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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해하지마!”…친누나 살해한 美 10대 소년에 ‘무기징역’

    “방해하지마!”…친누나 살해한 美 10대 소년에 ‘무기징역’

    미국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게임을 방해한 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중부 메이컨에 살던 18세(사건 당시 16세) 소년 케이본 왓킨스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20세였던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사건은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케이본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고, 이후 누구의 방해도 없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멋대로 집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꿨다. 이후에도 케이본과 어머니의 말다툼을 끝나지 않았고, 이를 들은 케이본의 누나가 어머니를 돕기 위해 2층에서 내려왔다. 누나와 남동생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어머니는 남매를 말리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 사이 케이본은 몸싸움 도중 누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한 후에도 케이본의 도가 지나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그의 누나는 현장에서 정신을 잃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원이 두 사람을 떼어놓은 뒤 누나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다음날 밤, 케이본의 누나는 사망했다. 현지 검사는 “비록 가해자가 누나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 할지라도 고의적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는 행동으로 죽음에 이끈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재판부는 아직 10대인 케이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메이컨 지방검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폭력적인 행동이 한 가족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을 만들었다”면서 “나는 재판부의 이번 결정이 남아있는 이들의 삶을 치료할 수 있는 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텍사스 백인男, 소총 난사로 20명 사망 “히스패닉, 텍사스 장악”… 증오범죄 가능성 오하이오 용의자 등 10명 사망·16명 부상 민주 펠로시,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 시사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 지구에서 이틀 연속으로 대형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면서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9일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길로이 ‘마늘축제’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각지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총기규제 여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소총으로 무장한 백인 남성 총격범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쯤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귀마개를 한 채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엘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도시 앨런 출신의 패트릭 크루시어스(21)로 밝혀졌다. 그레그 앨런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 미 최대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백인우월주의·반(反)이민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선언문에서 그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내며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폈으며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역대 총기난사 중 7번째로 사상자 수가 많다”고 전했다. 그나마 사건 당시 마트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과 군인 쇼핑객이 주변 사람들을 이끌고 대피한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불과 13시간 뒤 이튿날 4일엔 오리건 지구에서 총격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10명이 죽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한 명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시 긴 총을 사용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밸리 병원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미국 내 총기사건의 빈도가 부쩍 잦은 데다 ‘학살’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대형 총기참사가 벌어지면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조짐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대규모 연례행사에서는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총기규제론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총기 난사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지역 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개탄했다.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의회 차원의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을 시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난 오늘 증오에 찬 행동을 규탄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조한다”면서도 총기규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美 텍사스 엘 패소 월마트서…20명 숨지고 26명 다쳐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백인 우월주의 증오범죄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부상자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목숨을 잃고 그밖에 2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도와 하나로 단결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어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세 백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초기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체포되지 않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총격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백인 남성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섰다.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 엘 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썼다고 보도된 성명서에는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성명서는 또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The Great Replacement)도 언급했다. 이 성명서에는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하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 지도자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가 수십년간 우리를 실망시켰다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크루시어스는 텍사스 앨런 출신으로,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곳이다. 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 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 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 참사로 20명 사망…21세 용의자 체포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 참사로 20명 사망…21세 용의자 체포

    美 텍사스 엘 패소 월마트서…20명 숨지고 20여명 다쳐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공범 가능성 배제 안해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벌이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추정한 것이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목숨을 잃고 그밖에 2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도와 하나로 단결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게 한 용의자 모습이다. 총격은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로 이곳 월마트에서도 국경은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를 발사하지 않은 채 패트릭 체크루시우스란 이름의 백인 남성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그는 같은 주 댈러스 출신에다 2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이 공식적인 피해자 숫자를 확정하지 않는 가운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명이 죽고 24명이 부상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 도중 최소 1명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부상자 치료를 위해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며 곳곳에 헌혈 센터를 만들테니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애벗 주지사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는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부쩍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범 둘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트에서 판매중인 감자에 ‘소변’보고 도망친 美 여성

    마트에서 판매중인 감자에 ‘소변’보고 도망친 美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상품에 소변을 보고 도망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월마트를 찾은 그레이스 브라운은 자연스럽게 감자와 고구마, 야채 등을 파는 구역으로 들어섰다. 이후 판매 중인 감자가 든 바구니를 꺼낸 뒤 현장에서 옷을 내리고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바구니를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은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직원 한 명이 문제의 장면을 목격했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문제의 여성인 현장에서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등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 속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변호사와 경찰서로 찾아왔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올해 20세의 그레이스 브라운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곧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공연음란죄 및 무질서한 행동 등의 범죄행위가 인정돼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유형의 외설스러운 행위는 터무니 없는 일이며, 즉시 문제가 있었던 제품을 처분하고 고객의 청결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구역의 위생 처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17세 소녀가 지난달 텍사스주의 월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어 혀로 핥고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었다가 붙잡힌 사건을 연상케 하며 또 다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콩 경찰, 16세 소녀도 ‘폭동죄’ 기소… 총까지 겨눠

    홍콩 경찰, 16세 소녀도 ‘폭동죄’ 기소… 총까지 겨눠

    학생 13명 등 44명에 적용… 최고 10년형 외신 “中 군대·무장경찰, 접경지역 집결” 폼페이오 “美가 배후 주장, 터무니없어”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44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하고 시위대를 향해 총까지 겨눴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본격적인 강경 대응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경찰은 지난 28일 시위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던 시위 참가자 49명 중 44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폭동죄 혐의로 기소된 시위 참가자 가운데 열여섯 살 여학생을 포함해 학생만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조종사, 교사, 요리사, 간호사, 전기 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31일 사이완호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주 1회 경찰 출두, 출경 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다. 지난 28일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불허한 도심 행진을 강행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한 경찰에게 시위대는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폭동죄 적용 소식에 분노한 수백 명의 홍콩 시민은 30일 체포된 시위 참가자를 구금하고 있는 콰이청 경찰서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또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서 앞에선 한 경찰이 산탄총처럼 보이는 총을 들고 나타나 아무런 경고 없이 시위대를 조준하는 일도 벌어졌다. 홍콩 경찰은 “살상력이 낮으며 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으로 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빈백건’”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를 폭동 혐의로 대거 기소하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천명했던 ‘강경 대응’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홍콩 정부와 경찰에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200여명에 달하지만 폭동죄 혐의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군대 또는 무장경찰이 홍콩과의 접경 지역에 집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1일 전날 중국 정부가 미국이 송환법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터무니없다”면서 “시위는 전적으로 홍콩 시민들의 주도로 벌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글렌데일 소녀상에 ‘개 배설물 테러’…FBI 수사 의뢰

    美 글렌데일 소녀상에 ‘개 배설물 테러’…FBI 수사 의뢰

    미국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실이 지난주에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과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김현정 위안부행동(구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셔먼 의원 측이 소녀상 훼손 소식을 듣고 지난 26일 FBI에 사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25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을 묻히고 주변에도 배설물을 쏟아놓은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 처음 설치된 소녀상이다. 글렌데일 경찰서는 최근 한 달 사이 3번째 소녀상 훼손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단순 감시용으로 녹화 기능은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커뮤니티는 최근 소녀상 훼손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 범죄는 중범죄에 속한다. 이날 소녀상을 찾은 일본계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소녀상 훼손은 명백한 범죄이자 미국 시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탈리아서 마약·살인한 美 ‘금수저’ 10대들, 인권 침해 논란

    이탈리아서 마약·살인한 美 ‘금수저’ 10대들, 인권 침해 논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던 미국의 부유층 10대 자녀들이 현지에서 마약 및 살인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 크리스천 나탈리-요르트(18)와 피네건 리 엘더(19)는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도 부촌으로 알려진 밀밸리의 한 고등학교 동창으로 얼마 전 가족동반 없이 단둘이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떠났다. 10대 두 명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마약을 거래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마약거래 대상자가 코카인이 아닌 다른 것을 주자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현장에 사복경찰 2명이 출동했지만, 이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한 명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은 다른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리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35세 이탈리아 경찰관이 흉기로 공격 당해 결국 목숨을 잃었다. 숨진 경찰관은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으며, 평소 노숙자와 환자들을 돌보는 자선활동을 활발히 해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여론은 숨진 경찰관을 애도하는 목소리로 가득 찬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2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 경찰서에 끌려온 요르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요르트는 앞을 볼 수 없도록 수건으로 눈이 가려져 있고, 손은 뒤로 한 채 수갑이 채워져 있다. 문제의 사진은 현지의 한 언론을 통해 유포됐으며, 해당 언론사가 어떻게 사진을 손에 넣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용의자가 수사와 관련된 서류를 보지 못하게 하도록 눈을 가린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체포된 사람의 눈을 가리는 것이 불평인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하다가 사망한 유일한 희생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병대 소속 관계자는 조사를 받는 미국의 10대 소년 사진이 유출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의 눈을 가리는 것은 수사 법칙상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정치인들과 인권단체들은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의 인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미국 10대 두 명은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현지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천명 몰린 美뉴욕 브루클린 주말 행사장서 총격…12명 사상

    수천명 몰린 美뉴욕 브루클린 주말 행사장서 총격…12명 사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주말인 27일(현지시간) 밤 수천명이 몰린 야외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8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총격범 2명이 전날 오후 11시쯤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을 가했다. 행사 끝 무렵에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속속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총격이 들렸고 수많은 사람이 여기저기로 뛰었다”면서 “나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빨리 뛰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8세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도주한 상태다.행사 참석자는 최대 2000~3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현장에 경찰 인력 100여명이 배치됐지만,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스빌은 총격 사건이 여럿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운스빌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고, 거리에서 총기가 없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편의점 주변서 범죄 빈번…촉 말고 데이터순찰 시대

    편의점 주변서 범죄 빈번…촉 말고 데이터순찰 시대

    35개 관할 인구밀도 등 8개 변수 분석 ‘유흥주점 늘면 절도 늘어’ 자체 연구 4~6월 절도·폭력 작년보다 감소 ‘효과’ “특정 범죄 예측 정보, 시민 동의 필요”“여기가 우리 관할구역 중 8번째로 범죄 발생 확률이 높은 곳이에요.”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소속 동갑내기 순찰조 안혜미(25·여) 경장과 김남기 경위가 상가 밀집촌을 돌며 말했다. 길 양옆으로 유흥업소와 식당이 빼곡했다. 젊은 두 경찰은 경험이나 ‘촉’에 의지해 순찰 지역을 정하지 않는다. 데이터에 의존한다. 안 경장은 “우리 지구대는 지난 4월부터 절도·폭력 범죄에 영향을 주는 인구밀도와 편의점 수, 폐쇄회로(CC)TV 수 등 8개 변수 데이터를 반영해 지구대 관할 35개 블록의 범죄 위험도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많으면 사람 몰려 범죄 가능성 예컨대 ‘유흥주점 수가 약 1% 늘면 절도 범죄는 0.4% 늘어난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적용해 고위험 지역을 추린 것이다. 또 편의점 수가 많을수록 범죄 확률이 커진다. 사람이 몰리는 동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구대원들은 고위험 상위 5개 지역을 차로 순찰하고, 6~8번째 위험 지역은 도보 순찰한다. 관할 구역을 4등분해 같이 시간을 들여 순찰하던 패턴을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데이터 기반 순찰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4~6월 역삼지구대 관할에서 발생한 절도와 폭력 범죄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1%, 14% 줄었다. 윤진영 역삼지구대장은 “폭행은 우발적으로 벌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절도는 계획하에 하는 범죄라 주변에 경찰이 보이면 범행을 미루거나 포기한다”고 말했다. 역삼지구대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범죄를 막으려는 치안당국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초 임명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도 직원들에게 취임 일성으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치안활동을 하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일선에서 ‘지오프로스’(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역삼지구대의 시스템과 유사한 이 프로그램은 유동인구 수, 유흥업소 영업 상황, 경찰서와의 거리, 전과자 거주 상황 등 변수를 활용해 특정 지역의 범죄 가능성을 예측해 알려준다. 경찰서별로도 빅데이터에서 힌트를 얻어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역 범죄 통계를 살펴보다가 여름철마다 절도 범죄가 급증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112 신고 내역 등을 분석해 보니 ▲동대문 쇼핑몰 등 구매객이 몰리는 시설에서 범행이 빈발했고 ▲절도범이 주로 월·금·일요일에 활개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이 몰린 요일과 장소에 순찰 인력을 집중 투입했더니 지난 4~6월 쇼핑몰 절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나 줄었다. 지난달 17일에는 매장 20곳을 돌며 옷가지와 현금 등을 훔치던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美 캘리포니아 범죄를 날씨처럼 예측해” 미국 등에서는 우리보다 조금 앞선 범죄 예측 치안을 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는 ‘범죄 예측’ 수준을 넘어 범죄를 날씨처럼 예보하는 정도가 됐다”면서 “예컨대 어디서, 몇 시쯤, 어떤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해 몇 시간 간격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이를 근거로 지역 경찰은 거점 지역을 순찰한다”고 전했다. 정진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범죄의 발생 가능성을 지금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보가 많이 필요해 시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불법이민자는 우리 이웃”… 인간띠로 체포 막은 美테네시 주민들

    美 이민당국 10개 도시서 35명만 체포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이웃 주민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 대원으로부터 한 가족을 지키고자 분투한 사연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전날 테네시주 내슈빌 허미티지의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이웃 주민들이 한 남성과 열두 살 난 아들과 함께 ICE 대원들에게 체포되는 것을 막고자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4시간 동안 자가용 안에 갇혀 있던 이들 부자가 집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동안 ICE 대원이 접근할 수 없도록 서로 손을 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웃 주민인 스테이시 팔리는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아이들을 부양하고자 매일같이 출근하는 나의 이웃”이라면서 “ICE 대원들이 또 찾아올 거란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때도 온 힘을 다해 이 가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을 찾은 지역 변호사 대니얼 아요아데윤은 “두 명의 ICE 대원이 부자를 위협하며 자신들의 ‘행정 영장’을 내세웠지만 이는 법원에서 발부하는 사법 영장과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나오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말한 것부터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ICE 대원이 불법 이민자를 구금할 수는 있지만 차나 자택에서 대상자를 강제로 끌어낼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소식을 들은 데이비드 브릴리 내슈빌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일”이라면서 “우리 경찰관들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체포 집행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평화유지군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주요 10개 도시에서 200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단속한다던 미 이민당국은 열흘간 단 35명을 체포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민주당 여성 의원에 ‘총알 한 방’ 협박한 경찰관, 해고

    美 민주당 여성 의원에 ‘총알 한 방’ 협박한 경찰관, 해고

    미국 민주당 여성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뉴욕) 의원에게 ‘총알 한 방’을 먹여야 한다고 협박성 글을 SNS에 올린 현직 경찰관과 그 주장에 ‘좋아요’를 표시한 동료 경찰관이 모두 해고됐다고 CBS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미국 민주당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미 루이지애나의 그레트나 경찰서의 아서 로손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찰리 리스폴리 경관과 동료 안젤로 바리스코 경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리스폴리 경관은 코르테스 의원에게 총격을 가해도 무방하다는 식의 언급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바리스코 경관은 그 포스트에 ‘좋아요’를 표시했다. 로손 서장은 “이들 경찰관은 반 직업적인 방식으로 현역 의원에게 폭력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행위를 했다”면서 “우리 경찰서에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폴리는 한 풍자 사이트에서 ‘코르테스의 예산 발언: 우리는 군인들에게 너무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보고 격분해 페이스북에 코르테스 의원을 ‘비열한 멍청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녀에게 “(총알) 한 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놀라닷컴이 보도하자 로손 서장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공복이 포스팅할 수 있는 그런 부류의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었다. 코르테스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인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의 공격 대상이 된 사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윗에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 4인방은) 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라고 비난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맨홀’ NO ‘메인터넌스홀’ YES…美버클리시의 ‘性중립어 실험’

    자유주의 사상의 보루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에서 ‘맨홀’(manhole) 대신 ‘메인터넌스홀’(maintenance hole)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전망이다. 맨홀이 남성이라는 특정 성별을 떠올리게 하는 ‘맨’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클리시 의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특정 성별을 떠올리게 하는 시 당국의 용어를 성중립적인 단어로 바꾸자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 내 치러질 2차 투표에서 다수가 찬성하면 조례가 성립되게 된다. 새 조례안은 교통, 건강, 안전 규정과 분리수거, 환경 정책, 건설 허가 등 시 행정 전반에 적용될 방침이다. 조례안은 우선 개인을 그(he)나 그녀(she)처럼 특정 성별을 나타내는 대명사로 부르는 대신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든 쓸 수 있는 단수(單數)형 중성명사로서 ‘데이’(they)를 사용하도록 했다. ‘데이’는 문법적으로 복수형 대명사지만 이미 2015년 미국방언학회(ADS)가 성중립적인 단어로서 ‘그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미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명사 대신 직업이나 직책으로 부르는 것도 장려된다. 다만 직업명 자체에 남녀 성별을 나타내는 단어가 포함된 경우 아예 새로운 단어를 사용한다. 의장이나 회장을 뜻하는 체어맨은 ‘체어’만 쓰거나 한 사람을 뜻하는 ‘퍼슨’(person)을 붙여 ‘체어퍼슨’으로 쓰는 식이다. 여성과 남성을 나누어 부르던 단어도 마찬가지다. 여성 경찰을 ‘폴리스우먼’으로, 남성 경찰은 ‘폴리스맨’으로 쓰던 것을 ‘폴리스 오피서’로 통일하고, 형제만 뜻하던 ‘브러더’(brother)와 자매만 뜻하던 ‘시스터’(sister)를 형제·자매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블링’(sibling)으로 바꾸기로 했다. 키스 존슨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언어학과 학과장은 이에 대해 “영어는 이미 오랫동안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면서 “사회가 바뀌면 언어는 변화에 대한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 앓는 美 동부

    미국 중서부와 동부 지역이 주말인 20~21일(현지시간)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CNN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 미시시피강 유역 일대를 비롯한 동부의 상당수 지역에 주말 동안 화씨 100도(섭씨 37.7도)의 폭염이 계속됐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최고 화씨 110도(43.3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내 10여 개 주요 도시에 폭염·초열파 관련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험한 열파가 미국의 상당지역을 덮고 있으며 약 1억 2800여만명이 초열파 경고 하에 있다고 전했다. CBS는 최소 6명이 열파와 직접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서 4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애리조나주에서도 각각 1명식 사망했다. 폭염으로 야외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뉴욕은 21일 오전 8시에 이미 화씨 90도(32.2도)를 찍었다. 지난 13일 대정전 사태를 겪은 뉴욕시는 정전 사태 재발을 우려해 사무실 건물의 온도를 섭씨 78도(화씨 25.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보스턴 인근의 브레인트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도의 폭염’을 거론하며 “범죄를 생각하고 있는 누구도 월요일까지 늦출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런 극도의 폭염 속에서는 범죄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전날 주택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가운데 9명이 열사병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고, 6명은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미 기상당국 관계자는 “미 동부를 감싸고 있는 초열파가 그 지역을 펄펄 끓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염은 주초인 22일이나 23일쯤부터 기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공원, 노숙자 내쫓으려 韓 동요 ‘상어가족’ 무한 반복재생

    美 공원, 노숙자 내쫓으려 韓 동요 ‘상어가족’ 무한 반복재생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도시 웨스트팜비치 당국이 부랑자들의 노숙을 막기 위해 도심 공원에서 우리나라 동요 ‘상어가족’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다. 키스 제임스 웨스트팜비치 시장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주 전부터 도심 내 호수공원에서 ‘상어가족’을 비롯해 총 2곡의 동료를 반복 재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시장은 “호수공원에 노숙자들이 몰려들면서 배설물 등 각종 오물이 넘쳐나고 있다. 공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관리자들과 이용객들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팜비치 호수공원 내 행사장은 지난 1년간 도시에서 열리는 164개의 행사를 소화할 만큼 이용률이 높은 공공시설이다. 그러나 근처에서 노숙을 하는 부랑자들이 늘면서 이용객과 공원 내 사업주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은 이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민들이 사용료를 지급한 만큼 깨끗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언론 팜비치포스트는 호수공원이 연간 24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웨스트팜비치 시 당국 재정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상어가족’이 노숙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어도 공원 밖으로 완전히 내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몇몇 노숙자는 반복되는 노래가락에 짜증이 나지만 여전히 공원에서 잠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야 챔피언이라는 이름의 한 노숙자는 “같은 노래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 처음에는 고역이었지만 이제 별로 괴롭지 않다”면서 “나는 여전히 공원 안에 누워있다”고 밝혔다. 경찰들 역시 감옥에 보내겠다며 위협하는 등 노숙자들을 내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용없을 거라고도 덧붙였다. 또 무작정 내쫓으려고만 하는 도시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웨스트팜비치 주택지역사회개발부 제니퍼페리올은 “우리 직원들은 공원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정기적으로 그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비영리 단체와 협업하여 보조금 지급과 직업 훈련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팜비치포스트는 과거 팜비치카운티 내 다른 호수공원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레이크워스비치에서는 광장에 떠도는 마약상과 노숙자를 몰아내기 위해 밤낮으로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이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전에는 웨스트팜비치경찰이 타마린드 애버뉴에서 마약상을 해산시키기 위해 강철케이스에 스피커를 넣어 클래식 음악을 틀어댔지만 누군가 스피커를 깨부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한편 지난 2015년 국내 교육분야 스타트엄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출시한 동요 '상어가족'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신나는 멜로디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빌보드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동요 작곡가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예명 조니 온리)가 표절을 주장하면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라이트 측은 '상어가족'이 북미권 구전 가요를 토대로 자신이 창작한 '베이비 샤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스마트스터디 측은 구전 가요를 그대로 본떠 만들었기 때문에 라이트의 노래를 베낀 게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측은 일단 라이트 측의 요구대로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안성준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열린 1차 공판에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감정을 맡겨 '상어가족'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빠가 친 골프공에 맞은 美 6세 여아 사망 ‘날벼락’

    아빠가 친 골프공에 맞은 美 6세 여아 사망 ‘날벼락’

    미국 유타주에서 아버지가 친 골프공에 맞은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은 17일(현지시간) 아버지와 함께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링크스 앳 슬리피 리지’ 골프장을 찾은 6세 여아가 골프공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리아 힐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25분쯤 아버지와 함께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CNN은 아리아가 골프 카트에 앉아 있다가 아버지가 친 골프공에 목덜미를 맞고 쓰러졌으며, 솔트레이크시티의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몇 시간 뒤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녀의 삼촌 데이비드 스미스는 현지언론에 아리아 부녀가 ‘골프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아리아는 아버지와 골프장에 가는 걸 좋아했다. 이들 부녀가 함께 골프장을 찾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고 동시에 중요한 스케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아리아가 사망하면서 아리아의 아버지 켈렌 스미스는 큰 충격에 빠졌다. 아리아의 가족들은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아리아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장례 비용 모금에 나섰다.경찰은 일단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렘 경찰서 트렌트 칼리지 경위는 “아리아가 타고 있던 골프 카트는 아리아 아버지를 기준으로 왼쪽에서 45~90도 사이에 세워져 있었다. 바로 앞도 바로 뒤도 아니었다. 운이 나빴던 비극적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현지 골프전문가 스티븐 마렛은 “골프 코스에서 사람들이 종종 골프공에 맞아 다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사망에 이른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 코스에서 보기 드문,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지난해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2018년 2월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한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기던 20대 남성은 친구가 친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공을 치는 친구의 오른쪽에 서 있다가 골프공에 관자놀이 부분을 맞았으며 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나흘 뒤 결국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수구 버린 마약 먹고…美 경찰, ‘마약중독 악어’ 경고

    하수구 버린 마약 먹고…美 경찰, ‘마약중독 악어’ 경고

    미국 테네시주(州) 로레토 경찰이 시민들에게 화장실 하수구에 마약을 버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강물로 흘러 들어간 마약 성분에 중독된 악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로레토 경찰은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이런 경고문을 게시했다. 해당 경고문에는 “이제 우리의 하수도 담당기관은 하천에 있는 물보다 깨끗한 물을 방류하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지만, 실제로 필로폰 성분을 걸러낼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경찰은 “오리들과 거위들 그리고 다른 새들이 우리의 처리 연못에 자주 날아오는 데 이들 동물 모두가 필로폰에 중독돼 무언가를 할 것으로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고 썼다.실제로 현지 경찰은 이날 한 집에서 필로폰과 이를 제조하는 도구를 하수관에 버리려 한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에는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이는 시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하수도에 유입된 약물은 저수지로도 흘러들어가 언젠가 하천에 방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카리톤 강 지류인 숄 크리크에 사는 악어 무리가 마약 성분을 먹을 수도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에도 약물 성분에 흥분한 동물을 몇 마리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찰은 약물은 처방 약까지 포함해 적절하게 폐기해야 한다면서 화장실 하수구 대신 경찰서로 가져와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래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의 경제와 안보 현안을 둘러싼 불편한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갈등은 유럽산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결정에 트럼프가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무역갈등 전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고조되고 있는 이란 핵위기에 대해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14일(현지시간) 파리에 모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은 신속대응군 창설을 추진하며 유럽 공동 방어 의지도 과시했다. 갈 길은 먼데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유럽연합(EU)의 구심점이 흔들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미 영국대사의 사임으로 일단락된 미국과 영국 간 비밀 외교전문 유출 사건은 ‘정통 외교´의 위축과 함께 새로운 미영 시대를 예고한다.●‘영국의 트럼프´ 존슨, 미영 관계 리셋할까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본국에 보낸 비밀 외교 전문 유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한 이메일 보고서를 지난 6일 보도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한 문건을 추가로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외교 문건의 추가 폭로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경찰 당국의 경고에 언론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 문건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키리크스가 2011년 미국 해외 공관들이 보낸 외교 전문을 대거 유출했다. 그 여파로 에콰도르 주재 미국대사가 추방됐고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사임했다. 하지만 이번 영국 외교 보고서의 유출과 대럭 전 대사의 사임 과정은 위키리크스 사건 때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의 분석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응이다. 자신과 미 행정부를 혹평한 영국대사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한 유감을 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트럼프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미국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을 공격하듯 트위터로 영국대사를 맹비난해 대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영국 정부에 부담을 지워 결국 대사가 사임하게 했다. 전통 우방국 대사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선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가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과거 데이터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며 사건 초기 제기됐던 외부 세력에 의한 해킹은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대럭 전 대사의 이메일 보고서를 유출한 배후 세력과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출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는 것이다.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 등 대부분의 영국 언론은 배후에 브렉시트 강경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브렉시트 적극 지지자를 대럭 전 대사 자리에 앉히고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한 뒤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계획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브렉시트당) 대표가 후임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은 차기 영국 총리가 유력한 ‘트럼프 닮은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행보다. 영국 언론은 존슨이 트럼프의 요구에 대럭 전 대사를 내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대가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준 존슨이 총리가 된다면 테리사 메이 총리 때보다 트럼프와의 관계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안보정책도 보수화 내지 강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이 이르면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이후 미국과의 신속한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지금은 존슨을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지만 막상 경제협상이 시작되면 국익을 내세워 영국의 양보를 요구하며 존슨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이란의 핵 문제와 중국 화웨이 장비 문제, 이스라엘 문제 등에서 영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에 보여 줬던 단합된 유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존슨을 ‘트럼프의 견습생´으로 표현하며 앞으로의 미영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과 조기 사임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 달 새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나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이 목격돼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 대한 환영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이례적으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14일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왔다.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 뒤에는 “총리로서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고 건강에 관한 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아 관리에 신경을 써 오고 있다”며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메르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2021년 이전에 조기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독일과 서구 언론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과도한 스트레스, 탈수증, 파킨슨병 등을 떨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CNN 등은 기립성 경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르켈 총리가 가만히 서 있을 때만 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걷거나 앉으면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은 대부분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다. 메르켈에게 정확한 건강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곳은 드물다.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총리의 건강 상태는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소수 의견에 그칠 정도로 사회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치베이가 지난 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건강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34%만이 건강 상태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제한적인 범위에서이긴 하지만 매년 대통령의 건강기록을 공개하는 미국이나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이다. 여기에는 14년간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메르켈과 정치시스템에 대한 독일 국민의 신뢰가 깔려 있다. 부러운 대목이다. 본대학의 볼커 베스트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다르다”면서 “독일 사람들은 만약 메르켈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밝히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기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 메르켈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하며 유럽이 과연 국제사회 힘의 균형추 역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음식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순삭’…美 유명 배달앱 논란

    음식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순삭’…美 유명 배달앱 논란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절반은 이미 누가 먹어 치웠다면? 미국 버지니아 요크카운티에 사는 크리스 페이튼 씨는 얼마 전 미국 유명 배달앱 ‘도어대시’(Door Dash)를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 페이튼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문한 돼지갈비가 도착해 열어보니 절반은 없어졌고 나머지도 누군가 물어뜯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달사원이 먹어 치운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페이튼이 음식을 주문한 식당 역시 도어대시 측 배달사원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실제로 미 전역에서 도어대시를 이용한 다른 고객들이 비슷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튼은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음식값은 환불받았지만 해당 배달사원을 찾아내 질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뉴스 측은 이번 배달 사고와 관련해 ‘도어대시’에게 그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기업 가치 71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로 355개 유니콘기업 중 22위를 지키고 있는 ‘도어대시’는 올해 19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펀딩을 받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배달사원을 따로 두지 못한 식당의 배달을 대신해주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미국 도시의 80%인 30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약 30만 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제는 음식뿐만 아니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월마트 배송을 대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배달 사고가 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배달 음식 관련 해프닝은 터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터키 중서부 에스키셰히르 주에서 피자 배달을 하던 남성은 고객이 주문한 피자에 몰래 침을 뱉었다가 적발됐다. 그는 고객의 음식에 침을 뱉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피자를 고객에게 건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고객이 CCTV로 해당 사실을 확인하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고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사진=폭스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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