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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독립성 보장하라”… 윤석열에 반기 든 서울중앙지검

    “수사 독립성 보장하라”… 윤석열에 반기 든 서울중앙지검

    윤 총장의 수사자문단 절차 중단 건의“특임검사 준하는 독립성 달라” 요구도대검 “수사 기본마저 저버린 주장” 일축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됐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검찰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외견상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놓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집안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각각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양측 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시간 뒤 대검은 기자들에게 “범죄 성립과 협의 입증에 자신 있다면 자문단에 참여해 합리적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순리”라며 중앙지검 요청을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관 내부의 의사결정과 관련한 사안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앙지검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사안으로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하는 건 시기와 수사 보안 등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의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도 중단 건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검은 “제3자 해악 고지, 간접 협박 등 범죄 구조가 매우 독특한 사안”이라면서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까지 대검에 보고했으면서 이제 와서 실체 진실과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의 특수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는 요청도 했지만, 대검은 거부했다.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설득도 못하는 상황에서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특임검사는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특임검사는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뇌물 의혹 사건’처럼 현직 검사의 비위가 불거졌을 때 임명된다. 대검은 “수사는 인권 침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상급기관의 지휘와 재가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9일 자문단 소집을 결정했고, 전날 위원 선정 작업을 끝냈다. 오는 3일 자문단 회의 개최까지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문단 소집에 반대한 수사팀은 위원 추천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검 부장(검사장)들도 불참했다. 이 과정에서 ‘부장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검은 전날 밤 늦게 “서울중앙지검이 위원 추천 요청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이 절차 중단을 건의한 배경으로 전날 추 장관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여당 의원이 ‘자문단 중단 지시가 타당하다’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더 상세한 보고를 받고 점검하겠다”며 직접 개입할 여지를 남겨 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국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한쪽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다시 만난 이용수·정의연 갈등 봉합… 檢 회계 부정 수사는 계속

    다시 만난 이용수·정의연 갈등 봉합… 檢 회계 부정 수사는 계속

    새달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다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다만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26일 이 이사장과 대구에서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위안부 역사교육관과 한일 학생 교류, 수요시위 지속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최근 숨진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윤 의원과 정의연 등이 피해자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그런데 이 할머니 측에서 이번 만남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연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음달 중 역사교육관 설립과 관련한 공동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연의 회계 부정 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관계자들과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지검은 지난 26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네 번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전신이자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주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기 회계 담당자 B씨도 지난 4일 처음 조사한 데 이어 23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정의연 전직 이사장이자 핵심 피고발인인 윤 의원은 아직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윤 의원과 관련된 핵심 의혹은 경기 안성시 ‘쉼터’ 건물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모금액이 사적으로 쓰인 적이 있는지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의원 소환 일정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피의자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삼성, 심의위 의견 무력화 압박에 위기감

    삼성, 심의위 의견 무력화 압박에 위기감

    삼성 “혐의 명확하지 않은데 기소 부적절 미래 위한 장기 투자·계획 모두 마비될 것” 재계 “檢 자체 개혁안 스스로 부정 하는 꼴” 지난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 불기소 의견을 내며 삼성은 ‘최후의 카드’로 겨냥했던 결과를 얻어 냈다. 삼성 측은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3명 가운데 10명이라는 압도적 다수의 의견으로 불기소 결론이 내려진 것은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견을 낸 뒤 삼성 측에서 검찰의 판단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를 부정하고 무력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회사 내부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론은 아니지만 여권 주요 인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검찰에서 여론을 동력 삼아 기소를 강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결과가 기대와 반대로 나오자 ‘권고안에 따라서는 안 된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경기가 끝난 뒤 ‘규칙이 잘못됐으니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불합리하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2016년 말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89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법원에 출석하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또다시 기소되면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 계획 등이 모두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 절차,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개혁 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제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자체가 검찰의 기소와 영장 청구 등의 판단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차인 만큼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검찰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제도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수사심의위 결과에 숨을 고르면서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이후 속도를 내왔던 현장 경영 행보를 계속 이어 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일 외교 갈등의 중심에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격의 檢… “또 다른 검란 부를 수도”

    충격의 檢… “또 다른 검란 부를 수도”

    검찰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강도 높은 검찰 공격에 일단 공식 대응은 내놓지 않고 내부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지금은 어떤 대응을 내놓더라도 논란을 키우고, ‘검찰개혁’이라는 여당과 법무부의 명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검찰 주변에서는 ‘검란’(檢亂)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법무부는 2005년 9월 법무부 훈령으로 ‘법무부 감찰규정’을 제정하면서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2차적 감찰권을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예외적으로 ‘검찰이 자체 감찰을 수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 등 3가지 사유에 해당되면 법무부가 직접감찰을 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그간 검찰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법무부의 직접감찰권 행사는 자제돼 왔다. 2013년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때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려고 했지만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017년 당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돈봉투 만찬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적이 있다. 현직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단독 감찰은 알려진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이 ‘셀프 감찰’이란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를 권고했다. 같은 달 법무부는 훈령을 개정해 직접감찰 사유를 기존 3개에서 7개로 늘렸다. 다만 한 검사장에 대한 직접감찰 사유는 기존에 있었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워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경우’에 해당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대검 감찰부 대신 인권부에 조사를 맡긴 것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시킨 결정 등이 법무부 직접감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사문화된 법무부 직접감찰권을 부활시키면서 검찰과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검 수뇌부를 비롯한 검찰은 일단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직 검사장 단독 감찰은 사실상 처음… 충격의 檢

    법무부가 25일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결정이지만 법무부가 현직 검사에 대해 1차적 감찰권을 행사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검찰 내 충격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005년 9월 법무부 훈령으로 ‘법무부 감찰규정’을 제정하면서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2차적 감찰권을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그간 검찰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법무부의 직접감찰권 행사는 자제돼 왔다. 2013년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때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려고 했지만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017년 당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돈봉투 만찬 사건’이 불거진 뒤에는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적이 있다. 현직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단독 감찰은 알려진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이 ‘셀프 감찰’이란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를 권고했다. 같은 달 법무부는 훈령을 개정해 직접감찰 사유를 기존 3개에서 7개로 늘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대검 감찰부 대신 인권부에 조사를 맡긴 것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시킨 결정 등이 법무부 직접감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사문화된 법무부 직접감찰권을 부활시키면서 검찰과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한동훈 직접 감찰… 秋, 윤석열 대놓고 힘뺐다

    추미애 ‘한명숙 진정’ 관련 고강도 檢비판 “장관 지휘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 조국 사태 이어 秋·尹 전면전 비화 조짐‘검언유착’ 의혹 피의자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5일 직무에서 배제되고 법무부의 직접 감찰 대상이 됐다. 현직 검사가 법무부 단독 감찰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은 지난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총괄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한명숙 전 총리 진정 사건과 관련, 윤 총장에 대해 “내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는다.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불거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잠해졌던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이 다시 전면화될 조짐이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내고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 배경과 관련해 “최근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검사에 대해 일선의 수사 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면서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관급인 한 검사장 전보 인사는 추 장관의 인사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면서 확정됐다. 그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결탁해 부정한 수사 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달 초 한 검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이 기자 측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윤 총장이 수용하면서 ‘최측근 감싸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이날 ‘초선 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내 말 못 알아들었으면 재지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檢 ‘한명숙·검언유착’ 처리 잡음…7월 대폭 물갈이 인사 힘 실린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진정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검찰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내 잡음이 커질수록 다음달 예상되는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에서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검 형사부 내에서는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성립에 의문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널A 기자 측 요청대로 이 사안은 전문수사자문단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 부장(검사장) 5명에게 “심층적 논의를 해 보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검사장이 연루돼 있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총장은 한발 물러선 뒤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 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부장회의가 열렸다. 부장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주무부서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자문단 회부를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문단이 열리게 됐지만 자문단 구성 과정에서의 공정성, 자문단의 결과를 놓고 대검과 수사팀이 부딪칠 공산이 크다. 한 전 총리 재판 관련 위증교사 의혹 진정 사건은 전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일부 수용했지만 여전히 인권부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감찰부에 조사를 맡기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만큼 이 과정에서 재차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를 맡은 참고인 한모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대검에 당시 검찰 지휘부와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찰이 위증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한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수감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서로 협력해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거취를 언급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라는 과제를 준 셈이다.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내부 갈등에 휩싸여 불신을 자초할 경우 다음달 인사에서는 윤 총장 라인을 겨냥한 문책성 혹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 장관도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내 쌓인 갈등이 어디서 폭발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남은 한 달이 검찰 미래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내홍에 불 지른 추미애… 15년 만에 ‘총장 지휘권’ 발동

    檢 내홍에 불 지른 추미애… 15년 만에 ‘총장 지휘권’ 발동

    중요 참고인 대검 감찰부 직접조사 지시 인권부에 배당한 윤석열 총장에 지휘권 2005년 천정배 장관 이후 역대 2번째 한만호 동료 수감자 한씨 별도 조사 후 한동수 감찰부장이 장관에게 보고 할 듯 “징계 시효 끝나 법적 근거 없어” 지적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증언 강요 의혹과 관련한 진정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 내 갈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가세하면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이 힘을 합쳐 실체 규명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권한 다툼을 하며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 장관은 18일 한 전 총리 사건의 중요 참고인을 대검 감찰부에서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법무부가 대검 감찰부에 보낸 진정 사건을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맡긴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발동한 것이다. 검찰청법 8조에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한다고 나와 있다. 2005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뒤 15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지휘권 행사다. 천 장관은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라는 지휘권을 발동했다. 김 총장은 지시 이행 직후 사표를 냈다. 추 장관의 지시로 이번 사건 조사는 대검 감찰부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두 곳에서 나눠 하게 됐다. 당초 이 사건은 지난 4월 7일 “한 전 총리 사건은 검찰의 공작으로 날조된 것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준다면 모든 상황을 진술하겠다”는 취지의 진정서가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는 당시 검찰 측 증인이자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 최모씨가 작성한 것이다. 이날 추 장관이 대검 감찰부에 조사를 지시한 참고인은 한 전 대표의 또 다른 동료 재소자 한모씨다. 한씨는 당시 증언을 거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씨에 대한 조사는 대검 감찰부에서 맡고, 최씨 등 다른 관계자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서 한 뒤 조사 경과만 대검 감찰부에 보고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그다음 추 장관에게 전체적인 조사 내용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과 한동수 감찰부장은 이 사건이 감찰 사안인지를 놓고 의견을 달리 하면서 내홍이 불거졌다. 한 부장은 지난 4월 17일 진정 사건을 이첩받은 뒤 40여일이 지난 뒤인 5월 28일 윤 총장에 보고했다. 윤 총장은 이 사건을 대검 인권부에 배당했고, 다음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이첩됐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의 배당권은 지휘·감독권의 핵심”이라면서 “진정인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부장은 진정서 원본을 해당 부서에 넘기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해 온 감찰부는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 필요성에 비춰 감찰부에서 향후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늑장보고 논란에는 “기초 자료 수집만 했고, 감찰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조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는 “장관이 대검 감찰부에 사건을 맡긴다면 법적 근거가 충분해야 하는데 징계 시효가 끝난 사건인 만큼 그럴 만한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이미 배당된 사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이례적일 뿐 아니라 한 전 총리 사건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길원옥 할머니 가족 “쉼터 소장이 후원금 통장서 수천만원 빼내”

    길원옥 할머니 가족 “쉼터 소장이 후원금 통장서 수천만원 빼내”

    소장 사망 기사에 댓글로 처음 의혹 제기 정의연 “언론이 활동가·피해자 갈등 조장”검찰이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해 자금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아들 내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 길 할머니 가족에 따르면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회계 부실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전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길 할머니의 양아들 황선희(61) 목사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황 목사의 부인 조모씨와 그의 딸은 손 소장이 길 할머니 명의 계좌에 들어온 정부 지원금과 후원금 등을 수천만원씩 뭉칫돈으로 빼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씨의 딸은 지난 7일 인터넷 포털에 게시된 손 소장 사망 기사에 “저희 가족이 저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 다른 은행 계좌에 보내는 등 돈세탁을 해 온 걸 알게 돼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길 할머니가 정부로부터 매달 35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2017년 국민 모금으로 모인 1억원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머니 통장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빠져나간 것에 대해 손 소장이 사망하기 전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도 진실하게 해야 한다. (사실을) 밝혀 달라’는 문자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런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손 소장과 정의연이 피해자에게 지급된 지원금과 후원금을 유용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손 소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기 파주경찰서도 조만간 황씨 부부를 면담 방식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의연은 황씨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4차 수요시위에서 “(언론과 일부 정치인이) 활동가들과 피해 생존자 가족 간 갈등을 조장하고 분쟁을 즐기며 고인에 대한 모욕은 물론 살아 계신 길원옥 인권운동가의 안녕과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재용, 기소 위기감에 ‘시민 판단’ 배수진… 檢 “일정대로 수사”

    이재용, 기소 위기감에 ‘시민 판단’ 배수진… 檢 “일정대로 수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의 기소를 피할 최후의 수단으로 ‘시민의 판단’을 택했다. 3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기소·불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해 달라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지난달 26일, 29일 3년 만에 검찰 수사를 받은 이 부회장이 검찰의 기소,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커지자 ‘여론’에 운명을 맡기는 반격 카드를 꺼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2016년 말부터 이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 소환, 압수수색이 이어지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사안을 공정하게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삼성 측은 그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정당하게 정해진 것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도 관련 기관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이어 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재계에서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며 삼성에 대한 동정론과 옹호론이 확산된 상황이라 이 부회장의 이번 전략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 등으로 삼성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우호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 삼성이 여론의 힘을 얻으려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는 강제력은 없으나 검찰에서 받아들여진 사례가 여럿 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2018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소방서장, 지휘조사팀장 등의 부실 대응 혐의에 대해 불기소를, 같은 해 기아차 노조간부 고소 사건에서 불법파업 혐의로 입건된 노조 간부들에 대해 기소 유예를 각각 권고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대 교수는 “검사도 중대한 인물의 기소·불기소 문제 결정은 심적으로 부담이 큰데 수사심의위원회 판단이 논거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어도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측의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이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일정대로 수사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에서는 이 부회장 측이 수사심의위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기소 위기감이 고조됐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내부에선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소 판단을 검찰에만 맡기기보다 외부 의견을 구하는 것이 더 승산이 있다는 삼성 측의 계산이 깔린 듯하지만 기소할 만한 증거는 많다는 이야기다. 우선 이 부회장이 요구한 수사심의위 개회 여부도 불투명하다. 수사심의위 소집에 앞서 관할 검찰청 검찰시민위원회의 1차 판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 무작위 선발을 통해 구성된 15명의 검찰시민위원이 이 부회장 측 주장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과반 찬성 의견이 나와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로 넘겨진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심의위) 부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사심의위로 안건이 넘어가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은 심의가 끝날 때까지 미뤄진다. 이 때문에 검찰에서는 이 부회장 측이 기소 지연 전략을 통해 우선 시간을 확보한 뒤 여론전을 통해 기소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민간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가 열리더라도 이 부회장에게 마냥 유리한 것은 아니다. 수사심의위가 열리면 검찰은 오랜 수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 등을 가지고 삼성 측의 불법 합병과 회계 부정을 설명하게 되고,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사 지속 필요성과 기소·불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낸다.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검찰은 기소를 강행할 수 있다. 애초 심의위 의견은 검찰총장과 주임검사가 “존중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일 뿐 수사와 기소는 독립된 검사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승부수를 향한 첫 관문인 시민위는 이르면 다음 주중 열릴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새달 檢 인사설 솔솔… 윤석열 사단 해체 빨라지나

    새달 檢 인사설 솔솔… 윤석열 사단 해체 빨라지나

    秋, 형사부·공판부 주요 보직 발탁 언급 지난달 검찰개혁위 권고로 명분도 갖춰 인사 폭 확대 땐 法·檢 갈등 커질 수도이르면 다음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전후로 검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사 폭과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중용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수통 중심인 ‘윤석열 검찰’의 ‘손발’이 지난 1월 인사 이후 한 번 더 잘리는 셈이어서 인사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7월 검사 인사 관련 질문에 “형사부 또는 공판부에서 열심히 한 분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한다든지 (해서) 사기를 진작시키는 게 장관의 할 일”이라고 답했다. 실력 있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에게 기획 업무를 맡기거나 법무부, 대검찰청의 주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장관 발언은) 인사 방향과 관련된 것으로 인사 시기와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내에서는 여름 인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우선 공수처 출범으로 현직 검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법무부 차관 교체로 일부 검사장 이동이 있었지만 직무대리 형식을 취해 후속 인사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것도 인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 1월 인사 때 못다 한 부장검사·부부장검사 승진 인사도 계속 미루기 어렵다. 당시 법무부는 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들이 일선 청에서 주요 수사를 담당하고 있어 수사 연속성 필요 차원에서 34기 부장 승진 및 35기 부부장 승진을 다음 인사 때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마침 청와대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은 이달 말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형사·공판부 검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지난달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당장 다음 인사 때부터 기관장인 검사장과 지청장에 형사·공판부에서 3분의2 이상 경력을 쌓은 검사를 60% 이상 임용하도록 권고해 법무부로서는 인사 명분도 갖췄다. 다만 인사 폭이 클수록 특수통 중심의 ‘윤석열 사단’ 해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특수통이 요직을 독식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1년 만에 바로잡히면서 ‘검찰의 정상화’라는 의미를 갖지만 동시에 정권 입맛에 맞는 검찰 인사만 중용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권력 눈치 안 보는 수사기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청와대·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키워 후반기 정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의연 압수수색한 검찰 ‘윤미향 쉼터·부실 회계 의혹’ 정조준(종합)

    정의연 압수수색한 검찰 ‘윤미향 쉼터·부실 회계 의혹’ 정조준(종합)

    윤미향, 압색 전날 이용수 할머니 찾아가 무릎꿇고 사죄검찰이 20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대해 국가보조금 및 기부금 등에 대한 부실 회계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검찰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고가매입 의혹과 기부금 유용 등에 휩싸인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의연의 후원금 횡령 의혹,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92) 할머니가 있는 대구에 내려가 10분 정도 독대하며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윤 당선인은 각종 의혹제기를 부인하며 일각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윤 당선인은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지만 여당 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檢, 경찰에 수사 안 넘기고 직접 수사키로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한 데 이어 경찰에 사건을 넘겨 수사를 지휘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수사를 이끌 최지석(45·연수원 31기) 형사4부 부장검사는 지난해 부산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61ㆍ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서 파견 근무하는 등 특수, 공안 쪽을 모두 경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의혹은 정의연의 불명확하고 주먹구구식 회계처리와 사업 진행 방식 전반에 대한 의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쉼터 매입과 윤 당선인 아파트 구입자금 관련 윤 당선인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를 팔아먹었다”면서 “왜 사퇴가 안 되느냐”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또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심미자 할머니도 2008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윤 당선인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고 비판했다. 심 할머니는 생전 “위안부의 이름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면서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고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다. 윤 당선인은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면서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달 11일 한 시민단체는 윤 당선인이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 후원금을 유용했다며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8일에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정대협의 전·현직 이사진 등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적용될 혐의 2가지, 기부금 등 횡령 혐의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 업무상 배임 혐의 법조계에서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용 가능한 혐의를 크게 두 가지로 본다. 기부금·후원금 사용과 회계부정 논란을 둘러싼 횡령 혐의,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논란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다. 이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기부금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돈을 애초 정해진 목적 외 용도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 안성 쉼터를 2013년 시세보다 높은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지난달 절반 가격인 약 4억원에 매각한 것이 단체에 손해를 끼친 배임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기부금을 용도 외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업무상 횡령이 될 수도 있고 기부자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안성 쉼터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상 시세보다 고액으로 매입해 저액으로 되파는 건 전형적인 리베이트 수수 구조”라며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고발된 내용의 실체 규명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되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한 행위가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안성 쉼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 지급과 같은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포함한 정의연 관련 의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민주 “사실관계 확인 먼저”김해영 “윤미향, 개인계좌 기부금 내역 즉시 공개해야”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 해당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 본인이 소명할 것들은 여러 방법으로 소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사실관계가 가장 중요하며 그것을 중심으로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의 의혹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 즉시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사용 내역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아진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윤미향·정의연 의혹’ 직접 수사…횡령·배임 정조준

    검찰, ‘윤미향·정의연 의혹’ 직접 수사…횡령·배임 정조준

    檢, 경찰에 수사 안 넘기고 직접 수사키로사시준비생모임 등 시민단체들 잇단 고발검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매입 의혹과 회계 부정 등에 휩싸인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과 정의연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각종 의혹제기를 부인하며 일각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지만 여당 내 기류가 심상치 않아 사법적 판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 등과 관련한 시민단체들의 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한 데 이어 경찰에 사건을 넘겨 수사를 지휘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수사를 이끌 최지석(45·연수원 31기) 형사4부 부장검사는 지난해 부산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61ㆍ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서 파견 근무하는 등 특수, 공안 쪽을 모두 경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의혹은 정의연의 불명확하고 주먹구구식 회계처리와 사업 진행 방식 전반에 대한 의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쉼터 매입과 윤 당선인 아파트 구입자금 관련 윤 당선인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라 검찰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이 할머니는 “위안부를 팔아먹었다”면서 “왜 사퇴가 안 되느냐”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심미자 할머니도 2008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윤 당선인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고 비판했다. 심 할머니는 생전 “위안부의 이름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면서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고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다. 윤 당선인은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면서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달 11일 한 시민단체는 윤 당선인이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 후원금을 유용했다며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전날인 18일에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정대협의 전·현직 이사진 등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적용될 혐의 2가지, 기부금 등 횡령 혐의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 업무상 배임 혐의 법조계에서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용 가능한 혐의를 크게 두 가지로 본다. 기부금·후원금 사용과 회계부정 논란을 둘러싼 횡령 혐의,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논란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다. 이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기부금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돈을 애초 정해진 목적 외 용도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 안성 쉼터를 2013년 시세보다 높은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지난달 절반 가격인 약 4억원에 매각한 것이 단체에 손해를 끼친 배임 행위라는 지적이다.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기부금을 용도 외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업무상 횡령이 될 수도 있고 기부자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안성 쉼터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상 시세보다 고액으로 매입해 저액으로 되파는 건 전형적인 리베이트 수수 구조”라며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고발된 내용의 실체 규명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되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한 행위가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안성 쉼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 지급과 같은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포함한 정의연 관련 의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尹 “경매 아파트 비용, 살던 집 팔아 구입”곽상도 “거짓말, 경매 아파트 산 뒤 집 팔아”尹 “사실 적금 깨고 가족에 돈 빌려” 말 바꿔 윤 당선인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윤 당선인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에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경매 아파트를 사고 난 뒤에 기존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사실이 드러나자 “적금을 깨 부족액을 채우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에 빌렸다. 1년 뒤에 살던 집이 팔렸다”고 말을 바꿨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윤 당선자는 경매 아파트 소유권을 얻고서도 8개월이 지난 2013년 1월 7일에야 전에 살던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를 1억 8950만원에 팔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실세 겨누는 檢… 與 ‘공수처 강행’ 변수

    실세 겨누는 檢… 與 ‘공수처 강행’ 변수

    전 靑감찰반원 아이폰 잠금 풀어 분석 총선 끝나 임종석·이광철 조사 앞둬 23일 재판 시작… 공소유지에 수사 속도 장모사건·검언유착 의혹도 尹에겐 악재 與 공수처 출범 맞춰 개혁 강도 높일 듯4·15 총선이 끝나면서 그동안 선거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검찰이 속도를 조절했던 여러 수사들도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180석의 단독 과반을 확보한 여당이 선거 압승을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굳히면서 검찰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계기로 불거진 청와대·여권과 검찰 간 갈등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실세수사’와 ‘윤석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3개의 키워드를 통해 향후 검찰의 행보 등을 짚어 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당장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도 핵심으로 손꼽혔지만 이젠 ‘배지’의 무게까지 더해진 여권 ‘실세’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전직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백모 수사관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분석하며 추가로 조사할 내용을 분류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71) 울산시장과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5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50)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총선 이후로 미뤘다. 수사팀은 백 수사관의 아이폰을 넉 달 만에 잠금해제하고도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 상황은 철저히 함구했고, 물밑에서 보강수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가 마무리된 데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의 공소유지에도 주력해야 하는 만큼 남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 사태’ 사건과 신라젠 사건 수사도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라임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듭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강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 모두 여권 등 정치인들의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여권과 검찰의 신경전이 재연될 수 있다. ‘윤석열’과 ‘공수처’도 검찰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주요 변수다. 이번 총선은 윤 총장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국 vs 윤석열’의 구도가 형성됐다. 야당의 패배는 윤 총장 등 검찰의 입지가 좁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여당 안에서 ‘윤석열 사퇴’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선거 과정에서 윤 총장의 장모 관련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점도 윤 총장에게는 악재다. 여권 일부에서는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윤 총장을 지목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감찰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검에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여당은 오는 7월 공수처 출범에 맞춰 검찰개혁의 강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이달 말 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공수처장 인선 등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준비단은 물론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도 법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 검찰로선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사받다 극단선택한 檢 수사관 휴대전화 풀었다

    수사받다 극단선택한 檢 수사관 휴대전화 풀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수사 도중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풀었다. ‘스모킹건’의 봉인 해제에 따라 관련 수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A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X(텐)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A수사관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둔 지난해 12월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된 A수사관의 휴대전화는 민정비서관실 ‘별동팀’이 울산에 직접 내려간 이유 등 여러 의혹을 풀 열쇠로 손꼽혔다.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와 함께 A수사관 가족들도 참여한 가운데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당시 A수사관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고, A수사관 등의 행적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석 및 조사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장판사들로 교체된 정경심 재판… 檢과 충돌 줄어드나

    부장판사들로 교체된 정경심 재판… 檢과 충돌 줄어드나

    오는 24일부터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사건을 ‘대등재판부’에서 심리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대등재판부가 구성되는 건 처음이다. 기존 재판장이 검찰 등과 갈등을 빚은 점을 의식해 경력 있는 판사들에게 사건을 맡겨 원활한 재판 진행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확정된 법관 사무분담 결과 정 교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합의25부를 대등재판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이 교대로 재판장을 맡아 실질적인 3자 합의를 추구한다. 지난해 형사항소부(3개)와 민사항소부(6개), 민사합의부(1개)에 대등재판부가 만들어지면서 형사합의부에도 도입이 예정됐었다. 당초 형사합의25부는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가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되면서 송 부장판사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재판부 중 일부 판사는 자리를 유지한 만큼 부장판사만 바뀔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지만 재판부 전체가 대등재판부로 교체됐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장이 바뀌는 걸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올해 재판장만 바뀌는 형사합의부는 모두 7곳이나 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 교수 사건은 공소장 변경 신청이 한 차례 불허된 후 검찰이 법정에서 집단으로 재판부에 항의하면서 ‘사상 초유의 재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재판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식한 법원이 ‘중량감’ 있는 대등재판부에 사건을 맡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檢 새판짜기 한 달… 윤석열과 갈등·개혁 ‘묘한 평행선’

    추미애, 檢 새판짜기 한 달… 윤석열과 갈등·개혁 ‘묘한 평행선’

    檢, 靑 겨냥 수사 마무리… 확전 자제 선거 개입 수사·감찰권 발동 여지 남아 秋 “尹, 개혁 동참 약속” 불화설 일축 지지율 2위 尹 “대선 후보군서 빼 달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그간 인사와 직제 개편으로 검찰 조직을 확 바꾼 추 장관은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의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의 청와대와 여권을 향한 수사가 일부 남아 있는 데다 추 장관도 검찰 지휘부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지난 한 달간 벌어진 추 장관과 검찰 간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지난달 23일 단행한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로 교체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차장·부장검사급 간부들이 3일부터 새로운 보직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검찰개혁과 기강 확립 등을 명분으로 추 장관이 밀어붙여 짠 진용으로 새로 출발하는 셈이다. 추 장관은 두 차례의 인사와 직제 개편을 통해 ‘윤석열 사단’을 모두 바꾸고 반부패수사(특수수사) 등 직접 수사를 대폭 줄여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을 더욱 부추겼던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들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13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고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으로 백원우(54)·박형철(52)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검찰과의 갈등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읽히기도 했다.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검찰이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50)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일부 피의자의 사법 처리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뤄 총선 이후까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기도 했고,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 군부대 미복귀 의혹 사건도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됐다.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서울중앙지검), 신라젠 사건(남부지검) 등도 여전히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 개입, 감찰 무마 등 후속 재판에서 또 다른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면 추 장관은 감찰 카드를 쥐고 있다.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당시 “날치기 기소”라며 수사팀 지휘부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사를 통해 감찰팀이 새로 꾸려진 만큼 감찰권을 행사해 다시 긴장감을 높일 수도 있다.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권력기관 개혁 후속 조치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윤석열 총장도 검찰개혁 후속 작업에 동참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윤 총장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총장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 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강욱 기소’ 감찰하나… 秋·尹 중 한 명 치명상 입을 수도

    ‘최강욱 기소’ 감찰하나… 秋·尹 중 한 명 치명상 입을 수도

    법무부 “송경호·고형곤 감찰 신중히 검토” 윤 총장 지시에 차장 전결로 공소장 제출 사상 첫 윤 총장 감찰 가능성 배제 못 해 檢 “총장, 차장·부장검사 직접 지시 적법 ‘동시 보고 의무’ 위반 지검장 책임” 강공 무리한 감찰 땐 보복 조치 비판 키울 수도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법무부가 설 연휴 이후 감찰에 착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날치기 기소’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까지 행사할 경우 그간 인사, 직제 개편을 놓고 벌인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은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한 명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승인을 받지 않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이 지검장이 윤 총장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최 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자 이튿날인 23일 이 지검장 결재 없이 법원에 최 비서관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검장은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21조 2항 위반 소지가 있다”며 “감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찰 시기, 주체, 방식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면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차장과 고 부장검사에게 기소를 지시한 윤 총장에 대한 감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르면 검찰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거나, 감찰 대상이 대검찰청 감찰부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지위에 있는 경우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설 수 있다. 그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시도는 있었지만 실제 감찰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 법무부 등 감찰 라인이 다음달 3일부터 새로 짜여지는 점도 변수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에는 박은정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이 임명됐다. 박 부부장은 현 정부 검찰개혁을 이끄는 이종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인천지검 2차장)의 부인이다. 검찰도 법무부의 강공 전략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지검장을 건너뛰고 지시를 한 것이 문제라는 생각으로 감찰을 언급했다면 법리 검토를 잘못한 것”이라면서 “총장이 수사팀 입장에 손들어 준 결정을 했다면 위법하지도 부당하지 않은 지시이고, 또 이를 따라야 하는 게 검찰청법 규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총장에게 검찰 사무를 총괄하고 검찰청 공무원 지휘·감독 권한을 부여한 검찰청법 12조 2항을 근거로 내세우며 최 비서관 기소는 적법했다는 입장이다. 불구속 기소는 차장검사 전결 사항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이 지검장이 추 장관에게 이 사건 보고를 하면서 윤 총장뿐 아니라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도 하루 늦게 보고한 것은 ‘상급 검찰청 동시 보고 의무’(검찰보고사무규칙 2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이 지검장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감찰을 강행한다면 “감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목소리도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감찰을 했다면 현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 지휘부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비판 여론만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손발’ 묶인 윤석열, 정권수사 흔들… 檢 혼돈의 일주일

    ‘손발’ 묶인 윤석열, 정권수사 흔들… 檢 혼돈의 일주일

    尹 직접 지휘 어렵고 ‘총장 패싱’ 심화 우려 기존 수사팀 이번주 관계자 기소 서둘러 황운하 “檢에 2월 4일 이후 출석 통지했다” 새 지휘라인 기소 반대 땐 갈등 최고조로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을 둘러싸고 신임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기존 수사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차장들마저 다음달 3일 전면 교체되면 윤 총장의 손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다. 이에 기존 수사팀은 남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를 서두르고, 이 과정에서 신규 간부들과 갈등을 빚는 ‘혼돈의 일주일’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기존 수사팀의 차장 검사들을 통해 수사 과정을 상세히 보고받고 직접 지시도 내리고 있다. 지난 23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보 결정에도 최 비서관을 기소할 수 있었던 것도 윤 총장의 지휘에 따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결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달 3일 ‘조국 일가 비위’ 수사를 지휘하는 송 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이끌던 홍승욱 동부지검 차장은 천안지청장으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수사를 이끈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조계 안팎에서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의 차장들이 전면 교체되면 윤 총장의 직접 지휘가 어려워지고 ‘총장 패싱’ 사태가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초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공범으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새 지휘 라인이 백 전 비서관 등의 기소를 막아서는 움직임이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과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친문 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다음주 이후에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페이스북에 “2월 4일 이후 검찰 요청에 맞춰 출석하겠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수사가 마무리된 일부 관계자의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강욱 기소’ 과정처럼 새 지휘 라인이 수사팀의 기소 의견에 반대하거나 유보해 윤 총장이 직접 처리를 지시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법무부가 최강욱 기소 과정에 대한 직접 감찰에 나서면서 윤 총장과 수사팀을 더욱 옥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尹사단 ‘허리’ 물러나고… 박근혜·우병우 잡은 검사들 전면에

    尹사단 ‘허리’ 물러나고… 박근혜·우병우 잡은 검사들 전면에

    부장들 남겨 尹요청 수용 모양새 갖춰 국정농단 맡았던 형사 라인 지휘부로 상갓집 소동 양석조도 대전으로 좌천 尹총장, 인사 전날 “동의 못한다” 피력‘비정상의 정상화.’ 법무부는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간간부 인사에서 특정 부서 출신 검사들에게 주요 보직이 편중돼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많은 검사들이 우대받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50여명의 중간간부들이 사직하기도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단행된 검찰 인사도 윤 총장의 의견을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결재했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자 불과 6개월 만에 윤 총장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날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준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대거 흔들 것으로 예측됐던 청와대 관련 수사팀을 지휘부만 교체하고 수사를 한 부장검사와 검사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겨 둔 이유에서다.그러나 검찰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머리만 남겨 두고 손발을 모두 자른 격”이라며 격한 반발이 나왔다. 고위간부 인사에서 어떠한 의견도 전달하지 못했던 윤 총장은 이번에는 실무자들을 통해 법무부에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했고, 전날 법무부 최종 인사안을 받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청와대 수사팀 지휘부와 대검 핵심 참모들을 싹 바꾸는 내용이었고 윤 총장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다시 밝혔다. 인사안은 수정되지 않고 이날 오전 그대로 발표됐다. 대검 중간간부들 중 교체 대상은 대부분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지목된 고위간부들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들이다. 지난 18일 밤 ‘상갓집 항의’ 소동을 벌인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 양 선임연구관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적폐’ 수사를 주도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옮긴 박찬호 검사장과 일한 임현 공공수사정책관 등도 교체 대상이 됐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꼽혀 온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옛 범죄정보기획관)과 엄희준 수사지휘과장도 전보된다.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던 형사부를 이끌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등 공공수사를 담당하게 된 2차장에는 이근수 방위사업감독관(방위사업청 파견)이 새로 보임됐다. 이근수 차장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기소를 맡았다. 반부패수사를 지휘할 3차장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각각 보임됐다.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맡았던 반부패수사2부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공판에 관여한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새로 보임됐다. 유재수(56·불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서울동부지검에는 홍승욱 차장검사가 천안지청장으로 옮기고 김남우 대구지검 2차장이 가게 됐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관련 수사를 방해한다는 오해를 줄이고 중요 수사의 연속성을 지켜 준다는 명분만 남기고 윤 총장의 힘을 뺀 것으로 평가된다. 격화된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풀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했던 수사 속도도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해당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지휘부가 모두 바뀌었고, 새로운 지휘부는 자신을 앉혀 준 청와대와 추 장관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와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팀의 건의에도 결재를 ‘거부’한 사례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에 배치돼 법무·검찰 조직 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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