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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교육혁명] (8) 미국 프린스턴대

    [명문대 교육혁명] (8) 미국 프린스턴대

    |프린스턴(미국 뉴저지주) 이도운특파원|프린스턴은 순수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이다. 또 대학원이 아니라 학부가 중심인 대학이다. 그런 점에서 프린스턴은 세계 대학 교육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주요 대학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로스쿨과 비즈니스스쿨, 메디컬스쿨과 같은 직업 양성 대학원이다. 프린스턴은 학부생이 4700명을 넘지만, 대학원생은 2000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프린스턴과 함께 아이비 리그에서도 ‘톱 3’로 손꼽히는 하버드의 학부생은 6600명, 대학원생은 1만 3100명이다. 예일의 학부생은 5300명, 대학원생은 6100명이다. 대학원생 수를 보면 프린스턴은 하버드 및 예일과는 비교된다. 프린스턴은 대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 교육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프린스턴 칼리지(학부)의 낸시 말키엘 학장은 21세기에도 프린스턴은 학부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기로 학교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린스턴이 직업 대학원에 곁눈질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10년 전에 로스쿨을 열었지만 금방 문을 닫았다고 한다. 순수 학문을 추구하는 프린스턴의 풍토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부를 중시하기 때문에 프린스턴의 전체적인 수업 체계도 학부생들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학생들에 대한 학교측의 지원과 배려도 최고 수준이다. 2학년생 조던의 예를 들어 보자. 조던에게는 전공이 없다. 대신 정치학에 관심을 갖고 집중연구를 하고 있다. 학기마다 커리큘럼은 조던 스스로 결정한다. 정치학과 관련한 필수 강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어떤 수업이든 들을 수 있다. 조던이 원하면 우드로 윌슨 스쿨에서 공공정책 및 국제관계와 관련한 대학원 수업도 수강할 수 있다. 프린스턴은 학부생이 원하면 대학원 강좌 수강을 허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던은 재학중에 한 학기 또는 1년을 외국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 프린스턴은 서울대와 교류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한국에 올 수도 있다. 또 방학 때는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원하는 나라에 갈 수도 있다. 비용은 물론 학교가 지원한다. 조던은 4학년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파이어스톤(타이어 제조 회사 파이어스톤이 기증) 도서관 내에 개인 열람실을 가질 수 있다. 이곳에서 필요한 서적과 자료를 따로 보관하면서 개별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학생들도 한눈 팔지 않고 학문에 몰두한다. 학교가 학문적 성취를 위해 요구하는 것도 많다. 조던은 3학년이 되면 정치학과 관련한 연구 논문 한 편을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4학년 때는 물론 졸업논문을 완성해야 한다. 또 수업마다 최소한 1,2개씩의 소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프리스트(동문인 빌 프리스트 미 상원 공화당 대표의 이름을 따옴) 학생회관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학교 공부 말고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프린스턴 지역의 봉사 활동과 학생회 일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놀기 위해 학교 밖을 나간 것은 한두 차례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린스턴은 학생의 학문적 견해와 일상 생활을 보호하는데도 철저하다. 프린스턴의 홍보 담당자인 카스 클리아트는 서울신문의 학교 취재를 적극 환영하며 지원했지만 전제조건들을 제시했다. 참관하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하는 말을 개별적으로 인용하지 말고, 학생들의 인종이나 성별을 나타낼 수 있는 묘사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이름을 묻지 말고 사진도 찍지 말아달라고 클리아트는 요청했다. dawn@seoul.co.kr ■ 역사학과 수업 참관 해보니 |프린스턴(미국 뉴저지주) 이도운특파원|아침 8시50분. 인상파 화가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프린스턴의 캠퍼스를 가로질러 역사학과 건물인 디킨슨 홀에 도착했다. 프린스턴에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디킨슨 홀의 210호 강의실에서 대니얼 로저스 교수의 강좌가 9시부터 진행된다. 대학원 과정인 이 강좌의 제목은 ‘미국 문화와 지성사의 문제들´ 강의실 시설은 한국의 여느 대학과 비슷했다. 분필을 쓰는 칠판이 벽면을 차지했다.TV와 프로젝션 같은 시설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었다. 강의실 가운데에는 학생들이 둘러앉아 토론할 수 있도록 책상을 ㅁ자(字) 모양으로 설치해뒀다. 첨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하나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정확히 9시가 되자 로저스 교수와 11명의 학생이 강의실로 들어왔다. 로저스 교수는 한국에서 온 기자를 학생들에게 소개한 뒤 곧바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날은 강좌는 여덟번째 수업으로 미국 사회의 ‘소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11명의 학생 가운데 남학생이 7명, 여학생이 4명이었다. 그 가운데 한명은 학부생. 로저스 교수는 이 강좌가 깊고 넓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부생을 수업에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 학생이 강력히 희망하자 응낙했다고 한다. 수업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가 갖는 사회적 의미, 구매 행태의 변화,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한 사회적 배경, 공산품과 문화 상품의 차이, 제조업과 서비스의 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소화했다. 또 관념적인 개념의 나열보다는 신용카드가 등장한 이유, 나이키 스니커즈를 신는 의미, 골동품의 거래 과정 등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뤄졌다. 수업은 대부분 학생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로저스 교수는 중간중간 중요한 개념을 던져 토론의 방향을 유도해 나갔다. 이날 수업에서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광고와 관련한 토론이었다. 역사학과 학생들이지만 광고나 마케팅 등과 관련한 지식의 폭이 넓고 깊었다. 로저스 교수가 “새로운 스포츠 드링크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주제를 던지자 수업은 역사학이 아니라 아예 경영학 수업으로 바뀐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학생들의 토론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그 드링크를 마시도록 하는 방법으로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의 입에서 포커스 그룹 리서치, 차별화, 브랜딩, 구전 마케팅 등 전문 용어가 끊임없이 튀어나왔다. 학생들의 관심 영역도 넓었지만, 수업 준비도 철저하게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수업을 위해 학생들은 텍스트북으로 지정된 마셜 맥루헌의 ‘기계적인 신부’와 6개의 논문을 읽어야 했다. 이 강좌는 1주일에 한 차례인 수업마다 1권의 텍스트 북과 3∼6개의 필수 논문이 지정돼 있다. 로저스 교수는 수업이 끝난 뒤 “역사적 사실 자체보다는 그같은 사실을 이끌어낸 시대의 맥락이나 전후관계를 중요시한다.”고 강의의 목표를 설명했다. 이 강좌는 모두 12번의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11번째와 12번째의 수업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다.10번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필요가 있는 분야를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것이 로저스 교수의 생각이었다. dawn@seoul.co.kr ■ “학부과정 탄탄한 교육은 사회진출 성공토대 마련” |프린스턴(미국 뉴저지주) 이도운특파원|“학부에서 튼튼한 교육을 받으면 졸업후 어느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프린스턴 칼리지(학부)의 낸시 말키엘 학장은 웨스트 칼리지 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린스턴은 순수 학문의 가슴과 영혼”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에서 20세기 미국사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말키엘 학장은 “한국 학생들이 프린스턴에 더 많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린스턴은 왜 학부 교육을 중요시하나. -학부야말로 고등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곳이다. 학생들에게 학부 시절은 학문적으로나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학부에서 튼튼한 교육을 받으면 학문을 계속하든, 사회에 나가든 어떤 분야에서나 성공할 수 있다. 프린스턴의 학부는 학생들이 세계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기초를 다져주는 곳이다. ▶프린스턴의 학부 교육이 다른 대학과 다른 점은. -우수한 학생들과 교수진이 순수 학문의 연구에 몰두한다는 점이다. ▶하버드 등 경쟁 상대와 비교해 외국 학생이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말키엘 학장은 곧바로 외국학생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치를 확인했다). 학부에 10%, 대학원에는 43%나 된다.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 낮은 비율이 아니다. ▶커리큘럼은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뀌는가. -계속 변화하면서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사를 가르칠 때 단순히 미국 역사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나 세계사와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최근 중점을 두는 새로운 학문 분야는. -게놈학, 양적생물학, 신경학 등이다. 창조 예술이나 화학 분야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프린스턴에 오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무엇보다 학문적으로 자질을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어떤 지적 능력과 호기심을 가졌는가에 프린스턴은 관심이 많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어떤 공헌을 했는지 보여주면 좋겠다. 과외 활동은 반드시 자신의 ‘열정’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이른바 입학허가서를 받기 위한 과외활동은 열정과 구별이 되나. -그럴 수 있다. 프린스턴에는 정말로 음악을 사랑해서 바이올린이나 첼로 연주를 하다가 입학한 학생들이 있다. 그런 것을 진짜 과외활동으로 생각한다. ▶21세기에도 ‘아이비 리그’라는 개념이 유효한가. -아이비 리그에 속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아이비 리그라는 말은 원래 스포츠 리그에서 나온 이름이다. 아이비 리그 대학 말고도 스탠퍼드나 MIT, 시카고대학 등은 매우 우수하다. 유럽이나 아시아에도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많은 것 아닌가. 현 시점에서 아이비 리그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dawn@seoul.co.kr ■ “美대학중 학비는 비싸지만 학생 절반이상 장학금 혜택” |프린스턴(미국 뉴저지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프린스턴대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원한다고 한다. 프린스턴대는 미국에서도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 가운데 하나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1년치 등록금만 3만 1450달러다. 생활비까지 합치면 최소한 4만 3425달러가 필요하다. 미국 가정의 소득 중간치가 4만 4389달러(2004년 기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녀를 프린스턴대에 보내는 것은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프린스턴대의 돈 베터튼 재정지원국장은 “오히려 학비가 비싼 것이 학생들에게는 이롭다.”고 말했다. 베터튼 국장의 논리는 이렇다. 프린스턴에는 동문의 자녀를 포함해 부유한 집안 출신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 이들에게는 프린스턴의 학비 정도는 부담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학비를 많이 걷어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집안 출신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준다는 것이다. 기여입학제를 주장하는 우리나라의 일부 사립대 논리와 비슷하다. 베터튼 국장은 이런 장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공립학교인 주립대학들까지도 등록금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6년 입학한 학생 가운데 54%가 장학금을 받았다.1인당 평균 지원금은 2만 7250달러다. 총액이 1700만달러(약 170억원)에 이른다. 학비가 더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학교내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베터튼은 학비 지원과 관련, 무차별과 무한정이라는 두가지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89년부터 입학허가서를 제출한 학생들의 재정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일단 입학을 결정한 뒤 학생의 재정능력을 보고 지원을 결정한다. 이같은 원칙은 7년 전부터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적용됐다. 또 등록금과 기숙사비뿐 아니라 책값과 여행비, 대학 생활에 필요한 부대비용도 지원해 준다. 베터튼은 “미국의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융자로 평균 2만달러(약 2000만원)씩 빚을 지고 있지만 프린스턴 졸업생 가운데는 빚을 짊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8)원산지 규정·통관·검역·의약품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8)원산지 규정·통관·검역·의약품

    한·미 FTA협상에서는 워낙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원산지 규정이나 통관절차, 위생·검역 규정 등은 자칫 소홀히 다루기 쉽다. 그러나 미국 기업과 직접 거래를 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 분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현재 미비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원하는 대로 원산지 규정을 만들면 피해가 국내 기업에 고스란히 돌아오는 비관세장벽이 되는 만큼 품목별로 철저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산? 중국산? 원산지 규정은 어떤 상품에 대해 해당 국가의 원산지를 인정해야 하는가의 기준을 말한다.FTA는 체결 당사국끼리만 서로 특혜관세를 인정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 원산지로 인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만든 옷이라도 중국산 또는 베트남산 실을 썼다는 이유로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특혜관세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관세를 물 수밖에 없다. 때문에 FTA 협상때는 원산지 기준에 대해 서로 첨예하게 협상 막바지까지 대립하는 게 통례다.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없다는 점도 이를 둘러싼 마찰을 크게 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협상에서는 특히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상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관 절차, 위생·검역 규정 간소화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수출기업 225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28.4%)이 통관에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위생·검역(13.6%)과 수입규제나 원산지제도 등 상품교역 일반분야(13.6%)에서 애로를 호소한 기업도 많았다. 미국은 통관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서류를 요구해 기업들에 추가 비용을 부담시킨다는 불만이다. 더구나 미국은 주(州)별로 기술규정이 달라, 연방규정만 통과해서는 통관이 어렵다. 특히 농산물이나 가공식품을 수출할 때는 세관에서 샘플(견본)수거나 검역에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려 부패하기 쉬운 식품 등은 금전적 손실이 적지 않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과다한 서류, 부당한 통관 지연 및 시비 등 통관시 발생하는 문제로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협상에서는 통관절차의 간소화, 신속화, 표준화 등을 미국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호기 전자산업진흥회 팀장은 최근 한 세미나를 통해 “원산지 증명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수출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증명의 자율 발급제도 도입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지널 약값 올려라” 의약품 분야 협상에서는 미국이 오리지널 약품의 가격인상과 신약지정 대상을 크게 늘려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체약품이 없는 오리지널 제품의 약가산정은 선진 7개국의 평균가격과 비슷한 효능의 제품 가격을 비교, 낮은 쪽을 채택하게 돼 있다. 우리의 이런 약가 정책에 대해 다국적 기업들의 불만이 큰 만큼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약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할 게 뻔하다. 또 자국 의약품에 대한 특허권 강화와 함께 제네릭의약품(카피약·특허가 만료된 신약을 복제한 약)의 허가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의 이같은 요구가 관철된다면 그간 제네릭의약품 개발을 주로 해온 국내 제약기업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이 약한 국내 제약 기업들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되고, 다국적기업들의 고가정책으로 인해 의약품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가 미국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대통령 아들 건호씨 美스탠퍼드MBA 유학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건호(32)씨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건호씨는 현재 미국 스탠퍼드 대학으로부터 경영학석사(MBA) 과정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로, 오는 9월 학기 시작에 맞춰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부인 배정민씨와 딸 서은양도 함께 간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3일 “건호씨가 공부를 좀더 하겠다는 뜻을 갖고 미국에 유학을 가기로 했다.”며 “학비나 생활비 등은 자비로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건호씨는 현재 LG전자에 다니고 있으며 휴직할지 퇴직할지 여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美소비물가 0.1%P가 부른 나비효과

    “풍부한 유동성에 숨어 있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한 18일 전문가들은 “주가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락을 가져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로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에 불과하다. 주택이나 원자재에 국한됐다고 믿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숫자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우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 퍼진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변수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상 여부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변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선 중반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금리 인상설에 위험자산 서둘러 처분 주택경기 급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차장은 “유로, 일본,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다양화된 만큼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증시가 붕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성장세가 멈춘 것이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실장은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부담”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주요국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그동안 수급의 힘 때문에 가려져 있던 악재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불을 댕긴 부동산 거품붕괴론이 미국발 악재와 겹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당분간 주가하락은 불가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간의 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예전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요인, 외국인의 매매추이 등에 더욱 끌려다닐 것으로 전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차 북미시장 ‘환율 직격탄’

    총수 공백으로 어수선한 현대자동차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북미시장 공략에도 위기를 맞고 있다. 환율이 떨어진 만큼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수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일본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여의치 않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들어 환율이 급락하자 지난해 말 미국에서 1만 3255달러에 팔던 베르나(수출명 액센트) 가격을 지난 3월 4.5%(590달러) 올려 1만 3845달러로 책정했다.환율이 지난해 12월 평균 1024.15원에서 3월 975.09원으로 5.03% 하락하면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베르나 4월 판매량 15% 급감 하지만 때마침 도요타가 소형차 에코 후속인 야리스를 베르나보다 낮은 1만 3130달러에 내놓으면서 공세를 강화하자 베르나의 판매가 급감할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구형 베르나는 1만 2094달러, 야리스 전신 에코는 1만 2325달러로 231달러 쌌지만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715달러 비싸진 것이다. 현대차는 결국 올렸던 가격보다 훨씬 많은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현지 딜러에게 주며 시장 지키기에 나섰지만 베르나의 4월 판매량은 3491대로 지난해(4022대)보다 15%나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고·마케팅을 쏘나타, 싼타페에 주력한 탓도 있겠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상과 도요타의 가격 인하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출혈을 감수하고 과도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보다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오는 6월부터 베르나 가격을 300달러 정도 다시 인하할 계획이다. 환율이 920원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가격을 인하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총수 공백으로 결정 못하고 갈팡질팡 쏘나타 가격도 지난 3월 600달러(3.2%) 올려 도요타 캠리와의 가격 격차가 1900달러에서 1600달러로 좁혀졌다. 쏘나타의 4월 판매는 1만 5716대로 3월 1만 7487대에 비해 11.2% 줄었다(지난해 4월은 구형 쏘나타여서 단순 비교 어려움). 현대차 관계자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쏘나타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지, 아니면 환율 하락을 반영해 더 높여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단행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맞아 더 큰 무형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정 회장 구속 직전 내놓은 협력업체 현금결제 확대, 협력기금 2조원 증액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美시장 점유율 4.3% `제자리걸음´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4월까지 미국 판매대수는 23만 9654대로 지난해보다 3.5% 늘었지만 점유율은 4.3%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내건 판매 증가율(16%)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레이저무기 비밀리 개발 추진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응집된 빛으로 된 광선을 이용해 우주 궤도상의 적(敵)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 무기 개발 연구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의회에 제출된 공군 예산자료를 통해 일부가 공개되기도 한 지상 레이저 무기 개발 연구 계획은 공격 또는 방어용 우주 무기를 개발하려는 미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로선 우주 무기 개발을 막는 조약이나 법률은 없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백악관측은 계획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의회도 이 계획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데다 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하원 군사소위원회 소속 공화·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지난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계획에 들어갈 2007 회계연도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레이저무기 개발 예산은 올해 약 2000만달러로 잡혀 있다.2011년까지 약 3000만달러로 증액될 계획이어서 다른 무기체계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다. 이번 계획은 10년 전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이뤄진 위성 공격용 레이저 실험보다 훨씬 더 야심적인 것으로, 별들이 점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대기상의 난기류에 대응하기 위해 센서와 컴퓨터 등이 동원된 광학 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 국방부측은 앞으로 수년이나 수십년 이후에 일어날 자국 위성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주 무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계획은 잘 마련된 것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비롯해 많은 우주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은 우리가 우주를 방어해 주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궤도상에 있는 우리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日 군사동맹 넘어 일체화로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은 1일 워싱턴에서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열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을 확정한 최종보고서를 채택했다. 오키나와 후덴마 비행장을 2014년까지 슈와브 기지 연안으로 옮기고 해병대 병력 8000명의 괌 이전을 마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로드맵(일정표)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3년여의 주일미군 재배치 협상이 마무리됐다. 재편안은 미·일 양국의 군사적 융합·일체화가 구체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일미군 재편은 냉전기와 냉전 종식후 과도기를 합해 이번이 3번째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2일 재편 대상지인 가나가와현 지사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오키나와현 나고시장 등 해당 지자체장들은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일본측이 대부분 떠안을 막대한 이전비용 재원마련도 난제다. 일본이 앞으로 미국측에 일부 수정요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양국은 발표문에서 “합의에 따라 미·일동맹은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이라크 파병에서 보듯 자위대의 활동범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지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다만 260억달러(약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일본측의 재배치 분담금 총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일본국민들이 웅성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은 경비분담에 필요한 관련법안은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비부담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부담스러운 작업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이을 차기정권의 몫이 됐다. 합의안의 최대 핵심은 후덴마 비행장 이전이다. 대체시설은 “2014년 완성을 목표”로 오키나와현 나고시 슈와브기지 연안에 건설하되 대체시설이 완성된 시점에서 기존 후덴마 기지는 일본에 전면 반환키로 했다. 해병대 괌 이전비용 102억 7000만달러 가운데 60억 9000만달러를 일본이 부담한다. 괌 이전은 2012년까지 마치되 후덴마 대체시설 완공에 맞춰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위대와 미군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주에 있는 미 육군 제 1군단사령부를 2008년까지 가나가와현 자마기지로 옮기되 통합작전사령부로 개편한다. 이 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투입될 실전부대를 지휘할 것으로 보여, 주한미군의 위상변화가 주목된다. 육상자위대에 창설할 테러공격대처 중앙즉응 집단사령부도 2012년까지 자마기지에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유사시 미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의 사실상 지휘일원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항공자위대 항공총대사령부를 2010년까지 도쿄 외곽 미군 요코다기지로 옮겨 미사일방어(MD)사령부 역할을 하도록 한다.taein@seoul.co.kr
  • 美 성적부진 학교감독권 첫 박탈

    미국 메릴랜드주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수년째 향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볼티모어시의 7개 중학교 운영 주체를 바꾸기로 했다. 또 4개 고교에 대해선 시 교육당국의 관리감독권을 박탈, 주 정부가 직접 관장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학교위원회는 29일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학교의 감독권 인수와 운영 주체 변경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반대는 1명, 기권은 1명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7개 중학교는 차터 스쿨(공적 자금에 의해 운영되는 공립학교)로 바뀌거나 대학, 비영리 단체, 민간기업들에 위탁 운영된다. 이번 결정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역점 추진해온 ‘낙제 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주 당국이 자치단체의 학교 감독권을 박탈한 첫 사례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발효된 이 법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능력을 2014년까지 능숙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하도록 돼 있다. 뚜렷한 개선 실적을 보여 주지 못하는 공립학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학교 가운데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준 곳은 27%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고교들은 특히 주에서 실시한 생물 시험 통과자가 1.4%에 불과했거나 기하 시험 통과자가 10%에 머물렀던 학교들이다. 또 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훨씬 전부터 지난 9년 동안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로널드 파이퍼 메릴랜드주 부교육장은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잭 제닝스 교육정책센터 소장은 “분명히 메릴랜드는 학생 성적이 좋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는 학교들을 다루는 데 다른 주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며 “주정부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청 간부들과 지역사회는 교육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해쳤다며 분개하고 있다. 마틴 오멀리 볼티모어 시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전례없는 일”이라며 “주 교육장이 주지사 선거 러닝메이트 출마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메밀랜드주의 이번 조치에 찬동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낙제 학생 방지법이 시행되기 수년 전, 같은 취지로 오하이오주가 클리블랜드 교육청에 대해 그리고 뉴저지주가 뉴워크 교육청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그만큼 미국 중·고생들의 학력 저하는 크나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칸소주 학교 위원인 켄 제임스도 “우리 주의 여러 학교도 만족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 주지 못하면 메릴랜드주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美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

    [한국야구 美 깨던 날] 美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

    한국이 최강 미국을 꺾자 세계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변’을 보도했다. 낙승을 예상했던 미국은 ‘검은 월요일’에 휩싸였고, 반면 한국교민 사회는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 패배의 충격에 빠진 미국 언론들은 뒤늦게 한국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WBC 홈페이지는 “도대체 이들이 누구냐?”라면서 홈런포를 터뜨린 이승엽과 최희섭을 중심으로 한국선수들에 대한 경이감을 표시했다. 홈페이지는 한국을 유일한 전승팀이라고 소개한 뒤 대타로 나와 쐐기 홈런포를 터뜨린 최희섭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감독은 좌완인 미국 선발투수가 왼손타자에게 강하다는 것을 알고 우완투수가 나올 때까지 최희섭을 아꼈다.”면서 용병술을 칭찬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기회를 날려버린 미국, 전승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팀의 작전실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SI는 “4회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것은 작전의 실패였고,3개의 에러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미국인들의 실망감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비록 최상 멤버는 아니었지만 한국에 패한 것은 충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도 속보를 통해 경기결과를 알렸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한국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불안감도 함께 드러냈다. 제 홈런포의 주인공 이승엽은 “한국야구 전체의 기쁨”이라고 평가했고, 선발투수 손민한은 “부담도 많았으나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국선수단은 완패를 순순히 인정했다. 미국 선수들은 “우리는 공수에서 모두 못했지만 한국은 잘했다. 그래서 졌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교민들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됐다.”면서 기뻐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 탓에 야구장을 찾은 교민은 3000여명에 그쳤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에 징과 꽹과리까지 동원,‘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1) 천문학적 사업비 조달이 ‘관건’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1) 천문학적 사업비 조달이 ‘관건’

    2003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최근 달아오르고 있다.1990년대 초 매립이 시작된 이래 개발속도가 더뎌 ‘거품론’이 무성했던 이곳에 최근 151층짜리 쌍둥이빌딩과 외국인학교 건립, 연세대 캠퍼스 이전 등이 잇따라 발표돼 본격적인 날갯짓이 시작됐음을 천명했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지구와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현안과 풀어야 할 과제 등을 5회에 걸쳐 점검해본다. 인천경제자유구역(6336만평)은 2020년까지 14조 70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기반시설비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8216억원만이 국고로 지원됐을 뿐 나머지 재원은 막막한 상태다. 그러나 이는 도로·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한정됐을 때 이야기고, 경제자유구역 진입을 위한 연륙교, 철도, 공항 등 광역교통망과 관광시설,U-City 등 관련사업을 포함하면 총 소요비용은 무려 37조 1738억원에 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측은 부지 매각만 순조로우면 사업비 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땅을 제값에 팔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제자유구역 입성을 원하는 외국기업들은 대개 저렴한 비용의 장기임대를 원하거나 싼값에 땅을 사려고 한다. 심지어 중국 등의 예를 들어 무상임대를 요구하는 기업들도 있다.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초기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외국기업 대부분이 오너 체제가 아니라 경영성과를 빨리 평가받아야 하는 CEO 체제라는 것도 ‘화끈한’ 부지매입을 어렵게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최초로 투자한 미국 게일사는 2002년 3월 송도국제도시 1·3공구(167만평) 전체를 평당 8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1990년대 초 공유수면 매립 당시 조성원가 수준이다. 용지매각 수익으로 매립비용 및 기반시설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조성원가 이상을 받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 인천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경제자유구역에 관심이 있는 국내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짓기로 한 연세대는 지난 1월 5·7공구 55만평을 조성원가에도 못 미치는 평당 50만원에 매입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인천대도 4공구 15만 6000평을 같은 금액에 매입키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들 시설이 경제자유구역 앵커(거점)시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정상가 이하로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인천시도 경제자유구역뿐 아니라 기존 구도심을 개발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기에 마냥 경제자유구역에 돈을 풀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확실한 재원조달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국고 지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17조에는 ‘국가는 기반시설비의 50% 범위내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액을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송도해안도로 확장 등 9개 사업에 8216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측은 도로뿐 아니라 공원·녹지, 상·하수도 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등 대형 사업은 지원규모를 80∼100%로 늘려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경제자유구역에 무한정 돈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것이 딜레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대 투자자 美게일사 재원조달은 파이낸싱이나 다른 투자자 유치 인천경제자유구역 최대 투자자인 미국 게일사가 2014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하기로 한 24조원은 어떻게 조달될까.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보다는 파이낸싱이나 다른 투자자를 유치해 재원을 조달한다. 이 회사는 2002년 인천시와 토지공급 계약을 맺은 이듬해 10월 ABN ARMO은행 등으로부터 담보도 없이 9000만달러를 대출받았다. 즉 송도 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개발이익, 즉 사업성을 담보로 거액을 빌린 것. 게일사는 이 돈으로 국제컨벤션센터를 지을 송도국제도시 1공구 10만평을 매입했다. 어찌보면 ‘대동강 물 팔아먹는’ 식이지만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재원조달 방식이다. 게일사는 이후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2004년 6월 2차(1억 8000만달러),2005년 6월 3차(15억달러) 파이낸싱을 실시했다. 투자재원의 절반가량은 다른 투자기업을 끌어들여 조달한다. 송도에 짓기로 한 생태관에는 IDEA사가 1억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게일사와 MOU를 맺었고, 다음달 8일 착공하는 송도국제학교도 미국 ISS와 공동투자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은 아니지만 외국 민간투자를 유발하는 것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서 장기로밍 하세요

    美서 장기로밍 하세요

    SK텔레콤은 미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는 고객이 현지에서 이동전화를 더욱 싸게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이동전화 장기임대 서비스’를 1일부터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해외 장기임대 로밍서비스다. 그동안 유학·연수 등으로 현지에서 이동전화에 가입하면 보증금(평균 400달러)을 내거나 사회보장번호를 발급받고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개설을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미국 이동전화 장기임대 서비스’는 이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 서비스는 출국 1주일전까지 신청하면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단말기(삼성 SPH-A560)를 공항에서 받아 도착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요금은 SK텔레콤 번호에 합산돼 청구된다. 특히 ‘미국이동전화 장기임대서비스’는 미국현지 사업자보다 최대 65% 이상 싸게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할인시간대에는 무제한으로 미국 내에 무료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공한다.6개월 혹은 1년 기간 약정해 각 12만원과 9만원을 월 분납 가능하다. 임대로밍센터(02-3788-3011)나 웹사이트(www.sktroaming.com )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담배사에 ‘폐암검진비’ 집단소송

    흡연자들이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 USA를 상대로 폐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한 정례적인 검진 비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원고 4명은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폐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도록 매년 나선형 CT 촬영비를 회사측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최소 20년간 하루 한 갑 정도 말버러 담배를 피운 50세 이상 흡연자는 누구든 이 집단소송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 최대 500달러가 들지만, 의료보험 서비스에는 포함되지 않는 나선형 CT로 폐를 검사하면 폐암이 치명적인 단계로 나빠지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게 원고측의 얘기다.
  •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정책이 1·4분기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해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일본, 유럽, 중국 등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국가의 입장 등을 점검한다. ■ 美 - 한국등 4개국에 ‘바이 달러’ 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고위 인사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달러화 대량 보유국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이 말을 건넨다고 한다.“달러화를 계속 사라.(Keep Buying Dollar.)” 4개국 가운데 한 나라만 보유 외환을 다변화해도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 모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미국 정부의 채권 외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고 워싱턴의 국제금융 전문가는 말했다. 실제로 FRB는 이달 첫째주 외국 중앙은행들의 FRB 예치 미 정부 채권(국채 및 정부기관채) 잔액이 121억 5000만달러 증가해 거래가 뜸했던 지난 연말 마지막 주의 12억 9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향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인가 약세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가 전월(681억달러)보다 줄어든 6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62억달러 선에서 한참 낮아진 것이다. 또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수지가 11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재정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지표 변화에 따라 달러화가 다소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계속 달러화와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CSFB 뉴욕지점의 외환거래 전문가 라라 레임의 말을 인용, 여러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달 말 회의를 갖는 FRB 임원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금리의 단계적 인상을 중단한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dawn@seoul.co.kr ■ EU - 유로화 강세 우려속 낙관론 우세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로권은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럽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반사효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과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올해 유로권의 경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ESI)에 따르면 유로존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은 지난해 12월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스(Ixis) CIB는 올해 유럽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HSBC의 한 애널리스트는 “3년간 침체됐던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확실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를린 경제연구소(DIW)를 비롯해 독일의 6대 전문기관들은 올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DIW는 2006년 경제성장 전망을 1.5%에서 1.7%로 높였으며 오는 25일 독일 정부가 발표하게 될 연간 경제 보고서에도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내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007년 1월 실시될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앞당겨 구매하게 됨으로써 올해 국가 소비와 개인 소비가 현저히 증가할 전망이다.DIW는 올 경제 성장의 50%는 내수의 몫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외에도 수출은 여전히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세계경제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유로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는 탓이다. 르몽드는 14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올해 유럽의 경기 전망은 무척 낙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경기 회복에 제동을 거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tus@seoul.co.kr ■ 중 - 넘치는 외화 효율적사용 ‘고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연초의 급격한 달러 약세에는 중국의 엄청난 외환 보유고와 빠르게 늘고 있는 무역 흑자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영은행이 자본 구성 조정을 통해 6000억달러를 매각했음에도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전년보다 34%가 늘어난 8189억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 보유국인 일본(8469억달러)에 바짝 따라붙었다. 홍콩의 1243억달러를 합치면 이미 일본을 앞지른 셈이며 지난 한해 동안 2089억달러가 늘어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조달러 돌파도 무난하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교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의 절상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넘치는 외화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따른 부담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를 2.1% 절상한 뒤 추가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말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8.0698위안으로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은 0.3%로 묶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이 넘쳐나는 것은 특히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올려 달러와 경쟁국 통화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1019억달러로 2004년 320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달 초 베이징 외환당국은 “올해는 외환 보유고의 효율적 사용을 능동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달러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중앙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자들도 중국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위안화 ‘자율화’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 도쿄지점의 롭 서바라만은 “초고속 성장과 팽창하는 외환 보유고는 중국을 ‘통화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가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외환 당국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외환 보유고를 여하히 통제해 나가느냐 하는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jj@seoul.co.kr ■ 日 - 연초 엔고현상…수출전략 수정 |도쿄 이춘규특파원|연초부터 엔고(円高) 현상이 두드러지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 엔화는 달러당 101엔대의 강세를 나타냈으나 연말에는 한때 121엔으로 급격히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도쿄 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느긋하게 방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제조업체 대다수는 지난해 달러당 110엔 안팎을 상정, 경영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120엔대로 환율이 치솟자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연초부터 몇 차례나 113엔까지 환율이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17일에는 114∼115엔대로 물러섰지만 엔화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05∼110엔으로 예상하고 있다.‘미스터 엔’으로 통하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0엔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95엔대를 거론하는 이도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의 금리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간단하게 엔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0엔을 돌파하는 일은 없겠지만 11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당연히 엔화 약세를 전망, 경영 전략을 세웠던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샤프와 오릭스, 캐논 모두 115엔대를 상정했다. 캐논측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지면 이익이 약 70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까 긴장하고 있다. 물론 여행업계나 수입업체는 엔고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여행업체 JTB는 달러당 118엔대의 경영 전략을 세웠지만, 엔고가 진행되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일본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외화예금, 외채,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엔고 시대의 효율적인 재테크 안내도 성행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 전체로는 달러당 120엔이 되면 이익이 7.3% 늘어나는 반면,100엔이 되면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들 것으로 한 조사에서 분석됐다. taein@seoul.co.kr
  • [환율900시대] 美금리인상 끝… 달러약세 본격화

    연초부터 환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경제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올 한해는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의 구도가 점쳐졌지만 그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졌고 환율하락의 폭과 속도가 예상을 빗나갔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환율급락이 연초에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달러화가 급락한 것은 미국이 1년 반 가까이 지속해 온 금리인상 기조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멈춰지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있어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횟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리인상의 행진이 사실상 끝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에는 쌍둥이 적자(경상·재정적자) 문제가 남아 있는 반면 유럽이나 일본은 잇따라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4일 도쿄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15.73엔으로 마감,1.2%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엔화 가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이날 환율 하락은 불가피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초과공급 문제는 지난 연말부터 제기됐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환율 전망을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짜면서 원·달러 환율을 1010원으로 전제했다.‘가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올해 환율이 900∼10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받아들였다. 즉 정부가 환율의 900원대 진입을 염두에 두고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면서,‘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는 것이다. 환율이 급락하자 기업들도 ‘딜레마’에 빠졌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기업들이 거주자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한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져 ‘환차손’이 예상되지만 시장에 달러화를 팔 경우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악순환’의 연속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개입 의지를 밝혔으나 기업들의 불안한 심리를 쓸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900원대로 주저앉았지만, 당분간 1000원을 기점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외국투자기관들이 이미 올 평균 환율을 900원대로 예상한 데 이어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잇따라 환율 전망을 낮추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이날 올해 평균환율 전망을 1005원에서 990원으로 내린 데 이어 삼성경제연구소도 1014원에서 이달 중 900원대로 수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당초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까지는 보합세를 보이다가 점진적으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그러나 예상보다 환율하락 폭이 컸고,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도 “1·4분기에 이미 900선으로 내려앉은 만큼 평균 환율도 세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환율급락 현상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종가기준으로 전년도 말에 대비해 2001년에는 3일 만에 20원 하락했고,2002년에는 4일 만에 10원,2003년에는 6일 만에 15원,2004년에는 5일 만에 13원이 하락하는 등 연초에는 어김없이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하락은 ‘연초효과’로 일시적일 뿐이며 급락현상이 오래 지속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백문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금리 4.25%로 또 인상

    美금리 4.25%로 또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4.25%포인트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3번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것으로,2001년 4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상돼온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1267.43에 마감됐다. 이는 FOMC가 금리 인상 행진을 서서히 마무리지을 것임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FOMC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순응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이 표현은 금리가 물가상승을 잡기에는 여전히 낮기 때문에 계속 올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FOMC는 ‘점진적(measured)’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다음달 개최하는 퇴임 전 마지막 FOMC회의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후임자인 벤 버냉키 의장 지명자를 배려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먼브러더스의 수석분석가 에탄 해리스는 “그린스펀은 버냉키에게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을 떠넘기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나리 美LPGA 입성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13위의 신예 김나리(20·하이트)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입의 꿈을 이뤘다. 김나리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5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358타, 공동 9위로 내년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움켜쥐었다.2003년 프로로 전향한 뒤 2년간 해외 진출을 금한 KLPGA 규정에서 풀리자마자 합격증을 받아낸 것. 지난해 Q스쿨 공동 7위로 데뷔한 손세희(20)도 공동 16위(2오버파 362타)로 잔류가 확정됐고, 부상으로 8경기에 그쳐 ‘카드’를 잃은 전설안(24·하이마트) 역시 공동 22위(3오버파 363타)에 오른 뒤,3개홀 플레이오프 끝에 합격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손에 쥔 한국 선수는 모두 27명에 이르러 사상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조건부 출전권을 받은 선수들도 대부분 대기 순번이 상위권에 올라 있어 내년 LPGA 투어를 누빌 한국 선수는 줄잡아 3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일본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20)는 2위그룹과 무려 15타차인 17언더파 343타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수석 합격’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Q스쿨에 응시한 허석호(32)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5위(5언더파 35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마지막날 풀시드 획득 커트라인(30위)까지 4∼5타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추수감사절 6000만명 귀향길 보안검색 강화 공항마다 인산인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았다. 내년도 미국 경제가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이라크에서 미군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6000만명의 미국인이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는 색다른 현상들도 많이 나타났다.●“컴퓨터 꼭 따로 검사해야 하나요?” 미 항공운수협회(ATA)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2170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승객들의 가방 속에 담겨 있는 휴대용 컴퓨터(랩톱)를 보안검색대에서 따로 검색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추수감사절에도 문 엽니다” 미 최대의 유통체인인 월마트와 K마트는 올해 추수감사절에도 영업을 계속했다. 이들 말고도 많은 쇼핑센터들이 예년과 달리 이날 문을 열고 쇼핑객들을 유혹했다.올해 겨울은 유가가 기록적으로 높은 데다 기온도 많이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국 가정의 난방비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쇼핑객들의 지갑을 열려는 목적도 있다.●“명절에도 다이어트를 잊지 마라” 비만이 많은 미국에서는 명절 때 과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관심사다. 대부분의 미국 신문과 방송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건강을 위해 과식을 조심하라는 기사들을 앞다퉈 보도했다.dawn@seoul.co.kr
  • 美금리 숨고르나

    지난해 6월 이후 12차례나 이어졌던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곧 중단될 것 같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잇단 허리케인에도 불구,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통화정책 전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언급하게 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의 냉각과 장·단기 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배어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6월 1%였던 기준금리가 17개월만에 4%로 오르자 모기지론 역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의사록은 더 직접적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된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하는 시기가 가까워졌을 수도 있으며 ‘예측가능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현재의 문구도 삭제할 시기가 됐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FRB가 현재 4%에서 두차례 금리를 올려 4.5%선까지 이르게 한 뒤 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AP통신은 다음달 13일과 내년 1월31일 각각 0.25%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 공개 전 4.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단계 물러선 것이다.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다우존스가 51.15포인트나 오르는 등 뉴욕 증시의 네 가지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23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 통화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한국 원화와 타이완 달러화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1040원선을 훌쩍 넘었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1035.20원까지 떨어진 뒤 결국 전날보다 무려 7.70원이나 내린 1036.80원에 장을 마쳤다.120엔을 향해 오름세를 탔던 달러 대비 엔화는 역외 세력이 대거 손절매로 돌아서는 바람에 118엔 중반대로 주저앉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세탁소 집 아들이 미국 시장(市長)으로.’ 31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평범한 집안의 한국계 ‘청년’이 미국에서 당당하게 시장으로 선출됐다. 8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선거에서 재미동포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가 1만 2126표를 얻어 1만 1935표를 얻은 무소속 빌 스테파니 후보를 19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여행과 독서를 즐긴다는 미혼의 최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 ●본토서는 첫 쾌거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인 2세 해리 김(65)씨가 시장으로 당선됐지만, 한국계가 미국 본토에서 직선으로 시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당선자는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 최상영(65)씨와 어머니 홍정자(62)씨는 이민 뒤 1975년부터 99년까지 24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들을 키웠다. 그는 에디슨 JP스티븐스 고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재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최 당선자는 전공을 바꿔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공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존 F 케네디 전기를 10가지 종류는 읽었을 것”이라며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서 12년 동안 재임해온 현직 시장 조지 스파도르에 1028표 차로 승리, 본선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 당선자는 선거 홈페이지(www.junchoi.com)를 통해 “공교육을 통해 모든 기회를 얻었고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교육 시스템 개선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기회를 주려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어 “효율적 행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과 노인을 보호하고 지나친 납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10만… 뉴저지주 5대도시 개표가 끝난 뒤 최 당선자는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꿈은 우주비행사였는데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시장에 출마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이민 초기에 많은 희생을 하셨다.”면서 “부모님들로부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 정신을 배웠고, 낙관주의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자가 뉴저지주 5대 도시에 들어가는 인구 10만명의 에디슨에서 승리한 것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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