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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영장 기각] 법조계 “특검, 직권남용 적용 큰 영향 없을 것”…朴대통령측 헌재심리 연장 주장 힘 실릴 수도

    19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창’과 박근혜 대통령 측 ‘방패’의 대결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이 헌법재판소가 진행 중인 탄핵심판의 향배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검찰 측 증거나 증인 등에 대해 적극 반격에 나설 경우 헌재의 심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설사 뇌물죄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박 대통령이)돈을 요구했던 강요까지 부정될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탄핵 사유의 헌법 위반 사항 중 하나인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탄핵심판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이 제시한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사유는 헌법 위반 사항 4가지와 법률 위배 5개 등 모두 9개로,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과 관련된 뇌물죄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는 얘기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탄핵심판은 특검의 수사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이 헌재의 판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장 기각으로 특검 수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탄핵심판 기간이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헌재의 탄핵심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재판과 특검의 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영장 기각을 계기로 탄핵심판 최종 결정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 재판부에서 요구한 자료 제출 시기를 미루고 탄핵심판에 형사소송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심판 기간 연장을 염두에 둔 전략을 펴 왔다. 탄핵심판 시기를 최대한 늦춰 관련자 재판을 통해 검찰과 특검 수사의 허점을 부각시킨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일정 부분 되돌리고 헌재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특검의 삼성 수사가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와도 직결된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을 여론 반전의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와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으로 뇌물죄 수사를 확대하려던 특검의 계획에도 속도조절이 불가피해졌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이) 다른 대기업들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의 삼성 뇌물죄 수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른 대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납부한 삼성의 이 부회장 영장이 기각됐으니 특검 측에서 다른 기업들에 같은 혐의를 적용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명진 “朴대통령 징계 안해…당원으로서 잘못 따지는 게 무슨 의미”

    인명진 “朴대통령 징계 안해…당원으로서 잘못 따지는 게 무슨 의미”

    “어려운 일 당하는데 당에서까지 어려움 드리기는…인간적 도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는다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원간담회에서 당 윤리위원회에 박 대통령 징계요구안이 회부된 데 대해 “내 입장은 징계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걸 다 아는데, 결론은 내가 이걸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당원들의 질문에 “그렇다. 공식적 결정이고 당의 입장”이라고 확언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딱 한 가지만 (정주택 신임 윤리위원장에게) 당 대표로서 부탁드렸다. ‘박 대통령 징계문제에 대해서만 부탁한다. 나의 입장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하며 “탄핵 전이면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니까 당에서라도 나서서 징계해야 하지만, 지금 탄핵이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 당원보다 더 대단한 대통령직에 대해 탄핵을 하고 직을 내놓으라고 하는 상황에서 당원으로서 잘못했느냐를 따진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데 우리 당에서까지 어려움을 드리는 게 인간적 도리가 되느냐”고 덧붙였다. 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당원이 똑같은 당원이라 할 수 있느냐. 인간이 염치와 도리와 예의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격”이라며 “인명진 ‘생쇼’하지 말라고 밖에서는 그러는데, 어떻게든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진다거나 비난을 받아도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朴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속보)

    정호성 “朴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속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9일 “박근혜 대통령도 차명폰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최순실(61)씨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선생님이라 불렀고, 최씨는 나에게 정과장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정에 출석해 “대통령과도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어진 ‘대통령도 차명 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업무용·차명 휴대전화를 본인이 휴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며 “행사라든가 업무 때는 꺼놓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자신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혹시나 모를 도청 위험 때문이라며 “우리 정치의 좀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정 전 비서관을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소환해 헌법 위배 등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전방위 심리에 돌입했다. 개정 25분 전 호송차를 타고 수의 차림으로 헌재에 도착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지시했느냐’,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뒤로 하고 대기실로 향했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을 통해 그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정부 비밀문서를 넘긴 과정과 이에 박 대통령의 관여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묻고 있다.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2015년 4월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朴대통령측 ‘안종범 수첩내용 증거철회 신청’ 하루만에 기각

    헌재, 朴대통령측 ‘안종범 수첩내용 증거철회 신청’ 하루만에 기각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이 냈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업무수첩 내용에 대한 증거철회 신청을 하루 만에 기각했다. 헌법재판소는 19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이 제기한 업무수첩 관련 이의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탄핵심판의 핵심 자료인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이 헌재가 탄핵소추 사유를 판단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우리 심판에서 채택한 증거는 안 전 수석의 증언 및 진술”이라며 “안 전 수석의 수첩 원본은 헌재에 제출되지 않은만큼 위법 수집 문제는 형사재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의 수첩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티타임 회의 내용 등이 적혀있으며 탄핵소추 사유 상당수와 연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늦어도 오는 2월 초순까지 대면조사 방침”

    특검 “朴대통령 늦어도 오는 2월 초순까지 대면조사 방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늦어도 2월(다음달) 초순까지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시한은 다음달 28일이다. 이 시한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하지만 대면조사 추진 과정과 관련해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측과 아직은 사전 조율이나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현재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또는 ‘수뢰’(뇌물수수)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제3자 뇌물제공 혐의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행위에 대해 적용 가능하다. 수뢰 혐의의 경우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행위에 대해 처벌할 때 적용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영장에 적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평가해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결국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지시로 최씨 일가에게 제공한 430억여원의 특혜가 최씨뿐만 아니라 최씨와 ‘경제 공동체’인 박 대통령을 향한 뇌물로 보고 박 대통령에게 단순히 제3자 뇌물공여가 아닌 뇌물수수(수뢰)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윗선도 박 대통령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특검이 실제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이를 강제할 수단은 사실상 없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조사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현재로선 특별히 고려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潘·朴대통령 통화… 우리와 멀어질 수밖에”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는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죽이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이러면 우리하고는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이 국가원수이기에 적당한 기회에 인사는 한번 드리겠다’고 한 것은 근본적으로 촛불 민심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을 의결해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상태인데 반 전 총장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으로 맞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그런 면에서 현재까지 보면 우리하고는 정체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오후 9시쯤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반 전 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몇 분으로부터 축하 인사가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번 만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큰 의미 없이 덕담 수준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자강해서 문을 닫아버리면 제2의 문재인이 되는 것”이라며 ‘선(先)자강, 후(後)연대’를 강조했다.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MB(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을 포함해 (주변에) 드러나는 여러 사람들이 결코 개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 의구심이 더 커졌다”면서 “그런 사람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자강론을 강조하면서도 반 전 총장에 대한 호감을 감추지 않았던 국민의당이 일단 ‘전략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이재용 독대 전 자료에 승계 포함” 롯데 70억 반환도 대통령에 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부분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적극 부인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25일 처음으로 최씨의 존재를 직접 언급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 20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가) 비선실세 이야기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담화에서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검토 등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박 대통령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 (사면과 관련한)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이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 자료 안에 승계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안 전 수석)수첩에 ‘삼성, 승마, 재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이) 승마협회 회장단인 삼성전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된 승마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미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홍보 전문가인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고 신혜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시해 KT 측에 이같이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롯데가 추가로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으로)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후 2016년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인 6월 되돌려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국정 농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시인했다. 최씨는 그러나 “이는 기술력은 있지만 납품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라며 부정 청탁이나 대가성 의혹은 부인했다. 16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2013년 가을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어 청와대 출입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사유나 횟수는 사생활 등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국정 개입 등에 대한 국회 측의 질문에 대해 “증거가 있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딸 정유라씨)가 완전히 잘못 나간 게 억울하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저는 산 목숨인데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너무 억울하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정씨 특혜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KD코퍼레이션 관련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문화와 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재단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사실만 안다”면서 설립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정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감정적 표현 등 그런 것만 봤다”면서 일부 인정하면서도 연설문 전체 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또 이미 진행된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압박과 강압수사를 받아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면서 “(검찰 신문 조서를)저한테 보여 주셔도 소용없을 것 같다”며 스스로 작성한 조서의 효력을 부인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 등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지난해 7월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당시 말씀 자료에 ‘기업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국회 측 질문을 받고 “기억한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료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내용,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다면서 실제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말씀자료에 삼성물산 합병에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심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면담 8일 전에 이미 합병이 완료됐는 데 기재 내용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전 수석은 “합병 상황이 이렇게 이뤄졌는 데 참고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전화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의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 당일인 2015년 8월 13일 받은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재단 관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에도 임원진들이 대부분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의아했으며 이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비선 실세’ 존재를 물어봤지만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비선 실세’의 실체를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에 ‘비선실세’ 인정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안종범 “朴대통령에 ‘비선실세’ 인정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실세의 존재를 인정하자고 건의했었다”고 밝혔다.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관련 의혹이 많으니 비선실세 관련해 일부만 인정하자고 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명칭과 임원진의 명단을 불러줬는데, 정작 임원진으로 내정된 당사자들은 내정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임원진 내정자들의 이력서를 보고 전화를 돌렸는데 이들은 이미 내정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의아했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2월이 되기 전에 주요 의혹 줄기 수사를 정리하고, 수사 결과가 구체화하는 단계로 가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단계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다. 최대한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대통령 조사에 앞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을 예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100명에 달하는 수사팀을 네 팀으로 나눠 크게 삼성그룹 등 대기업의 박근혜 대통령 뇌물 제공 의혹,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비선 진료·의료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네 갈래 의혹 수사의 정점에 모두 박 대통령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는 시점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원 포인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때처럼 청와대가 군사보호 시설임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거부할 가능성에 대비해 특검팀은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각 공간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해 압수수색 목표 공간이 군사보호 시설과 무관하다는 점을 내세워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삼성 의혹)뿐 아니라 검찰에서 기소된 부분, 특검이 조사하는 부분 등에서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조사한 다음에 대면조사를 가능한 한 한 번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박 대통령 조사를 비교적 조기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특검의 1차 수사시한이 다음달 28일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당 대표 되면 朴대통령 기자회견 못하게 가처분 신청”

    박지원 “당 대표 되면 朴대통령 기자회견 못하게 가처분 신청”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면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 못하도록 헌재에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14일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평시민으로 기자들과 만나게 하겠다. 반드시 탄핵 인용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화일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설 전에 특검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직무 정지인 박 대통령의 언론 활동은 휴일에만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22일을 가장 유력한 기자회견 날짜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특검에 박근혜 정부 관련자들이 굴비 엮듯 줄줄이 출두한다”며 “그래도 박근혜, 최순실 두 분은 잘못이 없다니. 대통령이 대통령다워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은 12일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세월호 관련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대통령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박 대통령을 최근접에서 경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의문을 풀어줄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과 관련해 “오전 10시쯤 뉴스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그 직후 수행원으로서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전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후 1시쯤 밀봉 상태의 보고서를 통상 놓는 자리에 놓고 인터폰으로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오후 5시 10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출발할 때까지 한 번도 직접 박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업무상 기밀’을 이유로 들어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비공식 업무라고 규정한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을 수령해 오는 일에 대해서는 “부정기적으로 (의상을 찾아오는 일을) 했고, 해외 순방이 있으면 (횟수가) 잦았다”면서 비교적 상세히 답변했다. 탄핵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재판부가 보기에도 (최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면 안 된다”며 “최씨가 청와대 관저에 얼마나 자주 출입했는지 대답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이 행정관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운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정관은 다만 소추위원 측 변호인단이 “‘기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를 최씨와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랬던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 행정관은 대포폰(차명 등록 휴대전화)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기밀 유지 필요성에 의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차명폰 내에 특정 전화번호를 지운 것에 대해 이 행정관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조작 실수로 지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센터장 근무 당시) 상식적으로 국가 위기에 대한 궁극 책임은 정무적, 정치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관저 내 집무실에 대해 ‘근무장소 이탈’이 아닌지 헌재가 박 대통령 측에 법적근거를 해명하라는 지시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밝힌 세월호 7시간의 해명에 대해서도 23개의 추가 질문을 재판부를 통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소재 탐지를 요청했던 경찰 측으로부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들에 대한 소재 탐지 요청을 다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측 “朴대통령의 ‘관저근무’는 근무장소 이탈”

    국회 측 “朴대통령의 ‘관저근무’는 근무장소 이탈”

    박근혜 대통령의 ‘관저 근무’에 대해 국회 측은 법적 근거가 없는 근무 형태라며 ‘근무장소 이탈’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겸 소추위원은 12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을 마친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관저 근무는 근무장소 이탈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은 “공무원에게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려면 다 법적 근거가 있다”며 “그런데 박 대통령의 경우에는 법률적 근거가 없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으면 관저에 있는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관저에 계속 머물며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권 위원은 또 박 대통령 측이 밝힌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허술한 점이 많다며 헌재를 통해 30여개 가량의 질문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4차변론, 이영선 출석…朴대통령 7시간 행적 단서 나오나

    탄핵심판 4차변론, 이영선 출석…朴대통령 7시간 행적 단서 나오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 증인신문에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대심판정으로 들어갔다. 지난 5일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으로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서 연락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윤전추 행정관과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혹에 따라 이날 4차변론에서 국회 소추위원단은 이 행정관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을 세세하게 캐물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지난 10일 ‘세월호 7시간’ 석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추위원단은 세월호 7시간 자료에서 해명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이 행정관의 증인 신문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3시에는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4시에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국방백서] 킬체인·KAMD·대량응징보복 체제로 북핵 대응

    朴대통령 사진 2년 새 3→0장 국방부 “의도 갖고 작성 안 해” 11일 발간된 2016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한국형 3축 체계’ 개념이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은 특별부록까지 만들어 필요성과 효용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백서는 “북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억제 및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3축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표적을 타격하는 공격체제인 킬체인(Kill Chain·1축)과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2축), 북한의 미사일 공격 시 미사일 전력과 특수작전부대 등으로 지휘부를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3축) 등을 의미한다. 또 백서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조치로 사드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특히 사드에 대해선 본문 외에 특별부록에서도 3페이지에 걸쳐 배치 결정 과정, 군사적 효용성, 향후 계획 등을 기술했다. 하지만 경북 성주군민의 반발이나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일 GSOMIA도 추진 경과와 내용,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은 상세히 다뤘지만 ‘졸속 추진’ 비판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외에 한강하구 수역 내 불법조업 중국어선 차단,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조정 및 후속 조치 등 이슈도 특별부록에서 상세히 다뤘다. 한편 이번 국방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과 관련 사진 등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사진이라고는 100여명이 함께 등장하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사진이 전부다. 대신 현재 군통수권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은 2장이 수록됐다. 2014 국방백서에 박 대통령 사진이 3장 수록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중인 박 대통령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의도를 갖고 작성한 게 아니며, 최종본에 대통령 사진을 2장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및 지시 ‘혼선’과 관련해 언론 오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측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해당 내용은 그대로였다. ‘세월호 7시간’ 답변서에 따르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 측 해명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일 오전 TV를 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탄핵심판 2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헌재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박 대통령은 오전부터 오후 5시 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할 때까지 관저에 머물렀다고 적혀 있다. 다만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는 TV가 없다. 이에 박 대통령이 PC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언론 보도를 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날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TV를 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은 오전 9시 53분쯤 국방 관련 건으로 서면보고를 검토 중이었다. 세월호 보고를 받은 것은 이로부터 약 7분 후인 오전 10시쯤이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됐다. 박 대통령은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전화해 상황 파악을 하며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2분에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하라”, 30분에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통화 기록 증거물은 제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0시 36분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를 받아 검토했다. 대리인단은 당시 보고가 ‘471명 탑승에 오전 9시 50분 현재 70명 구조완료’였다며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타국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등을 보고서로 검토하던 박 대통령은 오후 12시 50분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의 기초연금법 관련한 통화를 한다. 이 통화 기록은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아닌 증거물로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10일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피청구인의 기억을 살려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 오전 9시 좀 넘어서부터 TV로 보도되기 시작했는데 피청구인은 TV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는지 등을 다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헌재 증인 6명째 불출석… 朴대통령 측 조직적 방해 의혹

    내주 16일·17일·19일 다시 심리 “또 안 나오면 강제력 동원 방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지정됐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이 10일 일제히 심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5일 불출석한 이영선(38) 행정관과 이재만(51)·안봉근(51) 전 비서관에 이어 불출석한 증인만 벌써 6명째라 ‘박 대통령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헌재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재는 이들이 재지정된 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날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서는 예정됐던 세 명의 증인이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심리진행이 무산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출석이 점쳐졌던 안 전 수석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재판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특검 수사도 받는 상황”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헌재 출석을 이유로 특검 소환을 거부하고, 특검 수사를 이유로 헌재 출석을 거부하는 ‘양동작전’을 펴 빈축을 사고 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오는 16일 오전, 안 전 수석 은 같은 날 오후에 다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전 비서관 신문은 19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19일에는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어 ‘문고리 3인방’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위원 측의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수감된 증인들조차 출석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소송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증인들이 다음에도 나오지 않으면 헌재 심판규칙 30조 1항에 따라 강제 구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음주에는 이례적으로 16일, 17일, 19일 등 3번이나 기일을 지정하며 신속 심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칩거 중인 朴대통령 읽는 책은 ‘제4차 산업혁명’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서 한 달 넘게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 ‘제4차 산업혁명’이란 책을 읽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떡국 조찬을 할 때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 쓴 ‘제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섭과 융합, 산업과 문화의 시너지에 대한 책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읽는 책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2015년 여름 휴가 때 읽은 책으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소개한 것을 제외하곤 독서 목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독서 근황을 공개한 것을 놓고 탄핵 심판을 염두에 둔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국정에 대한 의욕을 여전히 강하게 갖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당하기 전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이뤄 낼 수 있다”고 하는 등 주요 어젠다로 자주 언급했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오후 2시 11분 구조상황 확인하라 지시… 2시 50분, 金 보고 받고 중대본 방문 지시… 3시 35분, 관저서 20분 동안 머리 손질” 심각성 인지한 후 2시간 행적 설명 부족… 헌재 “답변서 미흡… 증거자료 제출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변호하는 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 재판부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총 7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구조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의 통화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다. 내용도 그동안 청와대 측이 밝힌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 없어 헌재 측은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첫 사고 보고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고, 오후 3시 이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 2시간 정도는 보고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날 답변서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당시 세월호 사고 신고는 오전 8시 52분쯤 접수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건 오전 9시 19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이보다 40분이나 늦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TV로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던 때였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 보고했고, 점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과 동일하다. 하지만 답변서 바로 다음 장에는 “그날 관저 출입은 대통령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기재돼 있다. 하루 종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박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려면 관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관저 출입자는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뿐이라고 스스로 모순을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 당일 행적 표에도 안·정 전 비서관의 대면 보고 시간은 빠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담당자로부터 약 20분에 걸쳐 머리손질을 받았다. 기존에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던 일정에는 없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 측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쯤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박 대통령은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다”고 명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해경에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가 잘못된 거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뒤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지시한 것은 오후 3시다. 그러나 이후 오후 5시 15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단 한번의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나머지 행적은 모두 서면 보고나 회의결과 보고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강신업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답변서에는 대통령의 행적이 아닌 보고받은 내용만 있다”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구체적인 행적을 알려주지 않으면 헌재는 검찰이나 청구인 측이 제출한 자료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는 해명도 김 전 실장의 진술과 엇갈린다. 김 전 실장은 2016년 12월 14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2시 57분)대통령의 질책 전화가 와서 모든 구조 상황은 중대본과 해경에서 발표하니 직접 중대본에 가보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한 시점도 확인을 요청했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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