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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60달러대로 … “다시 오를 가능성 충분”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60달러대로 … “다시 오를 가능성 충분”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며칠 사이 70달러 이하로 미끄러졌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유가가 치솟는 듯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된 탓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유가가 다시 반등할 요인이 남아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산유국 감산에 치솟은 국제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3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 3월 배럴당 66달러대까지 떨어졌던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지난달 3일 80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하락세에 놓였다. 특히 지난 4거래일간 10.71% 하락하며 3일에는 다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는 일파만파 확산되는 미국의 ‘은행 리스크’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 확연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와 주요국의 잇따른 긴축이 배경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시장 전망치인 51.4를 밑돌면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12월 47.0을 기록한 뒤 3월 52.6까지 매달 상승했지만 4월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이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주요국의 긴축도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면서 긴축 기조를 조기에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에서는 팩웨스트 뱅코프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은행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의 유가 급락은 세계 원유 시장의 격동적인 6주 동안 가장 최근의 격렬한 움직임”이라면서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급등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국의 ‘은행 리스크’가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수요 회복, 산유국 개입에 유가 상방 압력 여전 그럼에도 유가의 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사용량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증가해 연간 총 사용량이 1억 190만 배럴에 달할 것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내수 회복과 국내 여행 증가로 화물 운송이 늘고 있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북반구의 여름이 시작되면 에너지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마켓 수석 상품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원유 시장은 침체의 우려에 빠져 있지만, 산유국은 원유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2023년 전남 미스코리아···‘진’ 김수지(25)

    2023년 전남 미스코리아···‘진’ 김수지(25)

    보성군이 지난 4일 2023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인 ‘제67회 미스 전남 선발대회’가 보성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에 열린 ‘2023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 미스 전남 선발대회’는 글로벌이앤비가 주최하고 한국일보 호남본부가 주관했다. 이번 ‘미스코리아 전남 선발대회’에는 14명의 후보생들이 참가해 전남을 대표하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겨뤘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수지(25·서경대 공연예술) 씨가 영예의 진(眞)을 차지했다. 선(善)은 박나연(27·중앙대 무용 졸) 씨가, 미(美)는 임지원(21·전남대 성악) 씨가 수상했다. 군은 선발된 미스 전남 진·선·미를 보성군 홍보대사로 위촉해 다향 보성의 매력을 한껏 알린다는 계획이다. 위촉식은 오는 7일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폐막식에서 열린다.
  • 美 지역 은행주 급락에 시장선 “연준, 7월에 금리 인하” 기대까지

    美 지역 은행주 급락에 시장선 “연준, 7월에 금리 인하” 기대까지

    일파만파 확산되는 미국 ‘은행 리스크’가 미국 내 지역은행들로 번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또는 7월에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WSJ “미 지역 은행주 급락은 연준에 대한 분노의 발작” 4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과 현재(5.00~5.2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각각 49%대로 대등한 수준이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53.0%,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34.6%였다.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 전까지는 11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빠지면서 시장에서는 9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이어 4일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가 폭락하자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은행 위기의 확대와 경기 침체를 점점 더 우려하면서,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페드워치에서 9월 기준금리가 4.50~4.75%일 확률은 41.2%로, 불과 1주일 전(3.1%)보다 급등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는 미국 내 지역은행의 건전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4일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약 70개 점포를 갖고 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한때 60%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가 매각 및 자본금 확충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26% 하락했고, 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즈 뱅코프는 12%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라고 일축했지만, ‘은행 리스크’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제2, 제3의 SVB에 대한 우려는 연준의 피벗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은행주의 급락이 “연준을 향한 분노의 발작”이라고 전했다. “은행 리스크에 금리 인하 앞당길 것” vs “시장의 기대 과도하다” 다만 이같은 기대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3일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인하는 부적절하다”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까지 두번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남아있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소폭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6월부터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채 금리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후 1~2차례 FOMC까지는 추가 인상과 관련한 긴장감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당국자들이 높은 물가 등을 이유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깊이 감사” 윤 대통령, 美참전용사 ‘댓글’에 답글

    “깊이 감사” 윤 대통령, 美참전용사 ‘댓글’에 답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미 의회 연설 영상에 감사 댓글을 남긴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화답했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용사 스탠턴 키퍼(92)씨는 미국 CBS방송의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 대통령의 지난달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영상이었다. 키퍼씨는 댓글에서 “저는 북한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했다”면서 “미국의 참전 용사와 한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헌신을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이어 “저는 1952년 이래 한국의 발전상을 보면서 기뻐했다”면서 “대통령은 오늘 저를 미소 짓게 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위해 했던 헌신에 감사하고 있음을 알려줘서 기쁘다”고 했다. 해당 댓글에 윤 대통령이 영문으로 답글을 달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답글에서 윤 대통령은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저에게 늘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은 자유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줬다”며 “이제 한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와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美 정보수장 “러시아, 탄약 부족해 올해 대공세 못할듯”

    美 정보수장 “러시아, 탄약 부족해 올해 대공세 못할듯”

    러시아가 군수품과 병력 부족으로 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수장 평가가 나왔다. 미국 정부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제로 러시아가 강제 동원을 시작하지 않고 이란 등으로부터 기존 공급을 넘어서는 상당한 양의 제3자 탄약 공급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적당한 수준의 공격 작전조차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헤인스 국장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아마도 단기적인 야망을 축소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점령지에 대한 통제권을 공고히 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승리로 간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정치적인 요인으로 푸틴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러시아가 올해 휴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헤인스 국장은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군이 새 방어진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전 3개월 중 어느 때보다 영토를 더 적게 확보했다고 헤인스 국장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당국은 지난 3일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23명이 숨지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58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행금지령은 5일 저녁부터 시작되며 헤르손시 내 이동은 물론 출입도 제한된다. 알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 행정부 책임자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군의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58시간 동안 헤르손 시에서 이동하거나 거리에 있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식품과 물, 의약품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앞서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에드 시런은 마빈 게이의 노래 베끼지 않았다” 美 배심원단 평결

    “에드 시런은 마빈 게이의 노래 베끼지 않았다” 美 배심원단 평결

    “난 음악 작곡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일 뿐, 다른 사람을 위한 돼지저금통이 아니다.”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마빈 게이의 노래를 베끼지 않았다고 미국 배심원들이 자신의 손을 들어준 뒤 밝힌 소감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시런의 2014년 히트곡 ‘싱킹 아웃 라우드’가 게이의 1973년 노래 ‘렛츠 겟 잇 온’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렛츠 겟 잇 온’을 공동 작곡한 에드 타운젠드의 유족이 시런과 워너뮤직 그룹, 소니뮤직 퍼블리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3시간의 치열한 숙의 끝에 ‘싱킹 아웃 라우드’는 게이의 곡과 무관하며, 독자적으로 창작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평결 결과가 낭독되자 시런은 법정에서 변호인단과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법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누군가의 노래를 훔쳤다는 혐의를 뒤집어쓰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 재판에서 지면 음악 생활을 접겠다고 공언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일로 정식 재판까지 받게 된 것도 놀랍고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번 저작권 소송은 2017년 제기됐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기돼 거의 6년 만에 결론이 내려졌다. 타운젠드의 유족은 ‘싱킹 아웃 라우드’가 ‘렛츠 겟 잇 온’의 멜로디, 화음, 리듬 같은 “핵심을 베꼈다”며 두 노래에서 당김음으로 된 코드 패턴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시런과 변호인들은 두 노래의 코드가 비슷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십 곡의 다른 노래에 등장하는 아주 흔한 음악적 구성요소일 뿐이라며 법적인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맞섰다. 재판 과정에 시런은 증인석에서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두 노래의 코드 진행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직접 주장했다. 표절의 “결정적인 증거”라며 시런이 유럽의 한 콘서트 도중 ‘싱킹 아웃 라우드’와 ‘렛츠 겟 잇 온’을 매끄럽게 이어 부르는 영상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는데 흑인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벤 크럼프는 시런이 가 콘서트에서 종종 여러 곡을 메들리로 부른다며 ‘매시업’(두 개 이상의 노래를 합쳐서 만든 것) 기술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소송을 낸 타운젠드의 유족은 ‘싱킹 아웃 라우드’의 이익 분배를 요구했으나, 시런은 이날 평결 후 앞의 ‘돼지저금통’ 발언으로 받아넘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시런은 지난해에도 2017년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에 관한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했고, 같은 ‘씽킹 아웃 라우드’도 다른 소송에 얽혀 있다. 게이의 노래 저작권을 갖고 있는 투자은행가 데이비드 풀먼이 소유한 회사가 시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게이의 유족들은 로빈 티케와 패럴 윌리엄스의 노래 ‘블러드 라인스’가 ‘갓 투 기브 잇 업’을 베꼈다고 소송을 제기해 530만 달러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 정의선 회장,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

    정의선 회장,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정의선(왼쪽 네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 세계은행 총재에 ‘美 추천’ 인도계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에 ‘美 추천’ 인도계 아제이 방가

    아제이 방가(63)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의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앞서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2월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방가 신임 총재는 6월 2일부터 5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차기 총재는 11년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로 일했으며,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인도 서남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태어난 방가 차기 총재는 역시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비영리기구인 중앙아메리카 파트너십 공동의장을 맡았다. 2차대전 후 각국의 재건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의 총재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이 사실상 선임하고 있으며, 한국인 김용씨가 2012~2019년 총재직을 역임한 바 있다.
  • 우크라 드론 ‘푸틴 공격’, 러 보복 공습… ‘확전의 봄’ 초긴장

    우크라 드론 ‘푸틴 공격’, 러 보복 공습… ‘확전의 봄’ 초긴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의 드론 피격에 대한 보복 위협 직후 시점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미사일 공습이 단행됐다.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 스트라나가 전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수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데사 상공으로 치솟는 대형 연기 기둥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다. 이 가운데 18기를 격추했다”며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발사했지만 상공에서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은 크렘린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파악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새벽 크렘린의 돔 지붕 근처에서 시차를 두고 연이어 드론이 폭발하는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을 보면 크렘린의 돔 지붕을 향해 남쪽에서 비행체 하나가 날아들고, 15분쯤 지나 동쪽에서 두 번째 비행체가 날아든다. 두 비행체 모두 폭발했고 화염을 일으켰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30㎞가량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우리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푸틴 암살 시도를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쟁 지원을 요청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도 방문해 “(러시아에)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별재판소 신설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4일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을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MSNBC방송에 “우리는 이 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페스코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155㎜ 곡사포 및 포탄▲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탄▲대전차 무기 시스템 등이다.
  • [단독] 라덕연 일당, 주가 폭락 전 수상한 ‘해외 골프장 쇼핑’

    [단독] 라덕연 일당, 주가 폭락 전 수상한 ‘해외 골프장 쇼핑’

    유신일 회장이 매각한 美골프장지난달 19일 라씨가 CEO로 등록측근 업체 “美·日서 4곳 인수” 글檢, 사무실·지인 자택 등 압수수색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몸통으로 의심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핵심 관련자들이 폭락 직전 해외 골프장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이 자금 세탁, 은닉 용도로 해외 골프장을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프장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 골프장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불과 5일 전이었다. 라 대표는 이 법인을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으로부터 25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유 회장은 한국산업양행의 미국 중간지배회사인 HKI아메리카를 통해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2022년 9월 12일 팜밸리 컨트리클럽 등기부등본에는 유 회장이 ‘경영자’(Manager)로 명시돼 있다. 서울신문은 라 대표에게 골프장을 판매한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유 회창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유 회장 측은 “담당자를 통해 연락하겠다”고만 할 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라 대표의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S골프사 블로그에 “이번에 미국과 일본의 4개 직영 골프장에 대한 인수를 확정 지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팜밸리 컨트리클럽과 일본 나가사키 골프장 3곳이었다. S골프사는 블로그에 제휴 골프장으로 미국 16개 코스와 일본 6개 코스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라 대표가 주가 폭락 사태 직전 해외 부동산 인수에 나섰다는 지난 3일자 서울신문 보도로 주가 조작 세력의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 전 지인에게 “금융 자산만 갖고 있으니 리스크가 있다. 실물 자산을 좀 구매해야겠다”면서 미국에 있는 골프장 등을 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하락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해외로 자금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전날부터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라 대표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투자 수익금을 빼돌리는 데 조력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 손모씨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또한 라 대표 주변 인물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이 통정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등 미등록 투자일임업 혐의 수사 자료도 경찰에서 넘겨받았다.
  • FT “美, 삼성·SK 中공장에 반도체 장비 반입 1년 더 연장 검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의 수출·반입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반복해 연장하는 부담을 줄이도록 미국이 아예 ‘무기한 승인’을 내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어도 1년 더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반입) 추가 유예를 받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겠다며 ‘장비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다만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1년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FT는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의 반입을 허용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무기한적인 최종 사용 인증’(verified end use)을 발급해 반복적으로 승인을 받는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그간 미국에 1년 단위의 연장이 아니라 ‘영구 면제’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미국의 이런 전향적 자세에 대해 “핵심 동맹국(한국)에 대한 양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잘하는 것이 미국에도 압도적 이익”이라며 “우리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DC 현지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규제로 정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에서 혼란을 겪는다면 중국 경쟁 업체에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공장 내 설비투자, 공정 전환에 차질을 빚으며 ‘차이나 리스크’로 전전긍긍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 유예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양사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것이 아닌 데다 현재 유예기간도 5개월가량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며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언질을 받은 적이 없고, 정부로부터도 관련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유예가 연장된다면 그간 중국 사업에서 철수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는데 한숨 돌리게 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1년 유예가 연장되더라도 미국이 추가로 대중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교한 대응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량의 48%를 중국에서 만든다.
  • 한미일 잠수함 지휘관, 美 전략핵잠 처음 함께 탔다

    한미일 잠수함 지휘관, 美 전략핵잠 처음 함께 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잠수함 지휘관들이 최근 전술핵탄두를 탑재하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함께 승함한 사실을 미국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리 군 잠수함 지휘관이 작전 중인 미 SSBN에 승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3국 잠수함 지휘관의 공동 승함 역시 최초다. 미국이 핵전력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자산으로 꼽히는 SSBN에 우리 군 지휘관을 들인 것은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SSBN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했는데, 일각에서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메인함이 한국에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이날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를 통해 지난달 18일 한국 해군 잠수함사령관 이수열 소장과 미 7잠수함전단장 릭 시프 준장,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함대사령관 다와라 다테키 중장이 괌 미군 기지를 방문해 오하이오급 ‘메인함’에 승함했다고 밝혔다. 시프 준장은 “이번 승함은 한국 및 일본과의 특별한 관계와 각 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SBN은 SSN(공격핵추진잠수함)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 출동하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다. 오하이오급 SSBN은 사거리 1만 2000㎞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를 장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이 사령관이 메인함을 방문한 것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현장 확인, 잠수함부대 지휘관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과 능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美연준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 시장선 “9월 인하” 기대감

    美연준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 시장선 “9월 인하”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소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간 지속된 금리 인상기가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 대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과 함께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인플레이션,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빠진 대신 들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직접 언급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했다. 따라서 다음달 13~14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15개월 만에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 참여자의 99%가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고, 9월 FOMC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파월 의장은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일단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인하는 부적절하다”며 금융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조기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정책 확장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때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동결의 퇴로는 열었지만 향후 나올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보다 회피할 확률이 높고, 경기침체를 겪더라도 경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실리콘밸리은행·시그니처은행·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의 붕괴에 따른 은행 시스템 불안은 지난 3월 초부터 대체로 개선됐다고 했고, 고용시장도 낮은 실업률(3.5%)을 고려할 때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여력도 여전히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모호했던 이날 연준의 신호에 대해 월가는 대체로 ‘비둘기적’(통화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며 “연준이 금리를 연말까지 5.0~5.25%로 동결하다가 내년 3월부터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연준과 보조를 맞춰 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0.75% 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ECB는 지난해 12월부터 3회 연속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에 나섰고 이후에는 베이비스텝을 이어 가고 있다.
  • 연준, 또 0.25%P 올려… 한미 기준금리 격차 ‘역대 최대’

    연준, 또 0.25%P 올려… 한미 기준금리 격차 ‘역대 최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인플레 여전” 만장일치로 인상 이날 연준이 만장일치로 이른바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상향)을 택하면서 4.75∼5.00%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5.00~5.25%가 됐다.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로 지난해 6월 최고치였던 9.1%에서 9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목표치를 2%로 상정하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해 아직은 경기침체를 우려하기보다 인플레이션 추가 완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지난달에 명시했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몇 번의 추가적 긴축 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뺐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더는 금리 인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美 향후 동결 시사에 환율은 15.4원↓ 금융시장은 이를 연준이 향후 금리 동결 여지를 열어 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4원 내린 1322.8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3.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역대 최대치인 1.75%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자본 유출 우려, 강달러 지속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계속될 수 있다.
  • 삼성 “갑질 브로드컴에 면죄부 줘선 안 돼”… 공정위, 내달 7일 결정

    삼성 “갑질 브로드컴에 면죄부 줘선 안 돼”… 공정위, 내달 7일 결정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으로부터 ‘거래 갑질’을 당한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브로드컴의 위법행위를 확정하고 제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브로드컴은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를 구제하면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끝내는 ‘동의의결’ 절차를 통한 시정 방안을 지난해 8월 공정위에 제출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다음달 7일 전원회의를 열고 수용 여부를 확정한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통신용 칩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가 타사 부품을 활용할 수 없도록 3년간 장기계약을 강요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브로드컴은 구매 주문 승인을 중단하고, 선적이나 기술 지원을 끊어 버리는 방식으로 갑질을 일삼았다.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에는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대한 부품 공급계약 강제 금지, 반도체 분야 중소 사업자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 및 품질보증 약속 등 시정 방안이 담겼다. 잘못을 바로잡을 테니 위법행위에 대한 심의·의결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동의의결안에 피해 보상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으니 정식 심의를 통해 브로드컴의 위법 여부를 확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보상안에 합의하지 않겠다. 처벌해 달라’는 뜻이다. 재계에서는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을 수용한다면 갑질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란 목소리도 크다. 시정 방안에 포함된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품질보증 약속’ 항목과 관련해 “통상 물품 구매계약 때 내거는 조건이지 피해 기업에 대한 보상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 상정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 원안이 피해 구제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구제책을 제안할 수 있다. 동의의결안을 기각한 뒤 심의 절차를 재개할 수도 있다.
  • [단독] 라덕연과 세력들 해외 골프장 쇼핑…폭락 전 美골프장 CEO 등록

    [단독] 라덕연과 세력들 해외 골프장 쇼핑…폭락 전 美골프장 CEO 등록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몸통으로 의심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핵심 관련자들이 폭락 직전 해외 골프장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이 자금 세탁, 은닉 용도로 해외 골프장을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프장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 골프장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5일전이었다. 라 대표는 이 법인을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으로부터 25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한국산업양행의 미국 중간지배회사인 HKI아메리카를 통해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2022년 9월 12일 팜밸리 컨트리클럽 등기부등본에는 유 회장이 ‘경영자’(Manager)로 명시돼 있다. 서울신문은 라 대표에게 골프장을 판매한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유 회창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유 회장 측은 “담당자를 통해 연락하겠다”고만 할 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라 대표의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S골프사 블로그에 “이번에 미국과 일본의 4개 직영 골프장에 대한 인수를 확정지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 골프장은 미국 팜밸리 컨트리클럽과 일본 나가사키 내 골프장 3곳이었다. S골프사는 블로그에 제휴 골프장으로 미국 16개 코스와 일본 6개 코스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라 대표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 해외 부동산 인수에 나섰다는 지난 3일자 서울신문 보도로 주가조작 세력의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 전 지인에게 “금융 자산만 갖고 있으니 리스크가 있다. 실물자산을 좀 구매해야겠다”면서 미국에 있는 골프장 등을 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하락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해외로 자금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전날부터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라 대표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투자 수익금을 빼돌리는 데 조력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 손모씨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또한 라 대표 주변 인물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이 통정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등 미등록 투자일임업 혐의 수사자료도 경찰에서 넘겨받았다.
  • “10살 아이들 새벽 2시까지 일했다” 美맥도날드 불법 아동노동 대거 적발

    “10살 아이들 새벽 2시까지 일했다” 美맥도날드 불법 아동노동 대거 적발

    美노동부, 프랜차이즈 3곳에 과징금 21만 달러 미국 맥도날드에서 10살짜리 어린이가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등 아동노동 위반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고 3일(현지시간) CNN, 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켄터키, 인디애나, 메릴랜드, 오하이오 등 동남부 지역에서 총 62개 매장을 운영하는 3곳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가 305명의 아동을 고용해 법적으로 허용된 시간보다 더 일하도록 하는 등 연방 노동법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 아동 노동자들은 근로 시간 초과뿐 아니라 튀김기 조작처럼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거나 아예 금지된 야간노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매장에서는 최저 고용 연령에 못 미치는 10살짜리 아동 2명이 새벽 2시까지 청소, 주문 접수 등을 맡아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공정근로기준법(FLSA)에 따른 최소 고용연령은 14세다. 16세 미만 미성년자는 수업이 있는 날에 3시간 이하만 일할 수 있게 하는 등 근무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10살짜리 아동에게 일을 시킨 프랜차이즈 측은 아이들은 야간 근무 직원의 아이들로 부모의 일터를 방문한 것이며 프랜차이즈 차원에서 해당 아이들을 고용한 적은 없다고 CNN에 해명했다. 미 노동부는 이들 프랜차이즈 3곳에 총 21만 2000달러(약 2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미국 맥도날드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인사 책임자인 티파니 보이드는 성명을 내고 “이러한 보도는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맥도날드 브랜드 전체에 대한 우리의 높은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맹점주들이 모든 직원을 위한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고 모든 노동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美 FDA서 ‘식품 포장재’ 승인

    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美 FDA서 ‘식품 포장재’ 승인

    CJ제일제당이 생산 중인 생분해 소재(PH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접촉물질(FCS)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북미 시장에서 생분해 소재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이용해 만드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탈(脫) 석유계 플라스틱’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소재는 생활용품 포장재와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승인받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게 상업 생산 중인 ‘aPHA’로, 고무처럼 부드러운 물성을 갖고있어 포장재나 비닐봉투 등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포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물질로 등록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소재를 다른 생분해 소재와 혼합하면 강도, 물성, 생분해도를 개선할 수 있고, 식품 포장재에도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DA의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통해 PHA 소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PHA의 유용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밀접한 분야로 활용처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PHA와 PLA를 혼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 쿠션 제품에 적용하는 등 바이오 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다.
  • 인종차별 힘들었지?…美 캘리포니아 흑인 1인당 16억원 배상금 가능성

    인종차별 힘들었지?…美 캘리포니아 흑인 1인당 16억원 배상금 가능성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여러 세대 동안 인종 차별을 받은 흑인들에게 ‘억소리’ 나는 배상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1명 당 최대 120만 달러(약 16억 원) 상당의 인종 차별 배상금이 지불될 가능성이 주 정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가 인종 차별로 사망한 사건이 있은 직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지시로 꾸려진 배상특별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마련해 주 의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보고서 초안이 현실화될 경우 주 정부는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배상금 명목으로만 약 8000억 달러(약 1069조원)의 기금을 산정해 흑인 주민들에게 차례로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 다룬 배상금의 주요 지급 대상자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에의 후손으로 한정됐다. 배상금 산정의 상세 내역에는 미국 정부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강제 이주한 뒤 여러 세대에 걸쳐 주 정부 공권력에 의한 대규모 감금이나 과도한 경찰권 행사 등 부당 조치를 당한 명목으로 흑인 주민 1인당 11만 5000달러(약 1억 5000만원) 외에도 거주 차별 배상금 14만 8000달러(약 1억 9000만원)과 캘리포니아 흑인 평균 기대 수명인 71세를 기준으로 산정된 의료 서비스 차별 배상금으로 96만 7000달러(약 12억 9000만원) 등이 포괄적으로 계산됐다. 반면 일각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상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과거 조상들의 잘못을 지금의 납세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1년 치 예산이 위원회가 추산한 흑인 주민 배상금의 절반 수준인 약 3000억 달러(약 401조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인 액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거액의 보상금 액수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초래했거나 차별을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해 발생한 손해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추산한 금액’이라고 일찌감치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보상금 액수와 관련한 최종 확정안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현금 배상금 외에 흑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더 많은 녹지 시설을 조성하는 등의 우회적인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 분위기다. 한편,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 측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고령의 흑인 주민에게 우선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보고 “배상 지연은 그 자체로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하는 부당한 처사이며 피해를 본 고령의 주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의를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간 최대 과제의 하나는 한반도에 실효성 있는 핵억지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북한은 이미 10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공격용 미사일 발사 실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지난달 27일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을 채택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북한의 핵공격에 대해 미국이 핵을 포함한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약속한 것은 강력한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양국 간 핵협의그룹(NCG)도 설립하기로 해 한국측이 유사시에 미국에 핵사용을 제안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 핵억제 연합훈련 강화와 미국의 핵전략 잠수함의 한국 기항 합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핵억지 효과로 작용하게 된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국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이것은 한국이 2016년부터 ‘3축 체계’의 한 요소로 수립한 ‘대규모 응징보복’(KMPR) 전략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화답한 의의가 있다. 이런 성과가 없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과대포장된 것은 문제다.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원칙은 이미 1978년 한미 연례 안보회의 공동성명에서 문서화된 바 있다. 이를 군사전략화해 확장억제란 용어로 2006년부터 사용해 왔으며, 양국 국방장관들도 주기적으로 확장억제를 재확인해 왔다. 핵 문제 관련 양국 간 협의체는 이미 2016년부터 억제전략위원회 등을 설치해 운용 중이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가 높아져야 확장억제가 작동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횟수를 늘리고 양국 간 핵 관련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선언한 것이 새로운 차원의 성과라 평가하기는 어렵다. 양국 정상 차원에서 확장억제 강화를 공식 문서로 선언한 것이 성과라면 한국 정상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공식 포기한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준 것은 역사적 부담이다. 자체 핵무기 개발은 가장 확실한 핵억지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워싱턴선언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핵 개발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암암리에 핵을 개발하는 정책도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외교적 수사로 얼버무리면서라도 어떻게든 핵 개발 포기라는 약속만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양국 간 정착된 확장억제와 핵 관련 협의체를 재확인한 정도이고, 북한의 핵위협 강도에 비례해 어차피 늘려야 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한 정도의 성과를 올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확장억제 분야의 성과가 다른 중요한 현안을 덮어 버려서도 안 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133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를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약속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챙겼어야 할 반대급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대미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인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맺은 한국이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정부 보조금 차별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미 의회를 공식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았으면서도 확장억제의 성과로 정상회담의 대차대조표를 맞춰 버린 것은 문제가 있다. 동맹과의 가치 공유는 호혜적 관계가 기본이고 핵심이다. 동맹국 간 경제•기술 협력을 심화해 가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그러나 동맹국 핵심 산업의 축소나 공동화를 초래하는 것을 협력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타당하지 않다.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은 한국의 미래가 걸린 생명줄이다. 한미동맹 70년을 정리하는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짚었어야 할 사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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