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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연쇄 면담·수족 경질… 朴대통령 전향적 대응 뒤에 김기춘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의 검찰 수사와 18년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의 퇴진으로 고립무원에 처한 형국이다. 정치인생 내내 최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들이 모두 떠난 지금 박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누구의 조언을 받아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은 박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 가진 연쇄 면담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용갑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원로 8명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이들 중 김기춘·강창희·김용갑씨는 박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원로자문그룹 ‘7인회’의 멤버다. 박 대통령은 30일에는 이홍구·고건 전 총리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으로부터 조언을 경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민심 수습책을 건의받았다. 이 사이 박 대통령은 2차례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28일 밤 10시33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 그리고 30일 오후 5시 청와대 인적쇄신안을 발표한 것 등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박 대통령이 원로들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조언을 수용했거나 30일 경질된 김재원 정무수석 등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처럼 민감한 결정을 급박하고 전향적으로 내린 배경에는 다른 ‘강력한 조언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후임으로 임명하고, 우 수석이 경질된 바로 그날 우 수석의 부인을 검찰이 전격 소환한 것은 검찰에 장악력이 있는 인물이 박 대통령에게 깊숙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주변에서는 검찰에 영향력이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조언자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7인회 멤버로 얼마 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심 없는 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가 잘려 나가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은 정상궤도로 진입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수족을 모두 잘라낸 30일 청와대 쇄신안은 박 대통령의 달라진 인사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로부터도 대면보고를 잘 받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조직을 활용하고 각계 인사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구해 의사결정을 한다면 불통 이미지를 벗고 신뢰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달라진 스타일을 가늠할 두 번째 시험대는 내각 쇄신안”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검찰, 朴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긴급체포…구속영장 청구 방침

    검찰, 朴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긴급체포…구속영장 청구 방침

    검찰이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에 따라 우선 48시간 동안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검찰은 범죄혐의 일부를 확인,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3시쯤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 개인 회사를 통한 기금 횡령·유용 혐의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밤 늦게까지 조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씨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지만 우선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수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는 국외 도피사실이 있고 국내 거소가 없어 도망이 우려된다”면서 “또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고 극도로 불안한 심리 상태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계획된 업무 분장대로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재단 관련 의혹을 먼저 추궁하고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청와대 문건 유출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던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머물러 오다가 전날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전격 귀국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며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거듭 사죄를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언니 최순득, 딸 장시호와 ‘정부행사 꽃 독점’ 의혹…朴대통령 당선 직후 꽃집 차려

    최순실 언니 최순득, 딸 장시호와 ‘정부행사 꽃 독점’ 의혹…朴대통령 당선 직후 꽃집 차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언니 최순득(64) 씨가 딸 장시호 씨와 함께 각종 관급행사에 꽃 공급을 독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순득 씨가 딸 장시호 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꽃가게를 1년 동안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꽃집은 일명 ‘팔선녀’라는 최순실 씨의 비밀 모임의 장소로 의심됐던 압구정동 여성 전용 목욕탕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최순득 씨의 지인은 “근데 그 집이 돈이 있는 집이라 무슨 일을 안하는 집인데, 웬 꽃가게를 차리냐고 그랬더니 그런데 행사 같은 게 많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되고나서 이제 자기가 미르나 이런데 행사가 얼마나 많겠어요. 그런걸 이제 다 밀어줄 수 있으니까 그걸 차렸겠죠”라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씨 뿐 아니라 최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순득 씨는 박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창이다. 최순득 씨의 또다른 지인은 “순실이는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순득이는 뒤에서 코치하고 그런 판국이라고 지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득 딸 장시호, 朴대통령과 친분 과시 “임기 끝나면 같이 살겠다고..”

    최순득 딸 장시호, 朴대통령과 친분 과시 “임기 끝나면 같이 살겠다고..”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전 장유진)가 평소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장시호 측근은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유진 씨가 “VIP(대통령)랑 친하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같이 갈 거다. 제주도에 재단을 차려놓고 같이 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장시호는 2012년 제주도에 고급 빌라를 구입한 후 박 대통령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모친 최순득 씨와 함께 이용해왔다. 아들은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다니고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사업을 계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고위직과 대포폰을 통해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주변에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에게 CF 감독 출신 차은택을 소개해주고 비자금 통로로 의심받는 비덱코리아 설립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해당 빌라를 매물로 내놓고 잠적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0월 31일] 증거인멸 착착 진행…최순실, 대통령에 수시 보고

    [최순실 양파까기/10월 31일] 증거인멸 착착 진행…최순실, 대통령에 수시 보고

    ■최순실 귀국 전후 증거인멸이 진행됐고, 공항에서 최순실 씨는 양복 입은 남성 4명과 함께 떠났다 최순실 귀국 전후 조직적 증거인멸·짜맞추기 흔적 (한겨레)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포폰’을 써가며 검찰 출석을 앞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회유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아내에게 K스포츠 직원이 지난 24일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한겨레신문에 공개했다. 문자메시지는 “안녕하세요 사모님. 총장님께 안 수석이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요. 메모 전달드립니다. 010-○○○○-3482로 연락 원하셨습니다. 안전한 번호라고도 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응하지 않자 26일 안종범 수석은 직접 “사모님. 저는 경찰도 검찰 쪽도 기자도 아닙니다. 제가 정 총장님 도와드릴 수 있으니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문자를 보내고 전화까지 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의 검찰 출석 하루 전이다. 최순실 씨가 재단에 관여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증거인멸도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재단 컴퓨터가 모두 싹 바뀌어서 증거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소유의 더블루K의 회사메일 계정도 폐쇄됐다. (기사 원문) 최순실씨, 입국 16분 만에 양복입은 남성 4명과 회색승용차 타고 떠나 (중앙일보) 최순실 씨가 30일 입국 당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대기 중이던 양복 입은 남성 4명과 만나 함께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오전 7시 37분 BA017 런던발 인천행 비행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입국장에 양복입은 남성 네명이 나와 있었다”며 “이들은 최씨가 도착하자 함께 1층 8번 게이트로 나가 대기중이던 회색승용차를 타고 오전 8시 14분 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고영태 씨 역시 통상적인 방콕-인천 노선을 바꿔 취재진을 따돌리고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남성 3~4명과 함께 떠났다. (기사 원문) “회사자료 다 넘겨라”…최순실, 귀국 직전에 증거인멸 시도 정황 (MBN) 최순실 씨가 독일 현지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순실 씨는 본인 소유의 독일 내 법인 ‘더블루K’의 공동 대표에게 갖고 있는 자료를 되돌려달라고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원문) ■태블릿PC는 최순실 소유일 가능성이 높고, 최순실은 미르-K재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수시로 보고했다 ‘연설문 PC’ 독일 갔다 돌아온 흔적 (동아일보)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대외비 문서가 들어있는 태블릿PC의 이동 경로가 9월 초 최순실 씨의 독일 입국 경로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최순실 씨는 “태블릿PC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해당 태블릿PC에는 외교부가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 안전 및 테러 위험에 대해 주의를 요망하는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고, 이 메시지를 수신한 시각이 최순실 씨가 독일에 도착한 때와 일치한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외교부는 한국 국민이 가진 통신기기가 해외 통신망에 접속하면 그 지역의 안전 정보나 테러경보, 위급상황 시 영사콜센터 전화번호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 (기사 원문) “최순실, 미르-K스포츠 재단 진행상황 朴대통령에게 수시 보고” (동아일보) 최순실 씨의 측근 고영태 씨가 최근 지인 A씨에게 “최순실 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 일을 챙기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단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고, 보고서도 보내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A씨는 고영태 씨가 최근 검찰에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면서 “고영태 씨가 평소에도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보고하는 것을 봤으며, 특히 두 재단과 관련한 일은 최순실 씨가 각 재단에 심어놓은 측근과 사무총장 등에게서 추진 사항을 취합한 뒤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그 밖의 기사 美서 석·박사 학위 취득도 거짓말? 최순실 “의상실·인테리어점으로 돈모아“ (이데일리) 1981~1987년 미국 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던 최순실 씨가 스스로 당시에 한국에 체류 중이었다고 증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씨는 육영재단 재산을 빼돌려 부를 축적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미국 유학 중으로 알려졌던 1980년 초·중반에 사실은 국내에서 사업을 벌여 돈을 모았다고 고백했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손해배상 화해결정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기사 원문) 최순실 숨은 키맨 # 獨의 데이비드 윤 (서울신문) 최순실 씨의 숨은 조력자는 한국계 독일인 ‘데이비드 윤’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단순한 조력자 이상으로 최소 지난 10년간 ‘최순실 씨의 모든 것’을 알고 함께 해 온 파트너이자 집사로 보인다. 현재 윤씨는 독일에 남아 최씨의 딸 정유라 등 나머지 일행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원문)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처음 말했던.. 박관천 전 경정 인터뷰 (조선일보) 2년 전 “우리나라 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씨가 1위이고, 정윤회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남겨 최근 화제가 된 박관천 전 경정을 조선일보가 인터뷰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정윤회 문서 유출’ 파문으로 구속됐던 인물이다. 주목할 점은 그가 답변을 회피한 대목이다. -최순실 씨가 1위라는 판단의 근거는 뭐였나? ”그건 말할 수 없다. 다 말하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이다.“ -이 부분이라는 것은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에 관한 것인가, 아니면 최씨와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한 것인가? ”이건 말할 수 없다.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다.“ -최순실 씨를 만난 적 있나? ”그것도 말하기 어렵다.“ (기사 원문) 박근혜 대통령, 최태민·최순실 주술에 홀렸다 (국민일보) 19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최태민과 교계 활동을 같이 해 온 전기영 목사에 따르면 최태민은 “박근혜와 나는 영적 세계의 부부”라고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태민은 “내가 육영수 여사로 빙의한 몸이 되어 박근혜 앞에서 말하자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가 깨어나는 입신(신들림)을 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순득 딸 장유진 결혼식에도 朴대통령 참석…“경호원 많이 데려와 짜증” 증언도

    최순득 딸 장유진 결혼식에도 朴대통령 참석…“경호원 많이 데려와 짜증” 증언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인물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최순실(60) 씨의 친언니인 최순득(64) 씨다. 31일 조선일보는 최씨 자매와 20년 이상 알고 지낸다는 A씨가 “순득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순득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8회)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순득씨 집에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사IN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순득씨의 아들은 물론 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 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시사IN은 장유진 씨의 친구가 “박근혜 씨가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에 유진이가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 박근혜씨가 경호원들을 말도 못하게 많이 데려와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유진 씨도 이미 비선 실세 중에 한명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최순실 조카 장유진이 가장 실세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장씨가 지금 최순실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MBN은 장유진 씨가 동계스포츠를 육성한다는 구실로 정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죄송하다 위기 어떻게 풀지…” 원로들 “총리도 교체 檢 수사에 협조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와 시민사회계 원로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대한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30일 이홍구·고건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박세환 전 재향군인회장,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원로들은 국정 운영 방식을 대폭 바꿀 것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이러한 조언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중 전 회장은 “대통령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면서 “침체된 분위기였고 말소리도 조용조용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는 새누리당 원로들을 초청해 면담을 가졌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창희·김수한·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용갑·신영균·이세기 전 의원 등 8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죄송하다”면서 의견을 물었고, 정치 원로들은 청와대 참모진 외에 더 큰 인적쇄신이 시급하다며 국무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원로들의 대화는 ‘차기 총리로 누가 돼야 하냐’에 초점이 맞춰졌고, 한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같은 사람을 쓰라”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여야 대표 회담, 또는 영수 회담이라도 열어 야당과도 차기 총리감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세기 전 의원은 “국민들이 인정하고 따를 만한 수준의 인품 있는 사람을 앉혀 국내 문제는 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 원로들은 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청와대에 대한 수사에도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갑 전 의원은 “대통령은 누구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 연연하지 않고 수사에도 협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수사’ 헌법학자들도 엇갈린 견해

    ‘朴대통령 수사’ 헌법학자들도 엇갈린 견해

    “수사 대상 된다는 건 학계 정설… 사건 실체 규명이 기소보다 우선” “불소추 특권에 수사 대상도 안돼… 퇴임 이후 조사·처벌 가능할 것”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교체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을 인정한 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고, 각계각층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와 검찰은 대통령 재임 중 형사 불소추 특권을 들어 “대통령은 소추는 물론 수사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헌법에 따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에 수사도 포함되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수사 대상도 되지 않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도 ‘성역 없는 수사가 대통령을 포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국정개입 논란 등 지난 정부에서의 유사 사건에 있어서도 검찰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왔다. 헌법학자들의 견해 역시 갈린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헌법 제84조는 수사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내란죄나 외환죄에 해당하지 않으면 재직 중 소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서 수사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검찰의 거짓말”이라면서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데 법무부 장관이 헌법 교과서를 제대로 보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일침을 놨다.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도 “수사와 소추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모든 수사가 기소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 그다음 단계가 기소”라고 언급했다. 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교수 시절 저술한 ‘헌법학원론’에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은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또 ‘대통령이 내란 또는 외환의 죄에 해당하지 않는 죄를 범한 경우 수사기관은 수사를 할 수 있다. 압수수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이 경과하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우므로 대통령의 재직 중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은 언제나 수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 방법과 관련해선 임의 수사가 적절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송 교수는 “수사의 방법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서 강제 수사도 가능하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하면 임의 수사가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마찬가지로 소추가 불가하므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일부 헌법학자도 있다. 허영 경희대 로스쿨 석좌교수는 “조사는 기본적으로 처벌을 전제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은 기소 대상이 아니므로 조사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일단 최씨 등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대통령 퇴임 후 조사와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지난 29일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2만여명은 한 여인의 국정 농단을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권력을 휘두른 최순실씨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는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전부터 이미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50~60대, 어린아이에게 옷을 두툼하게 입혀 나온 부부 등 참가자의 모습은 다양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은 앞서 경찰에 순수한 시민참여 행사로 참가 예상 인원 2000명을 신고했다. 경찰은 4000명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촛불을 켰다.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나온 유모(17)양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 봐도 이번 사태는 심각하다. 부모님도 집회 참석을 허락해 주셨다”면서 “앞으로 나와 내 자식들이 살아갈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대학원생 양승훈(28)씨는 대학 특혜 논란을 빚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거론하며 “공부가 유일한 성공의 길이라고 믿고 열심히 살아온 20대 청년층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최씨가 국정 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는 데 좌절감을 느낀다. 박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하다면 최소한 거국 내각을 구성해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88학번인 주부 박모(47)씨는 “이대 졸업생으로서 대학이 권력에 빌붙었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덕분에 ‘최순실 사태’가 알려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픈 부모들도 많았다. 43살 동갑내기 부부 김상중·이재경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으면 국민들이 퇴진시킬 수 있다는 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다”고 했다. 딸(30)과 함께 나온 신모(57)씨는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위정자들이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이라 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A(38)씨는 “경찰이 시위대에 불법이라고 하는데 정작 불법을 저지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말단직 공무원인 나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국민의 손으로 뽑힌 박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간에 방향을 바꿔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면인 광화문광장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좌우 세종대로 전 차로가 한때 점거됐고, 세종문화회관과 KT 빌딩 인근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 장소와 행진 구역 인근에 60개 중대, 4800명을 배치한 경찰은 종로구청,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살수차 5대를 두어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대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6세 남성이 연행됐다가 신원 확인 후 풀려났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고, 30일 밤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5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이 참모진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공모할 시간을 주지 말고 검찰이 빨리 최순실씨를 체포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순실 전격 귀국…朴대통령 조순·고건 등 사회 원로들과 면담

    최순실 전격 귀국…朴대통령 조순·고건 등 사회 원로들과 면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시민사회 원로들을 만나 사태 수습책과 관련된 의견을 들었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번 면담는 조순 전 서울시장과 고건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12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씨 파문 사태로 마비된 국정에 대한 우려와 민심 수습책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여권 원로인 김수한·박희태·박관용·김용갑 등 총 8명의 새누리당 상임고문들을 만나 민심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28일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당 차원의 목소리도 들었다. 한편 이번 면담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비롯한 인적쇄신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책임총리제 도입,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핵심적인 정국 해법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수석비서관들 일괄 사표제출…朴대통령 인적쇄신 가능할까

    靑 수석비서관들 일괄 사표제출…朴대통령 인적쇄신 가능할까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이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 안종범 정책조정ㆍ김재원 정무ㆍ우병우 민정ㆍ정진철 인사ㆍ김규현 외교안보ㆍ김성우 홍보ㆍ강석훈 경제ㆍ현대원 미래전략ㆍ김용승 교육문화ㆍ김현숙 고용복지 수석이 그 대상이며,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먼저 사표를 냈다. 수석비서관은 아니지만 최 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되는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도 별도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밤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심사숙고해 구체적인 교체범위와 대상자를 선별한 뒤 주초에 1차 인적쇄신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라고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쇄신 폭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의혹과 관련이 있는 몇 명만 바꾸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바뀌는 참모들의 후임자 인선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임덕이 가속화하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적절한 인사를 찾기 어려운 데다,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된 우병우 수석이 검증한 인선이라는 야권의 비판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상대로 2차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거국중립내각 요구는 현실적으로 구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책임총리’를 임명하고 새 총리와 상의해 경제팀을 포함한 일부 장관들을 바꾸는 형태로 개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은 침묵·비박은 성토… 자중지란 與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은 침묵·비박은 성토… 자중지란 與

    “대응할 방법도, 구체적인 대안도 없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여권은 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3일째 침묵하고 있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고 있으며, 비박(비박근혜)계는 ‘성토전’에 여념이 없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8일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당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게 책임 있는 자세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을 수용했고, 대통령에게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면서 “고민하고 계시니까 기다려야 한다. 중요한 공직을 바꾸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행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무조건 격한 얘기들만 하고 있는데 좀 차분하고 진지하게 사태에 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비박계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다수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선거 때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다 걸어 놓은 사람들이 탈당하라고? 탈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무책임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최순실 특검’ 카드마저 이날 야당에 제동이 걸리면서 여권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박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고 해도 ‘교체 선수’로 들어갈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점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는 박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박 대통령의 최측근 아니냐”면서 “그런 인식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 국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또한 비박계가 당을 장악하기 위한 정략적인 주장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자기부정’을 우려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은 삼가는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지지율 15% 미만, 사실상 대통령 직무수행 불가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지지율 15% 미만, 사실상 대통령 직무수행 불가능”

    보수 16%·TK 19%·60대 이상 28% 이념·지역·계층적 기반 모두 무너져 박근혜 대통령이 소위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25일 이후 한국갤럽이 시행한 여론조사(26~27일)에서 국정 지지도가 14%에 그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라며 국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건의 전모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지지율은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지지율은 국민의 반감을 보여줄 뿐 정책 운영 능력이 상실됐다는 증거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28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에서는 지지율이 30% 미만이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보는데 20%도 아니고 15%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은 사실상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그간 4년차 10월에 최저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24%였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최저 기록을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10월 지지도 역시 24%다. 이 중 10월 넷째 주(25~27일)의 지지도는 17%,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이달 26~27일의 지지도는 14%였다.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5년차 4분기에 지지율이 6%에 불과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시는 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으로 대체가 가능했지만 박 대통령은 임기가 1년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비교할 수 없다”며 “대구·경북(TK) 지역기반이 무너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26~27일의 대구·경북 지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19%에 불과했고, 부산·울산·경남은 17%였다. 광주·전남·전북이 5%로 가장 낮았다. 김홍국 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정치평론가)는 “국정운영에 심각한 위기를 줄 수준으로 사건의 전모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락 추세가 멈춰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지율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은 늘 변하지만 14%는 국민들이 대통령이라는 개인에게 실망한 결과”라며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지역, 정치적 성향,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민심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28%에 머물렀고, 50대는 17%였다. 40대 이하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념성향으로 보수층도 16%의 지지율을 보였고, 중도는 10%, 진보는 7%였다. 유홍림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권위에 대한 공적 신뢰감이 무너졌다는 방증”이라며 “국가정책을 펼치고 각종 공권력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숫자 자체로 정책 운영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우선은 실망감과 작금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정현, 朴대통령과 90분 독대 “철저한 崔 수사·인적쇄신 건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정현, 朴대통령과 90분 독대 “철저한 崔 수사·인적쇄신 건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최순실씨를 하루속히 귀국시켜 철저히 수사할 것과 인적 쇄신을 조속히 단행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찾아가 1시간 반 동안 정치권과 국민의 여론을 말씀드렸다”면서 “지금 국정이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하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했던 인적 쇄신도 속도를 빨리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형식이 특검이든 검찰수사든, 특검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면 당장 검찰수사하는 것을 포함해 당사자가 빨리 들어와 적극적 수사를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체를 규명해 달라고 건의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최순실 사태’에 따라 국정이 흔들리는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며 “적절한 시기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기 사유에 대해 “국민의 실망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여러 고심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민께서 굉장히 큰 충격에 빠진 것 같아서 송구한 심정”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靑수석비서관 일괄 사표 지시

    朴대통령, 靑수석비서관 일괄 사표 지시

    ‘최순실 파문’ 대국민사과 3일 만에… 이원종 실장 26일 사표 우병우·안종범 수석 경질 확실… ‘문고리 3인방’ 거취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밤 10시 33분 밝혔다.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이 유출된 데 대해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사흘 만이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일단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전면 쇄신할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을 가능케 한다. 청와대 수석비서진은 최근 총사퇴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박 대통령에게 결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전면 쇄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10%대로 떨어진 지지율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탄핵·하야까지 거론되는 성난 민심, 여당 지도부까지 가세한 전면 쇄신 요구, 국정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도 된다.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를 지시함에 따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체가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 전체가 아니더라도 정치권의 집중적인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경질이 확실시된다. 이원종 비서실장도 비서진을 대표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 26일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밝혔다. 문제는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거취다. 이들은 수석비서관급이 아니기 때문에 일괄사표 제출 대상은 아니다. 김 수석도 국회 예결위에서 “문고리 3인방도 사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했느냐”는 질의에 “그 점은 제가 답변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비서관을 비롯한 이들 3인방은 박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측근으로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제외할 경우 쇄신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수석들의 일괄사표 제출을 요구하는 결기로 수족과도 같은 3인방을 잘라낼 경우 박 대통령의 쇄신 의지는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이어 내각 전면 쇄신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지금 여론은 청와대는 물론 내각도 총사퇴 수준으로 일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14%’…朴대통령 지지율 임기 내 최저

    ‘14%’…朴대통령 지지율 임기 내 최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임기 중 최저치인 1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던 60대 이상, 대구·경북 거주자, 보수이념 집단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남녀 1033명에게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7%였다. 특히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시점에 맞춰 26~27일 이틀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국정 수행을 긍정평가한 답변이 14%에 불과했다. 지난해 8·25 남북합의를 성공한 뒤 9월 지지도가 50%까지 치솟으며 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6% 포인트나 급락했다. 민주화 이후 이 시기(4년차 4분기)에 지지도가 14%에 못 미친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12%)뿐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사과 이후 굳건한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도 59%가 국정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구·경북 응답자와 이념 성향별 보수층도 각각 71%, 73%가 같은 대답을 했다. 부정적인 평가의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8%가 ‘최순실 파문’을 들었고 ‘국정 운영이 원활치 않다’(12%),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9%)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26~27일 설문에서 응답자의 80%가 사실일 것이라고 봤다.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고승덕 비자금 폭로 사건이 있었던 2012년 초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도는 6월 넷째주(21~23일) 25%에서 10월 넷째주 29%로 뛰었고 같은 기간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31%에서 26%로 급락했다. 개헌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朴대통령, 수석비서관들에 일괄 사표제출 지시

    朴대통령, 수석비서관들에 일괄 사표제출 지시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26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지지율 14% 소식에 네티즌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朴대통령 지지율 14% 소식에 네티즌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4%까지 떨어졌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28일 온라인에서는 이마저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hoti****’는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진짜 개돼지인가”라고 비꼬았다. 같은 포털 이용자 ‘lszo****’는 “지금 박근혜를 지지하는 건 영세교 신자나 마찬가지”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인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상 초유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mp15****’는 “(위정자들이) 뭔가 착각하는데 국민은 오히려 먹고사는 문제보다 지금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당장 춥고 배고픈 건 참을 수 있지만 인격이 무시당하고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서 비굴하게 놀림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건 못견디게 괴롭다”고 적었다. 한편 ‘jung****’는 “역대 정권에서 저질렀던 악행보다 이번 한 번이 훨씬 나쁘고 강력하다. 국민을 바보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답은 하야다.”라고 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朴대통령, 주술적 영향 안 받았다” 굳은 확신

    황교안 총리 “朴대통령, 주술적 영향 안 받았다” 굳은 확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28일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로부터 주술적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중에서는 박 대통령이 주술적 영향을 받았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날짜에 따라, 가는 곳에 따라 무슨 옷을 입으라는 것은 주술적 의미 있다. 대통령이 그런 점에 영향을 안 받았다고 확신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박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 수행 능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을 드리는 것이 부적절한 질문이고, 우리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잘 운영돼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행적 의혹, 사실과 다르다”

    황교안 총리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행적 의혹, 사실과 다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에 대해 “기사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28일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또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세월호와 관련된 대책 협의 및 조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해 “모든 노력 다해서 최순실 씨와 관련한 비리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처단할 것”이라면서 “최 씨란 사람이 행한 범죄, 관련된 일에 대해선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최 씨가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데 대해 “(의혹의) 핵심에 있는 자가 외국에서 돌면서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정말 온당치 못한 일”이라며 “반드시 빨리 돌아와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귀국하도록 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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