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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檢에 반격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와 농협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자 정치권의 ‘반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 의원 대부분이 “소액 후원금을 문제 삼는다면 국회의원 전원이 범법자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권한을 입법권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안 대표는 “업무상 과실, 단순 폭행, 행정법규 위반 등 가벼운 사건의 수사권은 경찰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압수수색 남용과 피의사실 공표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꼭 당론으로 정하자는 게 아니라 대표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청목회 수사 때문에 국회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국민이 검찰권 행사가 과연 공정한지 의심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법부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지휘’에 경찰이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수사권을 경찰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희철 의원 등이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정사회를 위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기들은 영수증도 필요 없는 수사지도비, 범죄수사활동비, 정보수집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과 우윤근(민주당) 법사위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고발을 하니까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우 위원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구혜영·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檢, 강기정·최규식 의원실 직원 전격 체포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6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과 최규식 의원 회계책임자·전 보좌관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같은 당 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실 관계자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목회 수사를 시작한 뒤 정치권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만 타깃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관계자들은 이미 다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김진열 사무국장을 체포했다. 김씨는 오후 6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씨는 청목회로부터 거액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의원의 회계책임자다. 검찰은 또 최규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씨와 회계담당 여직원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목회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강 의원은 지난해 말 청목회로부터 청원경찰법 입법에 힘써 주는 대가 등으로 후원금 1000여만원을 소액 후원금 형태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청원경찰법 일부 개정법률안’ 개정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다른 의원 38명과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청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청목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원금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으며, 돈을 쪼개 입금하도록 하는 등 대가성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의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원경찰법 개정 대가로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 830만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 등 간부 3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권 “檢 소환조사 전면 거부”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대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을 향해 연일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원칙대로 성역 없는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읽힌다. 청원경찰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실의 회계담당자에 대해 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다른 여·야 의원 3~4명의 회계담당자와 보좌관 등에 대해서도 주중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계속 불응하면 불법성 여부를 따져 본 뒤 혐의점을 잡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나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 의원 측은 “회계담당자 출석을 통보받았다. 해명할 자료가 충분해 검찰에 나가 당당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반발한 야권은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각종 부실 수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등 검찰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국회의원 보좌진 소환 등 관련 조사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측도 “(소환) 일정을 연기하자.”며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이날 열린 국회 9개 상임위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예산국회 첫날부터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대포폰 게이트, 검사 스폰서 사건 등 검찰의 각종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국회의장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오전 여야 6당 원내대표들과 티타임을 갖고 정국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혜영·정현용·김승훈기자 koohy@seoul.co.kr
  •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청원경찰법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은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10곳이 넘는 현역 의원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정치권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본회의 대정부질문 중간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국회 유린”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검찰은 ‘원칙수사’를 강조했다. 검찰이 오후 2시쯤 동시에 압수수색한 곳은 민주당 최규식·강기정·유선호·최인기·조경태 의원,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신지호·이인기·권경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사무실 등이다. 이와 관련,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후원금이 전달된 장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이라면서 “압수수색과 관련된 국회의원은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차장검사는 “옥석을 철저히 가려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후원금 내역이 기록된 컴퓨터 파일과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당 의원들의 회계책임자를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소환 대상 의원들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2010년 11월 5일은 정부에 의해서 국회가 유린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안타깝지만 법대로 처리돼야 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다른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부실 수사로 검찰이 곤경에 빠지자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나 총리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서 그럴 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회 담당 책임자의 책상만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8억여원의 특별회비를 걷어 이 가운데 일부를 국회의원들의 후원계좌로 입금한 최윤식 청목회 회장과 양동식 사무총장, 김영철 추진본부장 등 3명을 구속했다.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 버티는 千… 속타는 檢

    버티는 千… 속타는 檢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신일(67) 세중나모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귀국을 미루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검찰은 ‘반발’하는 천 회장에 대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천 회장은 1일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치료 날짜를 잡았다.”며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치료에 관한 구체적 병명이나 치료기간, 귀국 가능일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치료보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회장은 자신이 연루된 임천공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9월 초 해외로 나갔다. 이후 미국 하와이 등을 거쳐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해외 체류 기간 중 이미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모두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천 회장의 귀국이 당분간 불투명해지자 검찰 수사도 자연스럽게 난항을 겪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이 “천 회장 신분은 피의자”라고 밝힌 이후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천 회장의 세중나모여행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천 회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내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오히려 나를 가혹하게 단죄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일본에서 치료를 끝마치면 다시 귀국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천 회장이 귀국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는 귀국을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일본에는 알선수재 처벌 조항이 없어 범죄인 인도 요청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천 회장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진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로서 더 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으며 회사 경영도 계속해서 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천 회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이수우(54)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금융권 대출 로비 등 명목으로 4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문재인 변호사 9일 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부(存否)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유철)는 9일 조현오 경찰청장을 상대로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을 제기한 문재인 변호사를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 노 전 대통령 측의 대리인 문 변호사는 검찰로부터 9일까지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나가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소·고발인 조사를 마치면 ‘박연차 게이트’ 수사팀을 상대로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실제로 발견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는 대로 조 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이 되지 않도록 유족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3월 경찰 내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측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조 청장을 고소·고발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남경필, 부인사건 해결위해 당시 경찰청장 독대” 檢 ‘외압의혹’ 구체적 문건 확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부인의 형사사건을 탐문했다는 의혹과 관련, 남 의원이 당시 경찰 고위 관계자를 만나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심하게 훼손된 지원관실의 하드디스크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남 의원 부인 사건의 실무자인 김모 경위가 작성한 보고서를 복원했다. 이 보고서에는 남 의원이 2006년 중순 자신의 부인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택순 당시 경찰청장을 독대했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의원이 이 전 청장을 만난 이후 남 의원 부인이 연루된 고소·고발 사건의 담당 경찰관이 강남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에서 정모 경위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남 의원 부인이 지인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경찰관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문건도 확보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체포한 김 경위를 상대로 남 의원이 실제 이 전 청장을 만나 이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등의 외압을 행사했는지, 사건 담당 경찰관이 교체된 경위가 무엇인지 추궁했다. 김 경위는 2008년 중순 지원관실 점검1팀에 파견 근무하면서 김충곤(구속 기소) 전 팀장의 지시로 남 의원의 부인 사건을 탐문하고 고소장과 수사 서류 등을 불법 제출받은 혐의로 1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12일 자진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인규씨 오늘 소환… 수사확대 분수령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1차적 책임자인 이인규(54)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는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에게 19일 오전에 나와 달라고 통보했고, 이 전 지원관은 출석요구에 응해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원관에 대한 조사 결과는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진행돼온 검찰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원관실 전·현직 직원과 김 전 대표, NS한마음 측 관계자 등을 조사해 2008년 9월 이후 불법 사찰 정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진술이 엇갈린 부분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등 사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지원관의 소환에 대비해 왔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김 전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2개월 동안 내사했는지, 별도로 ‘비선’ 보고를 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김 전 대표가 회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 지원관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김씨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원관실이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불법 행위를 한 배경과 과정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당사자들이 ‘말바꾸기’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명확한 진술증거를 확보하는 게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늠할 관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이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짜깁기한 허위 진술을 할 경우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확보한 각종 문서와 보고서, 전산자료, 전화통화 및 이메일 등을 제시하며 반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지원관의 진술이 그간 수사한 내용과 어긋나면 이미 조사한 전·현직 지원관실 직원들을 다시 불러 추가로 진술을 듣거나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같은 피의자 영장 다섯번 기각 또 法·檢 갈등?

    서울서부지검이 한 피의자를 상대로 다섯 번이나 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영장 청구와 재청구가 이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14일 여중생의 시신을 한강에 버린 혐의로 붙잡힌 이모(19)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병로 형사 21부 수석부장판사는 “범죄 중대성을 고려하고 추가된 방조 행위를 감안해도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서 “이전에 있었던 4차례 결정과 판단을 달리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군은 지난달 12일 최모(15)양 등 10대 청소년 5명이 친구 김모(15)양을 때려 숨지게 한 후, 시신을 흉기로 훼손하고 유기하는 것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영장 기각이 아니라 ‘각하’라고 표현하는 등 거듭된 검찰의 영장 청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부지법은 “구속은 피의자 도주와 증거인멸을 방지하고 재판정 출석과 형 집행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미 4차례에 걸쳐 기각됐는데도 거듭해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강제처분은 필요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허용되어야 한다’는 원리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부지검은 “법원이 각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서부지검은 다섯 번째 영장을 청구하면서 “법원의 예전 결정을 존중하지만 수사 내용을 볼 때 구속수사 방침을 굽히기 어렵다.”면서 “이군의 죄질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나쁘고, 숨진 피해자의 폭행과정에서 문자 메시지로 “반 죽여 놔라.”면서 부추긴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재청구 이유를 밝혔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명숙 최측근 9억수수 의혹 진술거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5일 한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자, 한 전 총리와 그의 동생에게 28일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했다. 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에게 여러 가지 점에서 소명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본인이 직접 출석해 의혹을 해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정을 다뤘던 분으로서 검찰의 업무와 우리의 뜻을 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출석하지 않고 계신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수사를 종결하라는 요구도 있었는데, 수사를 끝내려면 사안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검사는 ‘표적 수사’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사건은 제보에 의해 진행되고 있고, 다수의 관계인이 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50·여)씨를 소환해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만호(49)씨에게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 관리하게 된 과정과 경위,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김씨는 인적사항을 포함해 모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로 신문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의 신병은 28일 한 전 총리의 출석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김씨의 변호사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前총리 “정치보복… 소환불응”

    한명숙 전 국무총리 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4일 “명백한 ‘별건 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 사건의 변호사도 아직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여)씨도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다. 한 전 총리가 출석하면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만호(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한 번 더 소환을 요구하고, 본인과 주변 인물의 조사 경과에 따라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나 불구속 기소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생물과 같아서 현재 정해진 입장은 없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칙대로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한前총리 최측근 25일 소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가 이르면 25일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씨에게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2007년 3월 이후 민주당의 고양일산갑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한 전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지구당 관리와 사무실 운영비,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잡고 수사 중이다. 김씨는 한 전 총리가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할 때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변호인단에 자신이 한 전 대표에게서 3억원의 정치자금을 직접 받아 2억원은 돌려주고 1억원은 보관하고 있었지만 한 전 총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수사기관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는 그 쪽의 주장일 뿐”이라며 “(검찰에) 나오면 종합적인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전 대표에게서 받은 수표 1억원이 지난해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대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한 전 총리의 동생에게도 다시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하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출항과 함께 좌초 위기를 맞았다. 검사 접대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가 23일 자살을 시도하고 핵심 조사대상인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에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기초조사 결과를 보고할 검찰 내부 진상조사단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을 폭로한 정씨를 조사하려고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 검사 접대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전화통화 녹취 등 관련 자료를 정씨가 움켜쥐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씨가 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다 자살을 시도할 만큼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1차 자료수집 단계부터 삐걱거린다. MBC ‘PD수첩’에 등장하는 부산 일대 술집과 식당 종업원 등을 우선 참고인으로 소환할 수 있지만, 이들의 진술은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 박 지검장의 사표 제출도 제약 요인이다. 법무부가 박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면 감찰도, 징계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검사는 진상 조사와 징계가 가능하지만, 이미 옷을 벗고 나가 변호사로 활동 중이면 소환 조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면 제재하기 어렵다. 정씨가 접대했다는 검사 가운데 ‘전직’이 29명이나 된다. 핵심 조사 대상자인 박 지검장까지 ‘전직’으로 분류되면 진상규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위공직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중징계에 해당되는 비위로 검찰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때에는 의원 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박 지검장의 사표를 즉시 수리할지, 진상조사 이후로 미룰지 등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23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명단이다. ▲신성호(54) 중앙일보 정보사업단 대표(언론) ▲하창우(56) 변호사(법조) ▲김태현(6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여성) ▲박종원(49)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문화) ▲신종원(48)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 부장(시민·사회단체) ▲변대규(50) 휴맥스 대표(경제) ▲채동욱(51) 대전고검장 ▲조희진(47) 고양지청 차장검사(이상 검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양성윤 전공노위원장 소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16일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오후 2시쯤 양 위원장과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을 출석시켜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정치활동 의혹 등 3가지 주요 혐의에 관해 캐물었다. 양 위원장은 그러나 묵비권을 행사해 검찰은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양 위원장은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 검찰은 지난 13일에는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박석균 부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간부 3명을 불러 불법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檢, 한총리 부실수사” 여야 한목소리 성토

    “檢, 한총리 부실수사” 여야 한목소리 성토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수사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줄곧 검찰의 ‘우군’ 역할을 해왔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검사장 출신의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게 “총리공관에서 오찬 뒤 손님을 배웅해야 하는 그 짧은 시간에 한 전 총리가 돈을 처리했다는 공소사실이 공감이 갈 만한 합리적 추론인지 모두 검증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그런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의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검찰이 14쪽짜리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의 판결을 반박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면서 “그냥 ‘아쉽다. 항소심에 가서 다투겠다.’고 하면 되지 준사법기관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지르는 식으로 성명서를 내면 국민이 혼란스럽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검찰 성토는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 의원들은 새롭게 시작된 수사와 강압수사 의혹을 도마에 올렸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무죄가 확실해지자 갑자기 별건수사를 들고 나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정치 개입’을 하는 검찰은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한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압·별건수사와 피의사실 공표를 하지 않겠다고 위증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판결문에 검찰이 강압수사를 하고,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다른 범죄혐의를 봐주는 내용이 다 나와 있어 대검 감찰보고서를 보는 듯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곽 전 사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10만달러를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 장관의 지난 12일 대정부질문 답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공판조서에는 곽 전 사장이 검찰에서 10만달러를 한 전 총리에게 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취지의 문답만 오갈 뿐 어디에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을 줬다는 내용은 없다.”고 따졌다. 이에 이 장관은 “진의와 상관없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해서 불편하게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세균 “곽영욱 오찬 올줄 몰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26일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 오찬장에서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돈을 의자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돈을 건네줬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원래 공소장에는 “양복 주머니에 들어있던 2만, 3만달러가 든 편지봉투 2개를 한 전 총리에게 건네줬다.”고만 되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상적이던 공소장의 공소사실에서 행위를 특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네줬다고 일괄적으로 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위를 지정하라는 재판부의 검토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특수1부와 대검 중수부 인원까지 지원받고 있는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증인을 추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총리공관에서 근무했던 경호원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은 경호원 윤모씨의 진술이 검찰조사 때와 법정진술 때 달라 위증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경호원들을 증인으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는 공관 내에서 언제나 근접경호를 받는다.”는 윤씨의 법정진술을 뒤집기 위해 검찰은 당시 경호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진술 내용을 보면 당일에 대한 별 기억이 없다는 사람들인데 불러서 뭐하겠느냐.”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그렇게 원하는 만큼 총리공관 관리팀장과 경호원 2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문은 29일로 정해졌고, 따라서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직접신문은 31일로 연기됐다. 검찰은 또 2008~2009년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후원 아래 제주 골프빌리지에 공짜로 머물면서 골프까지 쳤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골프장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 제지에 막혔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을 담은 검찰 조서를 증거로 동의한 마당에 굳이 증인으로 부를 필요까지는 없고 그게 형사소송법의 취지다.”라면서 거부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 간의 친분을 나타내는 정황증거라고 주장했으나, 변호인단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흠집내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찬 참석 전에 강동석 전 장관과 곽 전 사장이 참석한다는 것을 몰랐다.”면서도 “당시 석탄공사는 경영이 최악이었고, 석탄공사에는 물류비가 중요해 물류전문가인 곽 전 사장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피의자’ 강성종…檢, 횡령혐의 조사후 귀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5일 거액의 학교법인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성종(44) 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강 의원이 측근인 박모(53·구속) 전 사무국장을 통해 자신이 이사장을 지낸 학교법인 신흥학원의 신흥대학과 인디언헤드 국제학교에서 교비와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횡령액 규모가 신흥대학에서 50억원, 국제학교에서 36억원 등 모두 86억원 정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아침 일찍 출석한 강 의원을 상대로 검찰은 이 자금을 어떻게 빼돌렸고 어디에다 썼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히 횡령액 가운데 40억원가량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세부적인 자금 운용은 일임해 뒀기 때문에 구체적인 횡령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동석 “오찬때 인사청탁 없었다”

    강동석 “오찬때 인사청탁 없었다”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 오찬 모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모임 성격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4차 공판에는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 전 장관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공기업 사장직 청탁과 함께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오찬 모임 참석자 4명 가운데 1명이다. 검찰은 그날 오찬 모임에 한 전 총리, 곽 전 사장, 강 전 장관과 함께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점을 들어 공기업 사장직 청탁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주장했다. 총리와 전·현직 장관 모임에 민간인인 곽 전 사장이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한 전 총리로부터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와 함께 정 장관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5만달러를 준비했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작용했다. 한 전 총리가 사장직 청탁을 위해 곽 전 사장이 주무장관인 정 장관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강 전 장관은 다소 다른 얘기를 했다. 그는 “그날 모임이 ‘뜻밖’이라 한 것은 전직 장관들 모임이라 짐작했기 때문”이라면서 “곽 전 사장이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오찬 대화에 대해서도 “어떤 부탁이나 청탁도 없었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면서 “오찬 뒤 곽 전 사장이 고맙다거나 잘 부탁한다거나 하는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오찬 뒤 곽 전 사장이 제일 늦게 나왔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참석한 4명이 동시에 일어나 한꺼번에 나왔고 곽 전 사장만 늦게 나오거나 뒤처진 기억이 없다.”면서 “그렇게 걸어나와 현관까지 오는데 1분도 채 걸리기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내가 장관을 해 봐서 아는데 공기업 사장 인사는 총리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하는 것으로 시스템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고까지 진술했다. 앞서, 곽 전 사장은 이날 공판에서 5만달러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곽 전 사장은 “내가 한 전 총리에게 ‘놀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한 전 총리를 사적으로 만났을 때 청탁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내가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필요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왜 청탁한 것처럼 진술했느냐는 추궁에는 “제가 착각을 하고, 또 그런 (한 전 총리가 알아서 잘해 줄 것 같은) 필링이 와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유지에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곽 전 사장은 건강 등의 문제로 이름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법정에 출석해 있는 한 전 총리를 눈앞에 두고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진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라면서 “그렇다면 곽 전 사장이 돈을 줬다는 진술만큼은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檢, 한前총리 가족 해외경비 출처 요구

    檢, 한前총리 가족 해외경비 출처 요구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8일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퇴임 앞둔 장관에 청탁 상식 어긋나” 한 전 총리는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에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직 국무총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법정에 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검찰측에선 수사팀을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권오성 특수2부장이 참석했다. 한 전 총리측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민주당 김진표·박주선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방청석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최초 진술을 통해 “나는 5만달러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서관과 경호관들이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총리공관 오찬 자리에서 돈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당시 내부적으로는 이미 퇴임이 확정된 상태였고, 12월29일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퇴임하는 장관에게 총리가 인사 청탁을 한다는 일이 상식에 맞는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표적수사’임을 강조했다. 이에 권 부장은 보충의견에서 “(곽 사장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묵인하는 조건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는) 빅딜의혹은 사실무근이며, 표적수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대한통운 자금을 수사하면서 막내 검사에게 맡겼는데, 곽 전 사장에게서 우연히 한 전 총리에 대한 진술이 나오면서 수사가 시작됐다.”며 “재판 과정에서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한 전 총리 가족들의 해외 체류 경비 출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측이 수십 차례 출국했는데 환전한 흔적이 없어 곽 전 사장에게서 받은 돈을 여행경비 등으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측은 “검찰이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며 받아쳤다. 검찰이 금융거래 조회를 통해 한 전 총리측의 환전 기록이 없음을 밝혀내면, 한 전 총리측도 당시 가족들의 해외 체류 경비 조달 방식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전기록 없을 땐 한측이 입증해야 할듯 한편 한 전 총리는 총리공관 오찬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출석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었던 옷에는 곽 전 사장의 주장대로 돈을 찔러 넣어 줄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정치적 ‘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반 정장 차림으로 바꿨다.”고 한 전 총리측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중요사건 처리 외부의견 반영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중요사건의 구속취소 또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외부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지난 19일 수사심의위원장에 검사장 출신인 김종인(58) 변호사를 포함, 위원으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남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고성혜 청소년 희망연대 사무총장, 황용현 천지회계법인 대표 등 7명을 위촉했다. 향후 중앙지검은 국민적 관심을 끄는 중요 사건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구속 취소를 결정하기 전 심의위에 의견을 묻는다. 심의위는 중앙지검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심의를 거쳐 도출된 의견을 제출한다. 심의위는 심의 과정에서 사건을 담당한 주임검사나 검찰수사관을 출석하게 해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심의를 하면서 위원들은 의견일치를 위해 노력하지만,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최종의견을 의결한다. 검찰은 심의위의 의견이 비록 강제력이 없는 권고적 효력을 갖지만, 검사의 결정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또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검토하는 효과도 있어 기존의 수사관행 개선과 법원의 영장처리 업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의위는 2005년 10월 창원지검이 전국 검찰청 가운데 처음 도입했으나 유명무실화됐다가 지난해 김준규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18개 지검에서 확대 시행하기로 하면서 올 들어 각 지검에 설치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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