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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 눈치 안보고 포격 도발… 美 ‘죽음의 백조’ 괌으로 급파

    北, 中 눈치 안보고 포격 도발… 美 ‘죽음의 백조’ 괌으로 급파

    북한이 18일 심야와 19일 낮 연이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 기간인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당초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이런 예상을 넘은 도발은 전술핵 운용 등 핵능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 과시이자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두 차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이날까지 총 10차례로 늘었다. 자신들의 뒷배로 여기는 중국조차 개의치 않는 이 같은 북한의 ‘마이웨이식’ 도발 행보는 남한과 미국을 향해 ‘휴전선 근방 지역의 포사격 훈련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핵무기 보유까지 주장하는 북한이 결국 한미를 동시에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주 도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일정 정도 물을 끼얹은 게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동안처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도 읽힌다. 미군은 이에 맞대응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를 이날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급파해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미군은 이날 오전에는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 “애플·테슬라, 中 인권·환경문제 외면”

    “애플·테슬라, 中 인권·환경문제 외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을 늘려가는 애플과 테슬라에 대해 미 유력 의원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애플·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홍보하면서도 너무도 명백한 중국의 인권·환경 문제를 외면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매우 큰 시장이지만 홍콩 시민이나 신장 위구르족에 가해지는 억압에 대해서는 못 본 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로 비난을 받아왔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중국 판매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애플도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워너 위원장은 “다른 다국적기업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미국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싸움은 러시아와의 대결과 “엄청나게 다를 것”이라며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결국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합성생물학과 신재생에너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분야에서 대(對)중국 추가 규제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전기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지 않는다”며 “이 지점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 공화당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우크라 지원 안해”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 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된다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에 직면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비(非)개입주의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의원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 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때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182억 달러(26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은 600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 中 ‘시진핑 3기’ 윤곽…“‘중국몽 설계자’ 왕후닝 3위 격상“

    中 ‘시진핑 3기’ 윤곽…“‘중국몽 설계자’ 왕후닝 3위 격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3위)으로 격상되는 등 대대적인 권력지형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시 주석의 ‘집권 3기’ 최고지도부 7명 대부분이 시진핑계로 채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왕 서기가 새 지도부에서 전인대(우리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을 맡아 ‘군기반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사범대 출신으로 푸단대 교수(국제정치학)를 지낸 왕 서기는 101년 공산당 역사상 지방 행정 경험이 없는 유일한 상무위원이다.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로 입성하기 전까지 공산당 싱크탱크인 중앙정책연구실을 이끌었다. 그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진핑까지 3대 지도자의 통치 이념을 제공한 ‘싱크탱크’로 유명하다. 시 주석의 대표 이념인 ‘중국몽’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도 그가 설계한 작품이다. 중국의 외교 기조가 ‘도광양회’(힘과 실력을 숨김)에서 ‘대국굴기’(대국이 되고자 일어섬)로 바뀐 것도 그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2018년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자 한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왕후닝이 양국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던 그가 이번 당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이는 서구 세계와의 장기전에 돌입하려는 시 주석의 ‘반미 이데올로기’ 설계를 맡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시 주석의 중국은 ‘미국·유럽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점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다. 왕 서기는 1988~1989년 미 방문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여러 모순을 지적한 책 ‘미국은 미국을 반대한다’(1991)를 내놨다. 그는 미국이 ‘민주주의 본산’이라는 자부심과 달리 추악한 내면을 갖고 있으며 패권국 지위도 머지 않아 상실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현 중국 최고지도부가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한다. 매체는 또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과반인 4명이 퇴임할 것”이라며 “중앙위원회 위원(약 200명)도 절반가량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폭’ 물갈이다. 경기 침체와 방역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만을 누그러뜨리고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장기 집권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반면 시 주석의 경쟁자로 ‘친시장·민생중심’ 행보를 보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2위)가 은퇴 수순을 밟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리 총리가 시 주석을 제치고 ‘1인자’가 된다는 ‘대망론’이 불거졌지만 그를 떠받쳐줄 세력이 부재했다. 차기 총리로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 상무위원 자리를 꿰찰 인물로는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리시 광둥성장,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데, 예외없이 시진핑계다. 언론의 예상대로 인선이 확정되면 시 주석의 경쟁 파벌인 상하이방(상하이 기반의 정치·경제 인맥)은 모두 사라지고 공청단 출신도 1~2명만 남는다. 시 주석과 측근들이 최고지도부를 장악하게 돼 그의 장기집권은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엘리트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샤 전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이제 중국은 전체주의 사회로 봐야 한다”며 “후퇴의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차이 교수는 2016년 시 주석에 대한 맹목적 충성 현상을 비판하다가 공산당에서 제명됐다. 중국 최고 경제학자로 알려진 쉬천강 스탠퍼드대 연구원도 “마오쩌둥 사후 중국의 전체주의가 완화됐지만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쓴소리를 했다.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출신인 쑨페이동 역시 “전체주의의 날카로운 이빨이 다가오고 있다“며 “전체주의는 인류에 바이러스이자 암”이라고 비난했다.
  •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북한이 중국의 제20차 공산당대회 3일 차인 18일 심야와 19일 낮 연이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맞대응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이날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급파돼 전진배치되며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당초 이번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 기간인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런 예상을 넘은 도발은 전술핵 운용 등 핵능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 과시이자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두 차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이날까지 총 10차례로 늘었다. 북한이 자신들의 뒷배로 여기는 중국조차 개의치 않는 ‘마이웨이식’ 도발 행보는 남한과 미국을 향해 ‘휴전선 근방 지역의 포사격 훈련은 전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동시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7일 시작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이미 예정된 연례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식으로 용인하지 않고 오는 31일 한미 공중연합훈련 등 한미훈련 재개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핵무기 보유까지 주장하는 북한이 결국 한미를 동시에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170여발, 오후 390여발 등 총 560여발의 포격을 실시한데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무차별적 도발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북한은 중국 관련해서도 양 갈래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실상 3연임 확정은 동북아에서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체제의 동조화를 의미하는데,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한층 과시할 분위기도 형성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주 도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일정 정도 물을 끼얹은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동안처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도 읽힌다. 이런 이유로 오는 22일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면 언제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7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전날 오후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항공기 추적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이 밝혔다. B52, B2와 함께 미군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를 평양에서 3400㎞ 떨어진 괌에 배치한 것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6월에도 북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자 B1B를 괌에 배치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에는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 ‘아동 성착취물 수익 은닉’ 손정우 항소심… 檢, 징역 5년 구형

    ‘아동 성착취물 수익 은닉’ 손정우 항소심… 檢, 징역 5년 구형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불법 웹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노수) 심리로 열린 손씨의 2심 첫 공판기일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2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손씨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로 얻은 4억여원을 암호화폐 계정과 아버지 명의 계좌 등으로 ‘세탁’해 현금화하고, 이 가운데 약 560만원을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손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손씨는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2심 재판에서 “1심에서는 피고인이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형사처벌 되지 않았다”며 “범죄수익 경로가 불량한 점, 피고인 엄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씨의 혐의에 대한 법정 최고형은 징역 5년에 벌금 1000만원이다. 손씨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에 관한 이 사건에 앞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손씨는 관련 혐의로 미국에서도 기소됐으나 2020년 한국 법원이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불허해 미국 송환을 피했다. 범죄인 인도 심사 과정에서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그를 고소·고발했다.
  • 美,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에 선 그어

    美,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에 선 그어

    미 국방부 “주한미군 주둔 자체가 방위 약속”전략자산 운용 제한 및 비용 부담 증가 탓인듯해리티지재단 “北 핵역량 강화, 억지력 수준 넘어”미국은 18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일고 있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배치 요구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방어를 위해 미 전략자산의 상시배치 가능성에 대해 “이미 2만 8000명 이상의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한다. 그것이 국방관계 및 안보협력에 대한 한국 국민과의 ‘약속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주한미군 주둔)은 매우 오래 지속됐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일 등 역내 다른 동맹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외 전략자산 상시배치 등 추가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특정 전략자산을 묶어 놓을 경우 ‘전략자산 운용 제한 및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대사가 전날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관련해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힌 데 이은 입장 표명이다.헤리티지재단은 이날 공개한 ‘2023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미국에 대한 위협국으로 분류하고, “북핵 역량 강화는 미국이 동맹을 지키기 위해 (자국에 대한) 핵 공격 위험까지 감수할 것이냐에 대한 동맹의 커지는 우려를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은 억지력을 넘어 실행 가능한 전쟁 수행 전략에 필요한 핵 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까지 가는 문턱을 더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별도로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필요성을 묻자 “이 문제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의 심야 포병 사격과 관련해 “북한이 모든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계속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일당 5천달러… 사우디 등 안보고문에 美예비역 500명

    일당 5천달러… 사우디 등 안보고문에 美예비역 500명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 감산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을 포함해 500여명이 넘는 미군 예비역 장성과 미군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안보고문으로 일하며 거액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자유법(FOIA)에 따라 연방법원에 군과 국무부 등에 퇴역 군인의 자료를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2년만에 승소해 4000쪽이 넘는 자료를 입수했다. 미국의 예비역 군인이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려면 각군의 허가와 국무부 승인 등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 신문은 “2015년 이후 신청자 중 95%가 허가를 받았다”면서 “고무도장”(형식적 절차)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이 입수한 문서에는 2015년 이후 20명 정도의 장성과 제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의 미군 출신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보수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의 제임스 존스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낸 키스 알렉산더 육군 중장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이들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 배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미 정보기관의 발표에도 빈 살만 왕세자가 장관으로 있던 국방부 관련 업무를 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렉산더 전 국장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두 달 뒤인 2018년 12월 미 정부로부터 취업허가를 받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이버 안보대학 설립 업무를 도왔다. 신문은 현역 4성 장군의 기본급이 20만 3698달러인 반면 이들이 외국 정부에서 받은 액수는 수십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예비역 공군 장군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하루에 5000달러의 컨설팅 제의를 받는가 하면 사우디는 전직 네이비씰 요원을 고용해 25만 8000달러를 특별작전고문료 형식으로 지급했다. UAE는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에게 20만 달러, 항공 정비사에게 12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정부 소유 광산회사는 예비역 해병대 상사에게 컨설턴트 비용으로 하루 500달러와 생활비를 지급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약 280명의 예비역 미군이 UAE에서 일했으며 이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예비역 해병대 대장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UAE가 예멘 내전 등에 개입하고 인권을 유린하는데 이들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차원에서 미국 및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을 도입키로 한 호주도 2015년부터 예비역 미군 제독 등을 고용해 핵잠수함 기술 관련 조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존슨 전 보좌관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사우디를 위해 일하는 것을 독려했다”며 “만약 우리가 다 나가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 경우 사우디가 중국이나 러시아로 갈 것이 염려됐다”고 말했다.  
  • “뚱뚱한 여성 2명 사이 끼어 탔다” 美 항공기 여성 승객 트윗 논란

    “뚱뚱한 여성 2명 사이 끼어 탔다” 美 항공기 여성 승객 트윗 논란

    미국에서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한 한 여성 승객이 ‘뚱뚱한’(fat) 여성 2명 사이에 끼어 탔다는 분노의 트윗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17일(현지시간) 댈러스 모닝뉴스 등에 따르면, 보수 정치평론가인 시드니 왓슨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자신의 좌석 양옆에 앉은 과체중 여성 승객 2명의 일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뉴욕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댈러스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왓슨은 다른 트윗에도 “그저 땀 나고, 내 동의 없이 살이 닿는 등 몇 시간 동안 사적인 공간이 없는 경험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옆자리 승객들 중 한 명과 함께 비행기에 탄 남동생에게 자리를 바꿔줄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뚱뚱한 승객이 비행기를 타려면 좌석 2개를 사야 한다고 덧붙였다.몇몇 누리꾼은 왓슨의 발언 일부에 대해 어떻게 사람에게 과체중이나 비만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뚱뚱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표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마치 자신이 잘못한 점이 없다는 듯이 아메리칸항공으로부터 받은 회신 메일을 공유하면서 항공사측이 자신에게 사과하고 150달러짜리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에는 좌석 공간을 초과한 다른 고객들 때문에 아메리칸항공의 즐거움과 편안함이 줄어든 데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은 “좌석과 관련해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신이 만족할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한 실망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승무원들은 좌석 배치를 바꿀 수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승무원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시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다”면서 “만일 빈 좌석이 있다면 당신이 비행을 더 잘 즐기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왓슨은 자신이 쿠폰을 받았는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항공사 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차라리 환불로 제공한 150달러를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이나 PT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분개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후 61년 25센트 美동전에 얼굴 새겨진 안나 메이 웡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후 61년 25센트 美동전에 얼굴 새겨진 안나 메이 웡

    중국계 미국 배우 겸 인권운동가 안나 메이 웡이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배송이 시작되는 미국의 25센트(쿼터)짜리 동전에 얼굴이 들어간다고 피플 닷컴이 18일 전했다.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첫 역사를 쓴다. 미국 조폐청은 아메리칸 여성 쿼터(AWQ)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을 기린다는 취지인데 웡이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세상을 떠난 것이 1961년인데 61년 만에 동전에 얼굴이 들어가는 영예를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마야 안젤루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동전에 얼굴이 들어간 것도 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었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첫 중국계 배우였다. 1922년 무성영화 ‘The Toll of the Sea‘에 여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1951년 드라마 ‘The Gallery of Madame Liu-Tsong’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미국 텔레비전 쇼에 주연을 맡은 첫 아시아계 미국 배우가 됐다. 벤트리스 깁슨 조폐청장은 성명을 통해 “아시아계를 대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며 평생에 걸쳐 어려움과 장애를 이겨낸 안나 메이 웡이 이룬 성취를 넓고 깊게 반영하기 위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조폐청은 쿼터 동전을 3억개 이상 발행할 예정이다. 웡은 무성영화, 유성영화, 텔레비전과 연극 모두에서 활약했다. 로스앤젤레스 고교를 중퇴한 뒤 1921년에 풀타임 배우 경력을 시작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은 ‘Bits of Life’. 그 뒤 많은 영화들의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해서 1928년 유럽으로 더 나은 배역을 찾기 위해 떠났다. 세상을 뜨기 일년 전인 1960년 할리우드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루시 리우가 두 번째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 같은 영예를 누린 것이 2019년의 일이었으니 얼마나 웡이 시대를 앞서갔는지 알 수 있다. 리우는 웡이 길을 잘 닦아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조폐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웡은 국제적인 영화 스타로, 패션 아이콘으로, 텔레비전 개척자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영화로 대변한 챔피언으로 기억된다. 오늘날의 배우들과 제작자들도 계속 고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노동시장 개혁 더 이상 못 미뤄” 이정식 장관, 주한 美기업 간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를 불문하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주한 미국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기조의 노동시장 개혁 방향을 소개했다.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등 노동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맞춰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한 미국 기업의 의견 청취 및 한미 간 협력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최근 노동시장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는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도 커다란 도전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서로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대전환 등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과 미래 노동시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는 노동 규범의 ‘현대화’ 방향, ‘이중구조’ 등 노동시장 내 여러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킴 회장은 “현장의 다양한 수요가 충족되고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기업 경영에서 종사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산재 예방을 위한 규제가 기업의 책임하에 현장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장관은 “산업 현장의 노사 관계는 법과 원칙을 기반으로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지원한다는 확고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자율과 타협의 노사 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버려진 돌의 도전 삶, 힘든 세상 용기 됐으면”

    “버려진 돌의 도전 삶, 힘든 세상 용기 됐으면”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마태복음 21장 42절) 이 구절은 임용근(오른쪽·87) 전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의 인생을 이끄는 지표가 됐다. 임 전 의원은 1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버려진 돌 임용근 스토리’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예수를 미워하던 사람들이 예수를 잡아죽이려 했지만 그 돌이 세상의 머릿돌이 됐다”며 책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그 역시 사회에서 버려진 돌이었다. 아버지가 빨갱이로 몰려 처형됐고, 폐결핵에 걸려 생사를 오갔으며, 사람들이 정신병자로 취급해 첫사랑과 헤어져야 했다. 또한 군대에 가고 싶었지만 폐결핵으로 떨어지고 주변에선 “빨갱이 새끼”라는 말을 들었다. 버려진 돌이었던 그를 머릿돌이 되게 한 것은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이었다. 폐결핵 회복을 위해 누워 있는 동안 7500개에 달하는 영단어를 외웠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그를 눈여겨본 한국 컴패션의 로버트 모건 목사가 한국 고아들로 구성된 4중창단의 미국 순회공연을 도와줄 사람으로 임 전 의원을 추천했다. 임 전 의원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그곳에 정착했고, 청소부로 시작해 여러 도전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오리건주 상·하원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미주 한인 역사상 최초의 미국 의원 당선이었다. 그는 “나같이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요즘은 많은 사람이 세상 살기가 어려우면 하직하더라. 이 책이 한국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어 한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 LG화학, FDA 승인 항암제 보유 美 ‘아베오’ 인수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이오사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5억 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하다고 18일 밝혔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FDA 허가를 획득한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매출은 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으로 5000억원이 전망된다. 포티브다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에 성공하면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합병 완료까지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LG화학은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 獨, 탈원전 계획 일시 중단… 美·유럽, 에너지 위기 확산

    獨, 탈원전 계획 일시 중단… 美·유럽, 에너지 위기 확산

    독일이 올해 말 전면 중단하기로 했던 원전 3곳의 연장 운영을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올겨울 한파 정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트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총리 직권으로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중 가장 중요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외에도 독일을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들은 해안선을 따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를 배치해 저장 용량을 늘리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필요한 회원국에 가스가 지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없이도 올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준비를 해 뒀지만, 뭐든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소비 감축 조치에 나서면서 올겨울 가스 배급제 등에 대한 조치도 거론했다. 러시아 공급망 문제로 각국의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에너지난 경고음이 커졌다. WSJ는 이날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ISO 뉴잉글랜드가 올겨울 순환 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가 위치한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는 그동안 천연가스를 수입해 부족한 전력을 생산해 왔다. 자국산 가스 운송비가 수입산과 비교해 3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인들이 올겨울(10월~내년 3월) 난방에 평균적으로 931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206달러) 증가한 수치다. EIA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급등과 지난해보다 추워질 겨울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인상·속도조절 섞인 FOMC 회의록… 美증시, 울그락불그락 당분간 ‘혼조세’

    금리인상·속도조절 섞인 FOMC 회의록… 美증시, 울그락불그락 당분간 ‘혼조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강한 금리인상 기조와 일부의 속도조절론이 섞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발표한 뒤 미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다. 연준의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과 견고한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신호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에서 17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만 185.82에 장을 마쳤다. 지난 7~12일 4거래일간 2만 9200대를 유지하다 13일(3만 38.72) 2.83% 상승했고 14일(2만 9634.83) 1.34%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나스닥지수도 같은 추세로 13일 2.23% 상승한 뒤 14일 3.08% 하락했고, 이날 3.43% 급등한 1만 675.8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일 2.6% 상승한 뒤 14일 2.37% 하락했고, 이날 2.65% 오른 3677.95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발표된 9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8.2%를 기록했음에도 당일 증시가 크게 뛴 것은 ‘이상현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와 관련해 약세장이 길어지자 투자자들이 작은 상승세에도 바로 추가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 3분기 주당 순이익이 0.81달러로 전망치(0.77달러)를 웃돈 영향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신용카드 등의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다며 “고객의 회복력과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영국발 금융 불안의 원인이던 리즈 트러스 내각의 감세 정책이 대부분 폐기된 것도 호재였다. 하지만 여전히 증시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확률이 97%로 관측됐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자체 모델로 분석한 결과 “미국 경제가 내년 10월까지 1년 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라고 보도했다. 직전 결과였던 65%에서 급증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경제와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방 압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주가의) 바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 주한 美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지 의심 말아야”

    주한 美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지 의심 말아야”

    “긴장 낮추기 위한 핵 제거에 초점”‘한반도 핵무장론’에 부정적 의사 “한미일 안보, 한일 갈등보다 우선주한미군, 대만 충돌 시 남한 집중”전기차 차별엔 “문제 해법 모색 중”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전술핵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략자산 재배치나 핵공유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장억제는 핵과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미국의 전 자산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의지를 갖고 있고,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기존 입장인 ‘외교를 통한 비핵화’를 고수하며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조짐을 봤을 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가 있고 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해결 가능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안보 같은 시급한 사안에 관해선 3국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보를 앞세웠다. 오바마 미 정부 때처럼 적극적인 한일 중재보다 역내 한미일 협력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간 무력충돌 시 주한미군이 일방 차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한미군과 미국의 의지는 한반도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불거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현대차의 미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생길 수 있는 문제의 해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해결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가져오는 것은 북한 비핵화를 단념한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 된다”며 “우리(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구광모, 폴란드 이어 미국行…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방문

    구광모, 폴란드 이어 미국行…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방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폴란드를 방문한 데 이어 미국으로 옮겨 글로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그룹 사업보고회를 앞두고 직접 해외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4개 공장 중 하나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제2,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그룹 체질 개선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구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IRA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이번 폴란드·미국 출장은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달의 일정으로 열리는 사업보고회와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당시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독일 탈원전 계획 ‘일시 스톱’…에너지 위기 유럽, 미국 올 겨울 한파 정전 경고

    독일 탈원전 계획 ‘일시 스톱’…에너지 위기 유럽, 미국 올 겨울 한파 정전 경고

    獨, 총리 직권으로 남은 원전 3기 모두 4월 중순까지 가동美 일부지역 수입 천연가스 의존↑…겨울철 전기대란 걱정독일이 올해 말 전면 중단하기로 했던 원전 3곳의 연장 운영을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올겨울 한파 정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트 등 원전 3곳의 가동을 총리 직권으로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중 가장 중요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외에도 독일을 비롯해 일부유럽 국가들은 해안선을 따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설비를 배치해 저장 용량을 늘리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필요한 회원국에 가스가 지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이 노르웨이로부터 천연가스를, 미국으로부터 LNG를 사들여 저장고 용량의 90% 이상을 채웠다고 전했다.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받는 가스 비중이 전쟁 전 30%에서 6%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환경 싱크탱크 E3G와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공동 연구를 인용해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110억유로(약 15조 4000억원)에 이르는 천연가스 수입 비용을 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너지 위기까지 차단할 비축분은 아니다. 유럽 각국이 에너지 소비 감축 조치에 나서면서 올겨울 가스 배급제 등에 대한 조치도 거론된다. WSJ는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없이도 올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준비를 해뒀지만, 뭐든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공급망 문제로 각국의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에너지난 경고음이 커졌다. WSJ는 이날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ISO 뉴잉글랜드가 올겨울 순환 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가 위치한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는 그동안 천연가스를 수입해 부족한 전력을 생산해 왔다. 자국산 가스 운송비가 수입산과 비교해 3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인들이 올겨울(10월~내년 3월) 난방에 평균적으로 931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206달러) 증가한 수치다. EIA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급등과 지난해보다 추워질 겨울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가정 47%가 주요 난방 연료로 천연가스를 쓰고 있다.
  • 주한 美 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심 말아야”

    주한 美 대사 “전술핵, 무책임한 얘기, 확장억제 의심 말아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18일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전술핵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도발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략자산 재배치나 핵공유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확장억제는 핵과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미국의 전자산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의지를 갖고 있고, 확장 억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미국의 기존 입장인 ‘외교를 통한 비핵화’를 고수하며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반도 인근 수역에 항모전단, 핵 추진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를 한국이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조짐을 봤을 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3국 안보협력 우선론을 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일 협력을 위한 중재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미국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가 있고 이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해결 가능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동시에 협력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도 이해한다. 안보 같은 시급한 사안에 관해선 3국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보를 앞세웠다. 오바마 미 정부 때처럼 적극적인 한일 중재보다 역내 한미일 협력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간 무력충돌 시 주한미군이 일방 차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주한미군과 미국의 의지는 한반도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불거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현대차의 미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생길 수 있는 문제의 해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해결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가져오는 것은 북한 비핵화를 단념한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 된다”며 “우리(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美 이어 EU도 “중국은 ‘전면적 경쟁자’“ 천명..견제 가속화

    美 이어 EU도 “중국은 ‘전면적 경쟁자’“ 천명..견제 가속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시대가 서막을 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기다렸다는 듯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규정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오는 20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새 대중 전략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외교 담당 부서는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미국·서방 국가들과 간극을 넓히고 있다.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만에 대한 위협과 홍콩·신장 인권 문제도 심각하다”며 “국가의 발전을 시민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중국을 향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EU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흘러 나왔다. EU가 2019년 중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경쟁자·체제 라이벌’로 규정하고 ‘협력과 경쟁’ 기조를 천명한 지 3년 만에 대중 전략의 수정이 가시화된 것이다. 한 EU 외교관은 FT에 “예전에는 중국과 ‘협력’에 조금 더 방점을 뒀지만 이제는 ‘경쟁’에 더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 8월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 행동를 강화한 데 따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EU는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경제적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방식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중국을 ‘국제 질서에서 유일한 경쟁자이자 지정학적 도전자’로 선언하고 견제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역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위협’을 새로운 전략 개념에 명시해 ‘안보의 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이 ‘EU도 대중 정책의 큰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정책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중국 정부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인 18일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이에 따라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공표도 모두 취소됐다. 지난 14일로 예고된 수출입통계 발표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연일 시 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등 ‘3연임’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국면에서 3분기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를 밑돌자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불편한 진실’을 덮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17년 19차 당대회 기간에도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장률 수치를 예정된 일정에 발표했다”며 “중국의 전례없는 발표 연기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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