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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核 외교로 풀자” 이란 “협상할 준비 됐다”

    이란이 최근 핵개발 강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이 이란과 양자 대화 의사를 피력했다. 이란도 이에 화답하면서 미국이 3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과 달리 이란에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란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아직 외교가 성공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다”고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양자 대화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진지해질 때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공은 이란 정부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미국의 대이란 대화 제의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님을 강조하며, 이란 측의 진지한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정책 목표는 (이란에 대한) 견제가 아닌 핵무장 방지”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의도가 진실하다면 미국과 직접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3일 “다른 편(미국)이 진정한 의도, 공정하고 진실된 의도를 갖고 온다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다른 편에 솔직한 의도가 있다면 우리는 (직접 협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지난달 우라늄 농축을 위한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겠다며 핵개발 강화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이란, 1대1 핵무기 첫 협상”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두고 1대1 협상을 하는 데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협상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외교적 노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비밀리에 접촉해 논의한 결과로, 이란 측은 협상 시기를 다음 달 6일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이 협상 상대로 어떤 대통령이 되는지 지켜본 뒤 논의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의 한 관리에 따르면 미 국무부, 백악관 및 국방부는 이란과의 핵 협상 시 어떤 입장을 내세울 것인지, 또 이란에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을 완화하는 대신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모어 포 모어’(more for more) 입장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미국은 이란이 자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늦추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개발의 주요 과정을 완료하기 위한 목적하에 협상을 시간 끌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은 협상 시 의제를 시리아, 바레인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협상 의제를 이란의 핵문제로 제한할 것이라고 한 관리는 전했다. 백악관은 NYT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토미 비에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미 대선 이후 양자 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도 21일 미국과 핵 프로그램을 놓고 직접 협상을 계획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논의나 협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 이란 작전권역 내 최신 스텔스기

    미국 공군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배치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과의 ‘6자 국제중재단’(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에 참석한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의 핵 관련 양자회담 무산 이후 이뤄져 주목된다. 미 공군은 최근 “통상적인 배치”의 일환으로 복수의 F22 랩터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200마일(약 320㎞)도 떨어지지 않은 알 다프라 기지에 배치된 F22 랩터의 작전권역 안에는 8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테헤란도 포함돼 있다. 미 공군은 일정에 따른 통상적인 배치라고 강조했다. 존 도리아 공군 대변인은 “F22 랩터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스텔스기인 F22의 능력을 들어 이 지역에 배치된 것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UAE에 배치된 F22 랩터의 정확한 임무와 숫자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F22 랩터는 2005년 12월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된 기록은 없다. 공군은 지금까지는 이 스텔스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이란 1년이상 장기전 발생하면 국제유가 배럴당 210弗까지 급등”

    긴장 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1년 이상의 장기 전쟁이 일어나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210달러로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이 7%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호르무즈해협의 위기와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등의 석유 금수 조치 등으로 이란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전쟁 양상에 따른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6개월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나면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서 160달러 안팎까지 오르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3.4%, 국제물가는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4% 내외에서 3.3%로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3.5%에서 5.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공세에 대한 이란의 반격과 미국의 추가 파병 등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중단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과거 오일쇼크와 유사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연구원은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장기전이 벌어지면 국제유가가 21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하락하고, 국제물가는 5.1% 내외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8%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7.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외 경제가 고유가로 인해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란 사태에 대비하려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기 등 공공서비스 요금인상 억제와 적정 수준의 임금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완화, 국내 석유비축 규모 확대, 중동 이외 지역으로의 에너지 수급로 다양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이란 중앙은행 제재법 공식 발효…한국, 이란원유 수입 타격 불가피

    미국의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안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효됐다. 백악관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이란제재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은행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한국의 경우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적용하도록 돼 있어 올 상반기까지는 시간이 있다. 한국 정부는 이 기간을 활용해 이란산 원유 수입만큼은 제재 조치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미국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미 미국에 공식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발효 90일 뒤 대통령이 이란 제재에 대한 ‘실적’을 평가해 예외 인정 여부를 판단한다는 규정도 있다. 따라서 한국이 어느 정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축소하는 성의를 보여야 부분적으로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1일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연료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英·美 이란 핵 무력저지 검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총리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 국방부가 별도 팀을 구성해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타격지점과 해군 상륙작전 예정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내년 봄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영국 국방부가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결심할 것이며 영국군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장은 군사작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이란 관련 추가 정보와 이란의 호전적 태도가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8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AFP통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핵무기 개발 우려를 명분 삼아 이란을 침공하는 데 대해 동의를 얻기 위해 각료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전날 텔아비브 남쪽 공군기지에서 로켓 추진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3일에는 이탈리아 서쪽 영공에서 나토·이탈리아 공군 등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검토설에 대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그런 억측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이란, 주미 사우디대사 암살 기도”

    미국 법무부는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살해하려 한 음모를 사전에 적발했으며 용의자 중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최정예 특수부대인 쿠드스 소속 요원도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을 추가 제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가 사건을 날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 땅에서 폭발물을 이용해 외국 대사를 암살하려는 기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사법 당국은 이란계 미국인 만수르 알밥시아르(56)와 쿠드스 요원 골람 샤쿠리를 뉴욕법원에 기소했다. 이들은 멕시코 마약조직에 돈을 주고 사우디 대사를 살해하려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사법 당국은 이 가운데 알밥시아르를 지난달 체포했고 샤쿠리는 추적 중이다. CNN방송은 이들이 사우디 대사가 즐겨 찾는 레스토랑에 폭탄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란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월 이 음모에 대해 처음 보고를 받은 뒤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정부는 미국의 발표를 일축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 이란 대통령 언론보좌관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국내 문제를 외부 위협으로 돌리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도 “이란을 상대로 한 새로운 심리전”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미 정부는 이번 테러가 실행됐다면 최대 150명이 숨질 수도 있었다고 암시했지만 정작 이번 계획이 폭발물 구매나 실행 계획 마련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도 “이란 정부의 일파가 지시했다.”고 말했을 뿐 이를 이란의 최고위 지도부가 승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이란 ‘스마트 전쟁’

    미국과 이란 사이에 치열한 ‘스마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힐러리 장관도 인터넷 탄압 비판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이란 정부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의 위력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리자, 미국은 ‘인터넷의 자유’를 주창하며 이란의 반미(反美) 정부를 공개 압박했다. 그러자 러시아까지 가세해 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란어에 이어 조만간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된 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튀니지·이집트 시민혁명의 학습효과에 따른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이란 정부를 겨냥해 “스마트폰과 트위터, 페이스북의 보급에 따른 통신의 자유가 진전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자국민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더욱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날 워싱턴 D C의 조지워싱턴대를 방문, 연설에서 “인터넷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는 결국 자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란에서는 당국이 야당과 미디어의 웹사이트를 막고, 소셜미디어를 표적으로 삼는다.”면서 “국민들의 의사표시 열망을 잠시는 몰라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미얀마, 베트남, 시리아 등을 인터넷 탄압 국가로 지적했으나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러 “특정 정부형태 강요 옳지 않아” 워싱턴포스트는 보좌진의 말을 인용해 힐러리 장관이 시위대의 페이스북·트위터 사용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것을 계기로 ‘인터넷의 자유’를 폭넓은 이슈로 부각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힐러리 장관은 국무부가 지난주 아랍어와 이란어에 이어 조만간 중국어와 힌디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도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강경하게 반응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영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은 최고를 지향하고 세계에서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바꾸려는 나라이기 때문에 적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들은 결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영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국가들에 민주주의나 특정 정부 형태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뒤 “혁명을 선동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전쟁이 18일로 예고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임태희·이재오 투톱 남북정상회담 추진?

    이명박 대통령 임기 후반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지금 정상회담 운운하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하는 일만큼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외교안보의 테두리를 넘어 정치의 시야로 바라보면 전혀 무리한 상상만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를 악화된 채로 남기고 물러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남북정상회담이란 카드는 크고 작은 갈등을 일거에 청산하고 개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한나라 대북 쌀 지원 주장이 회담 단초? 이와 관련, 최근 개각과 청와대 인사를 통해 새로 진용을 갖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재오 특임장관’ 조합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비밀리에 만나 정상회담을 교섭했던 인물이다. 업무 영역이 자유로운 특임장관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임명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된 험악한 상황에서 23일 한나라당 쪽에서 대북 쌀 지원 재개 주장이 나온 것도 나중에 돌이켜 본다면 거대한 변화의 작은 단초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은 점도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폐기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임기 말까지 지금의 남북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은 시간적으로 충분하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기억도 정상회담의 불씨를 지피는 부분이다. 뒤집어 말하면, 천안함 사건에 따른 갈등만 해소된다면 정상회담 분위기는 천안함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태도로 나오느냐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정상회담의 명분은 갖춰지지만, 그 반대라면 정상회담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이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구상에 동조할지도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처럼 오락가락하지 않고 ‘핵추구=제재, 핵포기=지원’이라는 일관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美, 이란 핵과 연계 北과 대화 까다로워 특히 핵 개발을 하고 있는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서는 근본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 북한과의 대화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우리가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미국이 한국 정부의 통북봉미(通北封美)를 경계하는 구도라고 볼 수도 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계기로 회담 가능성이 급격하게 고조됐을 때, 미국 측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회담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추진 기류가 주춤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멜라트銀 제재’ 美·이란과 협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재 여부가 다음달 중순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국, 이란 등 당사국들과 좀더 협의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금융점검회의(서별관회의)를 갖고 이른 시일 안에 우리 측 대표단을 미국과 이란에 각각 파견해 제재 수위에 대한 외교적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이 폭넓게 논의됐고, 미국의 이란 제재 시행명령이 만들어진 만큼 서둘러 미국, 이란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나라별로 대표단을 각각 구성해 늦어도 다음주에는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는 “강도 높은 제재를 검토해 달라.”는 미국과 “안보리 결의 수준을 넘는 제재가 이뤄지면 보복하겠다.”는 이란 사이에서 결론를 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국 최종 결론을 유보한 채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시간을 벌면서 우리 측 결정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에 대한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란 제재 여부는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일러야 다음달 중순에 결정될 전망이다. 임일영·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美 “이란 - 한국 정상적 무역거래 양해”

    이란에 포괄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연관성이 없는 정상적인 무역거래 및 원유 수입에 대해서는 사실상 양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밝힌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 방한 이전에 벌써 한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적인 이란 제재방안을 수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미국에서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발효된 이후 외교통상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재무부에 WMD와 관련되지 않은 이란과의 무역거래와 원유 수입이 가능한지를 공식 질의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양해한다.(excuse)’라고 명시적으로 답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 정부의 반응은 외교전문 형식으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전달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안을 추진하더라도 원유공급과 정상적인 무역거래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 허용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이 같은 국제적 조치의 범주 밖에 있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독자 제재방안은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기업을 비롯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40개 조직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고 일반적인 수출행위는 일정기준 하에 허용토록 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美, 이란회사 21곳 추가제재

    미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일본·독일·이탈리아·벨라루스·룩셈부르크·이란 등 6개국의 21개 회사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제재대상 기업은 주로 은행과 보험회사, 광산투자회사, 기술관련 기업이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핵심부대인 코드스군단 고위 관계자 등 이란인 7명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헤즈볼라나 탈레반 및 다른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과 개인들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 등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앞서 일본은 이란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토대로 추가 금융제재 방안을 확정했다. 일본은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기업을 비롯,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40개 조직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크치 일본 주재 이란 대사는 4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에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명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이란 핵문제 아직 안 끝났다”

    이란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로 자국의 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해외로 반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생산을 멈추지는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등 서방 측에선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란이 유엔 제재를 교묘하게 비켜가면서 사실상 농축우라늄 생산기지로 활동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3.5% 농축 우라늄 1200㎏을 터키로 반출하고 그 대가로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20% 농도 농축 우라늄 120㎏을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핵 연료 교환 합의 후속 조치로 미국·러시아·영국 등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새로운 대화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테헤란을 방문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세 나라의 외무장관들이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란 정부는 1주일 안에 합의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IAEA 회원국들이 합의안에 동의하면 이란은 1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을 터키로 보낼 계획이다. 이란은 그러나 3.5% 농축우라늄 반출과 별개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핵 논란은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를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국제 사회에 확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이란 ‘핵없는 세상’ 정면충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예상했던 대로 이란 핵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유엔 무대에서 정면 충돌했다. 이란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된 핵확산금지조약(NPT) 8차 평가회의에서 이란과 미국은 각각 오전과 오후 대표연설을 통해 상대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각료급 회의인 평가회의에 직접 참석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오전 연설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근거를 미국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서방 측 주장을 대놓고 반박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내세우면서 지난달 미 행정부가 발표한 ‘핵태세검토 보고서’(NPR)를 통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도 신랄하게 비난했다.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미국 정부는 과거 핵무기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이란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국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사회 멤버 자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비꼬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시한을 설정하기 위한 ‘인도적 운동’에 동참할 것을 역제안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후 연설에서 “NPT의 잠재적 위반자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 등 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힐러리 장관은 “이란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전세계의 주의를 흐트리기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이란은 규칙을 조롱하고 있고 유엔의 결의를 거부하면서 전세계의 핵무기 제거를 위한 노력을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이란의 핵 야욕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워싱턴에서 성명을 통해 “핵무기 폐기에 실패한 국가들은 고립에 처할 것”이라며 “세계 강대국들은 그들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NPT 8차 평가회의는 오는 23일까지 계속 된다. kmkim@seoul.co.kr
  • 美, 이란 경제제재 강화한다

    이란이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주권 국가로서 충분히 핵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서방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거센 제재 요구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즉각 핵개발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안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29일 “이란이 핵 폐기를 거부할 경우 미국이 에너지, 금융, 교통·통신부문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제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거나 팔 가능성이 있는 개인과 기업에 한해서만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일반기업에까지 범위가 확장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도 “이란에 대한 경제재제에 대한 방법으로 유전 사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비롯, 현재 제재를 하고 있는 이란 은행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새달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는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핵협상에서 서방 국가들은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란의 자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제재안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러시아의 선택은?관건은 러시아가 쥐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즉시 유감을 표명하긴 했지만 경제 제재에 얼마나 동조할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장의 말을 인용, “우리는 서구, 특히 유럽의 실수로 이란이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란이 적이 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실리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경제적 제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강경 제재가 그리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사실 국경선을 인접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은 지정학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서남부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 내 코카서스 지역이나 중앙아시아와 같이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에 맞서 이란이 방파제 역할을 해온 까닭이다. AP통신은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수년간 러시아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왔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그 사이에서 차단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러시아에게 이란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란은 러시아의 주요 무역국이기 때문에 경제 재제가 실행되면 러시아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이란의 경제 재제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러시아는 이란과 지리적으로 다른 서방국가들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유엔안보리가 한 국가를 제재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란, 아프간 탈레반 연계설 논란

    이란 혁명수비대가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란 연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프간 전쟁과 대이란 외교정책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탈레반에 무기를 지원하고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미 정부 대테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혁명수비대의 역할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정예부대인 ‘코드스 군단(Qods force)’이 개입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란 정부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지를 두고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 간에 논란이 뜨겁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정부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혁명수비대의 활동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란의 최근 동향은 단기적으로 아프간 내 임무수행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협적일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이란 국경 인근 서부 아프간 지역에서 이란산(産)으로 추정되는 무기와 폭발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사제폭발물(IEDs)과 폭발물형태발사체(EFPs)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간에서 다량의 은닉 무기가 발견된 것은 2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도 코드스 군단의 이 같은 탈레반 지원을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아프간에 정보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7년 조지 부시 행정부는 혁명수비대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규정, 자산동결 등의 금융 제재를 가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슬람혁명 당시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이슬람 최고혁명위원회가 창설한 정예군으로 주권국가의 정규군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이란 정상 설전 멀어지는 핵 협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시위사태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간 뜨거운 설전(舌戰)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과 테헤란 모두 이란의 핵프로그램 협상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간 고조되는 설전 수위로 당분한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마디네자드 “내정간섭 중단” 재촉구 오바마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대방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점점 갈등을 빚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그가 왜 관례와 예의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간섭하는지 모르겠다.”며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이란당국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은 이란과의 직접 대화나 외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오바마는 또 “아마디네자드의 사과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사과 요구도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선거이후 계속된 시위와 정부의 폭력 진압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왔지만 지난 23일부터 이란 정부에 비판적으로 흐르는 국제사회에 동참했다. 미국과 중동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양국간 서로를 비난하는 과거의 패턴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대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4~6개월은 미국과 이란간의 진정한 의미의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나 이란 모두 이번 시위 사태로 관계가 극단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평화 구축 등 미국의 대 중동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이란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아마디네자드 역시 이란의 경제회생을 위해 유엔 경제제재 완화 등 미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고 아마디네자드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양측이 새로운 관계 설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란, 영국대사관 자국직원 8명 체포 영국과 이란과의 갈등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3일 각각 양국의 주재 대사 2명을 서로 ‘맞추방’한 데 이어, 이란당국이 자국 주재 영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이란인 직원 8명을 시위에 ‘상당한 역할’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이란 국영TV 등이 28일 보도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 행위”라고 비난하며 영국의 시위 배후설을 강력 부인했다. 한편 28일 이란당국이 테헤란 고바 사원에서 열릴 이슬람공화당을 창설한 아야톨라 모함마드 베헤쉬티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 집회를 허가할 예정이라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의 웹사이트가 이 정보를 게시판에 알리며 시위를 재촉구함에 따라 정부의 탄압으로 잦아들었던 시위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이란 핵프로 제안 거절땐 강력 제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거절할 경우에 대비해 매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힐러리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막는 것은 미국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이란 핵개발 저지 포용정책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직접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립정책을 폈던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5개국과 함께 이란에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포용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들 5개국과 공동성명을 내고 “직접 대화 등 포괄적인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은 대신 이란에 우라늄농축활동 중단과 IAEA 사찰단원에 핵관련 시설 접근 허용 등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중동 특사를 지낸 데니스 로스를 걸프지역·서남아 담당 특보로 임명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동 우방국가들과 이란 핵개발 저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런가 하면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최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가 이란 핵문제 해결에 협력할 경우 미국이 동유럽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고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평화적 목적을 위해 우라늄농축 등 원자력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를 믿는 나라는 거의 없다. 올 들어 이란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1010㎏의 저농축우라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말 남부 부셰르의 원자력 발전소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에는 인공위성 실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에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1일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충분한 양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핵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 이란정책을 매우 중시한다.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는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중동의 핵무기보유경쟁, 에너지정책, 테러정책 등과 모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3일 이란 최대 은행인 국영 멜리은행과 연계된 11개 기업을 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kmkim@seoul.co.kr
  • ‘30년 견원’ 美·이란 말문 트나

    “관계 개선을 위해 수개월 내에 이란과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겠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라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직접적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혀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언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혁명’ 30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갖고 양국 관계 변화에 대해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양국 관계 변화는 전략적이 아닌, 근본적이어야 하며 이란 국민들은 진정한 변화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또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란과의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혀, 30년 가까이 지속돼온 갈등을 씻고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우선 아마디네자드의 진정성을 따져봐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BBC는 실제로 대화를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주 전만해도 그는 미국의 이란-이라크 전쟁 개입에 대해 오바마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양국 관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걸림돌은 역시 핵 문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 문제를 풀고 싶다면 이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올바른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촉구했을 뿐이다.실제로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에 불과하다면 그 배경은 무엇일까.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의 대표주자로 친서방적 외교정책을 추구하는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마디네자드가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는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2006년 서한을 보낸 적이 있고, 오바마에게는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 전문가인 사이드 레이라즈의 말을 인용, “이란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상황이 빠르게 나빠지자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어느쪽이든 당장 관계 개선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디네자드가 실제로 미국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는 재선 성공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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