행돼야 하는데, 북한은 이미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선(先) 신고’ 요구를 거부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바 있다. 아울러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생화학무기와 중·단거리탄도미사일 폐기까지 의제에 올라올 경우 북한은 비핵화를 넘어선 무장해제 요구라며 협상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일괄 타결 요구는 북한으로부터 우선 비핵화 로드맵이라도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가 당분간 협상에 나서긴 어렵겠지만, 미국이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으려 하기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로드맵을 가져오면 그에 따라 비핵화 조치는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절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핵화 조치美는 영변 外 ‘한 가지 더’ 끝까지 주장”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1일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뢰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 외인 1호 탄생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 외인 1호 탄생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 첫 여자 외국인 선수가 코트에 선다. 부산시설공단은 24일 “미국 국가대표 출신 케티 달링을 영입했다. 이적 절차가 끝나는 대로 기용할 것”이라며 “측면 백 포지션이며 협회에는 케티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농구와 육상 선수로도 활약했던 케티(37)는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5~6월 열린 부산컵 국제대회 출전이 인연이 돼 한국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국내 실업 핸드볼에 여자 외국인 선수가 등록한 건 코리아리그 출범 이전인 2009년 슈퍼리그 때 대구시청이 영입한 사쿠가와 히토미(일본)가 유일했다. 남자 선수 중에는 SK호크스의 부크 라조비치(몬테네그로)가 올 시즌부터 ‘코리아리그 1호 외국인’으로 뛰고 있어 케티는 코리아리그 ‘여자 1호 외국인 선수’가 된다. 케티는 “한국 핸드볼이 워낙 빠르고 경기 스타일도 깔끔하다. 그런 점들을 배워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선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둘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여태껏 유명무실했다. 연봉을 많이 줘야 하고 통역까지 붙여야 해 구단 살림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 보장돼 국내 선수만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 하지만 팀 전력 향상과 리그 발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기존의 강력한 라인업에다 추가 영입 선수를 보태 창단 첫 코리아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