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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北, ‘美, 이란 軍사령관 제거’ 우회 비난

    침묵 깬 北, ‘美, 이란 軍사령관 제거’ 우회 비난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북한이 6일 공식 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하며 미국을 우회 비난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유엔 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 제목의 기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4일 통화한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그들은 무력을 사용하여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중러의 대미 규탄을 보도하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알린 것은 이 사건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는 블로그에 “북한은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를 드론으로 정밀 공습 살해한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질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 알려지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도 큰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화웨이가 갈라놓은 글로벌 IT 진영

    화웨이가 갈라놓은 글로벌 IT 진영

    인도, 5G 시범사업에 화웨이 장비 허용 美의 ‘인도·태평양전략’과 반대 움직임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채택 여부를 두고 세계가 둘로 나뉘고 있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전통 우방국들은 일찌감치 화웨이 배제 요구에 동참했지만 반미 성향이 있는 러시아나 중남미 등은 화웨이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 견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반(反)화웨이 진영’에서 이탈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월 중 시행할 5G 시범사업에 화웨이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 보이콧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화웨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장비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격도 경쟁사들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인도 정부가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주지 않는 한 시범사업에서 화웨이 장비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 인도 지사의 제이 천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에 대한) 인도의 지속적인 믿음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중국과 인도를 ‘친디아’로 묶어서 부르지만 사실 두 나라의 관계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국경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중국산 제품이 인도 시장을 장악해 무역역조 현상도 심각하다. 그런 인도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앞서 영국 정부도 “핵심 정보망을 제외하면 어떤 장비를 써도 큰 위험이 없다”며 화웨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미 국가안보국(NSA)이 2015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화웨이 도입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화웨이가 백도어(보안이 제거된 비밀통로)를 통해 정보를 빼돌렸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대중국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 ‘차이나머니’에 목마른 각국 정부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오래전 헤어졌다 재회한 연인이 도넛 가게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한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헤어진 연인이 이별한 바로 그 도넛 가게에서 27년 만에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의 던킨도너츠 매장에 결혼식 축가가 울려 퍼졌다. 여전히 영업 중이었던 가게에는 가족과 친구 등 하객은 물론 단골손님까지 모여 한 중년 남녀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신부 발레리 스니드는 “던킨도너츠에서 결혼해본 사람이 있을까? 우리 결혼이 어쩌면 유행의 시작일지 모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랑 제이슨 로이는 “여기서 결혼해야만 했다”며 자신들의 결혼에 얽힌 사연을 풀어냈다.1991년 스물한 살이었던 두 사람은 친구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젊은 남녀는 신부의 말대로 '미친 듯이' 서로를 사랑했다. 여자의 21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남자는 도넛 가게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용기를 내어 청혼했다. 대학에 진학해 연기를 계속할 생각인 여자친구를 부양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듯 해군에 입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청혼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여자는 “그의 청혼에 우쭐했고 압도당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나를 돌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걱정이 앞섰던 여자는 “왜 그렇게 자신을 압박하느냐”라고 남자를 힐난했고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싹텄다. 여자는 “잘못된 말을 했다. 그를 뭉개버렸다. 만약 남자친구가 같이 도망가자고 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이별하고 말았다.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이 있고 난 뒤 25년간 단 한 차례도 만날 수 없었고, 그렇게 엇갈린 두 사람은 각자 가정을 꾸렸다. 남자는 해군에 입대한 뒤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낳았고, 여자 역시 남편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18년. 결혼 후에도 뉴욕과 보스턴 등을 돌며 뮤지컬을 하는 등 배우 생활을 계속하던 여자가 고향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남자는 한걸음에 달려가 공연장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의 설렘이 여전한 듯 신랑은 “정말 떨렸다. 너무 떨렸다”라고 말했다. 25년 만에 객석 맨 앞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는 남자를 본 여자 역시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헤드라이트를 보는 사슴처럼 밖을 계속 내다봤다”라고 수줍어했다. 누군지 묻는 동료에게는 “25년 전 만났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이혼 상태였고, 또다시 사랑에 빠졌다. 3개월 후 여자는 매사추세츠로 다시 이사했고 남자는 2019년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여자에게 두 번째 청혼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청혼이 받아들여졌다. 결국 27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 가게에서 신랑과 신부로 서게 된 두 사람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을 약속했다. 신랑은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신부는 “하루하루가 축복이다. 그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작 ‘청소년 美 홈스테이’ 참가자 모집

    서울 동작구가 미국에서 1개월간 생활할 ‘2020 청소년 미국 홈스테이’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청소년은 내년 7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미국 2개 주에서 생활한다. 참가자들은 현지 미국인 가정에서 생활하며 언어능력을 향상하고 문화 체험 기회를 갖게 된다. 청소년 캠프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모집 기간은 내년 1월 8일까지다. 총 19명을 선발하는데 이 중 저소득 가정에서 7명을 뽑는다. 공고일 기준 동작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구에서 앞서 진행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미국 일리노이주 홈스테이 참가자는 신청할 수 없다. 현지 체류비 일부는 구에서 지원하고 항공료, 비자발급비, 신청비, 여행자보험료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저소득층의 경우 구에서 전액 부담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류를 내려받아 행정지원과로 방문 접수하거나 담당자 이메일(nice100@dongjak.go.kr)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0일 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北, 핵·ICBM 뺀 저강도 도발할 듯… 1월 8일·2월 8일·2월 16일 주목

    北, 핵·ICBM 뺀 저강도 도발할 듯… 1월 8일·2월 8일·2월 16일 주목

    레드라인 넘지 않고 무력 과시 가능성 美 강경 대응, 중러 무시 못해 리스크 부담 협상 문 안 닫고 특정 시기 무력시위 관측 軍 창건일에 신형무기 위력 과시 전망도 美, 北 ICBM 요격 가상 영상 공개 ‘경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너뛰고 내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둔 마지막 수순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북미 협상 중단과 국방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길’을 공식화한 뒤 이어질 중대도발의 수위와 시기,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지난 28일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전원회의’라고 언급한 것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문제가 ‘새로운 길’의 주요 내용으로 논의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과 13일 ICBM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면서 ‘전략적 지위 변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북한이 곧바로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인 핵·ICBM 실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묵과할 수 없기에 북한으로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북한이 ‘전략적 지위 강화’, ‘국방 건설’의 성과를 보이면서도, 국제사회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무력시위’를 연초에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방 당국자들이 이달 초만 하더라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단거리 미사일 또는 엔진 시험, 해군 훈련 또는 ‘맹렬한 연설’ 등 보다 제한된 것들에 대해 점점 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섣불리 레드라인을 건드려서 위기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굳혀 나간다는 차원에서 ICBM 엔진 시험 등의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전원회의와 신년사에서 북미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한동안 정세를 살펴보다 특정 계기에 무력시위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기로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등이 거론된다. WSJ는 일부 한국 당국자들이 2월 16일(광명성절)까지는 북한의 주요 무기 시험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했다. WSJ는 한국 측 판단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 인사가 “북한은 그(내년 2월 16일) 무렵까지 미국 협상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기다릴 것”이라며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장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 기반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생일보다는 국방력을 과시할 명분이 있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에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건군절과 같은 날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하면서 올해 13차례 시험발사했던 신형 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ICBM 발사를 가정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에 재차 경고를 보냈다.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미 공군부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양 북쪽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하는 1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미국의 군사동맹 가운데 가장 ‘눈엣가시’ 같은 나라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5)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일 것이다. 터키의 최근 외교·안보 행보는 서방의 동맹이라 하기엔 너무 적대적이다. 그렇다고 적으로 돌리기엔 부담스러운 국가다. 터키와 서방,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애증이 교차하는 ‘프레너미’(Frenemy·적인 동시에 아군인 상대)로 압축된다. 존스홉킨스대 터키 전문가 리즐 힌츠는 “터키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부를 만한 것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며 “동맹은 터키가 하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이 초강대국 미국에 큰소리치는 배경은 뭘까.흑해와 지중해 사이에 자리한 터키는 지정학적 강국이다. 나토나 미국의 세계 전략에 꼭 필요한 입지 조건이 에르도안의 자신감으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7번 만났고, 18번 통화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첨단 기술 기밀 유출 우려로 나토와 미국이 반대하는 ‘러시아판 사드’인 S400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터키에 당초 계획했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발끈한 터키는 이날 “F35 국제 개발 프로그램의 참여국으로서 의무를 이행했음에도 우리를 부당하게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터키의 주권적 결정을 무시하고 적대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F35 대신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 구매 등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맞불을 피웠다. 나아가 에르도안은 자국에 있는 미 공군기지 사용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 15일 “제재 위협이 실제로 이행되면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와 퀴레지크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협박했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인지를리크는 미군의 중동작전 전진기지이다. 특히 이곳에 미군 전술핵 50여기가 배치된 사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기지 접근이 차단되면 핵무기가 에르도안의 손에 넘어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불안해한다. 에르도안의 이런 협박에 뉴욕타임스(NYT)는 “전략 핵무기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표현했다. 앞서 2016년 7월 터키 쿠데타 발생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무기 이전을 검토했으나, 핵무기 철수가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에르도안이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구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에르도안이 인지를리크 기지 사용을 볼모로 미국을 협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군은 실제로 인지를리크와 퀴레지크 기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루마니아와 카타르에 대안 기지를 마련한 상태다. 터키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루마니아와 카타르는 터키의 완전한 대체지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러시아를 경계하고, 중동에 신속히 접근할 대안을 마련해 둔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외정책연구소의 터키 전문가 애런 슈타인은 “터키가 자국 기지의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천천히 다가오는 차량 충돌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을 간파한 에르도안은 미군이 터키에서 철수하면 핵무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그는 “일부 국가는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가지지 말라고 한다. 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러시아는 터키에 우라늄 농축과 연구용 원자로 4기 건설을 돕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민감한 지정학적 위치 탓에 결정적인 기술을 터키에 넘겨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이 인지를리크 기지에 배치한 핵탄두 미사일 철수를 소련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적이 있다. 과거 몇 차례 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는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힌츠 교수는 “터키가 나토와 미국을 신뢰하지 않듯 러시아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의 핵무기 무장 발언은 반미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비확산 연구를 위한 제임스 마틴 센터’의 터키 전문가 제시카 바넘은 “터키가 핵무장을 할 경우 제재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따를 것이고, 이는 유권자의 표가 달아나는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터키는 독일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며 연합군과 보조를 같이했다. 한국전쟁 참전에서 볼 수 있듯 공산주의 확산과 소련의 중동 진출을 막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으로 공동의 적이 사라졌다.특히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쿠르드족 처리에 대해 서방과 터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과 나토는 수년 동안 쿠르드족이 시리아 내전 이후 발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전쟁을 함께 치렀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족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77년 터키 산악지대에 사는 쿠르드족이 ‘쿠르디스탄’이라는 나라를 세우며 독립을 추구하다 터키군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터키와 쿠르드족 간에는 크고 작은 유혈 충돌이 잇따랐다. 미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8125만여명의 터키 인구 가운데 쿠르드족은 약 20%로 추정된다. 세인트로렌스대 아인스타트 교수는 “터키 입장에서 무장 쿠르드 세력은 실존적 문제”라고 말했다. IS와 전쟁을 벌이던 미국은 전쟁이 끝나자 쿠르드 민병대(YPG)가 시리아 북부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줬다. 터키는 이 YPG가 자국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이념적으로 밀접하다며 연대 가능성을 두려워했다. 에르도안은 올 1월 “테러 무장세력이 태어나기 전에 싹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트럼프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히자마자 에르도안이 시리아 북부를 ‘침공’했다. 터키는 시리아와 맞닿은 국경선 440㎞를 따라 폭 30㎞의 ‘안전지대’를 확보했다. 안전지대란 쿠르드족을 모두 쫓아냈다는 의미이다. 이곳에 내전을 피해 터키에 몰려든 난민을 거주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YPG 테러단체 인정 요구와 함께 난민 정착촌 건설비용을 내라고 요구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 35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돈을 내지 않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시리아 일부를 점령한 에르도안이 리비아 등 중동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오스만제국’의 계승자가 되겠다는 야욕과 관련이 깊다. 총리와 대통령으로서 16년째 권좌를 지키는 에르도안은 이슬람 국가를 묶은 공동체인 ‘움마’를 만든 뒤 자신이 주권자가 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종류의 발언도 많았고, 학교 교육에서 종교 교육도 늘어났다. 에르도안이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78)을 2016년 쿠데타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며 송환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배경으로 보인다. 미국 네이벌워대학 터키 전문가 버럭 카더르칸은 “에르도안이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가 세운 세속주의를 버리고 종교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쿠데타 이후 군부와 관료에 남았던 친서방적 인사들을 모조리 숙청해 절대권력 기반을 다졌다. 에르도안의 터키와 미국 및 서방의 관계는 나빠질까. 스웨덴 스톡홀름대 터키 전문가 제니 화이트는 “사이는 나쁘지만 협력하고 지내는 나라가 많다”며 “미국과 터키는 서로 적이 아니기 때문에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정은보 “해외 미군 경비 분담 안 된다”

    美, SMA 틀 변경 시도 등 다목적 압박 정 대사 “동맹 기여 부분도 협상 대상”한미 간 ‘방위비 기싸움’이 한 달 만에 재연됐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19일 브리핑을 자처해 “(협상에서) 준비태세 등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또는 경비 분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제임스 드하트(국무부 선임보좌관) 미국 협상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반박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협상에서 드하트 대표가 협상을 일방적으로 조기 종료시키고 기자회견을 하자 정 대표가 브리핑에서 맞대응한 장면과 닮은꼴인 셈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17~18일 서울에서 올해 마지막 방위비분담협상을 했지만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긴 바 있다. 정 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근거에 따라서 현재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틀이 만들어졌고 SMA 틀이 28년 동안 그런 기준에 따라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드하트 대표는 “SMA에는 포함되지 않은 더 큰 비용이 있다”며 미군의 순환배치와 임시배치, 미국이 제공하는 보완전력 관련 비용 등 ‘준비태세’ 항목을 신설해 한국이 상당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히 드하트 대표가 “한반도에서 작전하기 위해 장비를 갖추고 훈련하는 것은 한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비록 비용 일부가 기술적으로 한반도 밖에서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정 대사가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결국 한국은 현재 SMA와 그 근거인 SOFA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 비용 분담 요구에 대해 ‘동맹 기여’ 카드로 맞서는 모양새다. 미국이 SMA에 포함되지 않는 한반도 방위 비용을 내는 만큼이나 한국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 등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 비용을 추가로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도 동맹 기여로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동맹 기여도 상당 부분 협상 대상”이라며 “한국이 하는 동맹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정당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핵 휘말리면 예외없이 정권교체… 트럼프는 재선발판 기회 삼나

    탄핵 휘말리면 예외없이 정권교체… 트럼프는 재선발판 기회 삼나

    과거 탄핵 위기 대통령들 지지율 요동 트럼프는 되레 지지층 결집 기회 노려 스캔들 새 증거 나오면 재선가도 부담‘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가결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적지 않은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견제하고자 우크라이나 정부에 그를 수사하라고 압박한 사건을 말한다. 미 역사상 대통령이 탄핵 이슈에 휘말린 여당은 예외 없이 그다음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통령 자신은 탄핵을 피했지만 집권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을 감내해야 했다.내년 미 정치권은 상반기 상원 탄핵심판과 하반기 대선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됐다. 이들 ‘빅이벤트’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탄핵 정국은 다분히 내년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다. 최근 탄핵 관련 여론조사의 찬반이 대체로 팽팽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화·민주 진영이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지 방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과거 탄핵 위기에 처한 대통령들의 지지도가 요동쳤던 전례들과 달리 이번 탄핵 국면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초기 자신의 무고함을 주로 주장해 온 것에서 벗어나 갈수록 대선 관련 발언을 빈번하게 쏟아내고 있다. 이번 탄핵안 통과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반격의 카드’로 쓰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사실 그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을 쫓고 있다. 난 단지 그 길 위에 있을 뿐”이라며 집게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는 사진을 올렸다. 이번 탄핵 시도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번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도 보도했다.민주당은 탄핵 이슈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탄핵을 추진한 것은 다분히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다. 얼마 전까지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이 탄핵 이슈로 대선 판도를 흔들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BBC방송은 “만약 민주당이 이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핵심 지지자들의 분노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지자들이 (다음 선거에서) 투표장에 나올 만한 충분한 동기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트럼프의 당선 뒤 행동은 미국 민주주의를 실험하고 있다. 이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가 되는 등 정치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탄핵 이슈는 대선 과정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이전까지 탄핵소추안이 제기된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은 상원 부결로 위기를 모면했다. 37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자진 사퇴로 탄핵을 피했다. 하지만 당시 여당은 다음 대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美, 50억弗서 한 발 뺐지만… 韓 입장 대폭 수용 가능성은 희박

    “韓분담금 90% 한국 경제로 돌아가” 주장 “‘韓 동맹 기여’와 분담금은 별개” 못 박아 무역보복·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엔 선 그어 ‘미군 2만 8500명’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18일 올해 마지막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직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이 분담금을 인상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 측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드하트 대표는 이날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그 수치(50억 달러)는 오늘의 협상에서의 우리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초기에 제시한 5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제안했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이 내년에 이어질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폭 고려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우선 한국 측이 기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과 군사시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개 항목만 분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국 분담금의 90%가 한국 경제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존 SMA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 군대의 한반도 순환배치와 임시배치가 포함된다. 이는 한국의 방위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존 SMA의 한국 분담금 항목 외에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의 소위 ‘대비 태세’ 항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드하트 대표는 한국이 현금·현물로 지불하는 방위비분담금과 한미 동맹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비용은 별개라고 못박았다. 앞서 한국 측은 최근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미군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에 참여를 검토하며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등 한미 동맹에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맞선다는 방침이었다. 드하트 대표가 이러한 한국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드하트 대표는 한국의 ‘동맹 기여’에 대해 “회담에서는 전혀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며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정화 문제도 우리의 논의에서 큰 화두는 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상당한 수준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다. 이는 부담 분담의 맥락에서 우리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면서도 “이는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며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한국의 분담금을 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드하트 대표는 ‘협상이 잘못되면 무역상 불이익이나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협상에서 실제로 제기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방위비분담금의 급격한 인상을 견제하는 내용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분담금 요구액 50억弗 아니다”

    “美분담금 요구액 50억弗 아니다”

    한미가 18일 서울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방위비분담협상 타결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요구했던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50억 달러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요구했던 금액이다.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5차 회의 종료 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요구액이 50억 달러’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는 (요구액을) 조정해 왔고 절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하는 숫자는 처음 제안과는 매우 다를 것이며, 현재 한국 측으로부터 듣는 것과도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요구액이 50억 달러가 아니라는 말이냐’는 후속 질문에 “그렇다. 협상에서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드하트 대표는 “미국 납세자들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투입하는 모든 역량과 투자에 대해 매우 큰 부담을 지고 있다. 나에게는 ‘무엇이 우리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는가’가 중요하다”며 한국이 분담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미 양국 협상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시간 30분 동안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내년 한국이 분담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기 SMA 5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분담금 규모와 항목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국 협상팀은 다음달 중 미국에서 6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 속에서도 많은 논의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으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성민, 마이클 엉거 두고 美 유학 “51세 아나운서 출신 배우 한계”

    임성민, 마이클 엉거 두고 美 유학 “51세 아나운서 출신 배우 한계”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근황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_화요초대석’에는 임성민과 남편 마이클 엉거가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임성민은 한국에서 배우로서의 한계를 매일 느껴 미국 유학을 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국에서도 다른 한계를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아나운서 출신과 51세의 나이, 역할의 한계 등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나고 싶었다“면서 “공부도 하고 새롭게 배우로 시작하고 싶어서 오디션도 봤다. 기획사들과 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임성민의 이런 결심에는 남편의 든든한 외조가 있었다. “남편은 처음부터 제 일을 지지해줬다. 지금도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남편 마이클 엉커는 기러기 부부를 선택했을 당시에 대해 “두 가지 감정이 있었다. 아내가 얼마나 그것을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후원해주고 싶었다. 다만 외롭고 부담스러웠던 감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임성민은 크리스마스와 설을 앞두고 한국에 왔다. 마이클 엉커는 “아내가 온 게 꿈같다. 공항에서 날 알아봐서 반가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용산시민연대 등 5개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미국이 모든 정화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정화비용 美서 부담하라”

    용산 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용산시민연대 등 5개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미국이 모든 정화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美 정책연구소, ‘한국인, 한미 동맹을 찬성하지만 방위비 분담 압박은 반대’

    美 정책연구소, ‘한국인, 한미 동맹을 찬성하지만 방위비 분담 압박은 반대’

    미국의 한 정책연구소가 ‘한국인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 압박을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인은 한미 동맹에 대해 긍정적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는 반대’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인의 92%가 한미 동맹 ‘지지’하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94%가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CCGA의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리서치와 함께 지난 9~11일 한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이뤄졌다. 이번 CCG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92%는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63%가 한미 동맹이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답변했다. 반면 26%는 한미 동맹이 주로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8%는 주로 한국의 이익에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대한 한국 국민의 지지도는 74%로 높게 나타났다. 87%가 주한미군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고, 미국의 확장 억지력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71%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진행 중인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한국이 미국의 요구안을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이 26%, 미국의 제시한 금액(47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8%로, 모두 94%가 미국의 무리한 부담금 압박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 밖의 태평양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비용에 대해서는 74%가 ‘부담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1992년 설립된 CCGA는 독립 초당적 연구소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특히 매년 미국인의 외교정책 및 대외인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FCC 극단적 선택 고민 더는 988 핫라인 승인, 공청회 거쳐 18개월 안에

    美 FCC 극단적 선택 고민 더는 988 핫라인 승인, 공청회 거쳐 18개월 안에

    미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이라면 앞으로 전화 버튼 988만 누르면 된다. 911처럼 공짜고, 세 자리만 누르면 되니 더 편하고 기억하기도 쉽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2일(현지시간) 극단적 선택 예방 핫라인 전국자살예방 생명의 전화(1-800-273-8255)에 곧바로 연결하는 제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FCC는 이날 다섯 위원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전화 제조사들로 하여금 18개월 안에 988를 핫라인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제대로 가동되면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충동적인 행동을 멈추는 한편, 온갖 긴급 구조요청이 몰리는 911 회선의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FCC 토론 도중 마이클 오릴리 위원은 자신의 자형(또는 처남)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개인사까지 털어놓으며 세 자리 전화번호가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귀기울여 듣는 일은 (고민하는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으며 삶이 중요한 지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시카 로젠보르첼 위원은 핫라인 제안에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그녀는 “많은 젊은이들이 문자를 우선시한다. 통화가 이런 논의의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FCC는 앞으로 공청회를 열어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짓 파이 의장은 “988은 우리 모두 긴급 전화번호로 알고 있는 911 번호의 메아리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 자리 숫자가 위기대응 서비스에 접근하는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은 미국인의 사망 원인 10번째로 꼽히며 과거 20년과 비교하면 33%나 증가했다. FCC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핫라인에는 220만건의 전화와 10만건 이상 온라인 상담이 접수됐다. 미국에서는 현재 자살예방 생명의 전화 외에도 163개 위기센터가 전국망으로 연결돼 있어 741741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41741로는 문자도 가능하다. 급할 때는 911 응대도 가능하다. 특히 젊은이나 어린이라면 1-800-668-6868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116123으로 전화를 걸면 된다. 국내에서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청소년 헬프콜 1388, 한국생명의전화 1588-9191 등이 고민에 빠진 이들을 돕는다. 1388로는 문자 도움 요청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세 자리가 더 편하고 기억하기도 좋은 만큼 미국 FCC의 논의 과정과 실행 과정을 주시했으면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 美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SLBM? 위성발사체?

    北, 美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SLBM? 위성발사체?

    ICBM보다 부담 적은 위성발사체 전망도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중대시험’ 이후 연말 위성발사체 발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연말에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0월 바지선을 이용한 사출시험까지 성공한 이후부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보당국은 최근 함경남도 신포항 잠수함 부두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가림막을 설치해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하면서 신형 SLBM ‘북극성 3형’의 추가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위성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 전 지상에서 추가적인 시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엔진시험을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으로 보면 SLBM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이제 시험을 마친 엔진을 발사에 사용하기에는 실패 위험이 따르고, 엔진시험 이후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추가 움직임이 별도로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연말 위성발사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위성발사체 발사를 유력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위성발사체를 발사하면서 평화적 발사를 주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이 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위성발사체는 북미가 서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디서도 정화비용 댄 적 없는 미군…소파·키세 개정해 받아낸다는 정부

    어디서도 정화비용 댄 적 없는 미군…소파·키세 개정해 받아낸다는 정부

    정부가 11일 반환이 완료된 미군기지 4곳에 대해 미측과 계속 환경오염 정화 비용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과거와는 달리 반환 이후에도 협의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1100억원대로 추산되는 정화 비용을 우리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만큼 미국이 협의에 소극적 태도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반환된 4개 기지에 대해 일단 정부가 환경 정화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오염 정화 책임에 대해 미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소파(SOFA·주한미군지위협정)를 개정해 명확한 근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주한미군이 환경 정화 비용을 부담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주한미군은 소파에 있는 ‘시설을 반환할 때 원상회복이나 보상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근거로 환경 정화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협의 과정에서 환경오염 치유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에 대해 명확한 문서규정 합의가 없었다”며 “환경오염 정화 문제를 어떻게 소파에 반영할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미국의 자체 기준인 ‘키세’(KISE)에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키세에 따라 ‘인간 건강에 대해 알려진·임박한·실질적·급박한 위험’에 해당하지 않는 한 원상복구 없이 기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정부 관계자는 “미군은 기지에서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급박한 위험이 없었다고 보고 있고, 한국은 전체 인생으로 보면 영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키세의 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키세에서 정한 위험 기준을 정확하게 하자는 게 한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정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만큼 미국이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가 미국과 협의를 해 나간다 해도 반환된 4개 기지에 대해 미측이 같은 이유로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미국이 기지 반환이 결정되면 더이상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 온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전 세계에서 미군이 환경 정화 책임을 지고 비용을 부담한 사례가 없다는 점과 10년 가까이 협의가 지지부진했던 점으로 미뤄 미측이 기존 방침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미측이 계속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과거와 같이 우리 정부가 정화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장님이 미쳤어요…송년 파티서 120억원 깜짝 보너스 쏜 美 회사

    사장님이 미쳤어요…송년 파티서 120억원 깜짝 보너스 쏜 美 회사

    미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총 1000만 달러의 깜짝 보너스를 쐈다.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메릴랜드 주에 본사를 둔 ‘세인트존 부동산’ 측은 7일 열린 송년 파티에서 198명의 직원에게 총 1000만 달러, 우리 돈 119억 24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회사 사장인 로렌스 메이크랜츠는 “이달 초 우리 회사는 2000만 평방 피트(약 185만8000㎡)의 부동산 개발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라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쓴 모든 직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보너스는 근속연수에 따라 적게는 100달러(11만 9300원), 많게는 27만 달러(3억 2211만 원)까지 지급됐다. 사측은 이제 막 입사해 아직 업무에 투입되지 않은 신입직원에게 100달러를 지급했으며, 39년 근속한 정비사 한 명에게 27만 달러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38년 근속한 사장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깜짝 보너스에 놀란 직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어쩔 줄을 몰랐다. 14년간 회사에 몸담은 스테파니 리지웨이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라면서 “아직도 쇼크 상태다.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라고 기뻐했다. 그녀는 보너스를 자녀 학자금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급여 및 복리후생 담담 멜리사 알레만도 “빨간 봉투를 열고 금액을 확인한 뒤 숨이 안 쉬어졌다. 19년간 이 회사에서 일했는데 마침내 영화를 완성한 것 같다”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다.사장은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장면이었다. 모두 비명을 지르고 울고 웃고 껴안고 감정에 북받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연말 보너스로 신용카드 대금,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채무를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송년 파티를 위해 사측은 전국 각지의 8개 지사 직원과 손님에게 드는 항공료와 호텔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보너스를 지급하려면 모두가 파티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장은 "파티에 참석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적은 이메일을 미리 발송했다. 오지 않으면 무언가 큰 일이 날 것만 같은 암시를 줬다"라고 웃어 보였다.메이크랜츠 사장은 “우리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직원은 회사 성공의 기반이자 이유이다. 그들에게 감사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보너스 지급 후 직원들이 퇴사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우려를 했다는 그는 오히려 사기가 진작된 직원들이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고맙고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말·생각 노출 안 하는 김정은의 속셈

    말·생각 노출 안 하는 김정은의 속셈

    北인사 엄포와 달리 전략적 모호성 유지 반전 노림 속 협상 결렬 공식화 시점 고민 ICBM 땐 추가 제재·중러 우방 시선 부담 “레드라인서 멈추고 美와 긴장 유지할 듯”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10일까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과 ‘생각’은 직접 노출된 바 없다. 체제의 명운을 건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극적 반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는 시점과 곧 이어질 ‘행동’의 수위를 놓고 김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가 이대로 평행선을 이어 간다면 김 위원장이 안팎에 공표한 시한을 넘기게 된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인 북한으로선 미국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전 최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양보를 끌어내려 했지만 성과 없이 협상테이블에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나 내년 신년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북미 대화 종료를 선언하고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고위당국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했지만, 곧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추가 조치 등이 이어질 수 있고, 협상결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의 시선도 곱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이 ICBM 발사 이전에 인공위성 발사 등으로 체면을 지키면서도 레드라인의 경계에서 멈춰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아니면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든 2021년 북미 간 협상의 2라운드를 시작하려면 북한이 극단적으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적절한 수준으로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북한 주요 인사들의 담화문은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의사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다.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전날 담화에서 “연말에 내리게 될 최종판단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고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7일 한국과 미국에 폐쇄를 약속했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재개하며 행동을 취하는 와중에도 대화의 문은 아직까지 열려 있다고 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관계라는 끈을 통해서 최소한의 명분을 줄 것이라는 여지를 남겨둔 듯한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 태도는 고사하고 강한 입장을 밝히면서 큰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중남미 등진 틈타 ‘美뒷마당’ 파고든 시진핑

    트럼프 중남미 등진 틈타 ‘美뒷마당’ 파고든 시진핑

    돈풀기로 美우방 칠레·멕시코도 친교 “이민·마약국” 옥죄던 美, 뒤늦게 견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놓치지 않고 벌어진 틈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마약 문제를 내세워 중남미를 골칫거리로 여기는 태도를 보이자 시 주석이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고 있다. 8일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시 주석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엘살바도르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립경기장과 국립도서관, 수처리 시설 건립, 해안 관광도시 재정비 등이 포함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8월 미국의 반대를 물리치고 대만과 단교했다. 올해 6월 취임한 부켈레 대통령은 친미성향임에도 중국을 찾아가 파격적인 경제 지원을 얻어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지원은 차관이 아니라 기부다.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지어주는 모든 건축물은 엘살바도르의 소유”라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남미 국가들은 가까운 이웃이라기보다 불법 이민·마약 문제 등으로 미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해 멕시코와 칠레, 페루 등 TPP 회원국에 타격을 입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개정해 멕시코에 큰 부담을 안겼다. 하지만 중국은 중남미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미국의 영향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칠레와 자메이카, 파나마, 페루는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우방인 칠레와 멕시코 등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미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미국이 중국에 중남미를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중남미 국가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 주석이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듯한 형세다. 미국도 다소나마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외교관을 인용해 “페루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두 나라 정부가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남미에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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