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분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회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268
  • 270명 생목숨 앗아간 리비아 테러범…美, 34년 만에 구금

    270명 생목숨 앗아간 리비아 테러범…美, 34년 만에 구금

    1988년 미국 팬암기에 대한 폭파 테러로 270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폭탄 제조범이 미국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법무부는 11일(현지시간) 팬암기에 실렸던 폭발물을 제조해 여행가방에 넣은 혐의로 2020년 12월 기소된 아부 아길라 모함마드 마수드가 미국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마수드는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 주요 폭탄 제조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기소 당시 리비아에 구금됐던 마수드가 어떤 경로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수드는 수도 트리폴리의 자택에서 지난달 16일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현재 미국에 구금된 마수드가 컬럼비아특별구의 지방법원에 첫 출두할 것으로 예상했다. 1988년 12월 21일 런던에서 뉴욕을 향해 이륙한 팬암 103기는 38분 만에 스코틀랜드 남부 로커비 상공 3만 1000피트(약 9.5㎞)에서 폭발해 ‘로커비 테러’로도 알려져 있다. 이 사고로 당시 기체에 탑승했던 259명과 지상에 있던 11명이 사망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 당국이 폭발의 원인으로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라 폭탄 테러를 지목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초기 용의자로 붙잡힌 압둘라 바셋 알리 알 메그라히와 알 아민 할리파 피마에 대한 재판은 2000년 5월 시작됐다. 이 가운데 피마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메그라히는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말기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2012년 사망했다. 이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생포돼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CNN은 마수드의 경우 2016년 별도의 사건으로 리비아에서 체포된 뒤 팬암 여객기 폭발물 제작 혐의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마수드는 신원 미상의 리비아 정보 당국자의 지시를 받고 메그라히와 피마를 만났다. 사건 당시 마수드는 이들에게 폭발물이 11시간 후 터지도록 타이머를 맞추라고 안내했다.
  • 정부, ‘美 의회 IRA 개정’ 내년에도 추진할듯

    정부, ‘美 의회 IRA 개정’ 내년에도 추진할듯

    이도훈 외교 차관 “개정안 발의 의원들 만나겠다”내년 새 회기 때 개정안 재발의 여부 타진할 듯상용차 분야서 전기차 활로찾기와 투트랙 대안 부상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의 연내 미 의회 통과가 어려워진 것과 관련해 “개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을 만나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꼭 그것(IRA 개정안의 연내 통과 불발)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정안 발의 의원과 만나 “(향후)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새 회기에 다시 개정안을 발의할지 여부를 타진해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이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상·하원에서 북미에서 최종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6일 조건없는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상용차 시장을 대안으로 언급한 데 이어 IRA 개정안의 새 회기 추진 역시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 차관은 내년 새 회기부터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는 구도를 염두한 듯 “(IRA 개정에) 공화당의 협조가 아주 중요한데, 양당 사이에 IRA를 놓고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노력을 계속한다는데 의의가 있으니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RA 피해국인 유럽과의 공조에 대해 “유럽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한테 EU보다 불리한 것은 안 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차관은 한미 고위급경제협의체(SED)에도 참석한다. 양국 외교 당국간 경제안보·보건·기술협력·우주·공급망 등을 논의하는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으로 2015년 이후 7번째 회의다.
  • 유성CC 강형모·은모 형제 나란히 美 벨헤이븐대 명예박사학위

    유성CC 강형모·은모 형제 나란히 美 벨헤이븐대 명예박사학위

    여자골프 유망주들을 배출한 유성컨트리클럽(CC)의 강형모(65) 회장과 강은모(63) 대표이사 형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벨헤이븐대학에서 나란히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시피주 잭슨시에 있는 이 대학은 139년 전통의 사립대학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에서도 형제가 나란히 학위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 대학은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형제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 형제는 유성CC를 설립하고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귄위있는 대회로 키운 고 강민구 명예회장의 아들들이다. 이 대회를 우승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우승한다는 공식이 얘기될 정도로 프로골프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관문으로 여겨졌다. 고인은 세계적인 골프 스타 박세리의 유성초등학교 시절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의 부친에게 후원을 제안한 일로도 유명하다. 신지애,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 등도 고인의 도움을 받았다. 강형모 회장은 2001년 대전시 골프협회장을 시작으로 골프 대중화와 꿈나무 발굴에 열과 성을 기울였다. 2003년 유성CC 회장에 취임하며 동생 강은모 대표와 함께 골프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강 회장은 또 대한골프협회(KGA) 상근부회장과 선수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제골프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시아퍼시픽골프플랫폼(APGP)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아시아까지 한국 골프계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강은모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와 조지워싱턴대 국제정치학 석박사를 마쳐 유성CC의 운영을 국제화했다. 극동방송 이사로 북방선교 사역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네 번째로 이 대학 졸업 연설자로 뽑혀 ‘복음의 능력’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대학은 역대 최고의 졸업 연설자로 김 이사장에게 기념상패를 수여했다. 이 대학은 미국 남부지역의 명문 사립대로 그 동안 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 새은혜교회 황형택 목사, KGA 이중명 회장,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등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정의로운 평화협상’ 공감한 美·우크라… 러 자폭드론에 곡물집산지 오데사 정전

    美, 우크라 ‘정의로운 평화’ 수용 의사 환영러시아의 침공 관련 책임추궁 및 사법처리러 수용 가능성 적으나 조건 제시에 의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른바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공방은 격화됐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종전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 회복(국제법에 따른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 및 사법처리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간 종전협상 반대론에서 ‘협상 조건 제시’로 한발 나아갔다는 분석도 있다. ●美, 무기뿐 아니라 전력망 안전 강화비용도 제공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적 사회기반시설에 공격을 지속하며 추위를 무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키로 했고,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안정을 강화하려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지난 주말에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광범위한 포격과 폭발이 있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본부가 위치한 루한스크주 카디우카 마을의 호텔을 공격해 다수가 사망했다는 현지언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또다른 점령지인 동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러시아 당국은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푸틴 최측근 “적들로부터 우리 보호할 신무기 증산 중” 반면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공습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일대가 한때 정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150만명이 정전을 겪었고 일부 복구됐다고 했다. 이곳은 흑해로 나가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여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 이런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토론하고, 그림 그리고, 춤추고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원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삶 누리며아름다운 공간 소유 아닌 향유 아무 목적 없이 걸을 수 있는 곳수많은 숫자·계산서 잠시 해방집들이하는 친구네 집을 부러워하느라 내 집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 친구 K의 집은 그녀가 손수 인테리어를 담당한 것이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감식안을 가지고 있는 K는 그야말로 눈썰미가 뛰어난 친구다. 바닥 타일 하나하나, 조명이나 가구 및 침구는 물론 욕실 수전이나 방문 손잡이까지 모두 그녀가 고른 것들이었다. 자잘한 소품 하나까지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보통 어느 집이나 ‘여기만은 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예쁘지 않은 공간’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K의 집은 현관부터 드레스룸에 이르기까지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건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보는 눈’의 문제였다. ‘나는 이런 미적 감각이 없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갑자기 내 집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데 재주가 없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부지런함도 없다. 장소를 아름답게 가꾸는 재능이야말로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능력 중 하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내가 나를 공격하는 고통스러운 감정노동이었다. 그저 묵묵히 내 방을, 내 집을 소중히 가꾸면 되는 것이었다. 숨 가쁘게 살다 보면 아름다운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점유’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자꾸만 잊어버린다. 나는 나만의 작은 공간을 소유하기는 했지만 그 공간을 제대로 점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꾸만 밖으로 나돌고, 집은 그냥 잠자는 공간이 돼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 집을 어떻게 가꿀지 생각하고, 집을 여유 있게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 없었다.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집에 있는 시간이 최고의 휴식 시간이 되는, 그런 향기로운 삶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 공간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향유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문득 쓸쓸해졌다.●고층건물 벗어나 자연과 매 순간 소통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공간이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공원이 아닐까. 아무도 사적으로 소유하지 못하는 국립공원이나 시립공원, 그런 곳에서는 어떤 입장료도 없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가 있다. 센트럴파크야말로 그런 공원의 이상향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유토피아다. 개인이 소유한 공간이 아니기에 그곳에 가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공간. 콘크리트 건물 속의 인간은 안전함 대신 어떤 모험도 할 수 없고 주변 환경과의 소통도 하지 못하지만, 숲이나 정원, 공원 속에서 걸어가는 인간은 자연과 매 순간 새롭게 소통할 수 있다. 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체조하기, 명상하기, 요가하기, 춤추기, 반려견과 산책하기, 벤치에 앉아서 독서하기, 심지어 바닥에 누워 하염없이 하늘 바라보기까지. 그 모든 다채로운 몸짓들이 공원 속에서는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파트나 고층건물 속에서 자연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하고 ‘거주하는 기계’가 돼 가는 현대인을 가리켜 철학자 이반 일리치는 ‘호모카스트렌시스’라고 불렀다. 대지에 뿌리를 박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인간은 매일 날씨와 계절의 민감한 변화에 반응하며 자연과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파트나 건물에 ‘수용되는 인간’, 즉 호모카스트렌시스가 돼 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장소를 돈으로 계산하고 소비하며 장소의 진정한 기쁨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걷고, 달리고, 춤추고, 체조하고, 보트를 타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며 비로소 살아 있는 기쁨을 느꼈다. 뉴욕의 엄청난 물가에 놀라 커피 한 잔을 마실 때조차도 ‘이게 한국 돈으로 얼마지?’라고 계산하며 어리둥절해하던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았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어떤 돈도 필요하지 않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자본주의, 뉴욕의 물가, 달러 환율이라는 마음의 무거운 부담으로부터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다.●셰익스피어 작품 속 주인공들 만나기 센트럴파크는 단지 나무와 꽃들만이 아니라 인공적 조형물도 흥미롭다. 공원 안에 있는 수많은 위인들의 동상과 호수 위의 보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동상으로 만들어져 여행자들을 반기는 곳, 들라코트극장이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 축제가 열리는데, 수많은 연극 팬들이 이곳에 모여 아름다운 한여름밤의 추억을 만든다. 연극이 상연되지 않는 평소에도 이곳은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으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이곳을 더 아름다운 장소로 만든다. 장소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장소를 빛내 주는 것은 역시 ‘사람의 몸짓’이다. 공원의 나무와 꽃을 가꾸는 사람,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사람, 유유히 흘러가는 호수에서 연인과 보트를 타며 추억을 만드는 사람, 돗자리를 깔아 놓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 심지어 고풍스러운 마차를 타고 설레는 미소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사람까지. 센트럴파크에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온갖 천태만상이 하나하나 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건물 안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업무’ 모드일 때가 많다. 일하고, 또 일하느라 우리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미소가 절로 우러나온다. ‘우리 동네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자유를 매일 누리는 것이야말로 센트럴파크나 하이드파크 부럽지 않은 ‘나만의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것이다. 두 발로 걷는 일은 두뇌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걸을 때야말로 최고의 창조성이 우러나오는 것임을 예찬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니체,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리베카 솔닛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와 철학자들은 걷기야말로 인간의 창조성을 가장 쉽게 끌어낼 수 있는 활동이라고 했다. 노동하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것, 움직이되 너무 많은 주의집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바로 걸으면서 사색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나이면서도 동시에 나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무료로 즐기는 곳, 나라의 행복 결정 건물 안에 ‘수용되는 인간’일 때 우리는 저마다의 머릿속에서 온갖 계산과 비교분석으로 복잡한 심사에 사로잡힌다. 부동산 걱정, 대출이자 걱정, 아이들 교육 걱정,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365일 골머리를 앓는 우리 현대인의 삶. 그러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은 어떤가. 어렵지도 않고, 돈이 들지도 않으면서, 엄청난 결심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걷기에는 아름다운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걷기 시작하면 계속 걷고 또 걷고 싶어진다. 목적지를 향해 시간을 정해 놓고 걷는 것이 아닌, 그냥 아무 목적도 없이, 운동량이나 소모되는 칼로리 계산도 없이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좋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구속하는 수많은 숫자들로부터 해방된다. 소비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고, 오직 향유하는 행위. 걷는 동안 우리는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기운을 느끼면서 땅에 닿는 내 발의 감촉도 함께 느낀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에서 산책이야말로 ‘상상력의 풀밭’을 가꾸는 창조적인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걸음으로써 우리는 자칫 무미건조해지고 척박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다. 이반 일리치는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모든 시민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그 나라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했다. 공용장소, 즉 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유지되는 국립공원이나 광장, 도서관 같은 곳이 많을수록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숲속을 산책하고 나올 때마다 자신이 어느새 나무들보다 더 커져서 나오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숲속에 들어갈 땐 분명 나무들보다 작은 키였는데, 숲속을 다 산책하고 나면 나무들보다 훨씬 더 커진 듯한 자신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일 네 시간 이상 숲속을 산책하지 않으면 ‘살아가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운 아름다운 성찰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나무야말로 지구가 하늘에 쓰는 시(詩)’라고 말했다. 온갖 나무와 꽃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듣고 있으면 나의 부족함도 어느새 용서가 되고, 우리의 그 수많은 상처도 언젠가는 치유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문학평론가·작가
  • 꺾이는 연준 ‘피벗’ 기대… 한은, 긴축 압력 커져 고심

    꺾이는 연준 ‘피벗’ 기대… 한은, 긴축 압력 커져 고심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 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를 완화하는 쪽으로 ‘피벗’(pivot·정책 전환)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꺾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8.9%로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40.6%)보다 앞섰다. 1주일 전에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46.1%로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44.9%)보다 높았으나 역전된 것이다.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내년에도 비교적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는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7%대로 연준의 목표치(2%대)보다 여전히 한참 높은 데다 11월 고용 지표와 생산자물가(PPI) 등의 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긴축을 이어 갈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국채 2년물(4.264%)과 10년물(3.421%)의 금리 격차도 지난 7일 0.843% 포인트로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지는 등 경기침체의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경우 한국은행이 받는 압력도 커진다. 그간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 둔화를 고려해 최종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인상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왔으나 연준이 최종 기준금리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우리나라와의 금리 역전 격차는 1.5%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 외화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 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 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WT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은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와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산업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EU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 등이 대표적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 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0일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푸틴 “러 핵무기 공격하는 나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푸틴 “러 핵무기 공격하는 나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나토 사무총장, 전면전 우려 경고美 국방 “무책임한 위협” 비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식 선제 핵공격을 고려할 수 있다며 핵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푸틴 대통령이 11일(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갖지 못한 극초음속 시스템이 있다”며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가장 앞선 핵무기들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휘두르고 싶지는 않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CNN방송은 “러시아가 갈등 상황에서 핵무기를 먼저 쓰지 않고 반격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는 기존의 독트린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사를 재차 내비쳤다”고 진단했다. ‘무장해제 타격’이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공격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와 나토 사이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방공망 강화에 초점을 둔 2억 75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안을 발표했다. 또 미국은 푸틴의 핵무기 위협을 비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 “핵보유국은 도발적인 행동을 피하고 핵전쟁 및 핵무기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오펏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략사령부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주요 핵무장 국가를 전략적 경쟁자로 마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면서 다양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핵무기를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美, WTO 철강관세 규정위반 판결 무시 EU 추진 CBAM, 기후변화 무역장벽 우려중국, 사드보복 때 한국 배터리 보조금 제외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WTO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는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산업계도 WTO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제어하지 못하고 딴지를 건다고 불만이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철강관세, 한국과의 재협상은 난항중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EU도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대표적이다. ●“EU가 보호무역 허용치 넘어서면 판도라의 상자 열리는 격”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10일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고령 바이든·논란 트럼프에 지친 美 민심…‘둘 다 나오지 마’

    고령 바이든·논란 트럼프에 지친 美 민심…‘둘 다 나오지 마’

    미국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표심이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미국 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률이 70%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차기 대권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61%에 달했다. 이 조사는 CNBC가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19%를 기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30%를 차지했다. 미국 여야당 지지층 내에서도 두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출마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선 57%, 공화당 지지층에선 86%, 무당층에선 66%였다. 공화당원의 37%는 트럼프가 출마하길 원치 않았으며, 무소속은 61%, 민주당원은 88%를 기록했다. CNBC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각 정당 지지층 내 (대선 후보에 대한) 반대가 있고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강력한 위치에서 출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한 응답자의 47%는 그의 나이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80세가 된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반면 76세의 트럼프에 대해서는 나이를 문제삼은 응답자가 8%에 불과했다. 특히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경제정책의 지지율은 지난 10월 조사에서 38%를 기록해 지난번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 의견은 56%에서 57%로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은 20%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서 경제가 좋다 또는 훌륭하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미국 내 중간선거 승리 이후 미국 매체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실시해 9일 발표한 조사 결과(12월 1~7일, 1208명 대상, 오차범위 ±3.6%포인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6%로 10월 말 41%보다 5%포인트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까지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하지 않았다. 연말 연휴 이후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24년 대선 도전을 선언했으나 중간선거 패배와 세금 사기 재판을 비롯한 여러 논란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 “아기 낳자마자 친자확인 요청 역겨워” 환자 조롱한 美간호사들

    “아기 낳자마자 친자확인 요청 역겨워” 환자 조롱한 美간호사들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틱톡 챌린지’를 통해 환자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에머리대병원 미드타운(Emory University Hospital Midtown)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은 최근 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들은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익스’(icks·혐오감이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감탄사) 챌린지의 일환으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할 때 어떤 상황에서 불만이 생기는지를 찍어 공유했다. 한 간호사는 “내가 역겨움(ick)을 느낄 때는 환자가 아기의 무게가 얼마인지 물어보면서 여전히 아기의 손을 잡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아빠가 (분만실)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친자확인검사를 요청할 때”라고 했다. 그는 또 “5분마다 산모의 가족들이 우리에게 와서 ‘담요를 갖다 달라’ 등 요구를 할 때”라고도 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산모가 10점 만점에 8점 만큼 아프다고 하면서도 진통제는 원하지 않는다고 할 때”라고 말했다.이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간호사들을 비난하면서 병원이 이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영상이 “무례하고 비전문적”이라며 “환자·가족 중심 치료를 약속한 우리 병원의 정책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해당 상황을 조사하고, 영상에 책임이 있는 전직 직원들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직원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모두 코로나 걸려도 나만 멀쩡’…실존하는 ‘슈퍼 면역자’ 美 56세 남성

    ‘모두 코로나 걸려도 나만 멀쩡’…실존하는 ‘슈퍼 면역자’ 美 56세 남성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바이러스 전염을 피해 가는 슈퍼 면역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존 홀리스의 사례를 들어 그가 일명 ‘슈퍼 면역자’로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인물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을 1만 배 이상 희석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그의 혈액을 넣은 시험관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무려 90% 이상 낮아지는 신비로운 결과를 도출했다. 더욱이 존 홀리스의 몸속에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항체가 대량으로 존재, 시간이 지날수록 전파 가능성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존 홀리스의 혈액이 과거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바이러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강력한 항체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20년 여름, 조지메이슨 대학 응용 프로테오믹스 분자의학센터의 공동이사인 랜스 레오타는 홀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슈퍼 면역자 실존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했다. 홀리스의 경우, 그와 함께 거주하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으나 밀접 접촉자였던 그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던 것. 그는 룸메이트가 코로나19로 장기 투병 중이었던 2020년 4월 무렵, 한 차례 코피를 쏟는 경험을 한 것이 전부였다. 홀리스는 당시 자신의 경험했던 코피 출혈 증상이 몸에 슈퍼 항체가 생긴 기점이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홀리스의 체액과 혈액을 체취해 실험한 결과 그의 체내에 있는 슈퍼 항체를 발견하고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슈퍼 면역자’가 실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의학 전문가들은 홀리스의 사례에 대해 “특별한 슈퍼 면역자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 후 총 4명이 있었는데, 홀리스의 사례야말로 정확한 슈퍼 면역자”라고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홀리스는 “내 혈액과 체액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슈퍼 면역력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 “8강전 도중 쓰러졌다”…카타르 취재 美기자 돌연 사망

    “8강전 도중 쓰러졌다”…카타르 취재 美기자 돌연 사망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가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한국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언론인 그랜트 월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축구협회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0년 이상 축구를 취재했으며 스포츠 관련 책 여러 권을 저술했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다”라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레터에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월의 가족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카타르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 이번이 여덟 번째 월드컵 취재였던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했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의 동생 에릭이 성소수자인 영향이 컸다. 에릭은 현재 “우리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 형이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 인플레 아직 안 잡혔나…美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예상치 웃돌아

    인플레 아직 안 잡혔나…美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예상치 웃돌아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긴장이 확산되며 미 증시가 휘청인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 7.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7.2%)를 웃돈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0%, S&P500지수는 0.73%, 나스닥지수는 0.70% 일제히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PPI와 CPI가 나란히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이달 PPI는 시장을 긴장시키기 충분했다. 크리스 자카렐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 주 발표되는 CPI가 오늘 발표보다 중요하다”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고착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였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해 이날 공개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4.9%) 대비 하락했으며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예상보다 높은 PPI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이 14일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를 가리키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11월 CPI와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국내 기준금리와 주식,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11월 CPI 상승률을 7.3%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10월(7.7%)에 이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연준이 내년 초까지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최종 금리가 5%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년 초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3.5%가 될 것이라고 시장은 점치고 있다.
  • 中·사우디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美 보란듯 석유수급 협력 다짐

    中·사우디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美 보란듯 석유수급 협력 다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하는 협정에 서명하고 안정적인 석유 수급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두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이 보란 듯 사우디와 손을 잡았다. 양국은 9일(현지시간) 세계 석유시장 안정의 중요성과 사우디 역할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은 사우디 왕국이 세계 원유시장의 균형과 안정의 지지자로서, 그리고 중국에 대한 신뢰할 만한 주요 원유 수출국으로서 행한 역할을 환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8일 오후 리야드 사우디 왕궁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에 공동 서명하고 2년 마다 정상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다극 체제의 중요 세력이며 중국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합의가 실질적인 협력 성과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사우디와의 관계 발전을 외교 전반, 특히 중동 외교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사우디와 손을 잡고 전진하면서 발전 전략과 실무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크게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은 그린수소·태양광·건설·정보통신·클라우드·의료·교통·건설 분야 등에서 1100억 리얄(약 38조6000억 원) 규모의 협정 34개를 체결했다. 특히나 이번 협정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가 사우디에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이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지난 2019년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이다. SPA통신은 “중국과 사우디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무역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실질적인 파트너십으로 전환하고 양국 경제를 더 넓은 지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석유와 안보를 둘러싸고 사우디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도출됐다. 사우디는 유가를 안정시켜달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세계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 회원국을 설득해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결정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한 행위에 어떤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악화한 시기에 맞춰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 경제 관계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사우디는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8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중국의 사우디 원유 수입액은 439억 달러로 전체 사우디 상품 수입액의 77%를 차지했다. 시 주석은 9일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며, GCC 참석은 전례 없는 일이다. GCC는 1981년 사우디를 중심으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만든 경제·안보 협력체다.
  • 현대차·SK온, 美 조지아 애틀랜타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현대차·SK온, 美 조지아 애틀랜타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조지아주 정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에 따르면 양사는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바토우 카운티 411번 고속도로 인근 부지에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자동차와 SK온은 조지아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로 바토우 카운티에 40억(약 5조 2000억원)~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가 투자될 것이며,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양사는 지난달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미국 전기차 공장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합작 형태’로 공장을 설립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현대차와 SK온이 함께 짓는 바토우 카운티 공장 부지는 현대차, SK의 여러 공장과 가까이에 자리해 있다. 이에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인 현대차의 조지아주 서배나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이나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등 북미의 생산 거점 3곳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서배터 공장에서는 차로 4~5시간 정도 거리다.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K온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설립할 지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지 확정하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단계 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SK온 측도 “현재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협력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연기관 모델만 생산하던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최근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이 시작됐다. 앞으로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시리즈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EV9 등 전기차 모델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美하원, 결혼존중법 통과…‘동성결혼’ 법으로 보호

    美하원, 결혼존중법 통과…‘동성결혼’ 법으로 보호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의 효력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하는 법안이 8일(현지시간) 의회 입법 절차를 마쳤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하원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동성결혼 권리를 인정하는 ‘결혼존중법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과 공화당 39명이 찬성표를 냈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어 통과된 이후 이날 하원 문턱까지 넘은 이 법안은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법안에 신속하게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의회는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권리를 갖도록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이 법안은 연방과 주(州)정부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고, 다른 주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동성 결혼의 효력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제정된 이성 간의 법적 결합만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결혼보호법’도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NYT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의회는 동성 결혼을 위험한 영역으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미국 사회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러한 여론을 토대로 상하원에서 동성 결혼에 대한 초당적 다수파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올해의 인물에 ‘젤렌스키와 우크라의 투혼’

    올해의 인물에 ‘젤렌스키와 우크라의 투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2년 ‘올해의 인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투혼’(The Spirit of Ukraine)을 선정했다. 타임은 7일(현지시간) 특집기사에서 “용기도 두려움만큼 널리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등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에드워드 펠젠탈 편집장은 이번 결정은 “기억할 만한 가장 명쾌한 선정”이라며 “키이우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지지를 결집하기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은 운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맞서 싸우고 있다. 특히 하루도 빠짐없이 공개 연설로 국민의 사기를 북돋는 한편 서방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전시 최고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펠젠탈 편집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전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며 “2022년 세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박자에 맞춰 행진했다”고 말했다. 펠젠탈 편집장은 함께 선정된 우크라이나의 투혼에 대해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수많은 사람이 구현한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통신망이 끊겼던 우크라이나에서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제공한 엔지니어 올레크 쿠트코프,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의 올가 루덴코 편집국장, 영국인 의사 데이비드 넛, 포격 도중 아이를 출산한 이리나 콘드라토바 등 전쟁에도 용기와 연대를 보여 준 이들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표지에 실었다. 타임은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 中 반발 예상에도… 美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부른다

    미국 주도의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로버트 버친스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국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 “우리는 대만이 (지난해 12월) 1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정되진 않았지만 참가국은 1차 회의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대만 참여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완전히 일치한다. 이와 관련한 미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민주 대 비(非)민주’로 세계를 양분하고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한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등 4개국을 공동 주최국으로 선정한 데 대해 “우리는 의도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파트너를 선정했다”며 “세계적으로 훌륭한 파트너가 많이 있기에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과 한국의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이 내년 3월 29∼30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한다”고 공표했다. 네덜란드(유럽)와 잠비아(아프리카), 코스타리카(중남미)도 공동 주최국에 포함됐다. 민주주의 퇴조와 권위주의 부상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고자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마련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을 초청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민주주의를 내세워 분열을 조장한다”며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 “中 틱톡, 양털 뒤집어쓴 늑대” 美 주정부들 사용 규제·소송

    “中 틱톡, 양털 뒤집어쓴 늑대” 美 주정부들 사용 규제·소송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세계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은밀하게 중국 공산당에 넘겨 선거나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 관광부는 6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계정을 삭제했고 주 공영방송사도 이에 동참했다. 지난 5일에는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주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아칸소주 주의원들 역시 틱톡 금지 법안의 초안을 제출했다. 6일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러시아산 기술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비상 사이버안보 명령’을 내놨고,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원들도 토니 에버스 주지사에게 틱톡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일반 국민의 틱톡 사용까지 금지하진 않는다. 그러나 워싱턴 조야에서 틱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면적 사용금지 법안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전체에서 틱톡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 토드 로키타 인디애나주 법무장관은 틱톡을 상대로 소비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틱톡은 양털을 뒤집어쓴 늑대다. 중국 공산당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인 틱톡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해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대만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나 태블릿, 컴퓨터 등에 틱톡이나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을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올해 8월에는 영국 의회가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다”며 스스로 틱톡 계정을 폐쇄했다. 일부 의원들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 한 계정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