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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DA “한국 패류 위생관리 비약 발전”… 수출 적합 판정

    美FDA “한국 패류 위생관리 비약 발전”… 수출 적합 판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의 패류 위생관리 체계를 점검한 결과 미국에 패류를 수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4일 밝혔다. FDA 점검단 4명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지정해역 1호(한산·거제만), 2호(자란만·사량도) 인근 육·해상 오염원 관리와 저감 조치, 패류 수확 관리,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 요소 관리, 수출 공장 위생 관리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미국 FDA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 위생협정과 2015년에 갱신된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약 2년 단위로 한국 패류 생산 해역 등에 대한 정기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결과와 부적합 사항에 대한 개선 조치 이행 여부를 평가해 한국 패류의 대미 수출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로 인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됐다. FDA 점검단은 점검 결과, 한국 패류 위생 관리 체계의 모든 항목이 미국에 패류를 수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6년간 한국 패류 위생 관리에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고 잠정 평가했다. 지정해역 오염원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의 관리능력, 국립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열정, 패류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한 예산 투입 노력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패류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대미 패류 수출 시기 전에 하수처리장 자외선(UV) 소독장치 교체, 항·포구 화장실 및 바다공중화장실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 점검과 기록 관리 등 세부적인 권고안을 제시했다. 미국 FDA의 최종 평가결과는 점검단이 귀국하고 2~3개월 후 한국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아울러 FDA 점검단은 올해 여름 국립수산과학원 실험실 관리 실태를 추가로 점검한 후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갱신할 뜻을 내비쳤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해 애써온 것을 미국 정부가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연간 약 8000만 달러를 수출 중인 굴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로…“美 도청 대응과 무관치 않아”[한국갤럽]

    尹대통령 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로…“美 도청 대응과 무관치 않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해 5개월여 만에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주차(15∼17일) 조사 때 29%이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후인 4주차(15∼17일) 조사에서 30%를 기록하며 줄곧 30%대에 머물렀지만, 2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직전 조사(4월 4∼6일)보다 긍정 평가는 4% 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4% 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 ‘전 정권 극복’·‘경제·민생’·‘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주관과 소신’(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 양쪽에서 일본과 외교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다”며 “그런데 이번 주는 공통으로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상당수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그렇게 이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美기밀유출 ‘21세 군인’ 체포 장갑차까지 등장…징역 수백년도 가능

    美기밀유출 ‘21세 군인’ 체포 장갑차까지 등장…징역 수백년도 가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이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 대화방을 운영한 현역 군인을 체포했다.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수백 년 이상의 중형 선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매사추세츠주 방위군의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소지·전파한 혐의로 체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의 비공개 대화방 ‘터그 세이커 센트럴’(Thug Shaker Central)의 운영자로 작년부터 군 기밀문서를 빼내 이곳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25명 정도의 회원들에게 ”세계정세를 아는 게 중요하다“라며 기밀문서 읽는 법부터 내용까지 대화방에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테세이라가 유출한 수백 건의 기밀문서에는 민감한 보안 문서들이 포함됐다며,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도와 이곳에 탄약을 공급하려던 한국의 비밀 계획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일부 문서는 작성된 지 40일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기밀문서의 유출자가 러시아 스파이 등 외부 세력이 아닌, 군 내부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펜타곤을 비롯한 미 정부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 방불케 한 테세이라 체포 상황완전무장 요원 6명·장갑차까지 동원 이날 테세이라는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의 자택에서 붙잡혔는데,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그의 체포 장면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FBI는 테세이라가 총기 애호가며 평소 사격하는 영상을 기밀 유출 대화방에 즐겨 올린 점과 그가 현역 군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만약의 있을 수 있는 무력 충돌에 대비해 소총 등으로 완전무장 한 FBI 요원 6명에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NYT는 당시 하늘에 정찰용 비행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무장한 FBI 요원들은 이날 오후 테세이라가 매세추세츠주 노스다이튼의 모친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집안으로 급습하지 않고 밖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그는 집 밖으로 나왔으며 이후 체포됐다. CNN 등 미국 방송사들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테세이라의 체포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 당시 화면을 보면 빨간색 반바지와 올리브색 반팔 티셔츠 차림의 테세이라는 천천히 뒷걸음으로 장갑차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동 당시 양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있었다. 테세이라가 가까운 거리에 올 때까지 무장한 요원들은 장갑차 뒤편에서 엄폐하면서 차량 앞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요원들이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태우고 이동하는 것으로 현장 상황은 종료됐다.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 예정…산술 상 수백 년 징역도 가능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같은 브리핑에서 테세이라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방지법은 허가받지 않고 미국 정부에 해가 되거나, 적국에 유리한 군사 정보를 반출·소지·전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테세이라가 온라인 비공개 대화방에 각종 기밀 문건을 올린 것이 스파이방지법이 규정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파이방지법 위반에는 반출·소지·전파된 문건 1개당 최대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테세이라가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최소 수십건 이상으로 산술 상 최대 수백 년 형도 선고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또 테세이라가 대화방에 공개하지 않은 기밀 문건도 반출·소지 혐의 기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형벌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FBI는 테세이라를 체포한 뒤 그의 자택에서 추가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테세이라가 미국 형사법의 특징 중 하나인 유죄협상 제도를 이용해 검찰에 유죄를 인정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형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한경연 “美반도체 보조금 독소조항, 기술 유출 가능성 높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이 국내 기업의 기술 및 영업 비밀 유출 위험이 커 관련 조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4일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요건의 문제점 및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법의 보조금 신청요건이 과도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경연은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 요건 가운데 ▲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 초과이익 공유 ▲ 상세 회계자료 제출 ▲ 중국 공장 증설 제한 등을 4대 ‘독소조항’으로 꼽았다.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며 반도체 시설에 국방부 등 국가 안보기관의 접근 허용을 요구했다. 한경연은 첨단시설인 반도체 공장을 미 정부가 들여다보면 기술 및 영업 비밀의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하면 보조금의 최대 7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초과이익 공유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경제성을 하락할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무, 영업, 회계 자료 제출은 주요 생산 제품과 생산량, 상위 10대 고객, 생산 장비 등의 자료까지 제출을 요구해 영업 비밀 유출 가능성이 있다.한경연은 과도한 보조금 신청요건은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방해하는 요건이라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형평성에 맞는 반도체법 보조금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안보 현안으로 반도체법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하부 규정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반도체 투자로 이어져 양국 상호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당국자 “美 도·감청 단서 없어…한미 정상회담 때 사이버 협력 발표”

    정부 당국자 “美 도·감청 단서 없어…한미 정상회담 때 사이버 협력 발표”

    “문건 내용, 현재 한미관계와 무관” “정상회담서 확장억제 그림 보일 것”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판단한 바에 의하면 미국이 우리에게 도·감청을 했다고 확정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현재까지 (미국의) 악의적인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주방위군 소속 군인을 체포해 한미 정부의 ‘유출 기밀문서 위조설’에 설득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유출 기밀문서 중) 한미관계와 관련한 분량이 많지 않지만,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고 시간상으로도 꽤 흘러 현재 한미관계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서 위조 여부는 “많은 부분은 시간이 걸려서 미국이 알아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 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이 우리에게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벌어진 논란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미국이 안 한 것 같다는 뜻”이라며 “(발언) 의도와 달리 보도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판단이 한국 정부 판단인지 미국의 해명인지를 묻자 “미국은 조사가 끝난 뒤 확실히 설명할 것이고, 우리는 지금도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어떤 것도 확정해서 미국의 행동이라고 드러난 게 없다”고 거듭 말했다. 미국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만난 (미국 측) 상대방은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해 중간중간에 공유하겠다고 했고, 동맹으로서 자기들이 큰 누를 범한 것 같은데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성의 있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미국의 반응에 어떤 대답을 했냐고 묻자 “조사가 끝나야 서로 평가하고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 미국 측의 입장 표명에) 고맙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먼저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도·감청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를 떠나 동맹이 훼손될 수 있는 여러 오해가 난무하고, 정상회담 성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우리 대통령을 모시겠다고 국빈 초청했는데 한국에서 왈가왈부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미국은 그게 곤혹스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회담 결과로 사이버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건이 발표된다”고도 했다. 이외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한미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종합적인 한미확장억제력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회담 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 문건유출 대화방 운영자 체포, 주방위군 21세 남성

    美 문건유출 대화방 운영자 체포, 주방위군 21세 남성

    한국 등 감청한 기밀문건 유출, 사실상 미 내부 소행 청년들 총기·비디오게임 등 말하는 디스코드 대화방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 대화방의 운영자를 체포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늘 법무부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21)를 체포했다. 그는 주방위군의 공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밀 문건의 첫 유출지로 지목된 비공개 대화방의 운영자인 테세이라가 직접 기밀 문건을 올렸는지는 심문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법무부와 정보당국 등의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출자 파악에 근접하고 있다고 했다. 테세이라는 지난해 7월 일병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디스코드에서 운영한 비공개 대화방인 ‘터그 세이커 센트럴’에는 20~3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이 젊은 성인과 10대 청소년들로 총기, 비디오 게임, 인종차별적 소재를 다룬 ‘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이용됐다. 여기에 참가한 10대 청소년 참가자들은 기밀문건을 올린 이가 ‘O.G’라는 대화명을 썼다고 했다. 따라서 미 당국은 곧 테세이라가 O.G라는 대화명을 썼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O.G가 비공개 대화방에 참여할 때 자신이 공개하는 기밀 정보 문서에 대해 ‘군사 기지’인 직장에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유출 문건의 경위를 수사 중인 미국 법무부와 국방부는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러시아가 정보전을 위해 정보를 해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었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유출 자체는 미 국방부의 내부자 소행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연준 “美 하반기 완만한 경기침체 예상”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제 낙관론’ 전망 하루 만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하반기 미국이 완만한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미 경기가 하반기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든 뒤 이를 탈출하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악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다. 이 때문에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이 연방정부가 파산 은행에 대한 예금 전액 보호 등으로 충격을 줄였다는 판단에 지난달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옐런 장관이 전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 위험성이 있더라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것과 상반된다. 이런 상반된 시각에 연준이 다음달 2~3일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로, 22개월 만에 최저치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거리가 멀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이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확실히 우리가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났다고 보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 “실전훈련 강화” 지시한 시진핑… 美 인태 포위망에 ‘맞불’

    “실전훈련 강화” 지시한 시진핑… 美 인태 포위망에 ‘맞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갈등 최전선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군 기지를 방문해 실전 군사훈련 강화를 지시했다. 미국이 필리핀과 손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남중국해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1일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대동해 광둥성의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그 자리에서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안정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실전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전쟁과 작전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미군이 수시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지역을 관할한다. 지난 10일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이 중국이 최근 요새화한 ‘미스치프 암초’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중국이 지난 8∼10일 강도 높은 대만 포위 훈련을 끝낸 직후 시 주석이 군사 시찰에 나섰다는 점에서 미국의 압박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대응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對)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필리핀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남중국해에서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나라들과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필리핀, 호주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양 안보와 수륙 양용 작전을 수행하는 ‘발리카탄’ 연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 중인데, 지난해의 두 배인 1만 7600명이 참가하는 등 규모를 크게 키웠다. 오스틴 장관의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필리핀처럼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 미국인 83% “中 싫다” 역대 최고… ‘적국’ 인식도 급증, 10명 중 4명

    미국인 83% “中 싫다” 역대 최고… ‘적국’ 인식도 급증, 10명 중 4명

    중국에 반감을 느끼는 미국인의 비율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10명 중 4명꼴로 중국을 ‘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83%로 해당 설문을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대로 중국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은 14%로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또 중국을 ‘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38%로 지난해 3월 조사(25%)보다 13% 포인트나 급증했고, ‘경쟁자’로 본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62%에서 52%로 10% 포인트 줄었다. 중국을 ‘동반자’라고 답한 경우는 6%에 불과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정세 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중러 밀착’으로 90%가 ‘매우’ 혹은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했다. 중국·대만 간 갈등과 중국의 무력 증강이 각각 84%, 중국의 기술 역량과 인권 정책이 각각 83%, 미중 간 무역 경쟁이 81%로 뒤를 이었다. 또 미국인들은 미중 무역 관계로 미국이 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이 손해’라는 답변이 47%, ‘동등하게 이익을 본다’는 응답은 23%였고, ‘미국이 이익’이라는 답변은 7%에 그쳤다. 미국인들은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8%였지만, 반대 의견은 77%나 됐다. 미국이 중국과 글로벌 환경 문제를 협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52%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등 국제 전염병에 대해서도 52%가 미중 협업은 안 될 것으로 봤고, 38%만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인의 48%는 미국을 세계 최고 경제 대국으로 꼽았지만, 중국이라는 답변도 38%로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하드파워를 높이 평가했고, 소프트파워는 위협적으로 보지 않았다. 일례로 중국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평균보다 높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분의2나 됐지만 영화, 음악 등 중국의 문화상품에 대해서는 14%만이 평균 이상이라고 답했다. 중국산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빼 갈 수 있다는 미국 정치권의 비난을 반영하듯 88%가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업이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 “美 기밀유출자는 게임방 리더…OG라 불리는 20대 보안요원”

    “美 기밀유출자는 게임방 리더…OG라 불리는 20대 보안요원”

    미국 펜타곤 기밀 문건 유출의 용의자가 군부대에서 일하는 20대 초중반 남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관련한 극비 문서들과 우방국에 대한 미국의 감청 내용을 공개한 사람이 “게이머들이 즐겨 찾는 소셜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전술 비디오 게임 소모임을 운영하는 20대 초중반의 총기 애호가로 군사 기밀을 다루는 보안시설에서 일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이름의 모임 구성원은 대부분 10대 남성 청소년으로, 모임의 리더로 ‘OG’라 불리는 20대 남성이 지난해부터 기밀 내용을 받아 적어 옮기는 방식으로 게재하다가 타자가 힘들 정도로 양이 많아지면 문건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러시아군 동향, 러시아에 대한 이집트의 무기 판매 시도설, 러시아 용병단의 튀르키예 무기 구입 시도설 같은 문건이 유출됐다. WP는 이 방 회원인 청소년 2명과 인터뷰했으며, 이들의 증언 내용을 육성 변조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 신문은 아이들의 어머니들로부터 인터뷰와 녹음 동의를 받았고, 아이들은 육성 변조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인터뷰한 회원들이 OG의 실명과 사는 곳을 알고 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 전까지 공개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침묵을 지키던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은 아일랜드 순방 도중인 이날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그는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오래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이어 “문건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 큰 결과를 초래할 만한 동시대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미묘한 한중 관계 상황에서도 ‘경제에 있어 교류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전기차업체 광치아이온을 찾았다. 대외 개방 추진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건넸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생산기지는 경기도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이다. 최근에는 첨단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한 뒤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을 찾은 적이 없다.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기 힘들다. 시 주석의 파격 행보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포기 이후 주력하고 있는 외자 유치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인자인 국무원 총리가 주로 하던 공장 시찰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는 것을 두고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이 당서기(1978~1980년)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행보에서 덩샤오핑의 1992년 ‘남순강화’(개혁개방 전진기지 방문)를 떠올린다. 미국의 압박 강화에도 외국 기업들을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할 테니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특히 그가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한국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택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와 ‘한국은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박에 참여하지 말라’는 우려가 함께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대법 “구글,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 내역 공개”

    대법 “구글,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 내역 공개”

    구글이 미국 정보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한국 이용자들의 정보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구글이 다국적기업이지만 국내 거주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법원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구글 이용자 오모씨 등이 구글과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낸 개인정보 제공 내역 공개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인권 활동가인 오씨 등은 2014년 구글에 이용자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코리아는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다. 구글 본사는 “오직 법률에 따라 이용자 정보를 정부기관에 제공한다. 특정 이용자가 정보 제공 요청 대상이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한 오씨 등은 구글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 프로그램’에 이용자 정보를 건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구글과 구글코리아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로서 개인정보 제공 현황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보면서도 미국 법령으로 비공개 의무를 규정한 사항은 열람이나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으로 보장하는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한국·미국법을 균형적으로 살펴 정보공개 범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외국 법령에서 비공개 의무를 부여하는 경우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고 이것이 국내 헌법, 법률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범죄 수사 등의 사유로 외국 수사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했더라도 해당 정보수집 목적 행위가 끝나면 이용자에게 해당 정보의 제공 사실을 열람하게 하거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다국적기업인 구글을 상대로 한 소송이라 재판 관할 합의가 다소 복잡한 사안이었다. 대법원이 국제사법에서 규정하는 ‘상거소지국’(원래 거주하던 나라)에서의 소비자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계약’ 항목의 뜻을 해석해 첫 판례를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글은 이날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를 각각 내고 동맹국 간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2·3월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안보 상황 등을 점검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참상과 민생 파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개탄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 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발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북한이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법 “구글,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 내역 공개”

    구글이 미국 정보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한국 이용자들의 정보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구글이 다국적기업이지만 국내 거주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법원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구글 이용자 오모씨 등이 구글과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낸 개인정보 제공 내역 공개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인권 활동가인 오씨 등은 2014년 구글에 이용자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코리아는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다. 구글 본사는 “오직 법률에 따라 이용자 정보를 정부기관에 제공한다. 특정 이용자가 정보 제공 요청 대상이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한 오씨 등은 구글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 프로그램’에 이용자 정보를 건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구글과 구글코리아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로서 개인정보 제공 현황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보면서도 미국 법령으로 비공개 의무를 규정한 사항은 열람이나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으로 보장하는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한국·미국법을 균형적으로 살펴 정보공개 범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외국 법령에서 비공개 의무를 부여하는 경우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고 이것이 국내 헌법, 법률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범죄 수사 등의 사유로 외국 수사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했더라도 해당 정보수집 목적 행위가 끝나면 이용자에게 해당 정보의 제공 사실을 열람하게 하거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다국적기업인 구글을 상대로 한 소송이라 재판 관할 합의가 다소 복잡한 사안이었다. 대법원이 국제사법에서 규정하는 ‘상거소지국’(원래 거주하던 나라)에서의 소비자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계약’ 항목의 뜻을 해석해 첫 판례를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글은 이날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미묘한 한중 관계 상황에서도 ‘경제에 있어 교류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전기차업체 광치아이온을 찾았다. 대외 개방 추진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건넸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생산기지는 경기도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이다. 최근에는 첨단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한 뒤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을 찾은 적이 없다.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기 힘들다. 시 주석의 파격 행보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포기 이후 주력하고 있는 외자 유치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인자인 국무원 총리가 주로 하던 공장 시찰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는 것을 두고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이 당서기(1978~1980년)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행보에서 덩샤오핑의 1992년 ‘남순강화’(개혁개방 전진기지 방문)를 떠올린다. 미국의 압박 강화에도 외국 기업들을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할 테니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특히 그가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한국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택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와 ‘한국은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박에 참여하지 말라’는 우려가 함께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순방 일정 도중인 13일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오래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문건 유출 피해가 알려진 것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 유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간 침묵을 지키던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행정부 조사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는 문건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 큰 결과를 초래할 만한 동시대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고 A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많은 기밀 문건이 유출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원조, 이스라엘, 튀르키예, 우리나라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미국 동맹국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자세히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본격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아일랜드로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뤄진 언론 브리핑에서 기밀문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유출된 문서에 관해서는 아일랜드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여러분 모두를 위해 그 사실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텍사스 목장서 폭발 화재…젖소 1만 8000마리 집단 폐사

    美 텍사스 목장서 폭발 화재…젖소 1만 8000마리 집단 폐사

    미국 텍사스주 젖소목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젖소가 집단 폐사했다고 USA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텍사스 카스트로카운티 도시 디미트 인근 젖소목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목장 내 젖소의 90%인 약 1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 죽은 젖소 수는 매일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보다 3배가량 많다. 피해 목장이 위치한 카스트로카운티는 같은 주 주요 도시 애머릴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탁트인 초원 지대로, 젖소 외에도 소를 키우는 목장이 산재해 있다.당시 목격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사진에는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목장 축사에서 피어오르는 장면과 일부 젖소들이 검게 그을린 채 구조된 모습도 담겨 있다. 축사 직원 한 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이번 화재 원인은 목장 내 어떤 장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불씨가 튀면서 화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카스트로카운티 관할 판사는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로저 말론 디미트 시장은 이번 사고로 폐사한 젖소 수에 대해 “상상을 넘어섰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참사는 없던 것 같다”며 “진짜 비극”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동물복지연구소(AWI)는 2013년 화재 사고를 추적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이번 사고가 단일 사례 중 가장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AWI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단체의 정책 담당자인 앨리 그레인저는 “이전 기록으로 젖소 약 400마리를 죽게 했던 2020년 뉴욕주 북부 젖소 농장 화재 사고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소 관련 화재 사고 중 가장 피해가 컸다. 과거 우리는 수백 마리 소가 한번에 죽은 화재 사고를 봤지만, 이만큼 심각한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말론 시장은 해당 목장에서 과거 화재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이 목장은 불과 3년 전 문을 열었고 지역사회에서 50~60명을 고용해 왔다고 말했다. 죽은 소는 홀슈타인과 저지 품종이 섞여 있다. 소 한 마리당 약 2000달러(약 260만원)의 가치가 있어 목장을 소유한 업체의 손실은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법 “구글, 미 정보기관 등에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한 내역 공개해야”

    대법 “구글, 미 정보기관 등에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한 내역 공개해야”

    구글이 미국 정보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한국 이용자들의 정보 제공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구글은 다국적기업이지만 국내 거주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법원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도 대법원은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구글 이용자 오모씨 등이 구글과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낸 개인정보 제공내역 공개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인권 활동가인 오씨 등은 2014년 구글에 이용자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코리아는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다. 구글 본사는 “오직 법률에 따라 이용자 정보를 정부기관에 제공한다. 특정 이용자가 정보제공 요청 대상이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한 오씨 등은 구글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프리즘 프로그램’(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이용자 정보를 건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구글과 구글코리아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로서 개인정보 제공 현황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보면서도 미국 법령으로 비공개 의무를 규정한 사항은 열람이나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으로 보장하는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과 한국·미국법을 균형적으로 살펴 정보 공개 범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외국법령에서 비공개 의무를 부여하는 경우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하고 이것이 국내 헌법, 법률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범죄 수사 등의 사유로 외국 수사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했더라도 해당 정보수집 목적 행위가 끝나면 이용자에게 해당 정보의 제공 사실을 열람하게 하거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다국적기업인 구글을 상대로 한 소송이라 재판 관할 합의가 다소 복잡한 사안이었다. 대법원이 국제사법에서 규정하는 ‘상거소지국’(원래 거주하던 나라)에서의 소비자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계약’ 항목의 뜻을 해석해 첫 판례를 남겼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구글은 이날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용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1급 기밀문건 유출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도청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유력 언론이 한미 관계를 분석한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고심하는 한국 외교안보 고위급 관리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기밀문건) 유출은 한국의 소심한 외교정책에 혹독한 빛을 던졌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동맹국이 하나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는 두 나라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도, 한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도 아니다. 단순히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핵무장한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으며, 미국은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혹은 (중략)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 미국을 핵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기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탄약을 제공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한국을 감시하다 적발된 것이 놀라움이나 당혹감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훨씬 흥미로운 것은 한국 내부에서 검토되는 내용과,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보여주는 ‘휘청거리는 부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안보적 위험을 내포한 국가이고, 이 때문에 미국이 핵무기 경쟁과 핵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미국의 도청 의혹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데이비스 기자는 또 한국전쟁 당시 먼 서방 땅에서 한국으로 와 싸워준 군인들처럼,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한국을 필수적인 파트너로 본다. 반도체부터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에 이르기까지 중요 기술에서 가공할 만한 능력을 가진 한국은 친서방 국가”라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의 주목할만한 경제적‧정치적 변화는 식민주의에 따른 오점 없이 자유 민주주의의 미덕을 칭송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서방 동맹국에게 한국이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답답할 정도로 소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서류상으로 한국은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대러 제재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면에서 대부분의 한국 관리들은 (대러 제재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탄약 더미 위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 국가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집착이다. 서방 국가들은 유럽에서 전쟁의 정치적‧경제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람회 유치를 우선시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군인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재의 국가와 국가의 번영은 이를 위해 싸운 ‘멀리 있던’ 사람들의 남긴 산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 압박하는 서방국가들 앞서 폴란드 총리는 한국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넘어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산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없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도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한다(fearful)”면서 “한국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에 직면할 경우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보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 정부의 기밀 정보가 노출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공개 언급은 한국이 서방의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도우라는 국제적인 압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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