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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스트는 朴대통령·김기춘·조윤선 합작품”

    ‘좌파성향’ 325건 지원 배제 노태강 前 국장 사직도 강요 친정부 단체엔 68억원 지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 압력을 가해 ‘어버이연합’ 등 친정부 성향 단체들을 지원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해당 예술가들에 대해 325건의 지원이 배제되도록 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최씨 등과 공모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우승하지 못한 승마대회에 대해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사실 등도 박 대통령이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아니라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가 중요한 점”이라면서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것은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고 이는 블랙리스트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세월호 관련 글을 모아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발간한 ‘문학동네’가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 찍혀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이 폐지됐다. 문학동네는 출판계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문체부 등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게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거나 김상률 전 교문수석에게 노 국장을 면직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정무수석실은 전경련을 압박해 자유연합, 엄마부대 봉사단,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에 68억원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이라면서 “향후 검찰이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측 “위헌·정치적 특검”… 의혹 전면 부인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헌적이며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무산과 관련해 “특정 언론사에 합의내용을 유출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뒤 ‘신뢰 보장을 위해 녹음·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며 “참고인 녹음·녹화는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함에도 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대면조사가 무산됐음에도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유라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삼성 합병 등을 도우라고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도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에 대해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재씨에게 특혜를 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전면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와 ‘표적’ 수사를 자행하면서 적법절차를 위배하고 밤샘수사와 강압수사로 조사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했으며 무차별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범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설책임자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공개적으로 압수·수색 승인을 요청하고 압수 대상도 아닌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청와대 진입이 필요하다고 언론플레이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최순실 ‘차명폰 핫라인’ 573회 통화, 靑 관저서 하루 몇 번씩…새벽 1시에도 했다”

    국정농단 의혹 보도 이후인 작년 9~10월 127회 통화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차명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과 하루에도 두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새벽 1시에도 최씨와 차명 휴대전화로 대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자료에 담겼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최씨와 573회 통화했다. 특히 최씨는 국정농단 의혹 보도 직후인 9월 3일 독일로 출국한 뒤 10월 30일 귀국하기 전까지 두 달 동안 127회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차명 휴대전화를 ‘핫라인’으로 규정했다. 최씨는 지난달 20일 재판에서 “대통령과 500여 차례 통화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던 셈이다. 특검팀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 휴대전화의 발신 기지국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청와대 관저’였고,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는 국내 발신 내역이 전혀 없었다. 특검팀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이 전화가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라는 진술도 받아냈다. 최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분석해 보니 최씨의 독일·일본·미얀마 등 출국 일자와 해당 지역 로밍서비스 사용 내역이 일치했다. 통화는 업무와 비업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특검팀 관계자는 “매일 관저에서 새벽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검팀은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이 이 전화기를 박 대통령과 최씨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인 정 전 비서관과 안봉근(51)·이재만(51) 전 비서관 등 극소수에게만 나눠 주고 서로 통화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에 대한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이 동시에 이뤄진 6일 이런 외부 요인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헌재와 법조계는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에 영향을 미치고자 발표를 늦췄다”며 강력 반발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면 증거로 채택돼 재판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양쪽 대리인단이 이를 증거로 신청한 바 없다”며 “지금 상황으론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관들이 탄핵심판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기 때문에 변론을 종결했던 것”이라며 “만일 심판 초기에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었겠지만 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증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특검팀의 수사자료와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이미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거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과 관련자들의 공소장 등 400쪽 분량의 문서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정식 심판 자료가 아니라 증명력이 부여되진 않는다. 하지만 재판관들의 결정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기에 탄핵심판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았다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입건하지 않고 비호한 것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위해 고씨 일당과 야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게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헌재는 대법원이 이 변호사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탄핵심판에 영향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헌재 관계자는 “최종변론까지 마친 상태라 신임 재판관 임명과 무관하게 탄핵심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崔, 운영 방향 결정… 朴 지원 K프로젝트 참여 등 관여 확인 삼성 합병 대가 433억 뇌물 대통령측 “뇌물은 황당한 소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삼성 측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뛰어든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은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433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두 재단이 최씨와 박 대통령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했고,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의 K프로젝트 참여나 K스포츠재단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에 의존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지명하지 않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미용 시술에 대한 의심은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고, 뇌물수수는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측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1원도 취득 안해” 반박

    朴대통령측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1원도 취득 안해” 반박

    박근혜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대통령과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라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식 수사 결과에 6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반박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재산상 이익도 취득한 사실이 없다”며 “특검은 무리하게 대통령을 재단의 공동운영자로 단정하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안종범에게 재단 설립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게 재단 운영을 챙기도록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 변호사는 2015년 7월 24∼25일 이틀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7개 대기업 회장들을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문화·체육 분야의 공익사업과 투자에 관심을 당부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재단 출연을 강요하거나 재단 출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은 ‘공익법인’으로서 자금을 집행할 때 문화체육관광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등 개인이 이를 처분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총 430억원대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출연 기업이 (중략) 재단법인 운영권을 갖지 못한 채 대통령과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여왕으로 모신 적 없다…거부해서 배신자 소리 듣고 있을 뿐”

    김무성 “朴대통령 여왕으로 모신 적 없다…거부해서 배신자 소리 듣고 있을 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6일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으로 모신 적이 없다”면서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를 비판했다. 김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박 패권세력이 내게 박 대통령을 여왕으로 모셔달라 요구한 것을 거부하자 배신자 소리를 듣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고문이 바른정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비판하자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호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자신의 옛 주군에게 쓰니 듣기 민망하다”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도 “지금의 사태는 친박들이 박 대통령을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왕으로 모셨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이날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도를 넘는 오만불사한 발언과 너무 터무니없는 바른정당을 향한 중상모략에 대해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면서 “바른정당을 적폐세력이라 말했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친문재인 패권주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현재 겪는 크나큰 불행인 탄핵 정국은 박근혜와 친박 패권, 비민주주의에서 온 것”이라면서 “패권주의는 자기 편이 아니면 적으로 돌리면서 권력을 독점하려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의미한다. 반드시 없애야할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이 우리 기업에 보복하는 것은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이 사드를 반대하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90일 못다 쓴 기록

    “이재용, 재벌이지만 상당히 점잖아… 朴대통령 관련 구체적 진술도” “장시호, 인사 잘해 직원으로 착각… 진술 많았지만 먼저 오픈 안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특검 수사 과정에선 알려지지 않았던 뒷얘기들이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 등 특검 수뇌부는 지난 3일 기자단 오찬 자리에서 주요 수사 내용 외에도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이용복(56·18기) 특검보는 “장씨가 붙임성이 좋아 놀랐다”며 “장씨가 인사도 잘해 처음에는 우리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양재식(52·21기) 특검보도 “장씨가 실제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고 기억력이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다만 박 특검은 “(장씨가) 우리에게 심증을 굳혀 줄 수 있는 진술을 많이 했지만 범죄 사실을 입증할 결정적인 것은 많지 않았다”며 “무언가를 스스로 오픈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수사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한마디로 ‘예의 바른 재벌’이었다는 것이다. 박충근(61·17기)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젊어서 그런지 밤샘 조사를 받으면서도 체력적으로 잘 버텼다”면서 “식사로 시켜 준 짜장면도 잘 먹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양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재벌이지만 상당히 점잖았다”며 “실무진 조사가 끝난 뒤 잠깐 봤는데 잘 배운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이) 세세한 지원 경위는 전부 다 보고받지 않아서 모른다. 그게 삼성 전통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의 숨은 공신 디지털포렌식 이들은 수사의 ‘숨은 공신’으로 수사 지원단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서 범죄 증거 등을 찾고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등을 꼽았다. 박 특검은 어방용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이 이끌었던 수사 지원단에 대해 “지원단이 없었다면 수사 대상이 하도 많아 하다못해 영장 청구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은 첩보 등을 수집해 수사팀에 전달하고 구속영장 청구 등 실무를 담당했다. 어 단장은 방대한 수사 체계를 잡는 데 든든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리스트는 문체부 공무원 도움 커 대검찰청에서 파견된 디지털 포렌식팀도 주요 인물의 스마트폰 분석으로 수사의 중요 고리를 만드는 공을 세웠다. 박 특검은 “특수수사의 출발점은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포렌식 기술로 알고리즘 분석을 한 결과 박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규철(53·22기) 특검보는 “블랙리스트 수사는 관련 자료들을 많이 축적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뭘 잘못했능교” “탄핵 당연, 대구도 달라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3일 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정은 복잡했다.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그래, 대구 사람들이 뭐라카덥니까?”라며 일단 뜸을 들였다. 대구는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80.14%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주말을 앞두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은 “별로 관심 없다”면서도 한 번 더 물으면 툭 터지듯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나오는 말들은 두 갈래로 확연히 갈렸다. 어르신들은 눈가에 깊게 파인 주름을 더욱 찡그리며 “뭘 그리 잘못했다꼬 탄핵까지 시키능교”라며 착잡해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탄핵이 인용돼야카지 않겠는가”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제 대구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보루’와 같은 곳이다. 박 대통령은 결정적인 시점에 서문시장을 찾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민심을 붙들었다. 지난해 12월 1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도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건어물 가게에 앉아 있던 70대 할머니 두 명은 박 대통령을 언급하자마자 “안됐지. 속상하지”라면서 “우짜노. 우리 맘대로 할 수도 없고”라며 안쓰러워했다. 견과류를 판매하는 김해동(67)씨도 “역대 대통령 중 그만한 잘못 안 한 사람이 어딨느냐”고 항변했다. 또 “경제가 어렵고 먹고살기가 힘든데 국회가 그런 건 신경도 안 쓰고 탄핵도 다 지들끼리 싸우느라 생긴 일”이라며 격앙했다. 두 가게에서 10여분씩 대화를 하는 동안 물건을 사러 온 손님은 한 명뿐이었다.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는 노년층은 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받은 돈이 없고, 이미 정치적으로 힘을 잃었는데 굳이 탄핵까지 할 이유가 있느냐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북구 복현동에 사는 임재웅(78)씨는 “대통령이 잘못했고 무능했지만 뽑은 우리들 생각도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카더니 탄핵시킨 국회의원 놈들이 더 밉다”고 화를 냈다. 그는 “쥐를 쫓아도 도망갈 구멍을 만들고 쫓아야지, 이미 넘어진 대통령의 뒤통수까지 눌러제끼냐”며 쉬지 않고 말을 이어 갔다. 택시기사인 김정주(67)씨는 한숨을 반복하다가 “너무 사람을 쥐고 흔들어뿐다”며 생업만 아니면 태극기집회에 나가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달랐다. 동성로에서 만난 20~40대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탄핵의 당위성을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은 분명히 박 대통령에게 있고, 충분히 탄핵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동성로는 박 대통령이 2012년 12월 12일 저녁 유세를 한 곳이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 대통령이 연설할 때 대구 시민들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서서 환호성을 보냈다. 동성로 유세 사진을 신문 광고로 낼 만큼 엄청난 인파였다. 하지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한 분위기가 젊은 세대들에게서 느껴졌다. 이들은 “대구라고 다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북구에 사는 정모(48)씨는 “부모님 세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어 박 대통령에게 연민을 갖지만 우리처럼 상식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젊은 세대는 당연히 탄핵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차분히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대통령이 나왔다고 더 나아진 것도 없고 우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지난 총선 때 보지 않았느냐. 대구는 바뀌었고 앞으로 더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북대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은 “탄핵, 당연히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모(23)씨는 “동네 할머니들이 박 대통령은 잘못이 없고 불쌍하다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으며 “대통령이 잘못한 일에 반성조차 하지 않고 너무 뻔뻔했다”고 비난했다. 택시기사인 임기일(58)씨는 “대구가 박근혜를 얼마나 믿었는데 대통령이 우리를 배신한 것”이라면서 “탄핵되면 대구로 온다카는 소문도 있던데 누가 받아줄 줄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최순실, 朴대통령 삼성동 사저 사줬다”

    검찰, 오늘부터 국정농단 재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사 주고, 미르·K스포츠재단도 둘이 공동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 공소장에 뇌물죄 공범으로 박 대통령을 적시하면서 최씨가 모친 임선이씨와 함께 1990년 박 대통령 대신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 주택이 지금까지 박 대통령 명의로 돼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뿐 아니라 주택 매입까지 해 주는 경제적 공동체 관계라는 뜻이다. 삼성동 사저 땅(484㎡)과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 합계 317.35㎡)의 부동산 가액 합계는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기준으로 25억 3000만원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대신 댄 옷값 비용도 3억원대로 추산했다. 특검팀은 또한 6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규모와 이사진 임명, 사업 운영 등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하려 했다는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삼성서울병원의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삼성동 사저는 박 대통령이 장충동 집을 판 대금으로 산 것이고, 최씨가 집값을 대신 냈다는 공소장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 옷값 등도 박 대통령이 직접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최초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조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삼성 이외 대기업 수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 수사 등으로 갈래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용·기각·하야, 세 갈림길에… 재판관 ‘몇 대 몇’ 촉각

    인용·기각·하야, 세 갈림길에… 재판관 ‘몇 대 몇’ 촉각

    인용 땐 5월 9~10일쯤 조기 대선 기각 땐 朴대통령 즉시 업무 복귀박근혜 대통령의 앞날을 결정지을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오는 10일이나 13일쯤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쟁점 검토에 나섰고, 박 대통령 측과 국회는 변론이 종결된 시점인데도 의견서를 제출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박 대통령 측은 5일 추가 의견서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집에 대해 직권남용과 뇌물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국회 측도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이 탄핵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박 대통령에게 남겨진 운명의 갈림길은 ‘탄핵 인용’, ‘탄핵 기각·각하’, ‘자진 사퇴’ 등 세 갈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만약 8명 중 6명 이상의 재판관이 찬성할 경우 탄핵 심판은 인용으로 결론 난다. 이 경우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선고일에 주문을 읽는 동시에 박 대통령은 직위에서 파면된다. 박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청와대에서 짐을 꾸려 나와야 하고, 경호를 제외하고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불소추특권이 사라지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다. 정치권도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한다. 조기 대선일은 5월 9~10일쯤이 유력하다. 다만 인용 6 대 기각·각하 2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인용 결정이 날 경우 탄핵 인용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반대로 탄핵 심판이 기각 혹은 각하될 경우 박 대통령은 그 즉시 업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의 ‘사드 보복’ 대응 등 산적한 현안 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난관에 부딪힐 소지가 높다. 헌재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사안에 대해 검찰이 다시 ‘현미경’을 들이대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각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 사유에 대한 조사 절차 없이 의결했으며, 탄핵 사유 13건이 별건인데도 한데 묶어 ‘섞어찌개’식 표결 처리를 한 것은 명백한 각하 사유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2차 준비절차 재판에서 “절차적인 것은 치워버리고 사실 인정에 대한 진검승부를 해보자”고 말하고, 이를 양측 대리인이 동의했다.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에 의해 물러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선고 1~2일 전 사퇴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자진 사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한편 헌재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국정원 사찰 의혹과 관련해 “재판관들은 아무 전화도 받지 않고 서로의 결정 방향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재판 방향 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심판에 아무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삼성에 우익단체 지원해라” 지시 정황

    朴대통령 “삼성에 우익단체 지원해라” 지시 정황

    박 대통령이 삼성에 우익단체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SBS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받은 삼성이 우익 시민단체 4곳에 4억여 원을 우회 지원한 것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11월 8일 안종범 청와대 수석에게 국정 교과서지지 세력인 좋은 교과서 만들기 시민연대 등 우익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삼성에 요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박 대통령의 이런 지시는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15년 38명의 희생자를 낳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도 거래 대상이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초기 대응에 실패해 사태를 키웠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언급을 정유라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삼성병원의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단 취지의 발언으로 봤다. 실제 독대 3일 후 보건복지부의 제재조치 대상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특검의 수사 결과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사실 여부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비참한 최후 맞이할 것”

    김무성 “朴대통령 비참한 최후 맞이할 것”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개최된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빨리 받았어야 하고 헌법재판소에 증인을 다 내보내 헌재 판결이 빨리 마무리됐어야 하는데 (모두) 거부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수차례 요청한 독대가 거부되고 전화 통화도 되지 않았던 박 대통령이 모든 국정을 최순실과 논의하고 주요 인사를 최순실에게 검토시켰다”며 “이게 과연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 국민 모두가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 의해 부정부패한 것도 죄를 받아야할 것 같지만 더 큰 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완전히 두 동강내고 있다. 이것은 국정농단보다 더 큰 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 주말 수십만의 태극기 부대를 불러모아서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태극기집회에 나가는 김문수 이인제 등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은 갈등을 해소하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선동하는 정치인은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며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이 朴대통령 삼성동 집 사줬다”

    특검 “최순실이 朴대통령 삼성동 집 사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집을 사줬다고 결론을 내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1990년 무렵 서울 삼성동 주택으로 이사할 때 최씨가 어머니인 임선이씨와 함께 박 대통령을 대신해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돈을 낸 것으로 파악했다. 돈의 출처가 최씨 일가인지는 박 대통령이 최씨 일가에게 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부동산은 1990년 7월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 명의로 등기돼 있다. 사저 땅(484㎡, 146평)과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 합계 317.35㎡)의 부동산 가액 합계는 작년 3월 25일 공직자 재산공개를 기준으로 25억 3000만원이다.최씨는 1998년 무렵부터 직원을 시켜 사저를 관리해주고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후에는 대통령 관저와 ‘안가’의 인테리어 공사까지 대신해줬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자 최씨가 의상에 관한 일을 처리하고 비용을 지불했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제작 비용을 대신 냈으며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 약 3억 8000만원을 대납했다는 것이 특검의 결론이다. 박 대통령 측은 그러나 최씨와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있다는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 “어거지로 엮은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옷값 등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검찰의 추가 수사 및 재판과정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코트왕’ 된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 특검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꽃다발 환경미화원 “XX하네” 사이다 발언 시국풍자한 ‘朴대통령 누드화’ 논란 헌법재판관·특검팀 경호도 강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핵심에서는 비켜서 있지만 대중의 이목을 불러 모은 관심사들이 적지 않았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프라다’ 신발 등 ‘블레임 룩’(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의 패션을 대중이 모방하는 행위) 현상,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최씨가 첫 검찰 조사에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서초동 인근의 곰탕 가게들이 ‘맛집’으로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선 독일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의 남자 관계나 어린 자녀의 얼굴까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바람에 ‘지나친 신상 털기나 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검팀 출범 후엔 단호한 수사 행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일명 ‘코트왕’으로 화제가 됐다. 50대의 ‘아재 패션’ 대신 세련된 코트와 정장 차림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특검 사무실로 응원의 꽃바구니들이 쇄도한 것도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에는 ‘특검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습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쓰인 포스트잇 메모가 빼곡하게 붙여지기도 했다. 반대로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에선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일 군가 등을 틀며 시위를 벌였다. 평소 시위라곤 찾아보기 힘들던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에서 새로운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시민들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강제 출석하며 “억울하다”고 소리칠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하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관련 기사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우려스러운 문제들도 불거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시국풍자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국가 원수이자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보수 진영에선 최근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도 넘은 신변 위협이 도마에 올랐다. 개개인의 집 주소와 가족 관계 등이 공개되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를 부추기는 발언들도 계속됐다. 이에 헌재와 특검팀 관계자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은 부수적으로 다양한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을 생산했지만 한편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집회 문화와 민주 시민 의식을 고양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위대들 간의 무력 충돌이나 경찰과의 분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평화 집회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문재인 “법인세 증세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어… 증세에도 우선순위 있다” 안희정 “서울·수도권에만 일자리 몰려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는 위험” 이재명 “잘못된 것 고치는 게 지도자… 사드 배치 후 대안 만들어 철수시켜야”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저녁 첫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CBS라디오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께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 등으로 비쳤던 정치적 경쟁,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것이 촛불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시대교체 주역을 자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애썼다. ■ 대연정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놓고 가장 강하게 충돌했다. 먼저 질문권을 얻은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자신이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안 지사는 “이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권이 되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통령제와 의회의 협치 수준을 국가 개혁을 놓고 합의하는 연정 수준으로 협치 수준을 높이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안 지사가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한 뒤 “연정과 협치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앞뒤 맥락을 다 듣고도 납득이 안 되나.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대화하고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탄핵과 특검 연장을 반대한다. 국정 농단하며 적폐를 만들어온 정당인데 아무런 반성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 지사가 “바른정당은 (연정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포장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도 언젠가 이런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찬성한다면…”이라고 말하자 안 지사는 “반성한다는 것을 뭘로 점검하겠나”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 점이 문 전 대표와 제가 다른 점”이라면서 “저는 의회 내에서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해야 하며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할 제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너무 통합에 꽂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정당이 중심이 된 집권이 이뤄져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가 돼야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매머드급 경선 캠프 조직과 싱크탱크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가 다음 정부를 위해 인재풀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미국도 대선 때 공약을 당에서 만들어 당이 집권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당의 정책연구소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책 개발을 당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朴대통령 사법처리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3일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자연인 신분이 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일체의 정치적 타협과 해법 논의를 거부한다. 정치적 봉합이란 이름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며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면제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폐가 반복됐다”며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면죄할 게 아니라 책임은 더 커져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인세 증세·재벌개혁 3일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인세 증세와 재벌개혁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를 향해 “법인세는 증세 대상에서 왜 뺀 것인가, 서민 다수보다 강자에 편향된 친(親)재벌 후보”라고 공격하자 문 전 대표는 “법인세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재벌 개혁 공약을 언급하며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재벌의 부당한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문 후보는 재벌의 준조세 16조 4000억원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중 개발에 따른 이익에 부과하는 법정 부담금이 15조원이다. 이를 다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진심인가, 혹시 착오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준조세라는 의미를 왜곡한 것 같다”면서 “문제 삼는 것은 법에 근거하지 않은 검은돈, 즉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청년희망재단에 출연을 강요당한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해재단처럼 퇴임 후를 대비해 자금을 요구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고, 준조세 16조원의 언급은 그 정도로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며 “뜻을 분명히 하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문 후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은 법인세 증세 없이 불가능하다. 법인세에 대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첫 번째로 고소득자 소득세를 높이고, 둘째는 고액상속세금, 그다음에 자본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인 다음, 그래도 부족하다면 법인세 명목세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법인세 실효세율을 아무리 올려도, 대기업 증세를 해도 3조원을 넘지 못한다”며 “이 정도로는 단 한 개의 공약에 필요한 재원도 충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을 증세 없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해마다 4조 20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 오히려 기본소득 28조에 토지배당 15조원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국민 소득이 절로 높아진다”면서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역공을 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법인세 증세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안 지사는 “법인세 증세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국가의 장기 재정 정책을 짜서 이만저만한 곳에 돈이 필요하다는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일자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대선공약인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재원 마련 대책을 따져 묻는 등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3일 첫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과 관련, 앞서 이를 비판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지금까지 일자리를 민간기업과 시장에만 맡겼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안 지사는 공감하면서도 “개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양극화된 것이 더 문제다. 가고 싶은 일자리가 대기업과 서울, 수도권에만 몰려 있다”며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 중심의 일자리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걸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물론 공공부문에서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민간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주도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저성장 일자리 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부족하다. 공공분야에서 8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간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창출에 대해서 세금을 감면해 준다든지 지원을 해줬고, 세금이 투입됐다”며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해 왔던 정부 주도 패턴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문 전 대표는 화제 전환을 꾀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본인의 또 다른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의 광화문청사 이전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실제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법인세, 증세 없이 어떻게 하나”라고 거듭 파고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 배치 3일 토론회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차기정부 이관’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배치된 뒤라도 철수’를 주장한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겨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탄핵당한 정부가 사드에 ‘대못 치기’를 해버리면 다음 정부는 외교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는 국회비준 대상임을 확신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비준절차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미 간 합의는 유감스럽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던 안 지사는 이날 “답은 오직 국민의 단결”이라며 국론 분열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안보 자기결정권은 G2(미국·중국)가 주도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위험에 빠져 있다”며 “단결하는 것만이 가장 강력한 우리의 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강대국이 요구해 합의했다고 해서 봉합하자는 것은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는 것이 지도자”라며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그는 “배치된 다음이라면 대안을 만들어서라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측, 특검 기자간담회에 “헌재 영향 주려는 정치행위”

    朴대통령측, 특검 기자간담회에 “헌재 영향 주려는 정치행위”

    박근혜 대통령 측은 3일 박영수 특별검사가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특검 활동을 밝힌 데 대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영향을 주려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재차 비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특검이 6일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는데 오늘 오찬을 하고 수사결과를 개괄적으로 브리핑했다”면서 “언론 간담회를 핑계로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달 28일에도 특검이 수사결과를 오는 6일 발표하겠다고 하자 “헌재 탄핵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박영수 특검이 간담회에서 “수사보안을 철저히 지키지 못해 수사의 일부 사실이 유출되기도 했던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는 특검이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형법 126조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朴대통령 10여개 혐의 구체화 5가지 탄핵 심판 쟁점과 맞물려 朴측 “선고 임박해 발표… 정치적” 헌재 “수사 참고 안 했다” 선그어 박영수 특검이 발표… 백서도 검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10~13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일 발표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수사결과 발표에서 특검이 박 대통령 혐의를 어떤 수위, 어떤 표현으로 구체화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박 대통령 혐의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혐의와 대부분 일치한다. 특검팀은 수사 결과 보고서에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돕고 최씨에 대한 지원을 받아낸 혐의로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를 적시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과 관련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범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민·관의 부당한 인사 조치·개입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가 탄핵 선고를 얼마 안 남기고 이뤄지는 만큼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어떤 식으로든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정리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쟁점은 ▲비선조직의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각종 형사법 위반의 다섯 가지다.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과 직결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해선 특검팀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으나 박 대통령의 형사법 위반 사실과 권한 남용 부분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와 직결돼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측도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내곡동, 스폰서 검사, 디도스 특검 등 과거 대부분의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일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탄핵 심판 선고에 임박해 이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그동안도 그랬지만 특검의 정치적인 행태가 마지막까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헌재는 일단 공식적으로 특검 수사 결과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헌재 관계자는 “특검 수사 자료를 보려면 송부촉탁을 통해 증거로 채택이 돼야 하는데 그동안 특검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거나 참고로 한 바 없어서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은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3일 오후까지 모든 수사기록과 증거물 등을 검찰에 넘기고, 공소 유지를 위해 사무실도 곧 서초동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3일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할 수사팀을 발표한다. 6일 수사 결과는 박 특검이 직접 발표한다. 박 특검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서도 간략히 밝힐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수사백서’ 발간도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사유 13개…盧 재판보다 3배 더 열려

    朴대통령 탄핵사유 13개…盧 재판보다 3배 더 열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재판이 이제 운명의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아 박 대통령 사건은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늘 비교의 대상이었다. 같은 탄핵심판이었지만 탄핵의 사유가 서로 극명하게 달라 재판 양상은 판이하게 진행됐다.●최종변론 3시간12분 對 6시간20분 2004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은 휴정시간 20분을 제외하고 총 3시간 12분이 걸렸다. 당시 헌재는 양쪽 대리인단에게 최종의견을 밝힐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했지만 국회 측 김기춘 소추위원 등 5명은 2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 갔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이 항의하자 국회 측 한병채 변호사는 “헌재를 이렇게 ‘망가’(일본 만화)로 만들었으면 변론을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지금 역사적 재판이야”라고 말해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는 국회 측 권성동 법사위원장 등 4명이 1시간 10분여 동안 최후변론을 이어 갔다. 반면 박 대통령 측에서는 이동흡 변호사를 비롯해 15명의 대리인이 차례로 나와 5시간여 동안 변론을 했다. 이날 재판은 휴정시간 20분을 제외하고도 총 6시간 20분이 걸렸다. ●통상 경호 對 24시간 경호 헌재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8명의 재판관에 대한 특별 경호를 요청했다. 헌재 앞 시위 등이 나날이 거세지면서 재판관들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실탄을 소지한 경찰이 24시간 내내 재판관들을 근접 경호하고 있다. 반면 노 전 대통령 때는 신변 위협이 지금처럼 크지 않아 경찰에 특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재판 횟수 7차례 對 20차례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준비 절차 없이 7차례 만에 재판이 끝났다. 당시 헌재는 6차 변론에서 재판을 끝내려 했지만 국회 측의 이의 제기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반면 박 대통령 사건에서는 준비 절차만 3차례 진행한 뒤 17번의 변론이 더 이어졌다. 박 대통령 사건 재판이 노 전 대통령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이 열린 것은 탄핵사유의 가짓수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노 전 대통령 때는 국회가 주장한 탄핵사유가 3가지에 불과했지만 박 대통령의 경우 13개(헌법 위반 5개·법률 위반 8개)에 이른다. 게다가 노 전 대통령 때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관계 다툼이 이번에는 치열하게 다뤄졌다. ●출석증인 3명 對 25명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최도술씨 등 관련자 3명만 증인 출석이 이뤄졌다. 이에 반해 박 대통령 사건에서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무려 25명이 헌재 증언대에 섰다. 이를 놓고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을 신청해 지연전략을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변론종결까지 50일 對 81일 노 전 대통령 사건의 경우 국회의 소추의결서가 헌재에 접수된 지 50일 만에 재판이 종결됐지만 이번에는 81일이 걸렸다. 소추사유가 많고 사실관계가 복잡해 재판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태극기 행렬’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태극기 행렬’

    3·1운동 98주년을 맞은 1일 오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서울 시청광장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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