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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선관위 선거사범 수사의뢰… 警, 접수 거부… 또 갈등

    경찰이 검찰에서 내려보낸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사범 수사의뢰 접수를 거부하면서 검경 간의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경찰은 “‘이제 내사사건 지휘가 불가능한 만큼 ‘기관 이첩’을 통해 사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보내라’고 대안까지 제시했지만 검찰이 직무유기를 거론하며 트집을 잡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에 관한 대통령령 제정 이후 28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열린 첫 번째 공식 수사협의회에서 경찰 측은 “최근 선관위의 수사의뢰 건은 검찰의 내사사건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기관 간 이첩 형식으로 경찰에 해당 건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기관 이첩이 어렵다면 선관위가 검찰 대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 바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지휘가 가능한데 왜 다른 방법을 쓰냐.”며 경찰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검찰이 지난 15일 법무부령으로 ‘검찰사건 사무규칙’을 신설, 내사사건도 ‘수제(搜第)번호’를 부여해 수사사건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사무규칙 신설 후 지난 21일 서울남부지검이 내사사건에 수제번호를 붙여 금천경찰서로 내려보냈다. 해당 사건은 한 총선 예비후보자 측이 정당 관계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건을 포함해 총 9건의 수사 의뢰 사안 가운데 6건을 반려했다. 이미 수사 중인 3건만 접수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검찰 내부 규정에 불과한 사무규칙을 통해 경찰에 내사 지휘를 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냈다. 그러나 검찰이 이 같은 경찰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조만간 금천경찰서에 경고장 등을 통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일부에서는 해당 경찰서장과 조현오 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입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형사 입건을 검토한 바 없다.”면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지금&여기] 서로 딴 곳만 바라보는 檢·警/이영준 사회부 기자

    경남 밀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정재욱(30) 경위가 박대범(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모욕·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해법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엄밀히 따지면 단순한 개인 고소사건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검사·경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조직 간의 대립 구도로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 경찰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전면대응에 나선 것도 검경 갈등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지난 21일 정 경위는 “어린 시절 힘 세고 덩치 큰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돌아설 때의 그런 굴욕감, 모멸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개인 고소 사건이며 검경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며 속내도 드러냈다. 검찰이 “사건 수사를 오히려 확대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수사 확대를 할 수도 있겠지. 전관예우가 있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조사해보면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모욕감에 대한 정당한 고소라는 게 정 경위 주장의 요지다. 검찰은 수사 축소 의혹 제기에 발끈했다. 그만큼 민감해서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검찰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입증할 근거도 있다.”면서 “경찰이 수사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 업체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수사 방법에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검사실에서 고성이 들렸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모욕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사소한 말로도 느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폭언·협박으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항변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박 검사의 발언엔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고소는 그 순간 느낀 모멸감에서 비롯된 성격이 짙다. 그렇다면 검찰 측이 박 검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경찰이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경찰의 검사 고소사건’은 의외로 손쉽게 매듭지어질 수 있다. 검경은 서로 딴 곳만 바라보지 말고 고소 사건의 발단을 냉정하게 직시했으면 한다. 스스로 합의를 위한 절차를 밟았으면 한다. apple@seoul.co.kr
  • 檢 ‘룸살롱 황제 상납’ 작년부터 내사… 경찰 뇌물 정황 포착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지난해 7월부터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수감중)씨를 내사,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서울구치소 독방을 압수수색해 자필 메모 등을 확보하는 한편 이씨의 내연녀 장모씨와 경찰관들 간의 통화내역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이른바 ‘경찰 뇌물 리스트’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의 내사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전·현직 경찰관 30명의 리스트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이씨를 불러 내사 과정에서 파악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따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다시 소환해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시기와 액수, 뇌물리스트 작성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42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됐다. 이씨는 최근 장씨를 통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혼날 것은 혼나고, 처벌받을 것은 처벌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검찰과 경찰이 갈등을 빚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는데 우리는 부패 경찰을 뿌리뽑고 비리를 근절시키겠다는 원칙을 같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2010년 이씨와 경찰들 간의 유착비리 수사 당시 경찰관들의 뇌물 수수 여부를 밝혀내지 못한 데 대한 부실수사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경찰만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사실 이씨의 뇌물리스트에는 경찰관뿐 아니라 구청과 소방서, 검찰 공무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 비리만 선별적으로 밝혀 경찰 치부만 드러낼 게 아니라 연루 공무원들을 모두 조사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 警 수사중인 ‘룸살롱 뇌물경찰 리스트’ 檢도 독자 수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강남 룸살롱 황제’ 이모(40)씨의 뇌물 리스트<서울신문 3월 13일 자 9면>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도 이씨가 돈을 받은 경찰관을 폭로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별도 수사 중인 상태라 검경 갈등의 새로운 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2010년 이씨와의 유착 의혹 수사 당시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만큼 검찰이 비위 경찰 명단을 캐낼 경우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씨의 뇌물 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복역 중인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뇌물 리스트 사건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던 서울경찰청 감사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 옥중에 있는 이씨를 면회했다가 이씨로부터 ‘3억원을 빌려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던 강남경찰서 소속 A(52) 경위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지난 14일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경찰이 직접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나서는 것은 경찰을 못 믿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경찰이 자체 수사 의뢰한 것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씨가 검찰 강력부에 이야기하겠다고 한 적이 있지만 정말 검찰에 뇌물 수수 경찰관의 이름을 밝힌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접견해 비리 의혹을 추궁했지만 이씨는 “경찰과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면회를 거부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정확한 경위가 파악된 사람은 A경위뿐이라 수사를 확대해서 발본색원하라는 취지로 수사 의뢰를 한 것”이라면서 “당시 이름이 거론된 5~6명에 대해서는 확인된 혐의가 아직 없고, 어차피 통신이나 계좌 등을 다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에서 술집 10여곳을 운영하다 세금 42억 6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민영·백민경기자 min@seoul.co.kr
  • 檢 “검사 고소사건, 警은 관할署로 옮겨라”

    檢 “검사 고소사건, 警은 관할署로 옮겨라”

    경찰 간부의 현직 검사 고소사건이 검경 간 사활을 건 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 경찰이 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검찰은 경찰청이 수사하는 이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라고 수사지휘를 내렸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사건 이송 지휘는 6년 만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송 지휘’를 수용하거나 재지휘를 건의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14일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권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이 또다시 재연, 위기로 치닫고 있다. 경찰청 사건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3일 검사 고소사건을 해당지역 관할 경찰서에 이송하도록 수사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거지 및 사건 발생지, 관련 참고인이 모두 경남 밀양이나 대구, 부산 등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법 규정에 따라 사건을 범죄지 또는 피고소인 주거지의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 “2006년 1월 1일 이후 검찰의 사건 이송 지휘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당시 대검에서 ‘이송 문제는 경찰이 알아서 하라’는 공문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수사 중인 사건을 해당 지역 경찰서로 이송하라는 조치에 대해 수사지휘의 공정성을 제기하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경찰청의 입장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의 토지관할(사건 소재지 관할)에 대한 규정은 범죄지나 피고인의 주소 또는 현재 거주지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검찰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관할권이 없다.”면서 “형소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관할 경찰관서로 이송해 수사하는 게 맞고, 검찰은 앞으로도 형소법의 관할 규정 등 제반 적법절차를 준수해 수사를 진행하도록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밀양경찰서 정재욱(30·지능범죄수사팀장) 경위는 지난 8일 “지난해 9월 지역 폐기물처리업체 수사 과정에서 수사 축소를 종용하고 폭언·협박을 했다.”며 수사를 지휘한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대범(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직권 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청은 이튿날 사건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 정 경위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백민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사권조정 후유증 ‘기싸움’ 변질

    수사권조정 후유증 ‘기싸움’ 변질

    이쯤 되면 정면충돌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형사소송법 개정과 대통령령 제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검경이 또 맞붙었다.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밀양경찰서 경찰 간부가 검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직접 수사에 뛰어든 경찰청에 이례적으로 “해당 지역에 이송하라.”고 13일 지시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앞서 “검찰 다툼으로 비춰지는데 검경이 다퉈서 검찰은 문제 있는 경찰을 싹 잡아들이고, 경찰도 문제 있는 검찰을 잡아들이면 깨끗해지지 않겠나.”라면서 “국민의 눈살이 찌푸려져도 두 조직이 깨끗해지면 오히려 국민에게 이익”이라며 수사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警 “박검사 2번 봤는데 무슨 형님”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이 인권의 ‘ㅇ’자를 아는지 모르겠다.”, “피고소인이 범죄자로 모두 전제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고소인이 거꾸로 피소되는 경우도 있지 않으냐.”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검찰이 이어 꺼낸 카드는 ‘관할 경찰서 이송’이다. 초강수다. 조 청장은 또 “고소 당사자인 정재욱(30) 경위가 피고소인인 박대범(38) 검사와 두 번밖에 만난 적이 없다는데 무슨 형님, 동생 관계라는 것인가.”라며 검찰의 12일 보도자료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가 타 기관 사람과 만나 욕을 먹고 왔다. 이것도 못 막아주면 어쩌나. 얼마 남지 않은 임기이지만 막아줘야 한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檢 “신임잃은 조청장 결속 전략” 검찰도 만만찮다. 검찰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의 부정적 이미지를 이슈화시켜 경찰의 재기를 노리는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신임을 잃은 조 청장이 검찰 강공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결속을 노리는 전략”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 결과가 ‘관할 경찰서 이송’인 셈이다. 검경의 갈등은 수사권 조정 이후 양 기관의 인식 차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다. 형소법 개정 등으로 경찰은 “독자적인 수사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내사의 자율성을 인정받았다.”고 해석하는 반면 검찰은 “바뀐 것이 없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경찰을 ‘한 수 아래’ 지휘대상으로 여기는 검찰과 독립된 수사기관으로 거듭나려는 경찰의 피할 수 없는 힘겨루기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찰의 검사 고소 사건이 자존심을 건 두 기관간의 ‘기싸움’으로 변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백민경·최재헌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경남지역 경찰 간부의 현직 검사 고소 사건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12일 “경찰이 검사의 정당한 수사지휘를 거부했다.”고 해명자료를 내자, 경찰이 “피고소인의 소속 기관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각 반박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 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警 “수사축소” vs 檢 “경찰 과잉수사”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30) 경위는 지난 8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근무했던 박모(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고소했다. 지난해 9월 폐기물 처리업체의 무단매립 사건과 관련, 업체 대표이사가 검찰 범죄예방위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박 검사가 수사를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과잉수사를 막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업체 대표이사가 구속된 이후에도 정 경위가 인터넷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에 ‘피해자를 찾는다.’며 회사 실명과 수사내용을 공개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을 기하라고 지적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정 경위는 무고죄 처벌을 감수하고 박 검사를 고소한 것”이라고 맞섰다. ●警 “검사 협박” vs 檢 “친분 있는 사이” 양측 간에 오간 험악한 말을 놓고도 주장이 엇갈린다. 정 경위는 박 검사로부터 “야, 인마 뭐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다 있어. 정신 못차려.” 등의 폭언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검사가 “서장 과장 불러볼까.”라고까지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창원지검 측은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형, 동생하던 사이로 ‘신중하게 수사하라’는 박 검사의 지적에 정 경위가 이의를 제기하자 질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친분 때문에 말이 거칠어 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검사실에 있던 관계자와 민원인 등 증인들에 대한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인기 의원 겨냥 ‘기획고소’ 논란도 일선 수사 현장의 검경 갈등이 고소사건으로 번지자 검찰 일각에선 ‘기획고소’ 의혹도 제기됐다. 박 검사가 근무 중인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지난달 말 경찰 출신으로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 입장을 대변한 이인기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소환통보하자 경찰이 이에 불만을 품고 고소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창원지검의 이 차장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경찰청장이 사건의 진위에 상관없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검사 소환을 공공연히 언론에 흘린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이 의원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백민경·안석·창원 강원식기자 ccto@seoul.co.kr
  • 법무부 ‘검찰 사건사무규칙’ 개정안 살펴봤더니…

    법무부 ‘검찰 사건사무규칙’ 개정안 살펴봤더니…

    법무부가 최근 ‘검찰 사건 사무규칙’을 개정하면서 통상 ‘내사’로 분류됐던 사건을 ‘수사사건’으로 처리, 경찰 지휘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개정안을 법제처에 제출, 심사를 통과하면 전국 검찰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법제처를 상대로 법무부의 개정안 통과를 막기 위한 설득 작업을 벌이는 한편 경찰 내부 게시망에 홍보 배너까지 띄우며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법제처 통과땐 檢 지휘 가능 앞서 검경은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내사의 범위 해석을 두고 충돌을 빚다 결국 경찰이 내사 과정에서 검찰의 지휘를 거부하는 대신 내사 종결 뒤 관련 기록 일체를 검찰에 제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었다. 법무부의 개정된 사무 규칙에 따르면 검찰에 접수된 진정·탄원 중 ▲수사 개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상급 검찰청이나 다른 기관에서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은 사건 ▲대통령령 제18조에 따라 경찰에서 제출한 내사 등 기존 ‘내사’로 한정됐던 사건 일부를 ‘수사사건’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보고 처리하도록 규정했다. 수사사건으로 받아 처리할 경우 ‘수제(首題·제목)번호’라는 이름을 붙여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검경, 수사권 갈등 재점화 양상 경찰은 이에 대해 “대통령령 제정으로 내사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이에 경찰이 검찰의 내사·진정 지휘를 거부하자 아예 용어를 내사에서 수사로 바꿔 지휘하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경찰 측은 내부 게시망에 ‘내사라고 쓰고 수사사건이라 읽는다’는 글을 올리며, 반발을 독려하고 있다. 경찰 측은 “내사와 수사의 정의 및 구별기준 등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만들 수 없고 형사소송법 등 입법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미 형소법 등으로 확정된 내사의 독립성을 검찰이 내부지침에 불과한 검찰사무 규칙을 바꾸면서까지 개입하겠다는 것은 입법권 침해”라면서 “법제처에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동시에 저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박희태·공성진 공식 사무실 외 1곳 극비 운영

    박희태·공성진 공식 사무실 외 1곳 극비 운영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와 공성진 후보가 공동사무실을 운영한 사실<서울신문 2012년 1월 30일자 1, 5면>을 확인, 공동사무실의 용도 및 경비 출처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당시 전대 관계자들을 소환, 관련 사실을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후보 캠프는 전대 당시 서울 여의도동 대하빌딩 4층의 공식 선거사무소 외에 같은 건물 2층과 10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 공조체제를 구축했던 공 후보 캠프와 함께 사용했다. 특히 비밀리에 운영된 10층은 당시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연합사’로 불렸다. 공 후보 캠프는 같은 빌딩 9층에 있었다. 검찰이 ‘연합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공동 사무실의 비용 부담과 운영 실태 등 당시 전대 자금의 출처를 규명하는 데 적잖은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당시 박·공 후보는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계파 갈등이 첨예했던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친이계 쪽에 서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연합사’의 임차인과 임차 비용 등 운영에 관한 전모를 밝혀내면 당시 정치자금의 출처와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 역할을 했던 박모씨와 보좌관들이 연합사를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거전략 등 후보 간 협의가 연합사에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을 한두 차례 더 부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조현오 “이젠 경찰이 檢 통제해야”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하는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제는 경찰이 검찰을 통제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 청장은 9일 대구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 폭력 관련 시민 간담회에 이은 현장 직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수사권과 관련해서 인권문제가 이야기되고 국가인권보호기관으로서 검찰이 경찰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는데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직원 1인당 진정 건수는 경찰이 검찰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수사를 왜 우리 경찰이 검찰의 통제를 받아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인권의식과 청렴도는 경찰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39개 국가기관 가운데 청렴도 시책 평가에서 우리가 11위인 데 반해 검찰은 29위를 차지했다.”며 “그런데 누가 누구를 통제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조 청장의 발언은 “인권보호 측면에서 검찰이 경찰을 통제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검찰 측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경찰 간부는 “조 청장의 발언은 경찰의 청렴도와 인권의식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였지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속영장 청구 바람’이 檢으로부터 퇴짜 맞은 이유

    대구가 검·경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최근 대구 수성경찰서가 진정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내사 지휘를 거부해 검·경 갈등을 촉발시켰다.  수성경찰서가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내사 지휘를 접수하지 말라는 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검찰의 내사 지휘를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단박에 뉴스의 진원지가 됐고 이내 전국적으로 유사한 일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검찰은 ‘수사지휘 전담검사제도’를 도입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대구에서 촉발된 검찰과 경찰간 갈등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7월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당시 대구 달서경찰서에서 다소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대구지검이 경찰이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류에 존칭어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았다면서 서류를 되돌려 보낸 것. 당시 달서경찰서는 강도상해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구속영장 청구 바람’이라고 기재했으나 검찰은 이 표현이 법령에 어긋난다며 영장을 되돌려 보냈다. 결국 경찰은 다음날 검사의 요구대로 ‘바랍니다’로 표현을 바꿔 서류를 다시 제출하면서 구속영장이 순조롭게 발부됐으나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양 기관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당시 달서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했던 한 경찰관은 “경찰청에서 기존의 과도한 존칭어를 평어체로 바꿔쓰라는 지침이 내려와 말을 바꿨는데, 검찰에서 문제를 삼았다.”며 “존칭문제로 검·경이 감정싸움을 한 것도 대구가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해 11월에도 대구지역 2개 경찰서에서 검사의 유치장 감찰과 관련해 경찰이 “인권보호와 관련없는 행정서류 제출은 거부한다.”고 주장하면서 감찰이 중단되는 등 유독 대구지역에서 검·경 갈등 양상이 외부에 표출되는 일이 잦았다.  이와 관련 대구지역 한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대구지역 경찰이 검찰과 각을 세우고 있다기보다는 수사권 문제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일 때마다 우연찮게 대구에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檢 “단순 진정·탄원 내사지휘 중단”

    검찰이 민원인의 단순 진정·탄원 사건에 한해 경찰에 대한 내사 지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의 내사·진정 사건에 대한 경찰의 지휘 접수 거부로 촉발된 검경 수사권 정면 충돌 양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 역시 검찰에 반발하는 모습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검찰청은 5일 “진정·탄원의 내용에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고소·고발 사건에 준하는 수사지휘를 하도록 하는 통일적 지침을 마련해 일선 지검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수사지휘를 하지만 단순한 진정·탄원에 대해서는 내사 지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검찰은 또 오는 26일 경찰청·해양경찰청과 수사협의회를 개최해 합리적인 수사지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실무상의 문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만간 검찰사건사무규칙을 정비하기로 했다. 수사에 필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번호를 붙여 수사지휘를 하는 등 새로운 대통령령에 따른 수사지휘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검경 양측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검은 ‘수사지휘 전담검사제도’를 오는 9일 도입한다. 수사지휘 전담검사제도는 개별 형사부에서 돌아가면서 하던 수사지휘를 별도의 전담부서를 신설해 일괄적으로 전담하게 하는 방안이다. 일선 검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영장 처리와 수사지휘에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다는 취지로 현재 일부 지청에서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은 검사 지휘 거부 등의 상황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검·경 수사권 충돌] 경찰입장서 수사권 해석… 수사사건 檢송치 제한 등 뇌관

    [검·경 수사권 충돌] 경찰입장서 수사권 해석… 수사사건 檢송치 제한 등 뇌관

    검경 수사권 조정 대통령령 시행에 따라 경찰이 내놓은 ‘수사실무지침’을 보면 앞으로 검찰과 분쟁을 일으킬 갈등 요소가 적잖다. 합법적인 수준에서 최대한 경찰의 주체성과 권한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사 사건 지휘 거부나 수사중단·송치명령, 중요 사건에 대한 송치전 지휘, 검사 수사 사건에 대한 지휘 등의 사안은 도화선이 될 것 같다. 경찰은 내사 관련 기록과 증거물을 검사에게 제출하도록 한 조치에 대해서도 종결 후에 보내겠다는 원칙을 정해 ‘내사 과정에서 검사의 지휘’를 거부했다. 또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에 넘기는 것 역시 ▲경찰 수사 절차에 이의가 제기되거나 ▲관련 사건을 2개 이상의 기관이 함께 수사해 인권침해가 심할 때 ▲경찰관의 불법 체포·감금·폭행·가혹 행위가 있었을 때만 가능하다고 제한했다. ●“영장신청 여부 경찰이 우선 결정” 경찰은 내사 사건 종결이나 입건 여부에 대한 검사 지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피의자의 신병 처리와 관련, 구속영장 신청이나 구속 송치 여부 등도 경찰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결국 사건 처리 방향에 대해 검사에게 먼저 의견을 묻지 않고, 경찰이 우선 확정한 뒤 나중에 검사의 의견을 참고하겠다는 뜻이다. 문제가 있으면 검사의 재지휘를 받겠지만 지휘 범위는 법률 쟁점에 대한 해석이나 판단 등으로 국한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검사가 유치장 등을 감찰할 때 경찰의 수사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장부나 서류의 제출, 열람 등에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의 대면보고 요구도 그동안 속칭 ‘길들이기’나 ‘심부름 시키기’로 악용됐다고 판단, ‘사건이 복잡해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다.’고 명시했다. 검찰총장 명의의 수사 지휘 준칙 및 지침도 지검장 등을 통해 내려올 때만 수용하기로 했다. 즉 지방검찰청 검사장이나 지청장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지시하는 준칙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수사사무보고’를 ‘수사개시보고’로 명칭을 바꾼 데다 기존 보고 대상 22개 중 방화, 교통방해, 상해치사, 강도, 군사, 변호사·언론인·외국인 범죄 등은 보고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검찰과 마찰 땐 본청차원 협의 경찰은 이를 근거로 일선에서 해당 지역 검찰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되 여의치 않으면 경찰청으로 보고, 본청 차원에서 검찰과 협의하기로 했다. 마찰 원인 등을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진아·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검·경 수사권 충돌] ‘수사권’ 시행 이틀만에… 경찰 ‘檢지휘 거부’ 준법투쟁 돌입

    경찰의 ‘역습’이 시작됐다.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이어 3일 인천 중부경찰서, 부평경찰서 등에서도 경찰청의 지시로 ‘검사 지휘’ 사건 접수를 잇따라 거부했다. 검경의 정면 충돌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3일 전국 수사절차 정비 워크숍을 갖고 ‘검찰의 수사지휘 방식에 대한 사안별 대응규정’을 교육했다. 사실상 전국 경찰에 ‘준법투쟁 지침’을 내린 셈이다. 반면 검찰은 “범죄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탄원이나 진정은 수사 지휘의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사건 처리 지연이나 수사 차질로 국민들만 애꿎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청은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고, 검찰의 내사 및 진정사건 접수를 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수사실무 지침’을 일선 경찰에 내려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세부 항목을 보면 검사의 잘못된 수사지휘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등 모두 17가지로 구성됐다. 지침은 수사권 조정안을 받아들이되 법 조항들을 최대한 경찰 측 입장에서 해석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검찰로 넘겨야 하는 경우는 ‘수사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현저할 때만’으로 한정했다. 또 검찰과 초기 논의 단계부터 갈등을 빚었던 경찰의 내사 역시 ‘검찰은 사후 통제만 가능하다.’는 법 규정을 들어 검찰에 먼저 접수된 내사나 진정사건은 아예 접수 단계부터 거부하도록 했다. 경찰이 잡은 수배자를 관할 검찰청까지 호송해 주던 관행도 올 상반기까지만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검찰과 경찰은 사안마다 일선 수사현장에서 법조문 해석을 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충돌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인천 중부경찰서가 접수를 거부한 사건은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80대 남성이 인천지검에 진정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경찰의 지휘접수 거부 사안과 관련,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규정을 의도적으로 경찰 측에 유리하게 해석한다면 검경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이롭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김진아·안석기자 white@seoul.co.kr
  • 황혜로 대표 ‘조문 밀입북’ 논란

    친북 성향의 민간단체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북한을 몰래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민간 조문 방북 불허’ 조치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북한으로 들어감에 따라 북측의 의도대로 조문을 둘러싼 ‘남남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는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혜로(35·여) 공동대표가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동행자 없이 홀로 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연대는 황씨가 조만간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와 함께 상임공동대표인 박창균 목사는 지난 24일 통일부에 조문 방북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프랑스에 장기체류해 온 황씨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99년 한국대학생총연합회(한총련) 대표로 평양에서 열린 8·15범민족통일대축전 참가를 위해 밀입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년 6개월 동안 징역을 살았다. 코리아연대는 황씨가 북측으로부터 별도의 초청장을 받진 않았으나 북측이 남측 조문단을 받겠다고 밝힌 만큼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는 황씨의 밀입북과 관련,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 찬양·고무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또 구체적인 방북 행적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황씨가 방북 뒤 국내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상도·최재헌기자 sdoh@seoul.co.kr
  • 檢, 내사단계 체포·압수수색 금지

    검경 수사권 갈등의 주요 쟁점인 내사와 관련해 검찰 스스로가 암묵적으로 이뤄지던 내사 관행을 바로잡기로 했다. 검찰 자체적으로 내사 관행을 개선해 내사 범위 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경찰을 옥죄겠다는 전략으로 비치고 있다. 이는 경찰이 검사 등 고위 공직자 비리를 담당하는 ‘범죄정보 수집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결정한 상황<서울신문 12월 15일 자 9면>과 맞물려 검경 대립이 한층 더 꼬이는 양상이다. 대검찰청 형사정책단(단장 이두식)은 실질적 수사 활동을 내사로 다루는 등 일부 부적절하게 운영돼 온 검찰의 내사를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검찰은 우선 실제 수사 활동이 이뤄졌을 경우 ‘내사 사건’이 아닌 ‘수사 사건’으로 관리함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체포·구속, 주거지 압수수색 등 인권 침해 소지가 큰 수사 활동은 반드시 입건 뒤 실시하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 입법 예고 중인 대통령령 제정안에 사법경찰관의 ‘내사’에 관한 규정은 삭제된 상태”라면서 “검찰사건사무규칙상의 ‘내사’와 관련된 규정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으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입건에 이르지 않은 사건은 고등검찰청이 사후 통제하기로 했다. 고검은 해당 사건 수사의 착수·진행·종료의 적정성,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은 수사 주체성 확보 차원에서 본청 수사국에 대검찰청에 상응하는 경무관급 수사기획관을 두고 범죄정보과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등포署 수사과장 ‘檢 수사지휘’ 공개반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이 심화되자 실제 수사 일선에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이 작심하고 공개적으로 ‘검찰의 수사 지휘’ 내용을 비판해 파장이 만만찮다. 안동현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은 7일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파손한 뒤 보험금을 챙긴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주범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건을 그대로 송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범들이 부인하는 상태에서 공범 3명에 대한 보복과 위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의 수사 중단 송치 명령으로, 경찰의 수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사건의 실체 규명을 역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과장은 “검찰이 직접 수사해 판단할 테니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이 대통령령으로 수사권 강제 조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상황에서 경찰이 특정 사건을 놓고 검찰의 수사 지휘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은 처음이다. 영등포경찰서는 또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에 명시해 반발을 노골화시켰다. 남부지검은 안 과장의 주장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검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 기록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보완 수사 지시를 내렸지만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0차례에 걸쳐 자신들 소유의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망가뜨린 뒤 보험금 3억 2700만원을 챙긴 권모(35)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일이다. 조사 과정에서 공범 3명이 역할 분담 사실 등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나 주범 3명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주범 3명이 공범 3명에게 보복과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9월 21일 남부지검 형사 4부(부장 이완규)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기각했다. 경찰은 주범 3명으로부터 범행 사실 일부를 자백받아 10월 19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검찰은 또 기각했다. 입법예고안에는 ‘검사의 지휘가 있을 경우 경찰은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곧바로 송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단 및 송치 명령 조항’은 경찰의 수사권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면서 “이미 수사를 개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중단시키거나 송치 명령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4부의 이완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검찰 내부 전산망에 한상대 검찰총장 등 수뇌부를 겨냥해 “작금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 이런 지도부와 함께 검사로 일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던 장본인이다. 이 부장검사의 사표는 반려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경찰 “인권침해 진정건수 檢이 警 2배”

    경찰이 검찰에서 내세우는 ‘경찰의 인권침해’ 우려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에 지난 10년간 접수된 진정건수를 들어 반박하고 나섰다. 2일 인권위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01년 11월~지난 9월 인권위에 제기된 경찰 대상 ‘누계 진정건수’는 9834건, 검찰은 1843건이었다. 이를 해당기관 공무원 정원(지난 6월 기준) 1000명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10만 4986명인 경찰은 93.7건, 9793명인 검찰은 188.2건으로 검찰이 경찰에 비해 2배나 많다. 같은 기간 공무원 1000명당 ‘누적 권고 등 건수’도 경찰은 5.2건, 검찰은 6.1건으로 검찰이 1.2배나 됐다. 인권침해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검찰 측은 “내사 단계에서도 사건 관계인의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내사를 포함한 모든 수사활동에 대한 지휘권은 검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찰은 “관련 통계는 반대로 나온다.”면서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 속에서 ‘내사 단계에서 국민인권이 침해될 수 있어 통제가 필요하다’는 검찰의 입장은 그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인권위의 통계와 관련, “단순히 전체 경찰이 아닌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관만으로 진정과 권고건수를 따지면 수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 입장에서 보면 인권침해는 두 기관에서 모두 발생한다. 지난해 3월 무고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던 한 남성이 “법원으로 이동하던 도중 수갑을 차고 가는 모습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모멸감을 느꼈다.”며 검찰을 대상으로 진정했다. 인권위는 “헌법 제10조에 보장된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도 수사과정에서 기본권을 제한하고 피해를 준 사례가 적잖다. 지난해 절도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가슴을 10여 차례 때리는 등 2시간 동안 폭행·강압수사를 했던 일명 ‘양천서 가혹행위’ 사건은 경찰의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꼽힌다. 인권위는 수갑을 과도하게 조이게 하는 등 수갑 사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에 수갑 사용 규정을 마련,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갈등 확산…밥그릇 싸움 언제까지] 檢 ‘반격 카드’

    [‘수사권 조정안’ 갈등 확산…밥그릇 싸움 언제까지] 檢 ‘반격 카드’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 측의 ‘브레인’ 역할을 한 검찰 중간간부가 수사권 조정안에 미온적인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직까지 나선 경찰의 집단적 반발에 “법령을 만드는 과정 중에는 차분히 법리논쟁을 벌여야 한다.”던 검사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모양새다. 이완규(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30일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대통령령)에 대한 검찰 수뇌부의 미온적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마지막 충정의 글’이란 제목의 글에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더 이상 이런 지도부와 함께는 검사로 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떠나기로 했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통령령의 문제점이나 조정안에서 검찰이 결코 잃어서는 안 될 것을 잃을 우려가 있으니 지도부가 직을 걸고 막아야 한다는 고언을 두 번이나 했지만 지도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대검이 총리실의 조정안에 동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주어진 수사지휘권은 국민이 부여한 검사의 권한으로, 대통령의 것도 검찰총장의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이어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총리실 조정안의 지휘권 침해조항에 절대 반대의사를 표명하시고 직을 거십시오. 막지 못할 상황이라면 사표를 내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 부장은 지난 23일 국무총리실이 대통령령을 발표한 이후 이를 비판하는 글을 앞서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이 부장이 글을 올리자 이를 지지하면서 “검찰에 남아 국가와 검찰을 위해 일해 달라.”는 취지의 댓글이 이날 오후 60건 이상 올라왔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국민과 검찰을 아끼고 사랑하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사직서는 반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199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검찰연구관,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형사1과장을 거쳐 지난 8월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에 보임됐다. 이 부장은 지난 6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이론개발을 담당했던 중간 간부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갈등 확산…밥그릇 싸움 언제까지] 警 ‘실탄 장전’

    [‘수사권 조정안’ 갈등 확산…밥그릇 싸움 언제까지] 警 ‘실탄 장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30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 5층 강당.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의 문제를 짚는 토론회가 열렸다. 모두 발언에 나선 황운하 송파서장은 영국의 역사학자 존 액튼의 말을 인용하며 “견제와 균형의 논리가 사법제도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사권 조정의 핵심이 검찰 개혁을 통한 비리 척결과 검사의 일방적 지휘 탈피에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에는 서울 강남·서초·방배·수서·송파·강동서 등 강남권 6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 110여명이 참여했다. 비공개로 열린 토론회에서 경찰관들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 지휘’ 사례를 들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현장 경찰 입장에서 조목조목 짚어 이의 제기 근거를 마련하고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였다. 여론몰이 격이다. 참석자들은 검사들이 평소 사건을 지휘하면서 내렸던 잘못된 수사 중단 및 송치명령 등의 사례를 낱낱이 공개했다. 최근 논란이 된 ‘벤츠 여검사’ 등 검찰의 비리와 검찰의 부당한 수사 지휘에 대한 성토와 난상토론도 이어졌다. 수서서의 한 경정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벤츠 여검사’ 문제만 봐도 검찰이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력인지 알 수 있다.”면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담하게 사건 청탁을 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것도 메시지를 조회할 수 있는 영장청구 권한이 검찰에게만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 내사 단계에서부터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한 총리실 조정안으로 인해 검사의 자의적 수사 지휘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송파서의 한 경위는 “내사 단계까지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된다면 검찰의 일방적인 수사 중단 명령 등이 우려돼 오히려 경찰의 자발적 수사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면서 “최근 불법 다단계 업체를 적발한 ‘거마대학생’ 사건에서도 검찰에서 영장이 계속 기각됐다.”고 지적했다. 강남서의 한 경감도 “사건을 검찰로 넘길 때 ‘의견 없이 송치하라’는 등 수사 지휘가 도를 넘었다.”고 개탄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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