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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北 한번 갔다 왔으면…” 朴 “편하실 때 기회 보겠다”

    李 “北 한번 갔다 왔으면…” 朴 “편하실 때 기회 보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방북 의사를 밝혔다. 이 여사는 2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북한에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방북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언제 한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은 이 여사가 지난 26일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5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추모 화환을 보낸 데 대해 박 대통령이 답례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요청이 현실화된다면 연내에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여사가 방북을 요청하면서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 그래서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 줬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 여사의 방북 요청 취지를 살리려면 추위가 심해지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 여사는 지난 7년 동안 쉬지 않고 북에 보낼 목도리를 떠 왔으며, 영·유아를 위한 영양제와 의료기기 등을 북에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사의 발언에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한 아이들 걱정하면서 털모자, 목도리도 직접 짜시고 준비한다고 들었다. 북한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 정성, 사랑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먼저 운을 뗐다. 정부로서도 이 여사의 방북 요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제기된 데다 남북 간 우호적 상황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경우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를 즈음해서 뵙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러 가지 있다 보니 오늘에야 뵙게 됐다. 지난 5년간 여사님께서 김 대통령님 묘역에 일주일에 2번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찾아가 기도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개혁 늦을수록 부담… 올해 안에 마무리를”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 “개혁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련 부담이 증가하고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금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158명 전원과 탈당한 유승우 의원 등 159명이 서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무원연금 문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재정 적자의 심각성이 예측되고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을 계속 미뤄 오다가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하고 “올해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린 만큼 국가 혁신 차원에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의 제도 개혁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국가와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란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고 또 미룬다면 공무원연금으로 인한 부채가 484조원이나 앞으로 발생할 것이므로 국민 1인당 945만원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며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자연히 국가재정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므로 이제라도 사회적 중지를 모아서 국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슬기롭게 풀어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국회앞 오열하는 세월호 유족 보더니…

    朴대통령,국회앞 오열하는 세월호 유족 보더니…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면서 ‘세월호’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나 부정부패와 비리 등 사회적 적폐에 대해 “최근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각종 적폐의 흔적들이 세월이 흘러도 후손들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는 했으나 세월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여야가 이달 말까지 처리키로 한 이른바 ‘세월호 3법’과 관련해서도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속칭 김영란법)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속칭 유병언법)에 대해서만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을뿐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세월호특별법’ 관련 협상이 여야 간에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은 하루 전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면담을 재차 요청한 뒤 밤부터 본청 앞에서 밤을 새고 박 대통령을 기다렸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박 대통령이 본청 앞에 도착하자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여기 애들 좀 봐주세요”, “보지도 않고 지나가나요, 특별법 제정해주기로 약속했잖아요. 국민들이 살려달라잖아, 자식 잃은 부모들이 살려달려잖아”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이날 국회 본청 앞 분위기는 삼엄했다. 경찰 병력과 경호원들은 유가족이 있는 농성장에 주황색 폴리스라인을 두르고, 삼중으로 둘러싸 유가족을 막아섰다. 본청으로 올라오는 계단 앞에는 관광버스 세 대를 나란히 세워 방호벽을 쳤다. 세월호 유가족은 본청 입구 양쪽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등 적힌 피켓을 두 손으로 든 채 박 대통령을 맞았다.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기간 단식했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유승민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정감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재연기된 것과 관련해 “대선공약 파기”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방침에 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감에서 “전작권 전환은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자 당선자 시절 인수위 보고서, 취임 후 국정과제 보고서에도 들어 있었다”며 ‘공약 파기’를 주장했다. 이어 “지도자가 직접 ‘북한의 위협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면 대다수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이런 문제는 털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이 변경된 것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유 의원은 자료 배포 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낸 정부를 향해 “이거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겁니까”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야당도 국방위원회와 외통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와 여당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국방위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외교 주권을 강탈당했다면 지금은 군사 주권을 우리 스스로 타국에 헌납한 것”이라 주장했고,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군 수뇌부의 영혼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고 역공을 펼쳤다. 국방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은 “불안정한 안보 현실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외통위 소속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과거 정부의 안보 실패를 뒤늦게나마 이렇게라도 바로잡은 것이 다행”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서울 용산기지의 한미연합사와 동두천 미 2사단 210화력여단을 잔류시키기로 한·미가 합의하면서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을 수정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지를 놓고도 논란도 일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비준 동의 사항”이라고 주장했지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또 “전작권 전환 재연기가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빅딜이 아니냐”는 추궁에 “그런 딜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에 대해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며 군은 그렇게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해군에서 함정 근무만 하는 수병의 복무 기간을 1개월 단축하는 내용의 수병 차등복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지도부 29일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여야 지도부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26일 “박 대통령이 29일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끝낸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등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의 3자 회동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공무원 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내년도 예산안 법정 기한 내 처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헌론 ‘헛발질’과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화해하는 모습의 회동을 통해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확인받는 그림을 꿈꿨지만 박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그런 자리를 깔아 주기 싫다는 뜻으로 회동을 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김 대표의 개헌 발언 파문으로 사이가 틀어진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영수회담’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통상 대통령이 국회에 줄 선물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회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국회 회동이 여당에는 김 대표의 개헌론 촉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야당에는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선에 그치는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베 “대화 통해 관계 개선”… 朴대통령 “진정성 우선 돼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를 통해 한·일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측 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과거에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정상회담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일 관계의 가장 상징적 현안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한·일 관계 새 출발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와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게 양국 신뢰를 쌓고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최근 부정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망언과 여성각료 3명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 현안 문제들을 적당히 넘어가다 보면 또 그것이 악화돼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것을 우리 세대에 확실하게 바로 잡아서 한·일 관계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식으로 탄탄하게 나갈 수 있는 노력을 같이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뒤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회의중 “이런 걸 보면 살 맛이 나겠느냐”

    朴대통령, 회의중 “이런 걸 보면 살 맛이 나겠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주요 정부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잇따라 비공개 회의를 하고 국정과제와 정책현안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22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문형표 보건복지 등 5개 비(非) 경제부처 장관들, 일부 청와대 수석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2시간 넘게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는 복지 관련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척결 문제와 ‘정부 3.0’ 등 오래된 행정서비스 제도 개선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복지예산 부정수급으로 인한 재정 누수와 관련, “이런 걸 계속 보게 되면 국민들이 살 맛이 나겠느냐”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행정서비스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몇십년 묵은 행정 제도들이 그대로 가고 있는데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만들면 이것도 한류로 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이탈리아 해외출장 직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재정 확장정책이나 세수 부족 문제 등 경제 관련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을 한데 모아 비공개로 현안 및 정책 점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코바코 사장 ‘친박 자기소개서’ 논란

    [2014 국정감사] 코바코 사장 ‘친박 자기소개서’ 논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2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는 곽성문 코바코 사장의 ‘친박(친박근혜) 자기소개서’ 등 곽 사장의 친박 성향 논란이 뜨거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이 되는 1994년 당시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다. 친박그룹 일원으로 의정 생활 내내 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곽 사장의 코바코 지원서류 자기소개서를 문제 삼았다. 문병호 의원은 “지원서를 보니 사장 지원서인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신청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최민희 의원이 “코바코에 누가 지원하라고 했느냐”고 묻자 곽 사장은 “조언을 받고 친하게 상의하는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답해 논란을 더 키웠다. 친박 성향 문제로 곽 사장의 사퇴 및 해임 결의 논란도 발생, 정회 소동까지 빚어졌다. 곽 사장은 “친박 경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과거 친박 의원이 아니냐고 물을 것이기에 그 과정을 나름대로 설명했다”며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코바코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곽 사장이 “정치적 견해가 코바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물러서 파행 위기는 넘겼지만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위원장조차 곽 사장에게 신중한 답변을 촉구할 정도였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코바코 사장이 친박 의원과 논의했다고 한 부분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팝아티스트 이하(46·본명 이병하)씨가 2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뿌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낮 12시쯤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전단 4500장을 뿌렸다. 전단 속 박 대통령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등장인물처럼 꽃무늬 상의와 푸른색 치마로 된 한복 차림으로 머리에 꽃을 꽂고 있다. 전단 윗부분에는 ‘수배 중’(WANTED)이라는 문구가, 아래에는 ‘미친 정권’(MAD GOVERNMENT)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당시 인근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땅에 떨어진 전단을 발견, 이씨가 건물 옥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동해 건조물 침입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가 형사 입건 대상은 아니지만 남의 건물에 올라간 것이 문제라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건물주가 신고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전단은 같은 시각 종로, 을지로, 신촌, 합정 등 시내 지하철역 곳곳에서도 이씨의 동료 3명에 의해 1만 5000여장이 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베 책사’ 21일 김관진 면담… 정상회담 담판짓나

    21일 중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청와대를 찾거나 청와대 인사와 접촉을 갖게 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갖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야치 국장은 지난 1월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출범과 함께 초대 국가안전보장 국장에 중용된 직후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방한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에서 시기가 좋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표면적으로 야치 국장의 방한 목적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내용과 일본의 안보 정책을 우리 측에 설명하고, 납치자 문제와 관련된 북·일 교섭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19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 ‘아베 친서’의 후속 논의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21일 청와대 예방은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중-일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탕 전 위원의 접견은, 이미 지난달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한국에서 마련된 3국 간의 외교 마당에 3국 간의 이해관계가 재조정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은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동북아의 외교질서를 ‘건설적’으로 유도하기를 원하고 있어 3국 간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ITU전권회의 개막] “디지털혁명 따른 IT 격차 우려… 국제협력 강화를”

    [ITU전권회의 개막] “디지털혁명 따른 IT 격차 우려… 국제협력 강화를”

    TV를 쌓아 만든 백남준의 작품 ‘로그인을 할수록’에 불이 켜지자 전 세계 170여 개국 3000여명의 정보통신기술(ICT) 대표들이 숨을 죽였다. 로봇 모양의 작품이 팔을 흔들자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ICT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이 대형 화면에 펼쳐졌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고 4년마다 열려 ‘ICT올림픽’으로도 불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ICT 신기술 발전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 사회가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서의 ICT 중요성을 강조했다.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 결정 회의다. 하지만 이 회의는 ICT의 발전만이 아니라 ICT가 인류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다. 주최국인 우리가 제시한 핵심 의제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촉진’이다. 각국 대표단은 다음달 7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ICT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인터넷 공공정책,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간의 정보 격차 해소,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등을 집중적으로 고민한다. 전권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폐회식에서 최종의정서 형태로 채택해 발표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이동통신, 인터넷(IP)TV 등 ICT 국제 표준을 다루는 ITU 표준화 총국장 자리에 이재섭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했다. 터키, 튀니지와 경합 중이며 23일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 연구위원이 선출될 경우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해 최장 8년 동안 글로벌 ICT 표준화 부문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 간, 지역 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기 및 정보통신이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자”고 제안했다. 부산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북핵·인권 해결 한목소리를” 朴대통령, 아셈 정상회의서 당부

    “북핵·인권 해결 한목소리를” 朴대통령, 아셈 정상회의서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은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면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들이 북한에 한목소리로 핵과 인권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면 북한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아셈 정상회의의 자유토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북한은 남북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했으나 곧이어 휴선선 등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아셈 회원국들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권 상황도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며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거듭 주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추진을 언급하면서 “이 공원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며 이 통로가 열리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의 뇌관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면서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중국 리커창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리 총리는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외교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편으로 로마로 이동, 교황의 일반 알현 장소인 바오로 6세홀에서 교황과 단독 면담을 했다. 이번 예방은 지난 8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례 형식이다. 박 대통령은 이 면담에서 지난 8월 교황의 성공적인 방한과 두 달 만의 재회에 대한 소회를 나누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번 부탁했다. 이어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 마테오 렌치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는 등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이어 갔다. 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기로 하고 문화, 패션, 디자인, 정보기술(IT) 등에서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 과정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기관 간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탈리아 가업승계 업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가 두 나라 중소기업협회 간에 체결됐으며, 한국의 청년 인턴들이 이탈리아의 장인기업에서 연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두 나라의 기술이 각자의 기업으로 이전돼 제품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협력사업도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3박5일간의 아셈 참석 및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밀라노·로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을 ‘유라시아의 끊어진 고리’로, 통일 한반도를 ‘탄탄한 고리’로 비유하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전체회의 제2세션의 선도 발언을 통해 “유라시아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선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셈 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며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에도 불구하고 제2차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북핵 폐기와 북한의 개방, 북한 인권 개선 등 큰 틀의 대북정책 기조는 원칙대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아셈 선도 연설을 통해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등 아시아·유럽 역내 국가에 신규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는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으로, 동북아 운송시장을 통합하는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현재 유라시아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 주도로 육상 교통망을 연결하는 유로~아시안 교통망 프로젝트가 10여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역시 ‘신실크로드 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것을 아셈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20주년을 맞는 아셈의 재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초고령사회 노인 인권 증진 협력사업 ▲아셈 정부 간 협력사업 이행평가 지표 마련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발병 지역에 한국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에 따른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 상황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밀라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5·24 해결 카드’ 꺼냈다

    朴대통령 ‘5·24 해결 카드’ 꺼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고위급 접촉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 핫이슈인 5·24(대북 제재) 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측의 총격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화 지속’을 강조하고 천안함 폭침에 따른 포괄적 대북 제재인 5·24 조치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이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5·24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공권력 투입 등을 통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지역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이 전단 살포 지역에 관련 단체의 출입을 통제했던 과거 전례를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그러한 안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지키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의 활동을 막을 근거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방문과 남북 간 대화 재개 합의로 우리 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지만 곧이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다시 불안이 가중됐고, 남북관계는 늘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 세부방안 마련, 평화통일 헌장 제정 준비,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방안 추진, 통일한반도 달성을 위한 주변국 설득 등 ‘평화통일 액션플랜’의 조속한 설계와 추진을 주문했다. 통준위는 전체 사업비 9조원으로 책정된 북한 주택 100만호 인프라 개선 구상과 함께 향후 경제 분야의 통일 과정을 신뢰형성→신뢰성숙→신뢰정착이라는 3단계로 제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대북전단 총격 이후] 朴 “전쟁중에도 대화 필요”… 北 도발에도 2차접촉 성사 의지

    [北 대북전단 총격 이후] 朴 “전쟁중에도 대화 필요”… 北 도발에도 2차접촉 성사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최근 북한의 도발과 공세에 ‘전향적인 제안’으로 대응했다.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 교류를 봉쇄해 온 5·24 조치를 공식 석상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언급하며 2차 고위급 접촉 시 의제로 올려놓자고 전격 제안한 것이다. 포괄적 대북 제재인 5·24 조치가 남북대화의 본격적 물꼬의 최대 장애물이란 인식과 함께 최근 북한의 도발이 대화의 판을 근본적으로 깨자는 차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북한에 적극적인 대화의 손길을 내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으로 ‘공’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형국이 됐다. 앞서 북한은 고위급 3인방의 전격 방남(訪南)으로 남북 간 대화모드를 조성한 뒤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고위급 회담 개최의 공을 우리 쪽에 떠넘겼다. 이날 박 대통령이 5·24 조치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천명함과 동시에 통일부가 전단 살포 제지까지 시사함으로써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고위급 회담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시했다. 물론 우리 정부의 ‘통 큰 제안’이 고위급 접촉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5·24 조치를 논의의 의제로 논의할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은 말 그대로 의제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는 한 당국자의 말처럼, 5·24 조치 논의 과정에서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북한은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서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이 대화 재개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5·24 조치 논의는 논의대로 진행하면서 이산가족 문제 등의 현안은 현안대로 추진하는 방법을 도출해 낼 여지도 없지는 않다. 한편으로 박 대통령은 임기 중반 대북 기조의 큰 틀도 정리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박근혜 정권 임기 내 대북정책은, 이날 박 대통령의 언급대로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준위에 “남북관계를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거나 이용하려는 것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 주셔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정부의 대북 기조를 새롭게 구체화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 대통령의 5·24 조치 언급에 대해 진일보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정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통일 준비를 할 경우 야당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대화를 강조하고 5·24 조치를 해제할 의향을 비춘 것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진일보한 정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구체적인 결단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며 “접경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입 다문 靑…NLL·대북전단 도발 놓고 ‘판 깨기·압박’ 등 파악 중

    청와대는 일련의 남북 관계에 대해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다. 당초 북한 고위급 3인방의 방남(訪南)부터 공식 대응을 통일부로 일원화했던 만큼 굳이 나설 이유도 없다는 판단인 듯 보인다. 전격적인 방식으로 남북 간 대화무드를 조성한 뒤 경비정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침범시켜 교전 상황을 초래하고, 대북 전단에 총격을 가하기까지 북의 움직임과 배경 등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도발이 판을 깨기 위한 것인지,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뜻인지 파악하는 것이 1차적인 관심사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김정은 및 북한 관련 소문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불안감이 반영된 사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다. 청와대의 분석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포함해 반응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13일 열리는 통일준비위 2차 전체회의는 그 첫 번째 자리가 될 수 있다. 통준위가 현안에 대응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큼 관련 언급이 나올 수 있다. 14∼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해외출장을 떠나기 전 남북 관계를 챙기는 마지막 자리이기도 하다. ASEM에서도 관련 언급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문제 외에도 안보 관련 세션이 준비돼 있다. 박 대통령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비판적인 관여’를 이미 주문해 놓은 상태다. 틈만 나면 드레스덴선언 등 통일 구상을 홍보해 온 박 대통령이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들이 집결한 자리를 놓치려 하지 않을 듯 보인다. 회의를 계기로 마련될 양자회동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레르엉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경비정의 NLL 침입에 대해 “북한이 최근 도발과 유화적 모습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대전서 벤처 성공신화 기대”

    朴대통령 “대전서 벤처 성공신화 기대”

    “창조경제의 마지막 퍼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열정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오늘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의 성공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과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거듭 ‘창조경제론’을 설파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대전은 과학기술 중심, 세종은 농업 혁신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 대통령은 “대덕연구개발특구는 30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5개 대학, 1300여개 기업이 자리 잡고 석·박사급만 2만여명에 이르는 연구인력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세계적인 연구·개발 중심지로 발돋움했지만 연구·개발 역량에 비해 창업과 기업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뒤 “이제 대전에 새로운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 과학기술 중심 도시를 넘어 창조경제 중심 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이를 위해 오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의 인큐베이터’가 돼 창업 기업의 아이디어가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수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하거나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출범식에서는 SK와 SK를 지원하는 국내외 10개 기업, KAIST, 대덕특구 재단, 30개 출연연 등 총 45개 기관과 기업이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농업을 6차 산업화하는 전 과정을 스마트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 및 사회적 기업화, 젊은 귀농인의 확대, 농업기술 테스트베드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14~17일 伊 방문…ASEM 참석·교황 예방

    朴대통령 14~17일 伊 방문…ASEM 참석·교황 예방

    박근혜 대통령이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등을 위해 오는 14∼17일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의에 이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 나폴리타노 대통령 및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한 지난 8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아셈 정상회의 참석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아시아,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정부 수반들이 참여하는 유일한 정상회의체에 참석해 우리의 대유럽, 대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방문은 혁신과 개혁, 일자리 창출 등 두 나라 공통 관심사에 대한 같은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산업과 과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주자인 이탈리아와 긴밀한 창조경제 파트너십의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은 2009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6일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의 전격적인 방한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등과 관련, “북한이 이번 방한 때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남북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 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언급을 통해 비방·적대 행위의 중단을 비롯,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의 진전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 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잘 협력해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와 관련,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 경제회생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민 안전과 공직사회 혁신 등 국가 대혁신 과제도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 때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거듭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도 경제살리기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개헌론 제동에 날세운 정치권

    6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론’ 급제동에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이미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정지’ 신호에 다수의 개헌론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의원 152명으로 구성된 국회 ‘개헌추진 의원 모임’(개헌모임)은 지난 1일 이달 중으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독자적인 개헌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반에 이르는 의원이 ‘개헌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개헌이 19대 국회 내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층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개헌론 선긋기는 논의 추진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여야 개헌론자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개헌은 찬반의 문제이지 시기의 문제라고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면서 “개헌은 경제살리기나 일자리 창출, 국정수행에 블랙홀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역할을 분담해서 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공약한 박 대통령이 이제 와서 개헌 논의를 반대하는 건 옹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회의 개헌 논의를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러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헌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개헌론에 찬성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셈법은 매우 복잡해졌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최고위원,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금은 개헌 논의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박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입장이 다소 난처하게 된 것이다. 개헌에 찬성하는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개헌 논의 추진에 있어서 고(GO)를 외칠지 스톱(STOP)을 외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개헌 논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돼 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헌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개헌론이 개헌 논쟁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비등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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