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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정국 기로] 유가족들, 靑 코앞서 사흘째 노숙 “朴대통령 응답 들어야 물러날 것”

    세월호 유가족들이 24일 “대통령으로부터 응답이 있을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22일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의 답변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사흘째 노숙 농성을 벌였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오후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제발 가족들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답변이 없다”며 “김씨가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청와대가 답을 주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가족들이 노숙 농성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국정조사 자료 제출조차 거부했다”면서 “원하는 것은 진실 규명뿐이다. 우리도 아이들을 조용히 애도하며 울다가 웃다가 하는 일상을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란 종이비행기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어 날렸다. 경찰과의 충돌도 잇따랐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 1200여명(경찰 추산) 가운데 150여명이 유가족들이 농성하는 청와대 앞쪽으로 행진하다 경복궁역 일대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체포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산 찾은 朴대통령 경제·민생 행보… 세월호 정국 ‘선 긋기’

    부산 찾은 朴대통령 경제·민생 행보… 세월호 정국 ‘선 긋기’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부산을 방문해 경제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중소기업인, 상인들과 만나는 등 경제·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1일 충북 청주 서문시장과 11일 경기 김포시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에 이어 40여일 만이다. 여야가 주요 현안으로 대립할 때 종종 정치와 거리를 뒀던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정국 해결에 대통령이 나서라는 요구에도 선을 그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재·보선 이후 민심이 경제 살리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 달라고 장관들에게 주문했고, 이날 부산에서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부산을 찾은 박 대통령은 자갈치시장에서는 부산시로부터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이 사업은 가공·관광산업을 생산에 접목해 세계적인 수산 명소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인들과 시장의 관광 명소화, 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으며 시장을 둘러보며 추석 명절을 앞둔 서민 물가를 점검하기도 했다. 중소·중견기업인과의 오찬에서는 “담보 부족 때문에 자금 조달을 못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품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금융기관들도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과,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보신주의를 극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기술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준공식에서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씨를 뿌린 후 몇 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간 땅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마침내 싹이 트면 순식간에 자라나 숲을 이룬다”며 “지난 10여년간 금융 중심지로 기반을 다져 온 부산이 모죽처럼 성장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장하나 의원 “朴대통령은 국가의 원수” 도대체 무슨 뜻이길래?

    장하나 의원 “朴대통령은 국가의 원수” 도대체 무슨 뜻이길래?

    장하나 의원 “朴대통령은 국가의 원수” 도대체 무슨 뜻이길래?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국가의 원수”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로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는 내용과 대통령이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와의 면담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장하나 의원은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을 구조하는 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쓴 뒤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글을 남겼다. 여기서 ‘원수’는 최고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元首)과 원한이 맺힐 정도로 해를 끼친 사람을 가리키는 말(怨讐)로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장 의원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역시 중의적인 비판으로 맞받아쳤다. 박대출 대변인 역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장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장 의원은 당시 개인 성명에서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정치 갈등·알력 다툼…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

    [문화 In&Out] 정치 갈등·알력 다툼…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모든 책임을 넘겼고, 이용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사퇴 표명으로 갈음했어요. 지역 유지와 정치인들로 채워진 재단 이사회는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믿었던 자문위원회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개입’ 원칙까지 내비쳤으니 피 튀기는 싸움이 언제 끝날지 답답할 따름이죠.” 광주지역의 한 중견 작가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에 참여한 이 작가는 요즘 지역 미술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부터 먹먹해진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민중미술가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전시 논란으로 이달 8일 개막부터 파행을 겪어 온 행사는 이제 막다른 골목까지 와 있다. 미술인들이 “위중하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는 사태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정치 갈등과 지역 미술계의 알력 다툼으로 확산된 탓이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용우 대표의 전횡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과 “이 대표를 흔들어 새 대표 자리를 움켜쥐려는 속내가 숨었다”는 반발은 이번 사태를 통해 곪았던 지역 미술계의 상처가 터졌음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애초 논란은 광주시나 재단, 혹은 전시작가들 중 한쪽의 양보로 타협의 물꼬를 틀 것이라 예상됐으나 지금은 아예 얽힌 실타래를 풀 동력마저 잃은 상태다. 21일 예정됐던 재단 자문위원회 취소가 결정타가 됐다. ‘세월오월’의 전시가 유보되면서 특별전 참여 작가들의 탄원이 빗발쳤고 재단은 궁여지책으로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를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 대표 등 전문가 23명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는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이를 돌연 취소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 원로 화백이 “(걸개그림의) 전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없는 위원회 개최는 무의미하다”며 재단 측에 취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든 결론을 도출하려던 재단의 의도도 함께 허공으로 날아갔다. 남은 것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대토론회’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제10회 광주비엔날레의 본 행사가 이번 사태로 인해 오히려 발목을 잡히게 됐다. 참여 작가들의 한숨이 깊어지면서 광주비엔날레가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기에는 그간 소통 부재와 폐쇄성을 드러낸 비엔날레의 이면이 자리한다. 20여명의 재단 이사진은 시장, 부시장, 지역미술관장, 단체장, 대학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으로 채워지면서 비판받아 왔고 이번 사태에선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지역 예술가들은 “광주비엔날레가 그간 대주주 격인 광주시의 정치색을 대변해 왔다”고 지적한다. 이번 특별전이 광주시 예산 20억원으로 전액 꾸려졌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다음달 개막하는 본 행사는 시비 15억원 외에 국비 30억원과 기업 후원 등 모두 87억원으로 치러진다. 이는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가 지역에 국한된 행사가 아니라 국민적, 세계적 행사임을 증명한다. 이번 걸개그림 사태를 그저 퍼포먼스처럼 훌훌 털어 버리고 훌쩍 일어설 ‘솔로몬의 지혜’는 과연 없는 것일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朴대통령, 청와대 ‘지하벙커’서 을지 NSC 주재

    朴대통령, 청와대 ‘지하벙커’서 을지 NSC 주재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틀째인 19일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 방위 태세 유지를 위해 한미 양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군사훈련인 UFG 연습기간에 열리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NSC를 주재했고, 올해도 을지 연습 기간을 맞아 같은 장소에서 NSC를 주재했다. 회의는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해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정홍원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을지 NSC 회의가 끝난 뒤에는 제1회 을지 국무회의와 제36차 국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DJ 조화 보낸 날 “UFG땐 선제 타격” 엄포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비난하며 “5·24 조치 해제 없이 남북 관계의 진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한·미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듭 비난하며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17일 ‘대결의 빗장을 그대로 두고 협력의 문을 열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집권자의 ‘8·15 경축사’라는 것은 북남 관계 문제에 대한 똑똑한(명확한) 해결책은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신문은 “북남 협력의 길이 반통일적인 ‘5·24 조치’에 의해 꽉 막혀 버렸는데 그것을 그대로 두고 ‘환경, 민생, 문화의 통로’를 열자고 했으니 모순도 이만저만한 모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제안한 하천·산림 생태계의 공동 관리, 문화유산 공동 발굴 등의 사업보다 ‘5·24 조치’의 해제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향후 접촉에서 이를 적극 의제화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에 대해 “미제의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발 벗고 추종해 나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동족대결 책동에 따라 고안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번 UFG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한·미 양국이) 선전을 포고해 온 이상 우리 식의 강력한 선제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고 위협 강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도발 위협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다시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기춘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 접견 안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대통령이) 외부 행사가 없었으므로 줄곧 청와대 경내에 계셨다”면서 “외부 인사를 접견한 일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발간된 월간지 ‘신동아’ 인터뷰에서 대통령 동선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경내에 계셨고, 경호관과 비서관이 수행했고, 21회에 걸쳐 보고를 받고 지시했음을 국회와 언론에 밝혔음에도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저로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선 가족이 없으므로 기침해 취침할 때까지 경호관과 비서관이 언제나 근접수행한다”며 “경호 필요성 때문에 위치와 동선은 비밀로 돼 있어 말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언급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건 현재의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한·일 관계는 올 들어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군 위안부 기술 삭제 등의 역사 교과서 수정에 이어 6월 고노 담화 검증 발표,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공언까지 양국 관계의 악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톤과 표현이 전략적으로 상당 부분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적 태도 등을 짚으면서도 동시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로 제시한 건 이 두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특히’라는 표현을 넣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고, 위안부 문제 해결이 우리의 핵심 관심사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위안부’라는 단어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일본의 해법을 촉구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 국민과 정치 지도자에 대해 분리 대응하며 양국 관계의 경색 원인은 아베 총리 등 우익 성향의 정치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교류의 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의 저변을 견고히 지탱해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양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8·15를 통해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본 측의 역할과 태도가 국면 전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물료 봉납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신한 아베 총리가 오는 10월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돌발 발언 등의 악재만 관리된다면 연내 한·중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개연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한·일 양자만의 첫 정상회담 무대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朴대통령 ‘입춘’ 화제로 남북관계 기대감 내비쳐

    [광복절 경축사] 朴대통령 ‘입춘’ 화제로 남북관계 기대감 내비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입춘’(立春)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여야 정당대표 등과 10분가량 환담하면서 “날이 더운데 입추(立秋)가 됐다. 입춘도 날이 추울 때 온다. 남북 관계도 어렵고 힘들지만, 추울 때 입춘이 시작되듯 좋은 기운이 이미 들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봄이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다. 미리 준비하는 자만 미래를 알 수 있다”며 “통일을 당겨서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담장에서는 박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만남도 이뤄졌지만 두 사람은 악수와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눈 것 외에 세월호특별법 문제 등 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담장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도 참석했으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불참했다. 한편 여야는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남북관계에 대한 획기적 제안 없이 과거 ‘개발주의식’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또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실행 가능한 협력부터 행동으로 옮기자는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생활공동체나 환경공동체 형성 등의 제안밖에 하지 못한 부분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지금은 남북 관계 단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대담한 제안이 필요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야 한다”면서 ‘문화 통로’, ‘민생 통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통로로서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환경협력의 통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해 남북이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는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생 통로로는 이산가족 재회와 함께 작은 마을부터 남북한이 함께 생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에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우호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내년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북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원자력 안전문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이 석탄·철강 분야의 협력을 통해 다자협력을 이루고 유럽 원자력공동체(EURATOM)를 만들었듯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몽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朴대통령이 특별법 제정 결단 내려달라”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은 제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 1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 측은 “대통령도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약속이 아니라 책임 회피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5월 대국민담화에 한 약속은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몇몇 가족들은 지난 5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한 말을 상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책위는 “(특별법 제정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밤새 이어진 대치 상황에서 무력 해산을 시도한 경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경찰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며 자리에 앉은 우리들의 팔다리를 잡아끌며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도 “경찰이 노숙용 깔판 반입을 막으며 팔꿈치로 코와 가슴 등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가다가 제지당했다. 가족들이 도로에 앉자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단원고 2학년 고 박예지양의 어머니 엄지영씨 등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순신 같은 지휘관 돼 달라”

    13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진행된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군 수뇌부를 향한 질책과 병영 문화 혁신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화 ‘명량’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이 적과의 전투에서 맨 앞 선두에 서서 부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듯이 여러분들도 그런 지휘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병영 내 부조리와 반인권적 행태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는 지휘관임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 여부와 관련해 해병대 모 사단장이 “장병에게 질문해 보니 예상외로 아니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언급하자 “사실은 본인들로선 쓰고 싶을 텐데도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는 건전한 능력이 젊은 장병에게 있다”며 “장병을 믿고 개선 의견을 들어 보면 이런 점도 있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개선이 된다면 사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朴대통령 수행비서,알고보니 연예인 트레이너

    朴대통령 수행비서,알고보니 연예인 트레이너

    ’전지현 트레이너’ 윤전추,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 업무 살펴봤더니 ‘깜짝’ ‘전지현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34)씨가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13일 한 매체는 윤 행정관이 영부인 관련 수행 업무를 담당하는 제2 부속실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 관련 수행 업무를 담당한다. 박 대통령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며 제2부속실을 유지시켜왔다. 보도에 따르면 윤전추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내 피트니스클럽에서 장기간 개인 트레이너로 일해 왔다. 그는 트레이너 시절 전지현, 한예슬, 전혜빈 등 유명 여배우와 재벌총수의 개인 트레이닝을 담당했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연예인 전문 유명 ‘퍼스널 트레이너’로 소개된 적도 있다. 특히 영화배우 전지현의 ‘S라인’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윤 행정관에게 트레이닝을 받겠다는 연예인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너 출신이 청와대 제2부속실에 근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청와대 행정관은 3~4급에 속하는 고위 공무원이다. 청와대 측은 “윤 행정관이 대통령의 ‘건강 주치의’ 차원에서 근무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민원이나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전지현 트레이너 윤전추 행정관, 미모가 장난 아니네”, “전지현 트레이너 윤전추 행정관, 대단하다”, “전지현 트레이너 윤전추 행정관, 청와대에서 일하다니 멋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세계수학자대회] 첫 여성 시상자 첫 여성 수상자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마리암 미르자카니(37·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필즈메달을 건네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1936년 제정된 이래 지난 대회까지 모두 52명에게 수여된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메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필즈메달은 개최국 원수가 수상자에게 직접 수여하는 것이 전통인데 대회 개최자 잉그리드 도비시 세계수학연맹회장까지 개최자와 시상자, 수상자 모두 여성인 최초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서울 ICM은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수학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문이자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위대한 유산”이라며 “이번 대회가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로 수학의 학문적 지평을 확대하고 인류 문명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두 4명에게 수여된 필즈메달은 미르자카니 교수 외에 아르투르 아빌라(35) 프랑스 파리6대학 교수, 만줄 바르가바(40) 미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38) 영국 워릭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1만 5000 캐나다 달러(약 1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밖에 네반리나상(수리정보과학 부문)은 수브하시 코트 미 뉴욕대 교수, 가우스상(응용수학 부문)은 스탠리 오셔 미 UCLA 교수, 천상(기하학 부문)은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 고등연구원 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 ICM에선 필즈상 등 주요 상 수상자 강연(10회), 국내외 수학자의 기조 강연(21회), 초청 강연(179회) 등이 대회 기간 진행되고 논문 1182편이 발표된다. 대중 강연과 바둑 다면기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경내에서 21회 보고받아”

    청와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대별 보고·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야당이 참사 당일 오전 10시쯤부터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까지를 ‘미스터리의 7시간’이라고 부르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은 13일 “청와대 비서실에 사고 당일 대통령이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를 질의해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시간대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대통령의 조치 사항’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국가안보실과 비서실로부터 유선 및 서면 방식으로 총 21회 보고를 받았다. 오전 10시 안보실이 처음 구조 인원수 등을 보고했고, 이어 15분 후에 안보실이 다시 유선 보고를 했다. 이때 박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전 10시 22분에 안보실이 두 번째 유선 보고를 했고, 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에는 박 대통령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지시를 해양경찰청장에게 내렸다. 이후 오후 10시 9분 마지막 보고까지 박 대통령은 20~30분 간격으로 안보실에서 서면 3회, 유선 7회, 비서실에서 서면 11회 보고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비밀로 해 공개하지 않아 왔다”며 박 대통령이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구체적 동선은 밝히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朴대통령 비판에 “세월호는 누구 책임인가” 반박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 안 된다”며 정치권을 정조준한 것에 대해 정부의 ‘세월호 참사 책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정애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그 어떤 정당이,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겠다는데 반대하겠는가”라며 “경제활성화법의 논의와 더불어 국가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한민국은, 또한 정치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입에서 ‘세월호’가 사라졌다”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만큼 대한민국 국민이 국가의 얼굴을 한 조직에서 고통당하는 일이 없게 하는 것, 이것 역시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만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강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강조하는 경제활성화법안인 서비스산업 육성법안, 크루즈 산업 육성 법안이 과연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인지, 친기업의 단순한 탈규제법안은 아닌지 근본적으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에도 경제활성화법만큼 대통령의 지극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그와 더불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軍 폭력사건 악순환 끊기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軍 폭력사건 악순환 끊기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1일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 군내 폭력사건, 김해 여고생 피살사건 등 반인륜적인 폭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면서 “이 같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본질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격언이 있다. 우리 사회가 모두 나서 학교와 군대를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고 어려서부터 상대를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 존중이 몸에 배어야지 법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학교 교육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이런 인성교육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군내 폭력과 관련, “민관 합동병영문화 혁신위가 구성됐는데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도 “획기적인 대책만 갖고는 안 된다. 며칠 전 문화융성위에서 인문정신문화중심 회의가 있었을 때 부대 내에서 운영하는 독서프로그램이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관심 병사를 변화시키는 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이런 악행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힘을 써 지원을 확대하고 독서 공간을 잘 만들어 ‘도서코칭 프로그램’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김현집 제3군 사령관, 이순진 제2작전 사령관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내 아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찰은 폭력과 범죄로 인한 불안 해소를 위해 민생치안 확립에 각별한 대책을 세우고 피해 신고 제도와 고발센터 등을 확대해서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지금 정치가 국민 위해 존재하는가”

    “지금 정치가 국민 위해 존재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휴가 이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놓았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정치인들이 잘살라고 있는 게 아닌데 지금 과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활성화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이것을 전부 정부 탓으로 돌릴 것인가. 정치권 전체가 책임을 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여권의 7·30 재·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확인된 민심의 소재가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있는 만큼 여론의 지지를 토대로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이날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 안 된다”, “우리 스스로가 손발을 꽁꽁 묶어 놓고 경제가 안 된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방식으로 판단을 잘못해 옛날 쇄국정책으로 기회를 잃었다고 역사책에서 배웠는데 지금 우리가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는 등 정치권을 향해 수위높은 표현을 쏟아냈다. 여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이러한 공세적 어조가 청와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최근 2기 내각을 출범한 박 대통령이 이제는 경제와 민생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낀 가운데 정쟁 등에 매몰돼 주요 경제활성화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여의도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활성화해야 경기를 살릴 수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법안들이 국회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박 대통령이 호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19개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일일이 열거하고 그 내용과 통과의 당위성 등을 강조했고 정부조직법과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도 8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각종 법안의 처리가 일자리 창출로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의 효자 노릇”(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1만 7000개 일자리 창출”(관광진흥법), “창업자들이 애타게 통과를 기다리는 법”(자본시장법), “크루즈 한 척 취항 시 연간 9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크루즈법),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법”(마리나 항만법)이라고 언급하며 개별 법안마다 의미를 부여해 법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윤일병·김해 여고생 관련 “법과 제도는 한계…인간존중이 몸에 밴 사회가 되어야”

    朴대통령 윤일병·김해 여고생 관련 “법과 제도는 한계…인간존중이 몸에 밴 사회가 되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군내 폭력과 관련해서는 민관 합동병영문화 혁신위가 구성됐는데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윤 일병 사건 등 군내 폭력사건이 있었고, 김해 여고생 피살사건이 있었는데 반인륜적인 폭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획기적인 대책만 갖고는 안 된다”며 “며칠전 문화융성위에서 인문정신문화중심 회의가 있었다. 그 때 부대 내에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것이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관심병사를 변화시키는데 강력한 힘을 갖고있다는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인간존중이 몸에 배어야지 법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문체부와 함께 힘을 써 지원을 확대하고 독서공간을 잘 만들어 도서코칭프로그램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지휘관 장교가 이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장병 한사람, 한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식같이, 부모가 보낸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마음을 갖고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휘관 장교도 교육연수 과정에서 인문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격언이 있다”며 “학교교육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이런 인성교육이 몸에 배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이런 악행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세계서 가장 성공한 동맹 꼽혀 어느 때보다 최선 상태라고 평가받아”

    “한·미 세계서 가장 성공한 동맹 꼽혀 어느 때보다 최선 상태라고 평가받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동맹이라고 손꼽히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의 상태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미국 하원의 하워드 매키언 군사위원회 위원장 등 군사위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가 유동적으로 점점 변해가는 시기에 미 하원 군사위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뜻깊은 행사 모임이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은 지난 60년 동안 역내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 해왔고, 지금은 세계 번영과 평화를 위해 같이 협력해 나가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되기까지 양국의 협력과 노력도 있었지만,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통과된 국방수권법안(NDAA)에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미 의회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DAA는 당초 2015년으로 돼 있던 한·미 간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의 재검토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에 매키언 군사위원장은 “아주 훌륭한 동맹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원 군사위원장으로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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