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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사상 첫 AI 청문회… 챗GPT 창시자 “규제 필요”

    美 의회 사상 첫 AI 청문회… 챗GPT 창시자 “규제 필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사상 최초로 열린 AI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미 대선에서 AI가 유권자 선택을 방해할 우려를 인정하며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가 16일(현지시간)개최한 첫 AI 청문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AI가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는 “내년에 대선이 있고, 정보를 조작하고 설득하는 AI 모델의 일반적인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I 규제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올트먼은 “미 정부는 AI 모델 개발사의 허가 요건을 정하고 규제해야 한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AI 개발사를 심사하는 새 기관을 만들어야 하고, 위험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감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규제를 위한 국제 협력 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선례가 있다”며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 AI 국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실제 가능하고 전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 의원들은 여야 공히 AI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별도 규제 기구의 설립에 합의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도 AI 코커스가 별도 비공개 모임에서 올트먼을 초청해 AI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앞서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등 핵심 기업을 초청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관으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깜짝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법사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짜깁기한 딥페이크 연설을 재생했다. 블루먼솔 위원장은 “만약 여러분이 집에서 듣고 계신다면 이 목소리와 발언의 주인이 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희망적인 동시에 딥페이크, 허위정보의 무기화, 여성 괴롭힘, 사칭 등 잠재적 해악도 품고 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AI 혁명으로 일자리 수백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 패권 경쟁국이 AI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해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중국은 현재 개발 중인 AI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핵심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개방된 시장과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AI를 촉진할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 대만 찾은 트러스 전 英총리 “서방, 中에 유화정책 멈추라”

    대만 찾은 트러스 전 英총리 “서방, 中에 유화정책 멈추라”

    전직 영국 총리로 27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가 “서방이 중국에 대한 유화 정책을 멈추고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의회 수장인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하원의원들과 경제·안보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서방이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서 대만 편을 적극적으로 들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거릿 대처 이후 처음 대만을 찾은 트러스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프로스펙트 재단에서 “중국 정권의 공세에 맞서 대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없이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서방 인사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는 영토 통일을 위해 무력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트러스 전 총리의 입장은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 매파적 입장을 대표하며, ‘양안관계에서 등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점과는 상반된다. 그는 지난 15일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도중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후 러시아가 중국의 부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원장이 지난 15일 미 하원을 방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유 원장이 미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실은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원장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무기를 대만에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 발동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 유럽선 전기차, 미국선 SUV…한국車, 밖에서 더 잘나가요

    유럽선 전기차, 미국선 SUV…한국車, 밖에서 더 잘나가요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누적 50만대 돌파했다. 한국지엠(GM) 쉐보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같은 차급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전반적인 수출 상황이 나빠지고 있지만, 국산 자동차만큼은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 합산 유럽 내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50만 8422대였다. 2014년 ‘쏘울EV’(기아)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9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이 전체 323만 5951대(유럽자동차공업협회) 중 46.5%로 절반에 육박하는 ‘친환경차의 메카’인 유럽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코나EV’로 누적 16만 2712대가 팔렸다. 기아 ‘니로EV’가 13만 8610대로 뒤를 이었다. 성장세가 도드라진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2021년부터다.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는 불과 2년 사이 각각 5만 8549대, 4만 7982대 판매되며 기록 달성을 앞당겼다. 지난해 출시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아이오닉6’(3025대)를 비롯해 대형 전기차 ‘EV9’ 등 신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양사 합산 올해 판매 목표는 116만 3000대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났다.한국지엠도 오랜만에 낭보를 터뜨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집계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총 1만 1130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 내 점유율 16.0%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보다 무려 176.3%나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사실상 ‘쌍둥이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뷰익의 ‘앙코르GX’도 8.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쉐보레가 미국 자동차 브랜드라 미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는 측면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이 주도해서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 11월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앙코르GX와 함께 누적 수출 51만 8583대를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회사 관계자는 “일부 경쟁모델과는 달리 해외 생산 없이 국내 선적만으로 단기간에 수출 50만대를 일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3개월 만에 누적 3만 4114대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주력 수출 모델인 ‘코란도’, ‘티볼리’ 등이 지난달 헝가리와 벨기에, 칠레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누적 1만 210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5% 성장했다. 수출 선적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만 567대로 같은 기간 17.1% 감소했으나, 최근 컨테이너선 활용 등 활로를 찾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 2000만 달러(66조 4163억원)를 기록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자동차는 6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 美 부채한도 ‘벼랑 끝 대치’…2주 후 경기침체 뇌관 우려

    美 부채한도 ‘벼랑 끝 대치’…2주 후 경기침체 뇌관 우려

    “합의 긍정적” 수사에도 바이든·공화 2차협상 실패 6월 1일 디폴트 장기화 땐 “주식시장 45% 증발” 미국이 사상 첫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는 ‘데드라인’(6월 1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두 번째 협의도 실패했다. 서로 “생산적”, “낙관적” 등 수사를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의 뇌관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협상 실패 책임 떠넘기려듯 서로 “협상 긍정적” 1시간 만에 협상이 끝난 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고, 슈머 원내대표도 “(대화는) 생산적이었다.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유대계 미국인 행사에서 “우리가 디폴트를 피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커, 이런 긍정적 수사는 ‘협상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 넘기려는 전술로 보인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78번이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했다며 공화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결국 협상 판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공화당이 주장하는 예산 삭감을 병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바꾼다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소득층 복지 위한 근로조건 강화에 반목 예상 반면 이날 매카시 의장은 부채상한을 상향하는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불용 예산을 회수하자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결국 청구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회수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80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저소득층이 푸드스탬프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의무근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매카시 의장은 “부양가족이 없는 건강한 이들이 (일은 적게 하고)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순방 취소 협상 난항을 고려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17~21일에 주요7개국(G7) 정상회담만 참석기로 했다. 본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축소했다. 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도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휴회 기간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다음 달 1일 디폴트 현실화를 경고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디폴트 현실화 땐 “경제적, 금융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폴트 상태의 장기화 땐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예상치를 언급한 뒤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그린베레 출신 베테랑, 우크라 바흐무트 전투 중 사망 [월드피플+]

    美 그린베레 출신 베테랑, 우크라 바흐무트 전투 중 사망 [월드피플+]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미국인이 러시아 용병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아이다호 출신의 니콜라스 메이머(45)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이머는 20년 이상 미군에 복무한 베테랑으로 지난 2018년 퇴역했으며 특히 ‘그린 베레'(Green Berets)로 불리는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다. 메이머는 지난해 폴란드에 머물며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해 5월 참전을 결심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20년 이상 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우크라이나)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군사 훈련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한 그는 군 경험이 있는 서구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민간 군사회사에서 일한 후 대피 및 물품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머물렀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훈련을 돕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머는 바그너 그룹을 위시한 러시아군의 포격 과정에서 바흐무트의 한 건물 안에 있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16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미국인이 전사했다고 주장하며 메이머의 아이다호 운전면허증과 보훈증을 공개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SNS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시신)를 관에 넣고 존경을 담아 성조기로 덮은 뒤 미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 음주운전 걸리자 “반려견이 운전했다”…美남성 ‘황당’ 변명

    음주운전 걸리자 “반려견이 운전했다”…美남성 ‘황당’ 변명

    미국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걸리자 반려견을 운전석에 앉혀 놓고 발뺌했지만 결국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이 지역의 한 도로에서 규정 속도인 시속 30마일(48㎞)을 훨씬 넘어 시속 52마일(84㎞)로 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이 차를 갓길에 정차시켰다. 단속 경찰관이 차를 향해 다가가는 동안 운전자인 남성은 조수석에 있던 반려견과 자리를 바꾸려고 했다. 경찰관이 오자 그는 조수석 쪽에서 내리면서 “내가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확실히 술에 취해 있는 상태로 보였으며, 경찰관이 음주 여부를 묻자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결국 18m가량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남성은 음주상태로 콜로라도주 라스 애니머스에서 130㎞ 정도 떨어진 푸에블로 지역까지 이동하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원 조회 결과, 이 남성은 앞서 다른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 2건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검진을 받은 뒤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음주운전·과속·체포 저항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개는 남성의 지인에게 잠시 돌봐달라고 맡겼다”면서 “개는 어떤 혐의도 받지 않고 경고만 받고 풀려났다”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 개가 운전하는 자동차?…음주단속 피하려 애완견과 자리 바꾼 美 남성

    개가 운전하는 자동차?…음주단속 피하려 애완견과 자리 바꾼 美 남성

    미국 콜로라도에서 한 남성이 주말 저녁에 술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애완견과 자리를 바꾼 혐의로 구속됐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경찰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콜로라도의 스프링필드에서 과속 운전 후 차를 세운 뒤 경찰이 체포하는 것을 피하려고 자신의 차에 있던 애완견과 자리를 바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한 남성이 13일 저녁 스프링필드에서 조수석에서 내리기 전까지 운전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남성은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확실히 취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이 남성에게 술을 얼마나 마셨냐고 질문하자 이 남성은 20m 가량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마친 후 음주 또는 마약 운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체포됐다.
  • G2 新아편전쟁… 美 ‘中 펜타닐 제재법’ 동시다발 맹공

    G2 新아편전쟁… 美 ‘中 펜타닐 제재법’ 동시다발 맹공

    진통제 사망자, 베트남전쟁의 2배美전역 중독 만연 中책임 묻기로 미국에서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이 최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 의회가 오피오이드의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에 책임을 묻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중국이 지정학적 경쟁의 무기로 마약을 이용한다는 국내 여론에 의회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같은 당의 로리 차베즈 드리머 의원과 펜타닐 근절 법안(FEND)을 발의하고 “중국의 (오피오이드 원료인) 화학물질 공급업체부터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멕시코 카르텔까지, 불법 펜타닐 공급망을 겨냥한 제재 및 자금세탁 방지 법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성 오피오이드로 지난해 1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다. 이는 20년간 베트남전쟁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거의 2배”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소속 앤디 바 하원의원 등 6명은 지난 11일 중국을 겨냥한 법안을 발의하고 “중국의 합성 오피오이드 및 오피오이드 전구체 생산업체를 제재하고, 불법 펜타닐 확산에 대한 중국 관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 중에서도 환각성과 중독성이 매우 강해 소위 ‘죽음의 마약’, ‘좀비 마약’ 등으로 불린다. 불법 펜타닐 중독은 현재 미국 청장년층(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펜타닐은 모르핀보다도 환각성이 100배 강하다. 원래 말기 암 환자 등에게 처방하는 의약품이지만 중국이 원료인 전구체 화학물질을 공급하고, 멕시코가 제조해 미국에 불법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월 청문회를 열고 중국을 불법 펜타닐의 시발점이라고 비판했고, 이후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당국이 계속 협력하지 않는다면 중국 제약·화학 기업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제재 법안을 내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곳곳에 펜타닐 중독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펜타닐 중독자가 대도시의 대로에 쓰러져 있거나, 아이를 방치하고 차 안에서 잠이 든 충격적인 장면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현 상황을 19세기 중국 청나라가 패망한 아편전쟁에 비유해 ‘신아편전쟁’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중은 마약류 근절 협력을 해 왔지만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마약 퇴치 협력 등 8개 분야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반다 펠바브 브라운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펜타닐과 전구체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외교적 초점을 맞췄지만, 중국은 (대마약류 협력을)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구화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보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완화하지 않는 이상 미국의 각종 징벌적 조치에도 중국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내일 밝은 AI, 내 일은 위기… 하얗게 질린 美화이트칼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미국 고용시장에서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AI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 소멸, 개편되는 영구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사무직군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3월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 기간에 화이트칼라 실업자는 15만명이나 증가했다. 실업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은 기업들의 정리해고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고금리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정보기술(IT), 금융, 언론 등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IT업계에서 메타(구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IBM 등이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금융 분야에서 블랙록, 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페이팔 등이 감원에 나섰다. 언론 중에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NPR, 버즈피드 등이 직원을 많이 내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IT업계의 정리해고는 1년 전보다 88%, 금융업계에선 55% 늘었다. WSJ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줄어든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에 “앞으로 5년간 업무지원 부서 직원 2만 6000명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직원들이 떠난 자리가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AI의 상용화 속도가 워낙 빨라 곧 많은 사무직군의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리드 호프먼은 “우리는 2~5년 이내에 모든 전문 정보 작업을 위한 AI 개인 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근 일부 관리직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보너스나 급여 삭감 등에 합의하라는 통보를 했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31년까지 식당 요리사, 화물 운송 업자 등 1년에 3만 2000달러(약 42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44년 전 美로 입양 후 파양 끝에 추방… 법원 “홀트, 1억 배상” 위법성 첫 인정

    44년 전 美로 입양 후 파양 끝에 추방… 법원 “홀트, 1억 배상” 위법성 첫 인정

    44년 전 미국에 입양됐지만 입양기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시민권도 얻지 못해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인에게 해당 입양기관이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박준민)는 16일 신송혁(46·애덤 크랩서)씨가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홀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신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신씨가 정부를 상대로 낸 청구는 기각했다. 신씨는 3세 때인 1979년 홀트를 통해 미국에 입양됐지만 파양됐고, 12세 때 다시 입양과 파양을 겪었다. 양부모의 지속적 학대로 시민권을 신청하지 못한 그는 2014년 영주권 재발급 과정에서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 2016년 자녀들과 헤어진 채 한국으로 추방됐다. 신씨는 홀트가 입양 과정에서 그의 생모가 있었음에도 기아(고아) 호적을 만들어 고아로 꾸미고 미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홀트가) 후견인으로서 보호 의무와 신씨에 대한 국적 취득 확인 의무를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고 봤다. 다만 국가 책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등을 종합해 보면 국가도 아동 권익과 복지를 증진하는 일반적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신씨처럼 특정 당사자가 직접 국가에 권리 침해 또는 의무 위반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리인인 김수정 변호사는 “홀트의 불법 책임을 인정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불법 해외 입양을 관리·계획하며 용인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했다. 항소 여부는 “의뢰인과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이 있을 정도로 세계 최대 해외 입양 국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외 입양인 수는 총 16만 8427명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 차원에서 해외 불법 입양을 조사하거나 개별 입양 기록을 들여다볼 권한은 없다. 아동의 국내외 입양 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입양특례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 韓 5년 만에 ‘코인 재산등록’ 법 개정…美 코인으로 200달러 벌면 신고해야

    韓 5년 만에 ‘코인 재산등록’ 법 개정…美 코인으로 200달러 벌면 신고해야

    국회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 이후 공직자 재산등록·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할 계획이다. 또한 여야는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게 목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민의힘 유경준· 권성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이해식 의원의 발의안 등으로, 모두 현행법인 공직자윤리법 제4조 제2항 개정을 담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제4조 제2항은 공직자 및 공직 후보자의 등록 대상 재산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에 가상자산은 포함되지 않아 가상자산 취득 및 양도를 신고하도록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도 주식,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자산도 국회의원 ‘이해충돌’ 대상에 포함시키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이런 내용의 ‘김남국 방지법’을 발의했다. 정치권에서 공직자 재산 공개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려는 시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8년 ‘현행법상 공직자 등록 대상 재산 범위에 암호화폐 내용이 없어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법제사법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2020년 제20대 국회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하지만 ‘김남국 사태’ 이후 여야는 고위 공직자 가상자산 재산공개 법제화에 뒤늦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제가 생각이 같기 때문에 행안위 양당 간사를 통해 이미 법안은 제출돼 있으니까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자윤리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2018년부터 주식법에 따라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는 1000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재산 등록 기간 동안 가상자산을 통해 2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으면 신고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법(AML)에 따라 회원국 내 주요 공직자들의 재산 정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때 공개되는 재산 정보에는 가상자산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도 재산 정보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 포함 G8?… 美 “논의 없다”

    한국 포함 G8?… 美 “논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으면서 한국을 포함하는 ‘G8 확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선 긋기에 나섰다. ●G7, 한일 해빙무드에 확대설 제기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해 G8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돌아오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변화와 관련해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물론 우리는 회의가 열리는 것을 우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 “G20과 역할 겹쳐 실익 적다” G8 확대설 배경에는 한일 관계가 최근 해빙되면서 일본도 한국의 G7 가입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그간 G10(G7+한국·호주·인도) 혹은 G11(G7+한국·호주·인도·러시아) 출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G7을 확대할 경우 이미 한국이 참여하는 G20과의 구성이나 역할이 겹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또 사실상 G7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기 때문에 한국이 가입을 통해 얻을 실익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안보협력 통한 억지력 강화”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21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역 안보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일, 한일, 한미일의 안보 협력에 의한 억지력, 대처력 강화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미일이 함께 대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동성애 나오는 디즈니 애니 보여줬다고…美 초등교사 조사 논란

    동성애 나오는 디즈니 애니 보여줬다고…美 초등교사 조사 논란

    미국에서도 동성애 교육에 대해 민감한 규제를 해오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청소년 동성애 교육을 한 혐의로 당국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플로리다주 에르난도 카운티의 국공립 초등학교 ‘와인딩 워터스 K-8’에 재직 중인 여교사가 동성애자 캐릭터가 포함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학생들에게 노출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도 유독 동성애 교육 금지가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주 당국은 일명 ‘게이 언급 금지법’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주 내에 소재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과 토론이 불가하다. 사건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선 교사 제나 바비가 교육 당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혐의는 동성애자가 나오는 영상이라고 알려진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를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는 혐의다. 올해 처음 교단에 선 초임 교사 바비는 이번 사건 논란과 관련해 평소 제자들이 열람할 수 있는 본인 명의의 소셜미디어에 “디즈니 영화를 보여줘서 아이들을 세뇌했다는 이유로 플로리다 교육청을 조사를 받는다는 그 여교사가 바로 나”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 6분가량의 영상을 자신의 틱톡에 게재한 그는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들의 연령이 만 10~11세로 올해 5학년 학생들이라고 밝힌 뒤, 문제가 된 영화 역시 지난해 개봉된 디즈니사의 것으로 탐험가 가족의 부자 3대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이 영상은 환경 보호와 관련한 내용의 수업을 진행하며 사용한 보충 자료”라면서 “영상 노출 이전에 학부모들로부터 이 등급의 영화를 교육에 활용해도 좋다는 사전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한 학생의 학부모가 영화 속 동성애 캐릭터를 문제 삼아 교육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이선이 10대 사춘기를 보내며 동성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들 역시 이선의 이런 감정을 지지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해당 여교사의 영상물 노출이 주 교육법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여전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학교 운영위원회 측은 즉각 공지문을 내고 ‘해당 영화를 학생들에게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이 영화를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학교 당국과 에르난도 카운티의 직업 기준 부서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해당 교사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로리다주는 공화당이 우세한 주로 꼽히며 이 때문에 성소수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추진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앞서 강한 보수 성향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에서 성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겨냥해 ‘자격 정지’와 최악의 경우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 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게이 언급 금지법’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교사 바비 씨는 지난 9일 해당 카운티 학교 운영위워회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으며, 이 회의에는 이 사건을 최초로 문제 삼은 신고자 학부모도 동석했다. 
  • 마약 운반하려 임산부 행세...’임산부 배’ 모형에 코카인 숨긴 美 여성 체포

    마약 운반하려 임산부 행세...’임산부 배’ 모형에 코카인 숨긴 美 여성 체포

    미국에서 임산부 행세를 하며 임산부 배 모형 속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던 마약 밀매범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달 12일 마약 밀매 혐의로 앤서미 밀러와 세메카 미켐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켐은 임산부 행세를 하기 위해 고무 재질의 ‘가짜 임산부 배’ 모형을 테이프로 붙여 착용하고 있었다. 모형에서 발견된 마약은 1.5㎏ 상당의 코카인이 담겨있었다. 이는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에서 마리화나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미켐 일당이 출산예정일을 묻는 질문에 서로 다르게 대답하는 것을 수상하게 보고 이들을 체포했다고 한다. 일당은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차에서 내려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미켐의 배에서 마약이 떨어졌다. 이들은 현재 마약 밀매 혐의로 앤더슨 카운티에 수감 중이다. 미켐 일당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를 연결하는 85번 주간고속도로에서 경찰의 ‘능동적 순찰’(proactive patrol)에 덜미를 잡혔다. 능동적 순찰이란 범죄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적 성격의 순찰을 뜻한다.
  •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유럽과 일본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항할 ‘빅딜’이 구체화하고 있다. 메모리 불황 속 상위권 경쟁사 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도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점유율 2위(19.1%) 기업 일본 키옥시아와 4위(16.1%)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양사의 합병을 전제로 기업 지분 분산 비율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각 사 협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행동주의 투자자인 앨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 사업부와 분리하면 이를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병 법인의 지분은 키옥시아가 43%, 웨스턴 디지털이 37%,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들이 소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은 2021년 합병 협상이 진행됐으나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 악화에 두 기업의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합병 논의가 재점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옥시아는 1조 7000억원, 웨스턴디지털은 59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들의 낸드 시장 합산 점유율은 35.2%로 삼성전자(33.8%)를 밀어내며 단숨에 1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낸드 2·4위 기업의 물리적 결합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미국의 규제로 자국 반도체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당국이 미국 중심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에 속한 기업들의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 요코하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반도체 연구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 경영 강화로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노종원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보조기억장치)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양사 간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양사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한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방송 중 미국 여성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아시아계가 겪는 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Gemini Jury)는 13일 언어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의 화상통화에서 ‘눈찢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그는 처음 미국인 여성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들은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주리를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리를 조롱하며 더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정중하게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다. 그때,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였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주리가 다른 시청자들을 향해 “이 장면을 녹화 중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미국인 여성들은 “그러길 바란다”며 한국어를 흉내내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주리는 해당 장면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나는 누구에게도, 어떤 언어에도 빚지지 않았다. 가끔 ‘콩글리쉬’를 쓸 때가 있는데 우리 문화에서는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630만회를 돌파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일을 겪게 돼서 정말 유감이다”며 “이들의 계정이 정지되길 바란다. 2023년에는 ‘불링(bullying·괴롭힘)’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들의 계정도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이들의 신원이 밝혀졌고 SNS 계정 일부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 AI에 美화이트칼라 일자리 ‘직격탄’

    AI에 美화이트칼라 일자리 ‘직격탄’

    2023회계연도 화이트칼라 실업자 15만명↑ “2~5년 내에 정보 다루는 AI비서 갖을 것”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미국 고용시장에서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AI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 소멸, 개편되는 영구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사무직군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3월에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 기간에 화이트칼라 실업자는 15만명이나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화이트칼라 감원 직격탄 실업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은 기업들의 정리해고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정보통신(IT), 금융, 언론 등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IT업계에서 메타(구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IBM 등이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금융분야에서 블랙록, 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페이팔 등이 감원에 나섰다. 언론 중에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NPR, 버즈피드 등이 직원을 많이 내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IT업계의 정리해고는 1년 전보다 88%, 금융업계는 55% 늘었다. ●IBM “향후 5년간 업무지원 직원 30% 대체될 것” WSJ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줄어든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에 “앞으로 5년간 업무지원 부서 직원 2만 6000명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직원들이 떠난 자리가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AI의 상용화 속도가 워낙 빨라 곧 많은 사무직군의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이자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리드 호프만은 “우리는 2~5년 이내에 모든 전문 정보 작업을 위한 AI 개인 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블루칼라 일자리는 2031년까지 증가 예상 이런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근 일부 관리직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보너스나 급여 삭감 등에 합의하라는 통보를 했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31년까지 식당 요리사, 화물 운송 업자 등 1년에 3만 2000달러(약 42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美, ‘中 펜타닐 제재’ 법안 잇단 발의… 지정학 문제 된 ‘신아편전쟁’

    美, ‘中 펜타닐 제재’ 법안 잇단 발의… 지정학 문제 된 ‘신아편전쟁’

    작년 마약성 진통제 사망자, 베트남전의 2배 미 전역 문제되자 의원들 앞다퉈 中 제재법안 미국에서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이 최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 의회가 오피오이드의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에 책임을 묻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중국이 지정학적 경쟁의 무기로 마약을 이용한다는 국내 여론에 의회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같은 당의 로리 차베즈 드리머 의원과 펜타닐 근절 법안(FEND)을 발의하고 “중국의 (오피오이드 원료인) 화학 물질 공급업체부터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멕시코 카르텔까지, 불법 펜타닐 공급망을 겨냥한 제재 및 자금세탁 방지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하원 중국 제재 및 자금세탁방지법 발의 그는 “합성 오피오이드로 지난해 1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다. 이는 20년간 베트남 전쟁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거의 2배”라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 소속 앤디 바 하원의원 등 6명은 지난 11일 중국을 겨냥한 법안을 발의하고 “중국의 합성 오피오이드 및 오피오이드 전구체 생산업체를 제재하고, 불법 펜타닐 확산에 대한 중국 관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 중에서도 환각성과 중독성이 매우 강해 소위 ‘죽음의 마약’, ‘좀비 마약’ 등으로 불린다. 불법 펜타닐 중독은 현재 미국 청장년층(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펜타닐은 모르핀보다도 환각성이 100배 강하다. 원래 말기 암 환자 등에게 처방하는 의약품이지만 중국이 원료인 전구체 화학물질을 공급하고, 멕시코가 제조해 미국에 불법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연한 펜타닐 중독에 신아편전쟁으로 불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월 청문회를 열고 중국을 불법 펜타닐의 시발점이라고 비판했고, 이후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당국이 계속 협력하지 않는다면 중국 제약·화학 기업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제재 법안을 내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곳곳에 펜타닐 중독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펜타닐 중독자가 대도시의 대로에 쓰러져 있거나, 아이를 방치하고 차 안에서 잠이 든 충격적인 장면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현 상황을 19세기 중국 청나라가 패망한 아편전쟁에 비유해 ‘신아편전쟁’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마약퇴지 협력 중단<br> 미중은 마약류 근절 협력을 해왔지만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마약 퇴치 협력 등 8개 분야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반다 펠바브 브라운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펜타닐과 전구체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데 외교적 초점을 맞췄지만, 중국은 (대마약류 협력을)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구화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보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완화하지 않는 이상 미국의 각종 징벌적 조치에도 중국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범죄 때문에… 앞다퉈 도심 떠나는 美 점포들[특파원 생생리포트]

    범죄 때문에… 앞다퉈 도심 떠나는 美 점포들[특파원 생생리포트]

    월마트, 노드스트롬, 스타벅스 등 미국의 대표적 소매 브랜드들이 앞다퉈 도심 매장을 폐쇄하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 밀리거나 임대료가 치솟는 탓도 있지만 각종 범죄에 따른 손해에 결국 두 손을 들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14일(현지시간) 월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대형 매장 4개가 폐쇄됐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17년간 이곳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고 연간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시카고 매장 8개 중 나머지 4곳은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계속 영업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 시내의 월마트 매장이 문을 닫았고 올해 미국 전역에서 총 20곳이 폐점될 예정이다.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트롬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트필드 센터 매장을 포함해 15개를 폐쇄하고 대형약국체인점인 CVS는 내년 말까지 900여개 점포를 없앤다. 도심 매장의 철수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영난 끝에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생활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을 원인으로 꼽았다. 매장 과잉이라는 지적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져 수익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CNN은 치솟는 임대료로 대형마트 등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을 떠나 피닉스, 휴스턴 등 ‘선벨트’(미국의 남부지역)로 향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범죄 등 도심의 치안 불안으로 평가된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안전을 이유로 뉴욕시의 매장 2개를 이번 달에 닫는다. 노조 결성 움직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치안 문제에 따른 잦은 영업 중단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던 너무나 많은 매장이 문을 닫고 있다. 세상의 종말을 연상할 정도”라고 썼다. 대표적인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이 지난달 매장을 닫았고 유명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가 오는 가을에 폐점한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지난 2월 주의회 예산 청문회에서 “문을 닫는 체인점이 늘고 있다. 그 매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범죄자들이 형사사법제도를 조롱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매장 영업시간에 들이닥쳐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 가는 이른바 ‘스매시 앤드 그랩’(Smash&Grab) 절도가 이어지고 있다.
  • 美 압박에도 中 ‘AI굴기’ 속도… 세계 논문 생산 1~9위 싹쓸이[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압박에도 中 ‘AI굴기’ 속도… 세계 논문 생산 1~9위 싹쓸이[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확전 중이다.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보기술(IT)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관련 연구량은 중국이 세계 1위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AI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출판한 기관은 중국과학원이었다. 모두 5099편을 게재했다. 중국과학원은 2010년 이후 12년 연속 논문 출판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5위는 칭화대(3373편)와 중국과학원대(2904편), 상하이교통대(2703편), 저장대(2590편)가 차지했다. 하얼빈공업대(2106편)와 베이징항공항천대(1970편), 전자과학기술대(1951편), 베이징대(1893편)까지 가세해 중국이 세계 1~9위를 싹쓸이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1745편으로 10위에 턱걸이하며 미국의 체면치레를 했다. 논문 출판 건수가 많다고 해서 관련 기술의 질까지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적 성장은 중국이 이 분야에 적잖은 기술을 축적했음을 보여 준다. HAI는 “중국은 전체 저널, 콘퍼런스, 리포지터리(온라인 보관소) 출판 등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미국이 앞서는 분야에서도 서서히 입지가 약화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AI 분야 민간투자에서도 중국은 134억 달러로 미국(474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영국(44억 달러)과 이스라엘·인도(32억 달러), 한국(3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민간투자도 미중 양강 구도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중국 베이징시는 생성형 AI 등 프로젝트를 최대 12개 선정해 2년간 총 6000만 위안(약 11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인터넷 3.0’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는 베이징시 3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 3월 베이징시는 외국 기술을 자국 기술로 대체하는 ‘기술 현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AI와 블록체인, 첨단 컴퓨팅 반도체 등을 인터넷 3.0의 핵심 기술로 꼽았는데, 이 가운데 최우선 순위는 단연 생성형 AI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출시를 계기로 해당 분야에 대한 중국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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