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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3000억 기부

    삼성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3000억 기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회환원과 관련해 유족 측과 서울대병원이 3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사업을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으로 이름 짓고 이날 유가족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병원 측은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을 이번 사업의 단장으로 임명했으며, 향후 전국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을 운영하겠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회장 유족 측은 1조원 규모의 사회환원 계획을 밝히며 이 가운데 3000억원을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재명만 때리는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이재명만 때리는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온화한 이미지 때문에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세균(얼굴) 전 국무총리가 여권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만 연일 비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총리로서 ‘코로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백신’을 매개로 이 지사를 견제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26일 이 지사의 ‘중대본 결석’까지 꼬집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이 지사가 주장하는 데 대해 “그분이 중대본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했다.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며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회의에 자주 나오지 않으면서 독자적 백신 확보 발언 등으로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이 지사와 총리 시절 백신 상황을 지휘했던 자신의 국정 운영 경험을 대비시켜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포석이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구상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1일 “현재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지난 23일에는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전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러시아 백신 도입 주장을 굽히지 않자 정 전 총리가 이날은 중대본 결석 얘기까지 꺼낸 것이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를 저격하는 배경에는 5% 미만인 지지율과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대권 도전 선언을 하기 전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세균(SK)계 한 의원은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민심을 훑은 뒤 대권 선언을 할 때면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말 중대본 회의 343번 중 세 번만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지사가 적법하게 시스템에 따라 대리 참석했다”며 “저도 회의 결과를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중대본과 경기도 간 소통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총장 추천위 29일 개최… 후보군에 ‘이성윤’ 있을까

    檢총장 추천위 29일 개최… 후보군에 ‘이성윤’ 있을까

    李 “수사 자문단·심의위 열어 달라”수원고검도 심의위 소집 요청 ‘맞불’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정권 막바지 검찰을 이끌 새 총장의 윤곽이 오는 29일 드러난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천거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압축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비당연직 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꾸려졌으며, 위원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맡았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박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직후 추천위가 열려 총장 후보로 유력시됐던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포함된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돼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총장 후보군에서 밀려난 게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과 양부남(60·22기) 전 부산고검장 등 전직 검찰 간부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박 전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차기 대선 국면에서의 검찰 운영과 검찰개혁 정책의 완성을 맡길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직에서는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과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강남일(52·23기) 대전고검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이 지검장은 이날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에 전문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각각 신청했다. 최근 기소 가능성과 수사 내용이 공개되고 있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기소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팀이 편향된 시각에서 성급하게 기소 결론에 도달하고, 이 지검장만을 표적 삼아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법률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을 통해 이 지검장이나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규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원고검은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는 경우 대검 수사심의위 부의 여부 결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이날 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직접 요청했다. 이 지검장의 수사심의위 개최 요구를 ‘시간 끌기’로 보고, 수사심의위가 개최돼도 기소 의견이 채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횡령 혐의’ 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횡령 혐의’ 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 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출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역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역대 15번째이며, 지난해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정정순 의원에 이어 21대 국회 들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 6곳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회삿돈 58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의 자금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해 장기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회사의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횡령 혐의와 관련, “전혀 근거가 없는 검찰의 일방적 견해”라면서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들도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횡령 혐의 중 1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에 대해 “대표이사에게 가용한 업무상 리스 차량이다. 보도 똑바로 하라”며 불쾌해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친서에서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가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왔다”고 해 황당한 해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檢, 김학의 수사 외압 의혹 이성윤 첫 소환조사

    檢, 김학의 수사 외압 의혹 이성윤 첫 소환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이미 기소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건 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형사3부장)은 지난 17일 이 지검장을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월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그는 네 차례에 걸친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채 서면 진술서만 제출해 조사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지검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검찰로 재이첩된 사건의 수사 및 기소권이 어디 있는지를 두고 검찰과 공수처 간 협의가 되면 조사를 받으려 했다”면서 “최근 이 지검장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오기 시작해 진상을 설명할 필요가 있어 조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지검장이 2019년 6~7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안양지청의 불법 출금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전 차관 출금 조처에 관여하지 않았고, 안양지청 수사에 어떠한 외압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지검장 측 입장이다. 그는 전날 조사에서 당시 작성한 업무일지 원본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대검과 안양지청 간에 이뤄진 소통과 관련해 “모두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일선에 내려보냈다”면서 “이 지검장이 자의적으로 외압을 가해 수사를 중단시켰다면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안양지청 보고서는 일선 청에서 대검에 보고하는 양식이 아니라 검사 개인 명의의 보고서였고, 확인 결과 수사팀과 지휘부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 자체를 두고 안양지청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을 뿐 대검에서 수사를 부당하게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수원지검은 이달 초 허위 긴급출금요청서를 작성·승인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수원지검은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뒤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대검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부진 ‘성과급만 37억’ 총 49억 받았다

    이부진 ‘성과급만 37억’ 총 49억 받았다

    회사 긴축경영에 직원들 고통받는데 CEO는 나홀로 연봉 급등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신라 직원 평균 연봉은 15% 감소한 가운데 이부진(51) 대표이사가 전년보다 50% 이상 많아진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호텔신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급여 11억 8400만원, 상여 37억 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 등 총 48억 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019년 1억 700만원에서 지난해 99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줄어든 대신 상여금이 약 18억원이나 오르면서 전체 연봉은 전년 대비 52.58% 급등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전하면서 18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사상 첫 적자를 낸 가운데 직원들은 연봉이 줄었지만 이 사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인만 보수가 늘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5900만원에서 2020년 5000만원으로 15.25% 감소했다. 사업보고서는 이 사장의 상여금 책정에 대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역량과 리더십 발휘를 통해 2020년 매출액 3조 1881억원을 달성했고, 지속적인 회사 성장발전을 위한 각 사업별 경쟁력 유지, 조직 안정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2020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44% 급감했다. 호텔신라 측은 “지난해 실적과 상관없이 2017~2019년도 분 장기 인센티브가 한꺼번에 반영돼 대표와 임원의 성과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과거 3년간 실적을 기초로 산정한 장기인센티브를 그 다음해에 지급하는데 2019년까지 3년 간 면세점 매출이 좋아 2020년에 많은 상여가 집행됐다는 얘기다. 다만 이 사장의 상여금 수령 시점이 회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아 직원들이 근무일수를 줄이는 등 비상경영이 이뤄지던 지난해 7~9월이란 점에서 사회적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18일 호텔신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66%)은 주주총회에서 실적 대비 고위 경영진의 보수가 지나치게 높다며 이사진 보수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LG, 올해도 조용한 창립기념일

    국내 양대 기업인 삼성과 LG가 이번주 나란히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창립 83주년 기념일인 22일 대외 행사를 치르지 않는다. 매년 3월 22일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이 됐지만 2017년 2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으로서 의미가 옅어지며 ‘3월 22일’은 삼성물산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돼 왔다. 올해도 삼성물산 등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메시지가 전달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는 상황까지 겹치며 내부적으로는 당혹감도 감지된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늦게 서울구치소에서 복통을 느낀 뒤 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가 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초 25일 예정됐던 ‘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첫 정식 공판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하고 승인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논란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19일 정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를 한 뒤 “관련 절차 진행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준수해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에 권고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관련 논의에서 준법위가 사실상 발을 빼며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대상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되게 됐다. 27일 창립 74주년 기념일을 맞는 LG그룹도 별도의 행사가 없다. 창립 70주년이었던 2017년에도 별도 행사가 없었던 LG는 이듬해 4세 경영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후에도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지냈다. LG전자는 사실상 철수가 예정된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조만간 결정해야 하고, LG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이 막바지에 다달아 있는 등 그룹 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연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거품’이 꺼진 가운데 야권 잠룡들이 존재감 부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을 누구도 흡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은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연일 맹공을 펴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 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이 지사를 공격했다. 전날에도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책 같지도 않은 책 읽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재난기본소득을 ‘악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원 지사도 “무차별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복지 효과도 경제 효과도 미미하면서 세금만 올리고 복지는 방해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이 지사 때리기’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1월부터 각종 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미끄러졌지만, 대체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의 공동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7%까지 내려앉은 윤 총장에 이어 홍 의원(5%), 유 전 의원(2%), 원 지사(1%) 등이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다. 야권에서는 4월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대선에 누가 나오느냐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는 제3지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보수는 결국 단일화돼야 한다. 분열되지 않아야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첨단 스마트 도시 완성이 구로의 미래”

    “첨단 스마트 도시 완성이 구로의 미래”

    “구로구의 공공 와이파이망, 사물인터넷(IoT)망 등 생활밀착형 디지털 인프라는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서 있습니다. 올해도 국내 대표 스마트 도시로서 크게 한 걸음 내딛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24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로구의 미래는 스마트 사업에 있다”며 국내 ‘원조’ 스마트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201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스마트도시팀’을 만들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구로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이 구청장이 디지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덕분에 구는 스마트 사업과 관련한 ‘최초’의 타이틀을 다수 가지고 있다. 2014년부터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17년에는 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했다. 사물인터넷(IoT)망도 구 전역에 구축했다. 2019년에는 노후시설물과 공사장 등에서 붕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위험시설물 스마트 안전관리 예·경보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그는 “도림천의 범람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수위 정보를 구 통합운영센터로 전송받아 위험한 상황이면 경보가 울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면서 “스마트 기술과 고성능 장비를 결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도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스마트도시에 쏟는 열정 못지않게 주민의 고용 안정에도 온 신경을 기울인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6월 이 구청장은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고용보험료를 지원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아 경제침체에 따른 타격으로 실직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구가 지원금을 투입해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휴직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지난해 770개 업체 직원 4000여명이 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 구청장의 한발 앞선 대응으로 코로나19에서도 ‘방역 우등생’이다. 구는 코로나19 매뉴얼이 마련되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재빠르게 대응,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 대형교회 온라인 예배 전환, 요양병원·요양원 표본검사 등 정부보다 빠른 조치로 주목받았다. 이 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의 하나로도 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이 구청장은 “선별검사소를 계속 운영해 주민들의 검사 건수를 늘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기초수급자와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주열 “한은, 국채 직접 인수 바람직하지 않아”

    이주열 “한은, 국채 직접 인수 바람직하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신규 발행 국채를 한국은행이 직접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여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재원 마련 방안으로 국채 직매입을 거론한 데 대해 거부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관련 질의에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한은이 직접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발행시장에서 직접 국채를 인수하면) ‘정부 부채의 화폐화’ 논란을 일으키고 그것이 재정건전성 우려, 중앙은행 신뢰 훼손, 대외 신인도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해외 주요국에서도 중앙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이후 직접 인수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정부·여당의 압박에도 현재와 같은 입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이 총재는 “한은의 입장을 밝혔고 정부에서도 이런 의사는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고유 업무인 통화 관리 차원에서의 유통시장을 통한 국채 매입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에 대해 “20조원을 전후한 숫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정예산(이미 확정된 예산)까지 반영하는 것이므로 실제 추경 규모는 그것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춘숙 “민주당, 박원순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춘숙 “민주당, 박원순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국민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이죠. 공적인 판단이 정리될 때 당의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이틀 뒤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과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또 사과해야 되느냐, 남인순 의원이 사과했는데 당대표까지 나서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정 의원은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년 넘게 여성운동을 해 왔다. 인권변호사인 박 전 시장은 동지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했고, 박 전 시장 지지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 의원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무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에는 무고가 없고,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다”며 “법원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것도, 인권위의 결론도 모두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발표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살살(약하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만지거나 속옷 사진을 보냈다는 건 법원에서 말한 것과 수위가 다르지 않나.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겠지만 인권위 설명대로 반론권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생각했다. 확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나왔구나 싶더라. 인권위가 애썼다. 직장 등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거부 의사 표시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 관계가 문제다’, ‘손을 몇 번 만진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지침을 내려 준 것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문제, 피소 사실 유출 논란이 있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피해호소인 논란은 많이 아쉽다. 이번 사건이 젠더 감수성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피해호소인이라는 건 원래 있는 말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랐다. 그런 느낌의 차이를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다.”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문제까지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20대 때 국회에 들어와 보니 사회 변화보다 훨씬 늦더라. 여성 의원을 ‘꽃´, ‘미인군단´으로 부르거나 여기자에게 ‘그 회사는 얼굴로 사람 뽑나 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곳이다. 여성 대변인은 아직도 다 젊고 어린 사람만 한다.” -이 대표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는데. “국제회의를 가면 외국의 경우 정치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다뤄진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의당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나. 한국도 캐나다, 유럽의회처럼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선거법 등 정치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고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또 치고 나간 이재명 “1일부터 全도민 10만원 지급”

    또 치고 나간 이재명 “1일부터 全도민 10만원 지급”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도민 1인당 10만원)을 2월 1일부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 전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자 한발 빠르게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 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과 경제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3차 대유행이 저점에 도달한 지금 설 연휴 전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우려를 표했던 방역 방해 논란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도 소비는 이뤄지고 있고, 방역에 협조적인 우리 국민께서 1인당 10만원을 쓰기 위해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반색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부 의원이 이 지사가 너무 앞서간다는 불만을 내놓았지만, 국민이 원하는 걸 과감하게 실현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단독 플레이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의 태도도 다소 누그러졌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당에서는 우려했던 사안이지만 계획대로 하겠다는데 더 뭐라고 할 게 있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 지사가) 당의 입장을 고려해 준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어제 홍익표 정책위의장에게 사전 설명을 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지방자치단체별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조절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여론이 누그러진 것은 당장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해야 하고, 4차 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급돼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소속 대권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습이 득이 될 게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반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세우는 손실보상 제도화는 주춤한 상황이다. 이 대표가 강하게 미는 이익공유제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이익공유제와 손실보상제를 포함한 상생연대 3법(영업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원총회 참석자는 통화에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이익공유제의 경우 미래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은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2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나이, 직업,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1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약 1399만명이 지원을 받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띄우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28일 경선 혼탁 양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정책 발표회를 시작하며 정책경쟁 판을 열었지만 일부 후보의 돌발 행동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의 계속된 단일화 공방이 야권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예비후보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시선은 발표회 몇 시간 전 갑자기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온통 쏠렸다. 이 전 의원은 눈물을 보이며 “신공항건설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원씩 들어가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고,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 기가 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 현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미 예정이 있는데 중요한 날 혼자만 주목받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핑퐁’에 가려 후보들의 행보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 단일화 사례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업 분할 이후 몸집 불린 DL, 3세 이해욱 지배력 강화 ‘착착’

    기업 분할 이후 몸집 불린 DL, 3세 이해욱 지배력 강화 ‘착착’

    지난 1월 1일 기업분할을 단행한 DL그룹(옛 대림산업그룹)이 지난 25일 한 달 만에 거래 재개 이후 시총이 20% 넘게 치솟았다. 기업분할 이후 오너 일가인 이해욱(53) 회장의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DL 주가는 상장 첫날인 전날보다 4500원 하락한 7만 100원에, DL이앤씨는 1000원 하락한 12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합은 3조 5313억원으로 분할 전 시가총액(2조 8900억원) 대비 22.19% 뛰었다. 앞서 DL그룹은 그동안 지주사 역할을 했던 대림코퍼레이션의 사명을 대림으로 바꾸고 주요 회사인 대림산업을 ▲DL ▲DL이앤씨(건설) ▲DL케미칼(석유·화학) 3개사로 쪼갰다. 재계는 회사 분할이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대림산업 지분(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44%)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52.26%)을 들고 대림산업을 간접 지배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이 21.67%에 불과해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진 못했다. 분할 전 대림산업의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13.04%), 외국인 및 기타(65.29%) 등이 보유해 오너가는 꾸준히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투자책임 원칙) 부담, 시민단체 압력 등을 받기도 했다.이렇듯 그동안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약해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실질적으로 방어가 어려운 구조가 분할 이후 달라질 전망이다. 기업 분할로 DL과 DL이앤씨 지분을 각각 21.67%씩 갖게 된 대림은 DL이앤씨 지분을 DL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DL은 DL이앤씨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고 이 회장이 최대 주주인 대림은 최대 49.84%까지 DL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해욱→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으로 이어지던 기존 지배 구조가 분할 이후 ‘이해욱→대림→DL→DL이앤씨’로 바뀌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이 30% 이상으로만 지분율을 확대해도 이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림과 DL의 향후 합병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재계는 계열사 간 합병 등을 통해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는 식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이 많다. DL 측은 합병설을 일축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오너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지난해 3월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지율의 힘… 이재명 여의도에 뜨자 여권 인사 총출동

    지지율의 힘… 이재명 여의도에 뜨자 여권 인사 총출동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여의도에 뜨자 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지사도 국회 협조 요청 등을 고리로 여의도와의 접촉을 늘리며 달라진 위상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의 하나로 소득과 자산, 나이 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매달 적정 토지임대료를 내면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업 추진에 입법 절차가 필요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수적이다. 토론회는 민주당 의원 47명에 시대전환 조정훈, 기본소득당 용혜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 50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속에서도 20명의 국회의원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최근 호남에서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한 민형배 의원도 참석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무려 50분의 국회의원님들께서 공동주최를 해주셨다”며 “모두가 주거 걱정 없이 지내도록 고품질의 기본주택 공급을 현실화하기 위해 제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토론회장을 찾아 눈도장을 찍고 이 지사 지지층을 공략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함께 토론하고 정책을 상의하는 관계”라며 “이 지사가 늘 새로움을 주며 경기도를 이끄는 것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수십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큰 정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에서 앞서 박 전 장관, 우 의원과 따로 환담도 했다. 우 의원이 “둘 중 한 명이 파트너가 될 텐데”라고 하자 이 지사가 “두 분 다 나가시면 안 되느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 같다)”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의 임기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면서 이 지사의 행동반경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이 지사와 의원들 간 만남도 잦아졌고, 27일 경기 수원 도지사 공관 만찬도 예정돼 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 지사의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도 있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일들이 많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면서도 “할 일을 잘하면 국민께서 다른 일도 맡겨 보면 어떨지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지도부·이재명, 재난지원금 갈등 일시 봉합

    與지도부·이재명, 재난지원금 갈등 일시 봉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자체별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벌였던 갈등이 잠시 봉합됐다. 일단 양측 모두 확전을 자제하고 있으나 설 연휴 전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두고 불씨를 남겼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후 8시쯤 이 지사에게 전화해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조절하자”는 최고위 논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당의 의견을 존중하며, 방역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의 집행 시기와 지급 대상, 지급 수단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침을 확정했지만, 설 연휴 전 지급이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지급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설 연휴 전 지급을 결정하게 되면 당 지도부와 다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자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자체별로 재정 여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별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우려해 왔다. 특히 김종민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방역 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으로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이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당과 갈등하는 모습이 부각되자 지난 17일 당의 공식 입장을 요청하는 한편 18일로 계획했던 전 도민 기본소득지급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승부수 이틀 만에 자충수 됐다… 리더십 최대 위기

    이낙연 승부수 이틀 만에 자충수 됐다… 리더십 최대 위기

    李, 통합의 정치 부각해 지지율 반등 시도당내 반발에 사면 카드 접어 정치적 타격사면론 확대 재생산되며 발목 잡을 수도이재명측 “통합과 봉합은 달라” 사면 반대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정치권을 술렁이게 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틀 만에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물러난 것은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친문(친문재인)은 물론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자 사면론을 끌고 가는 건 정치적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여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가 ‘정치적 승부수’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띄웠다가 이틀 만에 거둬들인 모양새가 되면서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민주당 지도부는 3일 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몇 가지 조건을 붙인 형태이지만 사실상 ‘사면론 철회’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이·박 전 대통령의 반성과 국민적 공감대 모두 한동안은 충족될 가능성이 희박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은 “대표가 말한 적절한 시기가 지금은 아니고, 14일 판결까지는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은 “지도부가 질서 있게 가자고 정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당분간 사면을 다시 언급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진보진영의 요구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보수진영의 요구인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주도하면서 ‘통합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10% 중반에 갇힌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초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11곳(2020년 12월 26일 이후 조사) 중에서 단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 대표에게 사면론은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카드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승부수는 당내 지지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만 사고 ‘헛발질’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이 대표로서는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됐다. 당 안팎의 여론을 재빨리 수용하긴 했지만 ‘안정감’이 장점으로 뽑힌 대권주자로서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은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말했다가 오히려 야당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은 한동안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다”고 한 만큼 당장 14일 판결 이후 사면에 대한 입장을 재차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사면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존의 사면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 측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정치적으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기에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월성원전·이용구 폭행사건 수사 급물살

    지난 24일 법원의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성탄절 연휴 이틀간 출근해 수사 현황을 챙겼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구속 이후 주춤했던 대전지검의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다시 힘을 받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25일과 26일 연속 출근해 조남관 대검 차장으로부터 부재 중 업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25일에는 수용시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책 회의를 토대로 전국 검찰청에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26일에는 주요 수사 상황을 일괄 보고받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 관련 현안을 점검했다. 윤 총장은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검찰 내부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이 차질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며 “검사뿐 아니라 검사실과 사무국 실무진에게 ‘특화된 업무 매뉴얼’을 신속히 제공해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복귀로 월성 원전 수사나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 수사도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일 직무정지 집행정지 결정으로 복귀한 직후 원전 감사를 방해한 공무원 3명의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하면서 신속한 수사 지휘에 나섰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다시 불붙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서 맡게 됐다. 경찰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죄를 적용하지 않고 내사종결한 데다 피해자 합의 과정에서 경찰이 대신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봐주기’ 논란이 커졌다. 검찰 수사에서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다면 내년부터 1차 수사종결권을 갖는 경찰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건 수사 지휘는 이 차관이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낼 당시 함께 근무한 구자현 3차장검사가 맡는다. 한편 윤 총장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일부 공개하면서 “본안 소송 1심이 4개월 안에 끝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친환경 더하고 장애물 빼고… 강동 복합청사 ‘엄지척’

    친환경 더하고 장애물 빼고… 강동 복합청사 ‘엄지척’

    5호선 길동역 인근 천호대로변에 이전저탄소재료·태양광… 에너지효율 ‘1++’1대1 복지상담에 작은 도서관 등 갖춰李 “수준 높은 행정·복지 서비스 제공”천호3동 등 낡은 주민센터 순차 개발서울 강동구 길동주민센터가 35년 만에 신축 청사로 이전했다. 동네 골목 구석에서 지하철 5호선 길동역 인근 천호대로변으로 옮겨 주민들이 찾기 쉬워졌다. 1984년 세워진 낡은 건물에서 신축 건물로 이전해 규모도 커지고 쾌적해졌다. 새로 지어진 건물은 친환경 저탄소 재료를 사용했다.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 등급을 1++로 받았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길동주민센터 준공식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길동주민센터 신축 이전을 계기로 수준 높은 행정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살기 좋고 복이 오는 길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약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준공식을 마친 이 구청장은 사무실 곳곳을 돌며 이전을 준비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부지면적 848.8㎡, 연면적 2256.23㎡의 길동주민센터는 필로티 구조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외부에는 주차장을 마련했다. 1층은 통합 민원실, 2층은 복지 민원실과 작은 도서관 ‘북카페’, 3층은 자치회관 강의실, 4층은 대강당, 5층은 예비군 동대본부 사무실과 옥상정원으로 조성됐다. 복지 민원실에서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안내해 준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한 뒤 전용 창구에서 일대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길동은 인구 4만 6642명으로 강동구에서 가장 큰 동네다. 기존 동주민센터는 2자치회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센터에 자리한 1자치회관에서는 스포츠, 악기, 외국어 등 24개 수업이 진행된다. 최천수 길동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자주 찾는 통합 민원실과 복지 민원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돼 있어 만족스럽다”며 “문턱이 전혀 없고 손잡이도 잘돼 있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누구나 자치회관 수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길동을 시작으로 천호3동, 명일1동, 암사1동, 성내2동, 명일2동의 낡은 주민센터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주민센터에 복지관, 행복주택, 청소년회관, 수영장, 어린이집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복합청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22년에 준공하는 천호3동주민센터에는 강동종합사회복지관과 행복주택 9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수익시설을 운영해 건축비를 충당하고, 공공시설을 기부채납하는 등 비용을 줄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주민센터를 주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가을바람이 스산하다. 온지도 몰랐던 여름이 간 것처럼 어쩐지 가는지도 모르고 보낼 것 같은 가을이다. 산뜻한 훈풍이 불어오는 봄과 달리 가을은 곧 살을 에는 겨울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으로 시작된다. 무슨 일이 닥칠지 예견하지 못했던 대한제국도 가을바람 앞에서 잠시 햇살을 즐기려 했던 모양이다. 대한제국 때 만들어진 왕실 연회용 백자는 마치 시대의 가을 앞에 선 대한제국을 보는 듯 애잔하다. 백자에 그려진 오얏꽃 문양은 꽃잎 5개에 꽃술이 달린 오얏꽃, 즉 자두꽃을 간략하게 도안으로 만든 것이다. 꽃술이 3개 달린 것이 널리 알려진 도안이고, 꽃잎을 이중으로 만든 겹꽃잎 이화문, 꽃술을 5개 표현한 이화문도 있다. 한자로 자두를 뜻하는 이(李)를 써서 이화문(李花文)으로도 부른다. 덕수궁 석조전, 운현궁 양관이나 사동궁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오얏꽃 문장을 볼 수 있다. 건물만이 아니고 당시의 가구, 도자기, 금속제 식기, 문서 등에 널리 쓰였다. 오얏꽃은 조선과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1892년 처음 등장했다. 흔히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제국의 건립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화폐와 우표, 훈장 등에 쓰였는데 대한제국이 건립된 후에는 황실에서 쓰는 일상 기물, 연회 초대장 등에도 오얏꽃 문양이 그려지면서 황실 문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 1907년 순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제정한 황제의 깃발과 황태자 깃발 등 황실의 휘장은 오얏꽃 문양이 중심이 됐다. 뒤늦은 근대화와 서구의 물결로 인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서양에 못지않은 제국의 제도와 체제를 갖추려고 노력했고, 왕실은 왕실대로 또한 서구식 문장을 갖춤으로써 권위를 살리고자 했던 때이다. 오얏꽃 문양이 사자나 독수리, 그리핀을 도안으로 쓴 유럽 왕실의 문장에 비하면 상당히 약해 보이지만 일본 황가의 문장과 비교하면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럽에서도 장미나 백합이 왕실 문장으로 종종 쓰였으니 오얏꽃도 문장의 소재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백자 자기에 금선으로 그린 오얏꽃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깔끔한 도안으로 만들어졌다. 꽃잎은 5개이지만 문양은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며, 꽃술은 어느 하나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제 자리를 지킨다. 반듯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룬 오얏꽃 문양은 자칫 방만해 보일 수도 있는 그릇의 나풀대는 곡선을 품위 있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릇 구연부를 휘감은 굵은 금테는 이 도자기가 황실 전용 식기였음을 시사한다. 이 순백의 도자기는 대한제국 황실의 주문으로 일본 도자기회사 노리다케에서 생산한 것이다. 황실에서는 언제 이 자기를 주문했을까. 1902년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주년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회를 준비했다. 비록 그해 전국에 콜레라가 퍼졌고, 다음해에도 고종이 하려고 했던 기념행사는 영영 개최되지 못했다.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식은 열리지 못했지만 고종의 망육순 축하 진연이 곳곳에서 열렸다. 근대국가와 국왕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각국 공사와 영사를 불러 경축행사를 했으니 이때 일본에 주문한 것이 아닐까. 제국으로의 도약은 문장을 제정하고, 위의를 갖추어 일상용기를 만드는 것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 한 치 흐트러짐도 없는 오얏꽃 문양이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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