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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혁당 구명운동 추방’ 美시노트 신부 새달 방한 “27년 옥살이 끝낸 느낌”

    “마치 27년 동안의 억울한 옥살이에서 풀려난 느낌입니다.” 지난 75년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의 고문 조작설을 제기하고,구명운동을 벌이다 유신정권에 의해 강제 추방당한 제임스 시노트(73·한국명 진필세)신부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을 ‘옥살이’에 비유했다. 그는 추방 이후 10년 남짓 미국,일본,유럽 등지의 교계 지도자들과 만나고 강연활동을 벌이며 사건의 진상을 알렸다.지금은 현직에서 은퇴,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의 발표는 실로 놀라운 뉴스”라면서 “TV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사필귀정’이라는 한국의 고사성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시노트 신부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뛰어든 것은 74년 각계 인사를 방문,구명운동을 벌이던 수감자의 부인들을 만나면서부터다.이들과의 만남을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기억하는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라는 영감을 불어 넣어준 사람들”이라고 돌아봤다.이후 1년 남짓 사형수 가족들과생사고락을 같이했다. 75년 4월10일 사형수들의 사체 인도를 거부하는 경찰과 시노트 신부가 벌인 실랑이는 너무나 유명하다.경찰은 고문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사체를 유족에게 넘기지 않고 벽제 화장터로 직행하려 했다.이에 격분한 시노트 신부가 장의차 바퀴 밑에 누워버리자 경찰은 그를 발길질하며 마구 끌어낸 뒤 화장터로 차를 몰았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시노트 신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고,75년 4월 ‘비자갱신 거부’라는 카드를 꺼냈다.그는 “관계 당국에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한국을 떠나기까지 단 이틀이 주어졌다.”고 전했다.주한 미대사관측이 한국의 실정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추방은 면하게 해주겠다며 회유했지만,시노트 신부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출국 직전 사형수 가족들을 만나 “끔찍한 범죄행위를 목이 쉬도록 알리겠다.”고 다짐했다.이역만리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두 차례나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는 “어찌 사형수와 그 가족들의 고통에 비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노트 신부는 미국 메리놀 신학교를 졸업한 뒤 61년 인천 답동성당의 보좌신부로 부임,섬주민을 위한 의료활동을 벌이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다음달 14일 방한하면 함께 눈물을 흘렸던 유족들부터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라크 공습·지상군 투입 동시에”美국방부 공격안 백악관 제출

    미국 국방부가 구체적인 이라크 공격안을 마련,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함으로써 본격 전쟁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공격안은 작전 초기 B2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시작해 거의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또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화생방복을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낮이 짧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1,2월을 지상공격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1∼2월에 작전개시-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21일 “걸프 주둔 미군은 이라크 군사 공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며 걸프 전역에 걸쳐 계속 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랭크스 사령관은 사흘간의 쿠웨이트 방문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지금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가가 명령하는 어떠한 활동이나 조치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쿠웨이트에 주둔중인 미군과 쿠웨이트군은 ‘이거 메이스(Eager Mace)’라고불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중이다.이 훈련에는 육·해·공 부대가 모두 참여해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 공격안은 지금까지 국방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최소 3건의 문서중 가장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담고 있다. 공격안이 제출된 지 며칠 후인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군사행동을 촉구하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공격안에 따르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B2폭격기를 동원,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와 방공요새를 초토화시키면서 시작된다.또 공습과 동시에 해병대를 포함한 수만명의 병력이 쿠웨이트와 역내 다른 국가에서 작전에 들어간다.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공격안에서 내년 1∼2월을 공격의 최적기라고 보고했다. ◆작전 목표는 후세인 축출-작전 목표는 91년 걸프전 때처럼 이라크 국가 전체가 아니라 후세인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라고 작전안은 밝히고 있다.이라크의 산업 인프라나 일반 병력은 공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이다. 걸프전때 5주간의 공습을 한 뒤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달리 지상군 투입과 거의 동시에 공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공격은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총지휘한다. 공격 주요 목표중 하나는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다.바그다드 북쪽 티그리스강 유역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도시로 보안군과 대량살상무기가 집중배치돼 있는 전략거점이기 때문이다.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가장 우려,선제공격 중심의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군은 무기운송 수단을 공격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작전개요는 수백대의 폭격기,크루즈 미사일,전투기가 집중 공습을 감행하며 작전의 포문을 연다.목표물은 이라크 방공망과 항공기에 집중돼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운반 가능성 자체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공격 최종목표는 정권전복이다.이를 위해 대통령궁과 후세인의 경호대,군통신시설,비밀경찰 시설,엘리트 공화국 수비대 등이 집중 공격 목표가 된다. ◆B2가 공습 주도-16대의 B2폭격기가 일차로 출격해 2000파운드의 폭탄을 퍼붓는다.미 본토 미주리 기지에서 출격한 스텔스기가 참전하고 일부는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서 출격한다.동시에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 발진한 B52폭격기가 대통령궁과 통신시설을 집중 공습한다. 국방부 공격안에는 지상병력,전투기,항공모함 등의 규모와 이라크의 방공진지에서부터 지휘통제 본부에 이르는 수천 곳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육해공군,특수부대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동원될 병력은 전체적으로 공격의 핵심을 맡게 될 육군 2개 부대와 해병부대 등 10만에서 25만여명의 규모다. ◆이라크 대응-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초강경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이라크는 이날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 등 고위 관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합의한 내용에 어긋나는 어떠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서경원씨 폭행 미군 조사 美 “시위대가 먼저 폭행”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인 서경원(徐敬元·65) 전 국회의원과 주한미군 사이의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5일 M(22) 이병 등 관련 미군 3명이 자진 출두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오후 6시쯤 서울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부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대학생 30여명과 함께 여중생 사망사건의 추모문화제 행사를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주던 서 전 의원과 시비가 붙자 서 전 의원의 얼굴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에 격분한 일부 학생들은 M 이병을 추모문화제가 열린 경희대 안으로 데려갔다가 오후 8시쯤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서 전 의원이 ‘욕설을 퍼붓는 한 미군의 얼굴을 먼저 밀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미군들을 밤샘조사한 뒤 이날 오전 귀가시키면서 오후 4시까지 다시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들은 오후 7시20분쯤에야 출두했다. 이와 관련,미 8군사령부 스티브 보이란(40) 공보실장은 “미군 장병이 시위대가 배포하던 전단을 사양하자 시위대측에서 먼저 폭행했음에도 경찰이 미군 병사들을 폭행 혐의로 조사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와 경찰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9·11’ 1년… 美 초긴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년이 다가오면서 미국에 다시 테러경보가 내려졌다.뉴욕과 워싱턴 일대에는 지난 4월 중단된 전투기의 24시간 초계비행이 재개됐다.해외 미 공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무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3개국의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미 해군은 알 카에다가 걸프만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중이라는 첩보에 따라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고조되는 긴장감= 워싱턴 일대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0일 승인할 예정인 이 계획안은 1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백악관과 국방부,의회,워싱턴 기념탑 등을 비행기 자살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팅거 미사일 등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4월 이후 테러경보가 내려졌을 때만 순회하던 전투기 초계비행도 6일부터는 24시간 뉴욕과 워싱턴 상공을 돌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뉴욕과 워싱턴 경찰,전기회사,교통당국 등에 경계령을 내렸다.FBI는 9·11 기념행사를 겨냥한 구체적이거나 신뢰할만한 내용이 아니지만 포괄적인 위협의 정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1주년 행사뿐 아니라 10∼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25∼29일 워싱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도 주의를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9·11 기념식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은 추가 테러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금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리처드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말레이시아·캄보디아 대사관이 테러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신뢰할만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 폐쇄했다고 말했다.국무부는 아울러 전세계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잇따르는 테러공포= 1주년이 가까워지면서 알 카에다 공작원들의 통신연락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정보당국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도청한 통신과 인터넷 암호문에 “신의 메시지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이날 5시간 동안 비행기 출발이 지연됐다.한남성이 보안검색을 받지 않고 공항내로 진입하자 경찰이 터미널을 봉쇄 수색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남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지난해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 생크빌의 추모장소도 의심스런 물질이 담긴 아이스 박스가 발견돼 한때 패쇄됐다. 앞서 미 정보당국은 중동지역으로부터 워싱턴 기념탑과 국방부 청사,주요공공건물 등을 감시하는 내용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의 사본을 입수했다.테러공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자 워싱턴 당국은 경찰 및 민간 보안요원들에게 경계를 한층 강화할 것을 시달했다.워싱턴포스트는 아프가니스탄 테러캠프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이 미숙하지만 개별적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감행하려한다고 9일자로 보도했다. ●애도의 물결= 미 방송사들은 테러 장면의 방영을 자제하면서 테러 현장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 인 ‘그라운드 제로’를 배경으로 추모 특집을 내보냈다.뉴욕경찰국은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숨진 뉴욕 경찰관 23명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워싱턴은 11일을 국민적 추모일로 선포하고 국방부에서 대통령과 희생자 유가족이 참석한 기념식을 갖는다. 뉴욕시는 희생자를 기리는 퍼레이드에 이어 현장에서 독립선언서와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희생자의 명단과 함께 낭독한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밤에 ‘영원의 불꽃’의 점화식을 갖는다.50개주도 각각 촛불 점화식 등 추모행사를 준비중이다. mip@
  • 정치 뉴스라인/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外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한나라당은 9일 통일외교통상위와 남북관계특위 연석회의 등을 열어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한때 경기장 내 태극기 반입이 저지된 것과 관련,“국가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경찰과 축구협회는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는데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대회를 주최한 유럽코리아재단이 어떤 곳인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와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김정일 답방 반대’ 입장 표명을 집중 성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 문제는 남북교류협력,한반도 평화정착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안 되느냐는 관점에서 보는 게 옳지 당리당략으로 봐선 안된다.”며 “그런 식이라면 대통령 임기 중에 외교활동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사법부 수장 증인채택 고민 국회 법사위가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의 위상 재정립’을 이유로 간사간 합의했지만,사법부가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주춤거리고 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9일 “사법부의 독립 등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만큼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증인채택 여부는 10일 결정된다. ◇美아파트 신축철회 요청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9일 미국 존 켈리 상원 의원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25명에게 e메일을 보내 덕수궁터에 미 대사관과 아파트를 신축하려는 것을 철회해주도록 요청했다.원 의원은 “고미술 건축물이 있는 왕궁터인 덕수궁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현대적 고층건물인 대사관저와 아파트가 들어서면 문화재 보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유럽주재 美대사관 비행기테러 당할뻔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유럽에 비행기 공중납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29일과 30일 하루 사이에 스웨덴과 영국에서 두명의 남자가 잇따라 총을 갖고 비행기를 타려다 공중납치 기도 혐의로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스웨덴 정보당국 사포는 31일 하루 전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떨어진 베스테라스 공항에서 체포된 케림 채티(29)가 항공기를 공중납치해 9·11테러 때처럼 납치한 항공기로 유럽 주재 미 대사관을 목표로 자살공격을 시도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사포는 채티가 96년9월∼97년4월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훈련을 받았으며 채티와 자살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폭약전문가가포함된 4명의 다른 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포는 이들이 최소한 1대 이상의 여객기를 공중납치,유럽에 있는 미 대사관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공격 목표가 어느 나라의 미 대사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30일 버밍엄공항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한 남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이 남자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캐나다의 토론토로 향하던 비행기에 타고 있다 탑승한 비행기가 재급유를 위해 버밍엄공항에 착륙한 사이 통상적인 검사를 받던 도중 체포됐다고 영국 경찰은 말했다.그러나 체포된 남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하루 사이에 두건의 여객기 공중납치 기도 혐의를 받는 사건이 벌어지자 유럽에서는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공중납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정보당국은 그러나 채티가 알 카에다 조직원은 아니며 9·11테러를 동경한 나머지 모방범죄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장교 택시받고 뺑소니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미 육군 소위 컬버(23·여)를 붙잡아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컬버 소위는 전날 밤 11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기업은행 앞길에서 친구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후진하던중 정모(37)씨가 모는 택시를 들이받은 뒤 1.1㎞쯤 달아나다 뒤쫓아간 정씨에게 붙잡혔다.컬버 소위는 경찰에서 “큰 사고가 아니었고,택시기사가 가라고 손짓하는 줄 알고 그냥 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보상 못받는 ‘억울한 옥살이’, 美미주리주 배상법없어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면 누구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하나.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18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미주리의 흑인 래리 존슨(48)이 DNA 검사결과 무죄가 입증돼 지난주 석방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그의 과거를 보상받을 길은 없다.미주리에는 무죄가 입증된 사람에 대한 배상법이 없다.존슨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모호하다.검사나 경찰이 잘못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검경은 현행법상 공무를 수행한 것으로 간주,면책받게 된다.1998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7명이 검찰의 잘못을 직접 밝혀내 4000만달러의 배상금을 탄 선례는 있으나 극히 드문 일이다.노스 캐롤라이나 등 15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배상법을 제정했으나 소송에 수년이 걸리고 배상금을 타는 절차도 까다롭다.위스콘신은 5000달러,뉴햄프셔는 2만달러로 배상금의 한도를 정하기도 했다. 주정부 관리들이 존슨에게 ‘미안하다.’고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보도한ABC의 웹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한네티즌은 “배상 방식을 논의하기에 앞서 왜 무고한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미국의 법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돈만 챙기는 변호사나 판단을 잘못한 판사가 책임을 지고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정치적 야망 때문에 검찰이 진실을 밝히기보다 범법자만 양산하려 한다는 비난도 잇따랐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주정부가 공식 사과와 함께 배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 의회는 배상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저 생계비를 기준으로 연 1만 2500달러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잃어버린 삶에 대한 보상책으로 연간 6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됐다.시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법 집행의 남용을 막는 게 시급하다는 원칙론자들도 많았다.한 네티즌은 자기 가족이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며 인종적·소득적 기준에 따른 차별적 재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변호사가 10억 떼먹고 美도주

    판사출신 변호사가 도박으로 거액을 날린 뒤 변호사와 의뢰인 등에게 빌린10억여원을 떼먹고 미국으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R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홍순협(42)씨는 수십명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씩 모두 10억원 이상을 빌린뒤 지난해 10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그는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등 3곳에서 사기혐의로 기소중지돼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홍씨는 국내 언론재벌 대표,기업인 등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거액 도박을 해 물의를 빚었던 지난 97년 당시 이들의 도박빚을 받으러 입국했던 로라 최가 검찰조사에서 진술했던 이른바 ‘로라 최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인물이다.경찰은 지난 88년 서울지법 판사로 근무하다 1년만에 변호사 개업을했던 홍씨가 수억원의 도박빚을 지고 검찰조사를 받은 뒤에도 도박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거액의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표기자
  • 美, 재판권 不이양 재확인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의정부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과 관련,유감을 표명했으나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의 재판권 이양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허바드 미대사는 30일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어떠한 표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며 정식으로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형사재판권 이양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연대회의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이와 관련,주한미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소파는 양국 정부가 수개월의 논의를 거쳐 공정하게 만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은 (재판권 이양 요청에 대해)거부권만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주한미군이 이날 이례적으로 각 언론사 논설위원을 용산 미8군사령부로 초청,여중생 사건에 관한 조사내용과 대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왔다.이 자리에는 대니얼 자니니 미8군사령관(중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은 다음달 7일까지 한국측의 재판권 이양 요청에대해 답변하게 돼있다.한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9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 영내로 진입하려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박재범 이창구기자
  • 한총련 여중생사망 항의 美대사관앞 기습 시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3여명은 24일 낮 1시58분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의 재조사 등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건물에 페인트와 계란 등을 던지는 등 기습 시위를 벌였다.일부 학생은 미대사관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건물 옥상에서 ‘부시 대통령 공개사과·여중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이들은 5분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구혜영 기자 koohy@
  • 장갑차사건과 SOFA/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미군범죄 과거사례

    ■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 - 재판권 美서 요청땐 포기해야 1967년 체결·발효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지난 91년과 지난해 두차례 일부 개정됐으나 여전히 한·미간의 불평등한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게 시민단체와 학계 주장이다.SOFA는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양해사항 등 3개 문서,31개 조항으로 구성된다.시민단체 등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미국과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었으나 우리가 가장 불평등한 입장이라고 강조한다.문제 조항을 일본,독일 등의 규정과 비교,분석한다. ◆보호 범위가 너무 넓다. = 본 협정 제22조 1항은 ‘군대의 구성원,군속 및 그들 가족에 대하여 합중국이 부여한 권리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이란 ‘배우자 및 21세 미만의 자녀 또는 ‘기타 친척’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기타 친척’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애매하며,아울러 미군 당국과 사업상 계약관계에 있는 ‘초청계약자’도 여기에 포함시킨 단서 조항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기타 친척’은 그러나 미군·군속이 자의적으로 판단,분류하는 것은 아니고 입국시 그 관계를 우리측에 통보해야 한다.또 의료보험 카드에 등재하는 한편 부양가족 면세 대상인지을 입증해야 한다. ‘나토 협정’은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와 부양받고 있는 자녀’에 국한했고 독일에서도 ‘부양 및 동거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일본의 경우에는 ‘기타 친척’이 없으며,필리핀에서는 ‘군법에 복종하는 모든 자’로 제한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의 재판권 행사를 제한했다. = 협정에는 ▲미국의 재산이나 안전에 대한 범죄 ▲미군 등의 가족 내부에서 행해진 범죄 ▲공무집행중 범죄 등 3가지 범죄에 대해서만 미군이 1차 재판권을 지닌 것으로 규정했다.나머지 범죄는 한국이 재판권을 갖고 있으며 다만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재판권 이양을 ‘호의적으로 고려’한다고 정했다.하지만 본 협정의 후속문서인 합의의사록에는 ‘특히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90년부터 98년까지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의 재판권 행사율은 0.8∼5. 6%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특히 ‘미군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간첩행위’등과 같이 반드시 우리가 재판을 해야 하는 ‘전속적 재판권’마저도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토협정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상대국의 요청에 대한 ‘호의적 고려’부분은 있으나 우리와 같은 ‘포기 규정’은 없다. ◆미군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능하다. =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도 피의자의 신병 구금은 사실상 미군측이 하게 돼 있다. 미군의 요청이 있으면 ‘호의적 고려’에 따라 넘겨줘야 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신병이 미군측에 있다보니 범죄와 관련된 물증이나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까지 한국 검찰이 기소하기 전 미군 피의자를 구속수사한 예가 없다.지난 92년 윤금이씨 살해사건 당시에도 피의자 케네스 마클을 수감한 것은 범죄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뒤였다 . 나토협정과 일본에서는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더라도 기소전까지만 가능하다.일본 정부 등이 구금인도를 요청하면 즉시 신병을 넘겨줘야 한다. ◆기타 문제조항들 = 합의의사록 제22조는 미국은 ‘(미군 등이) 구금될 시설을 시찰할 권리를 지녔으며 그 시설은 한·미 합동위원회에서 합의한 최소한도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 최소한도의 시설이란 운동장이 있고 72평방 피트(약 2평) 이상의 독방,수세식 화장실,샤워 및 조리시설,침대 등을 이른다. 현실적으로 이 조건을 갖춘 곳은 천안소년교도소가 유일해 미군 범죄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진다.시민단체들은 “피의자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수감자와 형평성 문제도 있으며 아울러 ‘시찰’을 명시한 것은 국내 사법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법원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재판정에 반드시 미국인 관리가 참석하도록 규정했다.합의의사록 제22조 9항에서는 미군은 참혹하거나 비정상적인 처벌을 받지 않을 권리를 명문화해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질러도 극형을 피하도록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n@ ■미군범죄 과거사례 73년 11월19일.미군 페르트 제임스,만취상태에서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권모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뺑소니.96년 6월10일.미7공군 소속 윌리엄스,평택 에바다 농아원생 12살 김모군 등 세 명의 남자아이를 부대내 숙소로 불러 성폭행.97년 집행유예로 실형살지 않음. 97년 4월3일.미군속 아들과 재미교포,이태원에서 한국 대학생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재미교포는 무죄,미군속 아들은 폭력혐의 인정 뒤 8·15특사 석방. 이는 주한미군 주둔 50년,SOFA 체결 35년 동안 저질러진 미군 범죄중의 일부분이다.이처럼 주한미군 범죄는 한국의 국민과 법을 비웃듯 안하무인적인 사례로 넘친다. 때문에 지난달 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단순히 ‘공무중’에 일어난 우발적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SOFA에 따르면 미군이 공무 수행 중에 저지른 범죄의 경우 재판권은 미국으로 넘어간다.미군은 한국측에 처벌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악용해 한국의 수사권 요청을 거부,결국 한국측은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공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미군당국이 자국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인 범죄,치명적 잘못조차도 ‘공무’라고 주장하는 빌미를 준다. 지난 2000년 2월 미 8군 용산기지에서 사체 부패를 막는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혼합액 480병을 한강에 무단방류한 뒤 미군측은 ‘공무중’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10월 김모(당시 59세)씨는 ‘미군물품 판매상’으로 몰려 미군들에게 강제로 수갑이 채워져 끌려간 뒤 몇 시간동안 온갖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김씨는 혐의없음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풀려났다. 김씨는 다음날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미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미군당국은 ‘정당한 공무수행’이라며 끝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김종욱(金宗郁) 간사는 “미군들이 범죄를 저질러 한국 경찰에 붙잡혀도 마구 소란을 피우며 오만할 수 있는 것은 협정에 따라 한국의 사법기관이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군은 여중생 두 명을 숨지게 한 뒤에도공무중이라는 이유로 재판관할권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 “‘공무’의 명확한 범위를 정하는 등 독소 조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다른 시각은 - “반미감정 자제… 합리적 해결을”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장갑차 사고가 반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은 미군측이 초기 사건처리를 너무 안일하게 한 데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군측은 ‘공무집행중 발생한 우발적 사고’이지만 1차 조사결과 발표 내용이 너무 부실해 유족은 물론 한국민들의 집단적인 반발에 직면했다고 판단 ,이를 감안한 2차 조사결과를 마련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입체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유족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해하고,시민단체의 SOFA 개정요구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감정적인 반미 구호나 근거없는 루머를 양산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대학원의 한 교수는 “최근 대학생들로부터 미군 장갑차가 고의로 여중생들을 치어 여러 차례 밟고 지나갔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터무니없는 억측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방해할 뿐”이라고 우려했다.한 중견 언론인도 “SOFA 규정상 미군측이 지닌 공무중 사건의 형사재판권을 우리에게 넘기라는 검찰과 시민단체의 뜻은 이해하지만 만약 우리 해외파병 병사가 아랍권 국가에서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그 나라 법원이 병사의 손목을 자르겠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교부의 관계자도 “비록 SOFA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독일,일본과 비교할 때 중간정도 점수는 매길 수있다.”고 말한다.전속적 형사재판권의 경우, 나토와 독일 보충협정 19조는 “사형에 이를 수 있는 범죄를 제외하고,미측 요청이 있을 경우 독일이 재판권을 행사할 1차적 권리를 모두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SOFA가 이보다 더 제약적이진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하는 비율도 극히 낮다는 주장과 관련, 독일·일본 모두 ‘중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재판권을 확보하는비율이 우리와 같이 평균 2∼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신병인도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의 SOFA는 “미군은 ‘기소’때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계속 보유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독일의 경우 “미측이 요청할 경우 미국에 피의자 신병을 인도하고,피의자 ‘선고집행’이 있을 때까지 미측이 구금권을 보유한다.”고 돼 있다.특히 우리는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의 죄질이 살인·집단 강간 등 죄질이 나쁜 경우 신병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 4명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미·일 합동위원회를 통해 기소 전 신병인도 사례를 남겼다. 김수정 김경운기자 crystal@
  • 아랍계 공항서 총기난사·소형항공기 추락…뜨끔했던 美 독립기념일

    [로스앤젤레스·예루살렘 외신종합]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대테러 주무기관들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장괴한의 총격 및 경비행기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스라엘측의 테러연계 의혹 제기에도 불구, 미 당국은 일단 이들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테러 연루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국제공항에서 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년 남자 1명이 이스라엘국영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 앞에서 총기를 난사,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LA경찰이 밝혔다.범인은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의 여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권총을 꺼내 항공사 여직원을 쏜 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해샴 모하메드 하다예트(41)라는 이름의 범인은 총격 직후 엘 알 항공사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됐다.FBI는 범인이 이집트 출신으로 1992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총격 직후 국제선 청사에 있던 수천명이 소개됐다.사건 직후 전면 금지됐던 항공기 이·착륙이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엘 알 항공사는 보안이 가장 철저한 항공사로 알려져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테러분자들이 미 영토에서 범죄를 실행하기 위해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이라며 테러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한편 론 이든 FBI LA지부 부책임자는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계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공항 총격사건에 이어 LA인근 한 공원에서는 소형 민간항공기 한 대가추락,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LA 동쪽 48㎞에 위치한 프랭크 G 보넬리 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세스나 310 쌍발기가 호숫가에 추락,어른과 갓난 아이 등 4명이 숨졌다.부상자 대부분은 공원으로 소풍나온 가족들이었다.연방항공국 대변인은 경비행기 추락은 사고로 보인다며 테러연루 가능성을 배제했다.
  • [사설]美 장갑차 사건 공동조사해야

    미군 궤도차에 의해 두 명의 여중생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미2사단주둔지 의정부 인심이 20일 가깝게 들끓고 있다.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의정부 역사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들도 침묵농성으로 동참하고 있다.이들은 미국독립기념일인 4일 주민들과 함께 미군부대의 축제에 맞서 범국민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미군과 관련된 사건이 항용 그렇듯 미군의 월권 및 은폐 의혹이 주민들의 공분을 키웠다.월드컵 기간이자 지방선거 투표일이던 지난달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 갓길에서 이 마을에 사는 중학교 2년생 신효순 심미선 두 학생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54t짜리 부교운반용 궤도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미군운전병은 우리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기 전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 헌병대로 넘겨졌고,엿새 뒤 미2사단은 “선임 탑승자가 피해 여중생들을 30m 앞에서 발견해 운전병에게 소리쳤으나 소음이 심해 운전병은 8초 뒤에야 정지 고함을 알아들었으며 그때는 이미 피해자들은숨졌다.”는 사고 경위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한국 군경과 합동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군은 밝혔으나 시민단체와 유가족의 범국민대책위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며 유족·시민단체·미군 등이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숨진 여중생 유가족은 미군 장갑차 운전병과 동승 장교,소속 부대장 등 미군 여섯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고소했는데,우리는무엇보다 범대위의 공동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미2사단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있으나 주장대로 단순한 업무상 과실치사라면 공동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일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자 진술서에 의하면 “운전병은 당시 부대장과 지휘본부 사이 무전교신으로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첫 발표 때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객관적인 공동조사의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 美 ‘7·4테러’ 초비상

    미국 행정부가 독립기념일인 4일을 앞두고 경계강화에 들어갔다.미 전역이 축제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BS의 ‘국민과의 만남’에 출연,“축제기간에 경계해야 한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며 “그래도 모든 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뉴욕타임스도 “독립기념일이라는 정치적·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추가 경계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국민들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독립기념일에 추가테러 공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12%는 테러 가능성이 ‘매우 크다.’,45%는 ‘어느 정도 있다.’고 대답했다.테러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응답자의 75%는 테러위협 때문에 워싱턴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를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단 미 연방 및 주 정부 산하 대테러기관들은 테러취약지역과시설물에 대해 워싱턴에 준하는 보안경계조치를 내렸다.미 전역에 산재한 핵시설물,대형 구조물과 아파트,경기장,대형 선박과 항공기,유조차 등에 대한 보안경비가 강화됐다.해외 미 외교공관들에는 불꽃놀이와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진 곳에서의 기념행사는 자제하라는 주의가 내려졌다. 가장 경계가 강화되는 곳은 워싱턴이다.백악관,의사당,연방대법원,국무부,국방부,법무부,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부(CIA) 등 국가 주요기관이 운집해 있기 때문이다.또 독립기념일에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퍼레이드,독립선언서 낭독식,독립기념 민속행사,대규모 야간 불꽃놀이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축제 동안 백악관과 인근 공원의 출입은 완전 차단된다.또 국회의사당에서 워싱턴 기념탑,링컨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도 교통이 통제된다.축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탑에 이르는 워싱턴 국립공원에는 20군데 특별 출입구가 설치되며 보안검색대와 함께 경찰요원만 2000명이 투입된다.워싱턴 외에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도 보안조치가 강화됐다.연방항공당국(FAA)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사우스 다코타주러슈모어산 국립추모관,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 등 3개 명소의 상공에 대해 일시적 비행제한조치를 내렸다.자유의 여신상은 오는 9월까지며 러슈모어산과 게이트웨이 아치는 2∼3일간 비행이 금지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보스니아 PKO 연장안 거부

    (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유엔의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을 6개월 연장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대신 미국은 다른 안보리 이사국과 협의해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의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일단 72시간 연장안을 의결했다. 6월30일 밤 12시에 만료되는 유엔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7월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로부터 보스니아에서 작전중인 미 평화유지군의 면책권을 보유해야한다는 미국의 주장이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에 의해 거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간 협의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하고 72시간이 경과할 경우 1500명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유엔경찰병력 훈련임무(UNMIBH)는 3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종료된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미군에 대해 ICC가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해 보스니아를 비롯해 세계 15개 지역에서진행되고 있는 PKO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프랑스 등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위협”이며 “자국이기주의의 발로”라며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소속 14개국 유엔주재 대사와 함께 평화유지활동 중단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 [데스크칼럼] 또 하나의 ‘6·10 승리’

    설렘과 긴장 속에 날이 밝았다.10일 오후 대구에서의 월드컵 한·미전이 끝나면 일부 지역에서 길거리 응원단이 ‘반미(反美)’시위대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붉은 악마’ 등 한국축구 응원단은 지난 4일의 대(對)폴란드전을 통해 길거리 응원이 ‘한국축구의 명품’으로 위상을 굳힌 만큼 별 일은 없을 것으로 호언하고 있다.운동권 및 시민단체들도 “스포츠는 스포츠”라며 자제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최근 한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정서는 지극히 부정적이다.반미 감정은 지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오노 사건’으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공군 차기전투기(FX) 선정과정에서의 미국 압력 의혹 등도 한몫을 거들었다. 한국민들의 반미 감정이 어떠한지는 주한 미국대사가 사석에서 던진 한마디가 말해준다.“차라리 미국팀이 졌으면 좋겠다.”미 본토의 생화학 특수부대 1개 소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동해상 원거리에 첩보수집 구축함 1척을 배치시킨 것만으로도 미국의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스포츠는 정치색이 가미되는 순간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잃는다.어떤 이유에서든 한·미전에 정치색의 ‘정’자가 끼어들면 월드컵 ‘성공’은 물론 한국민들의 신바람도 사라지게 된다.‘붉은 악마’도 미국전 응원구호를 ‘‘반미’성격인Oh, No! USA!’라고 했다가 “없었던 일로 했다.”고 한다. 불상사가 특히 미국에 패한 뒤라면, 외신들이 놀람 그 자체라고 평했던 우리의 응원문화는 끝없는 추락의 날갯짓을 할 것이다. 오늘만큼은 응원은 ‘Yes’,반미는 ‘No’를 해 줄 것을 주문해 본다.월드컵에서만이라도 ‘Oh,Yes! USA!’라는 아량으로 또 한번 세계를 감동시켜 줄 수는 없을까. 길거리 응원의 예상인파는 전국적으로 약 70만명.서울만 대형전광판이 설치돼 있는 9곳에 43만명이 모이는데 이중 30만명이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주변에 집중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종료후 길거리 응원단의 의연함이 경찰의 경비태세 강화라는 강제(强制)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응원 양태는 한국축구의 ‘트레이드 마크’로완전히 자리매김돼야 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는 사람들이 없지않은 모양이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반미집회 및 시위는 다음 기회를 얼마든지 기약할 수 있다.‘반미’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나라사랑’자존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한·미전에서 ‘반미’를 자제하자는 것은 결코 미국이 예뻐서가 아니다.미국에는 오늘 ‘페어 응원’을 보여줌으로써 역으로 ‘한·미 관계가 왜 이 지경까지 됐으며 그 주범이 누구인가.’를 반추하는 날로 삼도록 하자.제2의 ‘6·10항쟁’이다.‘넥타이 부대’가 아닌 ‘붉은 T셔츠의 악마’가 해낼 수 있다. 길거리 응원단은 끝까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기성세대들도 붉은 T셔츠 차림으로 거리로 뛰어나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해달라.또 한번의 축포를 높이 높이 쏠 때가 머지 않았다. 이건영 사회교육에디터seouling@
  • 월드컵/ LA 코리아타운에 대형 스크린, 한·미전 앞둔 美현지표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내 한인단체들은 레스토랑과 호텔 등지에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붉은 악마’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도 나눠주고,일부 식당과 호텔에서는 해장국과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한국팀 응원객을 맞을 채비를 갖췄다. 로스앤젤레스 재미한국인연합회 집행이사인 프랜시스 허는 “이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일찍 가게문을 닫고 집에 돌아가 자고 일어난 뒤 한·미전을 시청할 계획”이라며 교민들의 관심을 전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8일 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한국 전역에서 반미감정이 거세게 이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10일 치러질 한·미전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언론들은 한·미간 외교·군사적 동맹관계가 튼튼함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한 김동성 선수의 실격 등에 대한 악감정이 이번 경기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한·미전은 6개월전에 일정이 잡혔음에도 두 팀이 승리한 뒤부터는 10일 대구에서 열릴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그러나 한국의 축구팬들이 폭력적으로 돌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과 미국팀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한국 경찰이 미 대사관의 보안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경기 시청시간에 대한 불편함도 늘고 있다.10일 한·미전은 동부시간으로 새벽 2시30분에 열린다.반면 오후 11시30분에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서부지역은 다소 느긋하다.시애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베일리스 부부는 “정원에 대형TV를 설치해 150명이 더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mip@
  • 美 출입국등록제 논란 확산

    미국이 테러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둘러싸고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랍연맹이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출입국 등록제’와 관련,국제사회의 비판에 개의치않는 분위기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느슨해진 대(對)테러전쟁에 대한 국제연대의 강화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 동의 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보다는 9·11테러 가능성에 대한 사전경고 처리를 둘러싼 정보기관들간의 공조부재와 처리 미숙,대테러전의 궁극적 목표 등을 둘러싼 미국내 비난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려 몇 달 남지 않은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는 국가안보 업무를 총괄할 국토안보부도 중간선거전에 설치하기 위해 대의회·국민 설득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지원국’과 연계된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의무화하고 외국인 방문객의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발표했다. ●아랍연맹 반발= 아랍연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가 이슬람 신도와 아랍권에 대한 차별대우라며 이 제도의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아랍연맹이 현재 이 제도의 합법성과 정치적 목적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아랍 인권단체들은 올 가을부터 실행될 출입국 등록제가 계획대로 실시된다고 미국이 더 안전해진다는 보장도 없으며,오히려 이슬람과 아랍권내에서 미국의 이미지만 악화될 것이라며 시행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국제사회 비난 고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미국의 새 대테러대책에는 우려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민적 자유의 침해와 합법적인 정치적 반대에 대한 탄압”이라고 우려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세계에 나치식으로 군림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8일 제2의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행한 군중연설에서 미국대통령의 권한과 특권이 너무 광범위하며 마치 세계의 주인인양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9·11테러 이후 미국이 전세계에 “나치식 개념과 방식”을 부과했는데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침묵함으로써 미국이 세계의 주인이자 경찰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나치식 개념과 방식”으로 세계를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미 국토안보부 이르면 9월전 설치= 국토안보부 신설계획에 미국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9월중 현실화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주례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국토안보부 신설을 골자로 한 연방정부 개편안이 회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당지역 의원들을 설득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 술 더 떠 의회와 대통령이 9·11대참사1주년 이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촉구,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워싱턴 엿보기] 美방송 ‘레비’ 호들갑

    실종된 인턴여성 챈드라 레비의 유골이 발견된 22일 미 방송들은 하루종일 이 사건에 매달렸다.새로운 테러 위협이니,9·11 테러의 사전경고니,중동사태니 하는 이슈는 이날 TV 화면의 일부분만 차지했다. 레비양의 신원이 확인되기 이전부터 긴급뉴스로 다루기 시작해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사망 원인을 분석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실종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연방 교도소 인턴사원으로 일하던 과정에서부터 민주당 게리 콘디트 의원과의 관계 등 대부분알려진 사실들을 재탕,삼탕했다.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레비양의 ‘실종’이 ‘사망’으로 바뀐 것 뿐이다.이마저도 오래 전부터 경찰이 추정한 바다. 콘디트 의원에 대한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방송사들은 콘디트 의원을 사건의 ‘배후자’인 양 TV에끊임없이 등장시켰다. 레비양의 생전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역시 이미 수십차례 방영됐음에도 갓 출시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되풀이했다. 다음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레비양 사건이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가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미국에서 실종자 수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넘고 정치인의 여성 스캔들은 타블로이드판 황색 신문에서 늘 다뤄지는 이슈다.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의 핵심도 여성편력이 아니라 조사과정에서의 위증죄여부였다. 방송사들이 레빈양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선정주의적 취향에 딱 맞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9·11 테러때문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 왔지만레빈양 사건을 계기로 ‘본심’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레비양 사건은 ‘TV 쇼’를 지향하는 방송 뉴스의 입맛에 맞는 극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갖췄다. 미모의 인턴 여성과 출세가도를 달려온 정치인이 주인공이고 섹스와 권력이 무대의 배경이다. 시청자에 따라 비극으로 끝난 멜로물이 될 수도 있고 권력에 휘둘린 미스테리물이 될 수도 있다.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막을 내리는 블랙 코미디물로 반전될지도 모른다. 방송사들은 레비양 사건을 식상한 전쟁보도에서 벗어나려는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최근 미 언론들이 9·11 테러위협의 사전경고 여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안보 논리에 충실히 따르던 기존의 입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물론 정보당국이 발표한 추가적인 테러경고를 여과없이 보도했지만 이 역시 냄비속성에 따른 선정주의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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