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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美기지 옮긴다

    주한미군이 지난 50여년간 주둔해 온 서울 용산기지가 이전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한국과 주한미군 당국은 최근 87만평 규모의 용산미군기지를 이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수도권에서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대체부지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 2∼3곳을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3년 검토됐던경기도 오산이나 평택,전북 군산 인근은 이전비용 및 군사전략 등의 이유로 이전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전비용은 한·미 연합실사조사단을 구성,1년이상 조사해야 산출되겠지만 대체로 12조 3500억원(미화 95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전 시기는 한·미간 협상추이 및 대체부지가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보인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기지내 아파트건립 문제는 용산기지 이전 논의와 별도로 한·미 양국이 협의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정= 국방부 관계자는 “용산기지와 관련한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구성한 한·미 군당국간 고위 정책협의회를 통해 이전문제를 검토해 왔다. ”면서 “양측은 올 상반기 중 대체부지,이전비용,이전 대상부대 등 다각도의 가능성을 제시한 이전 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책협의회에는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육군 소장)과 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육군 소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미군측과의 협의와 별도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국방부·외교부·기획예산처·서울시 등이 참여하는 한시적 연합기구를 구성,대체부지 등을 확정하고 세부적인 이전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주한미군은 기지이전에 따른 군사전략적 문제와 대책 등을 마련해 본국과 본격적인 정책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보인다. 한편 한·미 양국은 90년 6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 합의각서(MOA)’를 작성하고, 이전비용과 대체부지는 한국정부가 마련키로 했으나 막대한 재원이 걸림돌이 돼이전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논의 과정 및 과제= 93년 이후 논의가 중단된 한·미 양국간 이전협상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지시하면서부터다.최근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도용산기지 이전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지이전이 성사되기까지는 한국측이 전적으로 부담토록 돼있는 막대한 이전비용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이전비용의 부담문제를 놓고 주한미군측과 본격 협상을 벌이겠지만 미군측의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의 회장 인터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회장(48·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연초부터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있다.20여년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 우리말을 한국사람만큼 잘하는 그는 “서울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다국적기업들이 본부를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미국 기업이 있다”며 유치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외국인학교 증설 등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국여성과 결혼한 그는지난해 득남했고,‘나는 한국이 두렵다’는 책도 냈다.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은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서울과 싱가포르·홍콩의 사업조건 등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작업이 끝나면 한국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고 싱가포르 등지를 직접 찾아가 서울 이전을 설득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은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에 몰려있고 서울에는 거의 없다.하지만 서울의 지역적인위치는 매우 좋고 사업환경도 나아졌다.회사 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도 한 곳이 있다.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둘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훨씬 크다.도쿄나싱가포르·홍콩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서울이빠르다.서울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아시아지역본부 이전작업을 벌이게 된 배경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맞아 좋은 일을 한번 하려고 한다.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옮기면 한국경제와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유치를 위해 개선할 제도나 정부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나. 홍콩의 소득세율은 15%지만 한국에서는 최고 40%(올해부터 최고 36%로 인하)로 높은 편이다.외환관리법도 고쳐서상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예를들면 서울사무소가 A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B상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돈을주고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으로서는 송금비용 부담이 줄고 환율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1000개,인원은 2300명 정도인데 외국인학교의 정원이 꽉 차 외국인학교가 모자란다.외국인학교 설립허가를 쉽게 내주고 정부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한국에는 영주권제도가 없다.파출부를 쓰려고해도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파출부가 없다.영어를 할 줄 아는필리핀 파출부를 쓰려해도 불법이라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용산美기지 아파트 건축 “”영구주둔 음모””

    “용산 미군기지 안에 아파트를 새로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이 땅에 영구히 주둔하겠다는 음모다.” “NO(아니다).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숙소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내 시민단체와 주한미군 관계자,국방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공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려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홍릉의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金容漢) 위원장이 기지내 아파트건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대표로 나섰다.주한미군사령부 부부참모장 로버트 E 더빈 대령이 아파트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전문가 대표로 참석한 국방연구원 백승주(白承周)박사는 팽팽한 양측 주장의 절충 방안을 제시하려고 부심했다. 또 이장희(李長熙) 한국외대 교수와 최정석(崔正石)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장,안숭범 국방연구원 객원연구원(미 육군 중령) 등 10여명이 토론자로 나서 각자의 찬반 논리를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용한 위원장은 “한국내 일반아파트 평균 건축비의 3배 가까운 평당 800∼900만원을 들여용산기지 안에 45∼55평짜리 견고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려는 의도”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표는 “기지내 대체부지 모색방안도 같은이유에서 말 장난에 지나지 않다”면서 “현재의 주공임대아파트를 리모델링(재건축)해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빈 대령은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을 의식한 듯차분한 어조로 주한미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설명하는데주력했다. 주한미군측은 당초 사령부 소속 변호사를 발표자로 정했다가 현역 대령으로 바꿨다.법적인 해결을 모색하기보다 딱한 사정을 설명,동의를 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69년 이후 주한미군 공여지중 87.2%가 반환됐다”고 운을 띄운 뒤 “최근 해외주둔 미군들은 주둔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주택보급률은 주일미군이 72%,유럽사령부가 74%인데 비해 주한미군은 10%에불과하다”고 말했다.맹방으로서도와달라는 말도 빼놓지않았다. 백승주 박사는 “주한미군의 숙소건축 문제가 용산기지이전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은 논리의 비약이며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미군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없다는인식은 잘못됐다”고 주장한 뒤 “주한미군측도 숙소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한국과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 등이 제시한수송부와 유엔사 등 대체부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기지를건설할 경우 건축비용, 방호시설 등만 추가될 뿐”이라며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장희 교수는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인 만큼 주한미군측은 복지시설을 확충하는데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95억달러(93년 추산)에 이르는 용산기지이전 부담금을 전적으로 한국이 부담토록 한 ‘합의각서’를 상호 부담원칙으로 개정하라”고 제안했다.최정석 소장은 “아파트 건축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안보적, 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안숭범 연구원은 “서로의 작은 문화 차이가 큰 오해를 불러올수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이 아직은 전략적 측면에서한·미 모두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전부담금문제 등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성적부진 학생 국가서 과외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학교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과외비를 요청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 미국에선 9월부터 가능해진다.성적이 부진한 이유가 학교에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옮길 수도 있다.교사들의 실력도 철저히 검증한다.물론 공립학교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미국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교육개혁안에 서명했다.올해 초·중·고교에 대한 예산도 지난해보다 43%나 늘린 265억달러(약 35조원)를 배정했다. ‘한 아이도 낙오자로 만들지 않기 위한 법안’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법안은 공립학교 지원액을 대폭 늘리고 2005년부터는 3∼8학년 학생들이 해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읽기와 수학·과학 시험을 보도록 했다.지금은 초·중·고단계에서 읽기와 수학시험만 한번씩 본다.2년 연속 성적이오르지 않는 ‘부실 학교’의 학생들은 다른 공립학교로전학할 수 있다.전학생이 생길 때마다 연방정부의 지원액이 줄어들며 전학에 따른 교통비는 연방정부가 부담한다. 3년째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교는 저소득층 등에 과외비를 지급해야 한다.6년이 되도록 성적이 나아지지 않으면 교사진을 바꾼다. 이에 앞서 가을 학기부터 부실학교로 분류된 전국 3,000여개의 공립 초·중·고 학부모들은 과외수업을 위해 자녀들을 사설 교육기관에 보낼 수 있다.비용은 연방정부가 떠안는다.재정이 허약한 6,700여개 공립학교의 학생들은 시설과 재원이 건실한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mip@
  • ‘제조업 침체 끝’ 美 낙관론 솔솔

    미국 경제의 하락세를 주도해온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는데 힘입어 17개월째 이어져온 제조업 침체가 끝났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제조업 회복 조짐=미공급관리연구소(ISM)은 2일 12월제조업지수가 전달보다 3.7 상승한 48.2라고 발표했다.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6보다 호전된것이다.ISM은 미구매자관리협회(NAPM)의 새 이름으로 의류·가구·교통 등 20개 업종의 350개 기업의 구매관리자를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분야의 상황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제조업지수가 50 이하이면,경기위축을 나타내 미 제조업은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하지만 전문가들은 12월 지수는 위축세가 뚜렷히 둔화하고 있어 경기회복이머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대목은 두가지.첫째 12월의 공장 신규주문이 2000년4월 이후 가장 높다는 것이다.기업들이 재고부담을 덜고 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활발히 구매하고 있다는 뜻이다.둘째,12월지수가 9·11테러 이전인 8월의 47.9보다 높다.제조업 경기가 테러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주택 신규판매,내구재 주문 및 소비자신뢰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부채 경기회복 복병 부상=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증한 미국 소비자들의 부채가 올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용 규모는 지난해 3·4분기말 현재 7조5,000억달러.지난해 3·4분기에 개인파산 신청을 한 사람은 35만명이다.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 한햇동안 파산한 개인은 1998년의 14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이 신문은 추정했다.지난해 2·4분기까지 늘어난 미국 가구당 신규 부채는 1,420달러이다.자동차 및 대형 소매업체들이 실시한 대규모무이자 할부판매가 주원인이었다. 김균미기자
  • 2002 세계경제 전망/ 美경제 회복 시기·속도 초미의 관심사

    세계경제 회복의 핵심이 미국경제라는데 이견이 없다.문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시기와 속도다.회복이 빠를수록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회복시기도 앞당겨진다.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여부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이고,일본의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등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경제 하반기에 살아난다] 미국경제가 올해 초반까지는침체를 계속한 뒤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연간 경제성장률을 0.7%로 내다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1.5%로 약간 높게 전망했다. 미국 테러사태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반전됐다.소매판매는 9월보다 7.1% 증가해 조기회복 전망에 불을 지폈다.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1∼2년동안 투자 및 재고조정이 급속히 진행돼왔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회복되면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테러사태 영향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통화·재정정책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지난 92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재고증가율은 2.5% 안팎이었으나지난해에는 1·4분기 -2.4%,2·4분기 -7.2%,3·4분기 -9.6%로 재고가 줄었다.1%대의 금리인하(1.75%)와 저금리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금융부담 감소 등도 경기회복의 근거로 꼽힌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정책을 보면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회복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반론도 있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시기상조라는 전망도없지 않다. 소비증가 등의 근거는 통계의 착시현상에 불과하고,고용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메릴린치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기업들이 추락한이윤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겨울동안 계속 대량 해고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이 해고를 계속하는 한 소비심리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들도 경제회복의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신규 설비투자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경제회복의 4대 변수] KIEP는 미국 경제회복의 4대 변수로테러전쟁 전개양상, IT의 회복,투자심리,소비심리 회복 등을 꼽고 있다.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미국경제의 회복시기는 상당기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회복은 V자와 U자 중간형] 미국의 경제회복은 급격하게 회복되는 V자도,완만하게 나아지는 U자도 아닌 중간형태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EP 강문성 연구위원은 “V자 회복은 물건너갔고 U자보다는 각이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90∼91년 8개월동안 하강국면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최근의 미국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째 하강했기 때문에 V자형 회복은 무리라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日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확실. 세계경제에서 일본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장기 불황이계속되는데다,엔화 약세 행진이 주변국에 적지않은 영향을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것이라는데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이 일치한다.전후(戰後)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의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정하고 있다.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1.0%, 한국개발연구원(KDI) -1.0∼-0.5%,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1.5∼-0.6%다. KDI는 “금융 및 재정부문의 부실문제에다 생산,수출,소비,투자,실업률 등 모든 경기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어 일본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도 악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3월말 기업결산 시기를 거치면 부실채권(43조∼100조엔 추정)을 안고 있는 일본은행이 파산할 지도 모른다는 금융위기설도 나오고 있다.부실채권 문제는 새로운 일이 아니라해묵은 과제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KIEP 김양희(金良姬)연구위원은 “만성적인 고질병은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지면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과주식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주변국의 주식시장에도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올해 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독일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돼온 유럽연합(EU)은 올해 내수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독일·프랑스 등 회원국들이 지난해 세금을감면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때가 됐기 때문이다. EU는 올해 1.5∼2.0%(KDI) 또는 1.3%(IMF)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경제 회복시기와동조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현기자
  • 美이산상봉단 내년2월 방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주한인 이산가족 첫 상봉단이 내년2월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미국총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지난주 북한측 관계자와 만나 내년 2월 초순께 10명내외를 평양에 보내는 등의 구체적 일정에 관해 합의하고협약안에 서명했으며 북한 당국의 최종 재가만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미주한인들은 개별적으로 북한을 방문,이산가족을 만난 예가 있으나 순수 민간단체가 북한 당국과 합의해 이산가족상봉사업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총본부 관계자는 “1차 상봉단이 15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호텔 등 상봉장소에서 이산가족을 만나고 1∼2일 정도는 북한내 가족의 집에서 체류할 것”이라며 “상봉가족들이 함께 백두산 등지로 여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 온 북한 관계자는 이날 공항 출국전 전화통화에서 “한인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내년 봄 진행될 것 같다”고 말해 일정 합의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총본부 관계자는 “자비 부담의 미주한인 상봉은 처음엔 2주마다 10가구정도로 시작되나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나면비행기를 전세내 대규모 방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남영기·이정진씨 美서 화촉

    [로스앤젤레스 연합] 20대 한국 여성이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인 재미교포와 e-메일로 사랑을 주고받은 끝에 결혼식을 올려 교포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영기(27)씨와 장애 1등급 뇌성마비자인 이정진(29.미국명 애덤 브라운)씨.이들은 15일 오후 4시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의 베델한인교회에서 가족·친지 등300여명의 축복을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씨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라며 “사람들에게 돈과 권력,명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3월 남씨가 기독교 웹사이트인 ‘호산나(Hosanna.net)’ 채팅 사이트에서 이씨의 프로필을우연히 접하고 전자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2개월간 수십여통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키워나갔다. 한때 부담을 느낀 이씨는 자신이 뇌성마비에다 고아로 17살때까지 서울의 고아원에서 지내다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교제를 중단하자고 했다. 그러나 남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남씨는 “일단 교제를 결정하고 나니까 장애인과 사귀는 것이 대단한 것이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경기부양 해법 논란/ 정부 “”돈 풀어””, 野 “”세금 깎아””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법인세율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부양책을 놓고 재정확대론과 감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인세율 인하가 절실하다며 감세론을 펴고 있다.반면 정부와 여당은 우리의 경제 및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감세를 반대하고 있다. ◇ ‘재정확대는 경기활성화의 청량제’.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모두 총수요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효과 측면에서는 재정확대가 감세에 비해 훨씬 직접적이라는 것이 정부측 주장이다. 기획예산처 기획총괄과 이창호과장은 “경기가 나빠질 경우 재정지출을 늘려서 내수를 진작하고 경기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재정 본연의 역할 중 하나”라며 “재정지출을늘릴 경우 단기적으로 재정적자가 악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빠른 경기회복으로 인한 세수호조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산 외에 각종 기금·민자·공기업·지자체의 재원을 총동원,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내년도 예산안을 SOC(사회간접자본)투자 확충,수출활성화 지원,중소·벤처기업 지원확대 등 경기진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 ‘투자촉진을 위해선 감세가 필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세 16개,지방세 15개 등 31개의 세목(稅目)이 있다. 효율성이나 형평성,세무행정 측면에서 가장문제로 지적되는 세목이 법인세(법인 소득세)다. 경기전망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세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투자의욕을 위축시켜 경제활성화를 저해한다는 것이 일부 세법학자들의 지적이다.아예 법인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학자도 있다. 한나라당 재경위 관계자는 “현행 우리나라의 법인세율 28%는 아시아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의 25%와 홍콩의 1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잠재성장력확충을 통한 경제체질의 강화를 위해선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과세표준 1억원 이하에 대한 법인세율을 현행 16%에서 14%로 인하하고 ▲과세표준 1억원 초과에 대한법인세율을 현행 28%에서 26%로 인하 조정하며 ▲법인의 토지 등의 양도에 대한 특별부가세를 현행 15%에서 12%로 인하 조정하는 세법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감세론과 관련,정부는 우리의 조세부담률(22%)은 OECD평균(28%)보다 낮은 수준인데다 한번 인하된 세율은 조세저항으로 다시 올리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2000년말 기준 국가채무가 12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정의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세수확보가 필수적이기때문이다. 서울대 이창용교수는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감세조치는 소비·투자 등 지출 증가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감세는 경기부양 효과없이 재정건전성만 악화시킬우려가 있다”면서 “투자확대를 위해 법인세율을 내리는것은 경제이론상 맞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외국의 부양책은- 美 감세·亞 재정확대에 비중. 세계적으로 당분간 경제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각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확대,감세정책,금리인하책을각각 펴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세와 금리인하,재정지출 확대를 동시에 시행하며 경기부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미국이 감세정책을 채택한 것은 정치적 배경이 짙어서 일반화하기 힘든 측면도있다. 미국은 지난 5월26일 앞으로 11년간 1조3,500만달러의 감세안을 확정한 데 이어 9·11 테러 이후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감세안에 대한 상원통과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밖에 올해 총 10회의 금리인하를 단행,금리는 연초 6.5%에서 11월6일 현재 2%로 떨어졌다.재정에서는 테러복구(400억달러),항공산업지원(150억달러)외에 실업급여수혜기간 연장,투자촉진자금지원,개인소득세 추가환급,실업자에 대한의료보험료 지원등 1,250억달러의 재정을 지출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국들은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중심으로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다.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3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실업대책과 중소기업지원 등에 사용하고 사실상 제로금리를 운용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인프라 개발프로젝트,해고근로자 교육,관광진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1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태국은 13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유럽은 영국이 테러이후 세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주로 금리인하로 대응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 美여객기 추락, 세계경제 회복기대에 ‘찬물’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 와중에 미국 여객기 추락 참사가또 터졌지만 13일 세계·국내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사고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세계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내년 하반기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테러사태의 향후 진전상황과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시장 영향 미미=증시와 환율,채권 등 국내 시장은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대형 호재가 여객기 추락에 따른 ‘추가 테러공포’란 악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 상승한 588.83,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 떨어진 68.01을 기록,큰 변동이 없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주가가 무려 110포인트 이상 올라 지수부담이 큰 상태”라면서 “그러나 여객기 추락이 앞으로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가치와 채권값도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85원으로 출발,여객기 추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오후장 들어 국가신용등급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1,283.3원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자 1,284원대로 다시 올라섰다.채권시장에서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 95%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가 국가신용등급 상향발표가 나오자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봐서 정보가 외국인들에게 미리 새나간 것 같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듯=그러나 내년 2·4분기로기대됐던 세계 및 국내 경제의 회복시기는 불투명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박사는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미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회복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테러전쟁이 계속되면 여러가지 규제가 늘어나 성장률이 떨어지고,군사비용 지출증가로재정적자가 늘어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테러사태가 두달여 지나면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져 소비심리를위축시킬 것”이라며 “경제회복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최대 변수는 향후 테러전쟁의 전개 양상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박정현 주병철 안미현기자 jhpark@
  • 美테러전쟁/ 美 “제2 베트남戰 없다”

    ■개전 한달 평가. 미국이 한달째 아프가니스탄에 맹폭격을 가했지만 가시적전과는 미흡한 채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그동안 미군의 공습과정에서 미군 95명이 전사했다”고 5일 주장,이번 전쟁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트남전 악몽을 떠올리는 미 국민들에게 부시 행정부는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인내와 지원을 호소했다.대외적으로는 유럽 우방들과 아프간인근 이슬람국들로부터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을 재다짐받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7일 아프간공습 직전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도 확전에 앞서 중앙·서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장기전에 대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미 정부·군 관계자들은 이슬람권의 우려에도 불구,라마단과 혹한에 상관없이 공습 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라마단과 관련한 파키스탄과이슬람권 감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공습을 중단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공습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이날 NBC방송 대담프로에 나와 “대테러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며 “군사작전이 마무리되려면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혹한과 라마단에도 불구, 장기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프간처럼 지형이 험난한 곳에서 소규모의 기동성을 갖춘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어렵고,북부동맹 반군의 전력이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개전목표는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아프간내 빈 라덴의 테러조직 색출및 테러기지 폐쇄, 그리고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으로 요약된다.하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는 4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했다.그는 “계속된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이 정부로서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이어스의장도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도권은 탈레반이 아닌 미군과 북부동맹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전에 대비한 아프간내 미군병력 증강도 이미 시작됐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 규모가 증강돼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군사전문가들은 병력증강만으로 당장 빈 라덴의 생포 내지 사살 같은 가시적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득실 따져보면- 美 오래끌수록 ‘적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손익계산표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러나 현재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실(失)이 더많다. 현재까지 미국이 얻은 전과는 집권 탈레반의 군사 인프라붕괴와 몇 군데로 압축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지 파괴등이다.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해 수도 카불을 포함,마자르 이 샤리프,칸다하르 등의 공습에서 별 저항을 받지않고 있다. 탈레반은 통신체계도 심각한 타격을입었고 보급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변 아랍국들은 아프간 공습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적 협상력이 늘어난 셈이다.그동안 소원했던 이란이 암묵적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의 영향아래 놓여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미국의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 또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큰힘이다. 추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민들은 정부의 전쟁수행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의는 물론 세계 각국의 지지는 시간이지나면서 흔들릴 수 있다. 끈질긴 공습에도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그리고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하다.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회의가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선이 넓어지면서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이다.미국은 그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민간인거주지 등을 오폭했다. 탈레반에게는 좋은 선전도구가 됐고 전쟁무용론과 반전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반전 시위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방각국 지도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의 주 관심사다.미국은 그동안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제원조를 약속했다.파키스탄에는 부채탕감 외에도 직접지원6억 달러,타지키스탄에는 수천만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경제적 지원도 점차 효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8년만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국회의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역구를 위해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에 있어서도 머지않아 안팎의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떨고있는 美국민들. “가슴이 매우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다.기침이 멎지 않는데다 등이 쑤시고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팝의 황제라는마이클 잭슨은 4일 영국의 주간지를 통해 최근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탄저균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잭슨의 말은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탄저병 및 테러에대한 끝없는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까지 탄저병으로 4명이 숨지고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같은 환자 수 만으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문제는 이것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악의에 의한 테러이고 아무도 그 테러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불안이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가능성이 적다 해도 누구나 그 불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저병 뿐만이 아니다.천연두를 포함한 새로운 생화학 테러,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비롯한 교량을 대상으로 한 테러,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쇼핑몰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미 국민들의 가슴 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한 경고 메세지를 공개하면서 금문교 등 4개 교량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 국민들이 떨고 있다. 유세진기자. ■흔들리는 아랍권 反테러연대. 아랍을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이 안으로부터 곪고 있다.테러에 반대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연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이슬람국가 정부들과 ‘형제’국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가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의 명운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국민간 괴리는언제든 국가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안고 있다.상당수 아랍국가들이 내부의 시한폭탄을 뇌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수많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오늘도 대미(對美) 성전에서 아프간편에 서기 위해 아프간으로 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속수무책이다. 반미·반정부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없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수렁속으로 발을 딛고 있는셈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지금 반테러라는 명분과 반미라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전쟁 시작 한달이 된 아직까지는 실족하지 않고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기간중에도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라마단 때의공습이 억눌려온 반미 감정을 폭발시키기라도 한다면 정권유지에 힘겨워 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수 있고 이는 힘겹게유지돼온 이슬람내 반테러 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테러전쟁/ 美의원들 “지상군 파병” 확전 촉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 계속되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변화의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장기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간내 안전한 지상군 기지 확보 문제도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기간중 공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경론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장기전 대비 작전 전환]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장기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28일 영국 국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아프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간 공격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전에 대비한 전술·전략과 국제연대 방안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아프간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주목된다. [미 의원들 확전 촉구] 미국의 잇딴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것과는 달리 미국 중진 의원들이 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28일 CBS와 CNN에 출연,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주장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의원(민주)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도 지상군파견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위해서는 아프간내 지상군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USA투데이는 29일 국방부 고위 관리말을 인용,미군이 조만간 아프간내 북부동맹 장악지역에군병력 최대 600명이 머물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고중무장 헬기들이 발진할 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작전 목표가 특공대의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는 달성할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상군 기지 확보에는 반군인 북부동맹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최근 들어 미국은 탈레반진지를 맹폭,대치중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라마단기간중 공습 계속] 이슬람 동맹국에 대한 고려는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28일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라마단중에도 싸웠고 중동전쟁도 그랬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건이슬람국들의 지지확보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내 반전여론 등이 작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反테러전 이후 한반도 정세’ 토론 요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는 19일 오전 서울 타워호텔에서 ‘미국 반테러전쟁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통일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이헌경(李憲京) 통일연구원 국제협력연구실장의 주제발표를 정리한다. ◆美 신고립주의 경향 심화될듯. [미국의 반테러전쟁 이후 국제정세 전망] 미국은 경기하락속에서 대(對)테러 장기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으로,앞으로 테러문제와 무관한 국제분쟁에는 개입을 극도로 자제하는신고립주의적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신고립주의 경향이 심화될 경우 미국은 국제문제에대해 일방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경제적으로도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을 보일 것이다.이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유럽 및 인도를 부추겨 국제체제의 다극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이로 인해 국제질서가 상당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반테러연대에 적극 참여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지원해야 한다.미국은 이슬람권 온건파 국가에 대한 외교를 강화하는동시에이란을 반테러연대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의 대중동외교 역시 대테러 공감대 확대라는 차원에서적극 전개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명단삭제의 전제조건으로제반문제에 대한 ‘양보’를 이끌어내려고 한다.따라서 북한이 구체적인 선제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이를 깨달아 반테러 국제연대에 가담하고 제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단을 내려,북미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 성 한 외교안보硏 교수. ◆北美관계 진전 기대 어려워. [미국의 반테러전쟁과 남북관계] 반테러전쟁을 계기로 당분간 북·미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이 외화획득을 위해 테러조직들에 생화학무기를 밀매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면서 상호주의와 투명성,검증 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협상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테러사태를 계기로 한 한미안보협력 강화,북한군의 경계태세 강화는 서로 상대를 향한 것으로 남북간 대화·접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반테러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줄 것이다.이 경우 햇볕정책을 토대로 쌓아 온 남북관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향후 대북정책은 준비되지 않은 북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시간을 두고 점진적·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정치·군사적 갈등이 재연되더라도 대화·접촉의 문을 완전히 닫아서는 안된다.인도주의적 목적의 대북지원과 경제·사회·문화분야의 교류·협력을 지속,상호신뢰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북한은 계속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실리차원에서남한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이 헌 경 통일연구원 실장
  • 美 아프간 공격/ 200여명 사망설 나돌아

    아프가니스탄 공습 1주일을 넘기면서 주요 이슬람 국가에서 시작된 반전·반미 시위가 급기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미 국방부가 13일 오인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발생했음을 공식인정한 상황에서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에서 일고 있는 반전 시위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확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2만여명의 반전 시위대가 13일 런던시내에서 “피로 얼룩진 전쟁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가두 시위를 벌였다. 핵군축운동(CND),녹색당 등이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또 다른 오사마 빈라덴을 만들 뿐이다”면서 “폭격을 중단하고 테러범들을국제 법정에서 심판하라”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수도 베를린 등 주요도시에서 경찰 추산으로만 2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최소 6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며 경찰병력2,000명이 베를린에 급파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슈투트가르트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군사적 테러반대’라는 플래카드를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 국민의 66%가 아프간 공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발표된 프랑스에서도 반전의 목소리는 드높다.녹색당 도미니크 부아네 사무총장은 “폭격이 테러에 대한 응전이 될수 없다”고 비난했다.남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는 350여명이 “테러와 전쟁을 모두 반대한다”며 반전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도 5,000∼7,000여명의 반전 시위대가 목격됐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예테보리,말뫼 등에서도2만명이 넘는 시위대의 아프간 공습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13일 반미 시위 도중 16명이 숨졌으며 앞서 12일 방글라데시에서 시위대 11명이,14일 파키스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 시위가 격화되면서 폭력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시위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충돌로 번지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아프간 공격/ “탈레반 주력군 초토화 美무장헬기 투입할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파상적인 공습에 이어 저공비행하는무장헬기들이 위험을 수반한 채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망과탈레반의 주력부대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특수부대의 지휘를받는 이 헬기들은 야간투시 및 미사일 공격기능에다 대공방어 능력 등 최첨단 기능까지 갖췄다고 전했다. 미군에서 유일하게 헬기전투능력을 보유한 육군 제160 특수항공여단 소속으로 알려졌으며,‘블랙호크’ 등의 무장헬기들은 본토에서 군 수송기로 현지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들 헬기의 공격시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부동맹이나 아프간 남부지역의 반군들과 합동작전을 펼칠가능성이 커 조만간 공습이 끝나는 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장헬기들은 밤과 악천후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았으며 1991년 걸프전쟁 이래 가장 어려운 작전에만 동원됐다.특히 공중에서의 재급유 능력을 갖춰 작전지역에서수백마일 떨어진 장소에서도 발진할 수 있다.일본 기지를출항,아라비아해에 머물고 있는 항모 키티호크는 전투기들을 일부만 적재,이들 헬기의 발진기지로 활용될 공산이 큰것으로 분석됐다. 무장헬기가 공격의 전면에 나설 경우 빈 라덴의 테러망과탈레반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공습이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방공망과 활주로,군기지 등에국한돼 주력부대와 트럭·탱크 등에는 큰 손실을 입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의 테러망과 탈레반의 게릴라 부대들이 산악전에능하다고 하지만 무장헬기를 앞세워 특수부대와 반군들이합동작전을 펼칠 경우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저공비행하는 헬기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작전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탈레반 게릴라 부대들은 1980년대 소련과의 전쟁에서 수십대의 소련제 헬기들을 격추시켰으며,지금도 상당수의 지대공 스팅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p@
  • 美 아프간 공격/ 전국 지자체 움직임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에 따른 경제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 자치단체와 지역 경제계,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사태로 자금난을 심하게 겪을 것으로 보이는 중소기업들에게업체당 5억원까지 총 500억원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연리 6.25%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가계 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공공근로사업도 이날부터 시작했다.이 사업엔 1일 평균 8,000명,총 47만2,000명이 참가하게 된다. 서울시는 또 재정지원반과 물가대책반,중소기업지원반,건설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지역경제 대책상황실’을 시 본청과 자치구에 설치,운용해 나가기로 했다.대책상황실은 수입 원자재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대미 수출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공공사업 발주와 재정 집행 상황도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치구 공무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경제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보복공격으로 당분간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안정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와 관련,부산지역 수출업체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시는 우선 테러 보복공격이 부산지역 수출업체들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영난 가중이 우려됨에 따라 수출·입 애로 기업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확보,긴급지원에나서기로 했다.또 수출보증보험 지원 규모도 현재 30개에서 100개로 확대하고 시본청 투자통상과와 구·군 지역경제과내에 기업애로 피해접수 창구를 설치,피해 최소화 방안을강구할 계획이다.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이와함께 이날 오후 부산시청국제회의장에서 무역협회 부산지부와 부산상공회의소,한국은행 부산지점,부산은행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갖고 ‘미 테러 보복공격에 따른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울산시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미 공격에 따른 민심안정대책,테러방지대책,지역경제안정대책 등을 협의하고 각 기관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시는 지난 9월18일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경제대책 상황실’운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상공회의소와 대 미·중동지역 수출업체들은 미국 공격이 주변국으로 확산하거나 장기화할 경우,중동지역 수출 감소와 미국시장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할 것으로 우려했다.서대구공단내 S섬유 관계자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중동지역 수출에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수출감소로 이어져 경영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직자 비상근무 및 시설 경계강화에 들어가는한편으로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4개 재정지원반을 운영하고 시·군의 겨우 1∼3개 물가 대책반을 구성해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및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중동 수출업체는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캐리어 등 20여개사로 집계,이들 업체의 지난 8월말 현재 2억1,7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이 주류를 이뤘다. 전남 여수산업단지내 LG칼텍스 공장 관계자는 “아프간 지역이 중동 원유 수송로와 떨어져 있어 원료 수급에 이상이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특별한 대책은 없으며 서울 본사로부터 아무런 지시가 없다”며 “단지 유가 등락에 대한 본사 차원의 분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이기철기자
  • 美테러 유탄 맞은 국내 금융계

    ‘9·11’ 미국 테러참사 후유증으로 국내 금융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테러 피해’를이유로 국내 금융기관들과 벌이던 인수협상을 중단하거나지연시키고 있어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업계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카드 매각 끝내 불발= 서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외환은행의 외환카드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됐다.인수협상을 벌이던 씨티그룹이 테러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씨티측은 지난 4일 외환카드 인수를 포함해 해외 신규투자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이로써 외환은행의정상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당초 목표한 순이익 달성은 커녕 주채권은행으로서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손충당금을충분히 쌓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측은 “대안으로 올해안에 외환카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장을 연내 끝내면매각예상익(약 4,100억원)에 상응하는 외부지분 및 평가익이 발생,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목표(10%) 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상장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게 일부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매각 무산= 조흥은행은 지난 4월 미국 칼라일그룹과 추진해온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계 투자기관과 재접촉,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이 또한 무산됐다.관계자는 “원매자가 미국계였다”면서“테러가 나자 인수의사를 완전히 철회했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지분매각협상이 결정적으로 테러에 발목잡힌 것이다.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독립시킨 뒤 외국에 팔려던 계획도 테러 여파로 난항을겪을 가능성이 높아 조흥은행은 ‘이중 속앓이’를 하고있다. ●“파편 튈라” 하이닉스도 전전긍긍= 테러로 인한 외국투자업체들의 경영난은 매각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책으로지난 9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을 타이완캔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6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계약을 체결했으나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펀드 구성이 난조를 겪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외환은행측은 “캔두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가 아닌 확정계약을 체결했고,11월말까지 1차분4억달러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면서 “계약 위반시 수천만달러의 위약금 조항이 있기 때문에 대금입금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하나은행도 지난6월 카드사업부 분사를 통해 해외자본 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美 증시 폭락에 동요 말아야

    미국 테러 참사에 따른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지면서세계경기가 최악의 국면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하락률은 14.3%를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1933년 7월 넷째주 이후 최대치를보였다. 그런가 하면 시가총액은 지난 9월11일 미국에 대한테러사건 이후 열흘 사이에 세계 증시에서 무려 3,000조원넘게 증발됐으며 한국 증시에서도 30조원 가량 줄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니 1929년 미국발(發) 대공황 때와 비슷한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1930년대 초반 대공황과 작금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요즘 미국 경제가 대공황기와 같이 거품붕괴 과정을 겪고있는 것은 사실이다.1930년대 미국 경제가 자동차산업의 과잉 설비투자로 인해 금융위기에 빠진 것이나,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과잉설비 후유증으로 요즘 뉴욕 증시가 침체의늪에 빠진 형국은 표면적으로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대공황 때와 달리 매우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가 테러 참사 이후 7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단기간에 공급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것은 이미 잘알려진 일이다. 이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은 현재 극심한 신용경색 없이 가동되고 있다.1930년대 미국이 통화신용 정책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유동성 자금 고갈 상태를 초래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곧 대공황기와같은 위기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성급하게 예단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물론 뉴욕 증시 하락세가 주가 동조화 경향이 큰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미국 경기 침체가 대미(對美)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에 적지 않은타격을 줄 것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특히 자동차나 정보통신,반도체 부문의 수출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주체들이 미국 증시 침체에 대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된다.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에 걸맞은 비상 경제플랜을 세워 착실히 이행하면 된다.요즘처럼 수출·투자가 감소하고 민간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정부가 경기부양 쪽으로 정책방향을 신속하게 잡고서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아울러 외부 충격에 대비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과감히 시행해 국내 불안 요인을 없애 나가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일부 언론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기 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함으로써 국민들이 쓸데없이 동요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 [美 테러의 뿌리] (4.끝)극단으로 가는 테러

    민간인이 탄 여객기를 납치해 초대형 마천루에 충돌시켜버린 이번 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 테러의 종착지가 과연어디일까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종교적 신념으로 뭉친 테러집단들이 날로 대형화·조직화·기업화되면서 이번처럼 허를 찌르는,상상을 뒤엎는 신종기법으로 과격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나 추종자들은 1970∼80년대 테러조직들처럼 자신들의 존재와 정치적주장을 알리려고 테러를 선택하지는 않았다.오직 알라신의영광을 위한 이들만의 ‘성전’을 치르고 있다.이들의 사전에 ‘타협’이란 없다. 미국의 테러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빈 라덴의 테러지족인알-카에다는 엄청난 자금력으로 세계 30여개국에 국제적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살테러 요원들은 중산층 생활을 하며 대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다.테러집단들은 국경을 넘어 ‘범이슬람’ 성격을 띠고 있다. 브라이언 젠킨스 미국 랜드연구소 테러문제 전문가는 “21세기 테러의 특징은 타인들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받을지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대규모 인명피해에 따른 도덕적 부담도 전혀 의식치 않는다는 것이다.이런 추세가 대량살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그는분석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살 폭탄테러는 이러한 신종테러의 전형이다.이들은 자기 한몸을 조국의독립을 위해 던진다는 대의명분 아래 태연히 폭탄을 몸에감고 이스라엘 민간인들 속으로 돌진한다.이런 자살폭탄 테러 지원자 수십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러의 기원을 18세기말 프랑스 혁명기에서 찾는다.1798년 프랑스 학술원사전에 처음 등장한 테러라는 용어는 ‘조직적인 폭력의 사용’으로 정의돼있다.암살은 1차대전을 촉발시킨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에서부터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마틴 루터 킹 목사,81년 안와르 사다트이집트 대통령,95년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에이르기까지 가장 고전적인 테러수법이다. 현대적 의미의 테러는 1960년대 들면서 비로소 등장한다.2차대전이후 생겨난 약소국들은 생존전략의 하나로 테러리즘을 선택한다.1967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한 아랍인들은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테러리즘쪽으로 눈을 돌렸다.68년 7월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 여객기를 처음 공중납치했다. 70년대에는 팔레스타인에 동조하는 세력들간의 지원이 이뤄지며 테러가 전세계로 확산됐다.팔레스타인,일본 적군,서독의 바더 마인호프 등 각국 테러단체들이 공조,72년 뮌헨올림픽과 74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점거 사건을 일으켰다. 80년대에는 국가 차원에서 테러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테러가 대형화·무차별화된다.고성능 무기들의 등장으로대량살상이 자행됐다.스리랑카의 타밀반군과 체첸반군,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자살폭탄테러도 이때 등장했다. 21세기 첨단기술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테러집단들이 앞으로 어떤 식의 테러를 자행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미국의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동원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또 다른 가능성은 사이버테러.사이버테러는 가상공간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과군사·핵발전소·금융·항공기·철도 등의 통제 시스템을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유람선이나 수십만t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을댐 등 주요 시설물에 충돌시키거나 강 밑을 지나는 지하철을 폭파시키는 극단적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70년대 이후부터 테러대응·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장 절실한것은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생명에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지구촌 공동의 노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비상 경제장관간담회

    정부는 미국의 반(反)테러전쟁이 벌어지면 기업 ·개인의세금을 깎아주고 원유에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등의 추가 세제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내수 진작책을 마련키로 했다.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총액대출한도를 2조원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반(反)테러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한 긴급대책을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테러전쟁이 일어나면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구체적인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입원유 가격 상승분의 일부를 관세 인하로 흡수해 국내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할당관세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수입원유에는 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정부는 증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자총액제한 제도를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9조6,000억원 수준인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2조원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우리사주신탁제(ESOP)를 내년에 도입하기로 했다.서울보증보험 대지급금 4조6,000억원을 이달 중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자사주 취득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단기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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