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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이라크 철군 내년봄 완료”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 주둔 자국군을 내년 봄까지 모두 철수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5일 익명의 국방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 정부는 외국군 주둔이 오히려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철군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러의 일요판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군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을 확인해주면서, 폭력사태가 내전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경우에만 외국군 주둔을 연장할 것임을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영국 정부는 이러한 철군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이 전쟁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24개 동맹국은 환영할 것으로 본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미 정부나 국방부 역시 이라크 철군 일정에 대해 어떤 시간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해왔다. 폴 쉬어고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런 (철수)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해병대 포함 13만 5000명이다. 영국군 주둔군은 8500명이다.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 병력은 16만명을 헤아리는데 네번째 파병국인 이탈리아는 올해 모든 병력을 빼낼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존 리드 국방장관이 지난달 7일 밝힌 방침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리드 장관은 구체적인 철군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동맹군이 이라크에서 떠나기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철군)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관리들은 2700만 이라크 국민들의 치안을 떠맡게 될 23만명의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과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외국 군대는 단계적으로 철수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속철로비’ 최만석씨 美서 체포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사건과 관련,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뒤 해외로 도주했던 로비스트 최만석(65)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됐다. 최씨는 빠르면 1∼2개월후 국내 송환될 예정이다.대검 중수부는 22일 경부고속철 차량 선정 로비대가로 알스톰사로부터 1129만달러(한화 약 110억원)를 받은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법무부가 미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고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경찰이 최씨를 체포, 신병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빠르면 1∼2개월 걸릴 최씨의 송환을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아동 성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족쇄’를 채우고 신상을 공개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성 폭력에 신음하는 세계 어린이들의 눈물 뒤에는 성 관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은 ‘아직 괜찮다.’는 우리의 위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모른다. 각국의 아동 성 범죄 실태와 대책을 짚어 본다. 단돈 1만원에 3번이나 팔리며 성착취를 당한 필리핀 소녀 엘레나(가명·15). 그녀의 부모는 500페소(약 1만원)를 받고 마닐라의 구인업소에 그녀를 팔았다. 그녀는 2주일 만에 북부지역 팜판가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게 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집주인인 경찰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엘레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먹거리며 소개업체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브로커는 그녀를 마닐라의 성매매 업소에 넘겼다. 엘레나는 마닐라 항구에서 헤매다 구조됐다. 스웨덴 10대 소녀 니나(사진 오른쪽·가명)는 친구집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납치됐다. 그녀는 동유럽 보스니아로 팔려갔다.2년 동안 성착취를 당한 니나는 3000달러(약 3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한 구호단체에 의해 구출됐다. 니나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소녀가 됐다. ●“그곳엔 엄마·아빠도, 인권도 없다.” 세계적인 아동 성착취의 그늘에는 초국가적인 ‘아동 성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의 극빈층 소녀들이 제물이 된다. 유니세프(유엔 아동보호기금)는 전 세계적으로 성착취 아동이 2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에서만 각국에서 팔려온 32만여명의 아동이 상업적으로 성착취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동남아시아는 최소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섹스 관광’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멕시코도 1만 6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소녀들은 ‘우편배달 신부’라는 이름으로 성착취를 당한다. 호주에서는 최근 5호주달러(약 4000원)에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현지 언론들은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나이가 12∼14세로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해 4월 스리랑카 2만명, 콩고 1만 2000명, 우간다 650명의 소녀가 성과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미성년자 군인 30만명의 절반이 소녀이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연계된 아동 성착취는 공급과 수요,‘풍선효과’가 고스란히 작용한다. 공급은 성매매와 관련된 처벌이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동한다. ●유럽·동남아시아 ‘글로벌 포주´들 기승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120만명의 아동이 매매된다. 한 해 1500명 안팎의 과테말라 어린이가 북미 지역과 유럽으로 팔려간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봉의 아동은 가나, 부르키나 파소, 말리, 토고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농장에 팔린다. 영국 경찰의 ‘아동학대조사반’은 히드로 국제공항을 감시한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소녀들의 손을 잡고 입국하는 ‘글로벌 포주’들이 적발된다. 히드로 공항이 소녀들의 유입 창구이다. 매일 수백명이 감시 대상에 오른다. 태국 경찰청은 지난해 검거된 국제 아동 범죄단으로부터 방콕에서 130㎞ 떨어진 관광지 파타야가 동남아 아동 성매매의 ‘교환지역’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인터넷이 키운 ‘악(惡)’아동 포르노그래피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아동 포르노는 수만건 이상이 검색되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2001년 조사된 미국의 아동 포르노 거래액은 연간 20억∼30억달러(약 2조∼3조원)였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아동 포르노 방송에 출연해 연간 수십만달러를 벌어들이던 19세 소년의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전했다. 그 소년의 고객 1500여명에는 변호사, 의사, 교사도 포함돼 있었으며 상당수가 체포돼 기소됐다. 이 소년은 13세때부터 이 일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덴마크 정부가 인터폴을 통해 일본의 아동 포르노 배포를 알려와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유럽 리투아니아도 10∼12세의 아동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폴 등 각국 수사기관이 아동 포르노 제작과 유통망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아동포르노 보관만해도 처벌 세계 각국이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신상 공개(서울신문 2월22일자 7면 보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학교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네티즌까지 엄격하게 처벌함으로써 음란물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인터넷에서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한 교사가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확인돼 큰 사회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 등 800만명의 명단이 이중 작성되는 허점을 보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는 교사나 직원, 통학버스 기사를 채용할 때 지문이나 신상 자료를 제출받아 연방수사국(FBI) 등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한다. 버지니아주는 매년 교사와 재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신규 채용 뒤 3년과 8년째에 재심사한다. 1994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메건법이 제정된 후 이 법이 시행되는 여러 주의 교육 당국은 성범죄 사건이 보도된 신문 스크랩 등을 주끼리 주고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교육부는 2001년부터 경찰 기록과 대조 작업을 거쳐 교사 16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유치원 교사와 신부 등 186명을 체포했다. 미국 몬태나주에선 2004년 12월 여자 친구를 유괴한 뒤 살해한 20대가 평소 아동 포르노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포르노를 내려받은 네티즌도 처벌하려는 의회의 입법 노력에 불을 지폈다. 메인주에선 100여개의 아동 포르노를 컴퓨터에 보관한 25세 청년에 유죄가 선고됐다. 또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선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다시 감옥에 집어넣어 무기한 복역하게 만드는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G8(선진 7개국+러시아) 내무장관 회담에선 아동 성착취범의 DB를 국제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P2P유통 동영상 90%가 포르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범죄의 급속한 확산에는 휴대전화와 P2P(개인 파일공유 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 미디어 인프라의 진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는 7명이 넘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20대 남자가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도 14세 여학생을 꾀어 성폭행한 26세 남자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 닷컴’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이 사이트는 지난 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일어난 14세 소녀 살인 사건에도 오르내렸다. 이 사이트는 5600만명의 회원 가운데 4분의 1이 10대다. 범죄의 타깃이 된 것은 10대 대부분이 이 사이트의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휴대전화 보급이 늘어날수록 성 범죄 대상의 연령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범죄자와 미성년의 1대 1 접촉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미성년 대상 성 범죄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 포르노의 확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동 포르노는 성 착취는 물론,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유료 사이트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됐다. 그러나 포르노 유통의 축이 P2P로 옮겨오면서 종전같은 자발적 검열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P2P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90%가 포르노물이었다.‘어린이’나 ‘아동’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아동 포르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모든 네티즌을 ‘범죄 콘텐츠’의 잠재적 공급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경찰 단속 허울로 ‘性서비스’ 논란

    미국 경찰관들이 한인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 단속을 한다는 이유로 실제 성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경찰관 2명은 지난달 손님을 가장해 관내 마사지 업소 ‘문 스파’에서 60달러씩을 내고 30분간 ‘미미’라는 여성으로부터 마사지와 목욕, 성행위 서비스를 받았다.50달러의 팁까지 얹어준 이들은 두 차례 더 찾아가 같은 서비스를 받으며 성매매 증거를 수집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주 문 스파의 주인 전모씨와 최모씨를 체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최근 경찰관의 성매매 사실을 크게 보도하자, 경찰은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면서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라고 ‘관행’을 강조했다. 또 경찰관 가족들에 미칠 영향을 의식해 “현장에는 미혼만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과 법률 전문가는 “성매매 단속에 성행위를 허용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경찰 스스로 성매매 금지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은 성행위를 하지 않고 성매매 제의를 받는 것만으로 적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반면 해당 경찰은 “아시아 여성들이 영어를 못해 증거를 잡기 어렵다.”면서 “마약 단속반이 실제 마약거래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폈다. 한편 경찰의 단속 문제와 별개로 이번 사건은 교민사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사지실과 룸살롱 등 워싱턴 일대의 퇴폐업소만 6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소당 10여명의 한국 여성들이 방문 비자로 단기 체류하며 퇴폐업의 ‘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스테러 공포’ 美의원 대피 소동

    미국 의회 건물에 신경가스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의원과 보좌관, 직원들이 한때 대피하는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이 물질은 결국 신경가스가 아니었으며 가스탐지기의 오작동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경가스 의심물질이 발견된 곳은 의사당 본회의장의 북서쪽에 위치한 상원 부속 건물인 러셀 빌딩. 가스 탐지기에 잡혀 비상경보가 울린 시각은 8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즉각 소개령이 내려졌고 공화당의 척 헤이글 등 8명의 상원의원과 200여명의 의회 관계자들이 지하 주차장으로 대피했다. 외부에 감염시킬 우려가 있어 사실상 격리된 채 대피령이 해제될 때까지 3시간 동안 초조와 불안 속에 숨죽여야 했다. 경찰은 문제의 물질이 담긴 튜브 2개를 건물 밖으로 멀리 가져가 3차례 이상 정밀 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판정을 내렸다. 호흡기 등 신체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1차 검사에서 독가스로 잘못 판정되는 바람에 CNN 등이 긴급뉴스로 타전하는 등 미 전역이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학 딘 윌크닝 교수는 “가스 탐지기가 너무 민감해 오작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튜브 속 물질이 정확히 가스인지, 가루나 액체인지조차 밝히지 않은 채 러셀 빌딩 지붕에 이를 놓고 간 용의자를 찾고 있다.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는 “조기에 경보를 내리고 긴급 대피한 것은 적절했다.”고 말했다. 독가스 처리반이 긴급 투입되고 감염자 해독 캠프가 설치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다. 사람들도 침착하게 행동했다. 공화당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을 타러 나가려던 참에 경찰의 지시로 대피했다.”면서 “모두가 군말없이 따랐다.”고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이란 ‘만평 파문’ 대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촉발된 무슬림들의 분노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이란과 시리아가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이란 배후설’등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반미시위로 번질라”백악관 긴장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카라트에서 시위대가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부상을 입은 40대 농민은 “미국은 유럽의 리더이자 이슬람의 적”이라면서 “더구나 우리를 점령했으니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주둔중인 이슬람 국가에서 사태가 반미시위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미국 정부도 입을 열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로운 언론 매체가 표현한 내용에 폭력을 사용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국왕이 “언론 자유는 존중해야하지만 마호메트를 비방하거나 이슬람 교도들의 감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응수, 긴장감이 감돌자 부시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도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둘러 분위기를 수습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아예 작정한 듯 이란과 시리아를 지목했다. 그는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시리아가 불순한 목적을 위해 무슬림들의 반서방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란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이란 부통령은 9일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만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은(미국의 주장은) 100% 거짓”이라면서 “그 발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NYT “이슬람 정상회의 이후 파문확산” 하지만 미국 언론은 ‘배후론’을 제기하며 정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이슬람 57개국 정상들의 회의가 만평파문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며 사실상의 ‘기획설’을 제기했다. 신문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정상들이 공식의제도 아닌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풍자만평에 대한 토론에 열을 올렸다.”면서 “북유럽의 작은 무슬림공동체에 국한됐던 분노가 이 회의 직후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가운데 탈레반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었고 그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경찰의 대응사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신문은 무기한 정간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지방신문이 정부로부터 무기한 정간조치를 받았다. 일부 무슬림국가에서 만평 게재를 주도한 언론인이 해고된 적은 있지만 신문사가 문을 닫기는 처음이다.국영 베르나마 통신은 이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가 지난 4일 만평을 실어 물의를 빚은 사라와크 트리뷴지의 발행허가를 무기한 정지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유력언론사가 빅토로 유시첸코 대통령의 비난과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앞서 파키스탄 AIP통신은 무장세력 탈레반이 마호메트를 모독한 덴마크 만화가들을 살해하는 자에게 금 100㎏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송민순 “위폐 美·北·中이 해결해야”

    정부가 북한의 위폐 제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동안의 유보적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의 범법 사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최근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위폐제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유보적 입장으로 한·미 갈등이 증폭되는 데다, 중국측 자세 등을 면밀 분석한 결과 더 이상 불분명한 입장을 내세우는 게 불필요한 오해만 불러일으킨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정부는 위폐 문제를 설명할 때 붙여온 ‘(북한 혐의가)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도 더 이상 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지난 25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차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한국 정부는 위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정했다. 전제 없이,“우려하고 있다.”는 말에 무게를 담았다. 정부가 긴급입장 조정에 나선 것은 지난 23일 있었던 일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이날 “한국 경찰이 올 초 수사한 위폐도 북한산”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이라고 반박하면서 한·미간 갈등설이 증폭됐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정부가 아직 마카오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자국 은행을 조사하고도 함구하고 있는 것은 북측 혐의를 분명히 포착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은 28일 국방연구원 주최 국방포럼에 참석,“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의 직접 관련국은 미국·북한·중국으로 이 세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이 북한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새로운 중국계 은행을 극비리에 조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관계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확증없는 美 강경파의 의혹 제기”

    우리 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위폐달러 제조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압박강도를 높여가는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문제가 북핵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미국이 이쯤에서 사건을 일단락짓기를 바라는 눈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버시바우 대사가 위폐달러를 북한산이라고 단정한 것과 관련,“위폐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과학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미국 재무부가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대사는 말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미국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순간 정상적인 해결 의지가 없다고밖에 볼 수 없다. 기자들도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경솔한 언급,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쓸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안에서는 북한은 절대 위폐달러 제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미국이 북한에 들어가 확인할 수도 없는 사안인 만큼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으로선 미국이 우리가 갖고 있는 것 외에 추가적인 새로운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의 북한 위폐달러 제조의혹 제기가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9·19 북핵 공동성명’ 내용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비이성적 공세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위조 달러화를 유통시킨 사례를 수차례 적발했지만 유통경로를 중국산으로만 막연히 추정할 뿐 정확한 출처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테러에 놀란 美 ‘과잉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테러에 대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 보안관은 정신병 증세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승객을 테러범으로 오인, 사살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가하면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은 테러 위협 때문에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 924편에서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던 승객이 연방보안관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승객의 짐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승객의 가방을 항공기 밖으로 옮긴 뒤 총으로 쏘았으나 아무런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 보안관이 탑승객이나 테러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항공기 내에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했다. 브라이언 도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사망한 승객이 리고버토 알피잘이라는 44세의 미국 시민이라고 밝히고 “보안요원들이 기내에서 탑승객 전원에게 꼼짝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 용의자는 이에 불응, 폭발물이 있음을 시사한 가방을 만지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미 언론들은 알피잘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과잉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알피잘의 정신병력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보안관의 대응은 훈련받은 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방 관리들은 “알피잘이 기내 휴대 가방에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실제로 위협적인 행동을 할 조짐을 보여 보안관이 여객기와 공항 건물을 잇는 승강용 통로에서 서너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용의자가 여객기의 후미 쪽으로부터 통로를 미친 듯이 내달리자 한 여자가 “내 남편”이라면서 뒤쫓으며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극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약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을 출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던 중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한 상태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6일부터 임시로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대사관의 비자와 영사 업무도 일시 중단됐다. 대사관측은 필리핀을 방문중인 미국인들에게도 테러 행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느 인생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느 인생

    『저의 소원은 빨리 완전한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 안간힘 쓰는 임(林)양(?)의 말이다. 남자와 함께 있을 때 스스로 여자임을 확인할 수가 있어서 그나마도 한 가닥의 행복을 맛본다는 기이한 성의 미아(迷兒)가 임군(?)이다. 어느 날 동침하던 미군이 2중 성기 가졌다고 진술 이 존재를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임(林)양으로 부르기로 한다. 21세의 여인이다. 서울시내 이태원동에 산다. 직업은 위안부. 생업에 충실하려면 어디까지나 여성이어야 한다. 그리고 또 이 일대에서 그녀를 여성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임양이 4월 10일 밤 위안부가 된 지 처음으로 하룻밤 경찰의 신세를 졌다. 호객(呼客)행위를 지나치게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날 밤 그녀는 용산의 모「바」에서「미첼·W·하림」상병이라는 젊은 미군과 어울렸다. 함께 임양의 하숙방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하림」상병은 임양이 2중 성기를 가진 것에 화가 나서 임양을 마구 때리고 방안에 걸려 있는 임양의「원·피스」와「브래저」등 20여 점(싯가 3만원)을 닥치는 대로 갖고 달아나다 순찰 경찰에 붙잡혔다.「하림」상병이 경찰 진술에서 주장한 임양의 2중 성기설에 제일 놀란 사람이 하숙집 주인 김모(36)씨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우리집에 하숙한지 3개월이 되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가령 사흘에 한 사람 꼴로 양손님을 받았다고 쳐도 3개월이면 30명 아닙니까. 그 사나이들이 거쳐 가면서도 말썽 하나 없었는데요』 그 말투는「하림」상병이 난처해져서 마구 되는대로 지껄였다는 기색이다. 『저는 사건이 있은 다음날, 임양의 젖가슴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물론「브래저」아래쪽을 말입니다. 그럼요, 여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여자가 좋아, 서커스단서도 소녀역만 임양은 전남의 항구도시에서 막벌이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지금은 돌아간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중1, 국3인 두 동생을 부양, 매달 생활비를 고향에 꼬박꼬박 보내고 있다. 어릴 때는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서울시내에서도 이따금「텐트」를 치고 흥행을 한 일이 있는 동춘「서커스」단에 속해서 또 전국을 흘러 다녔다. 어릴 때부터 그를 남자취급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자기도 여자가 더 좋았다. 남성이 이성인 여자에 대하는 그러한 류의 그리움이 아니다. 여자가 되고 싶었다. 언제부터 이러한 엉뚱한 욕망이 자기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는 본인도 분명히는 모른다. 「서커스」단에 뛰어든 것도 빵문제가 컸겠지만 여자역을 시켜준다는 유혹에 이끌린 탓이었다. 무대에서는 여배우 김지미로 분장해서 노래를 불렀다.「트럭」에「텐트」를 싣고 지방도시의 공지를 찾아 헤매는 정처없는「집시」생활도 그녀에게는 즐겁기만 했다. 5색의 조명이 자기 둘레에서 회전한다… 김지미가『검은 장갑』의 노래를 끝낸다…「서커스」구경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요란한 갈채를 보낸다… 이 순간에 임양은 최고의 황홀을 느꼈다. 나는 여자이다, 나는 여자이다 하는 짜릿한 도취감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때마다 그녀는 정신적인「오르가즘」을 맛보았다. 줄타기 연습을 하다가 떨어져서 왼팔을 부러뜨리는 고역도 치렀지만 이 도취감 하나로 버텨왔다. 밴드·맨에 반해 동거생활, 성전환수술도 바로 그때 이윽고「서커스」의「밴드·맨」과의 애정생활에 들어갔다. 성전환수술을 한 것도 이때였다. 남자이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완전한 여성으로 탈바꿈하려는 대담한 시도였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면 그의 두터운 가슴팍 속에서 스스로의 성을 개방시킴으로써 애정을 승화시킨다. 남자인 임양의 경우는 성전환수술이 이것에 해당했다. 동거생활이 2년간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러한「부부(夫夫)」도 아니고「부부(夫婦)」도 아닌 결혼생활은 어떠한 범주에 들어가는지가 의문이다. 그녀의 성전환수술이 성공을 했다면 온전한 부부(夫婦) 한 쌍이 탄생했을 것이었다. 그녀의 불완전한「섹스」에 불만을 품었는지「밴드·맨」애인이 도망을 치고 말았다. 먹고 살기 위해 여장을 하고 술집에 나갔지만 몇 주일 못 가서 위장이 탄로났다. 그때마다 번번이 쫓겨나왔다. 1년 전.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복막염을 앓아 입원을 했다. 어린 동생들은 서울에서 좋은 집에 시집간(그녀는 이렇게 속여가면서 돈을 보내주었다) 누나로부터 치료비가 오기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이태원으로 찾아간 것은 이 까닭이다. 1년 가까이 여기서 살아왔지만「베드」에서도 그녀의 불완전성을 눈치챈 G.I.는 없었다. 하루 수입은, 많을 때는 20「달러」(약 5천 5백원), 적을 때는 1~2천원이고 공을 치는 날도 있다. 고향의 어머니는 성전환한 딸이 부잣집에 시집간 줄로만 알고 있고 동생들은 누나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그 나머지 돈은 모두 저금통장에 들어간다. 집을 사기 위해서도 아니고 더 좋은 옷을 사 입기 위해서도 아니다. 성전환수술을 다시 한번 받아서 언젠가는 자기 앞에 나타날 남자애인을 만족시켜주는 완전한 여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진짜 애인을 만날 때까지 머리 안자르고 기를 생각 남자로 되돌아 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 이태원에 들어온 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있다. 『진짜 애인이 나와 줄 날까지 안자르고 기르겠어요』 임양은 2중 성기의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더 자세한 질문에 대해서도 굵은 담배연기를 내뿜을 뿐 말이 없다. 눈을 살며시 내려 감고 웃는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으스스 춥거나 색다른 흥분을 느끼게 하는 미태(美態)다. 달의 표면 같은 새까만 적막강산 속, 성의 미로를 표류하는 웃음이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막연히 중성의 여성으로 통하고 있다. 이 동네에는 이러한 중성의 여성이 7~8명 있다는 것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4/20 제2권 16호 통권 제30호 ]
  • 美의학드라마 안방으로 “헤쳐 모여”

    미국 메디컬 TV쇼가 국내 안방을 점령할 태세다.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 인기를 끌었던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가 최근 막을 내린 데 이어 드라마전문채널 CNTV가 17일부터 메디컬 드라마의 교과서 격인 ‘ER’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또 ‘스크럽스’와 ‘그레이 아나토미’가 차례로 안방을 두드린다. 푸드앤드라이프스타일채널 올´ 리브네트워크는 2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오후 11시 메디컬 시트콤 ‘스크럽스’(Scrubs) 첫 시즌(24편)을 방송한다. 심각해질 수 있는 소재에 웃음을 접목시켰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야기 뼈대는 내과 인턴 제이디와 크리스, 엘리엇의 성장기이다. 이들은 때로는 서로 돕고, 때로는 서로 방해하는가 하면, 때로는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의사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주인공 제이디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면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우스꽝스러운 상상이 극단적으로 영상화돼 재미를 더한다.‘앨리 맥빌’에서 보여줬던 팬터지 개그다. 특히 제이디 역을 맡은 지크 브래프가 대부분 작곡한 삽입 음악은 시청자들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콜린 파렐, 헤더 그레이엄, 마이클 J 폭스 등 여타 시트콤 못지않은 깜짝 게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다.2001년 미국 NBC에서 처음 전파를 탔으며, 현재 다섯 번째 시즌이 기획되고 있다. KBS는 국내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던 ‘위기의 주부들’ 후속으로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15분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첫 번째 시즌(9편)을 준비했다. 역시 햇병아리 인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애틀 그레이스병원 외과 인턴 생활을 시작한 메러디스(앨런 폼피오)를 중심으로 의사 지망생들의, 진지하면서도 경쾌한 일과 사랑이 펼쳐진다. ‘로스트’에 이어 ‘위기의 주부들’과 이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미 ABC 방송국을 구했다는 후문. 파일럿 형식을 띤 1시즌 성공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두 번째 시즌이 방송되고 있으며, 전미 드라마 시청률에서 꾸준히 10위권내에 들고 있다.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인턴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드라마전문채널 DTN도 의학과 추리를 결합한 ‘닥터 슬론(Diagnosis Murder)´ 을 25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전 8시10분,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한다.LA병원 내과의 마크 슬론(딕 반 다이크)이 우연히 각종 범죄에 맞닥뜨리고는 경찰을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처 ‘美 딜레이 정치스캔들’ 조사 받아

    오는 6일 80세 생일을 맞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79) 전 영국 총리가 우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체포에 이어 이번에는 본인이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영국 대중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3일 정부 내부문건을 인용, 대처 전 총리가 미국 톰 딜레이 하원의원의 정치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5월 영국을 방문한 딜레이 의원을 만났다. 문제는 미국의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가 딜레이 의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점. 딜레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 중인 미 당국은 아브라모프가 딜레이 의원에게 모종의 대가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대처 전 총리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진술해 줄 것을 요청, 영국 경찰이 대신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가 전했다. 대처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로 재직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와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대처는 세계 여성 정치지도자의 표상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2003년 6월 든든한 후원자였던 남편 데니스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늘그막의 대처에게 불행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아들 마크가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 4월에는 미국이 마크의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한차례 더 구설수에 올랐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블레어 아들 “정치수업은 美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아들 유안(21)이 미국 하원에서 인턴 생활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고대사를 전공하는 유안이 내년 초부터 6개월 동안 하원의 데이비드 드라이어(공화)·제인 하만(민주) 의원실에서 근무한다는 것이다. 유안은 13세때 아버지가 총리직에 올랐으나 고교 시절 술 마시고 런던 중심가 한복판에서 반의식불명인 채로 쓰러져 자다가 경찰에 발각되는 등 방종한 사생활로 영국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마음을 다잡고 대학에 진학한 뒤 학업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안의 미 의회 인턴 신청은 아버지를 이어 정치에 입문하려는 신호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유안은 미 하원에서의 근무지 선택에서부터 아버지를 닮은 정치적 감각을 보여줬다. 공화당 의원실을 택하면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관계가 깊은 아버지의 노동당이 마음편치 않을 터이고, 민주당을 택하면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이 불편해할 것을 우려해 공화 및 민주당 의원실에서 각각 3개월씩 근무하기로 한 것이다. 드라이어 의원실에서는 유안이 “정상적인 통로를 통해 인턴을 신청했고, 전화 인터뷰를 거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허리케인 美남부 강타 100만명 대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에 29일(현지시간) 일출을 즈음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 시속 232㎞의 강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3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1만명이 대피했던 뉴올리언스의 미식축구 경기장 슈퍼돔도 정전에다 지붕 천장까지 새는 바람에 국가경비대원들이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카트리나 상륙과 거의 동시에 일부 연안지역 주택 지붕들이 강풍에 날아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앨라배마주 모빌에서는 곳곳의 변압기가 폭발했으며, 미시시피주 걸프포트 해안가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사방에 널려 있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몰아쳤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핵규제위원회는 뉴올리언스 서쪽 32㎞ 지점에 위치한 워터포드 핵발전소를 폐쇄조치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당초 5등급이었던 카트리나가 전날 밤 4등급을 거쳐 이날 오전 3등급으로 약화된 점이다.●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 최대 위기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이날 주민 50만여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려 자동차가 없는 저소득층과 도심에 사는 주민,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을 슈퍼돔이나 고층 호텔로 대피시켰다. 슈퍼돔에 대피해 전날 밤을 꼬박 새운 1만여명은 카트리나 상륙 1시간 전 정전으로 암흑의 공포에 떨어야 했고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시 당국은 인근 주민 등 130만명 중 100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뉴올리언스 시의 대부분 지역은 해수면보다 3m나 낮은 저지대이고 부근에 정유시설이 위치, 이 지역 일대가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된 호수로 변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레이 나긴 시장은 “시의 하천 제방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일생에 한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제방이 무너질 경우 18세기에 지어진 구시가지 프렌치 쿼터도 물에 잠길 것으로 우려된다.●하루 100만배럴 원유 감산 미국의 석유 생산 및 정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일대에 카트리나가 상륙하면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이 일대에 집중됐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70.80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전문가들을 그렇지 않아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카트리나 상륙으로 인한 이 일대 정유시설의 피해가 큰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멕시코만은 미국 석유 생산의 30%, 천연가스의 24%를 점하고 있다. 이미 미 최대 정유회사인 커노코필립스가 매일 하루 24만 7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뉴올리언스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소개했다. 또 로열 더치 셸이 하루 42만배럴의 석유 생산을 중단하는 등 멕시코만 연안 정유사들의 직원 소개와 가동 중단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가 감산되고 있다. 또 미국 석유 수입물량의 11% 정도를 처리하는 루이지애나 근해석유항(LOOP)도 27일 폐쇄됐다. 지난해 같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아이반’ 탓에 정유시설이 파괴되면서 한달만에 국제유가는 무려 22%나 급등했었다.●CNN 24시간 재해방송 전날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최대 지원을 다짐했다. CNN 등 미 TV방송사들은 28일 24시간 재해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마커스 스미스 주 경찰 대변인은 뉴올리언스 해안가 요양소에 거주하는 노인 3명이 버스 편으로 대피하다 사망했으나 사인은 탈수증으로 허리케인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 경찰관 불심검문 피부색따라 차별심각

    미국에서 백인 운전자가 교통 경찰의 불심검문에서 체포된 비율은 2%인 데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각각 5.8%와 5.2%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입증된 셈이다. 법무부 사법통계국이 지난 2002년에 16세 이상 미국인 7만 7000명을 면담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운전자가 경찰로부터 딱지를 떼인 경험은 71.5%로 흑인(58.4%)과 백인(56.5%)보다 훨씬 많았다. 사법통계국은 이같은 조사 결과가 알려질 경우 인종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4월 보고서를 웹사이트에만 올려놓은 채 언론 보도를 미뤄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사 책임자의 최근 퇴직도 이 문제로 인한 상사와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문 때 경찰관이 피부색에 따라 달리 대우한다는 것은 인권단체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계 모두 불심검문에 걸린 비율은 9%로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없었다. 그러나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경관의 완력 행사를 목격하거나 그같은 위협을 당한 경우는 각각 2.7%와 2.4%로 백인(0.8%)에 견줘 훨씬 많았다. 수갑이 채워진 경험도 흑인이 6.4%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계는 5.6%, 백인은 2%였다. 또 백인 운전자가 차량을 검색당한 경험은 2.9%에 그친 반면, 히스패닉계는 10.1%, 흑인은 7.1%로 나타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시각] 美 성범죄자 처벌강화 경쟁/김균미 국제부 차장

    얼마 전 외신을 보다 영화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출소한 성범죄자들에게 평생 위성위치추적장치(GPS)를 달고 다니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앞서 지난 5월 11세 이하의 어린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을 때 최소 25년에서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출옥한 뒤에는 평생 GPS장치를 달고 사는 이른바 ‘제시카 런스포드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다음달 발효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인터넷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최근 일주일치 기사만도 수백건이나 됐다. 주정부는 물론 시와 카운티들이 더 적극적으로 성범죄자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앞다퉈 시행하고 있었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처럼 성범죄자들에게 평생 GPS장치를 달고 다니도록 하는 것과 성범죄자들의 주거지역을 제한하는 것. 전자의 경우 플로리다주의 선례에 따라 뉴저지,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여러 주들이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성범죄자들의 주거지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후자다. 아이오와주는 주법이 정한 학교와 유치원, 보육시설, 놀이터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들로부터 반경 약 600m 안에 사는 성범죄자들에게 다음달 1일까지 주거제한지역 밖으로 이사갈 것을 명령했다. 아이오와주보다 더 극단적인 경우들도 있다.1994년 이른바 ‘메이건법’으로 불리는 성범죄자의 신상 등록 및 공개법의 제정을 촉발시킨 뉴저지주의 일부 시와 카운티, 뉴욕주의 일부 시에서는 성범죄자들의 주거제한지역 대상에 통학버스 정류장들까지 포함시켰다. 그러다 보니 일부 작은 도시들은 도시 전체가 성범죄자 거주금지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1997년 이래 최소한 14개주에서 법으로 성범죄자들의 주거지역을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 약 55만명이 성범죄자로 등록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성범죄자들의 사진과 이름, 주소 등을 공개함으로써 성범죄에 대처해온 미국에서 왜 이처럼 위헌 소지가 큰 이런 법과 조례 제정이 붐을 이룰까. 지난 2월 플로리다주에서 9살 난 제시카 등 두 소녀가 잇따라 납치돼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면서 강경론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해자들이 성범죄 전과자인데다, 주거지를 옮길 때마다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무시했다는 점이 관련 규정의 강화 여론에 불을 댕겼다. 여기에다 내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민주당 할 것 없이 후보들이 앞다퉈 강력한 성범죄자 단속방안을 내놓음으로써 정치쟁점화됐다. 관련 조례를 만들지 않으면 성범죄자들로부터 도피처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자체들의 우려도 한몫했다. 물론 이같은 추세에 비판 여론이 없는 건 아니다. 인권·시민단체들은 헌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강력한 규제가 성범죄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중 처벌이며, 성범죄자들을 사회적 최하층으로 전락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등록된 성범죄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미국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논란은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자팔찌법안’ 논쟁을 연상시킨다. 전자팔찌법안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나라도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청소년위원회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경우 형 확정 후 5년간 학교·유치원·학원·아동복지시설 등에 대한 취업과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성적 조작, 금품 수수와 함께 성범죄 등의 비위 사실이 적발된 교사들을 교단에서 영구히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처럼 도가 지나친 것은 다소 문제가 있지만 성범죄,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아닌가 싶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美·러 이라크철군 공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철군 일정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외국 군대의 단계적 철수 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각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이라크 관련 국제회의를 갖는 것이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라크 경찰 및 치안병력을 위한 견실한 훈련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이라크인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낳고 있다.”고 반박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하지만 “그의 발언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정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려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경찰 총격 한인 부상자도 숨져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알라메다 카운티 더블린의 자택에서 처남 이모(61)씨와 다투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총격을 받고 얼굴 등을 다친 김모(56)씨가 14일(현지시간) 끝내 숨졌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그동안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아오던 김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쯤 사망했다고 경찰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에서 건너온 이씨는 현장에서 바로 숨졌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이씨가 손에 칼을 쥐고 있었고 흉기를 내려 놓으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흉기를 놓지 않아 부득이하게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씨의 부인 이모씨 등 유족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경찰측이 14일 숨진 두 사람이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밝힌 가운데 유족들은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 법정 다툼을 벌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美경찰 과잉진압 논란

    미국에서 현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한국인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4일 “현지 시간 11일 자정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알라메다 카운티의 더블린에서 한국인 이모(61)씨가 현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같이 있던 김모(56·미 영주권자)씨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씨와 이씨는 처남·매부 지간으로 사건 당시 심하게 다퉜고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들고 있는 이씨에게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불응하자 총격을 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다음날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현장에 부총영사를 파견해 상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씨 등 가족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이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서 피랍 美기자 피살

    |바그다드 외신|이라크에서 취재 활동을 해온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 스티븐 빈센트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총에 맞아 살해됐다고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3일 밝혔다. 빈센트는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의 고속도로 옆에서 머리와 몸에 여러 발의 총알을 맞은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빈센트와 이라크인 여성 통역 누르 와이디가 2일 저녁 바스라의 환전소에서 나온 뒤 경찰차를 탄 5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말했다. 와이디는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CNN은 빈센트가 바스라의 역사에 대한 책을 집필하면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 신문에 글을 기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급진적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따르는 이들이 이라크 경찰 내부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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