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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좀 자라고”…9개월 아들 젖병에 ‘좀비 마약’ 탄 美 10대

    “잠 좀 자라고”…9개월 아들 젖병에 ‘좀비 마약’ 탄 美 10대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서 너무 피곤했다.” 미국에서 10대 엄마가 생후 9개월 된 아들 분유에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을 섞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빌 리퍼 나소 카운티 보안관은 살인과 약물 소지 혐의로 A(17)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펜타닐이 코카인인 줄 알았다”라며 아기를 재우려고 젖병에 약물을 탔다고 진술했다. 숨진 아기의 젖병에는 성인 10명을 죽일 수 있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숨진 아기는 거실에서 의식을 잃었고 발견 당시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젖병을 꺼내보인 뒤 “아기의 혈액에서 펜타닐이 발견됐다는 검시관의 보고서를 받았고, 사망 원인은 펜타닐 과다 복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게 펜타닐을 먹일 수 있냐. 정상이 아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좀비 마약’ 펜타닐로 붕괴되는 미국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10만 명 중 80% 이상이 펜타닐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18~45세 청장년층 사망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 중독이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매우 큰 약물로 아편 계열인 헤로인의 100배에 달한다. 원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극심한 고통을 겪는 중증질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처방되는 약이지만 합성마약으로 가장 많이 오용되고 있다. 부작용도 매우 강력하다.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엔도로핀 분비에 문제가 생겨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고통과 구역, 구토, 의식 혼란 등을 경험한다. 결국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투여량이 늘어날수록 호흡정지를 겪을 위험이 커지고, 호흡이 돌아온다고 해도 평생 오한 및 떨림, 약물에 대한 갈망으로 고통받게 된다.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10대 청소년의 뇌는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성인과 비교해 약물 중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약물을 오남용하면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중독 위험이 크다. 특히 펜타닐은 다른 마약류보다 오남용 시 1년 이내에 중독 증세를 보일 확률이 성인보다 3배 이상 높다.한국도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국내에서도 펜타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 펜타닐 등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21년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몸에서 합성마약 펜타닐이 검출됐고,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혈액에서 합성대마 성분과 함께 엑스터시가 나왔다. 국과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부검 사체에서 마약이 검출된 건수가 지난해만 69건이었다. 2021년(43건)과 비교해 60% 넘게 증가했다. 필로폰이 가장 많이 검출됐고 펜타닐이 두 번째로 많았다.
  • 나토, 우크라 가입 ‘모호한 약속’… 젤렌스키 “터무니없다” 반발

    나토, 우크라 가입 ‘모호한 약속’… 젤렌스키 “터무니없다” 반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날인 11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조건부 신속 가입’을 합의했으나, 모호한 약속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반발했다. 이번 회의가 지난해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결의를 과시하는 성격이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확약에 대해서는 회원국 내 이견이 노출되는 등 분열 양상도 드러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원국들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 안에 있다”고 못박고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서두를 수 있도록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회원국 자격 행동계획’(MAP) 적용을 면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작 공동성명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한 등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는 ‘투 스텝’에서 ‘원 스텝’으로 축소됐다”고만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막연한 조건부 약속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전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가 없고 터무니없다”면서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다. 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토의 동부 전선인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은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이 실제적인 만큼 우크라이나의 가입 확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독일은 확전을 우려해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동맹국들의 무기지원 약속은 이어졌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6465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프랑스도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지원키로 했다고 AFP는 전했다.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치와 마더 장갑차 40대, 레오파르트 1A5 전차 25대 등 7억 유로(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나토 공동성명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자 중국은 이날 “사실을 무시한 의도적인 먹칠”이라며 “단호히 반대하고,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공동성명에서는 중국을 가리켜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하는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을 공표했다”고 했다. 나토는 지난해 정상성명에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하며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처음 명시한 바 있다. 이에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부 대변인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나토의 발표는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중국의 입장과 정책을 자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 MS, 블리자드 인수 파란불… 美법원, FTC 가처분신청 기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합병으로 콘솔과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이 감소할 것이란 충분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거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내렸던 합병안 임시금지 명령을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연장해 FTC가 항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더글러스 파라 FTC 대변인은 “업계에 미칠 위협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면서 “며칠 내에 시장 경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며 항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성명에서 “빠르고 철저한 결정을 내려준 법원에 감사하다.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4억명을 넘는다. MS는 지난해 1월 정보통신업계 사상 최고액인 687억 달러(약 89조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FTC는 가처분 심리에서 블리자드가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MS가 블리자드 인수 후 자사 엑스박스에 게임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경쟁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가 인수를 마무리하는 데는 영국의 결정만 남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이미 승인했다.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MS가 경쟁 저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를 바꿔 오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PIF일부 긍정 변화… 홍콩 “방류 땐 10개 현 수산물 즉시 수입금지”

    PIF일부 긍정 변화… 홍콩 “방류 땐 10개 현 수산물 즉시 수입금지”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서 한중 설명태도국은 방류 찬반 의견 엇갈려美 “IAEA 과학에 기반했다” 옹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이해를 구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부 장관 회의 참석차 12~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 등을 만나 오염수 방류를 설득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기초로 해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외교전에 나서면서 태평양 섬나라들의 기조도 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을 맡고 있는 쿡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는 지난 11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담하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태평양 섬나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 섬나라들은 그동안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다. 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이 올해 초부터 PIF 회원국들을 직접 찾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하면서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수랑겔 휩스 팔라우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시찰한 뒤 기시다 총리를 만나 오염수 관리가 안전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를 옹호하고 나섰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AEA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며 “우린 국제적인 전문가로 이뤄진 IAEA 태스크포스(TF)가 처리수에 대한 일본의 방류 계획을 공정하게 검토·보고하고자 노력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현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본산 농수산물을 많이 수입하는 홍콩은 후쿠시마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명칭)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 측에 동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美타격권 ICBM, ‘최장’ 74분 도발

    美타격권 ICBM, ‘최장’ 74분 도발

    김여정 위협 하루 만에 ICBM 도발고체연료 탑재 ‘화성18형’ 가능성 최근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활동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북한이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역대 최장 시간을 비행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액체연료 기반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며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안보 협력을 더 확대하라”며 “한미 간 그리고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라”고 주문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최고 고도는 6000㎞, 비행시간은 74분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3월 발사한 71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시간이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는다면 이번 ICBM이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1만 5000㎞ 이상 비행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월에 발사한 고체연료엔진 화성18형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아닐까 한다”고 봤다. 군 소식통도 “비행 궤적과 단 분리 형태 등이 화성18형과 유사했다”면서 “화성18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화성18형이 정점 고도 6000㎞를 넘었다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18형은 다른 ICBM과 달리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벗어나자마자 공중에서 점화된다. TEL은 기동력이 있어 숲이나 터널 등에 숨을 수 있고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연료를 따로 주입할 필요도 없다. 미국 첩보 위성 등 정찰 자산이 탐지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다. 다만 지난 4월 화성18형의 시험 발사 당시 정점 고도가 3000㎞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화성17형의 개량형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해 6100㎞까지 끌어올린 사례가 있고 당시 비행거리도 1000㎞였다. 이번 ICBM 발사는 최근 미 공군 정찰기의 정찰비행을 문제 삼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 등을 내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경고했다. 오는 27일 70주년을 맞는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승절을 목전에 두고 미군 정찰을 도발의 근거로 삼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북측 ‘타임테이블’에 따라 이뤄지는 시험발사이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시험발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사하는 것일 뿐 김여정 담화나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데자뷔’ 같은 패턴도 확인됐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다.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경제수역 깊이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고, 나흘 뒤 화성14형을 발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이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 북한, 美 타격권 ICBM 발사...‘최장’ 74분 도발

    북한, 美 타격권 ICBM 발사...‘최장’ 74분 도발

    최근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활동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북한이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역대 최장 시간을 비행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액체연료 기반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긴급 NSC 상임위에서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며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안보협력을 더 확대하라”며 “한미 간 그리고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라”고 주문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최고 고도는 6000㎞, 비행시간은 74분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3월 발사한 71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시간이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이번 ICBM이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1만 5000㎞ 이상 비행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월에 발사한 고체연료엔진 화성18형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아닐까 한다”고 봤다. 군 소식통도 “비행 궤적과 단 분리 형태 등이 화성18형과 유사했다”면서 “화성18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화성18형이 정점 고도 6000㎞를 넘었다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18형은 다른 ICBM과 달리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벗어나자마자 공중에서 점화된다. TEL은 기동력이 있어 숲이나 터널 등에 숨을 수 있고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연료를 따로 주입할 필요도 없다. 미국 첩보 위성 등 정찰 자산이 탐지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다. 다만 지난 4월 화성18형의 시험 발사 당시 정점 고도가 3000㎞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화성17형의 개량형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해 6100㎞까지 끌어올린 사례가 있고 당시 비행거리도 1000㎞였다. 이번 ICBM 발사는 최근 미 공군 정찰기의 정찰비행을 문제 삼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 등을 내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경고했다. 오는 27일 70주년을 맞는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승절을 목전에 두고 미군 정찰을 도발 근거 삼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북측 ‘타임테이블’에 따라 이뤄지는 시험발사이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시험발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사하는 것일 뿐 김여정 담화나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데자뷰’ 같은 패턴도 확인됐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다.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경제수역 깊이까지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했고, 나흘 뒤 화성 14형을 발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이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 젤렌스키가 그토록 바란 美 에이태큼스 미사일, 결국 우크라 갈까 [핫이슈]

    젤렌스키가 그토록 바란 美 에이태큼스 미사일, 결국 우크라 갈까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미사일에 대한 지원 검토가 시작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의 지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 육군의 전술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에 이른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 지원을 절실하게 원했지만, 미국은 러시아 깊숙한 곳의 목표물 등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등 다른 지역 임무 수행을 위해 이미 여러 대의 에이태큼스가 배치돼 있는 만큼 재고가 넉넉하지 않다는 현실도 지원이 어려운 배경으로 꼽혀 왔다. 록히드 마틴 측은 1980년대 개발 이래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생산 수량은 약 4000기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요청에도 지원을 거부해 온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에이태큼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잇따른 미사일 지원에 압박받는 미국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미사일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역시 미국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5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스톰 섀도를 제공했다. 스톰 섀도는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도 스톰 섀도 지원을 결정하기 직전까지 확전 우려를 이유로 제공을 꺼려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로부터 ‘스톰 섀도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에야 지원을 결정했다.  프랑스 역시 11일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제공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과 전황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적진 깊은 곳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주력전차 등 주요 무기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꺼리다가, 다른 유럽 국가가 이를 제공한 뒤에야 지원하는 의사 결정 체제를 고수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 사이, 영국은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주력 전차 챌린저2 지원을 결정했다. 곧바로 폴란드‧핀란드‧덴마크에 이어 독일이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지원을 결정한 후에야, 미국도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람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확전을 우려해 첨단 무기 지원을 꺼려했지만, 결국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과 에이브람스 주력 전차, 집속탄 등을 지원했다”면서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희망하는 무기 중에서도 미국이 마지막까지 지원을 주저한 무기”라고 전했다.
  • ‘6년만의 데자뷰’… 北, 2017년에도 “美가 EEZ 침범” 뒤 ICBM 발사

    ‘6년만의 데자뷰’… 北, 2017년에도 “美가 EEZ 침범” 뒤 ICBM 발사

    ‘데자뷰’라고 할만큼 흡사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최근 미군 정찰기의 북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비행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6년 전에도 동일한 문제제기 뒤 ICBM 발사를 감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지난 10∼11일 연거푸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 전략정찰기가 북한 측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고, 이날 오전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북측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측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엄중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우리 경제수역 깊이에까지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행위를 감행한 것은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흘 뒤인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을 발사했다. 당시는 북한이 이번처럼 비난 담화를 발표하거나 군사적 대응을 위협하지는 않았고 북미 간 ‘말폭탄’으로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시기여서 ‘미국의 EEZ 침입’이 주목받진 않았지만, 지금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 ICBM 발사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최근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 美 농장서 남북전쟁 때 묻힌 ‘700개 금·은화’ 와르르 대박

    美 농장서 남북전쟁 때 묻힌 ‘700개 금·은화’ 와르르 대박

    미국 켄터키의 한 농부가 남북전쟁 시대에 땅에 묻힌 700개 이상의 금화와 은화를 발견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농부가 자신의 밭에서 1850년에서 1862년 사이 주조된 주화를 무더기로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최소 수백 만 달러의 가치가 매겨진 이 주화들은 대부분 1, 10, 20달러 등의 금화들로 이중 일부는 수십 만 달러가 넘어설 정도로 극히 희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주화 딜러회사인 고브민트 측은 "발견된 주화의 95%는 1달러 골드 인디언, 10달러 골드 리버티, 20달러 골드 리버티"라면서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미쳤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고브민트에 따르면 이중 가장 휘귀한 금화는 1863년 20달러 골드 리버티로 1개 당 가치가 최소 1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훌쩍 넘는다.세간의 관심은 이 '보물'이 매장된 위치와 농장주의 신원에 쏠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발견 시기는 올해 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원 소유자는 누구이며 왜 이곳에 보물을 묻었던 것일까? 조지아 서던대학 고고학자인 라이언 맥누트는 "남북전쟁 당시 부유했던 많은 켄터키인들이 남부군에 의해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막대한 돈을 묻었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실제로 1863년 6월부터 7월까지 남부군 장군이었던 존 헌트 모건이 이곳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켄터키는 북부와 남부의 경계에 있어 특히 이같은 공격에 취약했다"면서 "남북전쟁 당시의 경험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돈을 땅에 묻었고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주화가 유통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 美 국무부, 여행안내 최신판서 대만 ‘국가’ 명칭 지웠다

    美 국무부, 여행안내 최신판서 대만 ‘국가’ 명칭 지웠다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대한 자국민 여행안내 최신판을 발표하면서 ‘국가’라는 명칭을 삭제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12일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지난해 10월 대만 여행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표한 지 약 9개월 만인 이달 11일 대만을 여행하기 안전한 지역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하면서 기존에 있었던 ‘국가’(country)라는 단어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24일 자국민의 대만 여행과 관련한 안내문을 위험 단계인 3단계에서 안전 수준인 1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 국무부에 공개된 내용에는 대만은 미국인이 여행하기에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안내문과 비교해 당시에는 대만을 한국, 일본, 호주 등 다수의 국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국가정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했던 반면, 올해 수정된 안내문에는 ‘대만 안전 보고’, ‘대만 국제 관광 정보’라는 ‘국가’라는 명칭을 제외한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조회하도록 내용이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들은 ‘미 국무부의 이 같은 변화는 대만 사회에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면서 ‘국무부에 공식적으로 문의했지만 아직 응답이나 추가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28일 ‘미 대만 관계 현황’을 새롭게 업데이트하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 ‘양안의 서로 다른 이견과 관련해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등의 문구를 포함시킨 바 있다. 최근 이 같은 미 국무부의 잇따른 입장 변화에 대해 대만 중앙통신 등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압박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현지 매체들은 미 국무부 대변인에게 “대만 독립 등의 단어를 삭제, 노출하지 않는 이유가 중국의 압박에 기인한 것이냐”고 물었으나 이에 대해 미국 측 대변인은 “강력히 부인한다”는 짧은 답변을 해 논란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 [포토] ‘물에 잠긴 도시’ 美 버몬트 역대급 폭우

    [포토] ‘물에 잠긴 도시’ 美 버몬트 역대급 폭우

    미국 동북부를 휩쓴 폭우로 버몬트주에서 역대급 홍수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만 하루를 갓 넘는 동안 버몬트 일대에서는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허리 높이까지 잠겼다. 버몬트주 플리머스에서는 230㎜의 비가 쏟아져 지난 2011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아이린(강수량 280㎜)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주도인 몬트필리어는 이날 정오까지 발령한 도심 통행금지를 오후 3시까지 3시간 연장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심에서 시민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거나 대피하는 장면에 목격됐으나, 오후 들어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몬트 전역에서 물에 잠긴 집과 차량으로부터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소방 당국은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산악 지역 등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몬트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복구 및 구호 작업을 도울 것을 지시했다. AP·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식당서 주운 폰에 ‘10대 소년 성착취 영상’…폰 주인 정체 ‘美 충격’

    식당서 주운 폰에 ‘10대 소년 성착취 영상’…폰 주인 정체 ‘美 충격’

    미국의 한 축구 코치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나왔다가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소지한 것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프랭클린 경찰은 최근 축구 코치인 카밀로 우르타도 캄포스(63)를 아동강간 및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했다. 캄포스는 범죄는 그가 방문한 식당 직원들에 의해 밝혀졌다. 캄포스가 식당에 휴대전화를 놓고 가자,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그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기 속 연락처를 찾던 중 성착취 영상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캄포스의 휴대전화에는 최소 10명 이상의 피해 아동들의 영상이 있었다. 피해 아동들은 약 9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들이었고, 영상 속 이들은 의식을 잃은 모습이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모를 수 있다”면서 “현재 3명의 피해아동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캄포스는 프랭클린 도시에서 20여년간 거주하며 축구 팀 모집 등으로 아이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남은 피해아동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 美 부유층 거주지서 고급주택 ‘와르르’…10여채 붕괴

    美 부유층 거주지서 고급주택 ‘와르르’…10여채 붕괴

    미국 부유층 거주지로 알려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Rolling Hills Estates)에서 고급 주택 10여채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LA 카운티 소방국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 지역의 일부 주택 단지에서 지반이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지반 위에 지어진 주택 12채의 벽에 금이 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해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주민 16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지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된 주택 중 10채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추가로 16채에 대해서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마론 LA 카운티 소방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집 12채의 균열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 후 10채의 집이 무너졌다”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현장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LA 카운티 감독위원회 제니스 한 위원장은 “(집들이) 파괴되는 속도가 충격적이었다”면서 “단 48시간 만에 땅이 20피트(약 6m)가량 움직여 여러 채의 집들이 뒤쪽 협곡으로 가라앉았고 불과 어젯밤까지 있었던 집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이 상황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 “원인도 모르고 땅의 움직임이 언제 멈출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난 겨울) 우리가 경험한 폭우로, 특히 가뭄 후에 지하로 흘러든 물이 압력을 가하면서 지반을 움직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LA 카운티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11차례나 폭우가 내렸다. 롤링힐스 에스테이트가 자리한 LA 카운티 남서부 지역은 대부분 구릉 지대로 고도가 높은 편이어서 침수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롤링힐스 에스테이트는 LA 카운티 남서부 팔로스버디스 반도에 있는 고급 주거 도시로, 인구는 약 8000명이며 가구당 중위 소득은 2021년 기준 약 16만 달러(약 2억원) 수준이다.
  • 美 버몬트주 전역에 물난리, 하루 230㎜ 폭우 속 117명 구조

    美 버몬트주 전역에 물난리, 하루 230㎜ 폭우 속 117명 구조

    미국 버몬트주 플리머스에 하루 230㎜의 비가 쏟아지는 등 동북부 일대에 역대급 홍수가 덮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버몬트 일대에는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허리 높이까지 잠겼다. 이 주의 플리머스에는 230㎜의 비가 쏟아져 지난 2011년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아이린(강수량 280㎜)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주도인 몬트필리어는 이날 정오까지 발령한 도심 통행금지를 오후 3시까지 3시간 연장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심에서 시민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거나 대피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오후 들어 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당국은 물에 잠긴 집과 차량으로부터 최소 11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산악 지역 등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전역에서 겪고 있는 대대적인 파괴와 홍수는 역대급이고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몬트필리어를 지나는 위누스키강 수위는 2011년 아이린 때보다도 30㎝ 높아졌고, 이 도시 북쪽에 위치한 라이츠빌댐은 저수 용량을 거의 다 채워 방류할 뻔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몬트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복구 및 구호 작업을 도울 것을 지시했다. 버몬트뿐 아니라 뉴잉글랜드 서부, 뉴욕과 뉴저지 일부에서도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져 국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저녁 뉴욕주 허드슨밸리 자택에서 대피하려던 30대 여성이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고, 도로와 철도 침수로 교통이 마비된 지역도 많았다. 뉴욕주 중남부에서 뉴욕시까지 운행하는 통근열차 메트로노스는 아직도 한 노선이 홍수 여파로 시간당 한 편만 운행 중이고, 암트랙 열차 올버니∼뉴욕시 구간은 여전히 멈춘 상태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번 비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사흘 동안 2700편이 넘었다. 미국 동북부 전체에서 폭우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30억∼50억 달러(약 3조 9000억∼6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민간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는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비구름이 미국 동북부를 넘어 캐나다 퀘벡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기상청은 퀘벡시티를 비롯한 퀘벡 일부 지역에 이날 최대 1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홍수 피해가 우려되지만, 역대 최악의 산불을 진정시키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퀘벡주의 산불예방 비영리단체인 SOPFEU의 스테판 카론 대변인은 NYT에 “이번 폭우가 일부 대형 산불의 강도를 약화할 것”이라며 “연기도 좀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연기가 줄어들면 시정거리가 개선돼 소방용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는 862개 산불이 타올라 퀘벡·앨버타·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중심으로 2290만 에이커를 태웠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소방관들도 파견돼 산불 진화를 돕고 있다.
  • 무너진 모디의 ‘克中’… 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25조 투자 철회

    무너진 모디의 ‘克中’… 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25조 투자 철회

    인도를 중국에 대적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키우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야심 찬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우리 돈으로 25조원을 들여 지으려던 반도체공장 합작투자 계획을 돌연 취소한 것이다. 해외 기업 제조공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큰 타격을 입었다.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폭스콘은 인도 에너지·철강 재벌 베단타와 공동 추진하던 19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공장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위대한 반도체 구상을 실현하고자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합작 벤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단타도 “인도 최초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폭스콘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섭외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합작공장을 구자라트주에 짓기로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이 거셌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콘은 인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마하라슈트라주에 공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가 낙점됐다. 인도 기업인 베단타가 모디 총리를 배려해 ‘정치적 선택’을 밀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두 회사는 모두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능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가 유럽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지분 참여를 종용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베단타가 과연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폭스콘의 의구심도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정부가 베단타와 폭스콘을 모두 믿지 못해 보조금 지급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폭스콘이 ‘전격 철수’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기조 때문에 중국에서 떠나려는 기업들을 손쉽게 ‘이삭줍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듯하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폭스콘의 투자 철회는 모디 총리가 인도 현지에서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려던 계획에 처음으로 가해진 타격”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이 생각만큼 녹록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리서치 부사장도 로이터에 “반도체는 ‘메이크 인 인디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거래 무산으로 모디 총리의 야심이 좌절됐다”며 “(인도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다른 기업들에도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김여정 “경제수역 美 정찰은 주권 침해”…EEZ 상공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여기나

    김여정 “경제수역 美 정찰은 주권 침해”…EEZ 상공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여기나

    “지난 10일 미 공군전략정찰기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 공중정탐 행위를 감행하였다.”(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북한이 11일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서 미군 정찰기가 ‘경제수역’을 침범, 공군이 대응 출격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끈다. 국제법상 영해(12해리)가 아닌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연안국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전날 “적대국 정찰 자산이 200해리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것은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북측이 EEZ를 방공식별구역(ADIZ)처럼 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자국이 선포한 경제수역 상공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리 군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설정해 놓고 타국 항공기가 통보 없이 진입하면 대응 출격 후 경고 통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방공식별구역은 주권이 미치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에 위협 사격 등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북한은 미 정찰기가 경제수역에 진입하면 사실상 격추하겠다는 위협을 가한 것이다. 북한은 46년 전인 1977년 6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수역에 관한 정령’에서 영해 기산선으로부터 200해리를 경제수역으로 설정하고 외국 선박·항공기 등은 사전승인 없이 촬영, 조사, 측정, 탐사, 개발과 그 밖의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역시 같은해 8월 ‘해상 군사경계선’을 동해에선 영해 기산선으로부터 50해리, 서해에선 경제수역의 경계선까지로 설정하고 “외국 군용 함선·항공기 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국제법적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어렵다. 게다가 북측에서 미 정찰기가 침범했다고 주장한 경북 울진 동남쪽 276㎞, 강원 고성 동쪽 400㎞ 등은 EEZ 안쪽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여정, 南을 ‘대한민국’ 지칭… 별개 국가로 대하겠다는 의도인 듯[뉴스 분석]

    김여정, 南을 ‘대한민국’ 지칭… 별개 국가로 대하겠다는 의도인 듯[뉴스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내는 담화에서 이틀 연속 남측을 ‘대한민국’으로 표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남조선’으로 칭하거나 비난할 때는 ‘남조선 괴뢰’로 불렀던 북측이 공식 담화문에서 사실상 처음 ‘대한민국’으로 칭한 것이다. 향후 남측을 ‘같은 민족’ 내지는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국가’로 대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앞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 남측을 상대하지 않고 배제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인 셈이다. 김 부부장은 11일 오전 6시 담화에서 “미 공군정찰기가 조선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 침범하면서 공중 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을 향해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오후 9시 담화에서도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라는 문구를 쓴 바 있다. ‘겹화살괄호’(《》)는 북한이 강조의 의미를 담을 때 쓰는 기호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공식 발표에서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국제경기대회나 남북회담에서 제3자 발언 등을 인용할 때 대한민국이라는 표기를 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남측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남조선으로 불렀고 남측 역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칭하지 않았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전쟁을 중단한 휴전 상태인 남북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김 부부장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라고 칭하면서 남측을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공식화하며 적대적 공존에 무게를 둔 ‘두 개의 한국’ 정책으로 변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계획에 대해 북측이 지난 1일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 기구가 아닌 국가 간 관계를 관장하는 외무성을 발표 주체로 내세운 것의 연장선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한민국을 강조한 것은 남북 관계를 국가 관계로 본다는 보다 명확한 의미를 내포한다”며 “미군 정찰기 문제를 북미 사이 문제로 규정한 것에서 나아가 향후 한반도 문제를 북미 간 문제로 보겠다는 인식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최근 국가 대 국가 논리를 앞세워 핵개발 명분을 정당화해 왔다”며 “남측은 남북 간 특수 관계를 이유로 북미 양자 협의에 참여해 왔는데 북한의 주장이 최종 관철된다면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이틀 새 세 차례나 미군의 정찰활동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향후 군사적 행동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무단 침범 시에는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북한은 국방성 담화에서 미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지적했지만 김 부부장 담화에선 경제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을 바꿨다. 북측이 미군기 격추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미국은 언제나처럼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이든 동맹국, 파트너와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북측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배타적 경제수역은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탈북민 7명 美서 ‘열악한 北 인권’ 알린다

    탈북민 7명 美서 ‘열악한 北 인권’ 알린다

    2030 청년 탈북민 7명이 이달 말 북한 인권의 열악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와 국무부, 미 의회 등을 방문한다. 탈북민들의 영어 말하기를 지원해 온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이 통일부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차세대 북한 인권활동가 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통일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으로 FSI를 포함한 15개 단체에 18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지원금을 받은 이은구 FSI 공동대표는 “그동안 북한 인권 현실을 고발하려는 탈북민 1명씩을 국제 무대에 보낸 적은 있지만 7명이 한꺼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꾸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단에는 유튜브 채널 ‘북한 남자’를 운영하며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알려온 박유성씨도 동행한다. 이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북한인권 연극을 할 예정이고, 평화한국은 독일과 미국에서 억류자 송환을 위한 공공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 과정의 인권 침해 사례를 담은 방탈출 콘셉트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오는 21일까지 하반기 민간 보조사업을 추가로 공모한다. 한편 민간 기부자가 기탁한 기부금을 남북협력기금의 별도 계정에 적립할 수 있게 한 ‘남북협력기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북 지원 등에 사용해 달라며 민간에서 기부한 돈이 정부 재정에 귀속되지 않고 남북협력기금에 남을 수 있다.
  • ‘아메리칸 파이’ 떼창 부른 美 상원의원들…尹대통령 만나 한미동맹·우크라 재건 논의

    ‘아메리칸 파이’ 떼창 부른 美 상원의원들…尹대통령 만나 한미동맹·우크라 재건 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동맹과 우크라이나 전쟁, 한·나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 대표단은 미 의회와 나토 간 협력을 위해 활동하는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소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 참석한 6명의 상원의원에게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상하원 합동 연설 때 한미동맹에 전폭적이고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 준 것에 감사를 전하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난 것은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면서 동맹의 무대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소개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인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윤 대통령의 4월 국빈 방미는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로서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인태 지역의 주요 국가로서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는 윤 대통령과 미 대표단 측의 전날 조우도 자연스럽게 다시 언급됐다. 전날 오후 늦게 리투아니아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우연히 야외 식당에서 식사 중인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리케츠 의원은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언급하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함께 식사 중이던 다른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만찬 때 불러 화제가 된 ‘아메리칸 파이’를 ‘떼창’으로 부르기도 했다. 접견에 배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생큐, 아메리칸 파이”라고 전날 노래를 불러 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미콜라스로메리스대학 내 빌뉴스 세종학당의 리투아니아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 비키니 차림 美 여성들, 서울 파출소서 노출 난동…알고보니

    비키니 차림 美 여성들, 서울 파출소서 노출 난동…알고보니

    비키니 차림의 미국인 여성들이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KBS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우면파출소에서는 미국인 여성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가 파출소 앞으로 몰고 온 차 뒷좌석에서 내린 여성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는데, 이들은 경찰이 건넨 우의도 금세 벗어던지고 경찰을 밀치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관 대여섯명이 붙어 만류했지만 소용 없었다. 해당 파출소 관계자는 이들이 비키니를 벗어던지고 유리문을 핥으려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인 1명까지 뒤늦게 합세하면서 난동은 두 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급대원들까지 출동해 혈압 측정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난동을 부린 미국인 여성들은 과천 서울랜드 물놀이 축제에 참석했던 미국인이었다. 파출소 관계자들은 술 냄새는 나지 않는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마약을 의심, 강력팀에 공조요청했다. 간이시약검사 결과 두 명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 한 명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물놀이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축제 전 투숙하던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명을 긴급체포하고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는 없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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