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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옐런 만나 “美 차별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 관심 가져달라”

    추경호, 옐런 만나 “美 차별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 관심 가져달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앞에서 옐런 장관과 약 8분가량 면담에서다. 두 사람은 앞으로 IRA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 9월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당국이 공유한 인식을 다시 확인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할 때는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옐런 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거북 모양 돌 도장을 선물했다. 한미 간 ‘견고한’(rock-solid)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선물이라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미국 재무부 건물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을 만나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알 자단 장관은 “중요한 투자 파트너인 한국에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건설 사업 참여와 원전과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알 자단 장관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 경제 위협 요인과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그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최근 위기 상황 속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 시각을 물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신인도를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정부 부채로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재정 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IMF의 한국인 인력 채용과 고위직 진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디지털 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 美 하원 ‘1·6 특위’, 트럼프 소환 만장일치 의결

    美 하원 ‘1·6 특위’, 트럼프 소환 만장일치 의결

    “1·6의회 난입 폭동, 트럼프가 직접 얘기해야”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6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을 습격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조사에 응하라는 소환장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1·6의회난입조사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9번째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표결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소환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소환장은 며칠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베니 톰슨 1·6특위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6일 발생한 일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행위에 관해 답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방어하기 위해 몸과 목숨을 바친 경찰관들에게 답해야 하고 권력을 지키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그가 사표를 만들려고 했던 투표를 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 부위원장도 “우리는 이 모든 일을 일어나게 만든 사람으로부터 직접 답을 들을 의무가 있다”며 “모든 미국인은 그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1·6특위는 그간 9차례의 공개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거 없이 2020년 11월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습격 사건을 사실상 조장했으며, 폭력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합당한 대응을 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해 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변으로부터 2020년 대선은 패배했다는 조언을 반복적으로 들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막기 위해 갖은 시도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다급하게 인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가 법무장관 대행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새 영상도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왜 나에게 일찌감치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왜 그들은 마지막 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을까”라며 “특위는 완전히 망가졌으며, 나라를 더 분열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트 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소환을 거부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CNN도 전현직 대통령의 청문회 소환은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아주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성추문으로 소환받은 바 있고,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역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소환장을 받았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발적 출석을 결정해 소환이 취소됐고, 닉슨 전 대통령의 경우 사임으로 사태가 흐지부지됐다. 제퍼슨 전 대통령은 증언을 거부했다.
  • 추경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외환이슈·IRA 논의

    추경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외환이슈·IRA 논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앞에서 옐런 장관과 약 8분가량 면담하고 앞으로 IRA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서는 9월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당국이 공유한 인식을 다시 확인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거북 모양 돌 도장을 선물했다. 한미간 ‘견고한’(rock-solid)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선물이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미국 재무부 건물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도 만나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알 자단 장관은 중요한 투자 파트너인 한국에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건설 사업 참여, 원전과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알 자단 장관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 경제 위협 요인과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최근 위기 상황 속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 시각을 물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신인도를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정부 부채로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재정 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외환보유액,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IMF의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진출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디지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아메리칸뮤직어워즈 케이팝상 신설, 美 3대 대중음악상 중 처음

    아메리칸뮤직어워즈 케이팝상 신설, 美 3대 대중음악상 중 처음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가 케이팝 아티스트상을 신설했다. AMA는 13일(이하 현지시간) 2022년 시상식의 37개 부문별 후보를 공개하면서 ‘페이버릿 케이팝 아티스트’ 부문을 신설해 시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수상 후보로(알파벳 순)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트와이스 등 다섯 팀을 명단에 올렸다. BTS는 이 부문과 함께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후보로도 지명됐다. BTS는 팝 듀오·그룹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모네스킨, 원 리퍼블릭과 겨룬다. AMA는 1974년 시작된 권위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팬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에 대중성을 보여주는 시상식으로 여겨진다. BTS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쟁쟁한 팝스타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을 포함한 미국의 3대 음악상 가운데 케이팝 부문을 만든 것은 AMA가 처음이다. AMA는 음악 장르별로 일반 팝, 컨트리, 힙합, 리듬앤드블루스(R&B), 라틴, 록, 가스펠, 댄스·일렉트로닉 등으로 부문을 나눠 시상해 왔는데 이번에 장르 부문에 케이팝을 추가한 것이다.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케이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래미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4대 본상과 함께 장르에서는 8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빌보드도 톱 아티스트 등 일반 부문에다 장르 카테고리를 합쳐 모두 60여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미국 3대 음악상을 제외한 주요 시상식 중에선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와 유럽 음악 시상식인 ‘MTV EMA’가 ‘베스트 이팝’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0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AMA의 최다 후보 영예를 차지한 주인공은 배드 버니다. 그는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비욘세와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가 나란히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놓고선 아델, 배드 버니, 비욘세, 드레이크,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가 경쟁한다.
  • 美 ‘맥아더 펠로십’ 한국계 연구자 3명 영예

    美 ‘맥아더 펠로십’ 한국계 연구자 3명 영예

    일명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미국 맥아더 펠로십에 허준이(왼쪽·39) 프린스턴대 교수와 최예진(가운데·45) 워싱턴대 교수, 모니카 김(오른쪽·44) 위스콘신대 교수 등 한국계 연구자 3인이 선정됐다. 미국 맥아더재단이 12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한 25명 가운데 한국계 연구자들이 관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저명 과학자인 최 교수에 대해 지면을 할애했다. 1999년 서울대를 졸업한 최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글의 사실관계와 글쓴이의 의도를 종합해 온라인 쇼핑몰의 가짜 후기나 가짜뉴스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 교수는 NYT에 “여성 이민자로서 많은 것을 극복해야 했다”며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 덕분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심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월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해 이목이 집중됐던 허 교수도 맥아더 펠로십 명단에 올랐다. 맥아더재단은 허 교수가 “조합론과 대수기하학 간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오랜 수학적 난제를 해결한 수학자”라며 “문제에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뿐 아니라 효과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유익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 전문가인 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탈식민지화 맥락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 전후의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예일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 교수를 지냈다. 맥아더 펠로십은 과학자, 예술가, 사회활동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격려한다는 취지로 1981년 신설됐다. 수상자는 향후 5년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8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 ‘글로벌 3강’ 선도자로… 정의선 비전 통했다[재계 블로그]

    ‘글로벌 3강’ 선도자로… 정의선 비전 통했다[재계 블로그]

    아버지는 변방의 이름 없는 회사를 글로벌 중심 언저리에 가져다 놓았다. ‘현대’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며 사업의 기틀을 놓은 것이다. 뒤를 잇는 아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14일 취임 2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민이다. ‘자동차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 정 회장이 나름 찾은 답으로 보인다. 단순히 ‘네 바퀴가 달린 기계’를 잘 만들어 내는 것에 자동차 회사의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정 회장은 봤다. 2020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시작으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여러 신사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먼 미래의 비전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은 코로나19 공포심이 한창 확산하던 때다.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복합 위기가 더해졌다. 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주춤하는 경쟁사들을 하나둘씩 제치며 올 상반기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그룹(513만 8000대), 폭스바겐그룹(400만 6000대)에 이어 ‘글로벌 3강’에 올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현대차와 기아 각각 10조 5000억원, 8조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0년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가성비,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 양산차’를 만들던 브랜드를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부회장 시절이던 2015년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서서히 본궤도에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에만 10만 3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정 회장의 성과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70년대생 젊은 인원을 전진 배치하고 그룹 내 부회장단을 사실상 해체하는 등 임원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빠른 의사소통 구조로 바꾸기 위해서다. 벌써 여러 파고를 넘었지만 앞으로 더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는 다국적 기업을 이끄는 정 회장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경직된 노사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 ‘북 3차례 언급’ 美 시급성 못 느끼나… 中은 미래 거대 위협 판단

    ‘북 3차례 언급’ 美 시급성 못 느끼나… 中은 미래 거대 위협 판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5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비교해 중국의 위협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북한의 핵위협 등 무력 도발보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흔드는 중국의 추격을 훨씬 거대한 미래 위협으로 판단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NSS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중국을 맨 위에 배치하고 미국에 대항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한 근거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 초 예정됐던 NSS 공표가 10개월이나 늦춰졌음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은 다르다”고 구별 지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기술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지녔다”고 달리 평가한 것이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NSS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공히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경쟁국’(Rival Powers)으로 규정했다. 당시 중러를 동급으로 취급했던 데 견줘 큰 변화다. 트럼프 전 행정부가 통상갈등 등 미중 간 직접 충돌 전략을 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투자·제휴·경쟁이라는 3대 범주로 대중 전략을 세분화했다. 특히 미국의 동맹을 규합해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기술 수출 금지로 대중 격차를 벌리는 방식이 눈에 띈다. 미국 내 투자도 글로벌 대중 견제의 수단으로 부상했다. 미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거론하며 “경쟁자를 능가하고 공통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은 핵심적인 국내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안보를 명분으로 바이든식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다. 한국으로서는 대중 수출 면에서 위험 요소이지만 서방 시장 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 5년 전 NSS에 열일곱 차례 등장했던 ‘북한’은 이번에는 세 차례로 빈도가 줄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대북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 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코피전략’(선제타격)이 거론됐던 2017년의 긴장 상태가 현재보다 높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이 대외 문제에 있어서 북한 문제의 시급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 ‘시진핑 영수 칭호’ 선언만 남아… 美·대만과 갈등 커질 듯

    ‘시진핑 영수 칭호’ 선언만 남아… 美·대만과 갈등 커질 듯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가름할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오는 16일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과 같은 반열로 올라설 게 확실하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되는 미중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은 그의 장기 집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화통신은 13일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시작한 공산당 19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20차 당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날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은 ‘시진핑’을 열네 차례 거론하며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두 개의 수호’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이 당의 핵심이자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자임을 공식화하는 것,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지위와 공산당 중앙의 영도력을 확고히 지킨다는 것을 말한다. 이번 당대회를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으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화권 매체들은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영수’(최고 지도자) 칭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중앙(CC)TV는 지난 8일 시 주석를 다룬 특별 다큐멘터리 ‘링항’(뱃길을 인도함·16부작) 1부 영상에서부터 ‘인민의 영수’(人民領袖)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지금껏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로 불린 지도자는 마오쩌둥뿐이다. 시 주석이 영수에 오르면 마오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는 동시에 이후 공식 직함을 내려놔도 막후에서 지도부를 통제할 힘을 얻는다. 사실상 종신통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문제는 그의 권력 연장이 미중 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하며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시 주석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대만이 공격받으면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터라 둘의 충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를 통해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안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2년 16차 당대회 때부터 공산당은 ‘발전 우선’을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발전과 안보의 균형’으로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 美 9월 소비자물가 8.2% ‘껑충’… 4연속 ‘자이언트스텝’ 밟나

    美 9월 소비자물가 8.2% ‘껑충’… 4연속 ‘자이언트스텝’ 밟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전월치인 8.3%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해 전월치(6.3%)보다도 높아졌다. 마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상황에서 CPI가 고공행진을 하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의 예상보다 높아 다음달 초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올랐다고 밝혔다. CPI가 상승한 것은 집세 및 식품, 의료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임금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집세 등 주거비도 상승함에 따라 9월 CPI 상승률이 8.1%대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집세는 전월 대비 0.7% 올랐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앞서 발표된 9월 PPI도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 고강도 긴축에도 물가지표가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8월(8.7%)보다는 다소 둔화한 상승률이지만 전문가 전망치(8.4%)보다는 높았다. CPI와 PPI 모두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12일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FOMC의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물가안정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당한 크기(sizable)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과 고금리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 상당한 크기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테이블 위에 둬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FOMC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또 올 연말까지 1.25% 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도 약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한 주 사이에 6.75%에서 6.81%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 단거리 겨냥 전술핵, 히로시마 원폭 위력, 지대지·공대지 이용[용어 클릭]

    전술핵과 전략핵은 파괴력과 운용방식(거리·쏘는 방법)으로 구분한다. 전략핵은 최소 10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핵무기로, 도시 하나를 없앨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전술핵은 100kt 미만의 위력으로, 파괴 범위가 좀더 제한적이다. 제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이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전략핵은 무게가 무겁고 멀리 날아가야 하는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하고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이용하기도 한다. 전술핵은 무게가 적고 좀더 단거리를 겨냥해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이용한다. ●한국은 美 핵우산 아래에 있어 196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미·러·중·영·프 등 기존 핵무기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했다. 한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에 의해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다고 본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확장억제 역시 핵우산의 한 방편으로 미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핵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핵무기 사용 시 최종 권한은 美 핵공유는 NPT에 의해 독자적인 핵무장이 어려운 현실에서 핵무장국과 비핵화 국가 간 핵무기를 함께 사용하고 공동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표 사례로 미국이 독일 등 유럽 5개 나토 회원국과 협정을 맺고, 핵전쟁 발발 시 유럽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을 준 것이다. 다만 핵무기 사용 여부의 최종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
  • “한반도 비핵화 오히려 방해” vs “韓 전술핵 재배치 당위성 커져”

    “한반도 비핵화 오히려 방해” vs “韓 전술핵 재배치 당위성 커져”

    북한의 잇단 도발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제기하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공유 주장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전문가들 역시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남북 간 군사충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강대강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군사안보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술핵 재배치나 핵공유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상기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핵 재배치를 하는 순간 북한 비핵화를 추진할 명분 자체가 사라진다. 동북아에서 핵군비 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긴장 완화를 위한 정책 수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이 전략적으로 원치 않을 가능성이 99%”라며 “한미 동맹이 강력하고 우리 군사력만 해도 핵만 없을 뿐 북을 압도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미 전문가들의 부정적 진단을 통해 미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쉽게 공격할 수 없는 곳에 (핵)무기를 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한국에 핵무기를 두면 북한의 집중 표적이 돼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대사대리는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긴장을 크게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로 보여질 것”이라며 “북한의 오판과 대응의 위험을 높일 뿐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프랭크 엄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논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술핵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핵무기 자체를 재래식 군사전력이 압도할 수는 없다. 북한이 전술핵을 운운하며 압박을 가하는 이상 전술핵 재배치의 당위성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요청에 대한 미국의 동의 여부는 미지수지만 미국도 전날 ‘전략적 모호성’으로 답했다. 과거였다면 ‘계획 없다’라고 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미 테리 미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현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하지는 않지만 여러 선택지에 대한 연구와 검토는 찬성한다”면서 “핵공유나 잠재적 전술핵 재배치 등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핵 위협에 美와 단계적 핵공유 검토

    북핵 위협에 美와 단계적 핵공유 검토

    정부가 전술핵까지 확대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범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다”고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전술핵 전력을 상시 공유하는 ‘핵공유’를 추진하는 단계로 옮겨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노동신문은 북한이 전날 전술핵 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의 핵위협은 한층 더 고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미국에 실질적 핵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전술핵 재배치 관련 질문에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 보고 있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가능성’을 추가로 언급한 것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전략이 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사실상 파기하는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기존 핵우산을 통한 안전보장에서 나아가 핵억제력을 제공하는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집중하며 7차 핵실험 타깃이 미국 본토가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이 될 가능성이 커지며 우리 정부로서는 기존과 다른 차원의 대응을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는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미국의 핵 대응 전력을 실은 원자력추진 잠수함이나 항공모함 전단을 영해 인근 공해에 상시 순환배치하거나 핵폭탄을 탑재한 미군 전투기를 적시에 한반도에 전개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태평양 괌에 한국 전투기를 상주시켜 유사시 미국 전술핵 투하에 투입하자는 아이디어도 일각에서 제시된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술핵을 재배치하기보다는 현재 가용한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에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북한을 억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히며 정부 내 이 같은 기류를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한미는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조율된 전개 등을 포함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좀더 주도적으로 북한 핵위협에 대응할 수단을 미국에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협의하고 논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미국의 지난달 기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를 다시 썼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예상을 모두 상회하며 다음달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리인상 압박이 더욱 강해지며 주식과 채권 시장의 매도를 촉발했다. 9월 CPI 상승률 8.2%…예상 상회 13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2%로 예상(8.1%)을 상회했다. 전월치(8.3%)보다는 낮아 7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p 올린 것을 감안하면 물가 안정화 효과는 사실상 전무했다. 전월비로 해도 CPI 상승률은 0.4%로 예상(0.2%)과 전월치(0.1%)를 상회했다. 기저 인플레이션 압박은 40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월비 0.6% 전년비 6.6%를 기록해 예상(전월비 0.4%, 전년비 6.5%)을 웃돌았다. 전년비 핵심 CPI 상승률은 8월 수치(6.3%)를 넘긴 것은 물론 1982년 8월 이후 최고를 다시 썼다.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 62% 체 CPI의 1/3를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2개월 연속 전월비 0.7% 올랐다. 반면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은 내렸다. 예상을 웃도는 고물가 압박으로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 올릴 확률을 98%로 가격에 반영했다. 심지어 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도 62%에 달한다. CPI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선물 지수는 일제히 급락중이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다우는 1.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1% 나스닥은 2.7% 떨어졌다. 국채 매도도 심해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를 넘기기도 했다.
  • ‘인민영수’ 선언 앞둔 시진핑..美·대만 갈등 더 커질 듯

    ‘인민영수’ 선언 앞둔 시진핑..美·대만 갈등 더 커질 듯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6일 개막)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영수’(최고지도자) 칭호를 받고 사회주의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과 같은 반열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되는 미중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은 그의 장기집권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화통신은 13일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19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20차 당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날 폐막했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은 ‘시진핑’을 14차례 거론하며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 의미를 깊이 깨닫고 ‘두 개의 수호’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이 당의 핵심이자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자임을 공식화하는 것을 말하고,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내 지위와 공산당 중앙의 영도력을 확고히 지킨다는 의미다. 이번 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중화권 매체들은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영수 칭호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중앙(CC)TV는 지난 8일 시 주석를 다룬 특별 다큐멘터리 ‘링항’(뱃길을 인도함·16부작) 1부 영상부터 ‘인민의 영수’(人民領袖)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간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로 불린 지도자는 마오쩌둥 한 사람 뿐이다. 시 주석이 영수가 되면 마오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는 동시에 이후 공식 직함을 내려놔도 막후에서 지도부를 통제할 힘을 얻는다. 사실상 종신통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부정적인 건 그의 권력 연장이 미중 관계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 공개를 통해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시 주석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대만이 공격받으면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터라 둘의 충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를 통해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안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002년 16차 당대회 때부터 공산당은 ‘발전 우선’을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발전과 안보의 균형’으로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 농촌 비닐하우스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농촌 비닐하우스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촌 비닐하우스가 미술관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남원시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대 비닐하우스 3곳에서 ‘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는 미술단체인 ‘작가의 창작 숲’이 주최하고, 보절면 발전협의회, 보절면기초생활거점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주민이 주도해 만든 행사로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 남원의 대표 미술축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문화 예술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했다. 전시회에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31명과 남원 지역작가 21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지역 주민들의 추억의 사진과 보절 관내 어린이·학생 39명의 미술작품도 전시된다. 전시장 내에는 지역특산물 전시장도 함께 선보인다. 3개의 비닐하우스 갤러리는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갤러리1-미(米)관’에는 설치 미술 전시와 체험행사가 개최되고, ‘갤러리2-미(美)관’에는 미술작가 5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갤러리3-미(味)관’은 주민들의 추억 소환 사진전과 학생미술전시을 비롯해 지역특산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남원시 보절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소멸위기에 있는 농촌들이 지역활성화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마련한 미술전”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앞으로 농촌지역의 재생과 변화를 주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 전방위 압박에도 기술 전쟁 ‘출사표’ 상하이 “첨단기업 1000곳 유치”

    美 전방위 압박에도 기술 전쟁 ‘출사표’ 상하이 “첨단기업 1000곳 유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에도 2030년까지 첨단기업 1000곳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하이시 정부는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며 2030년까지 총생산 규모 5000억 위안(약 100조원)의 첨단기업 1000곳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이는 건강과 스마트기술, 에너지, 소재 분야 혁신 기업과 인재를 육성한다. 미국 기술 수출 제한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정보 컴퓨팅과 증강현실, 양자기술, 6세대(6G) 이동통신 분야 산업도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첨단 기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는 최근 수년 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첨단기술 제조 기지로 부상했다. 중국 최고 반도체 업체인 중신궈지(SMIC) 등이 둥지를 틀면서 반도체 허브로 거듭났다. 중국 반도체 인재 40%가 상하이에 모여 있다. 다만 매체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기조와 미중 기술 경쟁 탓에 상하이의 앞날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대규모 전수 검사가 부활했고 주민 수천명이 격리됐다. 주민들은 지난 4∼5월 도시 전면 봉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 ‘천재들의 상’ 맥아더상에 허준이 등 한국계 연구자 3명 선정

    ‘천재들의 상’ 맥아더상에 허준이 등 한국계 연구자 3명 선정

    일명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미국 맥아더 펠로십에 허준이(39) 프린스턴대 교수와 최예진(45) 워싱턴대 교수, 모니카 김(44) 위스콘신대 교수 등 한국계 연구자 3인이 선정됐다. 미국 맥아더재단이 12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한 25명 가운데 한국계 연구자들이 관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저명 과학자인 최 교수에 대해 지면을 할애했다. 1999년 서울대를 졸업한 최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글의 사실관계와 글쓴이의 의도를 종합해 온라인 쇼핑몰의 가짜 후기나 가짜뉴스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 교수는 NYT에 “여성 이민자로서 많은 것을 극복해야 했다”며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 덕분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심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지난 7월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해 이목이 집중됐던 허 교수도 맥아더 펠로십 명단에 올랐다. 맥아더재단은 허 교수가 “조합론과 대수기하학 간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오랜 수학적 난제를 해결한 수학자”라며 “문제에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뿐 아니라 효과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유익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 전문가인 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탈식민지화 맥락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 전후의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예일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 교수를 지냈다.맥아더 펠로십은 과학자, 예술가, 사회활동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격려한다는 취지로 1981년 신설됐다. NYT는 맥아더 펠로십 선정 절차에 대해 “전국 수백명의 익명 네트워크에 의해 후보자가 추천되고, 12명으로 구성된 익명 위원회가 최종 심사한다”고 전했다. 수상자는 향후 5년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8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 바이든식 국가안보전략, 트럼프와 3가지가 달랐다

    바이든식 국가안보전략, 트럼프와 3가지가 달랐다

    트럼프 NSS, 중러 동등한 라이벌 평가바이든 NSS, 중국만이 유일한 경쟁자트럼프, 관세전쟁 등 미중 간 직접 충돌바이든, 동맹의 美 투자 확대·기술보호트럼프, 北 17회 언급…시급한 위험평가바이든, 北 3회 언급… 확장억제 강조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5년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비교해 중국의 위협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북한의 핵위협 등 무력 도발보다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흔드는 중국의 추격을 훨씬 거대한 미래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NSS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중국을 가장 먼저 배치하고 미국에 대항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한 근거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 초 공개될 예정이던 NSS 공표가 10개월이나 늦춰졌음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은 다르다”고 구별 지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기술했지만,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지녔다”고 달리 평가한 것이다. 5년전 트럼프 행정부는 NSS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공히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경쟁국’(Rival Powers)으로 규정했다. 당시 중러를 동급으로 취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인 셈이다.트럼프 전 행정부가 통상갈등 등 미중 간 직접 충돌 전략을 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투자·제휴·경쟁이라는 3대 범주로 대중 전략을 세분화했다. 특히 미국의 동맹들을 규합해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기술 수출 금지로 대중 격차를 벌이는 방식이 눈에 띈다. 미국 내 투자도 글로벌 대중 견제의 수단으로 부상했다. 미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거론하며 “경쟁자를 능가하고 공통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은 핵심적인 국내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안보를 명분으로 바이든식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다. 한국으로서는 대중 수출 면에서 위험 요소지만 서방 시장 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5년전 NSS에 17차례 등장했던 ‘북한’은 이번에는 3차례만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대북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코피전략’이 거론됐던 2017년의 긴장상태가 현재보다 높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이 대외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시급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中, 전세계 유일한 美 경쟁자… “美에 반대해 베팅말라”

    中, 전세계 유일한 美 경쟁자… “美에 반대해 베팅말라”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전략 공개대중 경쟁 수단으로 안보에 더해미국 내 투자, 기술보호 등 강조북핵 위협 대해선 확장억제 언급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하고 중국을 향후 10년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이자 “국제질서를 재형성할 수 있는 경제·외교·군사·기술 및 의도를 가진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또 “미국은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대중 견제를 위한 미국 내 투자 및 기술보호 등을 강조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NSS에서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강화와 북한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외교 추구도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바이든 정부가 대외전략 방침이 천명된 NSS 문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지타운대 행사에서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에 대한 신중한 맞춤형 표적기술 수출 통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을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 수단으로 ‘동맹 세력 구축’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경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픈 유혹을 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동맹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중 사이에서 고심하는 국가들을 우선 미국 쪽으로 내딛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중국 같은 능력은 결여돼 있다”며 러시아의 위협을 “제어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불법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며 ‘확장억제’의 강화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SS 서문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반(反)한 베팅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기술했다.
  •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현지 면담에서 “한국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탕으로 고물가 상황을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맬패스 총재에게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WB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한국 인력이 W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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