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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무역관계 강화” 美·대만에 “강한 불만·결연한 반대”

    中 외교부, “무역관계 강화” 美·대만에 “강한 불만·결연한 반대”

    미국이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미·대만 이니셔티브)의 첫 성과로 대만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18일(현지시간) 합의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식이라도 공식 왕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관련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만과 주권적 의미를 담아 협상해서는 안 되고 경제와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도 “대만의 공식 지위 또는 주권에 영향을 줄 수 있거나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협상에 나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8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대만 경제 관계 강화를 향한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미·대만 협상 성과를 알렸다. 타이 대표는 “이번 합의로 관세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물류 시간 단축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미국 기업들이 대만 시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해 21세기 경제적 도전에 맞설 튼튼하고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13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창설했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정상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IPEF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을 돕고자 ‘미·대만 이니셔티브’라는 별도 채널을 만들어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준하는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 발표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의 방미 계획이 공개된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면서 대만 문제에 민감해하는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은 온라인 언론 브리핑을 통해 “왕 부장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타이 대표 등을 만난다”고 밝혔다.
  • 러 ‘킨잘’ 박살냈다는 美 ‘패트리엇’, 대만전쟁에서도 효과적일까? [핫이슈]

    러 ‘킨잘’ 박살냈다는 美 ‘패트리엇’, 대만전쟁에서도 효과적일까? [핫이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패트리엇 시스템이 이번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패트리엇은 요격 방식에 따라서 PAC-2와 PAC-3로 나뉜다. PAC-2의 경우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PAC-3는 직접 충돌방식으로 목표물을 요격한다.  패트리엇은 최근 러시아가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까지 요격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무기를 지원받는 대만에서도 패트리엇이 효율적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최소 1200기에 달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배치했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2021년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리즈인 DF-11, DF-15, DF-16 및 초음속 활공체가 장착된 DF-17 중거리 시스템이 대만을 겨냥해 배치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포함돼 있는 만큼 적국이 요격하기 어렵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전 인민해방군 교관이자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러시아가 보유한 킨잘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미그(MiG)-31과 같은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오히려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트리엇을 이용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킨잘 미사일 2기를 요격하기 위해 최소 36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대만이 패트리엇을 배치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트리엇의) 명중률이 그렇게 낮은데, 대만은 그럼 미국으로부터 몇 대의 패트리엇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패트리엇 효과 입증…킨잘 요격했다는 우크라 주장 신빙성 有” 중국 군사전문가들과 달리 패트리엇 시스템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향후 벌어질지 모르는 대만 전쟁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대 주장도 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아시아 안보 전문매체 ‘칸와디펜스리뷰’의 편집장 안드레이 창은 SCMP에 “1990년대 초 걸프전 이후 패트리엇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킨잘은 일반적인 무기가 아니다. 이 미사일의 약점이 바로 빠른 속도”라면서 “(킨잘과 같은) 고속 대형 발사체의 적외선 신호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조기에 쉽게 탐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패트리엇이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한 군사전문가는 “패트리엇 시스템의 정확성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대만이 미국에 패트리엇 제공 속도를 높여달라는 요청이 갱신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잦은 군용기 위협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동부에 배치한 상황이다.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주요 도시와 군 기지 등에 최소 9개의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돼 있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이미 보유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총 650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3월 말 구매한 사거리 확장형 패트리엇(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모델을 2026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설명에 따르면 확장형 패트리엇인 PAC-3 MSE는 이중 펄스 고체 로켓 모터를 이용해 고도 및 사거리 면에서 증가한 성능을 제공하며 유효 요격거리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포대와 미사일의 가격은 구성에 따라 천차 만별이나, 최대 비용은 11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패트리엇 미사일 1발 당 가격은 40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 ‘6세대 전투기 개발’ 공식 발표한 美, 우크라에 F-16 우회 지원 허용 시사

    ‘6세대 전투기 개발’ 공식 발표한 美, 우크라에 F-16 우회 지원 허용 시사

    미국은 동맹국들이 보유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안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몇 주간 유럽 동맹국들에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방안을 허용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미국 내 F-16 전투기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꺼리고 있지만, 미 당국자들은 동맹국들이 자국 내 전투기를 재수술하기로 한다면 이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는 문제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미 국방부 역시 동맹국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 6세대 전투기 입찰 개시 공식 발표미 공군은 이날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6세대 전투기의 개발 입찰 계약을 위한 기밀요청서를 관련 업계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과 보잉, 노스럽 그러먼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차세대 공중지배 프로젝트’(NGAD)로 불리는 6세대 전투기는 미국 F-22, F-35와 중국 J-20의 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고, 음속의 5배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무기와 전자파 공격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장착한 차세대 전투기다. 인공지능(AI) 통제를 바탕으로 무인기(드론)와 통합 전술을 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세계 최강 전투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현재 보유 중인 4세대 전투기 F-16을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F-35와 같은 다음 세대 전투기를 들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유럽의 F-16 재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에 F-16 전투기 지원 압박 움직임 커져영국과 네덜란드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유럽평의회(CoE) 정상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공중 전투력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 연합을 구축해 훈련에서 F-16 등 전투기 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국제 사회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oE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전투기, 추가 방공 체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NYT는 미 당국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보안 이유로 정확한 방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 히로시마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동전선을 형성한 서방이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다. G7은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민주주의 국가 정상의 대화협의체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데 단일대오를 유지해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입장이 미세하게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NYT는 대러시아 제재의 확고한 집행 방안,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 정전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2개월만 최고점 찍은 달러 … 한풀 꺾인 금값

    2개월만 최고점 찍은 달러 … 한풀 꺾인 금값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미 달러화 가치가 약 2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미국의 긴축 우려가 커진 결과다. 반면 치솟던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美 경제지표 호조에 떨어지던 달러 다시 강세 19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2시 30분 103.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오전 한때 103.624로 연고점(3월 8일·103.883)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유럽·영국 경제의 반등이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4일 장중 100.766까지 하락해 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초 101선에 머물렀다. 뜻밖의 달러 강세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단축하면서까지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의지를 보인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은 이날도 이어졌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스닥이 1.5% 상승 마감하는 등 미 증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미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높인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2%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노동 시장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실업률이 3.4%로 54년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 2000건으로 전주(26만 4000건) 및 시장 예상치(25만 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져 온 연준에서도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3%로 전날(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 금값 온스당 2000달러선 하회 반면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던 국제 금값은 미끄러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59.8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금값은 SVB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권 불안,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1년만에 2000달러선을 넘어서 역사적 고점(2063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금값을 끌어올렸던 각종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린 결과 금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역사적 고점을 기럭했던 2020년 8월은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달러 약세와 실질 금리 하락 등이 뚜렷했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달러 약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금리 하락 폭도 제한적이어서 전고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美단체 “나이키·아디다스 등 8개 브랜드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美단체 “나이키·아디다스 등 8개 브랜드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복 등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챔피온·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캘리포니아주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 셔츠 등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된 것이다.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으로 영수증,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왔다.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며,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천식, 당뇨병, 심장병, 비만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BPA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BPA가 과다 검출된 제품은 애슬레타·나이키·챔피온·파타고니아의 레깅스, 아디다스·나이키·챔피온의 반바지 등이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CEH는 애슬레타·나이키·노스페이스·필라 등의 스포츠브라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의 최대 22배까지 BP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제품 업체를 상대로 안전한 제품을 만들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대상 브랜드 업체 중 하나인 애슬레타는 CNN에 “애슬레타는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맞게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CEH의 주장이 가치가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동학개미들 잘 버텼다 … ‘7만전자’·‘10만닉스’ 가나

    동학개미들 잘 버텼다 … ‘7만전자’·‘10만닉스’ 가나

    글로벌 반도체 투심이 살아나며 동학개미들의 숙원인 ‘7만전자’, ‘10만닉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전자는 1년만에 6만 8000원대를 회복했다. 美 반도체주 상승에 삼성전자 3%, 하이닉스 4% 상승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2시를 전후로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2% 오른 6만 8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 8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 넘게 오르며 9만 7200만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만 7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양대 반도체 대장주가 오른 것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른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하이닉스와 함께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일본 정부로부터 약 15억 달러를 지원받아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D램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4.08% 상승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4.97%)와 램리서치(4.29%), AMD(4.03%), 퀄컴(2.05%), 인텔(2.81%), TSMC(1.9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6% 상승하는 등 반도체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업황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로 몰리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 적자를, SK하이닉스가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반도체 수요 회복이 늦어질 것을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디램(DRAM), 낸드(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리스크 딛고 삼성전자 외국인 8조원 순매수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돌아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 등으로 위축됐던 투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 4000억원으로, 3월(4253억원)과 4월(2882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던 미국발 각종 리스크 완화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8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도세였던 지난해와는 정 반대의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 속에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 美 대법, 앤디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저작권 침해” 판결했는데

    美 대법, 앤디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저작권 침해” 판결했는데

    미국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이 가수 프린스의 사진을 토대로 제작한 실크스크린 초상화 시리즈가 원작 사진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미국 연방대법원이 18일(현지시간) 판결했다. 대법원은 표결을 통해 찬성 7, 반대 2표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워홀은 프린스의 흑백사진에 실크스크린으로 다양한 색을 입힌 프린스 초상화 시리즈를 1984년 내놓았다. 문제의 프린스 사진을 1981년 촬영한 사진작가 린 골드스미스는 2016년 프린스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사진을 변용한 워홀의 작품이 잡지 베니티 페어의 프린스 추모 특집에 무단 사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워홀은 1987년 세상을 등져 골드스미스는 앤디 워홀 재단과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1심 법원은 워홀 재단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법원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는데 대법원도 2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다수 의견을 대표해 “골드스미스의 원작은 다른 사진작가들의 작품처럼 저작권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이런 보호에는 원본을 변형한 파생적인 작품에 대한 보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반면 엘레나 케이건 대법관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함께 소수 의견에 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면) 모든 종류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새로운 예술과 음악, 문학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딱 이렇게만 보도했는데 뭔가 설명이 부족했다. 영국 BBC 기사를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베니티 페어가 워홀에게 프린스를 주제로 뭔가를 만들어달라고 처음 요청한 것은 1984년이었다. 프린스의 히트곡 ‘퍼플 레인’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라 ‘퍼플 페임’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실을 예정이니 워홀의 창작물이 함께 실렸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잡지는 골드스미스의 이름을 명기하는 데 동의했다. 골드스미스는 믹 재거 같은 로큰롤 스타들의 초상화로 유명한 작가였다. 그에게 400달러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워홀의 초상화 시리즈 16편 가운데 하나가 잡지에 실렸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워홀 재단은 16편 가운데 12편을 제3자에게 넘겼다. 그런데 베니티 페어가 2016년 프린스 추모 특집에 워홀 시리즈 가운데 이전에 쓰지 않았던 사진을 다시 쓴 것이다. 베니티 페어의 모회사 콘데 나스트(Condé Nast)는 골드스미스의 이름도 명기하지 않고, 라이센스 대가도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워홀 재단에 1만 달러 가량을 지급했다. 이러니 골드스미스로선 무척 화가 났을 법하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저작권법의 “공정한 이용(fair use)” 규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판결이 갈릴 수 밖에 없었다. 아울러 잡지가 워홀의 사진들을 뒤늦게 쓴 것을 상업적 이용이나 비상업적 이용 어느 쪽으로 봐야 하는지도 관건이 됐다. 이에 따라 1심과 2심 법원은 다른 판결을 내렸는데 대법원이 원작자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준 것이다.
  • 현대·기아차, 보상금 2700억 원 지급해야…美차량 절도 소송 결말

    현대·기아차, 보상금 2700억 원 지급해야…美차량 절도 소송 결말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피해자들과 집단 소송을 벌인 가운데, 결국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CNN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합의에 드는 총 금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를 노린 일명 ‘현대‧기아차 챌린지’는 지난해 미국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절도범들은 자동차 창문을 깨고 들어가 키홀드를 뜯어낸 뒤 USB 케이블 등을 이용해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쳤다.  이들은 틱톡 등 SNS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도난을 자랑했다. 훔친 차는 주로 고속도로나 한적한 길가에 버려졌다. 절도범들은 자동차 절도 방지 시스템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연식의 현대·기아차를 노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열쇠 손잡이에 특수 암호가 내장된 칩이 있어서 자동차 키를 꽂아야만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시동이 걸리는데, 일부 현대‧기아차에는 이 시스템이 없다.  특정 2016~2021년 현대차 모델과 2011~2021년 제조된 특정 기아 모델 차량이 범죄의 대상이 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년에 걸쳐 현대·기아차 절도 사건이 300% 증가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에 따르면 이 같은 챌린지는 지난 2월 최소 14건의 충돌사고와 8명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일부 보험사들이 ‘도둑질 챌린지’의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일부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했다.  지난 1월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의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 시작했다.  스테이트팜은 CNN에 “일부 주에서 현대 및 기아차의 특정 연도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을 중단했다”며 “이 차량에 대한 도난 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피해 차주들이 곳곳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자동차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더 힐은 “현대차 차량 380만대와 기아 차량 450만대가 대상이지만, 여전히 도난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美대사 “한미 공군, 대북 핵심적 억제력 발휘”

    美대사 “한미 공군, 대북 핵심적 억제력 발휘”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공군이 연합훈련과 군사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심적인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8일 대전 유성구 공군대학에서 학생·교직원들을 만나 ‘미국 전략과 정책 및 한미동맹의 전략적 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칠레·볼리비아·필리핀 등에서 근무한 직업외교관으로 지난해 5월 제33대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강연에서 “한국 공군은 미군과 함께 많은 연합훈련과 군사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핵심적인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수십년에 걸친 외교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인권침해·유린 책임 물을 것”

    “北 인권침해·유린 책임 물을 것”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은 세계에게 가장 장기적인 인권 위기입니다.”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수천명의 북한 주민이 해외로 송출돼 강제 노동에 노출돼 있고, 학생들은 동원 대상이며, 군대에 유리한 식량 배급으로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가혹한 정책 아래서 북한 주민은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고 비판하며 한국 등 파트너·동맹국과 협력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는 로버트 킹 전 특사가 퇴임한 2017년부터 6년간 공석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새 특사로 지명했다. 터너 지명자는 이날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공개 브리핑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정부가 강제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난민기구(UNHCR) 및 미국 재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탈북자 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외 미국 및 한국 내 이산가족 상봉,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북한 체제의 인권 침해와 유린은 무기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북한 주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통해 (무기 프로그램) 자금이 조달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터너 지명자는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친 뒤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 美 몬태나주, 내년부터 틱톡 사용 전면 금지

    美 몬태나주, 내년부터 틱톡 사용 전면 금지

    인구 110만명의 미국 몬태나주가 내년 1월 1일부터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중국 공산당의 미국인 개인정보 수집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주 내 모든 주민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주의회에서 지난달 54대43으로 통과됐는데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앱스토어 제공업체는 내년부터 틱톡 다운로드를 제공해선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몬태나주 법무부는 매일 1만 달러(약 1330만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400만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 금지는 처음이다. 지언포테이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몬태나주 주민의 개인 및 사적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틱톡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해당 법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몬태나주 안팎에서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미 현지에서는 주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양측이 법원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몬태나주의 틱톡금지법이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으며, ‘틱톡 없는 미국’을 꿈꿔 온 상당수 의원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켄터키주·공화당)은 지난 3월 전국적으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이런 입법이 헌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틱톡을 쓰는 유권자 수백만명을 분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미국 시민자유연맹 몬태나지부와 구글·틱톡 등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넷초이스’ 역시 틱톡금지법이 반(反)헌법적이라고 반발했다. 법 자체의 실효성도 의문시되는데 앱 사용을 막아도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을 암호화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쓰면 쉽게 우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만리방화벽으로 트위터 등 미국 사이트를 막아도 VPN을 이용해 쉽게 접속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모회사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는 1억 500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정부 기관 내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내린 틱톡 금지 행정명령은 법원의 제동으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조 바이든 정부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의 평양 핵·미사일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방패막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18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2인자’로 불리는 김 총리는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국회)에서 왕 대사와 회동했다. 김 총리는 “유구한 역사의 조중(북중) 간 전통 우의는 양당과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투쟁 속에서 키운 공동의 자산”이라며 “조선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의 전통 우호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해 양국 관계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및 북한의 조국해방전쟁(6·25) 승리 70주년이자 중조 경제 및 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며 “양국 관계는 새롭고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차례 회담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양 정상은 서신을 교환하며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북한 주재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2년 이상을 대기 상태로 보내다가 올해 3월 말 어렵사리 부임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북한 밖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첫 해외 공식 인사다. 북한은 속전속결로 지난달부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최선희 외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 정부 요인들이 잇따라 왕 대사를 초청해 부임 인사를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267일 만에야 시 주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한 것과 비교된다. 그만큼 북중 관계가 각별하게 긴밀하다는 의미다. 특히 최 외무상은 지난 8일 왕 대사를 평양 고방산 초대소로 초청해 대규모 연회를 베풀며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고 상기시켰다. 국제사회에 북중 간 밀착 공조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이처럼 북한이 왕 대사에게 ‘VIP 대우’를 하는 것은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상황에서 평양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고 베이징에 ‘올인’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 그간 우리는 그러한 조처를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적 대화 채널이 열려 있음을 알렸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1호기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기시다 “한일관계 더 진전될 것”… 바이든 “환영”

    기시다 “한일관계 더 진전될 것”… 바이든 “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자국 내 현안을 풀지 못한 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8일 일본에 도착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선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경기 침체 촉발 가능성에 대해 각국에 설명하고 중러에 대응하는 그물망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미국의 지지로 한일 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고, 한일 관계 강화는 강력한 3자 관계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3국 모두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있다”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등 8개국 정상이 초청받아 확대회의도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미국의 디폴트에 대한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러 견제를 강화할 기회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오후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중러 견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일 정상은 다른 G7 정상과 함께 회의 기간 ‘원폭 피해자를 위한 히로시마 평화공원 위령비’도 방문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은 평화공원 방문 시 어떤 성명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G7 정상과 함께하는 일정이며, 대통령은 이를 양자 행사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7개 주요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면담하고 일본 투자를 요청했다. 참석한 대표들은 일본 투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약 4조 8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일본에 반도체 후공정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北총리 “정세 어떻든 中과 협력”… G2 대결 속 베이징에 ‘올인’하나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의 평양 핵·미사일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방패막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18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2인자’로 불리는 김 총리는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국회)에서 왕 대사와 회동했다. 김 총리는 “유구한 역사의 조중(북중) 간 전통 우의는 양당과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투쟁 속에서 키운 공동의 자산”이라며 “조선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의 전통 우호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해 양국 관계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및 북한의 조국해방전쟁(6·25) 승리 70주년이자 중조 경제 및 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며 “양국 관계는 새롭고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차례 회담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양 정상은 서신을 교환하며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회동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북한 주재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하고 2년 이상을 대기 상태로 보내다가 올해 3월 말 어렵사리 부임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북한 밖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첫 해외 공식 인사다. 북한은 속전속결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달 초 왕 대사로부터 시 주석의 신임장을 받고 이달 들어 최선희 외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 북한 정부 요인들이 잇따라 그를 초청해 부임 인사를 겸한 회동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267일 만에야 시 주석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한 것과 비교된다. 그만큼 북중 관계가 각별하고 긴밀하다는 의미다. 특히 최 외무상은 지난 8일 왕 대사를 평양 고방산 초대소로 초청해 대규모 연회를 베풀며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고 상기시켰다. 국제사회에 북중 간 밀착 공조를 과시하려는 취지다. 이처럼 북한이 왕 대사에 ‘VIP 대우’를 하는 것은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상황에서 평양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고 베이징에 ‘올인’(다걸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 그간 우리는 그러한 조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텔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며 외교적 대화 채널이 열려 있음을 알렸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1호기 조립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美몬태나주 첫 틱톡 사용금지…“언론의자유”vs“개인정보보호”

    美몬태나주 첫 틱톡 사용금지…“언론의자유”vs“개인정보보호”

    내년부터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 제공 안돼 어길 땐 매일 1330만원 벌금… 법정 싸움 전망미국 몬태나주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국 내에서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중국 공산당의 미국인 개인정보수집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그렉 지안포르테 몬태나주지사는 17일(현지시각) 주 내 모든 주민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주의회에서 지난달에 54대 43으로 통과된 틱톡 사용 금지법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앱스토어 제공업체는 내년부터 틱톡 다운로드를 제공해선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몬태나주 법무부는 매일 1만 달러(약 1330만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400만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 금지는 처음이다. 지안포르테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몬태나주 주민의 개인 및 사적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틱톡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해당 법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몬태나주 안팎에서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미 현지에서는 주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양측이 법원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모회사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는 1억 5000만여명이다. 중국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정부 기관 내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 터너 美북한인권특사 청문회…“한국과 北인권증진 위해 노력”

    터너 美북한인권특사 청문회…“한국과 北인권증진 위해 노력”

    “유엔 안보리서 북한인권 공개 브리핑 재개 노력” “미국 및 한국 내 북한 가족과 이산가족 상봉 지지”“한국 등 파트너·동맹국과 협력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는 국제적 노력을 다시 활성화하겠습니다.”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수천 명의 북한 주민이 해외로 송출돼 강제 노동에 노출돼 있고, 학생들은 동원 대상이며, 군대에 유리한 식량 배급으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런 가혹한 정책 아래서 북한 주민은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고 비판했다.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는 로버트 킹 전 특사가 퇴임한 2017년부터 6년간 공석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새 특사로 지명했다. 터너 지명자는 이날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공개 브리핑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정부가 강제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난민기구(UNHCR) 및 미국 재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탈북자 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중국을 겨냥한 언급으로 읽힌다. 이외 미국 및 한국 내 이산가족 상봉,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터너 지명자는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장기적인 인권 위기 중 하나”라며 “북한 체제의 인권 침해와 유린은 무기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북한 주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통해 (무기 프로그램) 자금이 조달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터너 지명자는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친 뒤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 알츠하이머 진행 차단 변이체 발견… 치매 정복되나

    알츠하이머 진행 차단 변이체 발견… 치매 정복되나

    기억은 사람이나 동물이 경험한 바를 특정 형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재생하거나 재구성하는 현상이다. 외부 자극에 오래전 겪은 일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기억’ 덕이다. 그런데 어떤 사실은 물론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과거 경험을 재생하기 힘든 상태를 겪는 경우가 있다. ‘기억 장애’ 탓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억 장애 현상이다. 치매 원인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인데 발병 메커니즘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나 예방법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콜롬비아, 미국, 독일 3개국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에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 의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로스앤젤레스아동병원,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애리조나주립대, 애리조나대, 응용유전체학연구소,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5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파이사 돌연변이라고 불리는 ‘프레세닐린-1-E280A’ 변이유전자로 생기는 유전성 알츠하이머(ADAD)로 고통받는 가문을 분석했다. ADAD는 콜롬비아의 특정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44세에 경도 인지 장애가 시작돼 49세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게 되고 60대에는 대부분 치매 합병증으로 사망한다.연구팀은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진 대가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정밀 뇌신경 영상을 촬영하고 유전자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검진 결과와 생활 환경 조사를 종합해 ‘대규모 콜롬비아-보스턴 바이오마커’(COLBOS)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지난 30년 동안 대가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장기 연구 중 2019년에 70대까지 알츠하이머를 겪지 않은 여성을 발견했다. 또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지만 67세까지 인지능력을 온전하게 유지했다가 72세에 경증 치매가 시작됐으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고 74세에 사망한 남성을 이번에 새로 발견한 것이다. 앞서 파이사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도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은 여성은 희귀한 ‘크라이스트처치 유전자 변이’ 2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남성은 크라이스트처치 단백질 변이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변이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알츠하이머 차단 물질을 ‘릴린-콜보스 변이체’로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생쥐와 인간 세포 실험을 통해 릴린-콜보스 변이체가 알츠하이머 진행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남성 사례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유발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수치가 높고 뇌 일부에 타우 단백질까지 엉겨 있었음에도 중증 알츠하이머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성의 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내후각피질’이라는 부위에서 타우 단백질 엉킴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발견한 릴린-콜보스 변이체도 바로 내후각피질 부위에서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조지프 아르볼레다 벨라스케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현대차·기아 유럽서 더 잘나가… 전기차 판매 50만대 돌파

    현대차·기아 유럽서 더 잘나가… 전기차 판매 5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누적 50만대 돌파했다. 한국지엠(GM) 쉐보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같은 차급 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국산 자동차만큼은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자동차들의 상품성이 과거보다 월등히 좋아진 데다 대당 판매가가 높은 SUV와 전기차 위주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환율이 꽤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자동차 수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 합산 유럽 내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50만 8422대였다. 2014년 ‘쏘울EV’(기아)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9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신차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전체(323만 5951대·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의 46.5%로 절반에 육박하는 ‘친환경차의 메카’인 유럽에서 이뤄 낸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코나EV’로 누적 16만 2712대가 팔렸다. 기아 ‘니로EV’가 13만 8610대로 뒤를 이었다. 성장세가 도드라진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2021년부터다.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는 불과 2년 사이 각각 5만 8549대, 4만 7982대 판매되며 기록 달성을 앞당겼다. 이런 기세를 몰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출시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아이오닉6’(3025대)를 비롯해 대형 전기차 ‘EV9’ 등 신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성장을 이어 간다. 양사 합산 올해 판매 목표는 116만 3000대로 지난해보다 4.1% 높여 잡았다. 한국지엠도 오랜만에 낭보를 터트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집계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총 1만 1130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 내 점유율 16.0%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176.3% 더 팔렸다. 사실상 ‘쌍둥이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뷰익의 ‘앙코르GX’도 8.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엔 쉐보레가 미국 자동차 브랜드라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이 주도해서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 11월부터 처음 수출됐으며 앙코르GX와 함께 누적 수출 51만 8583대를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이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경쟁 모델과 달리 해외 생산 없이 국내 선적만으로 단기간에 수출 50만대를 일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3개월 만에 누적 3만 4114대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주력 수출 모델인 ‘코란도’, ‘티볼리’ 등이 지난달 헝가리와 벨기에, 칠레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누적 1만 210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5%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 2000만 달러(66조 4163억원)를 기록한 반면 자동차는 6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 美 부채한도 ‘치킨게임’… 경기침체 뇌관 되나

    美 부채한도 ‘치킨게임’… 경기침체 뇌관 되나

    미국이 사상 첫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는 ‘데드라인’(6월 1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두 번째 협의도 실패했다. 서로 “생산적”, “낙관적” 등 수사를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의 뇌관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시간 만에 협상이 끝난 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고,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우리가 디폴트를 피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커, 이런 긍정적 수사는 ‘협상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게 넘기려는 전술로 보인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78번이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했다며 공화당과의 협상을 일축했지만 결국 협상 판을 열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까지 수용한다면 실망한 지지층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이날 매카시 의장은 부채 상한을 상향하는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불용 예산을 회수하자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결국 청구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회수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80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저소득층이 푸드스탬프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의무근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매카시 의장은 “부양가족이 없는 건강한 이들이 (일은 적게 하고)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상 난항을 고려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17~21일에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만 참석하기로 했다. 본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축소했다. 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도 22일부터 시작되는 휴회 기간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다음달 1일 디폴트 현실화를 경고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디폴트 현실화 땐 “경제적, 금융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폴트 상태의 장기화 땐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며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의회 사상 첫 AI 청문회… 챗GPT 창시자 “규제 필요”

    美 의회 사상 첫 AI 청문회… 챗GPT 창시자 “규제 필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사상 최초로 열린 AI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미 대선에서 AI가 유권자 선택을 방해할 우려를 인정하며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가 16일(현지시간)개최한 첫 AI 청문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AI가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는 “내년에 대선이 있고, 정보를 조작하고 설득하는 AI 모델의 일반적인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I 규제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올트먼은 “미 정부는 AI 모델 개발사의 허가 요건을 정하고 규제해야 한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AI 개발사를 심사하는 새 기관을 만들어야 하고, 위험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감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규제를 위한 국제 협력 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선례가 있다”며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 AI 국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실제 가능하고 전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 의원들은 여야 공히 AI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별도 규제 기구의 설립에 합의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도 AI 코커스가 별도 비공개 모임에서 올트먼을 초청해 AI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앞서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등 핵심 기업을 초청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관으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깜짝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법사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짜깁기한 딥페이크 연설을 재생했다. 블루먼솔 위원장은 “만약 여러분이 집에서 듣고 계신다면 이 목소리와 발언의 주인이 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희망적인 동시에 딥페이크, 허위정보의 무기화, 여성 괴롭힘, 사칭 등 잠재적 해악도 품고 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AI 혁명으로 일자리 수백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 패권 경쟁국이 AI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해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중국은 현재 개발 중인 AI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핵심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개방된 시장과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AI를 촉진할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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