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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48도 폭염에도 하이킹하던 美 31세 남성과 14세 의붓아들 참변

    섭씨 48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무리하게 하이킹을 하던 미국의 30대 남성과 10대 의붓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변이다. 26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쯤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에 응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14세와 21세의 두 의붓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무리하게 이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트레일을 걷다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작은아들이 등산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큰아들은 동생을 트레일 출발점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경비대와 미 국경순찰대원들이 오후 7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 뒤 대원들은 아버지를 찾는 수색에 나섰고, 30분쯤 뒤 그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쪽에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둘째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 의붓아버지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위 내용 만으로는 석연치 않을 수밖에 없다. 큰 의붓아들은 다치지 않았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마루포 베가 트레일은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에 있으며, 매우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이다. 그늘이나 물이 없어 한여름에는 위험한 트레일 루트라고 공원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공원관리소는 “현재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빅 벤드 사막 지역 전역에서 매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다”며 “극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기온이므로 오후 시간대에는 트레일에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미국이나 서방이 관여한 바 없다며 순전히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서 “우선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매시간 내게 보고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또 “나는 우리 모두가 의견이 같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을 소집했다”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사태 발생 직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한 일이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서방 탓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데 유럽 정상들과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러시아 체재 내에서의 그들 투쟁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위와 주권, 영토 보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계속해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날 오후 늦게나 27일 아침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동맹 정상과도 지속해서 접촉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태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히 결론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 모든 궁극적인 결과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아직 바그너 그룹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사태에 미국이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주말 내내 러시아와 좋은 소통이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체제 전복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美 10대 유혹하는 전자담배… 판매량 2년 새 47% 껑충[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10대 유혹하는 전자담배… 판매량 2년 새 47% 껑충[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에서 전자담배 제품들이 10대들에게 파고들면서 한때 주춤했던 청소년 흡연율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미 연방정부의 전자담배 판매 통계에 따르면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가향·1회용 전자담배 판매는 지난 3년간 시장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은 자국 내 1위 전자담배 업체의 제품인 ‘줄’을 상대로 판매금지, 회수명령을 내리는 등 철퇴를 가한 바 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역시 가향 전자담배의 리필 판매를 금지하고, 담배 구매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는 등 전자담배 판매 규제 정책을 펼쳤다. 전자담배 업체들이 내놓은 민트·망고향 등 제품들은 특히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업체들은 ‘향이 좋고,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있다’며 흡연자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FDA는 건강 위험 요인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데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성인 흡연, 니코틴 중독에 대한 인식을 둔감케 했다며 그 본보기로 ‘줄’을 퇴출시켰다. 하지만 이런 당국의 노력에도 ‘줄’ 같은 대형 브랜드들의 빈틈을 비집고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군소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단속을 피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소매점 전자담배 판매량은 단속 이전인 2020년 1월 대비 오히려 47% 증가했다. 과일·사탕·향신료·디저트향 담배 판매 역시 같은 기간 20.2%에서 41.3%로 21.1% 포인트 늘어났다. 실제로 ‘퍼프 바’ 같은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은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아닌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거나 1회용 기기로 돌아서는 등 규제하려는 당국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엘프바, 브리즈 스모크’ 등도 1회용 전자담배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2019년 말 미 소매점에서 1회용 전자담배는 전체 전자담배 매출의 15%를 차지했으나, 지난 3월에는 53%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 14세 여학생은 WSJ에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망고·민트맛 전자담배를 한번 피워보니 괜찮겠다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미 10대의 흡연율 자체는 감소했지만,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미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7년 11.7%, 2019년 27.5%로 급증했다가 FDA의 단속을 전후해 2021년 11.3%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14.1%로 다시 늘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흡연은 매년 48만명 이상의 유관 사망자를 내고 있다.
  • 美서 6·25 행사… ‘귀환 못한 용사’ 기린 빈 테이블

    美서 6·25 행사… ‘귀환 못한 용사’ 기린 빈 테이블

    “나는 외조부를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지만 막내딸이었던 어머니는 항상 외조부의 유해를 찾기만을 바랐습니다.”(6·25전쟁 실종 장병의 외손자인 리처드 W 딘 미 육군 전 대령) 6·25전쟁 73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주미대한민국대사관은 이날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과 미 육군국립박물관에서 참전비 헌화, 감사 오찬 등 기념행사를 열었다. 6·25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재단(KWVMF) 등 한미 참전 단체, 켈리 매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기념공원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는 자리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 제5공군 소속 존 레이먼드 러벌 공군 대령의 외손자인 리처드 W 딘 육군 예비역 전 대령이 함께했다. 러벌 대령은 1950년 12월 4일 압록강에서 기밀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미그15기에 격추돼 포로가 됐다. 이후 ‘내가 당신의 도시를 폭격했다’는 팻말을 걸고 돌팔매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해는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조 대사는 추모의 벽 100번째에 있는 러벌 대령의 이름 위에 꽃을 올리고 딘 전 대령에게 외조부의 기념사진을 전달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딘 전 대령은 헌화하는 순간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여전히 휴전 중인 한국전쟁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 대사는 환영사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으로 한국이 전쟁 폐허에서 일어섰고 우리 미래 세대가 평화, 번영, 민주주의의 열매를 누릴 것”이라고 감사했다. 전 주한미군사령관인 존 틸럴리 KWVMF 회장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는 모두 피와 땀과 희생의 대가”라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기억될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장 한켠에는 실종 장병들을 기리는 별도의 흰 테이블이 마련됐다. 테이블에는 주인 없는 의자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쓰라림을 상징하는 레몬 한 조각, 유족들의 눈물을 의미하는 소금, 내일의 건배를 기약하는 물잔 등이 함께 놓였다.
  • 中, 블링컨에 ‘대만 대선 후보 라이칭더 우려’ 표명

    지난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당시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가 주요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지도부가 누가 차기 대만 정권을 차지할지 민감하게 지켜본다는 방증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의 방중 기간 베이징 고위 관리들은 워싱턴이 대만 선거에 얼마나 관심을 두는지 파악하려 애썼다. 이들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은 대만 선거 결과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가’, ‘미국은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친구로 여기는가’ 등을 캐물었다. 특히 중국 측은 블링컨 장관에게 민진당 대선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강한 대만 독립파인 라이 후보가 새 총통이 되면 양안(대만과 중국) 갈등이 증폭되고 미중 관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다. 중국 고위급들은 2003년 대만 독립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부치려던 천수이볜 전 총통에게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독립 정서를 부추기지 말라”고 공개 경고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대만 선거에서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 선거 절차에 대해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베이징의 불안을 달랬다. 블링컨 장관의 ‘대만 선거 불개입’ 언급에도 대만 총통 선거는 이미 미중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친미 성향의 라이 후보 당선을 내심 원한다고 의심한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은 라이 후보의 미 본토 방문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가 대만 수교국인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8월 15일)에 참석하며 미국에 들르는 방안이 거론 중인데, 방미가 성사되면 민진당에 힘을 실어 주게 된다. 그간 대만 대선 레이스에서 라이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최근 일부 조사에서 ‘제3세력’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가 예측불허 상황이 됐다. 민진당의 과도한 ‘반중 마케팅’에 실망한 이들이 ‘친중’ 딱지가 붙은 국민당을 건너뛰고 중도정당인 민중당에 지지를 보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건물이 뜯겨나가’…美 토네이도 습격에 최소 1명 사망 (영상)

    ‘건물이 뜯겨나가’…美 토네이도 습격에 최소 1명 사망 (영상)

    미국 동부 인디애나주에 상륙한 토네이도 탓에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고 최소 한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적어도 두 개의 토네이도가 이날 인디애나주에 있는 마을들을 휩쓸었다. 마틴 카운티의 몬티 울프 비상관리국장은 토네이도로 의심되는 강풍이 로스트 리버 타운십에 있는 주택 한 채를 덮쳐 남성 한 명이 사망하고 그 아내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인근 존슨 카운티에서도 또 다른 토네이도가 나타나 일대를 휩쓸었다. 바저스빌 마을에서는 최소 75채의 주택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현지 소방서장인 에릭 펑하우저가 전했다.그린우드 마을에서는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건물들의 파편들이 공중에 날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 주민 에릭 포드가 찍은 영상에는 토네이도의 강력한 바람에 건물이 뜯겨나가 파편들이 하늘로 떠올라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토네이도는 각지에 정전 피해도 입었다. 아칸소주와 테네시주, 켄터키주에서 각각 10만 명 이상, 조지아주에서 17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토네이도 주의보는 오하이오와 미시간주로 확대됐다. 한편 토네이도는 강력한 뇌우가 대서양 해안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상 위협을 받는 사람들 수는 이날 5700만 명에서 다음 날 86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반도체 업체 절반 이상 “대중 수출, 이전으로 회복 어려워”

    반도체 업체 절반 이상 “대중 수출, 이전으로 회복 어려워”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1~31일 전국 343개 제조업체(205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56.3%는 대중국 수출이 중국의 봉쇄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3월 28일 제1의 경제도시 상하이를 봉쇄한 것을 시작으로 수도권 및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및 이동 제한을 단행해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제조업체 중 31.0%는 내년 이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12.7%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수출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이차전지·조선·자동차 “대중 수출 회복” … 반도체 “회복 어려울 듯” 수출 회복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차전지(94.8%), 조선(91.9%), 자동차 및 부품(86.5%), 철강(82.9%)업계는 이미 수출이 봉쇄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한은은 “이미 수출이 회복된 업체들은 대부분 리오프닝 이전인 지난해에 회복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42.3%)업계는 올해 하반기, 기계류(65.8%) 업계는 내년 상반기로 수출 회복 시점을 내다봤다. 반면 중국이 기술 격차를 좁혀가는 정보기술(IT) 업종은 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 무역갈등까지 덮치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휴대전화 및 부품(83.1%)업계는 내년 상반기를 예상했지만 정보기기(99.3%)와 디스플레이(85.5%)업계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의 30.3%는 “이미 회복됐다”고 응답한 반면 55.8%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응답 업체들은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다”(45.0%), “걱정스럽다”(26.0%)는 반응을 내놓았다. 응답 업체의 5.0%는 중국 업계가 “이미 국내 기술 수준을 앞서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향후 수출에서의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악화’(31.3%), ‘원자재가격 상승’(30.8%), ‘미국 및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11.0%),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7.7%) 등을 제시했다. 美·유럽 자국 중심주의에 제조업체 41.4% “수출에 부정적”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등 미국·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내 산업계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업체들은 응답했다. 업체의 4.0%은 ‘부정적’, 37.4%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응답하는 등 40% 이상이 우려를 드러냈다. 산업별로는 정보기기(99.3%), 반도체(96.5%), 철강(95.8%), 이차전지(94.6%), 자동차 및 부품(84.4%), 기계류(62.5%), 석유화학(24.5%), 디스플레이(10.5%), 휴대폰 및 부품(7.5%) 등의 순으로 향후 ‘다소 부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으로 조사대상 업체의 30.6%가 올해 중, 22.4%가 내년 중을 제시했으며 12.8%는 2025년부터로 내다봤다. 한은은 “업체들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수출 회복이 예상되나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상쇄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등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해 대기업은 현지생산 확대 등을 통해 대비하려 하지만, 중견 및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대비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비 맞으며 ‘오픈런’… 파이브가이즈 강남 개점 첫날 풍경

    비 맞으며 ‘오픈런’… 파이브가이즈 강남 개점 첫날 풍경

    쉐이크쉑·인앤아웃과 ‘美 3대 버거’로 유명세트로 먹으면 2~3만원대…땅콩 무료 제공 이른바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에 국내 첫 매장을 연 26일 궂은 날씨에도 ‘오픈런’ 행렬이 연출됐다. 이날 서초구 강남대로에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쓴 채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줄은 매장 앞에만 그치지 않고 옆 건물, 옆옆 건물을 지나고 코너를 돌아 수백m 길이로 계속 이어졌다. 이 같은 오픈런은 지난달 열린 미국 햄버거 브랜드 인앤아웃 팝업스토어, 잠실에 위치한 고든램지 버거, 2016년 국내에 상륙한 쉐이크쉑 등 개점 때도 반복된 바 있어 이날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개점 때도 예상됐던 바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6번째다. 국내 운영권은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갖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년여간의 노력 끝에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통하며 버거와 음료, 감자튀김 등을 함께 먹으면 2~3만원이 드는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다. 매뉴를 주문하고 대기하는 고객들에게 땅콩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패티, 주 5회 신선하게 구워 배송되는 빵, 생감자를 직접 썰어 100% 땅콩기름으로 튀겨내는 감자튀김 등이 특징이다. 에프지코리아 측은 “미국 본토의 가격보다 13%가량, 홍콩보다는 17% 정도 낮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국내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 8인조 보이그룹 에이티즈 美 ‘빌보드 200’ 2위

    8인조 보이그룹 에이티즈 美 ‘빌보드 200’ 2위

    8인조 보이그룹 에이티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 16일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투: 아웃로우(THE WORLD EP. 2: OUTLAW)’가 자체 최고 순위인 2위로 흥행하고 있다. 에이티즈는 앞서 미니 8집(3위)에 이은 국내 첫 싱글 ‘스핀 오프: 프롬 더 위트니스’까지 ‘빌보드 200’에서 7위를 기록해 3연속 ‘톱10’에 드는 기록도 썼다. 에이티즈의 이번 음반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0만 5500장이 판매돼 전작인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 원: 무브먼트’ 대비 두 배 넘는 북미시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아웃로우’가 올 들어 한주간 실물 음반으로선 10만장 이상 팔린 열 번째 음반이며, 이 가운데 7개 음반이 케이팝 타이틀이라고 전했다. 에이티즈는 최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6월 23~29일)에서도 처음 10위로 진입했다. 케이팝 보이그룹 중 해당 차트 톱10에 들어온 건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에이티즈뿐이다. 2018년 데뷔한 에이티즈는 뛰어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으로 글로벌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 “잠수정 사망자 나였을 수도” 폭발 며칠 전 체험한 美유튜버

    “잠수정 사망자 나였을 수도” 폭발 며칠 전 체험한 美유튜버

    최근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을 나선 잠수정 타이탄호가 수중 폭발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진 사고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가운데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자신도 사고 당사자가 될 뻔했다며 해당 잠수정 탑승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구독자 1350만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DALLMY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출발해 잠수정 체험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며칠 뒤 수중 폭발하게 되는 타이탄호를 실은 배에 올라 ‘미션3’에 참여하는 서명을 했다. 심해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프로그램은 ‘미션5’였으며, 사망자 5명 중 1명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는 이 영상에선 유튜버와 함께 미션3에 서명했다. 유튜버는 수중 3000피트(약 914m) 테스트 다이빙을 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잠수정 내에서 먹을 식량인 약간의 쿠키와 샌드위치, 그리고 촬영 장비 등을 들고 체중을 측정하기도 했다. 그는 스톡턴 러시 등과 함께 타이탄호에 탑승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스톡턴 러시가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해 무엇을 사용하느냐’는 탑승객의 질문에 조이스틱을 들어보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유튜버는 당시 안개가 심했고 심해 잠수가 취소됐다면서 “만약 날씨가 좋았다면 스톡턴 러시가 내게 잠수함에 자리를 원하는지 물었을 것이고, 나는 ‘그렇다’고 답하고 잠수정 사망자는 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나는 미션3에서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그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심해 잠수를 시작한 타이탄호는 잠수 시작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나흘 뒤인 22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 러 바그너그룹 반란사태 속…美·우크라 정상, 전화통화

    러 바그너그룹 반란사태 속…美·우크라 정상, 전화통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두 정상은 러시아에서 최근 발생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별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반란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하고 이번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을 촉구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무장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로 철수하기로 해 반란은 마무리됐지만 서방에서는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바라트 마타/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바라트 마타/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올해는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인도는 오랜 기간 영국 식민지였던 까닭에 영국인들이 유럽식 근대 학문과 문화를 이식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미술도 마찬가지였다. 식민지가 되자 과거 무굴제국의 황제나 지방 술탄의 후원을 받던 화가들이 유럽인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림 재료도 달라졌을뿐더러 서양인 취향에 맞춰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그리거나 오리엔탈리즘이 물씬 풍기는 그림을 그렸다. 인도 세밀화를 그리던 사람들이 서구식 투시도법을 쓰고, 입체감이 나도록 음영을 나타내려 애썼다. 하지만 곧 인도 고유의 미술을 창작하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들이 늘어났다. 그중 하나가 아바닌드라나트 타고르였다. 유명한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조카다. 벵골 지방 거상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로, 지적인 소양도 풍부한 환경에서 자랐다. 게다가 타고르의 활동기는 스와데시(국산품 애용운동)와 같은 반영운동이 막 퍼지던 때였다. 역설적으로 어떤 미술 활동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기 좋은 때였다.19세기 들어 영국 총독부는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지에 미술학교를 세워 인도 전통미술을 부활시키려 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미술학교에 입학한 인도인들은 귀족 자제들이었고, 이들의 서구 지향은 명백했다. 신고전주의에 입각한 유럽식 유화를 그리는 데 몰두한 것이다. 이에 대항해 인도 회화의 독자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고, 벵골 지식인들이 이에 동조하며 적극 후원했다. 타고르도 처음에는 미술학교식 유화를 거부했다. 나아가 무굴제국의 세밀화에서 길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1900년 인도를 방문한 일본 미술사학자 오카쿠라 덴신을 만나면서 그의 작품은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아시아는 하나’를 기치로 내건 오카쿠라의 아시아주의에 깊은 감화를 받아 타고르 자신도 서구 물질문명에 대응할 아시아의 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하려 하게 된다. 인도의 정신, 아시아의 우수성을 찾아 아잔타 벽화를 모사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회화를 두루 섭렵하기도 했다. ‘어머니 인도’는 여신의 모습으로 그린 인도의 표상이다. 자기 딸을 모델로 삼았다는 그림 속 여신은 4개의 팔로 인도인들에게 중요한 면직과 염주, 밀잎 등을 들고 있다. 힌두 신화의 신들은 팔이 4개, 8개인 경우가 많으니 인도 전통을 따른 셈이다. 간결하고 소박한 주황색 사리를 입었지만 발 아래 연꽃과 후광은 보통 존재가 아님을 암시한다. 어머니란 말로 압축된 고결한 인도의 정신이다.
  • 100억 썼는데도 美 요지부동…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물가물

    100억 썼는데도 美 요지부동…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물가물

    지난 5월 미국 법무부의 제동으로 제동이 걸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다음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발표를 시작으로 조만간 마무리된다. 일본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남은 상황에서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되는데 미국의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알려져 합병이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합병의 주요 당사국 중 하나인 일본 공정거래위는 다음달 합병 심사를 발표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업계는 대체로 일본의 심사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 14개 지역 중 미국과 EU, 일본 등이 남았는데 일본도 긍정적”이라며 “나머지 지역도 결국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물러설 곳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만 법률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100억원 이상 투입한 데다 2년간 5개팀으로 나눠 전 세계에 1000억원가량의 법률비용을 쏟아붓는 등 총력전을 펼쳐 왔다. 문제는 미국이다. 합병의 키를 쥔 미 법무부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 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등을 들어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의 입장은 완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식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게 돼 있는데 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이것은 합병을 승인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 저가항공인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합병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가진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항공사 간 합병에 제동을 걸게 된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케이스가 다르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리자드의 합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이번 합병 건도 그에 맞춰 준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법무부와 함께 반독점법 소송 권한을 갖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으며 연방법원은 지난 14일 양사의 빅딜 추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관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고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0일 “합병 무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의 부정적인 기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여기에 EU 집행위원회가 양사의 기업결합 2단계 심사 기한을 7월에서 8월로 연기한 것도 미국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 낙태권 폐기 1년, 美 전역 찬반 논쟁 ‘몸살’… 대선 핵심 이슈로

    낙태권 폐기 1년, 美 전역 찬반 논쟁 ‘몸살’… 대선 핵심 이슈로

    24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1주년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찬반양론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낙태를 불법화한 주에선 신생아 입양률이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낙태 이슈에 발목 잡혀 패배한 데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벌써부터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형국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당의 낙태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맞서 싸울 것을 재천명하며 연방법상 낙태권 보호를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1년 전 대법원이 미 전역 여성들의 선택권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적 권리를 박탈했다”면서 “각 주는 여성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낙태) 처치를 위해 수백 마일을 이동하게 했으며, 의사들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단적이고 위험한 낙태 금지 조치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가의 고품질 피임 및 가족계획 서비스 강화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보수 성향의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6월 ‘임신 6개월 내 낙태’를 법적으로 보호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고 주 정부에서 낙태 허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각 지방 정부는 후속 법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주들은 규제를 더 졸라매는 입법 작업에 착수해 미국 전체의 절반인 25개 주가 낙태 제한 입법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 주도로 낙태 기한을 임신 20주에서 12주로 단축한 법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당초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이를 다시 무효화하며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였다. 플로리다주는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15주에서 6주로 단축했지만, 여성 스스로 임신 여부를 알기도 전에 낙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지난 22일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처방하고 우편 배송하는 의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CNN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 전까지 약물 낙태가 전체 낙태의 4~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11%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성폭행·근친상간 등 이유를 불문하고 낙태 금지법안을 통과시킨 텍사스주의 경우 국내 신생아 입양률이 최근 1년 새 30% 급증했다. 합법적인 낙태를 위해 다른 주로 몇백 마일씩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여성들을 돕는 자원봉사 단체들도 등장했다. 낙태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도 주요 뇌관이 되리라는 관측에 따라 주요 대선 주자들도 각기 노선을 분명히 하고는 있지만 여론 추이를 재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모두 낙태 제한에 찬성 입장이지만,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집회에서 “궁극적으로 의회가 대법원이 박탈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달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 내 낙태에 대한 지지율은 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日 자위대, 美 민간 위성통신까지 이용

    일본 자위대가 중국과 러시아의 통신위성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업체 위성 통신서비스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자위대가 지난 3월부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스타링크와 계약을 맺고 안테나 등 통신 장비를 육해공 자위대 기지와 주둔지 등 10여곳에 배치해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독자 X밴드 통신위성 2기를 정지궤도에 올려놓고 자위대 부대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위대가 저궤도 민간 위성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성은 올해 스타링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과도 계약해 내년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또 미군 등 다른 나라의 위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처럼 일본 방위성이 통신 기능을 보완하려는 데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두 나라는 다른 나라 위성에 대해 지상에서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장치를 운용하고 있고 실제로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링크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에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의 저궤도에서 다수 소형 위성을 연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위성이 공격받게 되면 부대 운용이 마비될 수도 있는데 스타링크는 다수의 위성을 사용하고 있어 공격받더라도 통신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하게 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의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데 충분한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 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 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 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 “굴욕 맛본 푸틴, 프리고진 빠져나가게 안 놔둘 것” 美 국무 “평가하긴 너무 일러”

    “굴욕 맛본 푸틴, 프리고진 빠져나가게 안 놔둘 것” 美 국무 “평가하긴 너무 일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으로 집권 23년 만에 최대 굴욕을 맛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수를 둘지 주목된다. 독일 슈피겔은 2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런 위험을 적시에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한 데다, ‘배신자’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는 양보까지 하게 되면서 최악의 굴욕을 곱씹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후과가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먼저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빠져나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슈피겔은 내다봤다. 배신자와의 합의는 푸틴 대통령의 눈에는 합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배후에 러시아 내부 보안당국이나 군, 엘리트 가운데 동조 세력, 잠재적 ‘배신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 밖에 새로운 위력 행사로 러시아 내에서 겪은 굴욕을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가 그의 약점을 본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도 벨라루스로 망명한다고 프리고진의 목숨이 안전하지 않다고 논평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 배후의 배신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굴욕을 당한 푸틴 대통령이 대대적인 숙청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혼란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전선에서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확신할 수 없다고 FAZ는 전망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에서) 전에 없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완전한 정보가 없고 확실히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떻게 전개될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추측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무엇보다 러시아 내부의 문제”라며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면에서 전략적 실패가 됐다는 것을 목격했다”고만 답했다. 이런 말도 했다. “푸틴은 키이우 문턱에 있었지만 지금은 모스크바를 방어해야만 한다. 우리는 아직 러시아 위기의 마지막 장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이낙연 ‘못다한 책임’ 무슨 의미?…‘역할론’ 재부상

    이낙연 ‘못다한 책임’ 무슨 의미?…‘역할론’ 재부상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당 내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이 돈봉투 의혹, 김남국 코인 논란 등 ‘겹악재’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못다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1년에 걸친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생활을 끝내고 입국했다. 이 대표는 공항에서 지지자 및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실책과 경제·안보·외교 등 국가적 위기를 꼬집은 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한 만큼 총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는 등 정치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회의론도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구심력이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귀국길에 마중 나온 설훈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하면 당신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 그런 취지”라고 언급했고, 김철민 의원도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정책·대안들을 내놓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주춤했던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알력 다툼이 가시화될 우려도 있다. 당장 이 전 대표의 앞길에 대한 계파별 전망에도 온도 차가 느껴진다. 한 비명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부터 그 분의 시간”이라면서“적절한 메시지로 당의 변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한 친명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워야지 내부총질을 하면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불편한 시선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의) 도착 메시지도 좋았고 많은 지지자들의 질서있는 환영행사도 일품이었다”며 “그의 귀국을 단합과 강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가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의 전국 순회 북콘서트나 대학 강연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권은비, 美친 비키니 몸매…워터밤서 확 떴다

    권은비, 美친 비키니 몸매…워터밤서 확 떴다

    가수 권은비가 ‘2023 워터밤 서울’ 무대에서 비키니 몸매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24일 권은비는 인스타그램에 비키니 상의에 시스루 카디건을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권은비는 2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3’ 무대에 올랐다. 권은비는 최근 발매한 ‘언더워터(underwater)’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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