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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강압수사 없다더니…

    대구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검찰의 수사관행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는다. 하지만 법원은 종종 공판에서 검찰의 강압수사를 의심하며 피고인의 자백을 믿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자백이 결정적 증거일 때 임의성(자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무죄를 선고하는 것이다. 평범한 여대생 최모(27)씨는 20 07년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갑자기 출석 통보를 받았다. 마약 사범인 김모씨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필로폰을 투약하고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최씨는 “김씨가 필로폰을 몰래 탄 녹차를 줘서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최씨를 압박했다. 결국 최씨는 검찰이 원하는 대로 자백하고 법정에 섰다. 최씨는 “검찰이 수갑을 채운 채 욕설과 폭언을 하고 ‘경찰인 아버지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하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이 전과가 전혀 없고 전화 소환에 응한 최씨를 경찰서 유치장에 이틀이나 구금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자백 강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 최씨 주장을 받아들이고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2008년 서울북부지검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모(35)씨도 영상녹화를 통해 범행을 자백했지만 법원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을 보면 검찰이 범행을 부인하는 이씨를 다그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며 회유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씨는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고 무죄가 확정됐다. 2009년 지나가는 여성을 성추행한 친구와 함께 있다가 기소된 김모(20)씨도 검찰에서 “망을 봐 줬다.”는 자백을 했다. 하지만 김씨는 법정에서 “검찰의 압박 끝에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2심 재판부는 김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이 13쪽 분량의 간단한 조서를 작성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렸다.”며 의심을 품었다. 검찰이 범행을 부인하는 김씨를 집요하게 추궁해 자백을 이끌어 내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본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고 혐의를 벗었다. 수도권의 한 판사는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 더욱 신중히 심리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상률·안원구씨 내주초 대질신문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다음주 초 한 전 청장과 안원구(51·수감 중) 전 국세청 국장을 소환해 대질신문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21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각각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영상녹화를 하면서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지난 10일에 이어 17일 한 전 청장을 세 번째로 소환해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등에 관해 캐물었다. 한 전 청장이 휘말린 의혹을 폭로했거나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안 전 국장도 지난 4일과 8일에 이어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3차 소환조사에서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안 전 국장이 ‘변호인 입회하에 대질해 달라’고 요구해 ‘현행 법·제도상 참고인 조사에는 변호인 입회 제도가 없다’며 두 사람이 제3자의 도움 없이 대질에 참여할 것을 설득했지만 안씨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이종걸 의원 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장자연 리스트’ 논란과 관련, 조선일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을 15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출석한 이 의원을 상대로 그가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선일보사 임원 실명을 거론하며 고 장자연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와 근거 등을 조사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장씨 사건을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진위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국회 내에서 한 발언에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만큼 해당 발언이 면책특권 범위에 해당하는지 등 법리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또 다른 피고소인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최근까지 3~4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조선일보사는 2009년 4월 특정 임원이 성접대 의혹과 무관한데도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의혹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해 회사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의원과 이 대표를 고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수사기록 허위작성혐의 경관 도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사기도박 수사 과정에서의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찰관은 수사 대상에 오른 뒤 ‘거짓’ 휴직계를 내고 해외로 출국, 복귀 명령에 불응하다 최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서 형사과 소속 이모(43) 경사는 지난해 사기도박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사 기록 등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내사를 받았다. 이 경사는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기 피해 금액이 도박 현장의 판돈 금액보다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풀린 금액을 수사 기록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또 폭행 사실이 없는데도 맞았다며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 오히려 무고죄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 경사가 피해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경사는 수사가 종결되기 전인 지난해 9월 돌연 “대학에 가겠다.”며 휴직계를 냈다. 하지만 서울청 조사 결과 해당 학교가 유학이 불가능한 대학으로 드러나 휴직이 반려됐다. 이에 이 경사는 10월에 “모친 병간호를 해야 한다.”는 사유로 가사 휴직을 한 뒤 호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데다 허위 휴직계까지 낸 사실이 드러난 이 경사가 휴직 후 출국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호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감사원 조사까지 이뤄지면서 이 경사에게 지난해 12월 업무 복귀와 체포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명령에 불응하고 있다. 강남서 관계자는 “이 경사가 혐의를 부인했으며 해명을 위해 곧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재소환 강 前 청장 유씨와 대질

    재소환 강 前 청장 유씨와 대질

    ‘함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23일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가 탄력을 받고, 기각되면 수사가 좌초위기에 빠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장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감색 코트 차림의 강 전 청장은 오전 9시 30분쯤 검찰에 출석, 심경과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009년 유씨에게서 경찰관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1억 1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8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해외 도피를 권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일부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유씨와 대질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강 전 청장이 유씨를 통해 이동선(58) 전 경찰청 경무국장의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등 금품 수수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 전 청장을 처음 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 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당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벼랑 끝 베를루스코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만큼 노추(醜)라는 말이 어울리는 국가 지도자가 또 있을까. 조만간 밀라노 법정에서 뇌물 공여와 횡령, 사기 등 3건에 대해 재판을 받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미성년자 성매매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런데도 퇴임이나 조기 총선은 고사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 밀라노 검찰은 베를루스코니가 자택에서 여러 매춘부와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돈과 아파트를 줬으며 올해 18세인 나이트클럽 댄서가 지난해 3개월 동안 최소 8차례 밀라노에 있는 총리 자택을 드나든 증거도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검찰은 베를루스코니의 회계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의회에 제출한 요청서를 통해 “꽤 많은 수의 젊은 여성들이 돈을 받고 베를루스코니 총리 자택에서 그를 상대로 매춘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성매매 수사에서 핵심 인물인 모로코 출신의 10대 벨리댄서 루비가 지인들과 통화한 내역들도 공개했다. 통화기록에 따르면 루비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총리 자택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루비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성추문과 성매매 의혹보다 자신의 사례가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루비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만큼 돈을 주겠다. 금으로 덮어주겠다. 제발 입을 다물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드러났다.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을 피고로 하는 재판 3건에 대해서는 그동안 총리에게 재판 출석 의무를 면제해주는 법을 방패 삼았지만 그마저도 지난 13일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이번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하원 불신임 투표에서 3표 차이로 가까스로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조기 총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셋을 소유한 언론 재벌이자 유명 프로축구팀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강희락 前청장 영장기각으로 영장항고제 도입 재점화

    ‘함바 게이트’의 정점에 선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영장항고제 도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일관성이 없다.”며 영장항고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법원은 피의자 인권 보호를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수사팀은 “누구를 위한 사법정의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원 동부지검장 주재로 열린 오전 회의는 ‘옆집’에 대해 다소 격앙된 분위기였다. 이 지검장은 회의에서 “한번 기각됐다고 수사를 제대로 못하겠느냐. 의연하게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말한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 앞서 13일 최석문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 방어권을 부당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강 전 청장에 대한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항고제는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당하면 상급 법원에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영장은 1심 법원만 심리하며 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은 상급 법원이 아닌 같은 법원 다른 판사에게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 법원에 영장전담판사 수가 2~3명에 불과해 잇따른 재청구에도 연거푸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지난해 ‘여중생 시신 유기’ 사건의 10대 피의자는 영장이 5차례 기각·각하됐고, 2008년 대검찰청 중수부의 론스타 수사 당시 관련자 영장이 12차례나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는 데 뚜렷한 기준이 없음을 문제 삼는다. 같은 사안에 대해 영장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영장이 발부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해 예측성이 없다는 말이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준 사람은 구속됐는데, 받은 사람은 불구속이란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 판단은 존중하지만 납득할 수가 없다.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강 전 청장과 같은 유력 인사에 대한 불구속은 뒷말이 무성하다. 법원의 들쭉날쭉한 구속기준에 따라 법조계의 오랜 병폐인 전관예우가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유력인사는 도주 우려가 없어 몇천만원을 받아도 불구속이고, 노숙자는 몇천원만 훔쳐도 주거가 불분명해 구속”이라는 우스개가 나온다. 반면 법원 입장은 다르다. 법원은 영장항고제 도입이 “피의자 인권을 무시한 수사편의주의”라고 반박한다. 한 법원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이나 형법에서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영장항고제를 도입하려면, 극단적인 영장 발부냐 기각이냐가 아니라 피의자 출석을 담보하는 보증인을 세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김양진기자 bckang@seoul.co.kr
  • 이호진 태광회장 재소환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6일 이호진(48)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틀 만에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조사 분량의 3분의2도 마치지 못했다.”면서 “이 회장에 대해 한 차례 더 추가조사를 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전 9시 50분쯤 검찰에 출석해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건강,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소환을 비공개로 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상무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청목회’ 조진형·유정현 첫 소환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9일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소환조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두 의원은 10시간씩 조사를 받고 오후 8~11시 사이에 귀가했다. 같은 당 권경석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조만간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청목회로부터 1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 중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 이 의원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야 숫자 맞추기 등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정확히 따져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22일을 전후로 출두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권 의원도 이번 주 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민주당 최·강 의원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소환 날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최근 최·강 두 의원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를 전국 순회일정이 끝나는 오는 28일 뒤로 미뤄줄 것을 법무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에서 (국회 예산통과와 관련) 장외투쟁을 하고 있어 당장 검찰 수사에 응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여당의 조·유 두 의원을 비공개 소환한 것은 꽉 막혀 있는 검찰수사에 숨통을 여는 동시에 장외투쟁을 명분으로 검찰 소환에 사실상 불응하고 있는 야당(특히 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이중 포석이다. 검찰은 내년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출두에 불응하는 의원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유 의원을 상대로 청목회로부터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의원들은 대가성이 없는 후원금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신일회장 오늘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3일 현금 및 상품권 등 26억원과 현물 13억원 등을 받은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당초 2일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보강조사할 부분이 많아 이날 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했다. 천 회장은 오후 1시 1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오후 5시쯤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로 조사는 마무리됐다.”면서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대가성’ 입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檢, ‘그랜저 검사’ 소환조사

    ‘그랜저 검사’ 의혹을 재수사 중인 강찬우 특임검사는 1일 건설업자에게서 사건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 대금을 대납받은 정모(변호사) 전 부장검사를 알선수뢰 혐의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특임검사팀은 정 전 부장검사를 상대로 S건설 김모 사장이 지급한 그랜저 승용차 대금의 성격이 무엇인지, 김 사장의 고소사건 수사를 담당한 도모 검사에게 청탁한 일이 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5시쯤 특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임검사팀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7일 김 사장의 남양주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데 이어 김 사장, S건설 전 직원, 정 전 부장검사 등을 고발한 김모 변호사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지급된 대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임검사팀은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보강조사 필요성과 법리 등을 검토한 뒤 정 전 부장검사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김승연 한화회장 내일 소환조사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이 12월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가 29일 김 회장에게 1일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김 회장의) 정확한 출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석하면 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에 개설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과 함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150억원이 들어있는 것과는 별도로 김 회장의 개인 돈 수백억원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해 혐의를 입증하면 한화그룹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 규명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문제의 계좌는 오랫동안 방치돼온 것으로, 액수가 미미해 비자금 의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청목회 로비’ 6~8명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의원 4~5명 사법처리될 듯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23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불법적으로 받은 최규식 민주당 의원 등 해당 의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환되는 의원들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 의원 측이 26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하는 등 검찰과 해당 의원 간의 소환일정도 상당 부분 조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쯤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원들을 (보좌관처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진 않을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최 의원과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등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의원과 현금을 직접 받은 의원 3~4명 등 6~8명을 소환 대상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함에 따라 소환되는 의원들이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은 현금을 한꺼번에 500만~2000만원을 받은 의원들에 대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통보를 받은 의원 중 일부는 이미 검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했다. 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26일 검찰에 출두하겠다. 이미 정해진 사항”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몇몇 의원들에게 23일 오후 출석하도록 전날 통보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곧바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전해와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규식·권경석·이명수 의원 등 현금을 직접 받거나 후원금을 1000만원 이상 받은 의원 4~5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목회 로비’ 의원 내주 소환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9일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던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부터 청목회로부터 2000만원 이상 받은 한나라당 권경석, 민주당 최규식,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과 현금을 받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을 우선 소환하기로 하고 해당 의원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현재까지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으나 검찰이 부르면 직접 나가 해명하겠다.”며 “대가성 없는 후원금을 받은 만큼 옥석을 가려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경태 민주당 의원의 비서인 박모씨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실의 지역구 사무실 여직원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조사한 다음 귀가조치한 점으로 미뤄 검찰의 수사 초점이 국회의원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원을 보고 돈이 계좌나 현금 형태로 전달됐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그러나 검찰이 청목회에서 후원금을 받은 의원 38명을 모두 기소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에 검찰의 1차 수사 대상은 현금을 직접 받은 의원 8명이고, 이후 후원금 1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 11명이 검찰 사정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0만원 이상이면서 현금을 직접 받은 한나라당 조진형,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500만원 이상 받은 의원들도 사법처리될 공산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개인의 연간 후원금 한도를 500만원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좌로 후원금이 입금됐다면 해당 의원이 계좌를 직접 관리했는지도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간부가 청원경찰법 개정 전에 국회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해주면 청목회 차원에서 금품으로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일부 의원이 해당 계좌 관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비서관 첫 자진출석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8일 민주당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최인기 의원의 비서관 최창주씨가 자진출석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다. 민주당이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해 자진 출석한 것은 지난 5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 2주 만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청목회로부터 후원금 1000만원을 2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지난 16일 체포한 최규식 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박진형(서울시의회 의원)씨와 회계담당 여직원,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 김진열씨 등 3명 모두 피의자 조사를 한 다음 일단 귀가 조치했다. 민주당이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당론을 변경함에 따라 검찰은 유선호·조경태 의원실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檢소환 응하겠다”

    민주당이 청목회 로비의혹과 관련, 검찰 소환에 응하는 대신 ‘대포폰’ 문제 등에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간인 사찰사건 수사’와 이른바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 등 검찰 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특별검사법안도 공동 발의키로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실상 단독 국회 운영으로 야당을 압박, 청목회 수사로 형성된 정치권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소액 환급 후원금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민주당은 오늘부터 검찰 수사를 당당히 받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표적·기획사정에 당하는 의원들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겠지만 의원 5명은 검찰 수사에 보좌관들을 출석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역시 정권의 불법적 행위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떳떳하게 수용해야 한다. 이를 거부한다면 과잉 수사의 배경이 불법적 공안통치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불법 행위임을 분명히 하면서 결연히 맞설 것”이라면서 국회 당 대표실에서 100시간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외국으로 도피시키려는 공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내놓았다.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이날 청와대를 항의 방문, 정진석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검찰의 ‘권력 남용’ 등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검찰총장 사퇴, 관련자 해임 등을 촉구했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정치권, 檢에 반격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와 농협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자 정치권의 ‘반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 의원 대부분이 “소액 후원금을 문제 삼는다면 국회의원 전원이 범법자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권한을 입법권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안 대표는 “업무상 과실, 단순 폭행, 행정법규 위반 등 가벼운 사건의 수사권은 경찰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압수수색 남용과 피의사실 공표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꼭 당론으로 정하자는 게 아니라 대표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청목회 수사 때문에 국회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국민이 검찰권 행사가 과연 공정한지 의심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법부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지휘’에 경찰이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수사권을 경찰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희철 의원 등이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정사회를 위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기들은 영수증도 필요 없는 수사지도비, 범죄수사활동비, 정보수집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과 우윤근(민주당) 법사위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고발을 하니까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우 위원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구혜영·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檢, 강기정·최규식 의원실 직원 전격 체포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6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과 최규식 의원 회계책임자·전 보좌관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같은 당 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실 관계자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목회 수사를 시작한 뒤 정치권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만 타깃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관계자들은 이미 다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김진열 사무국장을 체포했다. 김씨는 오후 6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씨는 청목회로부터 거액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의원의 회계책임자다. 검찰은 또 최규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씨와 회계담당 여직원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목회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강 의원은 지난해 말 청목회로부터 청원경찰법 입법에 힘써 주는 대가 등으로 후원금 1000여만원을 소액 후원금 형태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청원경찰법 일부 개정법률안’ 개정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다른 의원 38명과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청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청목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원금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으며, 돈을 쪼개 입금하도록 하는 등 대가성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의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원경찰법 개정 대가로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 830만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 등 간부 3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권 “檢 소환조사 전면 거부”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대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을 향해 연일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원칙대로 성역 없는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읽힌다. 청원경찰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실의 회계담당자에 대해 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다른 여·야 의원 3~4명의 회계담당자와 보좌관 등에 대해서도 주중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계속 불응하면 불법성 여부를 따져 본 뒤 혐의점을 잡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나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 의원 측은 “회계담당자 출석을 통보받았다. 해명할 자료가 충분해 검찰에 나가 당당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반발한 야권은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각종 부실 수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등 검찰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국회의원 보좌진 소환 등 관련 조사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측도 “(소환) 일정을 연기하자.”며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이날 열린 국회 9개 상임위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예산국회 첫날부터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대포폰 게이트, 검사 스폰서 사건 등 검찰의 각종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국회의장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오전 여야 6당 원내대표들과 티타임을 갖고 정국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혜영·정현용·김승훈기자 koohy@seoul.co.kr
  •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청원경찰법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은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10곳이 넘는 현역 의원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정치권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본회의 대정부질문 중간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국회 유린”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검찰은 ‘원칙수사’를 강조했다. 검찰이 오후 2시쯤 동시에 압수수색한 곳은 민주당 최규식·강기정·유선호·최인기·조경태 의원,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신지호·이인기·권경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사무실 등이다. 이와 관련,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후원금이 전달된 장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이라면서 “압수수색과 관련된 국회의원은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차장검사는 “옥석을 철저히 가려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후원금 내역이 기록된 컴퓨터 파일과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당 의원들의 회계책임자를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소환 대상 의원들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2010년 11월 5일은 정부에 의해서 국회가 유린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안타깝지만 법대로 처리돼야 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다른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부실 수사로 검찰이 곤경에 빠지자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나 총리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서 그럴 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회 담당 책임자의 책상만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8억여원의 특별회비를 걷어 이 가운데 일부를 국회의원들의 후원계좌로 입금한 최윤식 청목회 회장과 양동식 사무총장, 김영철 추진본부장 등 3명을 구속했다.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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